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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이사야

[스크랩] 이사야 제 2부 (1): 하나님 백성의 구원 (40-48장)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17:08

이사야 제 2부 (1): 하나님 백성의 구원 (40-48장)


이사야 제2부 (40-66장) : 포로들에 대한 위로(구원과 회복)

A. 서론

1. 역사적 배경

  이사야 1-39장은 유다가 아직 바벨론에게 멸망당하기 전 시대에 한 예언이었다. 이때의 중요한 왕은 앗수르의 산헤립이었다. 그러나 40-66장은 그 무대가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하고 70년간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한 후에 바사 왕 고레스에 의해서 다시 유대로 귀환하게 되는 먼 미래로 바뀌어진다. 이때의 중요한 왕은 바사(페르시아) 왕 고레스이다.

1-1. 유다의 멸망과 바벨론의 역사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주전 605-562년까지 왕위에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순종치 않는 유다 왕국을 느부갓네살을 통해서 멸망시키셨다. 유다는 바벨론의 3차례에 걸친 공격을 받고 완전히 멸망했으며, 예루살렘 성은 불타고 성전도 훼파되었다. 느부갓네살이 죽은 후에 바벨론은 피의 혁명이 계속되었다. 바벨론은 주전 562-555년의 7년 사이에 무려 세 차례 정권이 바뀌는 일을 경험했다. 원래 바벨론에서는 제사장들의 권한이 막강했지만, 느부갓네살은 그들의 권한을 매우 제한시켰다. 그러나 그가 죽게 되자 제사장들은 자기 위치를 회복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으며, 이로 인해 바벨론에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일어나게 되었다. 바벨론은 7년간의 혼란기를 거치고 나서, 나도니부스가 정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그는 달의 신인 "Sin"(신)의 성소를 세우려고 했으나. 제사장들에 의해 저항을 받았다. 나도니부스는 아라비아의 성읍인 데마를 점령하고 그 곳에 궁궐을 세웠으며, 바벨론 지역은 그의 아들 벨사살에 의해 섭정 형식으로 통치되었다.

1-2. 바사와 바사왕 고레스

  이 무렵 바사왕 고레스는 주전 550년에 메데의 아스티아게스 왕을 친 후에, 리디아의 크로에수스왕까지 공격하였다. 이 전쟁의 승리로 인하여 바사 왕 고레스는 파사만에서 에게해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을 소유하게 되었다. 바벨론을 떠나 있던 바벨론 왕 나보니두스는 고레스의 이러한 승리의 소식을 듣고 크게 당황하여 급히 바벨론으로 돌아왔다. 그리하여 주전 559년 바사와 바벨론은 티그리스 강 연안에 있는 오피스에서 바사와 격전을 벌어졌는데, 그 전쟁에서 바사가 승리함으로 몆주 후 바벨론은 싸움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바사 군에게 정복을 당했다.

  고레스는 자신이 앗수르나 바벨론과는 달리 자기가 정복한 나라들에게 관대한 정책을 폈다. 그는 아스티아게스나 크로에수스를 죽이지 않았으며, 그들에게 수종 자들까지 주었다. 그는 바벨론 성의 보물들을 잘 보존하였고, 전통적인 종교 형식들을 존중해 주었으며, 이미 포로가 된 사람들을 고국으로 돌려 보내주기도 하였다. 그는 성물이나 신상들을 원위치로 돌려놓았으며, 파괴된 성소들도 재건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이러한 조치로 피정복 국가들에게 존경과 칭송을 받았다.

  유대인들은 바벨론에서 큰 불편 없이 살 수 있었지만,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그들은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해주신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아직 자신들의 역사가 끝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이때에 주전 597년에 바벨론으로 끌려간 여호야긴은 주전 560년에 감옥에서 풀려나서 바벨론 궁에서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왕하 25:27-30) 그리하여 유대인들은 고국으로 돌아갈 희망을 더욱 가질 수가 있었다. 고레스는 주전 538년에 마침내 이들에게 고국으로 돌아갈 것을 허락하였다. 바로 이때가 이사야 40-66장의 무대가 되었다.


2. (사 40-66장)의 내용 요약

  이사야서의 첫 부분(1-39장)이 범죄한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인데 반해, 이 책의 두 번째 부분(40-66장)은 하나님의 징계를 받은 이스라엘의 구원과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부분은 각각 9개의 장으로 된 세 개의 단락(40-48장, 49-57장, 58-66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처음 두 단락은 모두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는 말로 끝나고 있다(48:22, 57:21).

  후반부의 예언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건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1)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던 유대인들의 구원-이 사건은 (사 40-48장)의 주제이며, 이 구원을 위해 사용된 고레스는 중간 부분에서 언급되고 있다. 2) 고난받는 종의 배척과 회복-이 사건은 (사 49-57장)에서 다루고 있다. 이 사건의 중심이 되는 종은 중간 부분인 (사 52:13-53:12)에 언급되고 있다. 3) 이스라엘과 온 세상의 회복-이 사건은 (사 58-66장)에서 다루고 있다. 이 사건의 중심은 메시아의 오심(재림)(61-63장)이다.

  이사야가 이 예언을 쓰고 나서 100년 후에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함락되었으며, 그 후에 약 70년 동안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있었다. 이사야는 장차 있을 이러한 유대의 멸망과 포로 시기를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을 약속하는 소망의 비젼을 제시하였다. 이사야는 장차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살게 될 유대 백성들에게 소망을 잃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기를 권고했다.


B. 내용 연구

1.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심(40-48장)

1-1. 회복의 선포와 위로(40장)

  이사야는 히스기야의 자만으로 인해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하고 모든 보물을 바벨론에게 탈취당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예고대로 장차 유다는 바벨론에게 멸망당하고 그 나라에 포로가 되어 끌려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징계 기간이 끝나게 되면, 하나님은 다시 그들을 구원하여 고국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다. 이제 이사야는 유다가 다시 회복되어 조국을 재건할 때를 바라보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위엄 있으신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보호해 주실 것이다(40-41장). 비록 이스라엘은 구원받을 가치가 없지만(42장), 하나님은 흩어진 그들을 다시 모아주실 것이다(43:1-44:5). 하나님은 유일하신 신이시며 바벨론 신보다 크시기 때문에, 바벨론을 치고 그들을 구해 주실 것이다(46-47장).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께 돌아와서, 하나님을 신뢰하며살아가야 한다(48장).

 가. 위로와 구원의 메시지(40:1-11)

  이스라엘의 형벌의 기간이 거의 끝나갈 때에 하나님은 그들에게 위로와 구원의 메시지를 전해주실 것이다.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1) 예루살렘 주민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말하라! 이는 그들의 복역 기간이 끝나고, 죄에 대한 형벌을 모두 받았으며, 그들이 지은 죄에 대한 형벌을 갑절이나 받았도다!(2)" 하나님은 친히 이스라엘의 죄 값을 지불하셨다. 그리고 그들을 구원하실 것이다.  

  그때에 한 예언자가 일어나 이렇게 외칠 것이다. "광야에서 주님이 오실 길을 닦아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이 오실 큰 길을 곧게 내어라!(3) 모든 계곡을 메우고, 산과 언덕을 깎아내리며, 거친 길은 평탄케 하고, 험한 곳은 평지로 만들어라!(4)" 이러한 일은 일차적으로 바벨론에서 유대로 귀환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막에 길을 내라고 외치는 명령으로 볼 수 있다. 바벨론에서 포로로 살던 유대인들이 사막을 지나 고국으로 돌아가게 될 때가 되면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사막에 길을 내라고 명령하실 것이다. 그러나 영적인 의미에서 길을 닦으라는 말은 곧 임하실 주님을 맞을 수 있도록 영적인 준비를 하라는 것을 의미한다. 주님께서 오실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은 광야와 같아서 주님이 그들에게 접근할 길이 없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주님께서 오시기 전에 회개하고 주님을 맞을 영적 준비를 해야만 했다. 교만한 자는 겸손해져야 하며, 비천한 자는 위로와 용기를 얻고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곧 주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며,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5)." 신약 성경은 이 예언을 예수님의 길을 예비한 세례 요한에게 적용하고 있다(마 3:1-4, 막 1:1-4, 눅 1:76-78, 요 1:23). 세례 요한은 주님보다 먼저 와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를 외치며, 곧 임하실 주님을 맞을 영적 준비를 하라고 촉구했다.

