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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호세아

[스크랩] 호세아 4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23:23

호세아 4장 주석

 

======4:1


   4:1-14:9은 모두 9개의 설교로 이루어져 있다. 즉, (1)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음

(4:1-5:4), (2)인간의 교만을 지적함(5:5-6:3), (3)인애가  없으므로  망함(6:4-7:7),

(4)세속과 혼합된 죄를 책망함(7:8-8:14), (5)부패의 죄로 징벌을 받음(9:1-17),  (6)

이스라엘의 두 가지 큰 죄(10:1-15), (7)인간적인 계책을  책망함(11:1-16),  (8)우상

숭배의 죄악을 다시 책망함(13:1-16), (9)회복에 대한 약속(14:1-9) 등이다. 이상에서

하나님은 죄악된 생활을 청산하고, 하나님의 무궁한 은혜속에 거하도록 촉구하신다.

   여호와께서...쟁변하시나니 - '이 땅 거민'은 북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킨다. 하나님

께서는 그들과 쟁변하신다. '쟁변'(*      , 리브)은 다투는 것을 말하는데(2:2  주석

참조), 여기서는 하나님과의 계약을 파괴한 책임을 물어 이스라엘을 고소한다는  의미

이다(12:2;미 6:2).

   이 땅에는...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 계약을 위반한 이스라엘의 죄악은  진실

과 인애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다는 것이다.

   진실(*     , 에메트)은 하나님의 속성으로서 말과 행동의 신실함을 나타낸다.  이

는 곧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내용에 충실하지 않은 이스라엘의 범죄를 지적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인애(*      , 헤세드)는 언약에 기초한 사랑으로서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은총과

긍휼을 의미한다(2:19 참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다아트'(*      )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경험에서  얻게되

는 체험적 지식을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다

아트'가 없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거짓신들을 섬기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즉, 그들은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하지 않고 감사치도 않았다(롬 1:21).  게다

가 사랑과 진실을 도외시하였다. 이처럼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 숭배로 타락한 이

스라엘에게 주어지는 것은 심판과 멸망에 대한 선포였다.


=========4:2


   오직 저주와...간음 뿐이요 - 이스라엘의 부도덕한 죄악들이 열거되고 있는데,  저

자는 명사형이 아닌 부정사 절대형(infinitives absolute)으로  표현함으로써  타락과

죄악의 현실을 생생하고 적나라하게 나타내고 있다(Keil, Lange).

   저주의 '알라'(*      )는 원래 '맹세하다'란 단순한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  남을

저주하는 것과 관련된 거짓 맹세를 의미한다(마 5:34 참조).

   사위의 '카하쉬'(*      )는 '거짓말하다', '속이다'란 뜻으로 십계명 중  제9계명

을 어기는 것이다.

   투절(*      , 가나브)은 훔치는 것으로 절도 행위를 가리키며, 제8계명을  범하는

것이다. 살인(제6계명)과 간음(제 7계명) 역시 이스라엘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죄악으

로 간주되고 있다.

   강포하여...뒤대임이라 - '강포하다'의 '파라츠'(*      )는 '찢다', '깨뜨리다'등

의 뜻으로 강도와 살인의 목적이 있는 폭력 행위를 의미한다. '피'(*      ,  다밈)는

피흘리는 행위와 관련되며, '뒤대임'(*      , 나가)은 원래  '만지다',  '도달하다',

'치다'등의 뜻으로 여기서는 피흘리는 행위에 또 다른 피흘림이 뒤따른다는 의미로 사

용되었다. 즉, 폭력은 폭력을 낳고 피는 피를 부른다는 뜻이다. 이는  폭력으로  가득

찬 이스라엘 사회의 비극적인 상황을 반영해준다.


=======4:3


   이 땅이 슬퍼하며 - '슬퍼하다'의 '아발'(*      )은 원래 죽은 자를 위한  애곡을

의미하나, 여기서는 이스라엘 땅의 황폐한 상태를 비유한다(사 24:4,7). 즉  자연적인

재앙과 재난으로 인하여 땅이 황무하고 땅의 소산인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이  없어지

며, 초목이 시들고 메말라 동물들까지 굶어 죽게 된다는 것이다(욜 1:10). 물론  이것

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한재, 전염병 등)로 말미암는다.

