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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에스겔

[스크랩] 에스겔 31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18:18

에스겔 31장 주석

 

=====31:1

  앗수르의 번영(3-9절)과 앗수르의 멸망(10-18절)을 빗대어 애굽  멸망의  확실성과

당위성을 강조하는 다섯 번째 심판 예고가 본장 전체에 걸쳐 기술되고 있다. 한편  이

처럼 애굽의 심판 예고에 앗수르가 비유된 것은(사  7:18;27:13;렘  2:36;호  12:2;슥

10:10) 영원히 지속될 줄 알았던 거대한 앗수르 제국이 B.C. 605년  바벧론과  메대의

연합군에게 멸망당한 사실을 애굽인들에게 상기시킴으로써 아직도 애굽의 힘과 권세를

믿고 의지하려는 그들의 작은 미련조차 버리도록 하려는 의도에 기인한 것이다.

   제 십 일 년 삼 월 초 일 일 - 네 번째 심판 예고(30:20-26)가 선포된 때로부터  2

개월 가량이 지난 시기로 이때는 예루살렘이 바벧론의 느부갓네살에게 함락되기 1개월

전쯤으로 추측된다(Schmieder).


=====31:2

  바로와 그 무리에게 - 혹자는 이를 일반적인 삶을 유지하던 백성들과는(시  35:20)

구별되게 애굽을 교만과 우상 숭배의 지경으로 이끌어 갔던 바로를 비롯한 애굽의  지

배 계층과 그들의 부를 가리키는 한정적인 묘사로 본다(Hitzig). 그러나 본 예언 속에

나타난 용례상 이는 바로와 함께 애굽에 속한 모든 백성들과  그들의  부로  보는  것

(30:4, 10)이 더 타당하다(Delitzsch, Hengstenberg, Schroder).


=====31:3

  앗수르 사람은...레바논 백향목이었느니라 - 가장 장대하고 곧으며 아름다운 '레바

논 백향목'에 비유해서 앗수르가 누렸던 영화와 번영의 정도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 말은 함축적으로 앗수르에 비교된 애굽의 영광을 가리키기도 한다. 한편 혹자는 이

함축적 의미만을 강조해 여기에 나타난 '레바논 백향목'을  직접  애굽에  연관시키나

(Michaelis) 이는 본 예언의 시제, 특별히 백향목에 대한 결과적 시제가 모두  과거형

으로 쓰여졌다는 사실(12, 16절)과 문맥상의 연관 관계로 보아 이미 몰락해 버린 앗수

르에 대한 비유적 묘사로 보는 것이 더 적당하다.


=====31:4

 물들이...둘러 흐르며 - 본 구절은 앗수르로 비유된 나무가 문자적으로 그렇게  사

시사철 끊이지 않는 풍부한 물들로 인해 하나님의 동산의 백향목이 비견될 수 없을 만

큼 좋은 나무로 자랄 수 있었음을 뜻한다. 그러나 '레바논 백향목'이 여기서는 앗수르

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으로 여기에 나타난 '물'들은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 주변

을 흐르며 앗수르의 번영과 영화의 원동력이 되었던 티그리스 강과 그 수로들을  가리

킨다. 또한 이는 상징적으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따라 앗수르 번영의  근거가  된

모든 제반 요소들을 지칭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Delitzsch).

   보의 물이 들의 모든 나무에까지 미치매 - 여기서 '보'(*           , 테알로테하)

는 식수와 관개를 위해 물을 공급하던 '수로'(channels, NIV)를 가리키는 바,  백향목

을 잘 자라게 했던 물줄기의 수로가 그 주변의 나무들에게까지 골고루 미쳤음을  보여

준다. 이는 곧 앗수르의 번영과 영화가 앗수르를 의지한 그 주변 국가들의 생존과  활

력에 중요한 근거가 되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Hitzig, Hengstenberg).


=====31:5

  키가 들의 모든 나무보다 높으며 - 백향목은 그 높이가 보통 24m정도로 근동  지방

의 다른 식물들에 비해 특별하게 키가 큰 나무이며 여기서는 앗수르의  정치적,  경제

적, 군사적 세력이 주변의 다른 어느 나라보다 월등했음을 상징하고 있다.

