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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예레미야

[스크랩] 예레미야 51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18:01

예레미야 51장 주석

 

=====51:1

   멸망시키는    자의   마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루아흐    마쉬히트'

(*                    )는 '광풍'(violent gale)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이는 바벨론

을 응징하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될 바사왕 고레스를 상징한다.  그리고

   나를 대적하는 자에 해당하는 '레브 카마'(*              )를  직역하면  '나에게

맞서는 자의 마음'인데, 이는 갈대아를  가리키는  별명과  같은  것이다.   브라이트

(Bright)는 이것이 포로기 당시 바벨론 당국으로부터 신변을 보호할 수단으로서  이런

암호를 사용하였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본장에서는 바벨론을 공개적으로 언급

하고 있으므로 이는 설득력이 없다.


=====51:2

  내가...키질하여 - 앞절의 '멸망시키는 자의 마음'이란 말이 '광풍' 혹은  '멸망시

키는 바람'으로도 번역될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거니와, 이 같은  상징법은  구약의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며 또한 본절에 키질한다는 말과 조화를 이룬다(49:32,

36, Calvin).


=====51:3

 활을 당기는 자를...선 자를 향하여 - 본 구절은 다양하게 해석된다.   (1)  '활을

당기는 자는 활을 당기게 하라.  갑옷을 입게 하라.' (2) '활을 당기는 자를  향하여,

갑옷을 입는 자를 향하여.' (3) '궁수가 활을 당기지 못하게 하라.  갑옷을 입지 못하

게 하라.' (1)의 경우는 궁수나 갑옷 입는 자가 바사 군대가 되며, (2), (3)의 경우는

바벨론 군대가 될 것이다.  그리고 (2), (3)의 차이는 *     을 부정 불변사인 '알'로

읽느냐 아니면 '...을 향하여'의 뜻인 '엘'로 읽느냐에 따른 것이다.  이중  어느  한

견해를 일방적으로 지지하기는 힘들 것 같으나 만일 (3)의 의미로 해석한다면, 바벨론

인들이 화살을 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으며, 또한 갑옷을 입을 수가 없을 만큼  급박

한 상황을 당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51:4

  갈대아인의 땅에서 죽임을 당하여 - 예레미야는 여기서 분명히 예루살렘 최후의 날

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 같다. 예루살렘이 멸망 당할 때 그들은 바벨론의  급습에

아무런 대처할 능력이 없었다.  유다의 젊은 용사들이 쓰러지고 바벧론 무기들이 예루

살렘 성벽을 허물고 거리로 몰려들었다.  바벨론에 대한 심판도 이와  유사한  용어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Thompson).


=====51:5

 죄과가 땅에 가득하나...버림을 입지 아니하였나니- 바벨론이 멸망당할 때  이스라

엘은 거기서 면제된다.  한편 본 구절의 의미는 다소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그  이

유는 개역 성경에 따르면, '(그들의) 땅'이란 말이 이스라엘과 유다의 땅을  가리키고

있는 듯이 보이나, 사실은 바벨론 땅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얼핏 보면  원

문에서 '아레참'(*           )도 그것이 이스라엘에 속한 땅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

나 문맥은 분명히 이스라엘의 운명과 바벨론의 운명이 대조되고 있기  때문에  '(그들

의) 땅'이란 갈대아인의 땅을 뜻하고, 그곳에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 여호와를 거역

하는 죄악이 가득 차 있는 것이다.  바벨론에 대한 심판은 이러한 그들의 죄악으로 인

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본절이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을 향하여 죄악이 가득 찬 바

벨론 땅에서부터 달아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51:6

  각기 생명을 구원하고...끊침을 보지 말지어다 - 본절에는 이 같은 명령이  누구에

게 하달되고 있는지 명시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10절을 보면 그 대상아 바벨론에 포

로로 잡혀 있는 유다인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Nicholson).


=====51:7

  여호와의 수중의 온 세계로 취케 하는 금잔 - 이곳의 예화는 25:15 이하의  내용과

유사하다.  그러나 여기서는 바벨론 그 자신이 여호와의 수중에 있는  분노의  잔으로

묘사되고 있다(Nicholson).  그 전에 바벨론은 여호와의 분노의 심판 도구였으며 특히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해서 그러했던 것이다(13:12 이하 ; 사 51:17).


