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에스겔

[스크랩] 에스겔 26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18:17

에스겔 26장 주석

 

=====26:1

 여기서부터는 두로에 대한 심판이 선고된다. 무려 세 장(26-28장)에 걸쳐 진행되는

내용을 통해 우리는 두로가 지녔던 정치적, 종교적 비중을 감지할 수 있다.  팔레스틴

해변 북쪽, 페니키아의 최남단에 위치한 두로는 항해와 상업의 요지로서, 다윗과 솔로

몬 시대에는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번영을 구가하였다. 지중해, 홍해 및 인도양에까지

미치는 무역을 통해 막대한 부(富)를 축적함으로써 고대 근동의 중요한  해양  도시로

부각되었던 것이다. 앗수르의 발홍과 더불어 두로는 앗수르에게 조공을 바치는 속국으

로 전락하기도 했으나, 틈만 나면 천연의 요새를 발판으로 삼아 반역을 도모했다.  그

리고 앗수르가 쇠락의 길을 걷자 두로는 곧바로 독립을 선언하고 나섰다. 본절의 신탁

이 주어진 시기도 바로 이 무력이었다(R.H. Alexander).

   제 십 일 년 - 이는 여호야긴이 바벧론에 사로잡혔던 때인 B.C. 597년으로부터  11

년째가 되는 B.C. 586년으로서, 예루살렘이 함락되던 해로 보는 설(說)이 유력하다.


=====26:2

 만민의 문이 깨어져서 내게로 돌아왔도다 - '문'에 해당하는 '달토트'(*         )

는 복수형이다. 반면에 이를 주어로 삼는 세 동사들('깨어져서', '돌아왔도다', '황무

하였으니')은 모두 단수형이다. 이것은 본절의 '문(들)'이 단일한 통일체를  가리키고

있음을 의히만다. 단일한 통일체란 다름 아닌 예루살렘 성읍이다. 그리고 '만민의 문'

이란 열국의 부와 권세가 집중되었던 예루살렘의 번영했던 시절을 상기시킨다. 두로는

유다에 대해 일종의 경쟁 의식을 지니고 있었던 것 같으며, 이제 예루살렘 패망과  더

불어 부(富)를 독점할 수 있다는 기대에 취해 있다. 그러나 '사람의 재앙을  기뻐하는

자는 형벌을 면치 못할 자니라'는 잠 17:5의 말씀처럼, 두로는 예루살렘 파멸을  기뻐

함으로 심판을 선고받았다.


=====26:3

 내가 너를...열국으로 와서 너를 치게 하리니 - 여기서는 두로에게 파멸이  임하게

하실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강조한다. 즉 실제로 두로를 공략했던 열국, 곧  바벧론

과 그 동맥국들은(Cooke) 하나님의 도구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특히 여기서는 해안 도

시인 두로의 파멸을 해일과 폭풍의 이미지로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26:4

 티끌을...말간 반석이 되게 하며 - 3절에서 나타난 폭풍과 해일의  이미지가  계속

연결된다. 성벽과 망대를 허물어뜨리는 데서 끝나지 않고 티끌 하나 남기지 않을 정도

로 슬어가버린다는 이 선언은, 하나님의 심판의 철저성을 잘 보여준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경멸, 무시하며 죄악의 바벧탑을 쌓아가는 자들은 반드시  진멸당하고  만다

(롬 2:4, 5;벧후 2:10).


=====26:5

 바다 가운데 그물 치는 곳 - 이 표현 역시 해안 도시인 두로에게는 매우 생생한 경

고가 되었을 것이다. 다음 출어(出漁)에 사용할 그물은 대개 해안의 바위  위에  널어

말렸다. 그런데 해일이 밀어닥쳐 그것을 바다 가운데로 쓸어가 버린다는 것이다. 특히

'바다 가운데'(*                 , 베토크 하얌)라는 표현은 상당히 역설적이다. 즉,

이  표현은  이집트나  앗시리아의  문서들에서  뿐만  아니라  본서의  다른  구절들

(27:4;28:2)에서도 난공 불락에 가까운 요새임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Walter

Eichrodt). 그러나 여기서는 오히려 생계의 기본 방편인 그물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리

는 곳으로 묘사되고 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징벌 앞에서는 그 어떤 방어벽도 자랑거

리가 되지 못한다.


