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8장 주석
=====8:1
나팔을 네 입에 댈지어다(* , 엘 히크카 쉬파르) - 이는 감탄
문으로서 동사가 생략되어 있다. 직역하면 '나팔을 네 입에'이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
서 선지자 호세아로 하여금 이스라엘에게 심판의 경고를 울리도록 하신 말씀이다. 이
스라엘인은 나팔을 만들어 악기로 사용했으나(대상 15:28;스 3:10;시 150:3), 또한 많
은 경우에 경계 및 전쟁의 신호(수 6:4,8,9;느 4:18,20;렘 4:5)로 사용하였다. 본 구
절에서는 후자의 의미로 언급되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당신을 떠나자 주
위 열국으로 하여금 침공하도록 만드시고, 호세아 선지자에게 이 사실을 경고하도록
명하신 것이다.
독수리처럼 - 이스라엘은 침공하는 대적들이 날렵하고 용맹스러울 것임을 비유한
말이다(신 28:49). 본 구절에서는 특히 앗수르의 살만에셀(B.C. 727-722)과 그의 군대
들을 함축하는 듯하다(왕하 17:3-6).
여호와의 집 - 혹자는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Jerome)이나 이스라엘의 땅(J.M.Ward)
이라 주장하나, 그보다는 하나님의 백성, 기업으로서 이스라엘 자체를 가리킨다 할 수
있다(Keil, Cheyne). 이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그릇된 길로 가고 있지만
여전히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임을 보여준다. 신약에서도 성도들을 이와 같은 표
현으로 묘사하였다(고전 3:9;딤전 3:15).
======8:2
나의 하나님이여...아나이다(* , 엘로히 예다아누
크 이스라엘) - 이는 문자적으로 직역하면 '나의 하나님이여 우리가 당신을 아나이다,
이스라엘이'이다. 그러나 70인역과 시리아역 등에는 '이스라엘'이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 한편 이스라엘이 본절과 같이 부르짖는 것은 그들의 진실된 회개의 마음에서 우
러나온 것이라기보다는 자신들이 처한 심판의 공포와 역경을 피하기 위한 넋두리로 보
인다(Calvin). 이미 앞에서 이스라엘은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4:6), '나는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6:6)라는 지적을 받는 바 있다.
=========8:3
선을 싫어 버렸으니 - 칼빈(Calvin)은 이를 2절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으로 본다.
즉 이스라엘의 위장된 말에 대해 하나님이 그들의 위장을 드러낸 답변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본절은 당시 이스라엘이 극도로 타락되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정도가 되었음
을 암시한다. 여기에서 '선'(* , 토브)이란 '좋은', '아름다운'의 뜻을 가지고
있지만 혹자는 '하나님'이라 하며(Jerome), 어떤 학자는 이스라엘이 따라야 할 '정의'
나 '정직'등을 지칭한다고 주장한다(Calvin). 그러나 본절이 후자의 의미를 갖는다 할
지라도 하나님과 연관됨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우주 가운데서 하나님께
나온 것만이 진정으로 선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절은 '하나님의 모든 구원의
축복들'(J.Wolfendale),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축복들'(Keil)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8:4
저희가...내게서 말미암지 아니하였고 - 이것은 북이스라엘에서 세워진 왕들이 근
본 하나님의 뜻과 원하심에 따라 되어진 것이 아님을 암시한다. 이 말은 이스라엘의
제1대 왕 여로보암(왕상 12:10-20)이 선지자 아히야의 예언, 즉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왕이 된 것(왕상 11:26-40)이나 제9대 왕 예후가 엘리사의 보낸 자에 의해 기름부음받
음으로 왕이 되었다는 사실(왕하 9:1-13)과 모순되는 듯 보인다. 그러나 주석가들은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 이들을 왕이 되도록 하셨으나 당시 역사적 상황에 의해 하신 것
이며 본질적인 면에서는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따른것이 아니라고 해석한다(Calvin,
Given).
저희가...우상을 만들었나니 - 대표적인 사례는 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이 자
신의 정권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벧엘과 단에 각각 금송아지 우상으로 만들어 놓고 숭
배한 것이다(왕상 12:25-33). 북이스라엘에서 여로보암으로 시작된 우상 숭배는 이후
에도 계속되었으며(왕상 15:34;16:19;왕하 10:29;13:6), 결국 이스라엘은 파멸로 이끌
었다(왕하 17:22,23).
