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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잠언 31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15:48

잠언 31장 주석

 

=====31:1

 르무엘왕 ... 그를 훈계한 잠언 - 유대 전승은 여기 르무엘을  솔로몬으로  그리고

그를 훈계하고 있는 어머니를 그가 애굽 아내의 궤계에 빠져서 아침 제사 드리기를 지

연하였을 때 그를 충고하기 위하여 밧세바로부터 온 충고자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

부분의 학자들은 솔로몬과 르무엘을 일치시키지 않고 르무엘을 이방의 왕으로 보고 있

다(A.P.Ross).  그런가 하면 르무엘을 이상적인 왕을 가리키는 상징적인 이름으로  보

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이중 어느 견해도 확실한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지는 않으며,

다만 분명한 사실은 본절을 미루어 볼 때 본 잠언은 국사(國事)를 수행 중에 있는  왕

혹은 젊은 방백을 특별히 겨냥한 잠언이라는 사실이다.


=====31:2

  본절의 원문 직역은 '나의 아들아 무엇이냐? 나의 태의 아들아 무엇이냐? 나의  서

원의 아들아 무엇이냐?'이다.  여기서 '나의 아들'이란 표현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것

은 사랑의 마음에 대한 강조적 표현이다. 여기 '서원의 아들'은 사무엘과 삼손을  생

각나게 하는데 이들의 어머니들은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결심의 기도, 곧 서원을  통하

여 이들을 얻었다. '레무엘'(*          )의 문자적인 뜻은  '하나님을  위하여'인데,

이것은 그가 하나님께 드리도록 성별된 자인 것을 암시한다(Cook).


=====31:3

  개역 성경에는 '... 하지 말라'는 부정 명령어가 두 번 나오기 때문에 마치 본절이

두개의 부정 명령문으로 구성된 절로 보이게 하는데 사실 원문에는 하나의 부정어밖에

없으며 특히 '일'로 번역된 '데라케카'(*         ), 곧 '너의 길들'과 '여자들'을 동

격으로 볼 경우 본절은 하나의 문장인 바 다음과 같은 의미의 구절이 된다 :  '왕들을

멸망시키는 너의 길들, 곧 여인들에게 너의 힘을 주지 말라.'  여기 힘을 준다는 것은

애정이나 관심을 주다가 결국에는 그 상대와 성적 관계를 갖는 자리에까지 이르는  것

을 암시한다(Toy).  성경뿐 아니라 고대 근동 문학에서도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자가

부인이 아닌 다른 여자와의 문란한 관계에 빠지는 것을 매우 위험한 일로 지적하고 있

다.  그때나 지금이나 후궁을 취하고 싶은 유혹은 왕이나 지도자급에  있는       자들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유혹이라 할 수 있다.


=====31:4

  본절이 반복을 통하여 강조하고 있는 바는, 왕은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

니라 독한 술을 마시고 만취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독주를 즐겨 마시면 그

자체로서 실수를 수반하기 마련이며, 나아가 이것은 각종 향락과 쾌락 추구에로  연결

되기 때문에 한 나라의 운명을 맡은 왕에게 있어서는 각종 실정(失政)의 원인이 될 소

지가 다분했다. 한편 당시 독주는 보리나 꿀 혹은 대추야자 따위로 만들었다.  즉 보

리나 대추야자에 꿀을 담아 발효시킨 액이 독주였다.


=====31:5

  본절의 교훈은 오고 오는 모든 세대의 모든 지도자들이 새겨야 할  바이다.   왕의

권력이 막강하였던 고대 근동의 경우도 이 사실은 마찬가지였는데, 한 왕이 그의 아들

에게 주는 교훈을 모아놓은 어떤 왕실 교훈집에도 공의를 집행하는 것은 왕의 의무 중

의 하나임을 분명히 적고 있다 : '땅 위에 있는 동안 공정하라 .... 과부를  압제하지

말라.  부를 보고 사람을 높은 자리에 앉히지 말라.  너 자신을 위해서도 불의하게 재

판하는 일을 금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의 위치는 법을  왜곡시키거나  파괴하는

유혹을 받기 쉬운 자리인데 특히 독주를 마시고 판단력이나 분별력이 흐려질 때  더욱

그러하다.