  그때에 하나님은 선지자에게 다음과 같이 외치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을 뿐이다(6). 주께서 그 위에 입김을 부시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7).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있을 것이다(8)." 인간은 잠시 피었다가 사라지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말은 신뢰할 수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존재하며, 반드시 그 약속을 이루실 것이다. 그러므로 포로가 된 유대인들은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에 시온에는 구원의 소식이 전해질 것이다. 그 소식을 전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높은 산에 올라가서 목소리를 높여 외치게 될 것이다. 그는 시온으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기 우해 오실 것이라고 외칠 것이다. 그때에 만군의 주께서 시온에 오셔셔, 친히 유다를 다스리실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주실 상급과 보상을 가지고 시온을 찾으실 것이다(9-10). 그리고 하나님은 목자가 자기 양 떼를 먹이고, 어린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는 것처럼 자기 백성을 인도하실 것이며, 지도자들을 젖을 먹이는 어미 양들처럼 조심스럽게 인도하실 것이다(11).

 나. 위대하신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40:12-17)

  하나님은 위대하신 창조주로서 누구의 도움도 받을 필요가 없는 분이시다. "그 누구도 바닷물을 손바닥으로 떠서 재거나, 손으로 하늘을 재고, 땅의 티끌을 재거나, 산들과 언덕들을 저울로 달아볼 수는 없다(12). 이와 마찬가지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신 지혜를 측량할 자도 없다. 그 누구도 만물을 지으신 성령을 이해하여 주님께 조언할 수 없으며(13), 주님과 의논하거나 깨우치고, 주님에게 공평의 도리를 가르치거나 처세술을 가르칠 자가 없다(14). 주님에게 있어서 모든 나라들은 두레박에서 떨어지는 한 방울의 물과 같고, 저울 위에 올려진 티끌과 같다. 주님은 먼지를 들어 올리듯이 가볍게 섬들을 들어 올리신다(15). 레바논의 삼림도 주님의 제단에서 장작으로 쓰기에 충분하지 못하고, 그 곳에서 사는 모든 짐승들도 번제물로 쓰기에 부족하다(16). 주님 앞에서는 모든 민족들이 아무 것도 아니며, 사람은 없는 것과 같다(17)."

 다. 우상과 비교해 본 하나님의 유일성(40:18-20)

  우리는 하나님을 누구와 비교할 수 없으며, 어떤 형상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18). 그러나 우상은 하나님과 다르다. 우상은 대장장이가 부어서 만들고, 그 위에 도금장이가 금을 입히고 은사슬을 걸친 것에 불과하다(19). 사람들은 우상을 만들기 위해서 금이나 은을 구한다. 그리고 금이나 은을 구할 수 없는 자들은 썩지 않는 나무를 구하고, 우상을 만들기 위해서 숙련된 기술자를 찾아 다닌다(20).

 라. 세계를 다스리는 하나님의 주권(40:21-26)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우상과는 전혀 다르신 분이시다. 하나님은 온 세계를 만드시고 모든 우주를 다스리는 분이시다. 우리는 태초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지으셨다는 것을 듣고 알았다. 이땅의 기초를 놓으신 분도 하나님이시며(21), 세상을 만드신 분도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보실 때에 땅에 사는 사람들은 메뚜기와 같을 뿐이다. 하나님은 하늘을 엷은 휘장처럼 펴시고, 천막처럼 하늘을 쳐 놓으셨다(22). 하나님은 통치자들을 허수아비로 만드시고, 땅의 지배자들을 쓸모없는 자로 만드시는 분이시다(23). 세상의 통치자들은 풀과 같아서, 심고 씨를 뿌리고, 뿌리를 내리기가 무섭게, 하나님께서 입김을 불어 말려 버리신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의 입김에 날려다니는 검불과 같을 뿐이다(24)." 그러나 하나님은 이 세상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고,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유일하신 분이시다(25) 우리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다. 바로 이 모든 별을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주님께서 이 모든 것들을 만드시고 군대처럼 소집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능력이 많으시고 힘이 강하셔서, 모든 별을 하나씩 이름을 불러 소집하시니, 하나도 빠짐이 없이 그 소집에 응하고 있다(26)."

 마. 하나님의 구원은 확실하다!(40:27-31)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평하거나 원망할 필요가없다. 그들은 주님께서 유대인들이 바벨론에서 억울하게 당하고 있는 사정을 모르시고, 그들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주시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있었다(27).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원망과 불평을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주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땅 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피곤을 느끼거나, 지치지도 않으시고, 지혜가 무한하신 분이시다(28). 주님은 피곤한 사람에게는 힘을 주시고, 기운을 잃은 사람에게는 기력을 주시는 분이시다(29). 그러므로 젊은이들은 피곤해 지치고, 장정들이 맥없이 비틀거린다고 해도(30), 주님의 구원을 믿고 바라보는 자들은 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자기를 믿고 신뢰하는 자들에게 독수리가 날개를 치며 솟아오르듯이 솟아오르게 하실 것이며, 뛰어가거나 걸어가도 지치거나 피곤하지 않도록 해주실 것이다(31). 하나님은 이와 같이 바벨론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믿고 바라보는 자들에게 새 힘과 용기를 주실 것이다.


1-2. 열방에 대한 도전(41장)

 가. 하나님의 구원 섭리와 열방의 도전(41:1-6)

  하나님은 섬들을 향해 잠잠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은 자기 종들에게 송사할 일이 있으면 가져와서, 함께 변론해 보자고 말씀하신다(1). 하나님은 장차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서 동방에서 한 정복자(고레스)를 일으키실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가 가는 곳마다 승리하게 하실 것이다. 이로 인해 민족들은 그 앞에 굴복하게 될 것이며, 그가 왕들을 주관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그때에 그의 칼로 세상의 왕들을 쳐서 티끌처럼 만드시고, 그의 활로 왕들을 흩어서 검불처럼 흩날리게 만드실 것이다(2). 하나님은 그(고레스)의 발을 민첩하게 해서 그가 거침 없이 달려 왕들을 추격하게 하실 것이다(3). 열방들은 장차 이 일을 주관하신 분이 여호와라는 것을 알아야 했다. 여호와는 역사의 역사를 여시고 시작부터 마지막 때까지 역사를 주관하실 것이다(4). 그때에 섬들과 땅 끝에 있는 나라들이 주님이 하신 일을 보고 두려워 떨게 될 것이다(5). 그때에 열방 사람들은 서로 하나가 되어 하나님이 세운 고레스를 대적할 것이다. 그들은 서로 손과 발을 맞추고 격려하면서 그를 대적할 것이다(6). 그때에 대장장이는 도금장이를 격려하고, 우상 제작자들도 서로 칭찬하면서 못으로 우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시킬 것이다(7). 그들은 하나님이 세운 고레스를 치기 위해서 점점 더 우상 숭배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상을 섬기는 그들이 하나님이 세운 고레스를 막지는 못할 것이다.

 나. 대적의 파멸과 이스라엘의 구원(41:1-20)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가리켜서 "나의 종"이라고 부르셨다. 그들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야곱의 후손이며, 하나님의 친구인 아브라함의 자손이었다(8). 하나님은 장차 땅 끝, 즉 바벨론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불러내실 것이다. 그들은 비록 죄로 인해 바벨론에 사로잡혀 살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자기의 종인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을 너를 선택하셨으며, 따라서 자신이 선택하신 그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고 약속하신다(9). 하나님은 그들을 떠나지 않고 그들과 함께 계실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두려워 떨 필요가 없었다. 하나님은 그들을 강하게 하고, 도와주실 것이며, 승리의 오른팔로 그들을 붙들어 주실 것이다(10). 그때에 하나님의 종인 이스라엘을 향해 분노했던 자들은 수치를 당하며 당황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 이스라엘과 다투던 자들은 멸망하여 아무 것도 아닌 자처럼 될 것이다(11). 그때에 아무리 사람들이 찾아도 이스라엘을 대적할 자를 만나지 못할 것이며, 혹시 그들과 싸우는 자들은 허무한 존재가 되고 말 것이다(12).

