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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사야 제1부 (3): 심판과 구원, 히스기야 (24-39장)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17:08

이사야 제1부 (3): 심판과 구원, 히스기야 (24-39장)


3. 소묵시록(24:1-27:13)

3-1. 여호와의 날(24장)

 가. 대환난에 대한 예언(1-13)

  하나님은 온 땅을 쏟아버리시고 공허하게 하시고, 그 얼굴을 뒤집고, 그 거민을 흩으실 것이다(1). 여기에 언급된 온 땅은 사 13-23장에 언급된 모든 민족을 포함한 열국들을 말한다.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으로 지정된 열국들은 여기에서 더러운 그릇으로 비유되고 있다. 그릇 속에 든 더러운 것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그 그릇을 뒤집어서 비워야만 한다. 이처럼 죄악으로 가득찬 이 세상도 장차 하나님에 의해서 깨끗하게 비워 질 날이 오게 될 것이다. 그 날에 심판에서 제외될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2절에서 짝을 이루는 두 부류의 사람들은 이 세상의 불평등한 단면을 보여준다. 인간 사회의 불평등은 정치-종교적(백성과 제사장)으로, 신분적(종과 상전, 계집종과 여주인)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사는 자와 파는 자, 고용자와 피고용자, 이자를 받는 자와 이자를 내는 자)의 구별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차 이러한 차별이 없어지고 모든 사람이 평등한 가운데 설 날이 오게 될 것이다. 그날은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다(2). 그 때에는 땅이 온전히 공허하고 황무하게 될 것이다(3). 그때에 땅과 세계와 세상의 높은 자들은 슬퍼하고 말라버린 식물처럼 약해질 것이다(4). 1절에서 '더러운 그릇'으로 비유되었던 '땅'이 4절에는 '가뭄으로 인해 시들고 쇠약해진 식물'로 비유되고 있다. 그때에 사람들은 율법을 범하고 율례를 어기며, 영원한 언약을 깨뜨릴 것이다. 그리고  땅은 그들의 죄로 인해 오염되고 부패하고 더럽게 될 것이다(5). 땅을 더럽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하나님에 의해서 땅의 관리자로서 부름받는 인간들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심판을 통해서 인간의 죄로 인해 더렵혀진 땅을 다시 정결하게 하실 것이다.

  인간의 죄악으로 인해 땅이 저주를 받을 것이며, 그 땅에 사는 자들은 정죄를 받고 불에 타서 소수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6). 또한 인간을 즐겁게 해주던 포도즙과 포도나무가 말라서 즐거워하던 자는 탄식할 것이다(7). 포도나무가 슬퍼하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뿌리가 말라서 아무 것도 산출할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때에 흥겨운 음악과 즐거운 외침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무거운 침묵이 대신할 것이다(8). 술이 남아 있다고는 해도 그들은 고통을 인해 술맛을 잃게 될 것이며(9), 약탈당한 성읍은 파괴되고, 집들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될 것이다(10). 그때에 거리에는 모든 포도주와 기쁨과 즐거움이 사라지고 성읍이 폐허가 되고, 성문이 부서지게 될 것이다(11-12). 이사야는 장차 세계 민족 중에 이러한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선지자는 심판 때에 일어날 일을 두 가지로 비유하고 있다. 심판 날에 세상에는 극히 소수만이 남게 될 것이다. 이것은 마치 1) 감람나무 열매를 흔들어 떨어뜨릴 때에 꼭대기에 몇 개가 붙어 있는 것과, 2) 포도를 수확하고 난 뒤에 이삭을 줍는 자의 몫으로 약간의 포도가 남겨지는 것과 같을 것이다(13).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세상에는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많던 사람들이 극히 소수만이 남게 될 것이다. 이것은 마치 온 인류가 물 속에 잠기고, 노아와 그 가족만이 살아남았던 첫 번째 심판과 같을 것이다.

 나. 남은 자의 즐거움(14-16)

  그때에 여호와의 심판에서 살아 남은 극 소수의 사람들은 무리가 소리를 높여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바다에서 전세계적인 심판으로 인해 나타난 여호와의 위엄을 크게 노래하게 될 것이다(14). 그때에 사람들은 '진실로 세상에서 높은 분이 누구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그들은 동방에서 여호와를 영화롭게 할 것이며, 바다 모든 섬에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영화롭게 할 것이다(15). 마지막 때에는 온 인류가 유일하신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 땅끝에서부터 의로우신 분에게 영광을 돌리기를 권고하는 노래 소리게 들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최후의 날이 이를 때까지 이 땅에는 폭압과 강탈과 살인이 그치지 않을 것이다(16). 그리고 이로 인해 결국 온 땅에 하나님의 심판이 내려지게 될 것이다.

 
다. 심판의 날에 있을 대환난(17-23)

  이제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기 전에 온 땅에 미칠 최후 심판이 다시 묘사되고 있다. 선지자는 땅의 거민들을 향해 두려움과 함정과 올무가 임할 것이라고 말한다(17). '두려움'(파하드)과 '함정'(파하트)과 '올무'(파흐)는 야생 동물에 대한 사냥에서 빌어 온 말들이다. 사냥꾼은 먼저 동물에게 극도의 공포심을 갖게 한다. 두려움에 질린 동물은 허겁지겁 달아나다가 사냥꾼이 길목에 설치해 놓은 함정에 빠진다. 운좋게 그것을 피했다 할지라도 이번에는 올무(덫)에 걸린다. 땅의 거민들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한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쓴다고해도, 그 앞에 함정이 숨어 있을 것이며, 또한 그것을 피한다고 해도 덫에 걸리고 말 것이다. 그 날에는 하늘의 문이 열려 재앙이 쏟아지고, 땅의  기초가 흔들려서 아무도 그 재앙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18). 그때에 땅이 깨지고 갈라지며, 흔들릴 것이다(19). 먼저 땅은 깨어질 것이며, 그 후에 다시 갈라지고, 또 다시 그 땅이 흔들리게 될 것이다. 지진으로 인해 요동하는 땅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이사야는 그것을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과 '거센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는 침망'에 비교하고 있다. '침망'은 나무 사이에 달아 맨 그물 침대를 말한다(20). 그 날에 하나님은 높은 곳에서 높은 군대를 벌하시고 땅의 왕들을 징계하실 것이다(21). 여기에서 '높은 군대'는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가리키고, 땅의 왕들은 세상의 악한 지도자들을 의미한다. 그들은 죄수가 깊은 옥에 모였다가, 옥에 갇히고, 여러 날이 지난 후에 형벌을 받는 것처럼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22).  여기에서 최후 심판의 과정이 3단계로 묘사되고 있다. 이와 유사한 광경에 대해서는 (벧후 2:4; 유 1:6; 계 9:2,11; 11:7; 17:8; 20:1-3)을 참고하라! 그때에 여호와로 인해 찬란한 영광이 비취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영광은 달과 해의 빛은 부끄러움으로 고개를 떨구게 될 것이다. 그 나라의 중심은 새 예루살렘일 것이며, 그 나라의 영광은 해와 달도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찬란할 것이다(사 60:19; 욜 3:15; 슥 14:7; 계 21:23; 22:5).


3-2. 구원에 대한 찬양과 비유들(25-27장)

 가. 구원자와 위로자가 되시는 여호와를 찬양함(25:1-5)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구원자이시며 위로자이신 여호와를 찬양하고 있다. 그는 여호와를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면서 하나님을 높이고 그 이름을 찬송 할 것이라고 고백한다. 그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이한 일을 행하셨기 때문이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오래 전부터 계획하시고 예정하신 일이었다. 하나님은 자신이 오래 전에 미리 계획하신 일을 '성실과 진실함으로 행하셨다(1). 그러면 하나님께서 행하신 기이한 일은 무엇인가? 하나님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의 성들을 돌무더기로 만드셨고, 견고한 성읍을 황무지로 만드셨으며, 외인(하나님의 원수)의 궁성을 성읍이 되지 못하게 하시고, 그것이 영원히 건설되지 못하게 하셨다(2). 그때에 하나님을 대적하던 민족들은 심판을 통해 나타난 주님의 영광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며, 포학한 나라들의 성읍이 주를 경외하게 될 것이다(3). 또한 하나님은 포악한 나라들을 심판하실 뿐 아니라, 그들로부터 압제를 당하는 가련한 백성들을 해방시켜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의 보장(마오즈; 힘, 강함, 요새)이 되어주시고, 폭풍 중에서 그들의 '피난처'가 되어주시며(4), 그들을 내리쬐는 태양 빛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그늘'이 되어주실 것이다. '빈궁한 자'(달)와 '빈핍한 자'(에브욘)는 가난한 사람을 가리키며, 본문에서는 열악한 현실 속에서 하나님만 의뢰하는 경건한 자들을 가리키고 있다. 마른 땅에 작열하는 태양열과 같이 포학한 압제는 두꺼운 구름으로 그늘을 만드시는 여호와의 능력 앞에서 그 위력을 잃을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한 때 승리에 도취되어 노래 부르던 적들의 환호가 가라앉게 될 것이다(5).

