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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다니엘

[스크랩] 다니엘 4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18:26

다니엘 4장 주석

 

=====4:1

 천하에 거하는 - 여기서 '천하'는 문자적 의미에서의 온 세상을 가리키는 것이  아

니라, 당시 느부갓네살의 통치 영역에 속한 지역 전체, 곧 동쪽으로는  엘람과  메데,

남쪽으로는 애굽, 서쪽으로는 지중해의 섬나라에까지 미치는 광할한 제국을  의미한다

(렘 27:5, 6).

   평강이 있을 지어다 - '평강'(*     , 솰람)은 '육적 안전'이나  '물질적  풍요'란

일차적 의미 외에도 신앙적 차원에서의 '영적 안녕'의 의미를 함께 내포하며,  느부갓

네살의 이러한 축복의 선언은 백성들의 번영과 안전에 대해 자신이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고 있다는 책임 의식을 엿보게 한다.


=====4:2

 내게 행하신 이적과 기사 - 느부갓네살의 개인적인 신앙적 체험, 곧 본장의 사건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본문의 3장 연관설을 배격한다.


=====4:3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왕의 찬양이 시적 형태로 기술되고 있다(시 145:51). 특별히

여기서의 '그 나라'는 종말론적 성격의 하나님 나라를 지칭한다기보다는 하나님의  주

권이 구체적으로 역사하는 이 땅 위의 나라를 의미하는데, 이 찬양은 인간 역사에  대

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고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권병'(*       ,  솰레탄)

은 '다스리다', '지배하다'란 뜻의 '쉘레트'(*     )에서 파새오딘 말로, 여기서는 세

상 왕국에 대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절대 주권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적...기사 - '이적'(*         , 아토히)은 원어상 '전조',  '조짐'이란  뜻으로

심판과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시의 적절한 간섭을 증거해주는 자연적  현상을  가리키

며, '기사'(*           , 티므호히)는 '놀라다', '신비하게 여기다', '의아해  하다'

란 뜻의 '타마'(*     )와 동의어로 하나님의 초자연적 사역을 가리킨다.


=====4:4

  본격적인 사건의 전모가 시작되는 부분이다.

   편히 있으며...평강할 때에 - 전자는 원어상 '조용히', '걱정없이',  '안전하게'란

뜻의 '쉘레'(*     )이며 후자는 '초록의', '무성하게 번성하는'이란 뜻으로 주로  신

선하게 생동하는 식물에 대해 사용된(시 52:8;92:10) '라으난'(*       )이다. 이러한

사실을 볼 때 본절은 느부갓네살이 통치 후반기에 정복 사역과 통치 기반 확충의 결과

로 되어진 국내외적 반영과 평안의 상태를 만끽하고 있었음을 알게 한다(Delitzsch).


=====4:5

  한 꿈을 꾸고...두려워하였으되 - 꿈을 두려워했다는 사실은 곧 그 꿈이  느부갓네

살에게 있어 심상치 않은 경고의 의미를 가졌다는 사실임을 알 수 있다. 또한  평안한

중에 꿈으로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은 본장에 언급된 사건의 돌발적인 성격을 잘  부각

시킨다(Delitzsch).

   생각하는 것(*           , 하르호린) - 이는 원어상 '숙고하다', '착상하다'란 뜻

을 가지며, 여기서는 꿈에 대한 과도한 반응의 결과로 나타난 여러 가지 상상들을  말

한다(Delitzsch).

   뇌 속으로 받은 이상(異像) - 2:28과 동일한 말로, 꿈을 통해 받은 환상을  가리킨

다(7:15).


=====4:6,7

  2:2, 3과 동일한 상황이나 단지 그 꿈을 그들에게 고했다는 사실만 예외적으로  언

급된다. 70인역(LXX)에서는 본문과 8-10절 모두 생략되어 있다.