=====26:6

 들에 있는 그의 딸들 - 두로에 의존되어 있었던 주변 성읍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두로만 파멸되면 쉽사리 정복될 수밖에 없었고(J.B. Taylor),두로의 지배권을  효과적

으로 박탈하려고 하는 정복국이라면 당연히 이들마저 손아귀에  넣으려  했을  것이다

(Water Eichrodt).


=====26:7

 열왕의 왕 - B.C. 1100-626년 사이에 앗수르 왕들이 스스로 이런 칭호를 사용한 예

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들은 '대왕'(the great king)이라는 칭호를 사용했다

(사 36:4). '열왕의 왕'라는 표현은 페르시아 왕들에게 흔히 사용되었다(스 7:12). 토

레이(Torrey) 같은 학자는 본절의 '바벧론 왕 느부갓네살'을 삽입구로  보고  '열왕의

왕'이란 알렉산더 대왕을 지칭한다는 견해를 제시하지만 무리한 해석이다.

   바벧론 왕 느부갓네살 - 이러한 칭호가 느부갓네살의 비분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미루어, 느부갓네살은 스스로 바벧론의 정통을 계승한 자라는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던

것 같다(Cooke). 그리고 '느부갓네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철자는  '네부캇레차르'

(*                   )인데, 바벧론식으로는 '느보가 왕관을 수호한다'는 뜻인 '나부

-쿠두리-우수르'로 일컬어진다는 측면에서 볼 때 적절한 독법이라 할 만하다. 개역 성

경의 독법은 당시 폭넓게 사용되었던 아람어 형태이다.

   북방 - 예레미야서에서 파멸  세력이  오는  방향으로  종종  언급된  바  있다(렘

1:14;4:6;6:1;13:20;47:2;50:3, 41).


=====26:8

  운제를 세우며 토성을 쌓으며 - '운제'(*     , 다예크)는 '토성', '보루'를,  '토

성'(*       , 솔렐라)은 '언덕', '방벽'을 각각 뜻한다. 이러한 것들은 해안  도시를

공략하기에는 부적절한 듯이 보인다. 그러나  에살핫돈(B.C.  673년경)과  앗술바니팔

(B.C. 668년경)에 의해 두로가 함락될 당시  실제로  이  방법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Cooke).


=====26:9

 공성퇴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코벧'(*     )은 성경 중 오직 여기서 단  한번

나온다. 아마 '받다', '대면하다'는 뜻인 '카발'(*     )에서 유래한 듯한 이  단어는

고대 전쟁에서 성을 공략하기 위해 유용하게 쓰였던 공격 무기의 일종이었을 것이다.


=====26:10

  말이 많으므로 그 티끌이 너를 가리울 것이며 - 고대 전투에서 마병의 위력을 실로

막강했다. 그런데 두로를 공격하는 마병의 수효는 그 먼지가 앞을 가리울 정도라고 묘

사된다. '많으므로'의 히브리어 '쉬프아'(*       )는 '풍부함' 혹은  '많은  무리'를

뜻하며(왕하 9:17;사  60:6),  비유적으로는  큰  물의  범람을  가리키기도  한다(욥

22:11;38:34).


=====26:11

  견고한 석상 - 두로의 우상인  멜카스(Melkarth)에게  봉헌된  기념비를  가리킨다

(Cooke). 고대 전쟁관에 의하면, 한 민족의 흥망은 곧 그들이 섬기는 신(神)들의 음명

과 직결된다고 여겨졌다. 따라서 본절은 두로의 철저한 파멸을 암시하고 있다.


=====26:12,13

 두로의 거민들과 신들을 사육하고 훼손시킨 뒤, 이어서 재물을 강탈하고 그 성읍을

철저히 파괴하는 광경이다.

   기뻐하는 집 - '집'의 히브리어 '바이트'(*     )는 '집', '뜰', '궁전' 등을 뜻한

다. 본절의 '집'을 부으한 상인들의 거대한 정원으로 보는 이들도 있으나(Ewald),  왕

궁을 포함한 근사하고 화려한 저택들을 가리킨다고 봄이 더 무난하겠다(Delitzsch).

   네 재목과 네 흙을 다 물 가운데 던질 것이라 - 알렉산더  대제가  두로를  공략할

때, 두로 땅의 바위나 목재들을 바다에 던져 넣어 방둑을 만든 후 그리로 침공해 들어

간 역사적 사실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두로의 철저한 파멸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이

해하는 것이 더 문맥적이었다. 그 결과 두로에는 번창할 당시의 모든  기쁨과  행복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암 5:23 참조).