 나. 구원에 대한 비유들(25:6-27장)

 * 연회(25:6-12)
  하나님은 대적들을 심판하시는 한편 만민을 위해 연회를 베푸실 것이다. 하나님은 이 산에서 만민을 위해서 골수가 가득한 기름진 것을 준비하시고, 오래 저장했던 맑은 포도주로 연회를 베푸실 것이다(6). 골수에는 영양분이 아주 많아서 사람들을 먹고, 남은 뼈를 깨서 골수를 먹기도 했다. 또 오래 저장되어 완전히 발효된 포도주 역시 고급 연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음료였다. '기름진 것'(쉐마님)과 '포도주'(쉐마림)는 발음이 유사하다. 또 그 날에 하나님은 이 산에서 하나님과 그 백성을 가로막던 벽을 허물고 참된 교제가 실현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민족을 가리던 면박을 제거하시고, 열방을 덮은 휘장을 제거하실 것이다(7). '면박'(로트)은 얼굴에 덮는 수건으로서(고후 3:15), 여기에서는 참된 실상을 보지 못하게 하는 영적인 무지를 의미하고 있다. 또한 '덮인 휘장'(마세카)도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주님께서 이를 제거하시면 하나님과 사람을 가로막던 모든 장애물이 사라지고, 주님의 영광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하나님은 그때에 인생을 지배하던 최후의 적인 사망(고전 15:26)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다.  본문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그가 사망을 꿀꺽 삼켜버릴 것이다, 영원히!' 하나님은 그 백성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겨 주실 것이며, 그 백성의 모든 수치를 제거하실 것이다(8). 죽음이 제거되면 그로부터 나오는 눈물과 슬픔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그 동안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가운데서 홀로 여호와 종교를 믿어왔다. 그러나 구원의 날에 그 수치는 녹는 눈처럼 사라질 것이다. 그 날에 그 백성들은 다음과 같이 하나님을 노래하게 될 것이다.

 "이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그가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라!
  이는 여호와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우리는 그 구원을 기뻐하며 즐거워 할 것이라!(9)."

  시온 산에 나타나신 여호와의 손은 이스라엘에게는 은혜와 축복의 손이 되지만, 그 백성을 조롱하고 멸시하던 모압에게는 심판과 복수의  손으로 역사하실 것이다. 모압은 '거름 물 속에 있는 지푸라기"가 밟히듯이 그 처소에서 빗밟히게 될 것이다(10). 모압 백성들은 그때에 수영하던 자들이 손을 휘젓는 것처럼 손을 흔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교만과 그 손으로 행한 궤휼을 누르실 것이다(11). 모압은 그때에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며 그의 교만은 낮추어질 것이다(Gray). 하나님께서 낮추시는 모압의 죄악이 두 가지로 언급되고 있다. 첫째는 '교만'이며, 그 둘째는 '그 손의 교활'이다(16:6;렘 48:29).' 손의 교활'은 손의 간교한 동작으로 상징되는 속임수, 거짓, 책략을 뜻한다. 여호와께서 모압을 낮추시는 일을 선지자는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은 강하고 높은 그들의 성벽을 헐어서 땅에 흘러내리게 만드시고, 심지어 그 조각들을 먼지 바닥에 던지실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모압이 완전하게 파괴될 것을 의미한다.

 * 성읍(26:1-27:1)
  구원에 대한 또 다른 비유는 성읍이다. 이 성읍의 백성들은 모든 경건한 자들이 될 것이다. 모압을 심판하고 유다를 구원하시는 날에 이 성읍의 백성들은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부를 것이다.

 "우리에게 견고한 성읍이 있음이여!
  여호와께서 구원으로 성과 곽을 삼으시리로다(1).
  너희는 문들을 열고 신을 지키는 의로운 나라로 들어오게 할지어다!(2)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3).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의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4)
  높은데 거하는 자를 낮추시며
  솟은 성을 헐어 땅에 엎으시되
  진토에 미치게 하셨도다(5)
  발이 그것을 밟으리니
  곧 빈궁한 자의 발과 곤핍한 자의 걸음이리로다(6)
  의인의 길은 정직함이여
  정직하신 주께서 의인의 첩경을 평탄케 하시도다(7)."

  여호와께서 친히 그들의 성곽이 되어 그들을 보호해 주심으로 그 날에 유다는 난공불락의 성이 될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 나라는 신을 지키는 의로운 나라로 불리워질 것이다. '신을 지킨다'는 말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확실하게 믿고 지키며, 의로운 나라라는 말은 믿음으로 의롭게 된 사람들이 들어가는 공의로운 나라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때에 하나님은 심지가 견고한 자, 즉 곤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을 굳게 믿는 사람들에게 평강을 주실 것이다. 그때에 유대 백성들은 하나님을 영원히 의지하라고 권고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는 영원히 변하지 않고 자기를 신뢰하는 자를 지켜주시는 영원한 반석, 즉 피난처가 되시기 때문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인간이 지은 높고 견고한 성에 머물러 스스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자들을 낮추시고 진토에 살게 하실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을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이 발에 짓밟히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정직한 길을 가는 의로운 자들이 가는 길은 평탄하고 형통하게 하실 것이다(1-7).

  그때에 유대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심판관으로 임하기를 고대하며 주의 이름을 사모하게 될 것이다(8). 그들은 밤에 주님을 사모하고 중심으로 주를 간절히 구하게 될 것이다. 이는 주님께서 땅을 심판하실 때에 그것을 보고 세계의 거민들 공의가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9). 악인은 은혜를 받아도 도무지 공의를 배우려고 하지 않고, 정직한 땅에서 불의를 행하고 여호와를 멸시하였다(10). 악인들은 좋게 해서는 도무지 의를 행하려 하지 않고 계속해서 죄에 거한다. 악인들은 주의 높이 들린 손, 즉 심판이 손에 머리 위에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계속해서 죄에 거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주의 백성을 위해 일하시는 열성'을 보면 자기의 행위를 부끄럽게 여기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반드시 심판의 불로 주의 대적들을 가르실 것이다(11).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평강을 주신다. 주님은 자기 백성을 위해서 이 모든 일을 이루셨다(12). 비록 다른 신을 섬기는 이방 민족들이 유대 민족을 지배했지만, 그들은 주님만 의지하고 주의 이름을 부르겠다고 고백한다(13). 하나님은 한때 강력하여 세계를 지배하던 나라들을 징계하여 다시 일어날 수 없는 심연으로 던지셨다. 주님은 교만한 그들을 벌하여 멸명시키시고 그들에 대한 모든 기억을 사라지게 만드셨다(14).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유다를 지배했던 앗수르와 바벨론을 쳐서 멸망시키셨다. 그러나 여호와는 하나님의 나라는 더 크게 확장하셨다. 하나님은 스스로 영광을 얻으시고 하나님 나라의 영토를 크게 확장하셨다(15). 이 말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가장 넓은 세력을 형성했던 다윗과 솔로몬 시대를 회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 최후의 심판(17-27:1)
  하나님의 백성들은 환난 중에 주를 앙모하고, 주님의 징계를 받을 때에 간절히 기도했다(16). 그들은 해산하는 여인과 같이 고통 속에 부르짖었다(17). 그러나 그들이 고통 속에서 거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18). 그러나 이스라엘이 실패했다고 해서 하나님도 실패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거듭된 환난과 징벌에 눌려 사망의 그늘에 누워있던 경건한 성도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부어주실 것이다. 그 때에 주의 죽은 자들은 살아나고, 그들의 시체들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무너진 이스라엘의 회복을 가리키는 동시에 신약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마지막 날에 부활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 구절은 구약에서 부활 교리를 말하고 있는 몇 구절 중의 하나이다(25:8; 겔 37:1-14; 호 6:2). 그 때에 티끌에 거하는 자들에게 깨어나서 노래하라는 음성이 선포될 것이다. 그 때에 하나님의 생명의 능력은 마른 땅에 생명과 빛을 주는 이슬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19). 하나님은 그때에 자기 백성들에게 '밀실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잠간 숨어 있으라!'고 권고하신다(20). 하나님은 홍수 심판 때에 노아를 방주에 숨겨주시고, 애곱을 칠 때에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숨겨주신 것처럼, 환난의 날에 성도들을 안전한 곳에 피신시켜 주실 것이다. 심판의 날에 성도들은 세상과의 분주한 거래를 끊고 하나님과 은밀한 기도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때에 여호와께서 자기 처소에서 나오셔서 땅의 거민의 죄악을 징계하실 것이다. 그때에는 땅이 피 흘린 자들의 죄를 가리우지 않고 그대로 드러낼 것이며, 살해 당한 자를 숨기지 않고 그대로 나타내게 될 것이다(21). 그러므로 그때에 모든 숨겨진 죄들이 드러나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에 온 세상에 시행될 것이다.