=====51:8

 바벨론이 졸지에 넘어져 파멸되니...유향을 구하라 - 많은 나라로  하여금  취하게

하였던 그 금잔이 이제는 갑자기 깨어져 버리고 만다.  이스라엘이 비록 심각한  상처

를 입긴 했어도,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그 상처가 치유될 것이고 또 새로운 살이 돋

아날 것이지만, 바벨론의 상처는 고칠 길이 없을 것이다.  그들의 운명은  절망적이었

다.  한편, 히브리어 '차리'(*         )를 '발삼'으로 이해하기도 한,  '유향'이라는

번역이 더 정확하다.  왜냐하면 팔레스틴에서는 유향을 이용한 약물 치료법이 널리 보

급되어 있었기 때문이다(Calvin).


=====51:9

 본절에는 마치 이스라엘 사람들이 바벨론의 상처를 치료하려고 하는 것 같이  언급

되고 있다.  그러나 8절의 '유향을 구하라'는 말이 외국의 지원군이나 용병을  요청하

라는 뜻을 나타낸다고 볼 때, 본절은 바벨론 군대에 합세하기 위해 모여든  용병(혹은

지원군)들이 한 말로 이해됨이 나을 것 같다. 또한 '각기 고토로'(*

    , 이쉬 레아레추)는  원문상 '각기 그의 땅으로'라고 직역되므로,  여러 나라에서

온 군사들을 암시한다 하겠다.


=====51:10

  여호와께서 우리 의를 드러내셨으니 - 이는 시온으로 돌아가는 남은 자들의 무리가

외치는 감격의 탄성이다.  여기서 '우리 의'란 특별한 자격이나 공적으로서의  '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인정되는 '의'를 암시한다.   여호와께서  바벨론을

심판하심으로써 이제 그들은 포로에서 해방되어 고국에서 자유로운 새 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70년 후 놀라운 회복의 날을 맛보며 귀환하게 될

것이라고 이미 예언했었다(29:10).


=====51:11

 화살을 갈며 방패를 굳게 잡으라 - 바벨론을 공격할 적들의 모습이 다시 등장한다.

본절의 메대인들은 이란 북서부 지역에 살았던 민족이며  그들의  수도는  에크바타나

(Ecbatana)였다.  이들은 B.C. 550년 고레스의 침략을 받고 그에게 정복되었다.  메대

가 단독으로 바벨론을 침략한 일은 없지만, 고레스의 모친이 메대인이었고, 메대는 바

사에 병합되었으며 그래서 메대와 바사는 구약에서 여러 번 함께  결부되어      언급된다

(단 5:28; 6:8, 12 등).

   그 성전의 보수하시는 것이라 -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한  것이(왕하

24:10-13) 바벨론 멸망의 한 원인이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한편 성전이  이스라엘의

마음을 한 곳으로 응집시킬 수 있는 구심점이었다는 점에서, 본절은 포로 귀환에 대한

강력한 암시라고도 볼 수 있겠다.


=====51:12

  파숫군을 세우며 - '파숫군'에 해당하는 원어 '쇼메림'(*              )은  '지키

다', '울타리를 치다', '잠복하다'는 뜻인 '솨마르'(*         )에서 유래한  말로서,

단순히 경계를 위한 파수꾼이 아니라 적의 침입을 사전에 막기 위해 병사들을  배치한

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51:13

  많은 물가 - 유브라데 강과 바벨론 평원에 물을 공급하는 여러 수로들을       가리키는

말이다(J. Bright).  유브라데 강에는 수많은 운하들이 있었으며 바벨론 도시는 그 주

변에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바벨론은 비옥한 농토를 바탕으로 하여 많은 부를  축적

할 수 있었다.  또한 많은 물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수로나 호수를 통해서       그  인근

지역에 흘러들어 갔던 흔적이 발견되었는데, 아마도 적의 침략에 대비한 방어망의  일

환으로 설치되었던 것으로 이해된다(Nicholson).

   한정 - 히브리어 '카츠'(*       )는 '극단', '막다른 골목'이란 뜻으로  피할  수

없는 심판의 엄중성을 상기시킨다.


