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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다니엘

[스크랩] 다니엘 5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18:26

다니엘 5장 주석

 

=====5:1

 본장은 바벧론의 마지막 왕인 벧사살(B.C. 550-538)의 연회 장면을 배경으로  그의

교만과 성전 기명의 모독, 우상 숭배 그리고 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서의 바벧론

의 멸명과 벧사살의 죽음을 예고한다.

   벧사살 왕 - 바벧론 왕의 계보는 느부갓네살(B.C.  605-562)->아멜말둑(렘  52:31,

에윌므로닥, B.C. 562-560)->네르갈사레셀(B.C. 560-556)->라바시 말둑(B.C. 556)->나

보니더스(B.C. 556-539)->벧사루슬(Belscharusur, B.C. 550-538)로 이어진다. 이중 마

지막 왕인 벧사루슬이 곧 본문의 벧사살과 동일인이다. 무그하일(Mugheir) 비문에  그

가 나보니더스의 아들로서 바벧론의 통치 체제와 관련을 가졌다는 암시적인 내용이 나

타난다. 여기서 그 선왕 나보니더스와 아들 벧사살의 통치 기간이 중복되는 것은 나보

니더스가 B.C. 550년경 중앙 아라비아의 테마(Tema)로 원정가면서 그 아들 벧사살에게

주요한 행정권을 넘겨준 사실에 기인한다. 이러한 이중적 통치는 바벧론의 멸망 전 해

인 B.C. 539년까지 지속되었다. 한편 나보니더스가 원정 후에도 반은퇴의  상태로  한

번도 바벧론 도성에 오지 않고 계속 테마에 체류한 까닭은 확실치 않으나, 아마도  건

강상의 이유나 번잡한 정치에의 환멸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Thomson).

   큰 잔치를 배설하고 - 이 잔치가 베풀어진 시기에 대해 혹자는 당시 통치자들이 그

들의 집권 초기에 관례적으로 자신의 궁을 수축했다는 사실에  미루어  70인역(LXX)의

삽입된 번역에서처럼 '궁전 봉헌일'로 생각하나(Thomson), 31절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

아 고레스가 이끄는 메대와 바사 연합군이 바벧론 성을 포위한 때(6:1  주석  참조)로

생각하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다. 한편 이러한 큰 잔치는 고대 국가에  있어서  흔하게

보여지는 것으로(에 1:3-8), 왕과 그 제국의 권위를 드러내려는 정치적 의도에서 기인

한다(Delitzsch). 특히 여기서의 '귀인'은  바벧론의  특권층인  귀족들(lords,  KJV,

RSV; nobles, NIV)이거나 바벧론의 국정을 담당한 행정, 정치 관료들(officers, LB)을

일컫는 것으로 보여진다.


=====5:2

  벧사살이 술을 마실 때에...가져오게 하였으니 - 여기서 '술을 마시다'(*      

          , 비트엠 하므라)는 원어상 '포도주를 맛보다'란 뜻으로 70인역(LXX)과  많

은 학자들은 이를 포도주에 취해 지극히 흥분된 상태(잠 20:1)를 표현한 것으로  본다

(Hitzig, Delitzsch). 따라서 벧사살 왕의 이러한 명령은 취중에 이성을 상실한  상태

에서 내려진 것이다. 이는 명령의 부당함과 범죄적 성격을 암시한다.  특히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한 거룩한 용기들을 이러한 방탕스런 연회의 도구로 사용한 것은 곧  하

나님을 대적하는 행위로서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신적 모독의 범죄에 해당되는 것이었

다(Thomson). 한편 본절을 비롯해서 11, 13, 18절에 계속 반복해서 느부갓네살이 벧사

살의 아버지로 지칭되고 있는 바, 여기서의 '아버지'(*   , 아브)는 원어상의  함축적

의미인 '조상'의 의미로 볼 수 있다(ancestor or predecessor, NIV 난외주). 곧  벧사

살은 느부갓네살이 바벧론 제국의 창설자로서 바벧론의 영광과 권세를 대변하는  상징

적 인물이며, 혈통적으로는 벧사살 자신의 직계 조상이란 점에서 이러한 표현을  사용

한 듯하다.