  선지자는 그 날에 여호와께서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로 날랜 뱀 리워야단과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고,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실 것이라고 말한다(27:1). '리워야단'(리우야탄)은 원래 '뒤틀어진 것, 둘둘 말린 것'을 의미하는데, 성경에서 이 말은 큰 뱀이나 악어(욥 41:1; 시 74:14), 또는 바다에 사는 큰 괴물(욥 3:8; 시 104:26)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Alexander). 또한 '바다에 있는 용', 또는 '괴물'(탄닌)은 애굽에 대한 상징으로 사용되었다(51:9; 시 74:13; 겔 29:3; 32:2). 어떤 사람들은 1절에 언급된 대적의 수가 셋이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하나라고도 말한다. 델리취는 '날랜 뱀 리워야단'은 물살이 급하고 빠른 티그리스 강에 위치한 앗수르를 가리키고,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은 구부러진 곳이 많은 유브라데 강에 있는 바벨론을 가리키며, '바다에 있는 용'은 애굽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박스(Box)와 체인(Cheyne)은 이들이 바벨론과 바사, 그리고 애굽을 가리킨다고 말하고, 라쉬(Rashi)는 앗수르, 애굽, 두로라고 말한다. 그러나 오스발트(Oswalt)나 게세니우스(Gesenius)는 1절에 언급된 대적은 모두 다 바벨론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한다. 선지자는 세 동물로 대표되는 하나님의 대적들이 철저하게 멸망할 것이라고 예고한다. 심판의 날에 하나님을 대적하던 세력들은 모두 멸망당하고 하나님의 주권만이 온 우주에 높이 세워질 것이다.

 * 결실하는 포도원(27:2-13)
  회복에 대한 또하나의 비유는 결실하는 포도원이다. 5장에서 언급된 열매맺지 못하는 포도원은 이제 결실하는 포도원으로 변한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 날에 "아름다운 포도원"에 대해서 노래하라고 요청한다(2). '일반적으로 '포도원'은 이스라엘에 대한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여호와께서는 포도원의 포도원지기가 되셔서 때때로 포도원에 물을 주시고, 밤낮으로 포도나무들을 간수하여 그것을 상하거나 해치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3). '포도원 지기'는 여호와 자신이다. 포도원을 가꾸며 돌보는 데는 많은 손길과 세심한 관심을 필요로 한다.  본문에서 포도원지기가 해야되는 두 가지 일이 거론되고 있다. 그것은 정기적으로 물을 주는 일(재배)과 밤낮으로 잘 간수하여 상해를 입지 않도록 지키는 일(보호)이다. 이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스라엘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정성과 애정을 상징하고 있다. 하나님은 '그 백성에 대해서 더 이상 노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전에 열매 맺지 못하던 포도원에 대해 크게 진노하셨다. 그러나 이제는 그 진노가 대적들로부터 포도원을 보호하는 애정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질려와 형극이 자신을 대적해서 싸운다면 그것을 밟고 모아서 불사를 것이라고 선포하신다(4). '질려와 형극'은 교회의 대적들을 의미한다(10:17; 삼하 23:6-7).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대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대적하여 불에 던져 버리실 것이다. 하나님의 대적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멸말하든지, 아니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과 화목하며, 하나님께 항복을 하든지 양자택일 해야 할 것이다(5). 하나님은 누구든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피하는 자를 용서하시고, 화평을 누리게 하실 것이다(롬 3:21-26; 5:8-11).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소망스러운 미래를 약속하신다. 이스라엘은 여기에서 한 그루 나무로 비유되고 있다. 야곱은 건강한 나무처럼 뿌리가 굳게 박힐 것이며, 움이 돋고(꽃이 핌), 결실을 하게 될 것이며, 자라나서 온 지면을 가득히 채우게 될 것이다(6). 여기에서 '야곱'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키는 명칭이며, '지면에 채운다'는 말은 복음에 의해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이 무너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온 땅에 충만하게 될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때로 자기 백성들을 징계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치실 때에 자비를 베풀어서 대적들처럼 가혹하게 다루지는 않으셨다. 또한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살륙하시되, 앗수르와 바벨론처럼 크게 살육하시지는 않으셨다(7).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징계하시되 그들이 견딜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알맞게 징계하신다. 하나님은 그들을 징계하여 쫓아내실 때에 동풍 부는 날에 폭풍으로 그들을 옮기는 것처럼 쫒아내셨다(8). '동풍'은 근동 지방에서 부는 파괴적인 바람으로, 봄.가을 무렵에 곡식밭을 휩쓸고, 나무를 부러뜨리며, 밭에 있는 모든 작물과 나무의 과실들을 남김없이 짓밟아서 막대한 재난을 안겨주는 무서운 폭풍이다. 그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는 대적에 대한 징벌보단느 약하지만 당하는 자의 입장에서 볼 때에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들다. 그러나 그 형벌이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지나가는 바람처럼 일시적인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인내하며 그 고난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그 백성들의 죄악이 속함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상 숭배를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제단의 모든 돌을 무너뜨릴 것이며, 아세라와 태양상을완전히 제거할 것이다(9). 그때에 하나님의 백성이 형통하는 반면에 이스라엘을 대적했던  견고한 성읍, 즉 바벨론은 적막하고 황무지가 되고, 버림을 받아 광야와 같이 될 것이다. 이로 인해 그 곳에는 송아지가 먹고 누울 것이며 그 나무 가지를 먹어버리게 될 것이다(10). 그리고 그 나무 가지가 마르면 사람들이 그것을 꺾을 것이며, 여인이 와서 그것을 갖다가 불쏘시개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찾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시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실 것이다(11). 세상 제국의 붕괴는 이스라엘의 회복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는 창일하는 하수(유프라테스 강; 앗수르)로부터 애굽 시내까지 나무를 흔들어 과일을 따는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으실 것이다(12). 유프라테스 강에서 애굽 시내는 이스라엘의 경계이다(창 15:18;출 23:31; 왕상  8:65). 그러나 여기서는 귀환하는 백성들이 모여드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그들은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 포로로 잡혀간 땅 앗수르와, 애굽 시내를 건너 쫓겨간 땅 애굽에서 돌아오게 될 것이다(Young). 그 때에 백성들을 소집하기 위해서 큰 나팔을 울려 불게 될 것이다. 나팔을 부는 것은 사람들을 회집하는 신호였다(시 81:3). 그때에 앗수르 땅에서 길을 잃고 헤메던 자들과 애굽 땅으로 도피했던 자들이 돌아와서 예루살렘 거룩한 산에서 여호와께 경배하게 될 것이다(13). 고국 이스라엘을 떠나 앗수르 땅과 애굽땅에서 서러운 세월을 보내던 백성들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날에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은 새로운 이스라엘의 구심점이 될 것이며, 백성들은 거룩한 산 시온에서 하나님께 경배를 드릴 것이다(2:2-4; 11:10-16; 24:23; 25:6 참조).


4. 심판과 구원(28:1-35:10)

4-1. 이 세상 나라들(28:1-33:24)

  이 부분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교만을 묘사하는 6개의 저주를 선언하는 예언을 포함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유다는 모두 교만으로 가득 찼으며, 하나님보다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안전책을 더 추구했다.

 가. 첫째 신탁(28장)

  첫째 신탁에서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교만함을 책망하고 있다. 에브라임, 즉 북 이스라엘은 지리적인 위치와 토지의 비옥함으로 인해 오만해졌다. 그 도로들은 고대 근동의 대도시들로 이어졌다. 그 골짜기들은 초목이 무성하고 땅은 기름졌다. 그러나 여호와의 날에 에브라임의 아름다움은 짓밟혀 버릴 것이다(1-3). 선지자는 이 성이 처음 익은 무화과 나무 열매 같이 먹혀버릴 것이라고 말한다(4). 팔레스타인에서 무화과나무는 대개 8-10월 에 추수했다. 그러므로 본문에 언급된 무화과 열매는 여름이 되기 전인 6월쯤에 숙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열매는 매우 귀하고 맛있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모두 소비되었다(렘 24:2; 호 9:10; 미 7:1; 나 3:12). 사마리아 도성은 대적들에 의해 처음 익은 무화과 열매처럼 신속하게 삼켜질 것이다. 이 예언대로 후에 사마리아는 포위 3년 만에 완전히 붕괴되고 말았다(왕하 18:9-10).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날에 남은 백성들에게는 "영화로운 면류관"이 되실 것이다(5). 이제 심판으로 인해 교만한 면류관인 사마리아가 사라지고, 영화로운 면류관이신 하나님께서 햇빛처럼 솟아나서 남은 백성(이스라엘의 남은 경건한 자들)을 지켜주실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재판석에 앉은 자에게는 지혜를 주시고, 성문에서 싸우는 자들에게는 힘을 주실 것이다(6).

