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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다니엘

[스크랩] 다니엘 2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18:25

다니엘 2장 주석

 

=====2:1

 본서의 서론격인 1장에 이어 본장부터 7장까지는 열방들에 대한 예언이  기술된다.

이 단락은 역사적으로 나타날 4개의 큰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계시를  함축하고  있는

데, 차후 진행될 세계의 역사와 궁극적으로 도래할 메시야 왕국의 탁월성을 제시해 줌

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즉, 본장은 느부갓네살의 꿈을 통해 제시된 하나님의 계시와 다니엘의

신적 해석을 통해 인간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을 밝힌다.

   느부갓네살이 위(位)에 있은 지 이 년에 - 다니엘이 포로로 잡혀가 바벧론의  교육

을 받기 시작한 때는 느부갓네살 즉위 원년이었으며(1:1 주석 참조) 그 교육 기간은 3

년이었다(1:5). 따라서 본 구절의 '즉위 2년'은 일견 1장에 언급된  사실과  연대기상

모순되는 것처럼 보여진다. 그러나 이 또한 1:1에서와 마찬가지로 바벧론식 표현 때문

에 생긴 오해로 바벧론의 연수 계산법은 즉위 원년, 1년,  2년의  형식으로  전개되는

바, '느부갓네살 이 년'은 실제적으로 그가 즉위한 지 3년째 되는 해인 B.C.  603년을

가리킨다.

   꿈을 꾸고...잠을 이루지 못한지라 - 여기서 '꿈'(*         , 할로모트)은 원어상

'할롬'(*       )의 복수형으로, 느부갓네살의 꿈이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동일한  꿈

이 연속적으로 반복된 것이었음을 암시한다(Stuart, Thomson). 이처럼 반복된 꿈은 느

부갓네살의 마음을 어지럽게 만들었는데, 바로의 경우(창 41장)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계시적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Kranichfeld). 또한 그의 번민으로 미루어 이 꿈이 느부

갓네살에게 불행의 전조로 보여진 듯하다(nightmare, LB).


=====2:2

 박수와 술객과 점장이와 갈대아 술사 - 이들은 27절에서 또 다른 류의 '박수'로 번

역된 '가즈린'(*         ) 곧 천체를 관측하여 점을 치던 점성술가 그룹과 함께 바벧

론에 상종했던 다섯 신분의 지혜자 그룹을 언급한 것이다(Delitzsch). '박수와  술객'

은 1:20 주석을 참조하라. 한편 '점장이'(*           , 메카쉬핌)는 애굽에서도 발견

되는 마술사들로서(출 7:11;사 47:9, 12) 바벧로네서도 강력한 힘을 가진 집단의 하나

였다. 또한 '갈대아 술사'로 번역된 '카시딤'(*         )은  원어상  '갈대아인'이란

뜻이나 여기서는 좀더 전문적인 의미에서 갈대아인으로 구성된 성직자 계급을  가리키

는 듯하다. 이들은 주로 천체의 변화를 종교적 의미와 연관시켜 해석하는 부류로 바벧

론 내에서 가장 유력한 계급이기도 했다(Delitzsch).


=====2:3

  꿈을 알고자 하여 - 본 구절에서는 왕이 자기 꿈의 내용을 알려고  했는지  아니면

그 꿈의 의미를 알려고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갈대아 술사드른 이를 꿈의  의미

에 대한 해석으로 애해했으나(4절) 왕은 꿈의 내용과 의미 모두를 말할  것을  명하고

있다(5, 9절). 이는 느부갓네살이 바벧론 지혜자들이 정확한 해몽을 하기 위해서는 자

신들의 신의 도움에 의지하여 꿈의 내용까지도 알 수 있어야 한다는 주관적인  요구를

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느부갓네살은  잔혹하고  무지몽매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Hengstenberg).


=====2:4

  아람 방언으로 왕에게 말하되 - 1:4 주석을 참조하라. 본 구절에서부터 7:28까지는

아람 방언으로 기록되어 있다.

   만세수를 하옵소서 - 앗수르 제국 당시부터 사용되던 왕에 대한 공식적인 인사이다

(3:9;5:10;6:6, 21;왕상 1:31;느 2:3).