=====4:8

  그 후에 다니엘이 내 앞에 들어왔으니 - 이미 다니엘의 능력을 알고 있는 왕이  그

를 다른 박사들 다음에 최종적으로 부른 사실에 대해 많은 이견들이  있으나,  아마도

이미 2장에서 세상 제국의 소멸을 언급한 전례 때문에 불길한 대답을 두려워하여 의도

적으로 가장 나중에 부른 듯하다(Delitzsch, Kranichfeld).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는 자 - 느부갓네살의 다신론적인 이방 신관에서(2:47;3:25)

비롯된 말로, 왕은 이미 2장의 사건을 통해서 다니엘이 탁월한 신적 예언의 은사를 받

은 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편 데오도숀(Theodotion)역은 '거룩한 신들의 영'에

서 복수형 '신들'(*         , 엘라힌)을 하나님의 온전한 능력에 대한 강조형으로 보

아 이를 '하나님의 거룩한 영(성령)'으로 번역하나, 본 구절이  느부갓네살의  개인적

체험 이전의 상황이라는 점에 비추어 타당하지 않다. 느부갓네살은 2, 3자의 사건  이

후에도 여전히 이방적 신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3:29 주석 참조).


=====4:9

  박수장 벧드사살 - '박수장'(*                   , 라브 하르투마야)은  문자적으

로 '박수들의 우두머리'란 뜻이다. 이 명칭을 다니엘에게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1)

공식적인 직함으로, 박수들의 장(2:48 주석 참조)이기  때문이라는  견해(Delitzsch),

(2) 지혜와 해몽의 능력에 있어 다른 박사들보다 탁월하다는 점에서 특별한 권위의 호

칭으로 그를 불렀다는 견해(Thomson) 등이 있다.


=====4:10

 본절부터 18절까지 꿈의 상세한 내용이 기록된다.

   내가 본즉 - 여기서 '보다'라는 말은 특별하게 '정신적으로 꿈구다'란 뜻의 '하자'

(*     )가 사용되었다. 원래 이 말은 성경의 용례상 새로운  내용으로서의  전환이나

새로운 환상에 접하게 될 때 자주 사용되던 관용구로서, 본장의 묵시  문학적  특성을

잘 드러내준다.

   땅의 중앙에 한 나무가 있는데 - '땅의 중앙'은 자신들의 나라가 곧  세상의  중심

(omphalos)이라고 생각하던 고대의 세계관을 반영한 말로, 여기서는 느부갓네살  자신

의 제국인 바벧론을 의미한다. 한편 '한 나무'는 곧 느부갓네살을  지칭하는데(22절),

성경에서 나무는 곧잘 큰 제국의 통치자들에 대한 비유적인 용례로 쓰여졌다(겔 17:22

니하;19:10;31:3).


=====4:11

 그 나무가 자라서...하늘에 닿았으니 - '자라서'(*     , 레바)와  '견고하여지고'

(*     , 테키프)는 원어상 완료형의 시제를 가지는데, 그 나무가 이미  하늘에  닿을

만큼 자란 상태를 가리킨다. 이는 느부갓네살의 제국이 가장 절정기에 이른 사실과 함

께 그의 인간적 세력과 신적 교만이 극에 달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20,  22

절).

   땅 끝에서도 보이겠고 - '땅 끝'은 10절의 '땅 중앙'과 대조되는 말로 여기서는 바

벧론을 중심으로 누부갓네살의 통치권이 닿는 광활한 지역을 가리키며, 본 구절은  그

의 세력이 크게 확장된 사실을 알려준다.


=====4:12

  애굽 왕 바로의 권세를 나타낸 겔 17:22;19:10;31:3의 레바논 백향목 비유와  유사

한 본절은 바벧론 제국의 장엄함과 수려함('잎사귀는 아름답고'), 제국의  풍요함('열

매는...식물이 될만하고'), 많은 나라의  종속과  제국에의  의탁('들질승이...깃들이

고')등을 의미한다(겔 31:3 주석 참조). 한편

   혈기 있는 자는 군소 국가들을 상징하는 '들짐승과 새'보다 더 세부적인  의미에서

느부갓네살의 세력권 내에 속한 모든 사람들을 지시한다.