  남 유다 역시 북 이스라엘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들 역시 독주에 취해서 옆결음질을 치며 비틀거렸다. 지도자들은 독주에 취해서 이상을 그릇 풀고 재판을 할 때에는 실수를 했다(7). 또한 그들의 상에는 부정하고 더러운 것으로 가득했다(8). 술취한 자들은 그들을 책망하는 선지자를 조롱하며 비웃었다. 그들은 선지자에게 '당신이 감히 누구를 가르치려 드는가? 네가 우리를 갓난 아이로 취급하고 우리를 가르치려 드는가?'라고 떠들면서 조롱했다(9). 그들은 선지자들이 여기 저기에서 조금씩 인용해서 경계와 교훈을 하고 있다고 조롱했다. '여기 저기에서 조금씩 인용해서 경계와 교훈을 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1) 조롱할 때 쓰는 무의미한 말이다(Duhm).
 2) 갓난 아이들에게 걸음마를 가르칠 때 쓰는 유치한 말이다(Lindblom).
 3) 술에 취해 주정 하는 소리이다(Driver).
 4) '키'(토하다)와 '추아(배설물)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말이다(Michaelis).
 5) 알파벳을 가르칠 때 쓰는 항목의 일부분이다(W.Hallo).

  이와 같이 10절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견해들은 백성들이 선지자의 말을 무시하고 조롱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그들이 선지자를 통해 주시는 여호와의 경계를 무시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장차 생소한 입술과 다른 방언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실 것이다(11). 생소한 입술과 다른 방언은 압제자의 언어, 즉 앗수르어를 가리킨다(신 28:49; 렘 5:15).  앗수르어는 히브리어와 같은 셈족 언어지만, 그 어휘와 문법 체계가 달라서 다른 방언처럼 들렸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호와의 교훈을 더듬거리는 말투로 조롱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도 장차 더듬거리는 듯한 이방인들(앗수르인들)의 언어로 그들을 책망하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식을 주시기 위해서 전해주신 여호와의 말씀을 받지 않았다(12). 그리고 자신들이 했던 똑같은 말로 이방민족에 의해 조롱을 받게 만드실 것이다(13).

  이제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을 가치없는 것으로 여기고 조롱하는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을 향해 경고하신다(14). 그들은 애굽을 믿고 절대로 앗수르가 자신들을 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15). 그러나 하나님은 애굽 대신에 시온에 견고한 모퉁이 돌을 세우셨다. 이 돌은 여호와 하나님 자신이 세운 피난처를 말한다. 신약 성경에서 이 돌은 메시아를 가리키는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 돌을 믿는 사람은 절대로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16). 메시아 나라는 공평과 의로 통치될 것이다.(17). 그러나 애굽을 의지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멸망을 당하고 말 것이다(18-19). 그때에 애굽은 짧은 침상과 좁은 이불처럼 그들을 능히 대적의 공격으로부터 능히 가리워주지 못할 것이다(20). 그때에 하나님은 옛날 다윗 왕때의 브라심 산 전투(삼하 5:18-20; 대상  14:9-11)와,  여호수아 때의 기브온 골짜기 전투(수 10:10-11)처럼 이스라엘을 대적해서 싸우실 것이다(21). 그러므로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을 비웃지 말라고 말한다. 선지자는 이미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향해 심판을 선포하셨다고 경고한다(22). 이사야는 농부가 땅을 갈고 그 땅에 곡식을 심으며 추수 때가 되면 열매를 추수하듯이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열매를 위해 추수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지 못하게되면,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권고한다(23-28).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애굽을 의지하지 말고, "모략이 기묘하며, 지혜는 광대하신 여호와만"을 믿고 의지하라고 권고했다(29).

 나. 둘째 신탁(29:1-14)

  둘째 신탁에서 선지자는 유다의 형식적인 종교 행위를 책망하고 있다. 이 곳에서 유다는 아리엘(하나님의 사자, 또는 하나님의 번제단)로 불려지고 있다. 다윗이 신성한 법궤를 이곳에 옮긴 날로부터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중심적인 예배 처소가 되었다(삼하 6:12-19). 이곳에서 유다 백성들은 형식적으로 해마다 절기들을 반복해서 지키고 있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선민임을 자랑하면서 형식적인 제사를 드리는 유다를 괴롭게 할 것이며, 이로 인해 예루살렘은 슬퍼하고 애곡하게 될 것이다(2). 이로 인해 유다는 불로 제물을 태우는 번제단(아리엘)처럼 불에 타버리게 될 것이다. 장차 하나님은 앗수르를 보내어 예루살렘을 사면으로 둘러 진을 치고, 군대로 에워싸며 대를 쌓고 그들을 치게 하실 것이다(3). 장기간의 포위로 인해 그들을 극도로 쇠약해지게 될 것이며, 낮아져서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다(4). 그러나 후에 하나님은 대적을 치고 유다를 구원해 주실 것이다. 그때에 대적들은 세미한 티끌과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나약해 질 것이다(5). 그때에 만군의 여호와께서 천둥과 지진과 우레와 바람과 폭풍과 맹렬한 불꽃으로 그들을 징벌하실 것이며(6), 따라서 유다를 치는 열방의 무리들은 꿈과 밤의 환상처럼 사라지고(7), 그 욕망을 채우지 못한 자처럼 갈급해하게 될 것이다(8).

  선지자는 유다 백성들을 향해 놀라고 소경이 되라고 선언한다. 그들이 취해 비틀거리는 것은 포도주와 독주때문이 아니었다(9). 그들이 취해 비툴거리는 것은 바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깊이 잠들게 하는 신을 부어서 그들의 눈을 닫히게 만드셨기 때문이었다. 그들을깨우칠 자는 선지자와 선견자였다. 그러나 선지자와 선견자 역시 눈이 얼어서 그 백성들을 인도할 수가 없었다(10). 이로 인해 유다 사람들에게는 모든 묵시가 마치 봉해버린 책과 같이 되어버렸다. 읽고 쓸 줄 아는 지도자와 지식인들은 지식은 있지만 영적 통찰력이 없어서 말씀을 깨닫지 못할 것이며, 무식한 일반 백성들은 지식이 없어서 그 책을 읽지 못하게 될 것이다(11-12).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고 존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다고 선언하셨다.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그렇게 하도록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었다(13). 그들은 하나님을 아는 영적 분별력이나 경건의 능력을 상실한 채, 형식적으로 종교 행위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에게 기이하고 놀라운 일을 다시 행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 중에 지혜자의 지혜가 없어지고 명철자의 총명이 가리워지게 만드실 것이다(14). 하나님은 종교의 모양은 가지고 있지만, 그 내용은 잃어버린 유다를 심판하여 그들에게 깨닫는 마음을 제거하실 것이다. 이는 예수께서 형식적인 종교 행위를 하는 바리새인들에게 하신 경고와 비슷했다. 주님은 형식적인 종교인들을 극히 혐오하시며, 그들이 끝까지 회개치 않으면 마침내 그들로부터 모든 영적 축복을 제거해 버리신다.

 다. 셋째 신탁(29:15-24)

  셋째 신탁에서 선지자는 하나님 대신 애굽을 의지하는 유다의 죄를 책망하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이 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은밀하게 이집트와 군사적 동맹을 맺으려고 도모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 일을 선지자 몰래 시도하고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그들은 어두운 곳에서 남 몰래 음모를 꾸미고서 "누가 우리를 보고, 누가 우리를 알겠느냐?"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그들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선언한다(15). 하나님은 그들의 패리함(일을 거꾸로 전도시킴)이 심하다고 책망하셨다. 그들은 매사를 거꾸로 뒤집어 생각했다. 자기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한다는 생각은 창조주를 피조물처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은 마치 옹기장이를 진흙처럼 여기고, 옹기를 빚은 사람에게 옹기가 "너는 기술이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어리석인 짓이었다(16). 하나님은 곧 키가 큰 레바논의 삼림이 평지로 변하고, 평지는 밀림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17). 여기에서 레바논 평지는 귀족들을 의미하고 평지는 평민들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곧 하나님을 버리고 애굽을 의지하던 권세자들을 낮추시고, 반대로 억압받던 백성들은 높여주실 것이다. 그 날이 오면, 듣지 못하던 사람이 두루마리의 글을 읽게 되고, 눈 먼 사람이 눈을 떠서 보는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18). 그때에는 뎓혀진 눈과 귀가 치유되는 역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치유는 신체적일 뿐 아니라 영적인 치유도 포함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읽는 것은 바로 선지자를 통해 전달된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때에 단단하게 굳어진 백성들의 마음이 부드럽게 만들어 주실 것이다.