=====51:14

 이제 적들이 이 도시에 구름떼와 같이 모여들 것이며, 메뚜기 떼가 먹어 치우듯이

그렇게 그 도시를 황폐화시키고 말 것이다.  이곳에는 또한 여호와의 맹세가 언급되고

있는데, 그것은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표준적인  어구로  소개되고  있다

(22:5; 44:26; 49:13).  그리고 이들 침략자들은 승리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본절의

   소리란 말은 25:30과 48:33에서도 등장하고 있는데, 거기서는 포도 수확기의  노래

를 뜻하였다.  즉 적들이 바벨론으로 입성하는 장면이 마치 농부들이  포도즙을  짜는

것에 비유되고 있는 것이다.  으깨진 포도들이 인간을 위한 음료를 제공하듯이,  이들

바벨론 사람들은 여호와의 분노의 잔을 채울 포도주가 될 것이다.


=====51:17

 사람마다 우준하고 무식하도다 - 여기서는 위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바벨론  신

들은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함을 설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호와는 무능하시지 않

다.  그는 앞절에서도 언급되었다시피 우주를 창조하시고 또 그 안의 모든 것을  관장

하고 계시며 따라서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시려는  자신의  의도를

실행할 권세와 능력이 있으신 것이다.

   신상(*         , 페셀)은 '새기다', '조각하다'는 뜻인  '파살'(*          )에서

유래한 말로서 '조각한 형상' 혹은 '우상'을 의미한다.


=====51:18

  그것들은 헛것이요 - 바벨론의 우상이나 유다 땅의 우상이나 할 것없이 사람의  손

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 인간을 구원해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오직 살아계신  여호

와 하나님 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다.  이것을 알지 못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우준하고

무식함을 스스로 폭로하는 것이다(롬 1:22).


=====51:19

 야곱의 분깃은 이같지 아니하시니 - '야곱의 분깃'이란 말은 야곱의 하나님을 가리

키는 표현이다. 인간의 편에서 볼 때, 한 사람의 '분깃'(*          ,  헬레크)또는

'몫'이란 것은 자기 부친이나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을 말한다.  그 유산에는 자신

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가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본절은 이스라엘이 소유한  놀

라운 특권을 지적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소유로 삼아주셨으며 나아가 당

신을 우리의 유업이 되도록 허락하신 것이다(시 16:5).


=====51:20

 나의 철퇴...너로 열방을 파하며 - 여호와의 '철퇴'로 언급되고 있는 이 나라가 누

구를 가리키는지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대다수 주석가들은 이것이       바벨론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Bright, Calvin, Thompson).  바벨론은 예레미야 초기  설

교에서 종종 여호와의 심판의 대리자로 명시되었다(50:23 참조).  예레미야 당시 열방

을 흩으며 나라를 파멸시킬 수 있었던 세력은 오직 바벨론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

기에 예레미야가 바벨론의 멸망을 예언했을 때 그것은 좀처럼 믿어지지  않았을  것이

다.  왜냐하면 근동의 패자로서 열방을 차례 차례 정복해갔던 바벨론이  그토록  쉽게

멸망당하리라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본 단락을 통해, 하나님

이 원하시면 자신이 심었던 것을 언제든지  뽑아버리실  수  있음을  단언하고  있다

(45:4).


=====51:21

 여호와께서 역사의 주관자로서 온 열방으로 자신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신다고 하는

사상은 다른 선지자들의 견해와 일치한다.  이사야는 앗수르를 여호와의  '막대기'(사

10:5-19)로 보았고, 또한 예레미야는  느부갓네살을  여호와의  '종'으로  표현하였다

(27:4-11).  그런가 하면 고레스가 여호와의 '목자'와 '기름부음 받은 자'로 언급되기

도 했다(사 44:28; 45:1).

   부수며의 히브리어 '나파츠'(*         )는 '산산히 때려 부수다', '흩다'는  뜻으

로서 바벨론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나타낸다.


=====51:22

  본절에서도 계속해서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인 바벨론이 열방들을 부수는 장면을 설

명하고 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을 완성했을 때, 이

제는 교만한 바벨론도 처벌하실 것이다.

   처녀(*             , 베툴라)는 '분리하다', '숨겨지다'는 뜻의 사용하지 않는 어

근에서 유래한 말로 남자를 알지 못하는 순결한 여자를 가리킨다.


