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제1부 (3): 심판과 구원, 히스기야 (24-39장) |
3-1. 여호와의 날(24장) 가. 대환난에 대한 예언(1-13) 인간의 죄악으로 인해 땅이 저주를 받을 것이며, 그 땅에 사는 자들은 정죄를 받고 불에 타서 소수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6). 또한 인간을 즐겁게 해주던 포도즙과 포도나무가 말라서 즐거워하던 자는 탄식할 것이다(7). 포도나무가 슬퍼하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뿌리가 말라서 아무 것도 산출할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때에 흥겨운 음악과 즐거운 외침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무거운 침묵이 대신할 것이다(8). 술이 남아 있다고는 해도 그들은 고통을 인해 술맛을 잃게 될 것이며(9), 약탈당한 성읍은 파괴되고, 집들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될 것이다(10). 그때에 거리에는 모든 포도주와 기쁨과 즐거움이 사라지고 성읍이 폐허가 되고, 성문이 부서지게 될 것이다(11-12). 이사야는 장차 세계 민족 중에 이러한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선지자는 심판 때에 일어날 일을 두 가지로 비유하고 있다. 심판 날에 세상에는 극히 소수만이 남게 될 것이다. 이것은 마치 1) 감람나무 열매를 흔들어 떨어뜨릴 때에 꼭대기에 몇 개가 붙어 있는 것과, 2) 포도를 수확하고 난 뒤에 이삭을 줍는 자의 몫으로 약간의 포도가 남겨지는 것과 같을 것이다(13).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세상에는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많던 사람들이 극히 소수만이 남게 될 것이다. 이것은 마치 온 인류가 물 속에 잠기고, 노아와 그 가족만이 살아남았던 첫 번째 심판과 같을 것이다. 나. 남은 자의 즐거움(14-16) 가. 구원자와 위로자가 되시는 여호와를 찬양함(25:1-5) 나. 구원에 대한 비유들(25:6-27장) * 연회(25:6-12) "이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라! 시온 산에 나타나신 여호와의 손은 이스라엘에게는 은혜와 축복의 손이 되지만, 그 백성을 조롱하고 멸시하던 모압에게는 심판과 복수의 손으로 역사하실 것이다. 모압은 '거름 물 속에 있는 지푸라기"가 밟히듯이 그 처소에서 빗밟히게 될 것이다(10). 모압 백성들은 그때에 수영하던 자들이 손을 휘젓는 것처럼 손을 흔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교만과 그 손으로 행한 궤휼을 누르실 것이다(11). 모압은 그때에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며 그의 교만은 낮추어질 것이다(Gray). 하나님께서 낮추시는 모압의 죄악이 두 가지로 언급되고 있다. 첫째는 '교만'이며, 그 둘째는 '그 손의 교활'이다(16:6;렘 48:29).' 손의 교활'은 손의 간교한 동작으로 상징되는 속임수, 거짓, 책략을 뜻한다. 여호와께서 모압을 낮추시는 일을 선지자는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은 강하고 높은 그들의 성벽을 헐어서 땅에 흘러내리게 만드시고, 심지어 그 조각들을 먼지 바닥에 던지실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모압이 완전하게 파괴될 것을 의미한다. * 성읍(26:1-27:1) "우리에게 견고한 성읍이 있음이여! 여호와께서 친히 그들의 성곽이 되어 그들을 보호해 주심으로 그 날에 유다는 난공불락의 성이 될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 나라는 신을 지키는 의로운 나라로 불리워질 것이다. '신을 지킨다'는 말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확실하게 믿고 지키며, 의로운 나라라는 말은 믿음으로 의롭게 된 사람들이 들어가는 공의로운 나라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때에 하나님은 심지가 견고한 자, 즉 곤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을 굳게 믿는 사람들에게 평강을 주실 것이다. 그때에 유대 백성들은 하나님을 영원히 의지하라고 권고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는 영원히 변하지 않고 자기를 신뢰하는 자를 지켜주시는 영원한 반석, 즉 피난처가 되시기 때문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인간이 지은 높고 견고한 성에 머물러 스스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자들을 낮추시고 진토에 살게 하실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을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이 발에 짓밟히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정직한 길을 가는 의로운 자들이 가는 길은 평탄하고 형통하게 하실 것이다(1-7). 그때에 유대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심판관으로 임하기를 고대하며 주의 이름을 사모하게 될 것이다(8). 그들은 밤에 주님을 사모하고 중심으로 주를 간절히 구하게 될 것이다. 이는 주님께서 땅을 심판하실 때에 그것을 보고 세계의 거민들 공의가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9). 악인은 은혜를 받아도 도무지 공의를 배우려고 하지 않고, 정직한 땅에서 불의를 행하고 여호와를 멸시하였다(10). 악인들은 좋게 해서는 도무지 의를 행하려 하지 않고 계속해서 죄에 거한다. 악인들은 주의 높이 들린 손, 즉 심판이 손에 머리 위에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계속해서 죄에 거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주의 백성을 위해 일하시는 열성'을 보면 자기의 행위를 부끄럽게 여기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반드시 심판의 불로 주의 대적들을 가르실 것이다(11).