=====2:5,6

 느부갓네살은 꿈의 내용을 알아내고 올바로 해몽하는 자에게는 상급을, 그렇지  못

할 경우에는 형벌을 제시한다. 이는 느부갓네살의 폭군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

   너희 몸을 쪼갤 것이며 너희 집으로 거름터를 삼을 것이요 - 여기서 '몸을 쪼갠다'

는 것은 고대 근동 지역에서 자주 행해지던 형벌의  일종이다(삼상  15:33;마카비  하

1:16). 이러한 형벌은 개인적인 범주를 넘어 처벌자의 집에까지 미치게  된다.  '거름

터'(*       , 네왈리)는 '더럽다'란 뜻의 어원에서 파생된 말로  '시궁창',  '오물더

미'란 뜻을 가진다(스 6:11). 따라서 그 집이 거름터가 된다는 의미는 단순한 집의 붕

괴뿐만이 아니라 바알의 당이 무너져 변소가 된 것처럼(왕하 10:27) 그 가계가 극단적

으로 비참하고 불명예스럽게 되리란 의미이다(Delitzsch). 70인역(LXX)은  본  구절을

'너희 집의 물건들이 모두 국고에 몰수될 것이다'란 직설적인 말로 번역한다.

   선물과 상과 큰 영광을 내게서 얻으리라 - 여기서 '선물'(*          ,  마타나)은

의례적으로 주어지는 일종의 하사품을, '상'(*         , 네비즈바)은 보상의  형식으

로 주어지는 물질적, 금전적 포상을, '영광'(*     , 예카르)은 인간적인 명예나 영예

를 각각 가리키는 바, 이는 곧 물질적인 보상은 물론 그 직급의 승진까지를  포괄하는

것이다(46-49절).


=====2:7,8

 느부갓네살은 술사들이 꿈을 해석하지 못하면 멸절시키겠다는 엄명에 겁을 먹고 죽

음을 모면하기 위해 잔꾀를 부린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주장을 고집한다.

   시간을 천연하려 함이로다 - 여기서 '천연하려'(*     , 제반)는 문자적으로 '얻으

려'라는 뜻인 바, 본 구절은 '시간을 벌려 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곧 술사들의  반복

된 요구(4, 7절)를 일축하는 말로서, 느부갓네살은 그들의 요구가 꿈의  해석에  대한

아무런 확신없이 단지 형벌이 두려워 시간을 벌기 위한 얄퍅한 심사에서 비롯된  것으

로 여겼다(Kliefoth).


=====2:9

 처치할 법이 오직 하나이니 - 5절과 관련하여 왕의 뜻을 거스릴 경우에 당할  형벌

이 오직 사형뿐임을 시사한다.

   너희가 거짓말과 망령된 말을...때가 변하기를 기다리려 함이니라 - '거짓말과  망

령된 말'(*                     , 키드바 우쉐히타)은 문자적으로 '거짓되고  타락한

말'이란 뜻으로, 악의적인 의도에 기인하는 '사악한 거짓말'을 가리킨다(Hitzig).  또

한 '때가 변하기를 기다린다'는 뜻은 그러한 악의적인 거짓말을 통해 왕의 분노가  가

라앉거나 새로운 상황이 조성되어 왕이 이 문제를 잊어버릴 때까지 또는 새로운  단서

를 통해 그 꿈의 내용을 알게 될 때, 즉 희망적인  상황이  이를  때까지(hoping  the

situation will change, NIV) 시간을 벌려한다는 것으로서, 지극히 주관적인 왕의  억

지가 배어있는 말이다. 한편 이러한 느부갓네살의 태도는 그가 분명히 그 꿈의 내용을

알고 있었음을 시시하는 것이다(3절 주석 비교).


=====2:10,11

  세상에는...절대로 있지 아니하였나이다 - 왕의 단호한 어조에 대한 술사들은,  이

문제는 전적으로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신적 차원의(11절) 것이라는 사실과 '크고  권

력있는 왕' 곧 이전의 위대한 왕들조차 그러한 유의 질문을 한적이  없다는  변명조의

고백을 통해, 자신들에게는 이것을 해결할 능력이 없음을 시인한다.

   희한한 일이라 - 여기서 '희한한'(*       , 야키로)의 문자적  의미는  '고귀한',

'희귀한'이나 이 말의 어원이 '무겁다'란 뜻을 가진다는  점에서  여기서는  '어렵다'

(too difficult, NIV), '불가능하다'(impossible, LB) 등의 의미로 보는 것이  자연스

럽다(LXX).

