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14장 주석
=======14:1
본장은 지금까지 부각되어온 심판주로서의 하나님보다 사랑의 하나님을 중점적으로
계시한다. 마치 2:14-23을 연상케 하며 자비로우신 하나님을 드러낸다. 선지자는 본서
의 마지막에서 하나님의 계획이 심판이 아니라 구원임을 밝히며, 이스라엘의 궁극적
회복을 약속하고 있다.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 '...께로'에 해당하는 '아드'(* )는 단순히 방향을 뜻하
는 '엘'(* )과는 다른 말로서 어떤 귀착점, 목적지를 지적하는 뜻이다. 이런 점에
타서 본절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의 품암으로 온전히 돌아오게 하는 회개의 선포
라고 볼 수 있다.
=====14:2
너는...아뢰기를 - 회개의 방법을 가르쳐주는 말씀이다. 즉 이스라엘로 하여금 입
술의 고백과 간구로써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자신들의 용서를 빌도록 권고하는 부분이
다. 한편 본 구절의 '가지고'(* , 케후), '돌아와서'(* , 쉬부), '아뢰기
를'(* , 이므루)등은 모두 2인칭 복수 단수 명령형이다. 이는 본 구절의 회개
의 권고가 호세아 선지자에 의해 이스라엘에게 강하게 촉구되어지는 것임을 엿보게한
다. 또한 '여호와께로'의 '...께로'란 히브리어로 '엘'(* )인데, 1절과는 달리 하나
님께 방향을 돌리도록 촉구하는 뜻을 담고 있다.
선한바를 받으소서 - '선한 바'란 히브리어로 '토브'(* )인데 '아름다운'(창
45:18;신 6:18,19;왕상 1:42), '좋은'(창 18:7;수 9:25;시 85:12)등의 뜻을 갖는다.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이 말은 가치있고 유익하다는 뜻을 함축한다. 여기에 대해 카
일(Keil)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드려지도록 권고되어지는 입술의 제사'라고 말한다.
실제로 문맥의 흐름으로 볼 때 '선한 바'란 후반절에서 언급되어지는 입술로 제사드리
는 것을 암시한다.
======14:3
앗수르의 구원을 의지하지 아니하며 - 이는 5:13;7:11;8:9;10:6등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예물을 주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대한 돌이킴을 말한다.
말을 타지 아니하며 - 이스라엘로 하여금 자신들의 군사력을 의뢰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다(10:13). 그러나 이스라엘인에게 있어서 병마(兵馬)는 거의 애굽에서 수입해
온 것들인 바(왕상 10:28;사 31:1), 본 구절의 의미는 그들로 하여금 더 이상 애굽을
의탁하지 않도록 하는 뜻이다.
고아가...얻음이니이다 - '고아'란 하나님을 떠남으로 하나님과 단절된 이스라엘을
비유한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난 결과 의지할 곳 없이 매우 비참하게 되었음
을 드러낸다. 한편 '긍휼을 얻음이니이다'(* , 예루함)는 기본어 '라함'(*
)의 푸알(강조형) 미완료형이다. 따라서 이는 이스라엘이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긍
휼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14:4
저희의 패역을 고치고 - '패역'이란 히브리어 '슈바'(* , 돌아가다)에서 유래
되었는데, '배교', '등을 돌리고 떠남'등을 의미한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언약의 하나
님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 벧엘과 단 등에서 우상을 세우고 숭배한 사실을 가리킨
다(2:8;10:5;12:11).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영적 질병조차도 근본적으로 치유하시겠다
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즐거이...사랑하리니 - '즐거이'(* , 네바다)란 '자발적으로', '자원해서'
의 뜻을 갖는다. 그리고 '사랑하리니'(* , 오하베스)란 능동 분사형으로서 계
속적인 사랑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결국 본 구절은 하나님이 지속적으로 자기 백성을
사랑할 것임을 암시한다.
=======14:5
이슬과 같으리니 - 본 구절의 '이슬'은 6:4;13:3등의 뜻과는 달리 긍정적으로 사용
되었다. 즉, 6:4;13:3등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로서 '이슬'이 아침 햇살에 의해 쉽게 사
라지는 것처럼 북이스라엘이 곧 망할 것임을 나타내는 표현이었다. 반면에 본 구절에
서 '이슬'은 생물에 필요한 수분을 머금고 내려 식물들을 자라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
으로서,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풍성히 내릴 것임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
용되었다(창 27:28;신 32:2;33:13,28;시 133:3).
백합화같이 피겠고 - '백합화'(* , 쇼솬나)란 '큰 꽃'을 뜻하는 애굽어에
서 유래되었는데, 당시 팔레스틴 지방에서는 평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이었다(아 2:1,2). 예수님은 이 꽃이 솔로몬의 모든 인간적 영화보다도 아름답다고
말씀하셨다(마 6:28,29). 여기서 이 꽃은 이스라엘이 지난 날의 죄를 회개하고 돌아올
경우 하나님의 축복으로 아름답고 향기롭게 변화될 것임을 비유한 말로 쓰였다.