  하나님은 그때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어 그의 오른손을 붙잡아 주실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도와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두려워 할 필요가 없었다(13). 이스라엘은 지렁이아 같고 벌레와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그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왜녀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돕고 속량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14). 하나님은 대적들을 날카로운 새 타작기로 쳐서 부스러기와 겨처럼 만드실 것이다(15). 그 때에 하나님은 교만한 대적들을 가루로 만들어 바람에 날리고, 회오리바람으로 그들을 흩어버릴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인 이스라엘은 그들과 다를 것이다. 그들은 구원을 받고 함께 기뻐할 것이며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이다(16). 그때에 그들은 바벨론을 나와 사막을 지나 고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들은 사막에서 가련하고 궁핍한 사람처럼 물을 찾고 갈증으로 인해 혀가 탈 것이다. 그러나 그때에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며, 그들을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17). 하나님께서 메마른 산에서 강물이 터져 나오게 하실 것이며, 골짜기에서 샘물이 솟아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광야를 연못으로 바꾸시고, 마른 땅을 샘의 근원이 되게 하실 것이다(18). 하나님은 광야에 백향목과 아카시아와 화석류와 들올리브 나무를 심으실 것이며, 사막에 잣나무와 소나무와 회양목을 심으실 것이다(19). 그때에 사람들은 이 놀라운 일을 보고, 이 모든 일을 주님께서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에 그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이 일을 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20)."

 다. 우상에 대한 하나님의 도전(41:21-29)

  그러나 우상을 섬기는 열방들은 이러한 일을 행하지 못할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각 민족이 섬기는 신들에게 소송을 제기해 보라!고 요구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우상들에게 그들이 살아서 열방을 구원한다는 증거를 제시해 보라고 말씀하실 것이다(21). 하나님은 그들에게 그들이 신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장차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말해보라고 요구하실 것이다. 만일 그들이 미래의 일을 말할 수 있다면 그들은 역사를 주관하는 신이 분명할 것이다(22). 또한 하나님은 우상들에게 복이나 화를 내려보라고 요구하실 것이다. 만일 그들이 복과 저주를 매리고 그것이 그대로 이루어진다면 모두가 놀라면서 그 우상들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23). 그러나 그들은 아미일도 말하지 못하고, 복과 저주도 내리지 못하는 허무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그들은 허무한 존재들이며, 또한 그들을 섬기고 절하는 자들도 혐오스러울 존재가 될 것이다(24).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우상들과는 다를 것이다. 하나님은 역사를 주관하는 분이므로 장차 일어날 일을 말씀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바벨론을 치기 위해서 장차 북쪽에서 한 사람을 일으키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를 해 뜨는 곳, 즉 동방에서 부르실 것이다. 그때에 그는 바벨론에 와서 토기장이가 진흙을 밟아 이기듯이 왕들을 발로 밟을 것이다(25). 그러나 우상들은 아무도 이러한 일을 미리 알려주지 못했다. 아무도 이러한 일을 미리 말해준 우상은 없으며, 따라서 우리가 이러한 일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26). 그러나 하나님은 처음부터 이러한 일이 일어날 것을 시온에게 알려주시고, '이 일들을 보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오래 전에 이미 기쁜 소식을 전할 사람을 예루살렘에 보내주셨다(27). 그때에 하나님은 우상들을 둘러보실 것이나, 그 우상들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할 것이다(28). 이와 같이 모든 우상은 쓸모없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부어 만든 우상은 바람과 같이 헛된 것일 뿐이다(29).


1-3. 여호와의 종인 메시아와 이스라엘(42장)

  (사 42:1-17)은 첫 번째 종의 노래이다. 하나님의 종인 이스라엘은 하나님에 대해서 세상에 알릴 책임이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대표이신 메시아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과 맺은 사랑의 언약을 갱신하면서, 새롭게 된 공동체를 자기 종으로 부르시고, 또한 그 공동체에 속한 각 성도들도 자기 종으로 부르신다(41:8-9). 하나님의 종이란 칭호는 구속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칭호였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와(민 12:7), 다윗과(삼하 7:5,8), 선지자들을(렘 7:25) 자기 종으로 부르셨다. 그러나 장차 메시아를 통해 구원을 받게될 하나님의 백성들은 모두 하나님의 종이 될 것이다.  구속을 받고 성령의 감동하심 입은 성도들은 장차 여호와의 종이 되어,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메시아의 구속을 전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43:10,12: 44:8).

 가. 첫 번째 종의 노래: 종과 그의 사역(42:1-17)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한 종, 즉 메시아를 세우실 것이다. 하나님은 한 종을 세우시고 사람들에게 그 종을 보라고 명하신다. 그 종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대표로 세운 이상적인 통치자였다. 그 종은 하나님께서 선택하고 붙들어 주시며, 기뻐하는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그 종에게 성령을 주실 것이며, 그 종은 성령을 받고 열방에 공의를 베풀게 될 것이다(1). 그는 분노하여 큰 소리로 외치지 않고, 조용하고 겸손히 세상에 의를 이루실 것이다(2). 그는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등불처럼 연약하고 실수가 많은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을 은혜로 굳게 세워주시고, 세상을 공의로 다스리실 것이다(3). 또한 그는 약해지거나 낙담하지 않고, 마침내 세상에 공의를 세우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그때에 열방은 그의 가르침과 통치를 고대하게 될 것이다(4).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종이 하는 사역을 도와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하늘을 창조하여 펴셨고, 땅과 그 안에 사는 모든 것을 만드셨으며, 땅 위에 사는 모든 백성과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신 분이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그 종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5). "나, 곧 주가 의를 이루기 위해 너를 불렀다. 내가 너의 손을 붙들고 지켜서, 너를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할 것이다(6). 이로 인해 너는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하고, 감옥에 갇힌 자를 해방하며, 어두운 감옥에 갇힌 자를 풀어주게 될 것이다(7)."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신 여호와는 자신이 받을 영광을 우상이 차지하게 하지 않으실 것이다. 온 세상의 주님이신 하나님은 자신이 받을 영광과 찬양을 절대로 다른 자와 우상에게 양보하지 않으실 것이다(8). 하나님께서 이전에 이스라엘에 대해서 예언한 일들은 모두 이루어졌다! 이제 하나님은 미래에 이루어질 새로운 일들을 예언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 일들이 일어나기도 전에 미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고해 주실 것이다(9).

  그때에 열방의 모든 사람들은 여호와를 찬미하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족속들은 새 노래로 주님을 찬송할 것이며, 땅 끝에 사는 백성들도 주님을 찬송하게 될 것이다. 항해하는 자들과 바다 속에 사는 모든 피조물들과, 섬들과 그 곳에 사는 주민들도 소리 높여 주님을 찬송하게 될 것이다(10). 광야와 그 곳에 있는 성읍들과 게달 사람들이 사는 부락들도 소리를 높여 노래하게 될 것이다. 셀라의 주민들과 산 꼭대기에서도 기쁜 노래를 부르고 크게 외칠 것이다(11). 그들은 모두다 주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며, 이로 인해 주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섬까지 울려퍼지게 될 것이다(12).