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평강을 주신다. 주님은 자기 백성을 위해서 이 모든 일을 이루셨다(12). 비록 다른 신을 섬기는 이방 민족들이 유대 민족을 지배했지만, 그들은 주님만 의지하고 주의 이름을 부르겠다고 고백한다(13). 하나님은 한때 강력하여 세계를 지배하던 나라들을 징계하여 다시 일어날 수 없는 심연으로 던지셨다. 주님은 교만한 그들을 벌하여 멸명시키시고 그들에 대한 모든 기억을 사라지게 만드셨다(14).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유다를 지배했던 앗수르와 바벨론을 쳐서 멸망시키셨다. 그러나 여호와는 하나님의 나라는 더 크게 확장하셨다. 하나님은 스스로 영광을 얻으시고 하나님 나라의 영토를 크게 확장하셨다(15). 이 말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가장 넓은 세력을 형성했던 다윗과 솔로몬 시대를 회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 최후의 심판(17-27:1) 선지자는 그 날에 여호와께서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로 날랜 뱀 리워야단과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고,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실 것이라고 말한다(27:1). '리워야단'(리우야탄)은 원래 '뒤틀어진 것, 둘둘 말린 것'을 의미하는데, 성경에서 이 말은 큰 뱀이나 악어(욥 41:1; 시 74:14), 또는 바다에 사는 큰 괴물(욥 3:8; 시 104:26)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Alexander). 또한 '바다에 있는 용', 또는 '괴물'(탄닌)은 애굽에 대한 상징으로 사용되었다(51:9; 시 74:13; 겔 29:3; 32:2). 어떤 사람들은 1절에 언급된 대적의 수가 셋이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하나라고도 말한다. 델리취는 '날랜 뱀 리워야단'은 물살이 급하고 빠른 티그리스 강에 위치한 앗수르를 가리키고,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은 구부러진 곳이 많은 유브라데 강에 있는 바벨론을 가리키며, '바다에 있는 용'은 애굽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박스(Box)와 체인(Cheyne)은 이들이 바벨론과 바사, 그리고 애굽을 가리킨다고 말하고, 라쉬(Rashi)는 앗수르, 애굽, 두로라고 말한다. 그러나 오스발트(Oswalt)나 게세니우스(Gesenius)는 1절에 언급된 대적은 모두 다 바벨론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한다. 선지자는 세 동물로 대표되는 하나님의 대적들이 철저하게 멸망할 것이라고 예고한다. 심판의 날에 하나님을 대적하던 세력들은 모두 멸망당하고 하나님의 주권만이 온 우주에 높이 세워질 것이다. * 결실하는 포도원(27:2-13)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소망스러운 미래를 약속하신다. 이스라엘은 여기에서 한 그루 나무로 비유되고 있다. 야곱은 건강한 나무처럼 뿌리가 굳게 박힐 것이며, 움이 돋고(꽃이 핌), 결실을 하게 될 것이며, 자라나서 온 지면을 가득히 채우게 될 것이다(6). 여기에서 '야곱'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키는 명칭이며, '지면에 채운다'는 말은 복음에 의해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이 무너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온 땅에 충만하게 될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때로 자기 백성들을 징계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치실 때에 자비를 베풀어서 대적들처럼 가혹하게 다루지는 않으셨다. 또한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살륙하시되, 앗수르와 바벨론처럼 크게 살육하시지는 않으셨다(7).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징계하시되 그들이 견딜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알맞게 징계하신다. 하나님은 그들을 징계하여 쫓아내실 때에 동풍 부는 날에 폭풍으로 그들을 옮기는 것처럼 쫒아내셨다(8). '동풍'은 근동 지방에서 부는 파괴적인 바람으로, 봄.가을 무렵에 곡식밭을 휩쓸고, 나무를 부러뜨리며, 밭에 있는 모든 작물과 나무의 과실들을 남김없이 짓밟아서 막대한 재난을 안겨주는 무서운 폭풍이다. 그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는 대적에 대한 징벌보단느 약하지만 당하는 자의 입장에서 볼 때에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들다. 그러나 그 형벌이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지나가는 바람처럼 일시적인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인내하며 그 고난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그 백성들의 죄악이 속함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상 숭배를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제단의 모든 돌을 무너뜨릴 것이며, 아세라와 태양상을완전히 제거할 것이다(9). 그때에 하나님의 백성이 형통하는 반면에 이스라엘을 대적했던 견고한 성읍, 즉 바벨론은 적막하고 황무지가 되고, 버림을 받아 광야와 같이 될 것이다. 이로 인해 그 곳에는 송아지가 먹고 누울 것이며 그 나무 가지를 먹어버리게 될 것이다(10). 그리고 그 나무 가지가 마르면 사람들이 그것을 꺾을 것이며, 여인이 와서 그것을 갖다가 불쏘시개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찾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시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실 것이다(11). 