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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잠언

[스크랩] 잠언 14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15:44

잠언 14장 주석

=====14:1

  주로 개인적인 의를 기술한 전장(前章)과는 달리 본장에서는 좀더 공의적인 대상으

로서의 가정과 국가의 문제에 주력한다. 지혜로운 여인은 그 집을 세우되 - 여기서 집

을 세우게 하는 주체는 여인 그 자신이 아니라 '지혜'이다. 곧 '여인의 지혜'가 그 집

을 세우는 것이다(9:1;12:4 주석 참조)


=====14:2

 정직하게...경외하여도 - 원어상 '정직하게'(*          , 베야쉐로)란  말 속에서

'베'(*  )는 '...안에'(in)라는 불분리 전치사이다.  따라서 '정직하게 행하는  자'는

곧 내적인 의의 정신과 규범 안에서 그에 따라 행동하는 자를 가리킨다.  또한 그러한

내적 양심은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데서 발생하는 바, 본절은 주부와 술부를 바꾸어

서 읽으면 그 의미가 더 잘 살아난다(Delitzsch).  곧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정직

하게 행한다'.  패역하게...경멸히 여기느니라 - 이 또한 상반절과 마찬가지로 주부와

술부를 바꾸어서 읽는 것이 나으며, 각 사람의 외적 행위가 곧 하나님께 대한 내적 자

세의 상태에 따라 상반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한편 벌게이트역은 원전상

하반절에 '여호와'라는 주어가 생략되어 있다는 점에 미루어 본절을 '정직하게 행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패역하게 행하는 자들에게 경멸을 받는다'란 하나의 문장으로

번역했다.


=====14:3

  미련한 자는...매를 자청하고 -  '매'(*      , 호테르)는 고대  탈굼역에서  왕의

'홀'(*         , 호테라)로 번역되어 '미련한 자의 입에서 교만의 홀이 있고'로 읽혀

졌으나 여기서는 징계와 징책의 매(막대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13:24).  한편  본

구절은 그 징계의 주체와 대상에 대한 이견 때문에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1) 징계의 대상을 미련한 자로 보아 그의 교만이 징책의 매를 초래한다는 의미로  이

해한다(10:13 주석 참조, Hitzig, Bertheau, Zockler).  (2) '막대기'나 '칼'이  자주

비판과 정죄를 가리키는 '입의 혀'를 상징하는 말로 쓰여졌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미

련한 자를 징계의 주체로 보아 미련한 자가 자신의 교만으로 타인을 책망하고  징책한

다는 의미로 해석한다(Syr, Delitzsch, Fleisher).  그러나 하반절과의 대조적 의미를

생각해 볼 때 전자의 견해가 더 낫다. 지혜로운 자는...본전하느니라  -  13:3 주석을

참조하라.


=====14:4

  소가 없으면...많으니라 - 여기서  '구유'(*        , 에부스)는 '마구간'이라기보

다는(Umbreit) 가축의 먹이나 곡식을 보관하는 '곳간'을 가리키는  말이다(Delitzsch,

Zockler). 또한 '깨끗하려니와'(*    , 바르)는 원어상 '비어있다'란 뜻인 바, 본절은

'소'가 흔히 '근면함'의 상징이란 점에서 부지런히 일하지 않는 자의 곳간은 텅텅  빌

수밖에 없는 데 반해 부지런한 자는 풍성한 수확을 얻게 될 것임을       비유한 표현이다

(12:11).


=====14:5

 신실한 증인은 거짓말을 아니하여도 - 고대 사회의 법정 제도상 증인의 증언은  재

판의 향방을 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소의 하나였다. 따라서 이 증언에 대한 엄중한  명

령이 당시의 모세 율법은(출 20:16) 물론 구약 곳곳과(6:19;12:17) 신약 시대  예수님

의 가르침 속에서도 명시되고 있다(마 19:19).  또한 거짓 증언은 사단의 중요한 속성

가운데 하나로까지 언급된다(계 12:10). 뱉느니라(*       , 야피아흐) - 문자적 의미

는 '훅 불다', 또는 '숨쉬다.'  곧 거짓 증인은 그 거짓 증언을 마치 호흡하는 것처럼

일상적이고 습관적으로 일삼는 자이며,  아무런 양심의 가책이나 주저함 없이 쉽게 또

무책임하게 발설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25절 ;19:5).