   굵은 가지가 번성하며 가는 가지가 길게 빼어났고 - 여기서 '굵은 가지'는  앗수르

의 권력과 힘을, '가는 가지'는 앗수르의 영토 확장에 따른 국제적인  세력의  확장을

상징한다. 그리고 '번성하며'는 원어상 '증가하다', '산출하다'란 뜻으로 앗수르의 권

세와 힘이 수많은 실과가 달린 나무처럼 절정에 이른 상태를 상징한다. 또한 '길게 빼

어났고'는 외적으로 내적인 앗수르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그들의  영토와  통치권이

급격하게 확장되었음을 상징한다.


=====31:6

 공중의 모든 새가...모든 짐승이...낳으며 - 혹자는 여기에 언급된 '새와  짐승'이

세력 확장의 일환으로 외국(식민지)에 파견된 모든 앗수르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이라

고 말하나(Schroder), 여기서는 5절의 내용으로 보아 당시 앗수르의 세력권 내에 속한

많은 주변국들과 그에 속한 백성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당하다. 따

라서 본 구절은 그 주변의 많은 나라들이 앗수르의 힘에 의지하여 그  세력  아래에서

보호받고 안식하며 번성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17:23;단 4:21).

   모든 큰 나라가 그 그늘 아래 거하였었느니라 - 여기서 '나라'(*       ,  고임)는

원어상 '이방 나라'나 '이방 백성'을 가리키는 바, '모든 큰 나라'는 특별히 세계사적

으로 강대한 제국을 건설했던 모든 나라와 그 백성들을 일컫는 말이다(All the  great

nations of the world, LB). 곧 본 구절은 그러한 제국을 건설했던 어느 나라도  앗수

르의 강대함과 그 영화를 따를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앗수르의 특별한  위치

를 상대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31:7

 본절은 4절과 5절의 내용을 요약 반복하고 있다.


=====31:8

 하나님의 동산의 백향목이 능히 그를 가리우지 못하며 - 여기서 '하나님의 동산'은

곧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후 만드신 에덴 동산을 가리킨다. 그리고 '하나님의  동

산의 백향목'은 에덴 동산에 백향목이 있었다는 사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이후 등

장하는 '잣나무', '단풍나무'와 함께 '하나님의 동산의 나무'에 포함되는 것으로 에덴

동산에 잇던 모든 나무들에 대한 비유적 개념으로 언급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만들

어진 에덴의 어떠한 나무들조차도 하나님이 특별히 물가에 심으신 '레바논  백향목'처

럼 아름답고 장엄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비유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또 다른 차원에서

'하나님의 동산의 백향목'은 '하나님의 동산'이 특별한  계획의  산물이란  점에서(창

2:8) 하나님의 선택으로 그의 백성이 된 이스라엘의 왕과 백성들을  상징하며  그러한

선민 이스라엘조차도 '레바논 백향목'에 비유된 '앗수르'의 권세와  영광에는  이르지

못한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고 있다(Kliefoth, Delitzsch). 이런 점에서 본 구절은 앗수

르의 특별한 위상을 '하나님의 동산의 나무들'로 상징된 선민 이스라엘과 견주어 극단

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31:9

 에덴에 있는 모든 나무가 다 투기하였느니라 - 여기서 '투기하였느니라'(*      

        , 예카누후)의 문자적 의미는 '열심을 내다'로 그 질투의 정도가 극심함을 나

타내는 표현으로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은 이스라엘조차 극심하게 질투할  정도로

하나님께서 앗수르의 위용을 탁월하게 만드셨음을 가리킨다. 한편 혹자는 '에덴에  있

는 모든 나무'를 단순하게 '아름다운 나무'로 읽어 이를 이스라엘에 국한시키지  않고

보편적인 의미에서 강력했던 많은 나라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았다(Kliefoth).  그러

나 8절과 연관시켜 그 나무를 이스라엘 백성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낫다.


=====31:10

 애굽에 대한 심판의 당위성과 확실성을 드러내기 위한 전제로 앗수르의 번영을  언

급했던 단락이 끝나고 본절부터는 그러한 앗수르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자고하

며 방종한 연고로 하나님의 심판 속에서 멸망된 사실을 앞부분(1-9절)과 같이  비유적

으로 기술하였다.

   그의 키가 높고...높이 빼어났으므로 - 본 구절은 그 자체가 앗수르의 교만을 나타

내는 것이 아니라 3-9절에서도 보여지듯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되어진 앗수르의  번

영과 성공을 보여주는 비유로서 이어 등장하는 '마음이 교만하였은즉'과 함께  앗수르

의 번영이 그들의 교만의 근거였다는 사실을 드러내준다.