세상 제국의 붕괴는 이스라엘의 회복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는 창일하는 하수(유프라테스 강; 앗수르)로부터 애굽 시내까지 나무를 흔들어 과일을 따는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으실 것이다(12). 유프라테스 강에서 애굽 시내는 이스라엘의 경계이다(창 15:18;출 23:31; 왕상 8:65). 그러나 여기서는 귀환하는 백성들이 모여드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그들은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 포로로 잡혀간 땅 앗수르와, 애굽 시내를 건너 쫓겨간 땅 애굽에서 돌아오게 될 것이다(Young). 그 때에 백성들을 소집하기 위해서 큰 나팔을 울려 불게 될 것이다. 나팔을 부는 것은 사람들을 회집하는 신호였다(시 81:3). 그때에 앗수르 땅에서 길을 잃고 헤메던 자들과 애굽 땅으로 도피했던 자들이 돌아와서 예루살렘 거룩한 산에서 여호와께 경배하게 될 것이다(13). 고국 이스라엘을 떠나 앗수르 땅과 애굽땅에서 서러운 세월을 보내던 백성들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날에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은 새로운 이스라엘의 구심점이 될 것이며, 백성들은 거룩한 산 시온에서 하나님께 경배를 드릴 것이다(2:2-4; 11:10-16; 24:23; 25:6 참조). 4. 심판과 구원(28:1-35:10) 4-1. 이 세상 나라들(28:1-33:24) 이 부분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교만을 묘사하는 6개의 저주를 선언하는 예언을 포함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유다는 모두 교만으로 가득 찼으며, 하나님보다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안전책을 더 추구했다. 가. 첫째 신탁(28장) 첫째 신탁에서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교만함을 책망하고 있다. 에브라임, 즉 북 이스라엘은 지리적인 위치와 토지의 비옥함으로 인해 오만해졌다. 그 도로들은 고대 근동의 대도시들로 이어졌다. 그 골짜기들은 초목이 무성하고 땅은 기름졌다. 그러나 여호와의 날에 에브라임의 아름다움은 짓밟혀 버릴 것이다(1-3). 선지자는 이 성이 처음 익은 무화과 나무 열매 같이 먹혀버릴 것이라고 말한다(4). 팔레스타인에서 무화과나무는 대개 8-10월 에 추수했다. 그러므로 본문에 언급된 무화과 열매는 여름이 되기 전인 6월쯤에 숙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열매는 매우 귀하고 맛있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모두 소비되었다(렘 24:2; 호 9:10; 미 7:1; 나 3:12). 사마리아 도성은 대적들에 의해 처음 익은 무화과 열매처럼 신속하게 삼켜질 것이다. 이 예언대로 후에 사마리아는 포위 3년 만에 완전히 붕괴되고 말았다(왕하 18:9-10).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날에 남은 백성들에게는 "영화로운 면류관"이 되실 것이다(5). 이제 심판으로 인해 교만한 면류관인 사마리아가 사라지고, 영화로운 면류관이신 하나님께서 햇빛처럼 솟아나서 남은 백성(이스라엘의 남은 경건한 자들)을 지켜주실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재판석에 앉은 자에게는 지혜를 주시고, 성문에서 싸우는 자들에게는 힘을 주실 것이다(6). 남 유다 역시 북 이스라엘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들 역시 독주에 취해서 옆결음질을 치며 비틀거렸다. 지도자들은 독주에 취해서 이상을 그릇 풀고 재판을 할 때에는 실수를 했다(7). 또한 그들의 상에는 부정하고 더러운 것으로 가득했다(8). 술취한 자들은 그들을 책망하는 선지자를 조롱하며 비웃었다. 그들은 선지자에게 '당신이 감히 누구를 가르치려 드는가? 네가 우리를 갓난 아이로 취급하고 우리를 가르치려 드는가?'라고 떠들면서 조롱했다(9). 그들은 선지자들이 여기 저기에서 조금씩 인용해서 경계와 교훈을 하고 있다고 조롱했다. '여기 저기에서 조금씩 인용해서 경계와 교훈을 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이제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을 가치없는 것으로 여기고 조롱하는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을 향해 경고하신다(14). 그들은 애굽을 믿고 절대로 앗수르가 자신들을 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15). 그러나 하나님은 애굽 대신에 시온에 견고한 모퉁이 돌을 세우셨다. 이 돌은 여호와 하나님 자신이 세운 피난처를 말한다. 신약 성경에서 이 돌은 메시아를 가리키는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 돌을 믿는 사람은 절대로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16). 메시아 나라는 공평과 의로 통치될 것이다.(17). 그러나 애굽을 의지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멸망을 당하고 말 것이다(18-19). 그때에 애굽은 짧은 침상과 좁은 이불처럼 그들을 능히 대적의 공격으로부터 능히 가리워주지 못할 것이다(20). 그때에 하나님은 옛날 다윗 왕때의 브라심 산 전투(삼하 5:18-20; 대상 14:9-11)와, 여호수아 때의 기브온 골짜기 전투(수 10:10-11)처럼 이스라엘을 대적해서 싸우실 것이다(21). 그러므로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을 비웃지 말라고 말한다. 선지자는 이미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향해 심판을 선포하셨다고 경고한다(22). 이사야는 농부가 땅을 갈고 그 땅에 곡식을 심으며 추수 때가 되면 열매를 추수하듯이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열매를 위해 추수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지 못하게되면,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권고한다(23-28).