=====14:6

  거만한 자는...얻지 못하거니와 - 여기서 '거만한 자'(*    , 레츠)는 원어상  '조

롱하는 자'를 가리킨다.  또한 지혜가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데서 얻어진다는  점에

서(1:7;시 25:9)본 구절은 하나님의 말씀을 조롱하고 멸시하는 자는 아무리 지혜를 얻

으려고 노력할지라도 얻지 못할 것임을 보여 준다. 명철한 자는 지식 얻기가 쉬우니라

- 1:5 주석을 참조하라.


=====14:7

  미련한 자의 앞을 떠나라 - '앞'을 뜻하는 '미네게드'(*       )가  원어상 '...의

면전에'라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는 바, 본절은 이 말의 해석 여하에 따라  두  가지로

해석된다.  (1) 이를 '...의 면전으로'라고 해석하여 본절을 '미련한 자의 앞으로  가

라'로 읽는다(Ewald, Umbreit).  이는 하반절과 연계해 미련한 자에게 가보았자  아무

런 유익도 발견할 수 없으리라는 역설적 뜻으로 이해된다. (2) 개역 성경의 번역대로

'미련한 자의 앞에서(면전에서) 멀리 떠나가라'란 해석이다(사 1:16),  이 견해는  대

부분의 학자들이 지지하는  것으로  문맥상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Luther,

Wette, Bertheau, Zockler, Delitzsch).


=====14:8

 슬기로운 자의...아는 것이라도  -  여기서 '아는 것'(*        , 하빈)은  원어상

'분별하다', '주의깊게 살피다'등의 뜻을 가지는 바(7:7;시 5:2), 곧  슬기로운  자는

자신이 소유한 지혜로 말미암아 그 행할 바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분별하여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방향으로 잔신의 삶을 규정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13:16). 미련한 자

의 어리석음은 속이는 것이니라 - 혹자는 '속이는 것'(*       , 미레마)의 대상을 남

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으로 보고 본 구절을 미련한 자는 바로 자기 자신을 숙이는 영

영적 소경이기에 어리석은 자라고 해석하며(Zockler) 몇몇 고대역본과 학자들 또한 그

러한 의미에서 '속이는 것'을 자신의 '오류'(誤謬)라고 번역했다(Syriac, LXX, Jerome

). 그러나 이 말이 성경에서 자신을 속인다는 뜻으로 쓰인 용례가 없다는 점에서 이는

타인을 향한 일반적인 악의적 속임 기만등을 가리키는 말로 보는 것이 낫다(Delitzsch

).  곧 미련한 자는 남을 속이고 그들로 하여금  상처를 받게하는 모든 행악의 결과가

자신에게 돌아올 줄 알면서도(1:18, 19)  그 가증된 행동을 계속하는 자이기에 어리석

다는 의미이다.