=====26:14

 4, 5절과 유사한 내용을 반복함으로써 하나님의 주권적인 심판 의지를 거듭 강조하

는 내용이다. 본절의 선언은 바벧론의 느부갓네살과 헬라의 알렉산더에  의해  완전히

성취되었다. 특히 알렉산더는 육지에서 두로에 이르는 길이 800m, 폭 60m 가량의 방파

제를 건설한 후 7개월 간 압박하였다. 그러자 두로는 더 이상 저항할 수  없었다.  그

결과 약 3만명의 거민이 노예로 팔렸고 2천명 가량의 지도급 인사들이 교수형에  처해

졌다고 한다.


=====26:15

 모든 섬이 진동하지 아니하겠느냐 - 난공 불락이라고 여겨졌던 두로가 허무하게 멸

망하는 것을 보고 섬들, 곧 두로에게 경제적, 정치적으로 의존하거나 교류하였던 지중

해 연안 지역 전체가 공포와 당혹감에 휩싸이게 된다는 예언이다.


=====26:16

  본절에서는 상황의 뒤바뀜으로 말미암은 대조적인 모습이 돋보인다.

   왕 - 개역 성경에서는 '왕'이라 번역되었으나, 두로와의교류를 통해  막대한  부를

누렸던 상인들(거상, 巨商)로 보는 것이 더 무난하다. '보좌'로  번역된   '키세오트'

(*         ) 역시 왕의 보좌라기보다는 근사하고 화려한 의자를 지칭할  뿐이다(삼상

4:13 참조). 이제 두로의 상인들은 부귀를 자랑하던 의복을 벗고 도리어 공포와  떨림

으로 옷을 입는다. 이러한 수사법은 7:27에서도 발견된다.


=====26:17,18

  여기서는 두로의 멸망을 애도하는 애가를 직접 인용함으로써, 마치 두로가 이미 멸

망당한 것과도 같은 생생한 효과를 주고 있다. 애가(哀歌)를 부르는 절차는 고대 근동

의 장례식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특징이었다. 두 절 밖에 되지 않는 짧은  본문이지만,

'애가'(*       , 키나)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여준다. 즉, 17절은 죽은 이의 미덕이나

장점을 기리는 찬사(eulogy)에 해당하며, 18절은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내용인 것이다

(R.H. Alexander). 원문상으로는 본 애가가 '어찌 그리 멸망하였는고'(*           

       , 에크 아바데트)로 시작하는 바, 이것 역시 애가의 전형적인 서두에 해당한다

(Walter Eichrodt).


=====26:19

  두로의 멸망을 애도하는 장송가에 이어 영원한 사망을 선고함으로써  심판  선언을

마무리하고 있다. 본절부터 21절까지는 3-6절과 유사한 표현으로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겨냥하여 강조하는 효과를 준다.

   깊은 바다 - 히브리어 '테홈'(*       )은 태고 시대의 혼돈의 물을 암시하는 말이

며, 노아 시대의 홍수 사건을 연상시키기도 한다(R.H. Alexander). 또한 이러한  이미

지는 해양 도시 국가였던 두로에 대한 심판이라는 주제와 적절하게 어울린다.


=====26:20

  내가 너로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내려가서 - 죽음을 구덩이에 빠지는  것으

로 표현하는 것은  에스겔과  다른  선지자들에게  흔히  사용되었다(31:14-16;32:18,

23-25;사 14:15;38:18). 여기서 '구덩이'(*      , 보르)는 사자(死者)의 처소라고 여

겨진 '음부'(*       , 쉐올)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특히 '옛적 사람'(*  

          , 암 올람)이라는 표현은 노아 홍수로 인해 멸망당한 자들을 상기시킨다(벧

후 2:5, Delitzsch).


=====26:21

  내가 너를 패망케 하여 - 맛소라 본문인 '발라호트 에테네크'(*                

    )를 직역하면 '내가 네게 공포(혹은 고통의 종국)가 임하게 할 것이다'이다. 회복

의 가능성조차 전무한 깜깜하고 무시무시한 곳, 그곳이 바로 두로 앞에 놓여있는 운명

의 장소라는 말이다(J.B. Taylor). 한편, 본절 하반절은 내용상 사 41:12과 유사하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메모 :

'구약 > 에스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에스겔 28장 주석  (0) 2015.02.08
[스크랩] 에스겔 27장 주석  (0) 2015.02.08
[스크랩] 에스겔 25장 주석  (0) 2015.02.08
[스크랩] 에스겔 24장 주석  (0) 2015.02.08
[스크랩] 에스겔 23장 주석  (0) 201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