=====5:3

 예루살렘...금 기명을 가져 오매 - 여기서 '전 성소'(*       ,  헤칼)는  '성소와

지성소'가 포함된 성전 중에서도 가장 거룩한 내전을 가리키는 바, 오직 하나님을  위

해서만 쓰여져야 할 거룩한 기명들을 특별하게 지시해서 이방 연회의 도구로 사용했다

는 사실은, 벧사살이 하나님에 대해 심각한 범죄 행위를 했으며 동시에 무모한 도전을

감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 금 기명들은 예루살렘에서 탈취된 뒤 약 47년  만

에 이 장소로 옮겨진 것이다.

   왕후들과 빈궁들로 더불어 - 문자적으로는 '왕의 부인들과 왕의 첩들로 함께'이다.

한편 고대 동양의 국가 관례상 왕의 연회에 관기(官妓)를 제외한 여자들의 참석이  엄

격하게 규제되었다. 이 사실을 고려해 볼 때, 벧사살이 연회에 자신의 부인과  첩들을

참석시켰다는 사실은 국가의 원칙적 규정이 무시된 사례로(에 1:9-12), 이는 당시  바

벧론의 정치적, 도덕적 기강의 문란함을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문란함은 메대의 군대가 그 성을 포위하고 있었던 상황에 미루어 바벧론의 임박한  파

멸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5:4

  그 금, 은...신들을 찬양하니라 - 하나님을 모독하는 벧사살의 범죄가  이제  우상

숭배라는 종교적 차원의 범죄로 진전된다. 이러한 사실은 그가 성전의 기명을  잔치에

사용한 것이 하나님에 대한 신앙적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의도적임을  보여준

다. 즉, 벧사살은 하나님을 패배한 무력한 신으로 비하시키는 한편  자신들이  섬기는

우상들을 하나님보다 월등한 존재로 부각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성전 기구들을  모독

한 것이다(Delitzsch, Havernick). 한편 본절에서 우상의 실체로 쓰여진 여러 가지 재

질들이 언급된 것은 곧 그들이 만든 우상의 허구성을 반증해준다(Delitzsch).  70인역

(LXX)은 이러한 관점에서 '그러나 그들은 그들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찬양하지  않았

다'란 구절을 부연하고 있다.


=====5:5

 4:4, 5의 경우에서와 같이 상황이 급작스럽게 반전되는 부분으로, 벧사살의 교만과

신적 모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적 메시지가 바로 그 연회 장소에서 비밀한 계시의 형

태로 선포된다.

   왕궁 촛대 맞은편 분벽에 글자를 쓰는데 - 여기서 '분벽'은 아무런 장식이나  문양

없이 하얀석회로만 발려진 벽을 가리키는 바, 그 촛대의 불빛이 반사되는 하얀벽의 글

씨는 선명하게 벧사살의 눈에 띄었을 것이다. 한편 바벧론 궁전의 이러한 분벽은 고고

학상으로 니므록과 폴사 바드의 궁전에서 발견된 바 있다(Delitzsch).


=====5:6

  왕의 즐기던 빛이...서로 부딪힌지라 - 이는 분벽에 나타난 손가락과 글자를  보고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힌 벧사살의 내적, 외적 상태를 나타내는 문학적인  표현이다.

한편 본절에서 '넓적다리'(*     , 하라츠)는 원어상 '허리'를 가리키는 말이며,  '마

디'(*     , 케타르)는 '관절', '매듭'이란 뜻 외에 '등뼈', '척추뼈'를 의미한다. 따

라서 허리를 힘의 근원으로 생각했던 고대의 개념에 비추어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

하고'란 말은 극도의 공포로 인해 온 몸의 힘이 빠져 탈진한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5:7

 술객과...점장이를 불러 오게 하고 - 2:2 주석을 참조하라.