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애굽을 의지하지 말고, "모략이 기묘하며, 지혜는 광대하신 여호와만"을 믿고 의지하라고 권고했다(29). 나. 둘째 신탁(29:1-14) 선지자는 유다 백성들을 향해 놀라고 소경이 되라고 선언한다. 그들이 취해 비틀거리는 것은 포도주와 독주때문이 아니었다(9). 그들이 취해 비툴거리는 것은 바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깊이 잠들게 하는 신을 부어서 그들의 눈을 닫히게 만드셨기 때문이었다. 그들을깨우칠 자는 선지자와 선견자였다. 그러나 선지자와 선견자 역시 눈이 얼어서 그 백성들을 인도할 수가 없었다(10). 이로 인해 유다 사람들에게는 모든 묵시가 마치 봉해버린 책과 같이 되어버렸다. 읽고 쓸 줄 아는 지도자와 지식인들은 지식은 있지만 영적 통찰력이 없어서 말씀을 깨닫지 못할 것이며, 무식한 일반 백성들은 지식이 없어서 그 책을 읽지 못하게 될 것이다(11-12).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고 존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다고 선언하셨다.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그렇게 하도록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었다(13). 그들은 하나님을 아는 영적 분별력이나 경건의 능력을 상실한 채, 형식적으로 종교 행위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에게 기이하고 놀라운 일을 다시 행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 중에 지혜자의 지혜가 없어지고 명철자의 총명이 가리워지게 만드실 것이다(14). 하나님은 종교의 모양은 가지고 있지만, 그 내용은 잃어버린 유다를 심판하여 그들에게 깨닫는 마음을 제거하실 것이다. 이는 예수께서 형식적인 종교 행위를 하는 바리새인들에게 하신 경고와 비슷했다. 주님은 형식적인 종교인들을 극히 혐오하시며, 그들이 끝까지 회개치 않으면 마침내 그들로부터 모든 영적 축복을 제거해 버리신다. 다. 셋째 신탁(29:15-24) 셋째 신탁에서 선지자는 하나님 대신 애굽을 의지하는 유다의 죄를 책망하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이 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은밀하게 이집트와 군사적 동맹을 맺으려고 도모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 일을 선지자 몰래 시도하고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그들은 어두운 곳에서 남 몰래 음모를 꾸미고서 "누가 우리를 보고, 누가 우리를 알겠느냐?"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그들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선언한다(15). 하나님은 그들의 패리함(일을 거꾸로 전도시킴)이 심하다고 책망하셨다. 그들은 매사를 거꾸로 뒤집어 생각했다. 자기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한다는 생각은 창조주를 피조물처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은 마치 옹기장이를 진흙처럼 여기고, 옹기를 빚은 사람에게 옹기가 "너는 기술이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어리석인 짓이었다(16). 하나님은 곧 키가 큰 레바논의 삼림이 평지로 변하고, 평지는 밀림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17). 여기에서 레바논 평지는 귀족들을 의미하고 평지는 평민들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곧 하나님을 버리고 애굽을 의지하던 권세자들을 낮추시고, 반대로 억압받던 백성들은 높여주실 것이다. 그 날이 오면, 듣지 못하던 사람이 두루마리의 글을 읽게 되고, 눈 먼 사람이 눈을 떠서 보는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18). 그때에는 뎓혀진 눈과 귀가 치유되는 역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치유는 신체적일 뿐 아니라 영적인 치유도 포함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읽는 것은 바로 선지자를 통해 전달된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때에 단단하게 굳어진 백성들의 마음이 부드럽게 만들어 주실 것이다. 그때에 천한 사람들은 하나님 안에서 한없이 기뻐하고, 가난한 사람들도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게 될 것이다(19). 새 나라의 상속자들은 겸손하고 가난한 자들이 될 것이다. 그들은 의지할 것이 없는 고로 하나님을 의지한 경건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억울한 일을 당할 때에 자기 권리를 주장할 힘이 없기 때문에 여호와의 손에 자신들의 송사를 맡긴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때에는 포악한 자가 사라지고, 비웃던 사람도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며, 죄를 지을 기회를 엿보던 자들은 모두 멸망하게 될 것이다(20). 그들은 힘없는 백성을 착취하고, 진리를 조롱하며, 가치를 전도시키며, 공동체 정신을 부정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거짓 증거로 무죄한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웠고, 시비를 가리는 재판관을 올무에 걸리게 했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의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박탈했다(21). 그러므로 아브라함을 구속하신 주님, 즉 야곱 족속의 주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 야곱은 더 이상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얼굴은 더 이상 수모로 인해 창백해지지 않을 것이다(22)." 