=====31:6

 죽게 된 자 ... 마음에 근심하는 자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각각 '오베드'(

*        )와 '마레 나페쉬'(*             )이다. 이들은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뇌

가운데 있는 자들을 가리키는데(삼상 1:10) 본절은 술이 그와 같은 형편에 있는  자들

의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며 회복시키는 효력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유대 관습에  따

르면 슬퍼하는 자에게는 포도주 한잔을 건네 주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십자가형을

당하는 죄수에게 그 육체적 고통을 잊게 하기 위하여 독주를 마시게 하였던 사실은 예

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익히 알려진 바이다(마 27:34;시 69:21).


=====31:7

  6,7절은 문자 그대로 해석할 경우 육체적, 정신적 고통 가운데 있는  자에게  술을

주어 그 고통을 잊게 하라는 것이 그 골자이다.  그러나 이를 냉소적  의미로  보아야

할 것인지 아니면 긍정적 의미로만 이해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이

구절들만 떼놓고 보면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4,5절과의 연관성 속에서 보면 냉소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 잠언이 고통당하는 자들을 위한 잠언이 아니라 왕  혹은

그 부류에 있는 지도자들을 위한 잠언임을 중시할 때 왕의 지나친 음주를 은근히 비꼬

는 구절로 이해해도 무방하겠다.


=====31:8

  벙어리 - 문자 그대로의 '말 못하는 자'가 아니라 '그들 자신을 위하여 말할 수 없

는 형편에 있는 자'를 가리킨다.  본 구절의 의미는 9절에서 좀더 분명해진다.


=====31:9

  간곤한 자 ... 궁핍한 자 - 문자적인 뜻도 각각 '가난한 자', '딱한 자'인데  이들

은 경제적으로 뿐 아니라 사회 신분적으로도 비천하여 억울한 일이나 곤란한 일을  당

했을 때 어쩔 줄을 몰라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특히 여기서는 억울한 사법상의  어려

움을 당하고도 자신을 보호할 힘이 없는 자를 뜻하는데 8절의 '자신을 위하여 말할 수

없는 형편에 있는 자'란 바로 이런 의미이다.  왕에게는 바로 이런 자들을 도울  의무

가 있는데 그 같은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 대목으로는  삼하

14:4-11;왕상 3:16-28을 들 수 있다.  특히 삼하 14:1-11을 보면 왕은 가난한  과부에

게 은총을 베풀기 위하여 관습상의 절차까지도 무시하는 열의를 나타내고 있다.


=====31:10

 비록 새로운 표제어가 붙지는 않았지만 본절부터 마지막 구절까지는 독립된 주제의

단락인 듯하다. 왜냐하면 원문상 10-31절까지는 각각의 절들의 첫단어 첫자음이 히브

리어 알파벳순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본절 첫단어의 첫자음은 '알레프'(

* ), 11절은 '베트'(* ),  마지막 절의 첫자음은 마지막 자음인 '타우'(* )로 되어 있

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학 기법을 답관체라 부른다.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 너무도 힘들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수사학적

의문법이다.  '현숙한 여인'이란 온갖 미덕들, 영예 그리고 11절부터  진술될  일들을

감당할 능력 등을 소유한 여인을 가리킨다.  이 같은 여인은 지혜처럼 진주보다  귀하

다고 한 표현이 흥미롭다.  한 파피루스 조각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

'가사를 잘 돌보는 여인은 부와 바꿀 수 없다.'


=====31:11

  산업이 핍절치 아니하겠으며(*            , 솰랄 로 예흐사르) - 문자적인

뜻은  '약탈이 필요치 아니하겠으며'(he shall have no need of spoil, KJV).  이것은

현숙한 여인의 남편은  그 가정의 필요를 공급하기 위하여       남을 약탈하거나 도둑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 같은 결과는 현숙한 여인이 가산을 잘 관리하여 그

자정이 풍족한 삶을 살기 때문이다.