=====14:9

  미련한 자는 죄를 심상히 여겨도 - 여기서 '심상히 여겨도'(*         , 얄리츠)는

문자적으로 '비웃다', '조롱하다'란 뜻이다.  한편 본 구절을 '죄'의  원어적  의미와

문장의 배열 관계에 따라 몇 가지의 다른 뜻으로 해석된다.  (1)  대다수의 학자들은

본 구절을 개역 성경의 번역대로 해석한다.  곧 '미련한 자들은 자신들의  죄를  아무

거리낌 없이 하찮게 여기며 오히려 이를 즐긴다'(10:23).  (2) 여기서 '죄'(*       ,

아삼)를 그 원어상 의미 중의 하나인 '속죄 제물'로 보아 본구절을 '미련한 자의 속죄

제물은 하나님께서  비웃으시는 무용한 것이다'라고  해석한다(Bertheau,   Ewald,

Elster, Stuart).  (3) 주어와 목적어를 도치시켜 '죄가 미련한 자를 조롱한다'로  해

석한다.  곧 죄가 미련한 자들이 바라던 바를 결코 가져오지 않음으로 해서 그들을 조

롱하며 낙심시킨다는 의미이다(Hodgson). (4) 원전과는 많이 다른 해석으로 하반절의

'정직한 자 중에는'(*                , 베인 예솨림)을 '정직한 자의 집'(*

      , 에일림)를 '장막'(*       , 에할리)으로 읽어 '(미련한 자의) 장막은 형벌로

무너지고, (정직한 자의 집은 은혜가 있을 것이다)'로 해석한다(LXX, Hitzig). 그러나

이러한 견해들 중 (1)의 해석이 의미의 비약이 없는 가장 무난한 해석을 여겨진다. 은

혜가 있느니라(*        , 라촌) - 이말은 '기쁘게 여기다',  '호의를 가지다'란 뜻의

'라차'(*      )에서 파생된 것으로 하나님께로부터의 '은총'과 '은혜'뿐만 아니라 사

람들로부터 받게 되는 '호의'와 '호감'까지를 포괄하는 말이다.  이는 미련한 자가 행

악을 즐겨함으로써 하나님과 사람으로부터 멸시와 책망을 받게 된다는 사실과 좋은 대

조를 이룬다.


=====14:10

 마음의 고통은 자기가 알고(*                             , 레브  요데아  마라트

나페쇼)  -  문자적 의미는 '마음은 그 영혼의 고통을 안다'이다.   곧 마음이 인간의

전인격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자기 자신이 당하는 고통의 원인과 요소가 무엇인지를 자

신만이 가장 잘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아무리 절친한 관계에 있는 사람조차  그

고통당하는 자의 아픔에 진정으로 동참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한편 본 구절은

그렇기 때문에 이웃의 아픔에 동참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그  아픔을  함께

나누기가 어려움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롬 12:15, Zockler).  마음의 즐거움도 타인이

참예하지 못하느니라 - 상반절과 같은 의미로 고통과 즐거움을 대조시키고 있다. 한편

본 구절은 또 다른 의미로 이해할 수도 있다. 곧 모든 인간은 세상에서 진정으로 의뢰

할 대상을 결코 발견할 수 없으며  그렇게 때문에 온전히 하나님 앞에서 단독자로 설

수밖에 없다는 사실과 궁극적으로 그러한 인간의 모든 형편을 세심하게 알고 살피시는

하나님만을 의뢰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로 볼 수 있다(마 10:30).


=====14:11

  12:7 주석을 참조하라.


=====14:12

  어떤 길은...사망의 길이니라   -  16:25에 그대로 반복되는 말이다.   곧  '사람의

보기에'는 그 길에 대한 판단 기준이 세속적인 단견(短見)과 편협하고 왜곡된  인간의

생각이라는 말이다(롬 1:28;딤전 4:2).  따라서 절대적인 판단의 준거가 되는  하나님

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의적(恣意的)으로 판단하여 방종하게 행하는 자의  결국은  그

행위의 가증함으로 말미암아 치명적인 심판적 보응을 받게 되리란 의미이다(5:5).


=====14:13

 웃을 때에도...근심이 있느니라  -  본절을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그  하

나는 웃음과 즐거움 자체에 대한 비관이(전 7:4 비교)아니라 삶의 밝은 면의 이면에는

반드시 고통과 근심이 있음을 알고 그 기쁨과 즐거움을 감사함으로 소중하게 간직하며

고통의 날이 이를 때에도 그때를 기억하며 결코 절망하지 말 것을 주지시키고  있다는

견해이다(마 5:11, 12;벧전 2:19, Delitzsch), 또 다른 의미로는 본절이 12절에  대한

해설로서 악한 길에 빠진 자의 내적 상황을 보여 준다는 견해로 그들은 자신들의 불법

과 부정이 가져다 준 말초적 쾌락과 안일 속에서도 그 죄악으로 인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적 보응을 항상 의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불안과 근심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보

여 준다는 견해이다(Virgil).