=====51:23

  본절에서는 왕과 그 백성이 함께 처벌되는 장면이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바벨론

왕은 심판의 도구의 역할을 넘어서 교만하고 무례한 행동을 했었던 것이며, 그래서 시

온에서 자행한 그 모든 악을 되갚음 받게 될 것이다.  보복에 대한 내용은 다음  절에

서부터 다시 나타나고 있다.


=====51:24

  너희 목전에 시온에서 모든 악을 행한 대로 - 본절은 20-23절의 결론에 해당할  뿐

만 아니라 25, 26절을 도입하는 도입구의 역할도 하고 있다(J. Bright).  여호와의 심

판의 도구로서 열방을 파하는 권세를 얻었던 바벨론은 이제 그들의 악행으로 인해  파

멸당한다.


=====51:25

 너로 불탄 산이 되게 할 것이니 - 본절의 '산'이란 말은 다양하게 이해되고  있다.

문맥의 흐름을 보면 이는 바벨론을 가리키고 있다.  바벨론은 평지에 위치했으므로 여

기서 '산'이란 표현은 바벧론이 떨쳤던 국제적 위세를 염두에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바벨론은 여태까지 열방들 위에 군림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산'은  여호와

의 손에 붙잡힐 것이고 또 불타 버리고 말 것이다.  한편, 니콜슨(Nicholson)은  고레

스가 바벨론을 정복했을 때는 이미 아무런 저항이 없었기 때문에 그 도시가      손상되지

않았다는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면서, 이곳의 바벨론 황폐가 고레스에 의한 바벨론  멸

망 이전에 일어난 사건일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이보다는 바벨론 패망 이후의  잇

달아 일어난 전화(戰禍)들을 염두에 둔 표현인 듯하다(Calvin).


=====51:26

  집 모퉁이 돌이나 기촛돌을... - 불타 버리고 바위가 굴러내리는 산에서는  모퉁잇

돌이나 기촛돌을 취할 수 없는 것이다.  이제 멸망한 바벨론은 마치 폭발된       화산처럼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51:27

  본절에는 바벨론을 공격할 전투에 열방이 가담하게  되는  내용이  암시되고  있다

(J. Bright).

   아라랏과 민니와 아스그나스 - 이들 세 나라는 현재의 아르메니아  지역에  속했던

나라로서 그 당시 메대의 속국이었다.  그리고

   대장(*           , 티프사르)은 아카드어로는 '서판의 저자'란 뜻이지만,  이곳에

서는 군 고위직 장성을 뜻하고 있다.  이 말이 나 3:17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거기

서도 황충과 관련하여 쓰였다(J. Bright).


=====51:28

 메대인의 왕들과 그 방백들 - 예언선포 당시 메대는 바벨론 제국의 북동쪽에  위치

한 대국(大國)이었다.  메대는 원래 작은 나라였으나 점차 힘을 키운 후, 바벨론의 나

보폴라살(B.C. 626-605년)과 동맹을 맺어 앗수르를 함락시켰다.  그러나 아스티아그스

(Astyages)왕 때 고레스와의 전투에서 패배함으로써(B.C. 549년) 바사의 속국으로  전

락하였다.


=====51:29

  땅이 진동하며 고통하나니 - 여호와의 심판에 직면한 나라의 땅이 진동하고 뒤틀린

다고 하는 이런 표현은 구약에서 흔히 나타난다(삿 5:4; 나 1:2-6; 합 3:1-15).


=====51:30

  바벨론의 용사는 싸움을 그치고 - 50장과 본장에는 바벨론 용사들이 무력하게 무너

지는 내용이 여러 번 언급되고 있다(32절; 50:30, 36, 37).


=====51:31

 보발군이 달려...그 성읍 사방이 함락되었으며 - 고대 세계에서는 달리기를 잘하는

병사들이 특별히 훈련되어 있었는데, 이들은 전장에서의 상황을 왕에게 보고하는 역할

을 맡았다(삼하 18:19-33 참조). 바벨론 사방의 성읍이 무너졌음을 왕에게 고하고 있

는 보발군도 바로 이러한 병사들이었던 것이다.  첫 번째로 전한 소식은 인근  도시들

의 방어망이 붕괴되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바벨론을 중심으로 한 주변의 방어망은 거

대한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우선 거대한 성벽이 이중으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그

내부의 성벽은 두께 약 6.4m 정도가 되었으며 그 바깥으로 두께가 약 3.7m 정도  되는

외부 성벽이 있었다.  또한 수도인 바벨론에서 남쪽과 북쪽으로 요새가  띠를  이루고

있었다(Thompson).