=====31:12

  살아 있는 동안에 - 현숙한 여인은 잠시 동안이 아니라 백년해로(百年偕老)를 지속

하는 동안 내내 자신의 가산을 지키고 가사를 관리하는 일에 대한 신뢰감을      남편에게

심어준다는 것이다.  당시 많은 가산을 가지고 있는 예비 신랑의 경우 신부 선택 기준

중의 중요한 하나는 여자가 가산을 잘 관리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31:13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 - 문자적인 뜻은 '그녀의 손으로 기꺼이 일하며.'  이것은

현숙한 여인은 힘든 수고도 기쁨으로 해낸다는 것을 암시한다(worketh willingly whth

her hands, KJV).  본 문맥이 그리고 있는 가정(家庭)은 사회적으로 높은 신분에 있는

자의 가정임이 분명하다(23절).  바로 이러한 가정의 여주인이 기쁜 마음으로  일하였

다는 사실은 오늘날의 게으르고 일하기 싫어하는 주부들에게 경종이 되어  준다.   한

편, 10절에 근거하여 10-31절이 묘사하는 현숙한 여인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사실을 전

제로 할 경우 10-31절은 이스라엘 역사속에서 여인의 근면성이 사려졌던 유다 왕국 시

대를 배경으로 기록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Cook).


=====31:14

  상고의 배 - 문자 그대로 상인의 배, 곧 무역선을 가리킨다.  이 표현은 다윗과 솔

로몬 통치 때 국내 산업이 발전 확장된 이스라엘이 국내를 뛰어넘어 이방 나라인 페니

키아 등과 교역하는 단계로까지 나아갔던 것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양식'을 가져왔

다는 표현을 중시할 때 본절은 이스라엘의 무역을 강조하는 구절이 아니라 부지런하고

현숙한 여인이 '양식', 곧 진미따위를 얻기 위하여 자기 밭이 아닌 먼 곳에 있는 다른

사람의 밭에까지 갔던 것을 암시하는 구절로 보는 것이 좋겠다(Whybray).


=====31:15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 타캄 베오드 랄라) -  문자

적인 뜻은 '아직 밤일 때 일어나서.'  현숙한 여인의 근면성이 부각된다.

   일을 정하여 맡기며 - 매일의 양식을 위해 그러하듯이 매일 매일의 임무를  식구들

혹은 하인들에게 분담시키는 것을 가리킨다(출 5:14).  현숙한 여인의 계획성 있는 가

정 관리를 엿볼 수 있다.


=====31:16

 밭을 간품하여 사며 - 문자적인 뜻은 '밭을 심사숙고하여 사며'이다.   밭과  같은

부동산의 구매는 한 가정의 중요한 일로써 대체로 가장이 맡아서 처리하였다.  그러므

로 본 구절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다소 곤란해진다.  아마도 이 표현은 구매 결정

은 가장이 하고 구매과정의 협상 따위를 아내가 맡아 했던 것을 뜻할 것이다.  현숙한

여인은 가산을 관리하는 일뿐 아니라 가정의 미래의 행복을 위하여       대외적인  일에도

참여한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 토지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서 만일 그  땅

을 상실하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조차도 파기되는 것으로 인실될 정도였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토지 매매 행위는 금지되었으나, 본 구절의 경우는 가정 형편상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토지 매매로 사례로 보인다.  이 경우데도 희년(jubilee year)에는

원소유주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땅을 돌려주어야 했다(레 25:28).


=====31:17

 힘으로 허리를 묶으며 - '그 팔을 강하게 한다'는 하반절의 표현을 신체적  건강을

위한 운동 행위로 이해하고 본 구절도 이 하반절과 그 의미가 동일한 것으로 보는  견

해가 있다(Clark).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허리를 강하게 조이는 것을 건강과  연결시

키는 곳이 없고 문맥이 현숙한 여인의 근면성, 활동성을 말하고 있으므로 대부분의 견

해를 따라 활동을 민첩하게 하기 위한 준비로 이해하는 것이 무난하겠다.