=====4:13

  급작스런 상황의 반전이 이루어지는데, 제국의 강성함으로 인한 느부갓네살의 교만

과 이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가 계시된다.

   한 순찰자, 한 거룩한 자 - '순찰자'(*     , 이르)는 성경에서 이곳에만 유일하게

나타나는 단어로 원어상 '깨어 있다', '망보다'란 뜻의 '우르'(*     )에서 파생된 말

로 '지키는 자'란 의미이다(아 5:2;말 2:12). 이 아람어는 바벧론 시대의 이방 종교에

서 흔히 사용되던 말로, 실체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자(messenger, NIV), 곧  거룩한

천사(God's angels, LB)이다(LXX). 따라서 느부갓네살의 꿈은 계시의 주체가 하나님이

심을 재삼 주지시키고 있다.


=====4:14,15

 그가 소리 질러 외쳐서 이처럼 이르기를 - 하나님의 천사는 이 일에 대한 하나님의

듯을 전달하는 전달자(17절)고 나타날 뿐 이 사역의 직접적인 실행자로 등장하지 않는

다(Havernick, Hitzig). 이 사역의 주체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70인역(LXX)은  계

14:18과 비교해 명령의 실행자인 또 다른 천사를 언급하고 있다.

   그 나무를 베고...쫓아내라 - 느부갓네살이 정신병으로 권좌에서 쫓겨날 것을 의미

한다. 나무가 쓰러질 때 그곳에 깃든 많은 짐승들이 달아나는 것처럼, 그가 없는 제국

은 많은 나라와 백성들에 대한 구속력을 상실하게 된다.

   그 뿌리의 그루터기를 땅에 남겨 두고 -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의  은총으로  병에서

회복되어 잃어버린 왕권과 영화를 회복하게 됨을 암시한다.

   철과 놋줄로 동이고 - 혹자는 본 구절을 나무가 갈라지고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하나님의 최소한의 은총(Stuart, Langerke)으로 보며, 문자적으로는 미친 사람을 묶어

놓는다는 의미(Jerome) 등으로 본다. 그러나 본 구절은 영적인 측면에서 그의  상태가

쇠줄에 묶인 것처럼 온전하지 못하고 혼란한 상태에 빠지게 될 것(욥 36:8;시 107:10)

이며, 야수처럼 취급되어 자유로운 활동과 독자적인 생활이  철저하게  금지될  것(눅

12:46)임을 가리킨다(Delitzsch, Hengstenberg, Kliefoth).

   그것이 하늘 이슬에...그 분량을 같이 하리라 - 70인역(LXX)은 간략하게 '땅의  짐

승들과 더불어 산지에서 소처럼 풀을 뜯어 먹게 하라'로 번역한다.


=====4:16

 그 마음은 변하여...짐승의 마음을 받아 - 성경의 용레상 '마음'(*      , 레바브)

은 전인격의 좌소로 일컬어진다. 따라서 인격의 좌소가 짐승의  마음과  대체되었다는

것은 모든 사고와 행동이 짐승과 같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정신병으로 짐승처

럼 광야에서 유랑하게 될 사실을 예시하는 것이다(33절). 한편 가절의 '받아'(*    

      , 이트예히브)는 원어상 미완료형인 '주어질 것이다'란 듯으로  그러한  사역의

주체가 바로 하나님이심을 암시하고 있다.

   일곱 대 - 여기서 '때'로 번역된 '이다닌'(*         )은 원어상 '정해진  시간'이

나 '알맞은 때'란 뜻이다. 따라서 정확하게 어느 단위의 시간을 의미하는 지는 단정할

수 없으나, 많은 학자들은 '년'(年)으로 이해한다(LXX, Hitzig). 한편 이 '일곱 때'는

상징적으로 교만에 대한 징계와 연단을 목적으로 느부갓네살에게 주어진 신적  형벌의

기간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4:17

 순찰자들의 명령대로요 - '명령'(*       , 게제라트)은 권위 있는 자에 의해서 주

어지는 변경시킬 수 없는 결정을 가리키는데, 하나님 뜻의 확고한 선재적 성취를 강조

하는 말이다. 한편 본절의 '거룩한 자'는 문장 구조상 별도의 천사들을 일컫는 것처럼

기술되었으나,  이는  13절에서와  같이  순찰자에  대한  동의  반복이다(Deltizsch,

Zockler).