=====51:32

  갈밭이 불탔으며 - '갈밭'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감'(*          )은  '늪'이나

'연못'을 뜻하는데, 여기에는 갈대가 무성하게 자라났으므로 한글 개역 성경의 번역에

는 별 무리가 없다.  이러한 곳은 복병들을 매복시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51:33

 미구에 추수 때가 이르리라 - 추수때가 되기 전에 타작 마당을 밟아서 땅을 단단하

게 굳히곤 하였다(J. Bright).  바벨론은 지금 이렇게 발로 짓밟히는 타작 마당에  비

유되고 있다.  바벨론의 멸망이 아직 몇 십년 지나야 현실화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본

구절의 내용은 대단히 생생하여서 마치 예언이 선포된 그 당시에 이러한 사건들이  발

생하고 있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Thompson).


=====51:34

여기에는 시온 거민이 바벨론에게 당한 잔혹한 처벌을 고발하는 내용이 여러  동사

를 사용하여 강조되고 있다.

   멸하며의 히브리어 '하맘'(*         )의 일반적인 의미는 '혼란시키다',  '동요시

키다'이며, 여기서는 사 28:28에서처럼 '부수다', '산산조각내다'는 뜻으로  번역되는

것이 자연스럽겠다(Calvin).


=====51:35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 느부갓네살은 결국 살을 찢어놓았고 또 피를 흘렸다는  의미

이다.  이제 예루살렘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준 바벨론에 대한 보복을  호소하고  있

다.


=====51:36

 보라 내가 네 송사를 듣고...바다를 말리며 - 보복을 요구하는 그들의 탄원에 대해

서 하나님이 응답하고 계신다.  그는 자기 백성을 대신해서 보복하실 것이다.  '바다'

란 말은 바벨론의 수원(水源)인 유브라데 강을 가리키고 있는 것 같다(Nicholson).


=====51:37

 바벨론이 황폐한 무더기가 되어서 - 유사한 말이 9:11에서는 유다와 예루살렘에 적

용되었다(Nicholson).  '놀람과  치소거리가  된다'고  하는  것은  '솽마  우쉐레카'

(*                    )로 문자적인 뜻은 공포와 한숨의 광경이 된다는 뜻이다.   이

상황은 예전의 바벨론의 영광과 비교하면 극명한 대조를 보여준다.       바벨론은  엄청난

부귀를 누렸으며 또 제국의 수도로서 엄청난 도시였다.  거기에는 말둑  신을  섬기는

사원이 있었고 주변 도시에서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었다(Thompson).


=====51:38

  어린 사자같이 부르짖으며 - 사자와 그 새끼들은 먹이를 얻게 되었을 때       만족하여

포효하는데, 한때 바벨론이 이와같이 열방들을 짓밟고 만족하여 부르짖었던 것이다.


=====51:39

  연회를 베풀어 마음껏 먹고 마시며 즐기다가 참사를 당하고 만다는 본절의 비유는,

바벨론의 야욕이 절정에 달했을 때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갑작스런 멸망에 처할  것

을 잘 나타낸다.


=====51:40

 어린 양과...도수장으로 가는 것 같게 하리라 - 여호와의 진노의 잔으로 인해서 사

자와 같은 그들이 희생되는 어린 양과 수염소가 되어 살육당하게 될 것이다.


=====51:41

 세삭이 함락되었도다 - '세삭'은 바벨론을 가리킨다(25:26).  이 이름이  정치적으

로 위험하던 시기에 바벨론을 가리켜 사용된 암호라는 견해가 있는데, 50장과  본장에

바벨론이 명시적으로 빈번히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이 견해는  설득력이  없는

것 같다.  이에 대한 또 다른 견해는 바벨론인들 스스로가 이 명칭을 사용했다는 것인

데, 이 견해가 보다 더 가능성 있어 보인다.