그 옛날 아브라함이 우상 숭배에 빠졌던 사람들로부터 구별되어 하나님의 백성의 조상이 되었듯이, 이제 여호와를 저버린 많은 사람들로부터 구별된 남은 자들도 새로운 공동체의 바탕이 될 것이다. 그들은 더 이상 수치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며, 자랑스러운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을 거룩하심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이 될 것이다. 그 때에 마음이 혼미하던 사람이 총명해지고, 거스르던 사람이 교훈을 받게 될 것이다(24). 새로운 이스라엘을 특징짓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열심과 깨달음이었다. 이전에 소경과 귀머거리 같던 사람들은 말씀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 이전에 완악하고 패역하여 하나님의 교훈을 거부하던 자들도 여호와를 섬기는 참된 지식을 배우게 될 것이다. 라. 넷째 신탁(30장) 넷째 신탁에서 선지자는 다시 애굽을 의지하는 유다와, 선지자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권고를 듣지 않는 유다의 패역함을 책망하고 있다(30:1-31:9). * "애굽과의 동맹에 대한 경고"(1-14) * "하나님을 신뢰함이 구원의 길"(15-26) * "앗수르의 멸망에 대한 예고"(27-33) 마. 다섯째 신탁(31-32장) 이제 이사야는 인간적인 조직과 무기를 의지하는 백성들에게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라고 격려하고 있다(32장). 이사야는 장차 한 왕이 일어나서 공의로 세상을 통치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 나라의 관리들은 백성을 압제하지 않고 공평으로 백성들을 다스리게 될 것이다. 또한 의로운 통치자는 큰 바람을 피하고, 폭우를 가리우는 피난처가 될 것이다. 그는 마른 땅에 흘러 땅을 적시는 냇물과 같을 것이며, 햇빛이 내려쬐는 땅에 있는 큰 바위의 그늘과 같을 것이다. 그때에 그들의 눈과 귀가 열려질 것이며, 마음이 조급했던 자의 마음이 지식을 깨닫게 되고, 말을 잘 못하던 자의 혀가 분명하게 말을 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는 백성들은 다시는 어리석은 자를 존귀하다고 말하지 않고, 거짓말 하는 자를 올바른 자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 때에 어리석은 자는 계속해서 어리석은 말을 하고, 간사하고 패역한 말로 여호와를 거스리며, 굶주린 자의 마음을 허망하게 만들고, 목마른 자가 마실 것을 없애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궤휼한 자는 계속해서 악한 계획을 베풀고, 거짓말로 가련한 자를 멸하며, 올바른 가난한 자를 속이는 일을 할 것이다. 그러나 올바른 자들은 올바른 일을 도모하고, 항상 올바른 사람들과 함께 하여 바른 일에 앞장서게 될 것이다(32:1-8). 이제 선지자는 유다의 여인들을 향해 곧 임할 심판에 대해서 예고하고 있다. 선지자는 재난이 없다고 생각하고 안일하게 살아가는 부녀들에게 일어나서 자신의 경고를 들으라고 말한다. 그는 재앙이 없다고 자만해하며 염려 없이 살아가는 예루살렘의 딸들을 향해 자기의 예언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이사야는 일년이 지나서 그들이 포도를 수확하지 못하여 크게 당황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안일하고 염려 없이 살아가는 여인들에게 떨며 당황하라고 외친다. 선지자는 여인들에게 슬픔의 표시로 옷을 벗고 몸을 드러내고, 베로 허리를 동이라고 말한다. 선지자는 그때에 여인들은 좋은 밭과 열매를 많이 맺었던 포도나무를 보고 가슴을 치며 애통하게 될 것이다. 선지자는 그때에 옥토에 가시와 엉겅퀴가 나고, 궁전은 황무지가 되며, 사람이 많던 성읍은 적막한 곳이 되고, 산과 망대는 짐승의 굴과 들짐승과 가축들이 풀을 뜯는 곳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다(32:9-14). 그러나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그 땅을 아주 버리지는 않으실 것이라고 말한다. 이사야는 마지막에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성령을 우리에게 부어주실 것이라고 약속한다. 이사야는 그때에 광야는 아름다운 밭이 될 것이며, 반대로 아름다운 밭은 삼림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고난을 받던 백성이 풍요로운 백성이 되고, 풍요롭게 살던 교만한 자들은 빈핍하게 될 것을 말한다. 그 때에는 광야에서 공평이 시생될 것이며, 아름다운 밭에는 의가 있게될 것이다. 의는 이 땅에 화평을 가져다 줄 것이며, 그 결과로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 이 땅에 머물게 될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평화로운 집과 안전한 거처, 그리고 조용히 쉬는 곳에 사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거역하던 사람들은 우박에 상하고 그 성읍이 파괴되게 될 것이다. 선지자는 그때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모든 물가에 씨를 뿌리며, 소와 나귀를 모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축복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32:15-20). 하나님은 교만한 악인들을 엄중히 심판하시고. 자기 백성을 다시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이 일을 수행하시는 분은 하나님의 영이시며, 성령은 하나님 나라를 놀랍고 생명력 있는 곳으로 변하게 하실 것이다. 성령께서는 광야와 같던 이 땅을 의, 정의, 화평, 안전, 번영으로 가득찬 왕국으로 만드실 것이다. 이사야는 애굽을 의지하는 유대인들에게 이러한 미래의 소망의 비젼을 통해서 오직 여호와만이 그들에게 영원한 평화와 번영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바. 