========8:5
사마리아여...버리웠느니라(* , 자나흐 에글레크 쇼므론)
- 맛소라 사본에 의하면 동사 '자나흐'(* )가 3인칭 단수 단순 완료형인 바, 직
역하면 '사마리아여 그가 네 송아지를 버리웠다'라는 뜻이 된다. 이는 여로보암이 북
왕국 백성들로 하여금 예루살렘 성전을 잊어버리도록 하기 위하여 벧엘과 단에 금 송
아지를 만들었으나(왕상 12:25-33), 하나님께서 사마리아의 송아지를 부숴뜨림으로 자
신의 노를 표현하심을 보여준다. 한편 '사마리아'란 사마리아 지역을 뜻한다(J.Krans)
보다 북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사마리아가 당시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로서(왕상 16:24,28;20:1;왕하 17:26,28) 이스라엘 전체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저희가...무죄하겠느냐(* , 아드 마타이 로
위클루 니카온) - 직역하면 '그들이 어느 때까지 정결하지 않을 것인가'이다. 이는 이
스라엘이 계속적으로 불의와 부정 가운데 거한 것을 꼬집어 말한 것이다.
=========8:6
이것은...참 신이 아니니 - 4,5절의 송아지 우상이 다른 이방 민족으로부터 가져
온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자신들이 만든 헛된 것임을 암시한다. 한편 예레미야
선지자도 유다 말기에 우상 숭배를 범하는 유다 백성들을 책망하며 그들에게 임할 징
벌을 예언하면서, 우상은 손으로 만든 것인 바 전혀 쓸모없음을 지적한 바 있다(렘
1:16;10:3,9;25:6,7).
=======8:7
저희가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 - 성경에서 흔히 '바람'(또는 광풍)은 헛
된 것을 상징하는 비유적인 말로 사용되었다(욥 8:2;시 78:39;렘 5:13). 이것은 바람
이 공허하게 불어왔다가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지나가기 때문으로 보인다. 본절에
서 바람은 이스라엘인이 손으로 만든 우상을 숭배함으로 헛된 수고를 하며 공허한 결
과를 초래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한편 '광품을 거둘 것이라'란 단순히 무익하고
공허한 결과만을 얻는다는 뜻 이상으로 파멸과 진멸을 당하게 될 것이란 내용을 함축
한다(J.Given).
======8:8
이스라엘은 이미 삼키웠은즉 - '이미 삼키웠은 즉'(* , 니베라)이란 나팔
(단순 수동형 또는 재귀형) 완료형이다. 즉, 호세아 선지자가 아직 멸망당하지 않은
이스라엘을 패망한것처럼 완료의 뜻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예언의
성취를 확신하는 선지자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다.
기뻐하지 아니하는 그릇 - 이는 쓸모없으므로 토기장이가 때뜨리는 그릇을 연상케
한다. 당시 이스라엘에는 토기 공업이 발달했는데, 토기장이는 자기 마음대로 그릇을
만들어 썼으며, 그릇이 마음에 안들었을 때에는 깨뜨려 버렸다(렘
18:2-4;19:11;48:38). 이런 사실을 이용하여 본절은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더 이
상 쓸모없는 무익한 존재가 되었음을 암시한다.
====8:9
홀로 처한 들나귀처럼 - 본절은 하나님을 떠나 어리석게 행동한 이스라엘을 이성없
이 자신을 고집대로 행하는 짐승으로 비유한다. '들나귀'는 흔히 들에 사는 처량한 동
물로서(욥 24:5;39:5) 욕정이 강한 짐승이다(렘 2:24). 그런데 호세아 선지자는 이방
인과 교제하는 이스라엘을 욕정에 찬 들나귀로 비유하는 것이다. 한편 여기에서 '홀로
처한'에 해당하는 '보데르'(* )는 기본어 '바다르'(* , 분리하다, 나누
다)의 분사형인데, 자기 뜻대로 자신의 길을 가는 고집을 가리킨다.
앗수르로 갔고 - 이 말은 앗수르와 교제하며 도움과 원조를 청한 사실을 비유한다
(5:13;10:6;12:1). 실제로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 왕 므나헴은 앗수르 왕의 선처(善處)
와 도움을 위해 뇌물을 바친 적이 있다(왕하 15:17-20).