=====51:42

 바다가...그 많은 파도가 그것에 덮였도다 - 바벨론의 적들이 태고적 바다의  혼돈

된 물결처럼 바벨론을 덮친다는 뜻이다(J. Bright).  바벨론의 창조  신화에  따르면,

말둑(Marduk)은 혼돈의 바다 티아마트(Tiamat)와 싸워서 그것을 격파했다고 한다.  현

재의 구절은 아마도 이러한 바벨론의 신화를 암시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바다'를 유브라데 강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51:43

  마른 땅과 사막과 거민이 없는 땅 - 여기서 사용된 몇몇 단어들은 유다와 예루살렘

에 대한 예레미야의 예언에서 사용되었던 적이 있다.  바벨론은 다른 나라들, 특히 유

다를 모욕하고 파멸시켰지만 이제 그들이 그와 같은 운명을 당할  것이다. 선지자는

아마 의도적으로 유다 파멸 예언에서 사용되었던 그런 어구들을 사용했을 것이다.


=====51:44

  벨을 바벨론에서 벌하고...입에서 끌어내리니 - '벨'(*       )은 말둑에 대한  별

칭이었으며 그 뜻은 신들의 '주'였다.  바벨론인들은 아누(Anu)는 하늘 위를, 벨은 공

중과 땅을, 그리고 이아(Ea)는 땅 아래의 물을 다스린다고 믿었다. 한편 본절은 느부

갓네살이 예루살렘을 삼킨 괴물로 묘사되고 있는 34절의 내용과 연결되고 있다.  '벨'

은 자신이 삼킨 그것들을 다시 토해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51:45

 나 여호와의 진노에서...구원하라 - 파멸이 임박한 바벨론에서 곧 떠날 것을  요구

하는 자기 백성에 대한 여호와의 배려가 언급된다.


=====51:46

 이 땅에서 들리는 풍설 - 유다인들이 해방되기 전에 바벨론에서 겪었던 반역과  혁

명들을 의미하는 본 구절은 그리스도 재림 전에 있을 전쟁과 소요의 소문에      적용되기

도 한다(마 24:6; 막 13:7; 눅 21:9).  이러한 전쟁과 소요는 바벨론인들에게는  고통

을 주는 것(47절)이나 유다인들에게 있어서는 구원의 징조가 된다. 왜냐하면  전쟁과

소요의 숨겨진 주체는 하나님이시며 당신은 그것을 통하여 역사를 주관 하시며 우상을

파멸하시기 때문이다.  이제 '풍설'에 대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취해야 할 태도는 분

명해졌으니 그것은 오직 여호와의 언약(11;4)만을 신뢰하며 바벨론 포로 기간을  회개

의 기회로 삼고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고난 가운데서 재림을 준비하며  세상

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살전 5:16-18).


=====51:47

  내가...벌할 것이라 - 본서에는 복속된 민족들 중에서 바벨론의 권세를 타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증거들이 있다(27:9, 10; 29:20-23, 29-32).   그리고  실제적으로

예루살렘에 대한 공격도 원래는 어느 지역의 반역에 대한 진압에서       시작되었던  것이

다.  또한 바벨론 제국 내에는 반기를 들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엘람인,  메대

인, 애굽인들이 있었다. 그리고 궁정 내에서도 싸움과 반역이 있었다.  이러한  정치

적 문제가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바벨론 멸망은 하나님의 계획에 의한 것이었다.


=====51:48

  바벨론 멸망으로 인한 승리의 함성이 터져 나오는 광경이다.  특히

   하늘과 땅과 그중의 모든 것이 기뻐한다는 것은 바벨론의 죄악이 극에  달했었음을

암시한다(계 19장 참조).

   파멸시키는 자가 북방에서...옴이니라 - 바벨론을 심판한 여호와의 대행자는 '북방

에서 온 파멸자'였다.  이들이 누구인지는 본 구절에 밝혀져 있지 않으나 11절과 28절

의 메대와 그 동맹국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 있다.


=====51:49

  여기서는 바벨론이 이스라엘에게 저지른 행위에 대한 보복의 내용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51:50

 칼을 면한 자들이여 서지 말라 - 바벨론인들의 살육에서 벗어난 포로들은  바벨론

심판 때에 거기 머물러 있지 말라는 명령이 하달되고 있다.  '서지'에 해당하는  히브

리어 '아마드'(*         )는 '남다', '머무르다'는 뜻으로서, 바벨론에 미련을  두고

망설이는 것을 암시한다.