  그때에 하나님은 용사처럼 나서서 대적들을 물리치실 것이다. 그때에 주님은 용사처럼 나서고, 전사처럼 용맹을 떨치실 것이다. 주님은 전쟁의 함성을 외치고, 대적을 물리치실 것이다(13). 그 동안 주님은 오랫동안 침묵하고 대적의 악행을 참아오셨다. 그러나 이제 주님은 숨이 차서 헐떡거리며 해산하는 여인처럼 부르짖으실 것이다(14). 그때에 하나님은 친히 큰 산과 작은 산처럼 교만한 대적들을 황폐케 만드실 것이며, 그 안에 있는 초목들, 즉 그 백성들을 모두 시들게 하실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대적의 강들을 사막으로 만드실 것이며, 호수를 말려버리시고(15), 하나님을 대적하던 모든 세력들을 멸하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때에 자기의 백성들을 구원하여 인도해 주실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미련한 자기 백성을 인도하여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 앞에 서서 암흑을 빛으로 바꾸시고, 거친 곳을 평탄한 곳이 되게 하실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하신 약속이며, 따라서 하나님은 반드시 이 약속을 지키실 것이다(16). 그리고 그때에 깎아 만든 우상과, 부어 만든 우상을 신으로 섬기던 이교도들은 크게 수치를 당하고 물러갈 것이다(17).

 나. 현재 이스라엘의 상태(42:18-25)

  이제 하나님은 하나님의 종이었던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다. 여기에 나오는 종은 메시아가 아니라 자기의 사명을 다하지 못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눈과 귀가 닫힌 자기 백성에게 진리를 가르쳐 주실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너희 귀먹은 자들아! 들을지어다. 너희 눈먼 자들아 밝히 볼지어다(17). 누가 과연 눈먼 소경인가? 내 종이 아니냐? 누가 과연 귀먹은 벙어리인가? 내가 보낸 나의 사자가 아닌가?(18) 누가 과연 눈먼 소경인가? 주님과 언약을 맺은 자가 아니냐? 누가 과연 눈먼 소경인가? 주의 종이 아니냐?(19) 그는 많은 것을 보았지만 그서을 마음에 새기지 않았으며, 귀가 열려 있었지만 그것을 귀담아 듣지 않았도다(20)."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올바른 삶의 기준, 즉 율법을 주셨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율법을 주시고 그들이 율법을 따라 살면 복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주님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의를 이루시기 위해 애쓰셨다. 주님은 율법과 교훈을 주셨으며, 자기 백성들이 그 율법과 교훈을 존중하기를 원하셨다(21). 그러나 그들은 율법을 준중하지도 않았고, 그것을 준수하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인 지금 약탈과 노략을 당하게 되었으며, 모두 어두운 구덩이 속이나 감옥에 갇히고 말았다(22). 그들의 죄로 인해 그들이 약탈을 당해도 구원해주는 자가 없으며, 그들이 노략을 당해도 아무도 나서서 그것을 돌려주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23). 그러면 왜 하나님은 그들을 구원해 주시지 않는가? 하나님은 힘이 없으신 분인가? 아니다! 그것은 그들이 범죄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징계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하나님은 장차 일어날 일을 예고하시고 그 말에 귀를 기울이고 주의하여 들으라고 명하신다(23). 야곱이 노략을 당하도록 내버려 두신 분이 누구이며, 이스라엘을 약탈자에게 넘겨 주신 이가 누구인가? 그것은 바로 주님이 아니었던가? 이스라엘 백성은 주님께 죄를 지었다. 그들은 주님이 원하시는 길을 걸으려고 하지 않았으며, 주님이 주신 법에 순종하려고 하지 않았다(24). 그러므로 주님은 불이 타는 것과 같은 맹렬한 진노를 이스라엘 위에 쏟아부으셨다. 이로 인해 사방에서 불이 일어나서 야곱을 덮었다. 그들은 주변 국들에 의해 침략을 당했고, 마침내 바벨론에 멸망하여 포로로 잡혀가고 말았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가 죄로 인해 이러한 징게를 받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들은 여호와의 진노의 불이 일어나서 그들을 태웠어도 아무 것도 깨닫지 못했다(25). 그들은 참으로 눈먼 소경이며 귀먹은 벙어리와 같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 대신 하나님의 뜻을 행하실 종, 즉 메시아를 보내실 것이다.


1-4. 무가치한 종(이스라엘)의 구속에 대한 약속(43:1-44:5)

 가. 이스라엘아! 두려워하지 말라!(43:1-7)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속시키기 위해서 한 종, 즉 메시아를 일으키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인 이스라엘은 여전히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있었다. 이제 하나님은 세상에 자신만이 참된 신임을 알리실 것이며, 이스라엘을 바벨론에서 구원해 내실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종인 이스라엘은 두려워 할 필요가 없었다.

  하나님은 바벨론에서 포로로 살아가는 유대인들에게 두려워 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그들이 두려워 할 필요가 없는 첫째 이유는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야곱을 창조하고, 이스라엘을 만드신 분이 말씀하신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내 것이다(1). 네가 물 가운데 지날 때에 내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불 가운데 지날 때에도 타지 않고, 불꽃이 너를 사르지 못할 것이라!(2)"

  이스라엘이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둘째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며, 그들을 구원하실 구원자가 되실 것이다. 하나님은 페르시아가 유대를 해방시켜 주는 대신에 애굽과 구스와 스바를 차지하게 하실 것이다(3).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시고, 그들을 사랑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다른 백성들을 대신 페르시아에게 주고 바벨론에 있는 유대인들을 데려오실 것이다. 하나님은 다른 백성들을 주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명을 구속하실 것이다(4).

  이스라엘이 두려워 할 필요가 없는 셋째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약속해 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함께 하여 그 자손을 동방에서 돌아오게 하시고, 서방에서 그들을 모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5). 그때에 하나님은 북방에게 자기 백성을 놓으라고 말씀하시고, 남방에게 그들을 붙잡아두지 말라고 명렬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먼 지역으로부터 내 아들들을 인도하라고 명령하실 것이며, 땅끝에서 내 딸들을 오게 하라고 명하실 것이다(6). 하나님은 그때에 세상을 향해 이렇게 명하실 것이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해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들을 내가 지었고 만들었느니라(1-7)."

 나. 세상에 하나님을 증거할 이스라엘(43:7-13)

  이스라엘은 영적으로 소경과 귀머거리와 같았다(8).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구원해 주시고,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실 증인으로 세우실 것이다. 하나님은 열방을 향해서 그들이 미래를 예고할수 있음을 증명할 증인을 데려오라고 요구하셨다(9). 그러나 열방은 미래를 증언할 증인을 내세우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 여호와께서는 열방을 대신해서 이스라엘을 자기 증인과 종으로 세우실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서 세상에 하나님을 알려서 믿게 하시며, 하나님만이 유일한 참 신임을 나타내실 것이다(10).

  하나님은 자기 백성인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이를 통해서 자신만이 참 하나님이심을 세상에 알리실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이러게 말씀하실 것이다.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11) 내가 미리 말하고 구원했으며, 그 일을 보여주었도다. 너희 중에 다른 신이 없었나니, 그러므로 너희는 내 증인이며, 나는 하나님이라!(12) 태초부터 나는 그니, 내 손에서 능히 건질 자가 없도다. 내가 행하면 감히 누가 나를 막겠느냐?(13)"

 다. 이스라엘을 바벨론에서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심(43:14-21)

  그때에 이스라엘의 구속자이시며, 거룩한 분이신 여호와가 말씀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해서 모든 갈대아 사람이 자기 배를 타고 도망치게 만드실 것이다(14). 바벨론은 그 동안 정복자로 있었다. 그러마 그 날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피정복자가 되게 하실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와 이스라엘의 창조자, 그리고 그들의 왕으로 나타나실 것이다(15)."

  하나님은 전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홍해에서 구원해 주셨다. 그때에 하나님은 바다 가운데 길을 만들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건너갈 수 있게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시 바다 물을 합치게 해서 그들을 추격하는 애굽의 병거와 말과 군사들을 몰살당하게 만드셨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은 이이스라엘을 위해서 더 놀라운 새 일을 행하실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제 과거의 일을 잊고, 새로운 일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놀라우신 새 일을 행하실 것이다. 이스라엘은 과거의 조상들이 애굽을 탈출하듯이, 이제 바벨론을 탈출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광야에 길을 내어 그들이 돌아갈 길을 만들어 주실 것이며, 사막에 강을 만들어서 그들이 마시게 하실 것이다. 그때에 이러한 광경을 지켜본 들짐승들은 하나님을 경외하게 될 것이다(16-20). 하나님은 자기 영광을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지으셨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으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입을 열어서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21). 이스라엘은 다시 한 번 놀라운 구원을 체험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서 다시 한 번 구원의 하나님을 찬송하게 될 것이다.