=====31:11

 열국의 능한 자의 손에 붙일지라 - 혹자는 본 구절의 시제가 애굽에 대한 심판  예

고 때와 같은 미완료형이라는 점과 '능한 자'(*   , 엘)가 하나님을 지칭하는 것이 아

니라 '강한 자'란 뜻의 '울'(*     )에서 파생된 보통명사라는 점을 들어  본  구절을

애굽 심판에 대한 복선적 의미로 보아 '열국의 능한 자'를 애굽 심판의 도구가 될  바

벧론의 '느부갓네살'로 본다(Delitzsch, Schroder, Hengstenberg). 그러나 본절이  내

용상 명백하게 앗수르에 대한 과거 심판의 결과를 기술하고 있다는 점과 본 구절의 미

완료 시제는 그 결과를 언급한 12-14절의 전제일 뿐이라는 점에서 '열국의 능한 자'는

메대의 왕 키악사레스(Cyaxres, B.C. 625-585)와 연합하여 B.C. 612년 앗수르를  멸망

시켰던 바벧론의 '나보폴라살'(Nabopolassar, B.C. 626-605)로 보는 것이 타당한 듯하

다(Hitzig).

   그가 임의로 대접할 것은(*               , 아소 야아세) - 본 구절은 히브리  문

법상 그 의미를 강조하는 부정사 절대형으로 여기서 중복된  동사  '아사'(*      )는

'정복하다', '상처를 입히다'란 뜻을 함축하고 있는 바, 본 구절은 '그가 그를 확실하

게 파괴시킬 것이다'란 뜻으로 바벧론의 침략으로 처참하게 황폐화될 앗수르의 정황을

강조하고 있다.


=====31:12

  미완료형으로 기술된 11절에 대한 결과를 기술한 본절은 앗수르의  완전한  멸망을

언급한다. 본절에 언급된 네 개의 동사는 레바논 백향목이 베어져 버림을  당하고  그

가지들이 내동댕이쳐지며 쓸모없는 부스러기가 되었다는 사실을 점층적으로 강조한다.

이는 곧 앗수르의 완전한 파멸과 소멸을 가리킨다. 앗수르7는 셈족 계통의 여러  부족

이 연합하여 세운 왕국으로(창 10:11-13, 22) 디글랏빌레셀 1세(B.C. 1115-1103) 당시

이미 지중해 일대를 장악했으며, 그로부터 2세기 후 아술라지발 2세(B.C.  884-860)때

수도를 니느웨로 천도했다. 살만에셀 5세(B.C. 727-722) 때에는 조공을 거부한 사마리

아를 3년 동안 공격하여 함락시키고(왕하 17:3-6) 그 후 줄곧 근동 지역의 패권을  유

지했었으나 지나친 원정으로 국력을 소모하여 당시 근동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바벧

론의 침략을 자초했다. 앗수르는 B.C. 620년경 이집트, 스키티아(Scythia) 등과  동맹

을 체결하고 바벧론의 공격을 저지하려 했으나 실패했으며 결국 B.C. 612년 메대와 연

합한 바벧론의 나보폴라살에게 수도 니느웨가 함락당함으로써 멸망했다. 이후  앗수르

는 수도를 하란으로 옮겨 간신히 그 명맥만을 유지했으나 그것도 B.C. 605년 연합군의

재차 공격으로 무너져 화려했던 그들의 왕국은 역사속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곧  본절

은 그러한 역사적 사실을 재차 비유적으로 상기시키고 있다.


=====31:13

 공중의 모든 새가 그 넘어진 나무에 거하며 - 이미 넘어진 나무에 계속 새와  짐승

이 남아 있다는 것은 여기서 '넘어진'(*         , 마팔토)이 원어상 '시체'나 '송장'

의 뜻을 함축하고 있다는 점과  관련된  듯하다(32:4;사  18:6,  Delitzsch,  Raschi,

Kimchi, Hitzig). 이런 점에서 본 구절은 그렇게 시체처럼 넘어진 나무를 까마귀나 독

수리 그밖의 육식성 동물들이 흔적도 없이 먹어치워버린다는 의미로 많은 주변의 군소

국가들이 앗수르의 멸망을 기회로 자신들의 이익 추구에 혈안이 되어 달려들 것을  상

징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혹자는 '넘어진'에 해당하는  히브리

어 어근(*     , 나팔)에 강조점을 두어 이를 나무의 넘어짐과 함께 새와 짐승의 둥지

와 보금자리까지 파괴된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본절을 앗수르와 그 주변국들이 함께 멸

망하는 것에 대한 강조적인 표현으로 본다(Gesenius, Schroder, Hengstenberg).