   인생으로...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알게 하려 - 여기서 '지극히 높으신 자'(*   

               , 솰리트 일라이아)는 원어상 '최고의 지배자'란 뜻으로 느부갓네살이

아직도 모든 상황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깨닫지 못한 채 그저 막연한 신의  게시로만

알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한편 본절의 고백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생사 화복에 대한 결

정권이 곧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2:21).


=====4:18

  밝히 말하라(*     , 에마르) - 문자적으로는 '분명하게 선언하다', '정확하게  보

고하다'란 뜻으로서, 그 꿈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싶어하는 느부갓네살의 조급한 심

정을 잘 나타낸다.


=====4:19

 놀라 벙벙하며 마음이 범민하여 - '놀라 벙벙하며'(*           , 에쉬토맘)는  원

어상 '아찔할 정도로 놀라다', '마비되다'란 뜻이다. 다니엘은 신하로서 왕의  심판에

대한 계시를 듣고 연민의 정과 아울러 심각한 내면적 갈등을 느꼈다.  이러한  사실은

'마음의 번민'이라는 표현과 느부갓네살의 신하로서 그에게 드리는 절절한 충정이  잘

반영된 하반절 '그 꿈은...응하기를 원하나이다'란 다니엘의 말에서 더욱 확실하게 나

타난다. 한편 본절의 '얼마 동안'(*               , 케솨아 하다)은  원어(아람어)상

'한 시간'이란 뜻(Ewald, Hitzig, Kranichfeld)이나 그보다는 짧은  시간의  경과라는

의미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Gesenius, Bevan, Delitzsch).


=====4:20-23

  느부갓네살이 꾼 꿈이 다니엘의 입을 통해 동일하게 반복된다(10-16절 주석 참조).


=====4:24

 명정(命定)하신 것(*       , 게제러트) - 17절의 '명령'과 동의어로, 여기서는 곧

변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필연적으로 성취될 하나님의 뜻을 가리킨다(17절  주석  참

조). 곧 본 구절은 느부갓네살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가 확실하게 성취될 것임을  분명

하게 증거하는 것이다.


=====4:25,26

 22절과 함께 다니엘에 의한 본격적인 꿈의 해석이다(14-17절 주석 참조).

   그 때에...아시리이다 - 느부갓네살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는 개인적인 영역과 아울

러 인간 전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줄을...견고하리이다 - 여기서 '하나님'은 원어상 그  직접적

호칭인 '엘로힘'(*         , 3:26)으로 쓰여지지 않고 '하늘'을 뜻하는 '쉐마야'(*

        )로 쓰여졌는데, 이는 본서에 자주 등장하는 '지극히 높으신  자'(*        ,

일라야)와 함께 '하늘의 하나님'을 의미하는 것이다(Delitzsch). 한편  '왕이  깨달은

후에야...견고하리이다'란 말은 느부갓네살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 목적을 분명하게 제

시해주는 구절로, 느부갓네살이 제국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시인하고  자신의

교만을 회개할 때에 다시 회복될 것임을 제시한다.


=====4:27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의 7년에 걸친 고통스러운 기간을 예시해 보이면서, 이러한 연

단이 유예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통치를 하라는 간절한 충고로 이 해석을

마무리 한다.