   육체와 함께 거하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없나이다 - 여기서 '육체'(*        ,

비스라)는 '영'(*     , 루아흐)과 대치되는 의미로서 극히 유약한 인간 본성을  표현

한 말이다(Delitzsch). 따라서 '육체와 함께 거하지 아니하는 신'이란 말은 곧  '인간

과 동떨어져 있는 신'(공동번역)이란 뜻으로 미약한 인간과 초월적 존재인 신과의  본

질적인 차별성을 강하게 주지시키기 위한 의도에서 사용된 것이다. 곧 본 구절은 10절

과 유사하게 그러한 신들만이 알 수 있는 문제를 어찌 미약한 인간이 알 수  있겠느냐

는 술사들의 변명이다.


=====2:12

 모든 박사를 다 멸하라 - 술사들의 변명이 왕에게 인정되지 않은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 여기서 '박사'(*         , 하키메)는 원어상 '지혜자'를 가리키는 바, 이미 2절

에 언급된 바벧론의 종교적, 정치적 지배 계층인 지혜자 그룹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러한 사람들을 모두 죽이라는 공식적인 명령은 곧 느부갓네살의 무모하고 잔혹한 성격

을 단적으로 드러내준다.


=====2:14-16

 다니엘의 존재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각하는 구절로 다니엘의 탁월한 지혜와 문

제 해결에 대한 그의 신앙적 확신이 드러나고 있다.

   시위대 장관(*               , 라브 타바하야) - 문자적으로는 '근위병의  우두머

리', 곧 요즘의 경호실장에 해당하는 위치로, 고대 근동 국가에서 이 직위는 왕의  명

령을 집행하고 감독하는 임무를 맡았다(왕하 25:8).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  이는  '신중하고  사려깊게'(with  prudence   and

discretion, RSV)란 뜻이다. 의역하면 '탁월한 지혜를 통해 상황을 잘 파악하여'란 뜻

으로서(handled the situation with great wisdom, LB), 다니엘이 지혜를 통해 자신까

지도 죽이려는(13절) 아리옥의 비위를 거스리지 않고 문제 상황을 처리해 나가고 있음

을 알려준다.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뇨 - 여기서 '급하뇨'(*     , 하차프)는 '성급하다'란

의미 외에 '준엄하다'란 뜻을 함축하고 있는 바, 이는 왕의 명령이 지극히 '경솔하고'

(hasty, KJV), '잔혹한'(harsh, NIV) 것이라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다니엘이 들어가서 왕께 구하기를 - 본 구절은 다니엘이 직접 왕 앞에 서서 말했다

라는 의미보다는 25절에 언급된 아리옥의 말에 비추어 단지 그의 말이 시위대  장관을

거쳐  합법적인  철자  속에서  왕에게까지  전달될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Thomson).

   기한하여 주시며...해석을 보여 드리겠다 - 이 문제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탁하고

그 해답을 구하려는 다니엘의 신앙적 확신과 담대함이 엿보이는 구절이다.


=====2:17,18

  본문에서 특별하게 세 친구들의 이름이 히브리식으로 명시된  것(17절)은,  이들이

투철한 여호와 신앙의 소유자였으며 기도의 대상 또한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이라

는 사실을 재삼 주지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 한편 18절의 '하늘에 계신 하나님'

이란 표현은 포로기 이전에는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표현이었으나(창 24:7) 포로기 때

부터 전능자 하나님에 대한 수식어로  자주  사용되었으며(스  1:2;6:10;7:12,  21;느

1:5;2:4;시 136:26), 특별히 본문에서는 바벧론의 술사들이 하늘의 별들을 신앙의  대

상으로 여겼다는 점에서 그 별들의 주관자 곧 전우주의 주관자되시는 하나님의 절대적

인 우월성을 암시하기 위한 의도로 쓰여졌다(Delitzsch, Thomson).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그들로 구하게 하니라 - 여기서 '은밀한 일'은 곧 느부갓

네살에게 꿈으로 주어진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계시를 가리킨다(신 29:29;암 3:7).  또

한 '구하게 하니라'(*     , 베아)는 원어상 '지극한 열심으로 간청(간구)하다'란  뜻

을 가지는 바, 이는 죽음의 위기를 넘긴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기도를 통하여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려 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합심해서 기도하는 것은 위대한 능력을  불

러일으키게 된다(왕하 19:15).


=====2:19

 밤에 이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 - 여기서  '이상'(*        ,  하조트)은

'보다', '응시하다'란 뜻으로서 단순한 '꿈'(*       , 할롬)과는 달리 하나님께서 직

접 보여주시는 환상을 의미한다(Delitzsch, Zockler, Kliefoth). 따라서 본 구절은 느

부갓네살이 잠자는 동안에 꿈을 꾼 것과는 달리 하나님의 사람인 다니엘은 18절에서처

럼 열심으로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계시를 환상으로 보았음을 추측케 한다.