   자주옷을 입히고...세째 치리자를 삼으리라 - 여기서 '자주옷'은 고대 니느웨의 조

각과 바벧론의 원통형 토기 등에서 자주 발견되는 긴 옷으로  왕의  위엄을  상징한다

(Rawlinson). 또한 '금사슬'(*                            , 하므니이카 디다하바)은

문자적으로 '금으로 만든 목걸이'를 가리키며, 이는 고대 바사에서 지위가 높은  자들

이 왕의 은총을 받은 표시로 목에 둘렀던 장식이었다. 이는 곧 왕의 영광과 주권을 상

징한다(Herodotus). 한편 '세째 치리자'가 어느 정도의 직급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혹

자는 이를 왕과 황태후 다음의 직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생각한다(Behrmann).  그러나

그보다는 당시 바벧론의 통치가 벧사살과 그 아버지 나보니더스와의 이중적 구조로 이

루어졌다는 점에서(1절 주석 참조), 여기서의 '세째 치리자'는 부왕 나보니더스를  제

외하고 벧사살 다음 가는 직위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5:8,9

 인간적 지혜의 한계와 그로 인한 벧사살의 절망적인 내적 상황이 묘사된다.

   그 글자를 읽지 못하며 - 여기서 왕의 박사들이 읽지 못한 그 글자가 과연  어떠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당시 바벧론 박사들이 알지 못하는 고대 베니기아 문자라는 설

(Kranichfeld)과 다니엘이 그 즉시 그 글자를 읽었다는 상황에(25절) 비추어 히브리의

고대 문자라는 추측들이 있으나, 여기서의 글자들은 전혀 생소한  것으로서  하나님의

특별한 영적 조명 없이는 알 수 없는  글자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Hengstenberg,

Delitzsch).

   귀인들도 다 놀라니라 - 여기서 '놀라니라'(*               , 미쉬타브쉰)는 문자

적으로 '얽히다', '당혹하다'란 뜻이다. 따라서 본 구절은 이 일로인해 그 연회에  참

석한 많은 사람들이 혼란과 동요에 휩싸였다는 사실을 암시한다(Hitzig).


=====5:10

 태후가...궁에 들어왔더니 - 이미 왕의 부인들이 그 연회에 참석하고 있다는 점(2,

3절)에 비추어, 여기서 '태후'는 분명 어머니된 입장에서 벧사살 앞에 나아간  것이다

(왕상 15:13;왕하 24:12, 15). 그러나 여기서 '태후'는 벧사살의 모친 곧  나보니더스

의 왕비라기보다는 11절에 미루어 느부갓네살의 왕비로 보여진다(11절 주석 참조). 따

라서 그녀는 바벧론의 정사, 특히 다니엘에 관해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Delitzsch).


=====5:11

 본절에서 다니엘에 대한 태후의 언설은 곧 느부갓네살의 다니엘에 대한 평가와  동

일한 것이었다(2:48;4:8). 곧 이러한 언설은 태후가 느부갓네살의 왕비라는 사실은 결

정적으로 지지하게 한다(Delitzsch).

    거룩한 신들의 영 - 4:18 주석을 참조하라.


=====5:12

  다니엘의 신적 능력의 재언급을 통해 그의 조언과 해독에 대한 신적 권위를 부여하

고 있다.

   마음이 민첩하고(*                  , 루아흐 야티라) - 문자적으로 '영이 탁월하

고'란 뜻으로 곧 하나님에게서 기원한 다니엘의 탁월한 영적 능력(excellent  spirit,

KJV)을 강조하는 말이다(2:19;4:8, 9).