=====31:14

 본절에는 높은 지위와 영광을 얻은 자들로 하여금 교만하지 못하게 하시겠다는  앗

수르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목적이 기술된다.

   그 꼭대기로 구름에 닿지 못하게 하며 - 본 구절은 이전  앗수르의  위상(3-9절)과

견주어 볼 때 다시는 하나님께서 어느 나라에게도 앗수르의 영화와  번영에  비견되는

은혜를 베풀지 않으시리란 뜻을 함축한다.

   물 대임을 받는 능한 자로...서지 못하게 함이니 - '물 대임을 받는 능한 자'는 상

징적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된 권세와 영화를 얻은 모든  세상의  왕들을  가리킨다

(Hengstenberg, Schutark). 따라서 본 구절은 앗수르에 대한 심판이 그러한 자들로 하

여금 그들의 권세와 영화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망각하고 교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행되는 것임을 밝히는 것이다.

   인생 중 구덩이로 내려가는 자 - 모든 죽을 운명을 가진 사람들(mortal men,  NIV)

곧 일반적인 세상 모든 사람들을 지칭하거나, 세상의 모든 교만한 자(all  the  proud

men of the world, LB)를 가리키는 듯하다. 그러나 여기서 '구덩이'(*     ,  보르)가

'지옥'이란 뜻을 함축한다는 점에서 15절에 등장할 '음부'와 동의어로 볼 수 있다. 이

렇게 볼 때 본 구절은 악인의 궁극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성경의 통상적 표현 중의  하

나인 '무덤에 내려가는 자들'(잠 1:12;7:27)로 이해하는 것이 무난하다(Ewald).


=====31:15

 그가 음부에 내려가던 날에 - 앗수르가 바벧론에 의해 멸망당한 역사적 시기에  대

한 상징적 표현이다.

   내가 그를 위하여 애곡하게 하며 - 개역 성경의 번역은 애곡하는 주체가  모호하나

맛소라 본문은 그 애곡의 주체가 하나님 자신임을 명확하게 언급하고 있다. 한편 혹자

는 히브리 본문에서 '애곡하며' 바로 뒤로 '덮다'란 뜻의 히브리어 '키세티'(*   

   )가 이어진다는 점을 들어 본 구절을 '애곡으로 그를  덮었다'로  해석하나(Ewald,

Havernick, Hengstenberg), 이는 바로 이어지는 문장과의 내용적 연결상(하반절  주석

참조) 타당하지 않은 바, 여기서의 '덮다'는 앞 문장과는 별도로 그 애곡의 원인을 진

술하는 하반절의 '깊은 바다'와 연결시키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Delitzsch).

   깊은 바다를...그치게 하고 - 몇몇 학자들은 이 문장을 앗수르 함락 당시의 자연적

인 현상, 곧 바벧론이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를 포위한 지 3년째 되는 해에 폭우로  말

미암아 티그리스 강이 범람하여 제방이 무너졌고 그 틈을 이용하여 바벧론이 니느웨를

함락시켰다는 사실과 연관시키나(Duncker, Nah), 보다 근원적으로 앗수르의 멸망은 홍

수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영역 밖으로 버려진 후 당한 진노의 심판에 기인한

것이다. 따라서 본 구절은 4절에 나타난 풍성한 은혜의 수요와는  상반되게  앗수르를

향한 모든 은혜의 철저한 단절과 제거를 상징한다.

   레바논으로...쇠잔하게 - 레바논 백향목(앗수르)에 의지했던 주변 국가들의 왕들이

앗수르의 멸망을 슬퍼하며 나아가서 그들 또한 직접적으로 그 생존에  심각한  영향을

입게 되었음을 지적한 것이다.