=====14:14

  마음이 패려한 자는...만족하겠고  -  여기서 '마음이 패려한 자'의 히브리어  '수

그'(*     )는 '변절하다', '돌아서다'란 뜻을 함축하고 있는 바, 이는 특별히 종교적

의미가 강조된 말로 하나님을 떠나 그 뜻과  명령을  거역하는  '배교자'를  가리킨다

(backslider, KJV, LB).   한편 원전에는 '보응'이란 말이 생략되어 있는데,  여기서의

'보응'은 죄악의 결과로 주어지는 심판적 보응이 아니라 그 범죄의 과정에서 얻어지는

쾌락과 같은 악의적인 파생물들을 가리키는 말이다(1:31 주석 참조).  선한 사람도...

그러하리라 - 12:14 주석을 참조하라.


=====14:15

  어리석은 자는 온갖 말을 믿으나 - 여기서 '어리석은 자'(*      , 페티)는 원어상

'단순한 자'(a simple man, NIV)를 의미하는 바(1:22), 본절은 그 마음이 극히 단순해

서 자신의 주관적 판단없이 남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쉽게 설득당하는 것을  가리

킨다. 이러한 자는 작은 외적 유혹도 견디지 못한다. 혹자는 '온갖 말'(*

, 레칼 다바르)을 '모든 것'으로 해석하나(Elster) '어리석은 자'가 주로 말의 유혹에

관련되어 쓰여졌다는 점에서 부자연스럽다.


=====14:16

 두려워하여 악을 떠나나 - 본 구절은 '두려움'의 해석에 따라 약간씩 다른  의미로

이해된다. 곧 '두려움'(*      , 야레)의 문자적 의미가 '경외하다'란 점에서 본 구절

을 '여호와를 경외하기 때문에 악에서 떠난다'(fears the Lord, NIV)로  보는  견해와

(시 34:15;37:27, Zockler), 이를 '신중하다',  '조심하다'란  뜻으로(cautious,  LB,

RSV)보고 본 구절을 '신중하게 처신하기에 악을 피한다'라고 보는 견해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상의 차이는 별다른 문제를 야기시키지 않으며 본 구절은, 지혜의  근본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고 모든 신중함이 그 지혜에서 파생된다는 점에서 하나의 맥락

으로 이해할 수 있다(Delitzsch).  어리석은 자는...믿느니라 - 원전상 '스스로'란 의

미는 없다.  한편 여기서 '방자하여'(*        , 보테아흐)는 '확신하다'(자만하다)란

뜻과(Zockler)  '조심성 없는'이란  뜻을(Hitzig) 함께 함축하고 있으며  '믿는니라'(

*         , 미트아베르)는 '지나치다', '건너가다'란 의미를 가지는 바, 곧 어리석은

자는 교만하여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전적으로 확신하든가 아니면 그의 단순한 성격대

로 신중하지 못해서 자신의 상황을 헤아리지 않은 채 그 악을 간과해 버린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한편 KJV와 Delitzsch는 이를 17절과의 자연스러운 문맥적 연결을 꾀한다

는 측면에서  원어상 매우  다양한 뜻을 함의하고 있는  '미트아베르'를  '격노하다'(

rageth)로 보고 본 구절을 '어리석은 자는 쉽게 노를 발하며 교만하다'라고 해석한다.


=====14:17

 노하기를...행하고 - 15:18 주석을 참조하라. 악한 계교를...미움을 받느니라 - 12

:2 주석을 참조하라.