여섯째 신탁(33장) 하나님은 이 일을 이루시기 위해서 열방을 크게 황폐하게 만드실 것이다. 그때에 용사들이 거리에서 살려달라고 울부짖을 것이며, 평화협상에 나섰던 사절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슬피 울게 될 것이다(7). 번화하던 큰 길마다 전쟁의 위험으로 인해 행인이 끊어지고, 대적이 평화조약을 파기할 것이며, 증인들이 멸시를 받고, 아무도 존경을 받지 못하는 날이 올 것이다(8). 그때에 땅이 통곡하고 고달파 할 것이며, 레바논도 부끄러워하고 메마르게 되고, 아름다운 샤론이 아라바 사막처럼 될 것이며, 바산과 갈멜에서는 모든 나뭇 잎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9). 그때에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이제 내가 활동을 시작하리라! 그때에 죄인들은 주의 권능에 놀라워하면서 이렇게 물을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과연 주의 왕국에 들어갈 수 있단말인가? 누가 감히 소멸하는 불과 같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이사야의 대답은 의로운 남은자에 합류하기를 권고하는 초청 형식을 띠고있다. "오직 의롭게 행하는 자, 이러한 사람들이 안전한 곳에 살게 될 것이며, 또한 영광스러운 주의 왕국을 보게 될 것이다. 돌로 쌓은 견고한 산성이 그들의 은신처가 될 것이며, 음식과 마실 물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17). 그들은 왕의 장엄한 모습을 볼 것이며, 사방으로 확장된 영토를 보게될 것이다. 그들은 지난날 무서웠던 일들을 돌아보면서 현실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알게될 것이다. 서슬이 시퍼렇던 이방인 총독과, 가혹하게 세금을 물리고 무리하게 재물을 탈취하던 이방인 세금 징수관들, 그리고 항상 그들의 뒤를 밟으면서 감시하던 정보원들에 대한 일은 모두 지나간 이야기가 될 것이다(18). 그들은 더 이상 그들이 알아듣거나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말을 하던 악한 이방인들을 더 이상 보지 않게 될 것이다(19). 이제 선지자는 주의 백성들에게 마음껏 절기를 지킬 수 있으며, 결코 움직이지 않을 예루살렘 성을 시온을 보라!고 외치고 있다. 그 곳은 주의 백성들이 살기에 참으로 편안한 곳이며, 절대로 옮겨지지 않을 장막과 같을 것이다. 그 말뚝은 절대로 뽑히지 않을 것이며, 그 줄이 하나도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20). 그 곳에서 주님은 주의 백성의 능력이 되실 것이다. 그 곳은 마치 넓은 강과 시내가 흐르는 곳과 같지만, 대적의 배와 군함이 들어올 엄두도 못내게 될 것이다(21). 그때에 주님은 그들의 재판관이 되어 공의의 법을 세워주시고, 그들의 왕이 되어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해 주실 것이다(22). 그 곳으로 들어오는 모든 배들은 돛대 줄이 느슨하여 돛대를 똑바로 세우거나 돛을 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주의 백성들은 많은 탈취물을 얻을 것이며, 심지어 다리를 저는 사람들까지도 수많은 탈취물을 얻게 될 것이다(23). 그리고 그 곳에서는 아무도 "내가 병들었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며, 그 곳에 사는 백성은 모든 죄를 용서받게 될 것이다(24). 그들은 무역과 문화교류와 정치적 도움을 얻기 위해서 더 이상 이집트와 베니게를 의지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들은 모든 죄를 용서받고 주님으로부터 넘치는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 여호와의 날은 대적에게는 심판의 날이 되고,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구원의 날이 될 것이다. 34-35장은 대적들(에돔)에 대한 심판과,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회복을 예고하고 있다. 34장은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그리고 35장은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회복에 대해서 노래하고 있다. 가. 복수의 날(34:1-17) 34장은 에돔에 대한 언급을 통해서 여호와께서 열국의 심판하시는 여호와의 날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선지자는 열방의 민족과 백성들, 그리고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과 세상과 그 안에 사는 모든 생물들에게 자기가 전하는 메시지를 들으라!고 초청하고 있다(1). 그는 주님께서 모든 민족과 그 군대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살해당하도록 작정하셨다고 선언한다(2). 그때에 죽은 시체들이 땅에 내던져져서 악취가 날 거시며, 홍수처럼 흐르는 피에 산들이 무너져 내릴 것이다(3). 그때에 해와 달과 별들은 떨어져서 가루가 될 것이며, 하늘은 두루마리처럼 말려버리고, 포도나무와 무화과 나무 잎이 말라 떨어지는 것처럼 하늘에 있는 별들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4). 그때에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시고 이렇게 외치실 것이다. "나의 칼이 하늘에서 흡족하게 마셨으니, 그때에 하나님은 대적들을 제물을 잡듯이 죽이실 것이다. 그때에 주님께서 잡은 제물이 너무 많아서, 제물을 잡은 주의 칼은 피에 젖고, 기름이 엉겨붙게 될 것이다. 그때에 주님은 보스라에서 그 백성을 희생제물로 잡으실 것이며, 에돔 땅에서 그 백성을 크게 살육하실 것이다(6). 그때에 백성은 들소와 송아지, 그리고 황소처럼 쓰러질 것이며, 땅이 피로 물들고, 흙에는 기름에 엉기게 될 것이다(7). 그 때는 주님께서 대적들에게 복수하는 날, 즉 시온을 구원하고, 대적을 파멸하는 보상의 해가 될 것이다(8). 그 때에 에돔의 강들은 역청으로 변하고, 흙은 유황으로 변하며, 온 땅이 역청처럼 타오르게 될 것이다(9). 그리고 그 불은 밤낮으로 꺼지지 않고 타서, 그 연기가 끊없이 솟아오르며, 에돔이 영원히 폐허가 되어 그 곳으로 지나가는 사람이 사라질 것이다(10). 