   의문을 파할 수 있었음이라 - 여기서 '의문'(*     , 카타르)은  원어상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의미하며, '파하다'(*       , 메솨레)는 '분리하다', '풀다'란 뜻을  가

지는 바, 본 구절은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어내듯 난해한 문제들을 쉽게 풀어  해결

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5:13,14

 벧사살의 언설에 이미 태후가 진술한 그의 능력(14절) 외에도 별도로 다니엘의  이

력이 언급된 사실은 이미 그가 느부갓네살 당시의 다니엘에 관한 평판을 알고  있었음

을 암시한다. 이에 비추어 볼 때 당시 다니엘은 박사들의 어른이라는 직위나 행정상의

모든 관리직(2:48)을 상실한 채 벧사살과 직접적인 연관을 갖고 있지 않았으므로,  한

동안 잊혀진 존재였음을 알 수 있다(Delitzsch).


=====5:15,16

  앞서 벌어진 상황(7, 8절)과 다니엘의 소환 이유(11, 12절)가 동일하게 재언급되고

있다(해당 주석 참조). 이는 곧 인간적 지혜의 한계성과 함께 신적  능력을  부여받은

다니엘의 탁월한 위상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5:17

 본절에서 28절까지 느부갓네살 왕의 실례를 들어 벧사살의 교만과 하나님 모독  그

리고 우상 숭배의 범죄를 지적한 다니엘은 이로 인한 바벧론의 멸망과 벧사살의  죽음

을 예고하는 분벽의 글자들을 해독 해주고 있다.

   왕의 예물은...주옵소서 - 다니엘이 글자의 해독에 앞서 왕의 상급을 거절한  사실

은 왕으로 하여금 다니엘 자신이 세상 재물에 의해 좌지 우지되는 자가 아니라는 사실

을 알림과 동시에 그 글자의 의미가 축복이든 저주이든 간에 참된 진리만을  선포하겠

다는 단호한 신앙적 의지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Delitzsch). 곧 본절은 당대의 막강

한 왕권 앞에서 거침없이 하나님의 뜻만을 선포하겠다는 다니엘의 선지자적 사역을 부

각시키고 있다. 또 다른 주석가들은 이러한 상급의 거절이 벧사살 정권의 단명을 다니

엘이 이미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또는 다니엘이 자신의 나이 많음으로 다시 관직

을  맡기  어렵다는  느낌을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Expositers

Commentary).

   그럴지라도...아시게 하리이다 - 상급과 무관하게 글자를 해독하고 의미를  깨닫게

하겠다는 다니엘의 말은 다니엘의 신앙 인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왕에 대한 겸손과  충

정,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 그리고 궁극적으로 세상 권력에 대한 심판적 성격을 가

지는 것이다.


=====5:18

  21절까지의 내용을 통해 다니엘은 벧사살의 선왕이었던 느부갓네살의 체험을  들어

하나님의 징계를 망각하고 교만하게 행동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진노의  징계

를 선포함으로써, 벧사살의 동일한 행각에 대한 심각한 경고를 발한다.

   왕이여(*                 , 아느테 말르카) - 문자적으로는 '그대, 왕이여'란  뜻

으로서 준엄한 비난의 의미가 담겨있는 말이다. 이는 문맥상 이하 문장의 내용이 벧사

살에 대한 강한 비난과 경고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5:19

  임의로 죽이며...임의로 낮추었더니 - 여기서 '임의로'(*      ,  체바)는  원어상

'하고자하는 바를 하다'란 뜻으로 모든 대상에 대한 절대 주권의 행사를 가리키는  말

인 바, 본 구절은 느부갓네살이 자기 백성과 정복민들의 생사 화복을  자신의  뜻대로

주관했음을 가리킨다. 이는 곧 인간의 전역사가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속해 있다는 사

실에서 볼 때 하나님의 신적 권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종교적 범죄  행위인  것이

다.