=====14:18

  지식으로 면류관을 삼느니라 - 여기서 '면류관을 삼느니라'(*         , 야크티루)

는 말은 원어상 '(포옹을 위해) 에워싸다', '기다리다', '관을 씌우다'  등의  의미를

가지는 바, 본절은 '지식을 안는다'(Noyes), '지식을 끈기있게 기다리다'(Vulgate) 등

으로도 번역되나 여기서는 면류관이 영광과 영예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지식을  통해서

영예를 얻는다(붙잡는다)는 의미에서의 '관을 씌우다'란 해석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

같다(Delitzsch, Zockler).


=====14:19

  엎드리고(*       , 솨후) - 이는 문자적으로 '몸을 굽혀 절하다'란  의미이다.  곧

악인은 궁극적으로 의인에게 동정을 구하거나 구걸하게 되는 위치로 전략하게  되리란

의미이다(시 37:25 비교). 의인의 문 - 8:34 주석을 참조하라.


=====14:20

  가난한 자는...받게 되나  -  이는 곧 인간의 이기적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구절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짐이 되고 부담이 되는 사람과의 관계를 꺼려하며

회피한다는 사실을 나타낸다(19:4, 7;눅 11:5-8).  혹자는 '미움을 받게 되나'란 말을

'불쾌함을 받게 되나'로(말 1:3) 해석하여 가난한 자가 당하는 모멸과 천대를  부각시

키기도 한다(Zockler).


=====14:21

 20절에 계속되는 내용으로 가난한 자에 대한 자세 여하에 따른 결과를 보여  준다.

한편 여기서 '그 이웃'은 20절의 '가난한 자', 그리고 하반절의 '빈곤한 자'와 병행으

로 사용된 동의어이다.


=====14:22

  악을...그릇 가는 것이 아니냐  -  곧 악을 꾀하는 것이(3:29) 크게 잘못된 행위임

을 의문의 형식으로 강조하는 말이다.  한편 혹자는 '그릇 간다'란 뜻의  원어  '이트

우'(*        )를 '악한 행동'을 뜻하는 '예르우'(*        )로 읽어 본절을 '악을 도

모하는 자들과 그 악한 행동을 같이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했다(Hitzig).  인

자와 진리 - 3:3 주석을 참조하라.


=====14:23

모든 수고에는 이익이 있어도 - 여기서 '수고'(*      , 에체브)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수반하는 '노동'을 가리켜며, '이익'(*        , 모타르)은 그러한  힘든 노동

끝에 얻어지는 '풍성한 소득'을 말한다(10:4, 5).  입술의 말은 궁핍을 이룰 뿐이니라

- 원어상 '입술의 말'(*                 , 다바르 세파타임)이 '헛된 말'이나  '어리

석은 말'로 자주 사용되었다(욥 11:2;15:3;사 36:5).  곧 본 구절은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그러한 말은  결국 무익할 뿐이며 오히려 고통만을 수반할 뿐이라는 사실을 가리

키는 것이다(마 12:36, Delitzsch, Bertheau, Zockler).


=====14:24

  곧 재물의 소유주가 누구인가에 따라 그 재물의 효용 가치와 씀씀이의 결과가 달라

진다는 의미이다.  곧 지혜로운 자는 정당한 수고의 대가로 얻은 재물을 의롭고  유용

하게 사용함으로써 타인으로부터 존경과 영예를 얻게 한다.  그러나 미련한       자는  그

재물을 자신의 정욕과 쾌락을 위해 탕진해 버린다는 의미이다.


=====14:25

  5절 주석을 참조하라.