=====2:20-23

 본문은 본서 전체의 주체가 요약적으로 제시된 부분으로서 인간의  전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드러내는 다니엘의 찬양이다. 먼저 20절은 이하 구절의  동인이

되는 하나님의 두 가지 절대적 속성을 기술한다. '지혜'(*         , 호크메티)는  여

기서 모든 지혜의 발원으로서 궁극적이면서도 근원적인 신적 지혜를, '권능'(*     

      , 게부레타)은 모든 피조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성을 가리키는 말

이다. 한편 데오도숀역은 성경의 보편적인  용례가  '지혜와  총명'이라는  점에서(출

31:3;사 11:2;겔 28:4) 본문의 '권능'을 '총명'으로 번역한다.

   때와 기한을...왕들을 세우시며 - 20절에 언급된 하나님의 권능을 증거하는 구절이

다. '때'(*         , 이다나야)와 '기한'(*           , 지므나야)은 동의어로서, 여

기서는 단순한 시간적 의미가 아니라 인간 역사의 전개 상황 즉, 앞으로 전개될  국가

들의 흥망 성쇠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적 권능에 기인되는 것임을 알려

주는 것이다.

   지혜자에게...총명을 주시는도다 - 저자는 인간의 정신적 능력에서 하나님의  신적

지혜의 현현을 발견한다. 곧 인간의 모든 지적 능력의 근본이 하나님께로부터  발원한

다는 것이다.

   깊고 은밀한 일을...그와 함께 있도다 - '깊고 은밀한 일'과 '어두운 데 있는  것'

은 모두 인간의 능력으로는 인지할 수 없는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계시나  신비스러운

예정을 가리키는 바, 본 구절은 '빛되신 하나님'(시 139:12;딤전 6:16;요일 1:5) 앞에

서는 그러한 모든 것들이 밝히 조명되고 드러나게 된다는 의미이다. 곧 본 구절은  계

시의 신적 기원을 강조하는 부분으로 하나님과 세상 역사에 대한 모든 비밀은  하나님

의 계시 속에서만 부분적으로 드러나게 되며 그 의미 또한 빛되신 하나님의  조명속에

서만 인지할 수 있게 됨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계시 활동의 궁극적인  목적

은, 전인류의 구원이며 그 계시의 절정을 역사 안에 서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롬 1:3;갈 4:4).


=====2:25

  내가...한 사람을 얻었나이다 - '얻었나이다'(*         , 하쉬카하트)는 문자적으

로 '발견하다', '소유하다', '획득하다'란 뜻이므로 본 구저른 아리옥이 다니엘의  신

분을 자신의 소유로 인식한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다니엘을 통하여 왕의 신임을

얻고자 하는 아리옥의 세속적 속성을 암시해주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이방 궁전에서 획

득한 다니엘의 확고한 신임을 보여준다.


=====2:26

 네가 능히 네게 알게 하겠느냐 - 이 말은 바벧론 최고의 박사들도 알지 못하는  것

을 일개 포로된 신분으로서 그것도 '바벧론 학문의 초입에 들어선 벧드사살 네가 알겠

느냐'라는 회의적인 말투로, 이후 상황의 반전에서 드러날 하나님의 탁월함을 더욱 강

조하기 위한 전제적인 의도에서 기인된 듯하다.


=====2:27,28

  다니엘은 꿈의 해석에 앞서 이 문제 해결의 궁극적인 주체가 바로 하나님이심을 느

부갓네살에게 주지시킴으로써 세상 역사의 주관자가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은연

중에 밝히고 있다.

   후일에(*                     , 아하리트 요마야) - 이 말이 성경의 용례상  예언

적 어구 속에서 주로 메시야 시대와 연관되어 나타났다는 점에서(사 2:2)  느부갓네살

에게 주어진 이 은밀한 계시가 도래할 하나님 나라에까지 미치는 종말론적 의미를  가

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Thomson, Liefoth, Delitzsch).


=====2:29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 여기서의 '장래 일'이란 인간 역사에 대한 통시적인 상

황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 시각에 국한된 협의적인 것이다. 당시  근동  지역

전반을 정복한 느부갓네살은 자신의 왕국의 확장에 여념이 없었던 듯하다.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 - 여기서의 '장래 일'은 상반절에 언급된 '장래

일'과는 질적으로 극적인 차이를 가지는 말로, 보다 포괄적인 의미에서 인간의 전역사

와 궁극적으로 도래할 메시야 왕국에 대한 비전을 가리킨다.