그 땅은 펠리컨과 고슴도치가 차지하게 될 것이며, 부엉이와 까마귀가 그 곳에 자리잡게 될 것이다. 그때에 주님께서 에돔을 '혼돈의 줄'과 '황무함의 추'로 재어, 에돔을 창조 전처럼 황무하게 만드실 것이다(11). 또한 그 곳은 다시 나라를 세울 통치자들이나 지도자가 일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12). 궁궐이 있던 곳에는 가시나무가 돋아나고, 요새에는 쐐기풀과 엉겅퀴만 무성하게 자라게 될 것이며, 그 곳은 승냥이 떼의 굴이 되고, 타조들이 사는 집이 될 것이다(13). 그 곳에서 들짐승들이 이리 떼와 만날 것이며, 수염소가 소리를 내면서 서로를 찾게 될 것이다. 또한 밤짐승이 그 곳에 머물러 쉴 곳을 찾을 것이며(14), 부엉이가 집을 짓고 살면서 알을 낳고 자기 몸으로 그늘을 만들어 새끼들을 덮을 것이며, 솔개들도 제 짝을 찾아서 함께 그 곳으로 모여들게 될 것이다(15). 선지자는 주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라!고 권고한다. 주의 책을 자세히 읽는 사람들은 후에 이 일이 일어났을 때에 이사야가 언급한 모든 짐승들이 그 곳에 사는 것을 발견하고, 그 예언이 하나도 성취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16). 이는 주님께서 친히 입을 열어 서 이렇게 되도록 명령하셨으며, 주님의 영이 친히 그 말씀대로 그 짐승들을 모으실 것이기 때문이다(17). 그때에 주님께서 친히 예언된 짐승들에게 그 땅을 나누어 주실 것이며, 손수 줄을 그어서 그들에게 그 곳을 분배해 주실 것이다. 이로 인해 그 짐승들이 영원히 그 땅을 차지하고, 계속해서 그 곳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18). 나. 은총과 회복의 해(35:1-10)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 때에 눈먼 사람의 눈이 밝아지고, 귀먹은 사람의 귀가 열리게 될 것이며(5), 다리를 절던 사람이 사슴처럼 뛰고, 말못하던 혀가 노래를 부르며, 광야에서 물이 솟고, 사막에 시냇물이 흐르게 될 것이다(6). 뜨겁게 타오르던 땅은 연못이 되고, 메마른 땅은 물이 솟는 샘이 될 것이며, 승냥이 떼가 뒹굴던 곳은 풀 대신에 갈대와 왕골이 나게 될 것이다(7). 그때에 그 곳에 큰 길이 생길 것이며 사람들은 그 길을 '거룩한 길'이라고 부르게 될 것이다. 정결하지 못한 자는 그 길로 다닐 수 없으며, 오직 그 길로 다닐 자격을 가진 사람들만 그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악한 자는 그 길로 다닐 수 없으며, 어리석은 자는 그 길에서 서성거리지도 못하게 될 것이다(8). 그 곳에는 사자가 없고, 사나운 짐승도 다니지 않고, 오직 구원받은 사람만이 그 길을 따라 고향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9). 그때에 주님의 은혜로 속량받은 백성들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기뻐하며 노래하면서 시온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 기쁨이 그들에게 영원히 머물 것이며, 즐거움이 넘치고 슬픔과 탄식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10). 5. 이사야와 히스기야(36:1-39:8) 히스기야는(주전 729-686년)는 국가적, 개인적으로 비극을 맞았을 때에 선지자 이사야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는 주전 715년부터 686년까지 독자적으로 유다를 통치했다. 그는 과거의 죄를 회개하고 대대적인 영적개혁을 주도했다. 이러한 개혁은 유월절을 지키는 일에서 절정을 이루었다(왕하 18:4,22). 그는 당시에 가장 강한 나라였던 앗시리아에 대해 적절히 반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앗시리아 왕 사르곤 2세(주전 722-705년)는 전쟁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었다. 그는 동쪽(엘람, 바벨론)과 서쪽(수리아-에브라임)의 여러 나라들과 유다의 남서부 국경에 접한 와디엘 아리쉬까지 정복했다(주전 715년). 히스기야는 이러한 그의 영토 확장 정책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처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섭리로 그 일을 훌륭하게 해낼 수가 있었다. 그는 유다의 영적 개혁을 주도하였으며, 북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유월절 기념 행사에 초청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개혁은 유다를 번영으로 이끌었다. 5-1. 산헤립과 예루살렘(36-37장) 가. 앗수르의 첫 번째 침공(36:1) 주전 712년에 앗수르 왕 사르곤은 블레셋을 정복한 후에 히스기야에게 공물을 요구했다. 그리고 사르곤이 죽은 후에(주전 705년)에 그의 후계자인 산헤립(주전 705-681년)이 왕 위에 올랐다. 그는 앗수르를 막기 위해 결성된 이집트와 블레셋과 유다의 연합 세력에 맞섰다(왕하 18:7). 그는 이때에 이 지역을 공격하였으며, 그 전쟁을 통해서 46개나 되는 도시를 점령한 것으로 보인다(사 10;28-32, 미 1:10-16에 나열된 도시들은 그 중 일부로 보인다). 그때에 산헤립은 유다의 견고한 성들을 점령했다(사 36:1). 나. 앗수르의 두 번째 침공(36:2-8) 그후에 산헤립은 라기스에서 군대장관 랍사게를 예루살렘으로 파견했다. 그리고 랍사게는 산헤립의 명을 따라 대군을 거느리고 예루살렘 성을 포위했다. 이로 인해 히스기야는 성에 갇힌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때에 랍사게는 성 밖에서 큰 소리로 항복을 요구했다(주전 701년). 그는 히스기야가 의지하는 애굽이나 여호와가 유다를 자기 손에서 구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한 그는 자기들이 예루살렘을 친 것이 여호와의 뜻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때에 유대 관리들은 백성들의 사기 저하를 염려해서 랍사게에게 아람방언으로 말하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랍사게는 백성을 동요시키기 위해서 유다 방언으로 온 백성이 듣도록 항복을 강요했다(사 36:2-21). 이러한 랍사게의 발언은 즉시 히스기야에게 전달되었다(36:22). 다. 