 라.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이스라엘의 구원(43:22-28)

  바벨론에서의 탈출은 이스라엘의 의로움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것이었다. 그들은 바벨론에서 포로로 지내면서 여전히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았으며, 하나님을 부르지도 않았고, 또 하나님을 마주하는 일을 괴롭게 생각했다(22). 그들은 성전이 없는 바벨론에서 번제로 드릴 양을 하나님께 가져오지도 않았고, 제물을 드려서 하나님을 공경하지도 않았다(23). 그들은 바벨론에서 하나님을 위해 향품을 사지도 않았고, 희생의 기름을 하나님께 드리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계속해서 범죄하여 하나님의 짐을 무겁게 만들었으며, 하나님을 괴롭게 만들었다(24).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악한 행위를 보지 아니하시고, 은혜로 그들을 구원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자기 영광을 위해 그들의 허물을 덮어버리고, 더 이상 그들의 죄를 기억하지 않기로 결심하셨다(25).

  이제 하나님은 그들이 지은 모든 죄를 잊어버리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주시기 위해서 변론을 요구하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이 지은 죄를 다시 기억나게 하고 함께 변론해보자고 요구하셨다. 하나님은 그들이 의롭다는 사실을 하나님께 말해 보라고 말씀하신다(26). 이스라엘은 처음 조상부터 범죄했으며, 백성들을 가르치는 교사들마저 하나님을 배반하고 거역했다(27).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징계하여 바벨론의 포로가 되게 만드셨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성소의 어른들이 모욕을 당하고, 저주를 받아 이방인들의 비방거리가 되고 말았다(28).

 마. 이스라엘에게 임할 성령(44:1-5)

  이스라엘은 그들의 죄와 영적 무지로 인해 심판을 받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장차 그들을 다시 구원해서 새 이스라엘을 세우실 것이다. 하나님은 자기 종인 동시에, 자신이 선택하신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요구하셨다(1).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모태에서 조성하시고, 그들을 도와주시며, 그들을 자기 종으로 부르시고 선택하신 분이었다(2).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이유는 이스라엘의 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에 있었다. 하나님은 장차 갈증난 자에게 물을 주시고, 마른 땅에서 시내가 흐르게 하시며, 그들의 심령에 성령을 부어주실 것이다(3). 이로 인해 그들은 물이 많은 곳에서 자라나는 풀과, 시냇가에서 자라는 버들처럼 강하게 번성할 것이다(4). 그들은 그때에 자신이 여호와의 백성이라고 고백할 것이며,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불리우게 될 것이다(5). 이는 이스라엘 뿐 아니라, 장차 성령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될 모든 성도들에게도 적용되는 약속이라고 할 수 있다.


1
-5.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44:6-45:25)

 가. 허무한 우상과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44:6-27)

 * 하나님의 유일성(44:6-9)
  하나님은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시며, 유일하신 참 신이시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포로 중에서도 하나님의 구원과 섭리를 믿고 두려워 할 필요가 없었다. 6절에는 하나님의 주권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명칭이 나나타고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왕이시며, 이스라엘의 구속자이시다. 하나님은 역사를 시작하시고 끝을 맺으실 분이시며, 하나님은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신이시다(6). 하나님은 역사를 주관하시기 때문에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말씀해 주실 수 있다. 미래에 대한 예고는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관자라는 것을 입증하는 확실한 증거이다. 그러나 다른 신들은 결코 장차 일어날 일을 예고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역사를 주관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7).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 중에서도 이방인들을 두려워하거나 겁낼 필요가 없었다. 그들은 옛날부터 계시를 통해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왔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일에 있어서 확실한 증인이었다. 그들은 여호와 외에 참된 신이 없으며, 여호와만이 유일한 신이라는 것을 다는 사실을 세상에 증거할 유일한 증인이었다(8).

 * 우상숭배의 어리석음(44:9-20)
  그러나 우상은 하나님과 달리 사람들을 구원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상을 만드는 자는 모두 헛수고를 하는 자들이다. 그들이 기뻐하는 우상은 그들에게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계속해서 우상을 만들고 그것을 섬긴다. 그러므로 그들은 장차 구원을 보지 못하고 패망하여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다(9). 하나님은 우상을 만드는 자들의 어리석음을 책망하신다(10). 그들은 자기를 도울 수 없는 우상을 만들고, 그것을 의지하다가 크게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다(11). 철공은 힘이 다할 때까지 철을 불리고 그것을 메로 쳐서 우상을 만든다(12). 또한 목공도 줄을 긋고 대패로 밀어서 사람 모양의 우상을 만들고, 그것을 집에 둔다(13). 그들은 우상을 만들 재료를 구하려고 백향목을 베고, 디르사나무나 상수리나무를 베고, 삼림에서 한 나무를 택하기며, 때로 직접 나무를 심어서 키우기도 한다(14). 그러나 이러한 나무들은 사람이 땔감으로 쓰는 땔감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상을 만드는 자들은 그 나무를 가지고 신상이나 우상을 만들고, 그것에게 경배하고, 그 앞에서 절을 한다(15). 그들은 나무를 구해서 그 중에 일부는 땔감으로 사용하고, 일부는 요리나 난방용으로 사용한다(16). 그리고 그들은 그 나머지로 신상과 우상을 만들고, 그 앞에 엎드려서 경배하며 그것에게 나를 구원해달라고 기도한다(17). 우상을 제작하고 숭배하는 자들은 이렇게 무지하다. 그들이 이렇게 무지하게 된 것은 그 눈이 가리워서 보지 못하고, 그 마음이 어두워서 깨닫지 못하기 되었기 때문이다(18). 그들 마음에는 생각이나 지식도 없고, 또한 총명도 사라져 버렸다. 그러므로 그들은 땔감이나 요리, 또는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나무를 가지고 우상을 만들고 그것을 섬기는 일을 그치지 않는다(19). 그들은 스스로 미혹하는 영에 미혹이 되고 말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기 영혼을 구원하지 못하고, 자기 오른손에 헛된 우상이 있다고 말하지도 못한다(20).

 * 구원받은 이스라엘의 기쁨과 찬송(44:21-23)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은 우상을 섬기는 자들과는 크게 다를 것이다. 하나님은 자기를 섬기는 이스라엘을 자신의 종으로 부르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을 지으신 주인이시기에 그들을 잊지 않으실 것이다(21). 하나님은 허무한 우상과 달리 자기 백성의 허물과 죄를 없애버리셨다. 그들의 죄는 마치 빽빽한 구름과 안개와 같았지만, 그 죄는 구름과 안개가 사라지듯이 없어져 버리게 될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시 내게 돌아오라!"고 권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이미 그들이 지은 모든 죄값을 지불하시고 그들을 구속해 주셨다(22). 그러므로 구원을 받은 이스라엘은 자기 백성의 죄를 구속하신 여호와를 찬송해야 한다. 하늘과 땅도 주님의 구원을 높이 노래하고, 산과 숲과 그 안에 있는 모든 나무들도 야곱을 구원하신 여호와를 찬양해야 한다. 하나님은 그들을 구원하시고 그들을 통해서 자기 이름을 영화롭게 하실 것이다(23).