=====5:20

  마음이 높아지며...교만을 행하므로 - '높아지며'(*     , 롬)는 '높이다'란 뜻 외

에 '(자신을) 격찬하다', '거만하다'란 뜻을 함축하는 바, '마음이 높아지며'는  그의

전인격 곧 모든 사고와 행위가 극한 거만으로  표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arrogant,

NIV). 또한 '뜻이 강퍅하여'(*                 , 루헤 티크파트)는 '영혼이 단단하다

(무감각하다)'(hardened with pride, NIV)란 뜻으로, 그의 행위의 근간이 악의적인 아

집(출 7:13)에서 기인하고 있으며, 양심이 마비되어 있는 상태임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 구절은 느부갓네살의 이러한 내적, 외적 형태가 하나님 심판의 제일의 요소인 교만

으로 귀결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5:21

  4:32 주석을 참조하라.


=====5:22

  이것을 다 알고도...낮추지 아니하고 - 벧사살 왕이 이미 선왕 느부갓네살의  전력

을 자세하게 알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본절은 하나님의 징계를 선포받고도  여전

히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겸허하게 가눌 줄 모르고 자고(自高)하는 벧사살에 대한  준

엄한 선지자적 견책이다. 고의적으로 하나님을 무시하는 교만한 행동은 하나님 심판의  필연적인 요소이다.


=====5:23,24

  벧사살이 마음을 낮추지 않은 구체적인 실례, 곧 교만과 하나님 모독, 우상 숭배의

범죄가 지적되는(23절) 동시에 분벽의 손가락과 글자가 범죄의 결과로 주어지는  시판

적 메시지임을 밝힌다(24절).

   스스로 높여서 하늘의 주재를 거역하고 - 여기서 '하늘의 주재'(*               ,

마레 쉐마야)는 원어상 '하늘에 계신 권세 있는 주인'이란 뜻으로 피조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전능성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따라서 본 구절은 벧사살의  극단

적인 교만이 곧 전능하신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임을 주지시키고 있는 것이다.

   왕이 또...돌리지 아니한지라 - 본 구절 중에서 '보지도...신상'은 곧 생명없이 죽

어있는 허상뿐인 우상의 실체를 강조하는 표현이며, '왕의 호흡을...작정하시는  하나

님'은 살아 역동적으로 활동하시며 인간의 생명과 전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실체

를 강조하는 표현인 바, 본 구절은 이러한 대조를 통해 하나님의  절대적인  우월성과

함께 그러한 하나님 대신 죽어 있는 우상을 의지하고 그것을 찬양한 벧사살의  우매함

과 죄적 성향을 부각시키고 있다.


=====5:25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  -  문자적

의미는 '세어지고 세어지고 달아보니 부족하여 나누어진다'란 뜻으로 하나님께서 벧사

살의 죄악을 보시고 그 제국의 기한과 멸망의 날 수를 정하심으로써 종국적으로  바벧

론을 메대와 바사의 손에 넘겨주시겠다는 의미이다. 한편 혹자는 이 글자들을  아람어

의 글 자체로 이해할 때 '한 미나 한 미나 한 세겔 그리고 반 세겔'이란 뜻을  가진다

는 점(1미나-60세겔)에서 당시 바벧론의 박사들은 이러한 무의미한 무게 단위의  나열

속에서 특별한 메시지를 발견하기 어려웠으리라고 추측하기도 한다(Thomson). 단지 하

나님의 영감에 힘입은 다니엘만이 이 글자의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었던 것이다.


=====5:26

  메네는...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 '메네'는 원어상 '계수하다', '세다'란 뜻인 '메

나'(*     )의 수동태 분사형으로 '계수되어진다'란 뜻인 바, 본 구절은 벧사살의  통

치 햇수가 하나님께 세어진 바 됨으로써 종국에 이르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편 25절

에서 이 '메네'가 반복 사용된 것은 벧사살의 죄악으로 말미암은 바벧론 제국의  종말

이 급박하게 다다른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5:27

  데겔은...부족함이 뵈었다 함이요 - '테켈'(*     )은 '저울로 무게를 달다'란  뜻

으로 '메네'와 같은 수동태 분사형이다. 곧 본절은 벧사살이 저울로 비유된  하나님의

판단 기준에 의해서 그 필요한 무게가 극히 부족한 자, 곧 종교적, 도덕적 저급성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반열에서 제외되고 엄중한 심판을 받을  대상이  되었음을  알려준다

(Delitzsch). 이는 곧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 기준과 공의로우심을 반영한 말이다.