=====31:18

 밤에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 이 표현은 지금도 암흑의 세력이 다가오지 못하게 하

기 위하여 밤새 등불을 밝히는 팔레스틴 아랍 민족의 관습을 연상시킨다.  한편  등불

을 밝히는 일은 번영, 부의 상징이기도 하다.  가난한 자는 등불을 킬 여유가  없다는

사실 때문인 것 같다(욥 18:6;렘 25:10).  그러나 문맥이 현숙한 아내의 근면성을  강

조하고 있으므로 본 구절은 밤새워 일하는 모습에 대한 상징적 표현으로 보는 것이 무

난하다.


=====31:19

  본절의 원문 직역은 다음과 같다 : '그녀는 물레 위에 그녀의 손을 두고  또  다른

그녀의 손은 물레 막대를 쥐고.'  이것은 현숙한 여인이 가사에 쓸 천을 짜기  위하여

물레질을 하는 모습에 대한 생생한 표현이다.  여기의 '물레'는 물레의  둥근  부분을

'물레 막대'는 곧바른 막대 부분, 곧 손잡이 부분을 가리킨다.


=====31:20

 그는 간곤한 자에게 손을 펴며 - 원문 직역은 '그는 가난한 자에게 그의  손바닥을

보이며'이다.  이것은 그 소유를 움키고만 있지 않고 타인에게 베푸는 것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여기의 '손'은 바로 앞절에 있는 대로 습득한 기술을  사용하여  부지런히

일한 손이었다. 결국 본절은 현숙한 여인의 또 다른 특징은 자신의 근면으로 얻은 부

를 이기적인 목적에만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선행과 구제를 많이 한  여

인 도르가를 연상케 하는데 아마도 그녀 또한 근면히 일했을 것이다(행 9:39).


=====31:21

 홍색 옷 - 이에 해당하는 맛소라 본문은 '솨님'(*        )으로서 '주홍'을 가리킨

다.  추운 겨울을 대비하는 현숙한 여인의 처사를 보여주는 하반절을 고려할때, 이 말

은 홍색 빛을 띤 두터운 겨울 옷을 뜻하는 것 같다.  이런 맥락에서  70인역(LXX)이나

벌게이트역(Vulgate)은 이를 '쉐나임'(*       )이라고 하는 복수형으로 보고 '이중의

(두겹의)'란 뜻으로 번역했다.


=====31:22

 아름다운 방석(*             , 마르바딤) - 문자적인 뜻은  '덮개'이다.  70인역은

문자적인 뜻을 무시하고 '줄이 쳐진 외투들'로 번역하고 있는데 그 까닭은 의류에  대

해 언급하고 있는 하반절과 본 상반절의 동의적 평행을 의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문자적 뜻을 중시하여 침상에서 사용하는 '(홑이불)덮개' 혹은 '베

갯보'로 번역하고 있는데  이  견해가  원문적인  것  같다(coverings  of  tapestry,

KJV;coverings, NIV, RSV). 현숙한 여인의 섬세함이 돋보이고 있다.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으며 - 세마포는 그 실의 질이 좋고 값이 비싼 옷이며  자색

옷의 페니키아에서 수입했고 부녀들사이에  인기가  좋았던  옷을  각각  가리킨다(아

3:10;렘 10:9).   특히 자색으로 물을 들여 만든 옷을 그것을 입는 자의 부와 높은  지

위를 반영한다(출 25-37장).  눅 16:19에 의하면 거지 나사로와 함께  등장하는  부자

역시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었다.  문제는 그가 값비싼 세마포와  자색옷을       입었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는 자비심이 없었다는 데에 있다.  본절의 주인공인  현

숙한 여인은 높은 신분임을 나타내는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었지만 동시에 가난한  자

들에게 자비를 베풀기도 하였다(20절).