   무릇...없어지리라 - 이는 인간의 타락이 자연계의 파멸과 피조물의 멸망을 가져오

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인간에게 피조물의 지배권을 부여하신 하나님께서 이

제 피조물에게까지 고통과 파멸을 당케 함으로써 인간의 죄악을 징계하는 것이다.  들

짐승과 공중의 새와 바다의 고기까지도 한재로 인하여 말라버린 물처럼  쇠잔하여진다

(사 50:2). 이처럼 하나님의 계약을 깨뜨린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해 하나님은  전염병

과 기근과 한재를 통하여 땅과 그 안에 있는 피조물들을 황폐케 함으로써 저주를 내리

신다(신 28:23,24,51).


=======4:4


   그러나...책망하지도 말라 -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서 그 원인이 서로에게

있다고 비난하지 말라는 뜻과 함께 백성들의 완고함과 불성실함을 지적하는 것과 관계

가 있다. 즉, (1)형벌과 심판이 모든 사람들의 죄악으로 인하여 하나님께로부터  비롯

되었으므로 서로를 책망하거나 비난하지 말라는 뜻이거나(Lange, Kimchi),  (2)아무리

책망해보았자 백성들의 완악함은 그것을 전혀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타락했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 같다(J.Given).

   네 백성들이...되었음이니라 - 본 구절에 대해서는 몇 가지 해석이 있다. 즉,  (1)

제사장들의 타락을 경고하는 내용으로 보는 견해(RSV, J.Ward), (2)제사장들처럼 백성

들이 타락했다고 이해하는 견해(G.Smith), (3)백성들이 제사장을 대항하여 싸우는  자

와 같이 악하다고 보는 견해(신 17:12 참조, Keil, Hengstenberg) 등이다. 이중  어떤

견해를 취하든 본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법과 행악 가운데 빠져 있음을  묘사하

고 있는 것이다.


=======4:5


  너는...거치리라 - '거치다'의 '카솰'(*      )은  '넘어지다',  '비틀거리다'등의

뜻으로 죄에 대한 형벌과 심판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본 구절은 이스라엘이  죄악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된다는 의미이다. 한편, 여기서 '선지자'(*       ,  나

비)는 탐욕과 자만에 빠져서(사 28:7;렘 6:13;미 3:11) 송아지 우상을 섬기는 거짓 선

지자를 가리킨다. 당시 북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을 반역하고 우상과 왕을 경배하는  거

짓 선지자들이 매우 많았다(왕상 22:6-8).

   네 어미를 멸하리라 - '네 어미'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가리킨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그들의 주권이 있는 나라 전체까지도 멸망시키겠다는 강한 경고의 말

씀이다.


=======4:6


  내 백성이...말하는도다 -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이 멸망당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

는 '다아트'(*      ) 곧 '하나님을 아는 지식'(1절)이 없어서였다. 이 지식은 제사장

들에 의해서 율법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전해지는 것이었다(신 31:9-13;33:10;말 2:7).

하나님의 계획과 경륜이 바로 율법에 기록되었기 때문에(신 30:15,16) 이스라엘  백성

이 지식이 없는 것은 율법을 마땅히 가르쳐야 할 제사장들의 책임이었다. 따라서 하나

님은 제사장의 불성실함을 문책하고 그 백성들을 파괴하신다.

   네가...잊어버리리라 - 율법을 소홀히 여기는 것은 제사장들이 하나님을  거부하는

데서 오는 망각의 죄악이었다. 따라서 하나님은 율법에 무관심했던  이스라엘  백성을

버릴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서 거룩한 제사장의 직분을 빼앗아버리신다. 그런데 제사장

직분은 이스라엘 전체와 관련된 것이었다(출 19:6). 때문에 하나님이 그 자녀들을 '잊

어버리는 것'(*      , 솨카흐)은 더 이상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가 되지 못하는  것

이며,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의  대상에서  제외되어  이방인과  같게  하시는  것이다

(Keil).