=====31:16

 물 대임을 받은 에덴의 모든 나무 - '에덴의 모든 나무'는 8, 9절에 언급된  '하나

님의 동산의 나무'로 비유된 이스라엘과는 달리 수식어 '레바논의 뛰어나고  아름다운

나무들'과 동격으로 쓰여진 것으로 여겨지매 강력한 힘과 권세를 가졌던 모든  열방의

왕들이나 또는 보다 구체적으로 앗수르와의 전쟁에서 죽어간 나라의 왕들을  지시하는

것이다(Delitzsch).

   위로를 받게(*         , 인나하무)는 재귀형으로 '(자족하여) 스스로  위로를  받

게'란 뜻이다. 이에 대해 혹자는 '위로를 받게'를 원어상의 기본적 의미인 '한숨을 쉬

게'란 뜻으로 보고 열왕들이 자신들과 같아진 앗수르 왕을 동정하고 자신들의  처지를

생각하며 한숨을 쉬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Ewald, Hengstenberg). 그러나 그 말은 위

에서 언급된 열방의 왕들이 음부에서 앗수르 왕을 만나 그 또한 자기들의 처지와 같은

사실을 보고 그들 스스로 위로를 받는다는 의미로서(32:31;사 14:9, 10) 17절과  함께

악인의 멸망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31:17

 그들도 - 이들은 16절에 언급된 '레바논의 뛰어나고 아름다운 나무들'과는 달리 하

반절에서 설명되고 있는 바와 같이 앗수르 왕의 영향권 내에서 그에게 모든 것을 의탁

하고 안주했던 사람들을 가리킨다.

   칼에 살륙을 당한 자 - 이는 16절에 나타난 대로 전쟁의 패배로 죽어간 많은  열방

의 왕들을 가리키는 듯하다.

   그의 팔이 된 자요 - 여기서 '팔'(*       , 제로아)은 '도움', '힘'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그의 팔이 된 자'는 앗수르 왕의 심복으로 그를 도와줌으로써 자신의  생존을

유지시켜 나갔던 측근 신하들이나 주변국의 왕들을 가리킨다(Schroder).  70인역(LXX)

은 이를 '씨', '자손'이란 뜻의 '자르오'(*       )로 읽는데 그렇다면 이들은 앗수르

왕의 자손들이 된다(Ewald).

   열국 중에서...거하던 자 - 이는 막강한 앗수르에 빌붙어 경제적,  군사적  원조를

받고 그의 세력 밑에 안주하던 주변국의 왕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절은 앗수르와 함

께 그의 추종 세력에 대한 심판의 필연성을 드러내는 바, 이는 종말에 있을 사탄과 그

추종 세력에 대한 심판의 정황을 예시한다(계 12:7, 9;14:19;19:20;20:3).


=====31:18

 본장의 결론부로 2절과 직접 맞물려 있다. 3-17절에서 기술된 앗수르의 번영과  멸

망이 애굽에 대한 비유적 상황임을 확인시키고 있다.

   너의 영화와 공대함이...어떤 것과 같은고 - 이 구절은 2절에 언급된 '네 큰  위엄

을 뉘게 비하랴'와 같은 의미로 탁월한 영광과 번영을 누렸던 앗수르처럼 애굽의 그것

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탁월했음을 빗댄 표현이다.

   할례 받지 못하고 칼에 살륙당한 자 중에 누우리라 - 여기서 '할례받지  못한  자'

(*         , 아렐림)는 경건치 않은 이방인을 가리키는 말이며, '살륙당한 자'는  하

나님의 진노의 심판으로 죽어간 자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할례받지 못하고  살륙당한

자'는 곧 이미 멸망한 앗수르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세상적인 힘에만  의지한

채 자고했던 모든 교만한 이방 세력들을 가리킨다. 또한 '누우리라'(*     ,  솨카브)

는 '내던지다'란 뜻을 함축하고 있는데 극히 무관심하게 내던저져 나뒹구는 시체의 처

참한 모습을 연상시키는 표현이다. 이는 그 교만한 이방 세력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의 엄중성을 재삼 주지시켜 주고 있다. 한편, 혹자는 할례의 기원이 애굽이라는  고대

사가 헤로도투스의 기록을 빌어 본 구절을 할례받은 애굽 왕조차 그들의 교만으로  할

례받지 못한 자와 함께 눕게 될 것이라고 해석한다(Schroder, Hitzig).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본절의 '할례받지 못한 자'가 교만한 이방 세력을 지시하며 또한 애굽의  통상

적으로 그러한 세력을 대표하는 상징 중의 하나라는 점에 비추어 타당하지 않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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