=====51:51

  혹자는 본절을 예레미야가 신실한 자들에게 포로 귀환의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해석한다.  즉 어떠한 어려움에 봉착해 있더라도 그것을 극복해내야  한다는

권면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본절은 다분히 자괴적인 절망감에 빠진 포로민들의  감정

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 내용으로 이해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겠다(Calvin).   포로

들의 이와 같은 절망과 신앙의 결핍은 충분히 짐작 가능한 사실이다.  포로들의  이와

유사한 심경은 '우리의 허물과 죄가 이미 우리에게 있어 우리로 그  중에서  쇠패하게

하니 어찌 능히 살리요'(겔 33:10)라는 절망의 말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Thompson).


=====51:52

 보라 날이 이르리니 - 그러나 이러한 절망의 때가 지나고 이제는 여호와께서  바벨

론의 신들을 모두 쓸어버리실 것이다.  그것들은 손으로 만들어진 우상에 지나지 않았

던 것이다.


=====51:53

 하늘까지 솟아오른다 하자 - 느부갓네살은 거대한 건축물을 지으려는 계획을  세웠

으며 또한 바벨론 시에다 그것을 실제로 건축했었다.  그러므로 본절에는 바벨론의 교

만과 더불어 그 거대한 건축물에 대한 암시도 들어 있다(Nicholson).  한편, 요한계시

록에서 바벨론은 하나님을 대적하며 높아진 사탄의 세력을 상징하는 말로서 자주 언급

된다(계 14:8; 16:19; 17, 18장).


=====51:54,55

 바벨론을 침략해 들어오는 적들의 군대가 거세게 밀려오는 파도에 비유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주석자는 '물의 요동함'을 바벨론 세력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는  적

절하지 않은 것 같다(J. Bright).  아무튼 이런 비유는 42절에서도 나타난 바 있는데,

그 거대한 파도는 마치 태초의 혼돈의 물과도 비견된다.


=====51:56

그 용사들이 사로잡히고 - 다시 여호와의 보복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고 있는데, 이

같은 내용은 50장과 본장 전체에 걸쳐서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51:57

  본절에서는 39절의 사상이 반복되고 있다.  바벨론 제국을 떠받드는  기둥  역할을

했던자들이 한결같이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 잔에 취해 죽음의 잠으로  곯아떨어진다

는 내용이다.


=====51:58

  바벨론 사람들은 그들의 거대한 성벽을 신뢰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신뢰는

헛될 것인 바, 합 2:13은 이런 경우에 알맞은 메시지를 전해준다 : "민족들이  불  탈

것으로 수고하는 것과 열국이 헛된 일로 곤비하게 되는 것이 만군의 여호와께로서  말

미암음이 아니냐."

   수고로 번역된 '야아프'(*         )는 '피곤케 하다', '지치다'는 뜻으로  바벨론

인들이 재앙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방책을 강구하나 모두 부질없는 헛수고가 될  뿐

임을 나타낸다.


=====51:59

 유다 왕 시드기야 사 년에 - 시드기야 사 년은 B.C. 593년에  해당되는데,  아마도

27장에 기록되어 있는 사건들과 연결되고 있는 것 같다.  거기서는       반바벨론  음모가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고 또 시드기야가 그 주동 인물로 나타난다.  그리고 그러한  사

실이 느부갓네살에게 알려지게 된다.  시드기야가 바룩의 아우인 시종장 스라야와  함

께 바벨론에 간 것은 바벨론 왕에게 화친을 청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Calvin).


=====51:60

  바벨론에 임할 모든 재앙 - 예레미야가 기록한 문서는 두루마리였을 것이다.  아마

도 거기에는 50장이나 본장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었을 것이지만, 그 부피는 그렇게 길

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51:61

 삼가 이 모든 말씀을 읽고 - 이 말씀을 들은 청중이 누구였는지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  아마도 그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유다인들이었을 것이다.


=====51:62

  이 땅을 멸하여...황폐케 하리라 - 예레미야는 이전에 유다인들에게  바벨론  땅에

정착하여 살 것을 권고한 바 있다(29장).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이르렀

으므로 과감히 그 땅을 떠날 준비를 명하고 있는 것이다.


=====51:63,64

 책에 돌을 담아 던지는 것 역시 상징적인 행위 예언으로서, 바벨론의 영원한  파멸

을 강조하여 전달해 준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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