에브라임이...얻었도다 - 본 구절의 '에브라임'은 요셉의 둘째 아들의 후예로서 이
스라엘의 열두 지파 중 한 지파이다(창 48:8-22). 이들은 그 지파 출신 여호수아 이후
이스라엘 내에서 큰 위치를 차지했다(수 16:1-8;17:17;삿 7:24). 여기서는 북이스라엘
의 초대 왕 여로보암의 출신 지파로서 이스라엘 자체를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4:17;5:3;사 7:2,5,7,9;9:9). 이런 본 구절은 이스라엘이 앗수르뿐만 아니라 애굽에
게도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손길을 뻗치며 예물을 제공했음을 나타낸다(12:1).
=========8:10
이제 내가 저희를 모으리니 -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역사하시사 심판을 행하시리
라는 의미이다. 즉 이스라엘이 열국에게 예물을 주어 도움과 구원을 요청하나 하나님
이 이것들을 쓸모없게 하시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당신의 심판의 손길을 통해 징
계하시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70인역은 본 구절에 대해 '내가 그들을 받아들일 것이
다'(* , 에이스덱소마이 아우투스)로 표현하여 포로
후에 이스라엘을 모으시겠다는 의미로 기술한다. 그러나 전자가 더 타당하다.
저희가 모든 방백의...쇠하기 시작하리라 - 이스라엘이 '방백들의 임금'으로 인해
부과된 조공물 때문에 심히 괴로워하며 슬퍼할 것이라는 말이다. 아마 이는 이스라엘
이 이방 왕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조공물을 드리고자 거둬들인 예물로 인해 쇠패하
게 된다는 뜻인 듯하다(왕하 15:19,20,J.Wolfendale).
======8:11
죄를 위하여...만들더니 - 이스라엘 백성은 율법 규정상 하나님께서 정하신 한 곳,
즉 예루살렘 성전 제단에서 제사를 드리도록 되어 있었다(신 12:5,11,18). 이것은 무
분별한 제사로 인해 우상숭배 죄에 빠지는 것을 막고 유기체적 단일 집단으로서 이스
라엘의 유일 신앙, 즉 여호와 신앙을 간직하게 하려는 목적에서이다. 그러나 북왕국
이스라엘은 이러한 규정을 어기고 단과 벧엘에 독자적인 단을 쌓았다(왕하 12:25-33).
이러한 행동은 신앙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타락하게 되는 근본 원인이 되었다.
=========8:12
죄를 위하여...만들더니 - 이스라엘 백성은 율법 규정상 하나님께서 정하신 한 곳,
즉 예루살렘 성전 제단에서 제사를 드리도록 되어 있었다(신 12:5,11,18). 이것은 무
분별한 제사로 인해 우상숭배 죄에 빠지는 것을 막고 유기체적 단일 집단으로서 이스
라엘의 유일 신앙, 즉 여호와 신앙을 간직하게 하려는 목적에서이다. 그러나 북왕국
이스라엘은 이러한 규정을 어기고 단과 벧엘에 독자적인 단을 쌓았다(왕하 12:25-33).
이러한 행동은 신앙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타락하게 되는 근본 원인이 되었다.
=======8:13
내게 드리는 제물(* , 지브헤이 하브하브) - 직역하면 '나의 선
물들의 희생 제물들'이다.
저희가...먹거니와 -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형식으로 제사를 드리고 자신들의 식욕
을 채우는 불경을 지적한 말이다. 이는 하나님이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형식적 예배
에 대해 책망한 것과 유사하다(사 1:10-14). 한편 칼빈(Calvin)은 이스라엘이 번제물
의 경우 온전히 불태워드려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의적으로 화목 제물로 변경하여 일
부를 갈취하는 죄를 저질렀다고 말한다.
저희가 애굽으로 다시 가리라 - 이것은 상징적인 말로 이스라엘이 과거 출애굽 이
전에 애굽에서 종노릇했던 것과 같이 다시 종노릇하게 되리라는 말이다. 이는 다시 말
하면 이스라엘이 이방에 포로로 잡혀가 이방인의 압제 아래 거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9:3,6;11:5;왕하 17:24-26). 이스라엘이 범죄할 경우 당할 하나님의 징벌로서 모세에
의해 일찍부터 예언되었다(신 28:68).
=======8:14
전각들을 세웠으며...성읍을 많이 쌓았으나 - 이스라엘은 경제, 군사적인 면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인간적인 힘과 능력만을 비축하고 의뢰하였다. 이것은 이스라
엘의 왕들이 영적으로 타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읍들을 건축하고(왕상
12:25;16:24;22:39), 영토를 넓힌 사실(왕하 14:25)등에서 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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