=====5:28

  베레스는...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 - '페레스'(*     )는 '우바르신'의 단수  수

동태 분사형으로 '나뉘어지게 되다', '조각나게 되다'란 뜻이다. 따라서 본절은  하나

님께서 예정하신 바벧론 제국의 기한이 찼고(26절), 또 그 왕 벧사살  역시  하나님의

기준에 미흡한 자였기에(27절) 종국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적 의지에 따라 바벧론이  메

대와 바사인의 수중에 떨어지게 될 것이란 의미이다. 특별히 '나뉘어지다'란 말은  바

벧론이 별도의 메대 지역과 바사 지역으로 분할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짧은 메대의  통

치(31절;6:1)에 이어 바사의 통치로 넘겨진다는 의미(6:28), 곧 두 나라가 연이어  바

벧론 제국을 통치하게 되리란 뜻을 내포한 말이다(Delitzsch).


=====5:29

 자신에 대한 심판 예고에도 불구하고 벧사살이 다니엘에 대한 자신의 상급  약속을

이 행한 이유는 (1) 다니엘의 신적 권위에 압도되었거나, (2) 하나님의 대언자된 다니

엘을 해칠 경우에 혹 받을지도 모를 신적 진노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거나, (3) 다니엘

에 대한 상급을 통해 하나님의 진노를 완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본절의

내용은 7절 주석을 참조하라.


=====5:30

  그날 밤에 - 하나님 심판의 즉각성과 확고한 성취적 면모를 보여주는 말이다.

   벧사살이 죽임을 당하였고 - 1절 주석에서 언급된 바 있듯이 벧사살의 연회가 벌어

지는 동안 메대의 군사들이 바벧론성을 포위하고 있었음을 고려할 때, 벧사살은  메대

군대의 야음을 탄 기습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측된다. 고대  사가  헤로도투스

(Herodotus, B.c. 484-430)는 벧사살의 연회로 성 안의 모든 자들이 취중에 있었기 때

문에 메대 군사들의 기습이 용이했다고 기록한다.


=====5:31

 메대 사람 다리오가...얻었는데 - 벧사살의 죽음과 함께 바벧론 제국이 멸망된  사

실을 시사하는 본절은 2장에 언급된 다니엘의 신상에 관한 꿈의 해석과 일치하는 것으

로(2:36-43 도표 참조) 하나님 예언이 반드시 성취됨을 잘 보여준다. 한편 본절은  맛

소라 원전상 6:1로 구분되어 있다. 왜냐하면 메대 왕 다리오가 바벧론을 그의  수중에

넣은 것은 벧사살이 죽은 직후라기보다는 얼마의 시간이 경과한 때로 추측되기 때문이

다(Thomson). 70인역(LXX)도 동일한 구분을 사용한다. 특별히 여기서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다'(*      , 케발)는 말은 원문상 '받아 가지다'란 뜻을 가지는 바, 이는  바벧

론에 대한 침공이 다리오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고레스에 의해 행해졌으며 그가  다리오

에게 바벧론 지역의 치리권을 이양했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6:1 주석 참조).

   다리오는 육십 이 세였더라 - 특별히 다리오의 나이가 언급된 사실은 그의  연로함

과 더불어 메대 국가의 단명(短命)에 대한 상징적인 암시로 볼 수 있다.  한편  '다리

오'에 관해서는 6:1 주석을 참조하라.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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