======4:7


  저희는...욕이 되게 하리라 - 여기에서 '번성'(*      , 라바브)은 이스라엘이  인

구의 증가를 포함하여 부와 번영으로 강력한 나라가 되었음을 암시한다. 그런데  여로

보암 2세 때의 번영은 오히려 이스라엘에 사악함이 충만하도록 만들었다. 이것은 하나

님의 축복을 우상 숭배에서 얻어지는 결과로 생각하는 제사장들의 죄악에서 비롯된 것

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제사장과 백성들의 죄악을 심판하기 위하여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영화와 명예(*        , 카보드)를 빼앗아 수치와 부끄러움(*        ,  칼론)으

로 만들어 버리신다.


=======4:8


  저희가...속죄 제물을 먹고 - 원문에는 '내 백성의 죄'(*               ,  하타아

트 암미)로 되어 있다(KJV, NIV, RSV). 여기서 '죄'는 특별히 백성의 제사 의식과  관

련되었다. 즉, 제사장들이 백성들로 하여금 희생 제물을 더 많이 바치게 하여  자신들

이 먹을 수 있는 속죄 제물의 고기를 많이 거두어 들였다는 것이다(레 6:26;10:17  참

조). 이것은 제사장들의 삶의 방식이 탐욕으로 가득 찼음을 보여준다. 이 욕심을 충족

시키기 위하여 제사장들은 백성들에게 의로운 행위를 가르치기보다는 가증스러운 제물

을 바치도록 유도했던 것이다(8:13). 따라서 백성들의 제사 행위는 제사장들의 죄악으

로 바뀌게 되었다.

   그 마음을 저희의 죄악에 두는도다 - 제물에 대한 탐욕은 제사장들로 하여금  백성

들의 가증스러운 제사를 더 많이 요구하게 만들었다. 제사장들은 백성들의 죄악이  증

가함에도 불구하고 제물의 수입이 많아진다는 사실 때문에 기뻐하였다.  따라서  우상

숭배의 죄악을 끊으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범죄 행위를 열망하고 가증시키는 데  마

음을 쏟았다. 결국 여호와의 제사와 율법을 팔아 먹는 제사장들의 사악함은 징계와 파

멸을 자초하게 되었던 것이다.


=======4:9


  장차는(*      , 하야) - 이는 '...이 되다'라는 be동사로서 먼 미래를 가리키기보

다는 백성이나 제사장이 모두 타락해가고 있는 현재 상태를 의미한다.

   내가...갚으리라 - '그 소행'은 원래 '그의 걸어온 길'(*      , 데레크)을 뜻하는

단어로서 '행동', '행위'란 뜻의 '소위'(*        , 마알랄)와 종종 병행하여  사용된

다(겔 14:22;20:43;24:14). 제사장들은 백성들의 우상 숭배를 원함으로써 백성들과 함

께 타락하였기에 형벌을 그들 모두에게 철저하게 내려질 것이다.


=======4:10


   저희가 먹어도 - 이는 제사장들이 속죄 제물을 탐욕스럽게 먹는 것과 관계가  있다

(8절). 그러나 그들의 탐욕은 기근이나 질병과 같은 하나님의 형벌로 인하여 충족되지

않을 것이다(레 26:26;미 6:14). 혹 그들에게 먹을 것이 있더라도 지칠줄 모르는 욕망

때문에 결코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행음하여도 - 여기서 '행음'(*         , 히즈누)은 매춘 행위를 유도하거나  음란

을 조장하는 것을 가리키지 않는다. 문자적인 의미 그대로 행음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행음은 제의적인 우상 숭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아퍼(W.Harper)는 바알  숭배

에 있어서 여인들이 자녀의 생산을 위하여 자기들의 몸을 성전에서 음란하게 내어주는

제사 의식에 참여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우상 숭배와 연관된 음행은 종족 번식

이라는 명분과는 달리 생식을 막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고야 만다(신 28:18).