=====14:26

  여호와를...있나니  -  여기서 '견고한 의뢰'(*              , 미브타흐  오즈)는

'강하고 확실한 안전'이란 뜻이다.   또한 본절은 주어(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앞에

특별히 어떠한 자를 강조하여 지칭하는 불분리 전치사 '베'(*  )가 첨가되어  있어 그

확고한 안전이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임을 주지시키고 있다(사

26:4, Hitzig, Delitzsch). 그 자녀들 - 이들이 누구의 자녀인가에 대해 세 가지 견해

가 있다. (1) 하나님의 자녀란 표현이 구약에서도 종종 쓰여진 바 있다는 점에서(시 7

3:15;호 11:1) 이는  곧 상반절에 나타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라는 견해이다(

LXX, Hitzig). (2) 현대의 많은 주석가들은  이를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자녀'들로

본다(출 20:6;시 103:17).  곧 그들은 그들의 자녀들로 하여금  확고한 피난처가 되신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교육한다는 것이다. (3) (1)과 (2)의 절충적인 견해로 하나님의

자녀들인  여호와를 경외하는자는 물론 그들의 혈통적 자손 대대로까지 하나님이 피난

처가  되신다는 의미로 본다(창 17:7;출 34:7;왕상 11:12). 여기서는 (3)의 견해가 종

교적 보응의 구약적 용례와 잘 어울린다.


=====14:27

  10:11;13:14 주석을 참조하라.


=====14:28

 백성이...영광이요  -  고대 국가의 경제적, 군사적 특성상 백성의 증가와  번성은

국가의 강대함과 더불어 그 치리자인 왕의 권한을 강화시켜 주는 외적  표식이었다(왕

상 4:20).  특별히 이스라엘에 있어 자손의 번성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겨진 바 있다

(창 12:2;15:5). 백성이...패망이니라 - 상반절의 내용으로 볼 때 백성이 적다는 것은

곧 국력의 쇠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또한 '패망이니라'(*       , 메히타트)는 원어

상 '소멸하다',  '폐허가 되다'란 뜻을 가지는 바,  역사적으로 그러한 나라는 강대한

나라의 식민지로 전락하거나 전국토가 초토화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14:29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                , 에레크 아파임) - 문자적 의미는  '콧구

멍이 긴자'이다.  곧 '콧구멍'은 히브리어 관념상 분노의 감정이 표출되는 곳으로  인

식되어졌다는 점에서 이 말은 그 분노를 급하게 발하지 않는 자, 다시 말해서  성급하

지 않고 인내함으로 자신의 감정 표출을 절제하는 신중한 자를 가리킨다.  한편  70인

역 등은 이와 유사한 의미로서 '오래 참는 자'(patient man, NIV)로 번역했다. 조급한

자(*             , 케차르 루아흐) - 문자적 의미는  '짧은 숨'으로 상반절의 원어적

의미와 비교하라.


=====14:30

 마음의 화평은 육신의 생명이나 - 여기서 '마음'은 히브리 관념상 전인격의 중심을

가리키며, '화평'(*        , 마르페)은 '건강하',  '건전한'이란  뜻을  가지는 바(a

sound heart, KJV), 본 구절은 전인격이 건전할 때 그의 육체 또한 원기와 생기를  얻

을 수 있다는 의미로 육체적인 병의 근원이 바로 마음의 근심과 부패에 있음을 암시해

주는 말이다.  한편 학자득은 '화평'을  '고요한',  '온유한'이란  뜻으로  번역해(전

10:4)  하반절과의 의미상 대조를 더욱 좋게 했다(LXX, Delitzsch, Zockler).  시기는

뼈의 썩음이니라 - '시기'(*        , 키느아)는 원어상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열정적

인 열심'을 뜻하는 말인바, 이는 상반절에 나타난 '시기'나 '질투'의 의미보다는 보편

적인 감정에 있어서의 '격렬한 흥분 상태'를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말인 듯하다(욥 5:2

, Zockler).  한편 본절의 세부적 의미는 12:4 주석을 참조하라.