  그때에 천한 사람들은 하나님 안에서 한없이 기뻐하고, 가난한 사람들도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게 될 것이다(19). 새 나라의 상속자들은 겸손하고 가난한 자들이 될 것이다. 그들은 의지할 것이 없는 고로 하나님을 의지한 경건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억울한 일을 당할 때에 자기 권리를 주장할 힘이 없기 때문에 여호와의 손에 자신들의 송사를 맡긴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때에는 포악한 자가 사라지고, 비웃던 사람도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며, 죄를 지을 기회를 엿보던 자들은 모두 멸망하게 될 것이다(20). 그들은 힘없는 백성을 착취하고, 진리를 조롱하며, 가치를 전도시키며, 공동체 정신을 부정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거짓 증거로 무죄한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웠고, 시비를 가리는 재판관을 올무에 걸리게 했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의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박탈했다(21). 그러므로 아브라함을 구속하신 주님, 즉 야곱 족속의 주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 야곱은 더 이상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얼굴은 더 이상 수모로 인해 창백해지지 않을 것이다(22)." 그 옛날 아브라함이 우상 숭배에 빠졌던 사람들로부터 구별되어 하나님의 백성의 조상이 되었듯이, 이제 여호와를 저버린 많은 사람들로부터 구별된 남은 자들도 새로운 공동체의 바탕이 될 것이다. 그들은 더 이상 수치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며, 자랑스러운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을 거룩하심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이 될 것이다. 그 때에 마음이 혼미하던 사람이 총명해지고, 거스르던 사람이 교훈을 받게 될 것이다(24). 새로운 이스라엘을 특징짓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열심과 깨달음이었다. 이전에 소경과 귀머거리 같던 사람들은 말씀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 이전에 완악하고 패역하여 하나님의 교훈을 거부하던 자들도 여호와를 섬기는 참된 지식을 배우게 될 것이다.

 라. 넷째 신탁(30장)

  넷째 신탁에서 선지자는 다시 애굽을 의지하는 유다와, 선지자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권고를 듣지 않는 유다의 패역함을 책망하고 있다(30:1-31:9).

 * "애굽과의 동맹에 대한 경고"(1-14)
  하나님은 그들을 패역한 자식들이라고 부르시며 저주를 선언하셨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묻거나 하나님의 신을 의지하지 않고, 바로와 애굽의 힘을 의지했다(1-2). 그러나 그들은 애굽을 믿다가 결국 수치와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이다(3). 유다는 애굽의 군사 원조를 받기 위해서 사신들을 소안을 거쳐서 하네스로 파송했다(4). '소안'은 애굽 북부 델타 지역의 동쪽에 있는 도시(19:11; 민 13:22)였고, '하네스'는 애굽 중앙의 나일 강 상류에 있는 도시로서, 후에 '헤라클레오폴리스'(Heracleopolis)라고 불렀다. 그러나 애굽은 그들을 돕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을 수치스럽게 만들 것이다(5). 유다는 군사원조를 얻기 위해서 수많은 보물을 가지고 그 사신들을 맹수와 독사와 불뱀이 있는 위험한 지역을 통해 애굽으로 보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애굽이 전혀 그들을 돕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하나님은 애굽을 가리켜서 가만히 앉은 라합이라고 부르셨다. '라합'은 창조 질서에 대적하는 혼돈의 세력을 상징하는 바다 괴물이었다. 하나님은 그 괴물(애굽)이 바다에 가만히 앉아 있을 것이며 따라서 유다를 돕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6-7). 하나님은 선지자에게 가서 앞으로 할 예언을 책에 써서 후세에 전하라고 지시하셨다(8).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가리켜 "패역한 자식", "거짓말 하는 자식", 그리고 "여호와의 법을 듣기 싫어하는 자식"이라고 부르셨다(9). 그들은 선지자를 통해서 선포되는 하나님의 책망을 거부하고 자기 귀를 만족시켜 주는 달콤한 말만 듣기를 원했다(10). 그들은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기를 거부했다(11).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곧 무너질 담처럼 만들 것이며, 친히 토기장이가 되어 그릇을 깨듯이 그들을 멸망시키실 것이다(12-14).

 * "하나님을 신뢰함이 구원의 길"(15-26)
  하나님은 그들에게 돌이켜서 하나님을 의뢰함으로 구원을 얻으라고 권고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대적이 쫓아오면 말과 바른 짐승을 타고 도망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재빠른 대적들을 그들에게 보내서 그들을 거의 전멸당하게 만드실 것이다(15-17).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기 위해서 기다려주시고, 그들에게 긍휼을 베풀기 위해서 일어나실 것이다. 그러므로 끝까지 여호와를 기다리는 사람은 구원을 얻게 될 것이다(18). 그때에는 시온 백성들이 다시는 통곡하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이다(19). 비록 그들이 환난과 고생을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영적인 선생을 보내어 모든 일에 그들이 갈 길을 인도해 주실 것이다(20). 그들은 그들이 섬기던 우상을 제거할 것이며, 하나님은 그들에게 알맞은 비를 내려주어 그들의 소산과 가축이 풍성하게 해주실 것이다(21-25).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고, 그들이 맞은 자리를 고쳐 주실 것이다. 그때에 달빛은 햇빛과 같을 것이며, 햇빛은 다른 날의 빛보다 7배나 밝게 빛나게 될 것이다(26). 그 날에는 하나님의 치료의 광선이 자기 백성을 행해 밝게 비취게 될 것이다.

 * "앗수르의 멸망에 대한 예고"(27-33)
  그 후에 하나님은 유다의 대적인 앗수르를 심판하실 것이다. 그때에 '여호와께서 먼 곳에서 심판을 위해 오실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앗수르에 대한 진노가 가득하여 맹렬한 불처럼 그들에게 나타나실 것이다.  하나님은 '열방들' 곧 이민족들로 구성된 앗수르군대를 키로 흔들어 멸망시키실 것이며, 또 마부가 재갈을 눌러서 야생마를 제어하듯이, 그들을 인도하여 파멸의 심연 속으로 몰아 넣으실 것이다(27-28). 앗수르 군대의 멸망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큰 기쁨이 될 것이다. 그들은 절기를 맞이하여 피리를 불면서 예루살렘으로 순례의 길을 떠나는 사람들처럼 크게 기뻐할 것이다. 여기에서 선지자는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반석'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그때에 하나님은 자신을 의뢰하고 나오는 모든 성도들에게 가장 안전한 피난처와 요새가 되어주실 것이다(29). 그때에 여호와께서 큰 목소리를 내시고 그 손으로 대적을 치시며, 맹렬한 불과 폭풍과 폭우와 우박으로 그들을 치실 것이다(30). 그때에 앗수르가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고 공포로 인해 혼비백산하게 될 것이며, 주님은 그들을 막대기로 치실 것이다(31). 하나님께서 동둥이를 들어서 앗수르를 치실 때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것에 맞추어 음악을 연주하며 기뻐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유다 백성은 즐거운 방관자로 나타난다, 원수와의 전쟁은 전적으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이며,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승리와 영광을 보고 즐겁게 찬송하고 노래 부르게 될 것이다(32). 선지자는 왕을 위해 에비된 도벳이 이미 설치되었다고 말한다. '도벳'은 예루살렘의 남서쪽의 힌놈 골짜기에서 불타는 화장터를 가리킨다. 이곳은 전에 어린아이를 불에 태워서 몰록 신에게  제사를 드린 곳으로 유명했다(왕하 23:10; 렘 7:31). 이 곳은 이 곳에서 자행된 끔찍한 살륙을 인해 '게헨나'(지옥)라고 불려지기도 했다. 하나님은 앗수르 왕을 위해 오래 전부터 이 도벳을 준비해 두셨다. 하나님은 이 곳에서 앗수르 군대들을 쓰레기처럼 불에 태워버리실 것이다(33).