   공의를 행함으로...죄악을 속하소서 - 본절에서 '속하소서'란 개역 성경의  번역은

자칫 행위를 통한 죄의 대속과 구원이라는 오해를 야기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  말의

원어 '페라크'(*     )는 '단절하다'(break off, KJV;renounce, NIV)란 뜻으로서 단순

히 '죄악된 것과 단절하고 그곳에서 떠나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본절은 느부갓네살로

하여금 이제까지의 불의한 상태를 변화시켜 '공의'(*        , 체다카)의 시행 곧  하

나님의 뜻에 합당한 통치(Delitzsch, Hanvernick, Kliefoth)와 가난한 자에 대한 긍휼

을 시행함으로써 이전의 죄악된 상태와 단절하고 떠날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4:28

 이제까지 언급된 예언의 성취를 확인하는 말로서 느부갓네살의 선언에 의해 다니엘

의 해석의 진실성과 역사성이 입증된다.


=====4:29

 열 두 달이 지난 후에 - 이는 곧 왕의 꿈에 대한 다니엘의 해석과 충고가 있은  지

1년이 지난 대를 가리킨다는 점에서,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로 하여금 다니엘의  충고

(27절)대로 그의 자세를 변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주셨음을 암시한다.

   바벧론 궁 지붕에서 거닐새 - '궁의 지붕'은 왕이 산책할 수 있는  평평한  지붕을

가리킨다(삼하 11:2). 그러나 원전상 '궁의 지붕'(*                      , 헤칼  말

르쿠타)이 단순하게 '궁정'이란 뜻만을 가진다는 점에서, 혹자는 느부갓네살이 성  안

의 성벽과 망대를 돌아보았다는 뜻으로 이해한다(thomson). 곧 그가 장엄한 왕궁의 성

벽과 망대를 둘러 본 후에 교만한 말(30절)을 했으리라고 보는 것이다.


=====4:30

  이 큰 바벧론은...아니냐 하였더니 - '이 큰 바벧론'은 느부갓네살이 궁 안에서 바

라본 도성의 모습을 가리키는데, 676구역으로 구성된 바벧론의 장엄함과 위엄을  상징

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고대 국가에 있어서 왕의 권세는 그 수도의 장엄함과 곧잘  비

교되었다는 점에서 그가 바라 본 수도의 웅장함은 자신이 누리는 영화의 상징과  같은

것이었다(Thomson). 따라서 본절은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의 경고를 망각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진 왕국의 장엄함을 자신의 공적으로만 돌리는 교만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4:31,32

 이 말이 오히려 나 왕의 입에 있을 때 - 곧 '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란  듯으

로 하나님의 징계의 신속성을 강조한다.

   하늘에서 소리가 내려 - 여기서 '하늘'(*       , 쉐마야)은 26절의  경우와  같이

'하나님'을 지칭하는 말이다(26절 주석 참조). 다라서 본절에 언급된 '(경고의) 소리'

가 곧 '하나님의 음성'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사실은 느부갓네살의 정신병이 자연  발

생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에 기인한 것임을 암시한다.

   나라의 위가 네게서 떠났느니라 - 여기서 '떠났느니라'(*     , 아다트)은  원어상

완료형으로 '취하다', '가져가다'란 뜻으로(has been taken from, NIV) 왕권의 박탈이

하나님에 의한 것임을 명백하게 제시함과 동시에 왕권의 박탈이 이미  성취된  것임을

암시한다(그 동시에...응하므로, 33절). 한편 32절은 15, 17, 25, 26절 주석을 참조하

라.


=====4:33

  소처럼...새 발톱과 같았었느니라 - 자신을 짐승으로 생각하고 짐승의 생활 방식을

따르게 되는 질병을 '인사니아 조안 트로피카'(insania zoan thropica)라고  명명하는

데, 아마도 느부갓네살이 이러한 정신병적 증세를 보인 듯하다(Delitzsch).


=====4:34

 하나님의 은총으로 7년간의 정신병에서 다시 회복된 느부갓네살의  겸허한  하나님

찬양이 마지막 37절까지 이어진다.

   그 기한이 차매 - 구루터기를 남겨두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투영된 구절로  느

부갓네살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의 제한된(약속된) 기간인 7년이 다했음을 보여준다.