 나. 이스라엘 구원의 도구로 세움받은 고레스(44:28-48:22)

 * 이스라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도구인 고레스(44:24-28)
  고레스에 대한 예언은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는 유일하신 참신이라는 사실을 입증해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속하시고, 모태에서 그들을 조성하신 분이시다(24). 여호와는 만물을 지으시고, 홀로 하늘을 펴셨으며, 땅을 만드시고, 거짓말쟁이와 점치는 자를 멸하시고, 지혜자와 지식있는 자들을 물리쳐서 그들의 지혜와 지식을 어리석게 만드실 것이다(25). 하나님은 자기 종을 통해서 하신 예언을 반드시 성취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때에 예루살렘에 다시 사람이 살게될 것이며, 유다 성읍들이 다시 세워지고, 황폐한 곳들을 복구되게 하실 것이다(27). 하나님은 바벨론에 사로 잡힌 유다를 구원하기 위해서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를 일으키실 것이다. 유다는 바벨론에게 주전 586년에 멸망했다. 페르시아의 왕인 고레스는 주전 559년에 엘람의 안산 왕으로 즉위했다. 그는 주전 549년에 메디아를 정복하고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통치자가 되었다. 긔고 그는 주전 536년에 바벨론을 정복하고 유대인들에게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칙령을 내렸다(대하 36:22-23, 스 1:1-4). 고레스가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세계를 제패하게 된 것은 유다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다. 이러한 점에서 하나님은 고레스를 "내 종"이라고 부르셨다. 하나님은 고레스에게 '너는 내가 세운 목자다. 네가 내 뜻을 모두 이룰 것이다'라고 하셨다. 그리고 또한 하나님은 예루살렘이 다시 재건될 것이며, 그 곳에 성전의 기초가 놓일 것이라!'고 선언하였다(44:28). 후에 유대인들은 고레스의 명으로 고국으로 귀환 한 뒤에 성과 성전을 재건하였다.

 * 고레스를 세운 목적(45:1-8)
  고레스는 이스라엘을 고국으로 돌아가도록 칙령을 선포했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괴롭히는 열방에 대해 심판을 했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고레스를 가리켜서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고 부르셨다. 하나님은 사울과 다윗을 기름을 부어 세우신 것처럼(삼상 10:1, 16:6), 고레스를 기름을 부어 세운 종이라고 부르신다. 포로 상태의 이스라엘은 왕이 없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고레스가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의 역할을 대신했다. 고레스는 뒤에 오실 메시야처럼 두 가지 임무를 부여받는다. 첫째는 백성들을 바벨론에서 해방시키는 일이고, 둘째는 불신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내리는 일이었다. 하나님은 고레스의 오른손을 굳게 잡아주실 것이며, 열방을 그 앞에 굴복시키고, 왕들이 항복하고 그 허리 띠를 풀게 만드실 것이다. 그는 가는 곳마다 성을 정복할 것이며, 그가 연 성문은 다시 닫히지 못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그보다 앞서서 가서 산들을 평지로 만들고, 놋쇠 성문을 부수며, 쇠빗장을 부러뜨리실 것이다(1-2). 그는 여러 민족들을 정복하고 그 곳에서 숨겨진 보물을 얻게 될 것이다. 후에 고레스는 리디아와 바벨론을 정복함으로 이 예고를 성취했다. 그 때에 고레스는 여호와께서 세상의 주인인 줄을 알게되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를 지명해서 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3). 하나님께서 고레스를 불러 사용하신 것은 모두 다 하나님이 선택하신 이스라엘을 돕게 하기 위해서였다. 고레스가 비록 여호와를 잘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그에게 영광스러운 이름을 주어 이스라엘을 돕게 하셨다(4).

  또 다시 하나님의 유일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나님은 세상의 주인이시며, 하나님 밖에 다른 신은 없다. 고레스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필요한 능력을 주실 것이다(5). 고레스 시대에 여호와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온 세상에 여호와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그때에 "해가 뜨는 곳에서 해가 지는 곳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 외에는 신이 없다는 것을 알게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온 세상의 주인이시며, 주님밖에는 세상에 다른 신이 없다(6). 하나님은 빛을 만드시고, 어둠을 창조했으며, 평안도 주고 재앙도 일으키신다. 이러한 모든 일은 바로 하나님께서 하는 것이다(7). 그때에 하나님은 하늘을 향해서 위로부터 공의를 비를 쏟아지게 하라!고 노래한다. 그는 창공을 행해서 의를 쏟아부으라고 말하고, 땅을 향해서는 땅이 열려서 구원이 싻이 나고, 공의의 움이 돋게 하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세상의 주님이신 여호와께서 진정한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8)."

 * 토기장이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45:9-13)
  여호와께서는 모든 것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권을 행사하실 수 있다.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은 질그릇 중에 작은 한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님은 이러한 사람들 중에서 하나님에게 반항하고 다투는 자에게 화가 임하게 하실 것이다. 깨지고 버려진 진흙이 토기장이에게 '네가 무엇을 만드냐'고 항의할 수 없다. 토기가 자기를 만든 사람을 향해서 '너는 손이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것은 마치 자기를 낳은 아버지에게 '이것도 자식이라고 낳았습니까?'라고 하거나, 어머니에게 '당신이 무슨 해산의 고생을 했다는 겁니까?'라고 반항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은 이러한 자녀들에게는 화가 임하게 하실 것이다(9-10).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음을 받은 이스라엘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서 아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11). 하나님은 친히 땅을 만드셨으며, 그 땅 위에 사람들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친히 하늘을 창공에 펴셨으며, 모든 별에게 명령을 내리셨도다(12). 하나님은 만물을 만드시고 명령하시듯이 고레스를 세워서 의로운 도구로 사용하시려고 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의 모든 길을 평탄하게 하실 것이며, 그는 하나님의 성을 재건하고, 포로가 된 유다 백성을 아무런 보상없이 해방시키게 하실 것이다. 이 모든 말은 만군의 주께서 하신 말로서, 반드시 실행될 것이다(13).

 * 이방인들이 하나님께 복종함(45:14-19)
  그때에는 이방인들도 하나님만이 유일한 신임을 알게될 것이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때에는 이집트가 수고해서 얻은 재물과, 에디오피아가 장사해서 얻은 이익을 하나님의 백성에게 줄 것이며, 키가 큰 스바 사람들이 건너와서 하나님의 백성 밑에 들어와서 그들을 따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쇠사슬에 매인 채로 와서 이스라엘 앞에 엎드리고, 그에게 기도하듯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과연 하나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 그 분 외에 다른 분은 없습니다. 정녕 다른 신은 없습니다'(14). 때로 하나님은 자신을 숨기시지만 그 분은 진정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시는 분이시다(15). 우상을 만드는 자들은 모두 다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하고, 치욕을 인해 물러나게 될 것이다(16).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은 주님 안에서 영원히 안전하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영원히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17). 하늘을 창조하신 주님이시며, 땅을 창조하고 견고하게 하신 분이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땅을 만드시되 혼돈하게 만들지 않고 사람이 살 수 있도록 질서있게 만드셨다(18). 하나님은 주님이시며 그 분 외에 다른 신은 없다. 하나님은 어두운 곳에서 은밀하게 말씀하지 않으셨고, 야곱의 자손에게 '나를 헛되이 찾으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주님은 옳은 것을 말씀하시고, 올바른 것을 세상에 알려주신다(19). 하나님은 진실만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포로 생활 중에서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자신들을 구원해 주실 것을 믿을 수 있었다.

 *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초청(45:20-25)
  여호와께서는 이방인들에게 나무 우상에서 떠나서 다가오는 멸망에서 피하라고 요청하신다. 하나님은 이방에서 살아남은 자들에게 모두 모여서 함께 하나님께 나아오라고 초청하신다. 하나님은 나무 우상을 들고 다니는 자들과, 구원하지도 못할 신에게 기도하는 자들은 무지한 자라고 말씀하신다(20). 우상은 앞 일을 말할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옛적부터 이러한 일을 말씀해주시고, 가르쳐 주셨다. 이러한 일을 하실 분은 하나님밖에 없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다. 하나님은 공의와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이며,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다(21). 하나님은 땅 끝까지 흩어져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모두 내게 와서 구원을 받으라고 초청하신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으며, 따라서 하나님에게만 나아와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22). 하나님은 자신을 두고 친히  맹세하셨다. 하나님은 자신의 입에서 공의의 말이 나갔기 때문에, 결코 그 말이 헛되게 돌아오게 만들지 않으실 것이다. 장차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며, 하나님께 충성을 맹세하게 될 것이다(23). 장차 모든 사람들이 '참으로 주님께만 공의와 능력이 있다'고 고백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에 주님을 대적하던 모든 자들이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다(24). 그러나 그때에 하나님을 믿는 모든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님 안에서 의인으로 인정받고, 영광스러운 백성들이 될 것이다(25).