레바논 백향목같이...박힐 것이라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백향목'이란 말이 없
고 '레바논같이'(* , 카레바논)란 말로 기술되었다. 따라서 본 구절에서 '레
바논'이란 레바논 산 자체를 말하는지, 아니면 레바논에서 자라는 나무를 의미하는지
애매하다(Keil). 그러나 어떠한 해석이든 본 구절이 미래의 이스라엘의 견고함을 가리
킨다는 점은 분명하다. 실제로 레바논은 팔레스틴 북부에 위치한 거대한 산맥으로 형
성된 지역으로서(신 1:7;11:24;수 11:17;왕하 19:23) 백향목(삿 9:15;왕상 5:6), 잣나
무와 소나무(사 60:13)등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역본에 따라 '레바논같이'란
말은 '카리브네'(* )로서 '기둥처럼'으로 보는 경우도 있는데, 탈굼역이나 많
은 영역본(RSV, JB, NEB)이 이를 따른다. 그러나 받아들이기에 자연스럽지 않다.
======14:6
그 가지는 퍼지며 - 여기에서 '가지'란 기본어가 '요네케트'(* )로서 '야
나크'(* , 젖먹이다, 빨다)에서 유래되었으며, '연한 가지', '새 순'의 뜻을 갖
는다(욥 14:7;사 53:2). 본 구절은 회개한 이스라엘이 이제 막 돋아나는 가지처럼 뻗
어 번성해감을 비유하는 표현이다(시 1:3;겔 17:6-8).
그 아름다움은 감람나무와 같고 - '감람나무'는 흔히 올리브나무로도 알려진 과목
으로서, 지중해 연안 지방에 널리 재배되어지는 나무이다. 이는 이스라엘에 있어서 무
화과와 함께 매우 귀중한 과수(果樹)이다(신 6:11;24:20;대상 27:28;사 17:6). 이 나
무 열매는 그 자체가 식용(수 24:13)으로 사용되며, 기름으로도 사용된다(삿 9:8,9).
그리고 이 기름은 약제(눅 10:34), 등화용(출 27:20,21;마 25:3,4) 및 제사용 관유(출
30:24,25)등으로 쓰였다. 이런 연유에서 감람나무는 팔레스틴 지방에서 매우 요긴한
존재였다. 선지자는 회개한 이스라엘이 바로 감람나무처럼 사람과 하나님께 귀히 쓰이
며 열매를 맺게됨을 약속한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때 아름다운
영적 열매를 많이 맺게 된다.
그 향기는 레바논 백향목 같으리니 - 원문에 의하면 5절의 경우처럼 '백향목'이란
말이 없다. 따라서 본 구절은 단순히 '그 향기는 레바논 같으리니'(KJV, RSV)로 기술
할 수 있다. 이 말은 아마 레바논이 수많은 초목에서 진한 향기가 베어나오는 지역임
을 염두에 두고 쓴 표현인 것같다. 아 4:11에는 '레바논의 향기'란 말이 있는데, 이도
같은 맥락에서 언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본 구절은 회개한 이스라엘이 이슬(5
절)과 같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때, 영적으로 성숙하여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향기
를 발한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바울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을 향하여 '그리스도의 향기'
라고 말하였다(고후 2:15,16).
=========14:7
그 그늘 아래 거하는 자가 돌아올지라 - '그 그늘'(* , 베치로)이란 직역하
면 '그의(또는 그것의) 그늘'이다. 이는 아마 5,6절에서 나무로 비유된 이스라엘, 즉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된 이스라엘의 그늘을 가리키는 듯하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본 구절은 하나님의 그늘 아래서만 참평안과 휴식이 있음을 강조하는 말이다(시
91:1).
저희는...되리라 - 영적으로 회개하고 돌아와 소생케 된 자들이 '곡식'과 '포도나
무', '포도즙'등으로 비유되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특별히 영적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는자들이 될 것임을 암시하며, 아울러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는 자들이 될 것임을 나
타낸다.
========14:8
에브라임의 말이(* , 에프라임) - 원문에 의하면 본 구절은 '에브라임이
여'라는 호격(呼格)으로 되어 있다. 이는 하나님에 의해 말씀되어진 것임을 강조한 표
현이다.
내가...무슨 상관이 잇으리요 - 이는 장차 이스라엘이 회복될 때 더 이상 과거에
숭배했던 여러 우상들과 아무런 관계도 없음을 암시한다.
내가 저를 돌아보아 대답하기를...열매를 얻으리라 - 이는 전반절에서 회개하고 우
상들과는 더 이상 관계를 갖지 않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다. 하나님은 이
스라엘을 위해 '푸른 잣나무'처럼 축복(사 55:13)과 영광(사 60:1)의 근원이 될 것임
을 선언하신다. 특히 나무의 푸르름은 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통치가 영원함을 상
징한다.
=======14:9
이런 일(* , 엘레) - 호세아 선지자가 본서에서 예언하고 경고한 모든 말씀을
가리킨다.
여호와의 도는 정직하니 - '여호와의 도'(* , 다레키 아도나이)란
직역하면 '여호와의 길들'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인도하시며 다스리시는 모
든 길들을 의미하는데,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볼 수 있다. '정직하니'(*
, 예솨림)의 기본어 '야솨르'(* )는 '곧은', '옳은'의 뜻을 내포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조금도 불의하거나 왜곡됨이 없이 온전히 바르고 옳다는 뜻을 나타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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