=====4:11


   본절은 10절에서 여호와 좇기를 그쳤던 이유를 제시한다. 그것은 곧 음행과 술취함

에 의해서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을 구하는 지성, 감정, 의지의 인격을

담고 있는 마음을 음행과 술취함이 몽롱하게 함으로써 여호와에 대한 신앙을 잃어버리

게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적극적인 의미에서 여호와의 계명에 복종하는 것을  거부하

고 계약을 파기함으로써 여호와를 버리게 되었음을 뜻한다(신 31:16). 결국 그들의 방

종과 도덕적인 타락은 하나님을 배신하고 우상 숭배에 흠뻑 취한 상태를 여실히  보여

준다.


=======4:12


   내 백성이 나무를 향하여 묻고 - 백성들의 어리석은 우상 숭배 행위가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들은 나무로 새긴 우상에게 신적계시를 묻는다(렘  10:3;합  2:19).

특히 이것은 드라빔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3:4).

   그 막대기는 저희에게 고하나니 - '막대기'(*       , 마켈)는 여기서 우상의 형상

을 나무 꼭대기에 새겨서 만든 것이거나, 아니면 막대기가 넘어지는 방향에 따라서 예

언이 응답되는 것으로 믿는 점술적인 도구의 하나로 여겨진다(J.Given, W.Harper).

   이는...떠났음이니라 - 나무 우상에게 신탁을 구하고 점복술을 통하여 소원을 얻으

려는 이스라엘의 우매함과 가증스러움에 대해 호세아는 그들이 음란한 마음에  미혹되

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5:4). 이스라엘은 우상 숭배의 감각적인 행음에 빠져서  더

이상 하나님 섬기기를 거부하고 언약에서 떠남으로써 멸망의 길을 자초한다.  그런데,

그렇게 만드는 배후의 세력은 '음란한 영'(*                , 루아흐 제누님) 곧  악

한 귀신의 능력이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계명에  복종하기보다는  음란과

우상 숭배를 자극하는 사탄의 권세에 굴복하고 말았음을 알 수 있다.


==========4:13


  저희가 산꼭대기에서...작은 산 위에서 -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교도적인  우상

숭배와 제사 의식을 거행한 사실을 나타낸다. '산꼭대기'는 아마 하늘과 신을  가까이

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선택된 듯하며(신 12:2), '작은 산' 역시 동일한 이유로 분향의

장소가 되었다.

   참나무와 버드나무와 상수리나무 아래서 - 산과 언덕들의 꼭대기뿐만 아니라  푸른

나무가 있는 곳마다 우상 숭배의 장소로 사용되었다. 이것은 푸른 나무로 우거진 숲이

태양의 뜨거움을 막아주거나, 또는 방탕한 의식을 거행하기에 적당하도록 은밀한 장소

였기 때문일 것이다(J.Given).


=======4:14


  내가 벌하지 아니하리니 - 이는 딸들과 며느리들의 행음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뜻

은 아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징벌에서 제외되지 못한다. 다만 그들의 죄악보다 남자들

의 죄악이 더 많고 크기 때문에 더 이상 그들을 징계함으로써 회개하고 돌아오도록 하

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즉, 백성들의 죄악이 극에 달아서 도무지 치유가 불가능한  상

태에 있기 때문에 그들이 제멋대로 행하도록 내버려두신다는 것이다(롬 1:24). 이것은

여호와의 임재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났음을 뜻하며, 동시에 그 백성들은 전적인 파멸에

떨어졌음을 시사한다(P.Butler).

   남자들 - 원문에서는 '저희들'(*    , 헴) 곧 여자들의 남편과 아비들을 가리킨다.

   창기와 함께 나가며 - '나가며'의 '파라드'(*      )는 창기와 홀로  있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있는 것을 말한다.

   음부와 함께 - '음부'(*        , 카데솨)는 아스다롯을 섬기기 위하여 신전에  바

쳐진 방탕한 여자를 말한다. 남자들은 우상 제사에 참여하여 음부들과 함께  부끄럼없

이 음행에 빠져들었던 것이다.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패망하리라 - '패망하리라'의 '라바트'(*      )는 '밀어 넘

어뜨리다', '내팽개치다' 등의 뜻으로 완전한 멸망을 의미한다(잠  10:8,10).  이처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서 죄악의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백성은 반드시 하나님의

긍휼에서 제외되어 패망하게 될 것이다.