=====2:30

  내 지혜가...나은 것이 아니라 오직 왕에게 알려서 - 본 구절에서 다니엘은 이  계

시의 해석이 자신에게 주어진 것은 바벧론의 박사들보다 자신의 지혜가 탁월하기 때문

이 아니라는 말을 통해, 계시의 주체가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고하

게 주지시키고 있다. 실제적으로 이 계시는 당시 제국에 대한 대망속에서 자만하고 있

는 느부갓네살로 하여금 바벧론 제국 역시 인간 역사의 한 부분일  뿐이며,  언젠가는

하나님이  세우실  나라  앞에서  철저하게  소멸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Thomson).


=====2:31-33

  본격적인 꿈의 내용과 해석이 45절까지 이어진다. 본문은 그 꿈의 내용으로서 꿈으

로서 보여진 큰 신상의 세부적인 모습이 회화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큰 신상(*               , 첼렘 사기) - 문자적으로는 '큰 형상'이다. 따라서  이

는 그 세부적인 명칭이 사람의 신체와 같다는 점에서 특별한 우상의 형상(Hitzig)이라

기 보다는 사람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큰 신상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Delitzsch). 한

편 이 신상의 근간이 인간적이라는 사실은 이 신상이 상징하는 세상 열강들 역시 인간

이 일구어낸 이기적인 역사의 산물로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뜨인 돌(34절)이  상징하

는 메시야 왕국과 극적인 대조를 보여준다.

   크게 광채가...심히 두려우니 - 이는 이후 세워질 세상 열강들의 장엄함과  화려함

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이다. 한편 그 신상이 '두렵다'는 것은 단순히  외양이  두렵게

생겼다는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적하여 공포심을 유발케 하는 세상  나

라들의 상징이라는 의미이다(Kliefoth).  


=====2:34,35

  뜨인 돌의 신적 기원과 이를 통한 하나님의 사역 속에서 이 세속 세계의 완전한 멸

망이 상징적으로 묘사된다(36-43절 도표 참조).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 곧 '사람의 도움없이'란 뜻으로 하나님의 초월적인

능력에 의해서 되어진 사실을 가리킨다(by supernatural means, LB).

   우상을 친 돌은...가득하였었나이다 - 신상을 부숴드린 뜨인 돌이 점차로 불어나서

온 세계를 채우기까지 넓어졌다는 것으로 이는 사 2:2의 내용과 의미상의 연관을 가진

다.


=====2:36-43

 느부갓네살의 꿈의 내용(31-35절)에 대한 다니엘의 해석이 묘사되어 있다.  본문은

세계 역사의 변천 과정과 종말론적 완성을 보여준다. 이를 도표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신상의 부위        다니엘의 해석              역사적 성취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정금으로 된       느부갓네살이 다스리고 있   신 바벧론 제국(B.C. 605)        

  머리              는 바벧론 왕국                                             

                                                                                

  은으로 된 배와    보다 열등한 한 나라        메대, 바사(페르시아) 제국       

  가슴과 팔                                    (B.C. 539-331)                  

                                                                                

  동으로 된 배와    온 세계를 다스리게 될      그리스 제국(B.C. 331- A.D. 476) 

  넓적 다리         제국                                                       

                                                                                

  철로 된 다리      철같이 강한 왕국, 뭇나라   로마 제국(B.C. 63 - A.D. 476)   

                    들을 쳐부수고 정복함.                                      

                                                                                

  철과 진흙으로     왕국의 분열, 강대국들과    로마 제국 이후에 일어나는 모든  

  된 발과 발가락    약소국이 공존함            나라들(A.D. 476 - 현재)         

                                                                                

  뜨인 돌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원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재림으 

                    왕국으로 이 세상의 모든    로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로 이  

                    나라를 파하고 영원히 서    하나님의 나라, 즉 하나님의 통치 

                    게 될 것임                 와 주권은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이

                                               땅위에 임하였으니(already) 하나 

                                               님 나라의 최종적인 완성, 즉 새  

                                               하늘과 새 땅, 영생 등은 아직 이 

                                               루어지지 않았으며 그리스도의 재 

                                               림 때 비로소 성취될 것이다(not  

                                               yet)

=====2:44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이미 시작되었으며 재림과 함께 궁극

적으로서 성취될 메시야 왕국, 곧 하나님 나라를 의미한다.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 곧 세상 나라들의  주권은

전 역사를 걸쳐 끊임없이 새로 발흥한 강자들의 손으로 넘겨져 왔으나 하나님  나라의

주권은 하나님에 의해서 자신의 백성으로 선택된 선민에게 영원히 귀속되어 있을 것이

란 의미이다(Delitzsch).