=====31:23

  그 남편은 그 땅의 장로로 더불어 성문에 앉으며 - 그 당시 '성문'은 사법상의  의

무를 맡았던 장로들의 회집 장소일 뿐 아니라 중요  재판건이  처리되던  곳이었다(룻

4:1-12).  그곳에 장로들과 더불어 앉았다는 말은 그 남편 역시 그 마을에서 정치적으

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이었음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 남편이 그와 같은 위치에  이

르게 된 것은 남편 스스로의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니라 근면하고 현숙한 아내의 힘  역

시 작용하였음을 본 잠언은 암시하고 있다.  즉 아내가 근면하고 성실하게 가사를  돌

보아서 집안 문제로 인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가 되었으므로 그 남편은 그  마

을의 일에 관심을 기울일 여유를 얻게 되었고 결국엔 그 마을의 중요한 임무를 처리하

는 위치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말이다.  아내의 근면하고 성실한 내조(內助)를  통한

가정의 안정은 남편으로 하여금 바깥일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기틀이 된다.


=====31:24

  베로 옷을 지어 팔며 - 현숙한 여인의 근면성은 그의 상업적 수완에서도 드러난다.

본 잠언은 아내가 정직한 상거래에 종사하는 일을 낮설거나 무가치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사실 잘 짠 좋은 베옷은 고대로부터 팔레스틴에서 여인들의 주요  상거래

상품이었다.

   띠를 만들어 상고에게 맡기며 - 원문 직역은 '띠들을  가나안  사람들에게  전해주

며,'  여기의 '띠'란 활동의 편리를 위하여 사용하던 문자 그대로의 허리띠를  말하는

데 당시 이것은 대개 가죽으로 만들었으나  금이나 은실로 짜거나 보석이나 금으로 장

식한 값비싼 것도 있었다(삼하 18:11;단 10:5). 또한 '가나안 사람들'이란 주로  모든

무역인을 가리키는 일반적 명칭이었다.  현숙한 여인은 각종 띠를 만들어  무역상에게

팔기도 하였다는 말이다.


=====31:25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 그녀의 근면과 성실로 이룬 튼튼한 경제력과 사회적 위

치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능력있는 자로 인정받게 된다는 것이다.

   후일을 웃으며 - 원문 직역은 '장차 올 날들을 기뻐하며'이다.  근심스러운 마음이

아니라 확실한 기쁨의 마음으로 미래를 바라보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31:26

  인애의 법 - 진실한 아내의 입술에서 나오는 자비로운 말들을 가리키는데 이것들은

법(法)과 같이 그것을 듣는 자들로 하여금 바른 길을 가게 하는 안내자  혹은  지침의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


=====31:27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하나니 -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대가로 얻은  양식을

좋아한다는 뜻인데 이는 바울의 사상과도 일치한다 :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

지도 말게 하라"(살후 3:10).  특히 바울은 이 사상을 종말을 사는  성도의  자세라는

문맥 속에서 피력하고 있는데 이 사실은 주님의 재림의 가까움을 핑계로 세상 일에 등

한히 하는 자들에게 경종을 울려준다.


=====31:28

  현숙한 여인의 지혜로운 삶은 그 가족의 신망(信望)과 칭찬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가르치는 구절이다.  불행히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가정 밖 사람들의 칭찬은 원하지

만 가정내의 식구들의 평판은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가정을 먼저 돌아보아 식구들의

인정을 받는 일은 타인의 인정을 받는 일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

침이다 : "누그든지 자기 친족 특히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

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


=====31:29

  현숙한 여인은 모든 다른 여인보다 월등하다는 말이다. 아마도 이 말은 그 남편이

나머지 식구들에게 들려주는 칭찬의 말로 볼 수 있다.


=====31:30

  본절은 남편의 말이라기보다는 잠언저자가 결론적으로 붙인 말인 것 같다.  어쨌든

본절을 통해 여인의 참가치는 외적 매력보다 하나님 경외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서의 마지막 장의 본 교훈은 본서 첫장의 그것과 일치한다(1:7 참조).

=====31:31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 다시 한번 성문이 언급되고 있는데 본절에서는 한  개

인에 대한 평판이 조성되는 곳으로서 성문이 언급되고 있다.  현숙한 여인은 가정에서

뿐 아니라 사회공동체 속에서도 인정을 받는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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