========4:15


  이스라엘아...할 것이라 - 이는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와 도덕적 타락을 유다  백성

이 배우지 않도록 권고하는 내용이다. 이로 볼 때 당시의 남유다는 북이스라엘보다 죄

악의 위험 수위가 낮았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유다의 이 같은 대조는  이

스라엘에게 있어서 더욱 비참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행음을 징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는 것은 이미 그 백성을 포기하였다는 사실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길갈 - 이곳은  이스라엘에  위치하였으며,  한때  선지  학교의  자리였으나(왕하

2:1;4:38), 호세아와 아모스 시대에는 우상  숭배의  중심지가  되었다(9:15;12:11;암

4:4;5:5).

   벧아웬 - 이곳은 일반적으로 벧엘 남동쪽에 위치한 성읍으로 알려졌으나(수  7:2),

여기서는 여로보암이 금송아지를 세웠던 '벧엘'을 다르게 부른 이름이다. 즉 하나님의

집이었던 벧엘이 우상 숭배의 중심지가 되자 선지자는 이곳을 '벧아웬',  곧  '사악한

집'이라고 언급한 것이다(10:5).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지 말지어다 - 이는 우상 숭배자들처럼 우상을 섬기

면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가증스러움을 배우지 말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인하여 맹세하라고 하셨다(신 6:13;10:20;렘 4:2).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방 신을 섬기면서도 여호와께 대한 예배를 모방하는 망령된 행동을 하였

다.


=======4:16


  이스라엘은 완강한 암소처럼 완강하니 - '완강하다'의 '사라르'(*      )는 여호와

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완악함으로 반역하는 것을 의미한다(신 21:18). 이스라엘은

멍에에 익숙지 못하여 다루기 힘든 송아지처럼 하나님의 계명을 거부하고  반역하였다

(렘 31:18).

   이제 여호와께서...먹이시겠느냐 - 대부분의 번역본들(NIV, RSV, JB, NEB)과는  달

리 맛소라 원문은 의문문이 아닌 평서문으로 되어 있어서 본 구절은 크게 두 가지  해

석으로 나뉘어진다. (1)의문문으로 해석하는 경우:이스라엘의 완강함 때문에 이제  여

호와께서는  그들을  넓은  초장에서  어린  양을  먹이는  것처럼  먹이시지  않는다

(G.Smith). 이 때에 '넓은 들'(*        , 메르하브)은 풍요와 축복의 초장을  상징하

는 것으로 보여진다(시 18:19;31:8;118:5). (2)평서문으로 해석하는  경우: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길잃은 어린양처럼 넓은  들에  버려두고  돌보지  않는다(Calvin,  Keil,

Given). 이 때에 '넓은 들'은 사나운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광야로 이해된다. 이는  이

스라엘의 포로 생활을 상기시킨다. 한편, 본 구절을 이스라엘이 징계를 받음으로써 넓

은 초장의 어린양처럼 유순하게 되어 목자의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해석하거나, 아

니면 살육을 위한 잠시동안의 포식이라고 해석하기도 하지만(M.Henry) 문맥상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본 구절의 정확한 의미를 가려내기란 그리 쉽지 않으나  이

스라엘의 고통과 역경을 암시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4:17 


   에브라임 - 북왕국의 가장 뛰어난 지파 이름으로 여기서는 이스라엘 전체를 가리킨

다(5:3,5;사 7:2).