   영원히 설 것이라 - 여기서 '설 것이라'(*     , 쿰)는 원어상  '확고하게  지탱되

다', '공고히 하다', '명백하게 성취되다'란 뜻을 가지는 바, 명백하게 성취될 하나님

나라의 선재성과 그 확고함, 견실함을 극적으로 강조하는 말이다.


=====2:45

 크신 하나님이...확실하니이다 - 꿈의 내용과 해석에 대한 신적  기원과  진실성을

재삼 주시시키는 표현으로서 느부갓네살이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깨닫도록

유도한다.


=====2:46

 느부갓네살 왕이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하고 - 이는 고대 근동에  있어서  상대방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흔히 행해지던 의례적인 모습이다(삼상 20:41;삼하 14:4). 그러나

여기서의 '절하고'(*     , 세기드)는 '예배하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신에

대한 경배의 자세를 묘사할 때 자주 사용되었다(사 44:15, 17, 19;46:6;행 10:25). 따

라서 본 구절은 느부갓네살이 단순한 인간적 존경심으로 다니엘을 대한  것이  아니라

신의 대리자나 신적 존재로 여겼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Delitzsch). 이러한 사실은 특

히 하반절에서 다니엘에게 드려진 '예물'(*       , 미느하)이 피 없는  제사의  제물

을, '향품'(*                니호헌)이 제사시에 태우는 향의 제물을 각각  가리킨다

는 점에서도 명백하게 드러난다. 한편 본 구절은 상징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

이 누리게 될 궁극적인 승리와 대적의 파멸을 암시한다(롬 14:11).


=====2:47

 모든 신의 신이시요 - 느부갓네살의 하나님 찬양의 한 구절인 본 문구는 그의 다신

론적 신관을 드러내고 있다. 곧 바벧론의 주신인 므로닥을 그들이 '신들 중의 신'으로

일컬었다는 용례(Lenormant)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의 여호와 하나님을 유일하고 참되

신 신으로 인식한 것이 아니라 많은 신들 중의 한 탁월한 신으로 여긴 것이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 하나님은 유일한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많은 신과 더불어 영광을  받으실

분이었다(Delitzsch). 이는 이러한 고백이 있은 후에 곧바로 우상인 금신상을  제작한

사실(3장)에서도 엿볼 수 있다.


=====2:48

  높여(*     , 라비) - 문자적으로 '권위있게', '풍성하게', '위대하게'란 뜻을  가

지는 바, 이후 문장으로도 알 수 있듯이 바벧론에서의 다니엘의 위상이  정치,  사회,

종교 전반에 걸쳐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바벧론은 온 도를 다스리게 하며 - 귀한 선물에 이어 다니엘을 '높인' 두 번째  결

과이다. 여기서 '도'(*         , 메디나)는 행정적 의미에서의 '관할 구역'을 가리킨

다. 또한 '다스리게 하며'(*         , 하쉬레테)란 말은 원어상 고대 국가의  '총독'

직분을 나타낼 때 쓰여진 말이다(Thomson). 이러한 점을 볼 때 다니엘이 모든 행정 구

역의 총괄적인 책임자, 곧 바벧론의 총리격의 지위에 올랐음을 알 수 있다.

   바벧론 모든 박사의 어른을 삼았으며 - 여기서 '모든 박사의 어른'(*            

                            , 라브 시그닌 알 콜 하키메)은 문자적으로 '모든  지혜

자들의 장의 우두머리'란 뜻이다. 곧 다니엘이 바벧론에 있는 모든 지혜자 그룹을  총

괄하는 수장(首長)의 위치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한편 혹자는 이러한 일이 일시에  일

어난 것이 아니라 상당한 시간을 두고 이루어진 사실을 축약시켜 기술한 것으로  이해

한다(Thomson).


=====2:49

  다니엘은 왕궁에 있었더라 - 여기서 '왕궁'(*                 , 비트라 말르카)은

문자적으로  '왕의  문'이란  뜻으로서,  왕궁의  입구에   있는   건물을   가리킨다

(Delitzsch). 따라서 본 구절은 다니엘이 왕을 도와 국정 전반을 총괄하는 업무를  수

행하고 있었음을 알려준다(대상 26:30).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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