 마. 다섯째 신탁(31-32장)

  다섯째 신탁에서 선지자는 또 다시 유다가 앗시리아의 위험을 막기 위해서 이집트의 무기들(말과 병기)을 의존하는 것을 책망하고 있다(31장). 선지자는 도움을 구하기 위해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에게 저주를 선언하고 있다. 선지자는 그들이 말을 의지하고,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강함을 의지하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를 사모하고 구하지 않았다고 선언한다(1).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일어나서 그들을 치실 것이다. 애굽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을 구할 수 없으며, 말과 병거도 그들을 구하지 못할 것이다(2-3).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큰 사자와 젊은 사자와 같이 대적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온산에 강림하여 싸우실 것이며, 세가 날개를 치며 자기 새끼를 보호하는 것처럼 예루살렘을 보호해 주실 것이다(4-5). 그러므로 선지자는 유다 백성들에게 더 이상 거역하지 말고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권고한다(6). 그 때에 유다 백성들은 자기가 섬기던 금과 은 우상들을 던져버릴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친히 앗수르를 멸망시키실 것이며, 이로 인해 앗수르가 의지하던 세력은 물러가고 그 방백들을 놀라게 될 것이다(7-8). 그러나 시온을 지키는 여호와의 불과 풀무 불은 여전히 시온과 예루살렘에 남아서 자기 백성을 지켜주실 것이다(9).

  이제 이사야는 인간적인 조직과 무기를 의지하는 백성들에게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라고 격려하고 있다(32장). 이사야는 장차 한 왕이 일어나서 공의로 세상을 통치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 나라의 관리들은 백성을 압제하지 않고 공평으로 백성들을 다스리게 될 것이다. 또한 의로운 통치자는 큰 바람을 피하고, 폭우를 가리우는 피난처가 될 것이다. 그는 마른 땅에 흘러 땅을 적시는 냇물과 같을 것이며, 햇빛이 내려쬐는 땅에 있는 큰 바위의 그늘과 같을 것이다. 그때에 그들의 눈과 귀가 열려질 것이며, 마음이 조급했던 자의 마음이 지식을 깨닫게 되고, 말을 잘 못하던 자의 혀가 분명하게 말을 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는 백성들은 다시는 어리석은 자를 존귀하다고 말하지 않고, 거짓말 하는 자를 올바른 자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 때에 어리석은 자는 계속해서 어리석은 말을 하고, 간사하고 패역한 말로 여호와를 거스리며, 굶주린 자의 마음을 허망하게 만들고, 목마른 자가 마실 것을 없애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궤휼한 자는 계속해서 악한 계획을 베풀고, 거짓말로 가련한 자를 멸하며, 올바른 가난한 자를 속이는 일을 할 것이다. 그러나 올바른 자들은 올바른 일을 도모하고, 항상 올바른 사람들과 함께 하여 바른 일에 앞장서게 될 것이다(32:1-8).

  이제 선지자는 유다의 여인들을 향해 곧 임할 심판에 대해서 예고하고 있다. 선지자는 재난이 없다고 생각하고 안일하게 살아가는 부녀들에게 일어나서 자신의 경고를 들으라고 말한다. 그는 재앙이 없다고 자만해하며 염려 없이 살아가는 예루살렘의 딸들을 향해 자기의 예언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이사야는 일년이 지나서 그들이 포도를 수확하지 못하여 크게 당황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안일하고 염려 없이 살아가는 여인들에게 떨며 당황하라고 외친다. 선지자는 여인들에게 슬픔의 표시로 옷을 벗고 몸을 드러내고, 베로 허리를 동이라고 말한다. 선지자는 그때에 여인들은 좋은 밭과 열매를 많이 맺었던 포도나무를 보고 가슴을 치며 애통하게 될 것이다. 선지자는 그때에 옥토에 가시와 엉겅퀴가 나고, 궁전은 황무지가 되며, 사람이 많던 성읍은 적막한 곳이 되고, 산과 망대는 짐승의 굴과 들짐승과 가축들이 풀을 뜯는 곳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다(32:9-14).

  그러나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그 땅을 아주 버리지는 않으실 것이라고 말한다. 이사야는 마지막에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성령을 우리에게 부어주실 것이라고 약속한다. 이사야는 그때에 광야는 아름다운 밭이 될 것이며, 반대로 아름다운 밭은 삼림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고난을 받던 백성이 풍요로운 백성이 되고, 풍요롭게 살던 교만한 자들은 빈핍하게 될 것을 말한다. 그 때에는 광야에서 공평이 시생될 것이며, 아름다운 밭에는 의가 있게될 것이다. 의는 이 땅에 화평을 가져다 줄 것이며, 그 결과로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 이 땅에 머물게 될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평화로운 집과 안전한 거처, 그리고 조용히 쉬는 곳에 사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거역하던 사람들은 우박에 상하고 그 성읍이 파괴되게 될 것이다. 선지자는 그때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모든 물가에 씨를 뿌리며, 소와 나귀를 모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축복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32:15-20). 하나님은 교만한 악인들을 엄중히 심판하시고. 자기 백성을 다시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이 일을 수행하시는 분은 하나님의 영이시며, 성령은 하나님 나라를 놀랍고 생명력 있는 곳으로 변하게 하실 것이다. 성령께서는 광야와 같던 이 땅을 의, 정의, 화평, 안전, 번영으로 가득찬 왕국으로 만드실 것이다. 이사야는 애굽을 의지하는 유대인들에게 이러한 미래의 소망의 비젼을 통해서 오직 여호와만이 그들에게 영원한 평화와 번영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바. 여섯째 신탁(33장)

  마지막 신탁은 하나님의 왕국과 그 백성들을 대적하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보복을 예고하고 있다. 선지자는 남에게 약탈 한 번 당하지 않고, 남을 약탈하기만 한 대적에게 "너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들은 그 동안 남에게 배반 한 번 당하지 않고, 남을 배반하기만 했으나, 이제는 그에게 재앙이 닥치게 될 것이다(33:1). 그가 남을 약탈하는 일이 끝날 때에 하나님께서 그를 약탈당하게 하실 것이며, 그가 남을 배반한 일이 끝나면 반대로 그가 배반을 당하게 될 것이다(2). 그러나 주의 백성에게는 하나님의 은총이 있게 될 것이다. 선지자는 주님을 기다리면서  주의 백성에게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한다. 그들은 주님에게 아침마다 그들의 능력이 되어 주시고, 어려울 때마다 우리의 구원이 되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3). 주께서 우렁찬 소리를 내실 때에 대적들이 도망을 치고, 주께서 일어나 그 백성을 위해 싸우실 때에 열방들이 흩어질 것이다(4). 그때에 사람들이 메뚜기 떼처럼 그들에게 몰려들어서, 그들이 약탈했던 전리품을 다시 빼앗아가게 될 것이다. 그때에 사람들은 메뚜기 떼가 뛰어오르듯이 그들이 탈취한 전리품을 향해 달려들게 될 것이다(5). 주님은 참으로 위대한 분이시다. 주님은 가장 높은 곳에 계시지만, 시온에 임하셔서 그 곳에 공평과 의가 충만하게 하실 것이다. 주님은 자기 백성이 안정된 삶을 살 수 있게 해주실 것이다. 주님은 항상 자기 백성을 구원해 주시고, 그들에게 지혜와 지식을 주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보배라고 할 수 있다(6).

  하나님은 이 일을 이루시기 위해서 열방을 크게 황폐하게 만드실 것이다. 그때에 용사들이 거리에서 살려달라고 울부짖을 것이며, 평화협상에 나섰던 사절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슬피 울게 될 것이다(7). 번화하던 큰 길마다 전쟁의 위험으로 인해 행인이 끊어지고, 대적이 평화조약을 파기할 것이며, 증인들이 멸시를 받고, 아무도 존경을 받지 못하는 날이 올 것이다(8). 그때에 땅이 통곡하고 고달파 할 것이며, 레바논도 부끄러워하고 메마르게 되고, 아름다운 샤론이 아라바 사막처럼 될 것이며, 바산과 갈멜에서는 모든 나뭇 잎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9). 그때에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이제 내가 활동을 시작하리라!
  이제 내가 일어나서 내 권능이 얼마나 큰 지를 나타내 보이리라!
  너희는 겨를 잉태하여 지푸라기를 낳는구나!
  너희는 제 꾀에 속아 넘어가리라!
  모든 민족들은 불에 탄 석회같이 될 것이며,
  찍어다가 태우는 가시덤불처럼 될 것이다.
  너희 먼 곳에 있는 자들아,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들어보라!
  너희 가까운 곳에 있는 자들아, 내 권능이 어떠한 지 깨달으라!"