   우상과 연합하였으니 버려두라 - '연합하다'의 '하바르'(*     )는  '교제를  나누

다', '동맹 또는 계약을 맺다', '하나가 되다' 등의 뜻으로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에

빠져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비통의 원인은 바로 우상과 연합한 이스라엘의  무지

와 완악함에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버려두라'(*             ,  한나흐-

로)고 하신다. 이는 모든 훈계와 책망에서 '그들을 놓이게 하라'는 뜻이다. 즉 우상을

숭배하는 그들의 죄악된 행동을 막지 말고 그대로 내버려두라는 것이다. 이것은  이스

라엘의 절망적인 상태를 암시하는 것으로 징계의 최종적인 형태이다(롬 1:24). 따라서

본 구절은 이스라엘의 완악함과 우상 숭배에 대한 훈계와 책망이 헛된 것임을  선언하

고, 최후적 심판을 예고하는 것이다. 결국 이스라엘에게 내려질 형벌은 그들의 계속되

는 죄악과 더불어 높게 쌓여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때가 되면 쌓여진 형벌이  이스라

엘의 머리 위에 임할 것임은 자명하다.


======4:18


  저희가 마시기를 다 하고는 - 본 구절은 '다하다'에 해당하는 '사르'(*    )를  어

떤 뜻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진다. '사르'는 '수르'(*     )에서 파생된 것

으로 '떨어지다', '제거하다', '떠나다', '외면하다', '그만두다',  '버리다'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어서 그 해석을 어렵게  만든다.  그런데  '술이  시다'라는  해석이나

(KJV), '사르'를 '사드'(*    )로 고쳐서 '술주정뱅이 무리들'(A band of  drunkards,

RSV)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어색하다. 보다 가능한 해석은 (1)더 이상 마실 것이  없을

때까지 술을 다 마셨다. (2)저희의 술이 타락하였다(렘 2:21 참고)이다. 이로  볼  때

본 구절은 이스라엘의 술취함과 방종을 나타내는 것 같다. 한편, 이를 비유적으로  해

석하여 저희의 타락한 현실을 술취함에 비유한다고 보아도 어색하지는 않다.

   행음하기를 마지 아니하며 - 원문에는 '하즈네 히즈누'(*                 )로  기

록되어서 이스라엘이 매춘 행위를 계속하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술취함과 방종은 결국

부도덕한 음행으로 연결되었다.

   그 방백들은 수치를 기뻐하느니라 - '방백'에 해당하는 '마겐'(*      )은 '방어하

다'의 '가난'(*      )에서 파생한 명사로서 '방패'를 뜻하나, 여기서는 나라를  보호

하는 방백들을 상징한다(시 47:9;89:18). '수치'(*        , 칼론)는 사회적 또는  국

가적 지위가 낮아지는 치욕적인 부끄러움을 뜻한다(렘 46:12).  그리고  '기뻐하다'에

해당하는 '아하부 헤부'(*               )는 히브리어 난제 가운데 하나이지만, 대부

분의 학자들은 '아하브'(*      , 사랑)를 반복하여 강조한  형태로  본다(Delitzsch,

Pusey, Ewald, Keil). 따라서 본 구절은 저희의 방백들이 수치를 극진히 좋아하고  사

랑했다는 의미이다. RSV는 이를 '그들이 저희의 명예보다 수치를 더 사랑한다'고 번역

했다.


========4:19


 바람이 그 날개로 저를 쌌나니 - '바람'의 '루아흐'(*      )는 강한 파괴력을  지

닌 '태풍'이나 '폭풍'을 상징한다(겔 13:11). '싸다'의 '차라르'(*      )는  '묶다',

'봉하다' 등의 뜻으로 결국 바람에 날려 사라지게 될 것임을 암시한다(사 57:13).  결

국 이스라엘의 죄악에 대한 결과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받게 됨을  가리키는  것이

다. 한편, 본 구절은 앗수르의 침략을 받고 포로로 끌려갈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고하

기도 한다.

   저희가...당하리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에게 바쳤던 희생 제물은 그들에게 복

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심판의 정당한 증거물이 된다는 것이다. 이 예언은 북왕국  이

스라엘이 앗수르에게 주권을 빼앗기고 이방 나라에게 조롱을 받는 치욕으로  나타난다

(10:6;렘 2:36). 결국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하고 감각적인 우상 숭배에 빠

져 희생 제물을 바친 죄악으로 말미암아 언약 백성으로서 부끄러운  멸망을  경험하게

된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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