 
1-6. 여호와는 바벨론 우상보다 탁월하시다(46-47장)

  한때에 바벨론은 유다를 심판하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그들 역시 그들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될 것이다. 바벨론의 신은 우상에 불과하며, 따라서 하나님의 손에서 바벨론을 구원해내지 못할 것이다(46장). 바벨론은 우상의 요술솨 술수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멸망하고 말 것이다(47장).

 가. 여호와는 바벨론의 신보다 탁월하시다(46장).

  선지자는 그때에 벨이 고꾸라지고, 느보가 넘어져서 짐승과 가축에게 실려 갈 것이라고 말한다. 벨은 태양신인 마르둑의 다른 이름이었으며, 느보는 그의 아들로 학문, 저술, 천문학의 신이었다. 선지자는 이전에 사람들이 힘들게 메고 다니던 우상들이 이제는 그것을 멘 피곤한 짐승에게 무거운 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1). 바벨론 사람들은 설날 축제가 되면 이러한 큰 신상들을 떠매고 다녔으며, 이는 그들에게 큰 짐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 그 우상들은 넘어져서 짐승에게 실려갈 것이며, 이로 인해 짐승들이 피곤해하게 될 것이다. 그 우상들은 단번에 넘어지고 고꾸라져서, 짐승에 의해 실려가는 신세가 될 것이며(2), 결코 바벨론 사람들의 짐을 덜어주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우상들과는 전혀 다른 분이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 이렇게 말씀하셨다. "야곱의 집과 이스라엘 집안의 모든 남은 자들아, 내 말을 들을지어다! 너희가 태어날 때부터 내가 너희를 안고 다녔고, 너희가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내가 너희를 품고 다녔도다!(3) 또 너희가 늙을 때까지 내가 너희를 안고 다닐 것이며, 너희가 백발이 될 때까지 너희를 품고 다닐 것이라! 내가 너희를 지었으므로 너희를 품거나 안고 다닐 것이며, 또 너희를 곤경 속에서 구원해 줄 것이다(4)."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바벨론의 우상들과는 달리 이스라엘을 돌보시고, 인도하시며, 또한 그들을 지켜주시고, 대적의 손에서 구원해 주실 것이다.

  금와 은으로 만든 우상들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과 비교할 수 없다(5). 이교도들은 장인들을 고용해서 값진 금속으로 신상을 만들고 그 앞에 엎드려서 경배를 한다(6). 그들은 무거운 우상을 어깨에 메고 운반하여 우상이 있을 자리에 내려놓는다. 그러면 그 우상은 그 자리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못한다. 그 우상들은 사람들이 부르짖어도 응답하지 못하며, 고난을 당하는 사람들을 구원해 주지도 못한다(7).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무능한 우상들과는 달리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그들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다.

  패역한 자들, 곧 바벨론의 백성들은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신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8). 이 세상에 신은 여호와밖에 없으며, 그분 외에 다른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9).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이시기 때문에 처음부터 장차 일어날 일들을 예고해주셨다. 하나님께서 장래의 일을 말씀해 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는 분이라는 것을 입증해준다.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반드시 이루시며, 자신이 원하시는 일을 반드시 행하신다(10). 하나님은 장차 바벨론을 치고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서 동방에서 독수리(페르시아)를 부르시고, 먼 나라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룰 사람(고레스)를 부르실 것이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셨기 때문에 반드시 그 일을 이루실 것이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하나님께서 그 일을 성취하실 것이다(11).

  완악한 자들과 의메서 멀리 떠난 자들, 즉 바벨론 백성들은 장차 페르시야 제국에 의해 멸망할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승리할 것을 믿지않는 고집 센 백성들이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심판을 예고하신다(12). 하나님께서 그들을 쳐서 승리하실 때가 다가왔으며, 그 날이 멀지 않았다. 하나님은 곧 고레스를 들어 바벨론을 치시고 승리하실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일을 통해서 바벨론에 포로가 되었던 자기 백성 시온을 구원하고, 그들 안에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실 것이다(13).

 나.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하나님의 보증(47장)

  이사야는 유다를 정복한 바벨론이 장차 페르시아에 의해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 일은 주전 539년에 성취되었으며, 이때는 이사야가 예언한 지 150년이 지난 때였다. 그때에 바벨론은  한 때 인기를 누리다가 인기를 상실한 처녀와 같이 될 것이다. 바벨론을 처녀 딸로 부른 것은 그 성이 아직 남에게 정복당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바벨론은 높은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그때에는 그 자리에서 내려와서 티끌에 앉게 될 것이다. 이제 바벨론은 보좌에서 내려와서 땅에 앉게 될 것이다. 그 동안 많은 나라들은 처녀인 바벨론을 보고 매력을 느끼고 사모했다. 그러나 이제는 아무도 그녀에 대해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될 것이다(1). 바벨론 여인들은 노예가 되어 맷돌을 잡고 곡식 가루를 갈게되고, 얼굴을 가리웠던 너울을 벗고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포로가 되어 치마를 걷고 다리를 드러내고 강을 건널 것이다(2). 그들은 알몸이 되어 음부를 노출한 여인처럼 크게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유다를 괴롭혔던 바벨론에게 친히 보복하실 것이며, 아무도 하나님의 보복을 막지 못할 것이다(3). 그리고 그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음과 같은 노래로 자기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찬송할 것이다.

  "우리를 속량하신 분의 이름은 만군의 주이시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이로다!(4)"

  하나님은 잠시 바벨론을 범죄한 유다를 징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셨다. 그러나 바벨론은 앗수르처럼 그들에게 주어진 힘을 남용하고 지나치게 유대인들을 괴롭혔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될 것이다. 그때에 바벨론은 보좌에서 내려와 앉게될 것이며, 잠잠히 앉아 있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사람들은 바벨론을 민족들의 여왕이라고 부르지 않게될 것이다(5). 과거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해 진노하셨다. 하나님은 범죄한 자기 백성을 징계하여 그들을 바벨론의 손에 넘기셨다. 그러나 바벨론은 징계받는 백성을 불쌍히 여기지 않고, 노인들에게까지 무거운 멍에를 지게 하였다(6). 그들은 언제까지나 모든 민족들의 여왕으로 군림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들은 자신들도 장차 심판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7).

  바벨론은 평안히 살면서 방탕하고 음란한 여인처럼 살았다. 그들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이 세상에 나보다 높은 것은 없다"고 자만하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적에게 패배하여 남편이나 자녀를 잃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8).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한 날에 자녀를 잃고 과부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그들은 주술과 마술의 힘을 빌려서 재앙을 막으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주술과 마술의 힘이 아무리 세도, 하나님이 내리신 재앙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셨다(9). 그들은 '나를 감시하는 자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악을 자행했다. 그들은 이러한 그릇된 지혜와 지식으로 인해 잘못된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그들은 마음으로 이 세상에 '나보다 더 높은 자는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다(10). 그러나 하나님은 불시에 바벨론을 치실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불행이 닥칠 때에 그들이 믿던 점술도 그 재앙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그들은 불시에 재난이 덮칠 때에 결코 그 재난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은 한 순간에 그들을 파멸하게 만드실 것이다(11).