  그때에 죄인들은 주의 권능에 놀라워하면서 이렇게 물을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과연 주의 왕국에 들어갈 수 있단말인가? 누가 감히 소멸하는 불과 같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이사야의 대답은 의로운 남은자에 합류하기를 권고하는 초청 형식을 띠고있다.

 "오직 의롭게 행하는 자,
  정직하게 말하는 자,
  토색한 재물을 가증히 여기는 자,
  손을 흘들어 뇌물을 받지 않는 자,
  귀를 막아 피 흘리려는 꾀를 듣지 않는 자,
  눈을 감아 악을 보지 않는 자,
  그는 높은 곳에 거하리니,
  견고한 바위가 그 보장이 되며,
  그 양식은 공급되고, 그물을 끊어지지 아니하리라!(15-16)."

  이러한 사람들이 안전한 곳에 살게 될 것이며, 또한 영광스러운 주의 왕국을 보게 될 것이다. 돌로 쌓은 견고한 산성이 그들의 은신처가 될 것이며, 음식과 마실 물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17). 그들은 왕의 장엄한 모습을 볼 것이며, 사방으로 확장된 영토를 보게될 것이다. 그들은 지난날 무서웠던 일들을 돌아보면서 현실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알게될 것이다. 서슬이 시퍼렇던 이방인 총독과, 가혹하게 세금을 물리고 무리하게 재물을 탈취하던 이방인 세금 징수관들, 그리고 항상 그들의 뒤를 밟으면서 감시하던 정보원들에 대한 일은 모두 지나간 이야기가 될 것이다(18). 그들은 더 이상 그들이 알아듣거나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말을 하던 악한 이방인들을 더 이상 보지 않게 될 것이다(19).

  이제 선지자는 주의 백성들에게 마음껏 절기를 지킬 수 있으며, 결코 움직이지 않을 예루살렘 성을 시온을 보라!고 외치고 있다. 그 곳은 주의 백성들이 살기에 참으로 편안한 곳이며, 절대로 옮겨지지 않을 장막과 같을 것이다. 그 말뚝은 절대로 뽑히지 않을 것이며, 그 줄이 하나도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20). 그 곳에서 주님은 주의 백성의 능력이 되실 것이다. 그 곳은 마치 넓은 강과 시내가 흐르는 곳과 같지만, 대적의 배와 군함이 들어올 엄두도 못내게 될 것이다(21). 그때에 주님은 그들의 재판관이 되어 공의의 법을 세워주시고, 그들의 왕이 되어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해 주실 것이다(22). 그 곳으로 들어오는 모든 배들은 돛대 줄이 느슨하여 돛대를 똑바로 세우거나 돛을 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주의 백성들은 많은 탈취물을 얻을 것이며, 심지어 다리를 저는 사람들까지도 수많은 탈취물을 얻게 될 것이다(23). 그리고 그 곳에서는 아무도 "내가 병들었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며, 그 곳에 사는 백성은 모든 죄를 용서받게 될 것이다(24). 그들은 무역과 문화교류와 정치적 도움을 얻기 위해서 더 이상 이집트와 베니게를 의지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들은 모든 죄를 용서받고 주님으로부터 넘치는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


4-2. 복수와 은총(34:1-35:10)

  여호와의 날은 대적에게는 심판의 날이 되고,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구원의 날이 될 것이다. 34-35장은 대적들(에돔)에 대한 심판과,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회복을 예고하고 있다. 34장은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그리고 35장은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회복에 대해서 노래하고 있다.

 가. 복수의 날(34:1-17)

  34장은 에돔에 대한 언급을 통해서 여호와께서 열국의 심판하시는 여호와의 날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선지자는 열방의 민족과 백성들, 그리고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과 세상과 그 안에 사는 모든 생물들에게 자기가 전하는 메시지를 들으라!고 초청하고 있다(1). 그는 주님께서 모든 민족과 그 군대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살해당하도록 작정하셨다고 선언한다(2). 그때에 죽은 시체들이 땅에 내던져져서 악취가 날 거시며, 홍수처럼 흐르는 피에 산들이 무너져 내릴 것이다(3). 그때에 해와 달과 별들은 떨어져서 가루가 될 것이며, 하늘은 두루마리처럼 말려버리고, 포도나무와 무화과 나무 잎이 말라 떨어지는 것처럼 하늘에 있는 별들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4). 그때에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시고 이렇게 외치실 것이다.

 "나의 칼이 하늘에서 흡족하게 마셨으니,
  그 칼이 이제 에돔을 칠 것이다.
  내가 나의 칼에게,
  에돔을 심판하여 진멸하라고 명했도다(5)."

  그때에 하나님은 대적들을 제물을 잡듯이 죽이실 것이다. 그때에 주님께서 잡은 제물이 너무 많아서, 제물을 잡은 주의 칼은 피에 젖고, 기름이 엉겨붙게 될 것이다. 그때에 주님은 보스라에서 그 백성을 희생제물로 잡으실 것이며, 에돔 땅에서 그 백성을 크게 살육하실 것이다(6). 그때에 백성은 들소와 송아지, 그리고 황소처럼 쓰러질 것이며, 땅이 피로 물들고, 흙에는 기름에 엉기게 될 것이다(7).

  그 때는 주님께서 대적들에게 복수하는 날, 즉 시온을 구원하고, 대적을 파멸하는 보상의 해가 될 것이다(8). 그 때에 에돔의 강들은 역청으로 변하고, 흙은 유황으로 변하며, 온 땅이 역청처럼 타오르게 될 것이다(9). 그리고 그 불은 밤낮으로 꺼지지 않고 타서, 그 연기가 끊없이 솟아오르며, 에돔이 영원히 폐허가 되어 그 곳으로 지나가는 사람이 사라질 것이다(10). 그 땅은 펠리컨과 고슴도치가 차지하게 될 것이며, 부엉이와 까마귀가 그 곳에 자리잡게 될 것이다. 그때에 주님께서 에돔을 '혼돈의 줄'과 '황무함의 추'로 재어, 에돔을 창조 전처럼 황무하게 만드실 것이다(11). 또한 그 곳은 다시 나라를 세울 통치자들이나 지도자가 일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12). 궁궐이 있던 곳에는 가시나무가 돋아나고, 요새에는 쐐기풀과 엉겅퀴만 무성하게 자라게 될 것이며, 그 곳은 승냥이 떼의 굴이 되고, 타조들이 사는 집이 될 것이다(13). 그 곳에서 들짐승들이 이리 떼와 만날 것이며, 수염소가 소리를 내면서 서로를 찾게 될 것이다. 또한 밤짐승이 그 곳에 머물러 쉴 곳을 찾을 것이며(14), 부엉이가 집을 짓고 살면서 알을 낳고 자기 몸으로 그늘을 만들어 새끼들을 덮을 것이며, 솔개들도 제 짝을 찾아서 함께 그 곳으로 모여들게 될 것이다(15).

  선지자는 주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라!고 권고한다. 주의 책을 자세히 읽는 사람들은 후에 이 일이 일어났을 때에 이사야가 언급한 모든 짐승들이 그 곳에 사는 것을 발견하고, 그 예언이 하나도 성취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16). 이는 주님께서 친히 입을 열어 서 이렇게 되도록 명령하셨으며, 주님의 영이 친히 그 말씀대로 그 짐승들을 모으실 것이기 때문이다(17). 그때에 주님께서 친히 예언된 짐승들에게 그 땅을 나누어 주실 것이며, 손수 줄을 그어서 그들에게 그 곳을 분배해 주실 것이다. 이로 인해 그 짐승들이 영원히 그 땅을 차지하고, 계속해서 그 곳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18).