히스기야의 첫 번째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37:1-8) 히스기야는 그 말을 듣고 자기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성전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히스기야는 궁내대신 에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장로들을 선지자 이사야에게 보냈다. 그들은 이사야에게 가서 랍사게가 하나님을 모독하고 하나님이 세운 왕과 그 백성을 모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때에 하나님을 이사야를 통해서 그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산헤립이 소문을 듣고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며, 그가 고국에 돌아가서 죽게될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다(37:1-7). 그 후에 앗수르 왕 산헤립은 라기스를 떠나게 되었고, 군대 장관 랍사게도 그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을 떠나 산헤립이 있는 립나로 갔다(8). 라. 히스기야의 두 번째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37:9-38) 그러나 그때에 산헤립은 구스 왕이 앗수르와 싸우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때에 그는 다시 히스기야에게 편지를 보내서 여호와가 너희를 구원해 주신다는 말을 믿지 말라고 협박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모든 신들도 자기 손에서 그 민족을 구원할 수 없었다고 자랑했다(9-13). 그때에 히스기야는 산헤립이 보낸 편지를 가지고 성전으로 가서 다시 한 번 하니님께 구원을 요청하는 기도를 드렸다. 그는 하나님께 유다를 구원해서 오직 여호와만이 세상에 존재하는 참 신이심을 보여달라고 기도했다(14-20). 하나님은 그때에 선지자 이사야를 히스기야에게 보내셨다. 이사야는 여호와께서 교만한 산헤립의 말과 그 행위를 다 듣고 보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여호와께서 유다를 구원하시고 다시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사야는 산헤립이 예루살렘 성에 이르지 못하고, 화살 하나도 쏘지 못할 것이며, 흉벽을 쌓지도 못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사야는 앗수르 왕이 예루살렘으로 오지 못하고 그가 왔던 길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사야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해서 친히 예루살렘 성을 보호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21-35). 그 후에 여호와의 사자가 앗수르 진영에 가서 모든 군사들을 쳤으며, 이로 인해 185,000명이나 되는 앗수르 군사들은 하루 밤에 시체로 변하고 말았다. 군사를 잃은 산헤립은 할 수 없이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리고 그는 그 곳에 있는 신전에서 제사를 드리다가 자기 아들들에 의해 살해당하고 말았다. 그를 죽인 두 아들은 도주했으며, 그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인 에살핫돈이 앗수르의 왕이 되었다(36-38). 그 후에 히스기야는 병이 들고 말았다. 그때에 하나님은 이사야를 보내어 그의 죽음을 알리고 생을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때에 히스기야는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자기를 살려달라고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사야를 보내어 그의 생명을 15년 연정해 주시겟다고 약속하셨다(왕하 20:1-19, 대하 32:24-26, 사 38:1-22). 그리고 하나님은 히스기야를 살려 주실 뿐 아니라 예루살렘 성도 안전하게 보호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그 약속의 징표로 그 날 해의 그림자를 뒤로 10도 물러가게 하는 이적을 보여주셨다. 히스기야는 자기의 기도가 응답된 것을 알고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릐 노래를 불렀다. 그때에 이사야는 히스기야에게 한 뭉치의 무화과를 가져다가 사처에 붙이면 낫게될 것이라고 가르쳐 주었다(38:1-22). 이 기간 동안에 하나님은 히스기야와 유다를 번영케 해 주셨고, 히스기야는 장차 있을 앗시리아의 공격에 대비해서 예루살렘과 유다를 더욱 더 견고하게 했다(대하 32:27-29). 그러나 히스기야가 항상 잘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이 기간에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때에 바벨론 왕 므로닥 발라단(바벨론인 말둑)은 히스기야가 병이 들었다가 낫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하는 사신을 보냈다. 그때에 히스기야는 기쁨에 도취되어 잠시 자만에 빠졌다. 그는 바벨론에서 온 사신들에게 그가 가진 모든 보물들과 무기고를 보여주고 말았다. 그때에 하나님은 선지자 이사야를 히스기야에게 보내셔서 그의 자만과 경솔한 행동을 책망하셨다. 이사야는 히스기야의 경거망동으로 인해서 장차 그가 보여준 모든 보물들이 바벨론에게 빼앗기고, 그의 자손 중에서 몇 사람이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바벨론 왕의 환관 노릇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히스기야는 그 말을 듣고 그 말대로 이루어질 것이지만, 자기가 사는 동안에는 평안과 견고함이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러한 사건이 바로 바벨론 포로로부터의 구원을 예고하는 이사야의 후반부(40-48장)의 배경이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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