  하나님은 그들이 젊어서부터, 즉 건국 초기부터 행해왔던 마술과 주술로 하나님의 공격을 막아보라고 말씀하신다(12). 그때에 바벨론은 너무나 많은 조언자로 인해 지치게 될 것이다. 또 하나님은 하늘을 살피고, 별을 보고 점을 치며, 매월 초하루마다 그들에게 일어날 일을 가르쳐주는 자들에게 바벨론을 하나님의 재앙에서 구원해 보라고 말씀하신다(13). 하나님은 그들이 아무리 바벨론을 구원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해도 결국에는 불에 타는 검불처럼 되어버릴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그때에 그들을 태울 불은 빵을 굽는 숯불이나, 손을 따뜻하게 하는 화롯불 정도가 아니었다. 그들을 태울 불은 너무나 뜨거워서 아무도 그 불에서 구원할 수 없는 강력한 불이 될 것이다(14). 그들이 공을 들이고 후원하던 주술사들은 환난의 날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에는 그들이 일찍부터 거래해 왓던 자들도 뿔뿔이 도망치고 말 것이다. 그때에 그들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손에서 바벨론을 구원할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15). 그러므로 그들은 교만을 버리고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백성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1-7. 이스라엘에 대한 권고(48장)

 가. 하나님의 계시를 기억하라!(1-11)

  하나님은 미래에 있을 이스라엘의 구원과 바벨론의 멸망을 예고하셨다. 이제 하나님은 현재의 이스라엘을 향해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위선된 행동을 지적하셨다. 하나님은 이러한 이스라엘의 불신앙과 죄를 지적하고 계신다. 하나님은 이 곳에서 이스라엘을 5가지 명칭으로 부르셨다. 1) 야곱의 집안, 2) 이스라엘이라 부르는 유다 자손들, 3) 주의 이름으로 맹세하고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지만 전혀 진실과 공의를 행하지 않는 자들, 4) 바벨론에 살면서 거룩한 성에 사는 백성이라고 자랑하는 자들, 5) 만군의 주가 되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자랑하는 자들(1-2). 그들은 포로된 바벨론에서 사는 일이 편해지게 되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일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미래에 일어날 일들, 즉 그들이 죄로 인해 바벨론에 포로가 될 것을 예고해 주셨다(3). 그러나 그들은 완고하여 그들의 길을 돌이키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의 목 힘줄은 소힘줄과 같고, 그 이마는 놋쇠와 같았다(4). 하나님께서 이 일이 일어나기도 전에 그들에게 가르쳐 주신 것은 그 이유가 었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섬기는 우상이 이 일을 이루었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5).

  그들은 이미 미래에 일어날 모든 일에 대해서 들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 일이 어떻게 성취되는지 똑똑히 볼 필요가 있었다(6). 하나님은 장차 이전 일과는 다른 일을 행하실 것이다. 그 일은 그들이 지금까지 들어 본 일이 없는 새로운 일이었다. 만일 그들이 이 일을 전에 들었었다면, '아! 그 일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일은 그들이 전혀 듣지 못한 새로운 일이었다(7). 하나님은 이미 그들이 성실하지 못한 것을 잘 알고 계셨다. 그들은 모태에서 태어날 때부터 반역자의 신성을 갖고 태어났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이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하며, 그 네 귀가 열려지지 않게 하셨다(8).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의로우심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인해 그들의 죄에 대한 분노를 참으실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명예로 인해서 심판을 자제하고 이스라엘을 파멸시키지 않으실 것이다(9).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신앙을 연단시키셨다. 하나님은 범죄한 이스라엘을 포로가 되는 고난을 통해서 연단시키셨다(10). 이러한 일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서 하신 일이었다.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으시며, 자신의 영광을 남에게 돌아가게 하시지 않는다(11).

 나. 하나님의 주권을 주목하라!(12-19)

  하나님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잘 들으라고 권고하시면서, 한 편으로 유일하신 하나님의 투주권에 대해서 강조하신다. 하나님은 자신의 유일성에 대한 두 가지 증거를 제시한다. 하나님의 유일성의 첫째 증거는 하나님의 창조력이다. 하나님은 역사를 시작하신 분이시며, 끝마치실 분이시다(12). 하나님은 손으로 땅의 기초를 놓으셨고, 그 오른손으로 하늘을 펴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부르면, 그들이 모두 하나님 앞에 나와서 선다(13). 하나님의 유일성에 대한 두 번째 증거는 미래를 예언하는 능력이다. 우상들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가르쳐 주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장차 일어날 일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셨다. 하나님은 장차 고레스를 통해서 바벨론을 쳐서 멸하시고 자신의 능력을 바벨론 사람들에게 나타내실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다(14). 이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고레스를 불러내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그를 형통하게 하실 것이다(15). 하나님은 고레스를 통해서 바벨론을 치고 유다 백성들을 구원하실 일을 은밀하게 말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 고레스를 통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듯이, 하나님은 장차 성령과 함께 메시아를 보내실 것이다(16).

  이스라엘의 주이신 하나님은 항상 그들이 유익하도록 가르치시고, 그들이 마땅히 걸어가야 할 길로 인도하셨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귀를 기울이기만 했어도, 그들에게 평화가 강처럼  흘러 넘쳤을 것이며, 그들의 공의가 바다의 파도처럼 넘쳐 흘렀 것이다(17-18). 그들이 순종하기만 했다면 그 자손이 모래처럼 많았을 것이며, 그 몸에서 태어난 자손들도 많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이름은 절대로 하나님 앞에서 끊어지거나 없어지지 않았을 것이다(19). 그러나 그들은 애석하게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에게는 바벨론이라는 징계의 매가 기다리고 있었다.

 다. 바벨론을 탈출하라!(20-21)

  유대인들이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고레스의 칙령이 발표되자, 하나님은 그 백성들에게 속히 바벨론을 떠나라고 촉구하셨다. 하나님은 구원 받은 유대백성들에게 '주님께서 그의 종인 야곱을 속량하셨다'고 즐겁게 외치라고 말씀하셨다(19). 하나님은 이전에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광야에서 물이 흐르게 하셨다. 이제 하나님은 또 다시 바벨론에서 나온 유대인들을 위해서 다시 사막에 물이 흐르게 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사막에서도 목이 마르지 않고 시온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하나님은 바위에서 물을 내어 그들이 마시게 하시고, 바위를 쪼개어 물이 솟아나게 하실 것이다(20-21).


1-8. 40-48장의 요약

  우리는 (사 40-48장)에서 하나님의 왕국의 좋은 소식,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고레스를 세움, 바벨론의 멸망), 포로된 이스라엘의 구속, 열방을 섬기는 자리로의 회복, 영광스러운 새 시대의 참여에 대한 약속 등 많은 주제들이 전개되고 있는 것을 살펴 보았다. 선지자는 창조자-구속자-왕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돌보시며, 그들의 모든 미래가 하나님의 섭리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선언하고 있다. 하나님의 은총은 값없이 주어질 것이며, 그 구속은 완전하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샬롬"을 선포하심으로 자기의 모든 것을 자기 백성이 누리도록 하실 것이다.

  포로 후기의 이스라엘 12지파 중에서 남은 자들은 이러한 축복을 얼마만큼 경험했다. 그러나 그들역시 하나님의 구원이 보다 크게 나타나기를 갈망했다. 마리아와 사가랴는 예수께서 탄생하시기 전에 주님을 찬송했고, 시므온과 안나는 주님이 탄생하신 후에 그들의 소망을 노래했다(눅 1:46-55,67-79, 2:29-32,36-38). 그들은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의 소망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증언했다. 또한 천사들도 다음과 같은 찬송으로 이에 합류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 2:14)" 예수께서도 자신을 믿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 안에서 안식과 구원과 하나님의 은총과 샬롬을 찾게 될것이라고 선포하셨다. 바벨론으로부터의 유대인의 귀환이 제 2의 출애굽이었다면,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은 제 3의 출애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주님께서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을 죄에서 구원으로 인도하셨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선지자의 선포가 보다 크게 성취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역시 영적인 포로기에서 벗어나서, 미래에 영적 바벨론이 멸망할 것을 바라보면서(계 17:1-19:8), 완전한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야의 예언은 오늘날의 성도들에게도 적절하다. 이사야는 오늘날의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1) 하나님은 열방들을 자신의 주권과 섭리로 다스리고 계신다.
 2)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지와 사단의 노예로부터 해방시켜 주신다.
 3) 하나님은 자기 백성과 맺은 언약을 지키시는 일에 신실하시다.
 4)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자기 백성을 모든 죄와 허물로부터 구원해 주셨다.
 5) 성령이 성도들과 교회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형상을 회복시켜 나가고 계신다.
 6) 하나님은 교회를 향해서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초청하고 계신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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