 나. 은총과 회복의 해(35:1-10)

  35장에서 선지자는 하나님의 백성의 회복에 대해서 노래하고 있다. 그때에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처럼 피어 즐거워할 것이다(1). 사막은 꽃이 무성하게 피어 크게 기뻐하며, 즐겁게 소리치게 될 것이다.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샤론의 영화가, 사막에서 꽃이 피고, 사람들이 주의 영광을 보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다(2). 선지자는 맥이 풀린 손에 힘을 주고,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며(3), 다음과 같이 두려워하는 자를 격려하라고 말한다.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 하나님께서 복수하러 오신다.
  하나님께서 보복하러 오신다.
  너희를 구원하여 주실 것이라!(4)"

  그 때에 눈먼 사람의 눈이 밝아지고, 귀먹은 사람의 귀가 열리게 될 것이며(5), 다리를 절던 사람이 사슴처럼 뛰고, 말못하던 혀가 노래를 부르며, 광야에서 물이 솟고, 사막에 시냇물이 흐르게 될 것이다(6). 뜨겁게 타오르던 땅은 연못이 되고, 메마른 땅은 물이 솟는 샘이 될 것이며, 승냥이 떼가 뒹굴던 곳은 풀 대신에 갈대와 왕골이 나게 될 것이다(7). 그때에 그 곳에 큰 길이 생길 것이며 사람들은 그 길을 '거룩한 길'이라고 부르게 될 것이다. 정결하지 못한 자는 그 길로 다닐 수 없으며, 오직 그 길로 다닐 자격을 가진 사람들만 그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악한 자는 그 길로 다닐 수 없으며, 어리석은 자는 그 길에서 서성거리지도 못하게 될 것이다(8). 그 곳에는 사자가 없고, 사나운 짐승도 다니지 않고, 오직 구원받은 사람만이 그 길을 따라 고향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9). 그때에 주님의 은혜로 속량받은 백성들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기뻐하며 노래하면서 시온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 기쁨이 그들에게 영원히 머물 것이며, 즐거움이 넘치고 슬픔과 탄식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10).


5. 이사야와 히스기야(36:1-39:8)

  히스기야는(주전 729-686년)는 국가적, 개인적으로 비극을 맞았을 때에 선지자 이사야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는 주전 715년부터 686년까지 독자적으로 유다를 통치했다. 그는 과거의 죄를 회개하고 대대적인 영적개혁을 주도했다. 이러한 개혁은 유월절을 지키는 일에서 절정을 이루었다(왕하 18:4,22). 그는 당시에 가장 강한 나라였던 앗시리아에 대해 적절히 반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앗시리아 왕 사르곤 2세(주전 722-705년)는 전쟁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었다. 그는 동쪽(엘람, 바벨론)과 서쪽(수리아-에브라임)의 여러 나라들과 유다의 남서부 국경에 접한 와디엘 아리쉬까지 정복했다(주전 715년). 히스기야는 이러한 그의 영토 확장 정책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처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섭리로 그 일을 훌륭하게 해낼 수가 있었다. 그는 유다의 영적 개혁을 주도하였으며, 북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유월절 기념 행사에 초청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개혁은 유다를 번영으로 이끌었다.

5-1. 산헤립과 예루살렘(36-37장)

 가. 앗수르의 첫 번째 침공(36:1)

  주전 712년에 앗수르 왕 사르곤은 블레셋을 정복한 후에 히스기야에게 공물을 요구했다. 그리고 사르곤이 죽은 후에(주전 705년)에 그의 후계자인 산헤립(주전 705-681년)이 왕 위에 올랐다. 그는 앗수르를 막기 위해 결성된 이집트와 블레셋과 유다의 연합 세력에 맞섰다(왕하 18:7). 그는 이때에 이 지역을 공격하였으며, 그 전쟁을 통해서 46개나 되는 도시를 점령한 것으로 보인다(사 10;28-32, 미 1:10-16에 나열된 도시들은 그 중 일부로 보인다). 그때에 산헤립은 유다의 견고한 성들을 점령했다(사 36:1).

 나. 앗수르의 두 번째 침공(36:2-8)

  그후에 산헤립은 라기스에서 군대장관 랍사게를 예루살렘으로 파견했다. 그리고 랍사게는 산헤립의 명을 따라 대군을 거느리고 예루살렘 성을 포위했다. 이로 인해 히스기야는 성에 갇힌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때에 랍사게는 성 밖에서 큰 소리로 항복을 요구했다(주전 701년). 그는 히스기야가 의지하는 애굽이나 여호와가 유다를 자기 손에서 구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한 그는 자기들이 예루살렘을 친 것이 여호와의 뜻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때에 유대 관리들은 백성들의 사기 저하를 염려해서 랍사게에게 아람방언으로 말하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랍사게는 백성을 동요시키기 위해서 유다 방언으로 온 백성이 듣도록 항복을 강요했다(사 36:2-21). 이러한 랍사게의 발언은 즉시 히스기야에게 전달되었다(36:22).

 다. 히스기야의 첫 번째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37:1-8)

  히스기야는 그 말을 듣고 자기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성전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히스기야는 궁내대신 에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장로들을 선지자 이사야에게 보냈다. 그들은 이사야에게 가서 랍사게가 하나님을 모독하고 하나님이 세운 왕과 그 백성을 모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때에 하나님을 이사야를 통해서 그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산헤립이 소문을 듣고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며, 그가 고국에 돌아가서 죽게될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다(37:1-7). 그 후에 앗수르 왕 산헤립은 라기스를 떠나게 되었고, 군대 장관 랍사게도 그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을 떠나 산헤립이 있는 립나로 갔다(8).

 라. 히스기야의 두 번째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37:9-38)

  그러나 그때에 산헤립은 구스 왕이 앗수르와 싸우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때에 그는 다시 히스기야에게 편지를 보내서 여호와가 너희를 구원해 주신다는 말을 믿지 말라고 협박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모든 신들도 자기 손에서 그 민족을 구원할 수 없었다고 자랑했다(9-13). 그때에 히스기야는 산헤립이 보낸 편지를 가지고 성전으로 가서 다시 한 번 하니님께 구원을 요청하는 기도를 드렸다. 그는 하나님께 유다를 구원해서 오직 여호와만이 세상에 존재하는 참 신이심을 보여달라고 기도했다(14-20). 하나님은 그때에 선지자 이사야를 히스기야에게 보내셨다. 이사야는 여호와께서 교만한 산헤립의 말과 그 행위를 다 듣고 보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여호와께서 유다를 구원하시고 다시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사야는 산헤립이 예루살렘 성에 이르지 못하고, 화살 하나도 쏘지 못할 것이며, 흉벽을 쌓지도 못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사야는 앗수르 왕이 예루살렘으로 오지 못하고 그가 왔던 길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사야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해서 친히 예루살렘 성을 보호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21-35). 그 후에 여호와의 사자가 앗수르 진영에 가서 모든 군사들을 쳤으며, 이로 인해 185,000명이나 되는 앗수르 군사들은 하루 밤에 시체로 변하고 말았다. 군사를 잃은 산헤립은 할 수 없이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리고 그는 그 곳에 있는 신전에서 제사를 드리다가 자기 아들들에 의해 살해당하고 말았다. 그를 죽인 두 아들은 도주했으며, 그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인 에살핫돈이 앗수르의 왕이 되었다(36-38).


5-2. 병에서 회복된 히스기야(38장)

  그 후에 히스기야는 병이 들고 말았다. 그때에 하나님은 이사야를 보내어 그의 죽음을 알리고 생을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때에 히스기야는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자기를 살려달라고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사야를 보내어 그의 생명을 15년 연정해 주시겟다고 약속하셨다(왕하 20:1-19, 대하 32:24-26, 사 38:1-22). 그리고 하나님은 히스기야를 살려 주실 뿐 아니라 예루살렘 성도 안전하게 보호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그 약속의 징표로 그 날 해의 그림자를 뒤로 10도 물러가게 하는 이적을 보여주셨다. 히스기야는 자기의 기도가 응답된 것을 알고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릐 노래를 불렀다. 그때에 이사야는 히스기야에게 한 뭉치의 무화과를 가져다가 사처에 붙이면 낫게될 것이라고 가르쳐 주었다(38:1-22). 이 기간 동안에 하나님은 히스기야와 유다를 번영케 해 주셨고, 히스기야는 장차 있을 앗시리아의 공격에 대비해서 예루살렘과 유다를 더욱 더 견고하게 했다(대하 32:27-29).


5-3. 히스기야의 자만과 형벌(39장)

  그러나 히스기야가 항상 잘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이 기간에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때에 바벨론 왕 므로닥 발라단(바벨론인 말둑)은 히스기야가 병이 들었다가 낫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하는 사신을 보냈다. 그때에 히스기야는 기쁨에 도취되어 잠시 자만에 빠졌다. 그는 바벨론에서 온 사신들에게 그가 가진 모든 보물들과 무기고를 보여주고 말았다. 그때에 하나님은 선지자 이사야를 히스기야에게 보내셔서 그의 자만과 경솔한 행동을 책망하셨다. 이사야는 히스기야의 경거망동으로 인해서 장차 그가 보여준 모든 보물들이 바벨론에게 빼앗기고, 그의 자손 중에서 몇 사람이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바벨론 왕의 환관 노릇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히스기야는 그 말을 듣고 그 말대로 이루어질 것이지만, 자기가 사는 동안에는 평안과 견고함이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러한 사건이 바로 바벨론 포로로부터의 구원을 예고하는 이사야의 후반부(40-48장)의 배경이 되고 있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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