   하늘을 우러러 보았더니 - 문자적으로는 '나의 눈을 하늘을 향해 들었다'로서,  느

부갓네살이 하나님의 도움을 바란 사실(시 121:1, 2;123:1-3)을 시사한다. 즉 왕의 그

회개와 하나님을 인정하는 자세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Delitzsch). 한편,  완고

한 느부갓네살의 변화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결과로  볼  수  있다(딤전  2:4;벧후

3:9).

   내 총명이 다시 내게로 돌아온지라 - 그가 하나님의 도움을 바라고 회개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즉각적으로 응답하셨음이 드러난다. 여기서 '총명'(*       , 만다)은 '지

혜', '명철', '이성', '지식' 등의 다양한 뜻을 함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간다운 온

전한 의식 상태를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다(sanity, NIV, LB). 또한  '돌아온지라'

(*     , 투브)는 '회복되었다'(was restored, NIV)란 뜻으로,  느부갓네살의  의식이

다시 온전한 인간의 상태로 회복되었음을 알게 한다.

   영생하시는 자(*                  , 레하 알레마) - 죽음 앞에  무력한  인간과는

달리 영존하시는 초월자 곧 하나님을 지칭하는 말이다.


=====4:35

  땅의...없는 것같이 여기시며 - 인간들의 수가 아무리 많고  세력이  강대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한낱 미약한 존재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는 의미로  하나님의  절대성과

전능하심을 강조한다.

   하늘의 군사...행하시나니 - 여기서 '하늘의 군사'는 하늘에 있는 영적  존재,  곧

'천사'들을 일컫는 말로서, '땅의 거민'과 함께 하나님의 주권이 인간의 영역뿐  아니

라 영계를 포함한 전우주적인 것임을 시사한다.

   손을 금하든지...할 자가 없도다 - 하나님은 당신의 절대 주권 속에서 피조 세계의

간섭을 전혀 받지 않으시는 유일한 전능자라는 사실을 설파한다(롬 9:20).


=====4:36

  내 총명이...내 위엄과 광명이 내게로 돌아왔고 - 총명의 회복이 34절에 이어 다시

반복된 것은 총명의 회복과 왕권의 회복에 대한 밀접한 연관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

로 보여진다(Delitzsch). 여기서 '위엄'은 곧 왕으로서의 위엄있는 모습을, '광명'(*

     , 지위)은 원어상 '쾌활한 낯빛'이란 뜻으로 모든 질병과 근심이 사라진  온전한

영적, 육적 상태를 비유하는 바, 본 구절은 외적 형태로 보여진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말이다(Delitzsch).

   나의 모사들과...다시 세움을 입고 - 여기서 '조회하니'(*       , 예바온)의 문자

적 의미는 '찾다', '구하다', '요청하다'이다. 따라서 본 구절은 자신이 병을 앓은 동

안에 국정을 대신 맡아 수행하던 모든 관리들이 다시 이전처럼 모든 국사를  보고하고

결재를 요청했다는 뜻으로서 다시 바벧론의 왕으로 세워졌다는 감사의 고백이다.


=====4:37

 하늘의 왕 - 하나님의 위대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성경에서 유일하게 이곳에만  쓰

여진 표현이며 다신론적인 이방 신관에서 유래되었다. 한편 칼빈(Calvin)은 이러한 표

현과 하반절 '무릇 교만하게 행하는 자를...낮추심이니라'는 고백을 볼 때,  느부갓네

살이 자신에게 임한 징계를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면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에 이르

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결국 본절에 드러난 느부갓네살의 회개는 생명에 이르는  참된

회개로 인정하기가 어렵다(Delitzsch).

   그의 일이...의로우시므로 - '진실하고'(*     , 케쇼트)는 히브리어 '에메트'(*

     )와 동의어로 '분명하고 확실한 진리'를 가리킨다. 또한 '의로우시므로'(*     ,

딘)는 히브리어 '미쉬파트'(*       )와 동의어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통

치를 가리킨다. 따라서 '그의 행위'는 인간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구체적인 섭리와 간

섭이 온전히 공의롭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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