=====14:31

 본절은 빈부 귀천(貧富貴賤)을 무론하고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인격적인 피조물로서 하나님 앞에서는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천하보다 귀한 존재

라는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  곧 가난하다고 해서 그를 비난하고 학대하는 것은 그 사

람 역시 하나님의 형상을 부여받은 자란 사실에 비추어 하나님 자신과 그 섭리를 멸시

하는 것이 된다는 말이다(Delitzsch).  한편 가난한 자에 대한 구제와 호의는  본서에

나타난 지혜의 중요한 실천 원리 중의 하나이며(21절;10:2;11:24,25) 성경 전반에  걸

쳐 언급되고 있는 주요한 신앙적 지침의 하나이다(출 22:21-27;신 15:11;마 25:35-40;

약 1:27;2:5-9).


=====14:32

 의인은...소망이 있느니라  -    혹자는 바벨론 포수기 이전에는 히브리인들에게  있

어 영생과 부활에 대한 사상이 없었다고 보고 '그의 죽음에도'(*         , 베모토)란

말을 '그의 신뢰할 수 있는 행실로'(*        , 베툼로)라고 해석한다(LXX,  Hitzig).

그러나 영생의 사상이 희미하나마 포로기 이전의 문서 속에서도 보여지고 있다는 점에

서(11:7;12:28;욥 27:8;시 31:5) 본절은 의인의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그 믿음

에서 비롯되는 영생의 소망을 보여 주고 있다고 이해되어도 무방하겠다(12:28 주석 참

조, Delitzsch, Zockler).


=====14:33

  지혜는...머물거니와 10:14;12:23 주석을 참조하라.


=====14:34

 의는 나라로 영화롭게 하고 -  여기서 '의'는  윤리적  측면에만  적용되는  것이

(Umbreit, Hitzig) 아니라, 종교적, 도덕적 측면에 대한 포괄적인 '올바름'을  가리킨

다(Zockler).  또한 '나라'(*       , 고이)는 원어상 '이방 국가'를  가리키는  말인

바, 본 구절은 그 교훈의 대상이 단지 이스라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포

함한 보편적인 국가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곧 한 나라의 진정한 번영은 경제력,

군사력과 같은 외형적 조건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그 신앙에

따른 공의의 실현에 있는 것이다.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  -  여기서 '백성'(

*          , 레움밈)은 '공동체',  '백성'을 뜻하는 '레움'(*      )의 복수형으로서

'만민'(萬民)을 지칭하는 말인 바, 상반절의 '나라'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한

편 '죄'(*        , 하타트)는  원어상 '범죄'란 의미와 함께 '속죄제'라는 뜻을 함축

하고 있으며, '욕되게'(*     , 헤세드)는 원어상 일반적으로 '자비'와 '경건'이란 뜻

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혹자는 본 구절을 '자비(경건)는 백성들의 속죄가 된다', '백성

들의 경건(이방신에  대한)은 죄가된다'라고 번역하나 '헤세드'가 이미 '치욕'을 의미

하는 말로 사용된  용례가  있다는 점과 (25:10;레 20:17) '죄'가 상반절의 '의'와 대

조적 의미로 쓰여진 '불의'를 가리킨다는 점에서  본 구절은 개역 성경의 번역 그대로

가 적당하다(Delitzsch,  Zockler). 곧 어느 백성을 막론하고 그 백성들의 종교적, 도

덕적 삶이 하나님 앞에서 합당하지 못한 죄적 성향을 가질 때  그들은 하나님과 타 백

성들에게 수치를 당하게 된다. 한편 70인역과 벌게이트역은 '헤세드'를 '결핍되다', '

실패케 하다', '감소되다'란 뜻의 '헤세르'(*      )로 읽어 본 구절을 '불의(不義)는

백성을 멸절케 한다'란 의미로  번역했다.


=====14:35

   슬기롭게...은총을 입고  -  여기서 '슬기롭게'(*          , 마세킬)는 '신중하게

숙고하다', '이지적이다'란 뜻을 함의하는 바, 본절은 왕을 보필하여 한 나라의  통치

원리를 수립하는 신하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시사해 주고 있다.  곧 그렇게  행

한 자의 궁극적인 영예를 우리는 요셉과 다니엘의 기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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