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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잠언

[스크랩] 잠언 6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15:42

잠언 6장 주석

 

=====6:1

 본장에 나타나는 4개의 경고적 교훈들 가운데 첫 번째 것인 경솔한  담보와 보증에

대한 경계가 5절까지 이어진다.  이웃을 위하여 담보하며(*               , 아라베

타 레레에카) - 문자적으로 친분 관계가 있는 사람이나 동료를 뜻하는 '이웃'(레레에

카)이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담보를 잡힌 채무자를 가리키며, '담보하여'(아라베타)는

그 채무자에 대해 담보 제공을 통한 보증인이 된다는 의미이다(Delitzsch). 본 문구와

같은 담보 행위는 구약 이스라엘 역사 전반에 걸쳐 성행했었으며(레 6:2;느 5:3),특히

정치, 경제적으로  황금기를 구가하면서 활발한 상행위가 이루어졌던 솔로몬 당시에는

보편적으로 행해졌었다. 그러나 신앙적 측면이 아닌  순수 상업적 의미에서 이루어진

경솔하고 성급한 담보 행위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폐해를 유발시켰다.  한편 본 문구에

나타난 '담보'란  말은 구약에서 물질적, 영적 측면 모두에 대해 매우 다양하게 사용

되었으나(창 43:9;44:33;욥 17:3;사 36:8;38:14;겔 27:27),  신약에서는 한 군데를(몬

19절) 제외하고는 거의 영적 의미로(*            ,아라본) 쓰여졌다(고후 1:22;5:5;

엡 1:14). 타인을 위하여 보증하였으면(*                      ,타카에타 라자르 카

페카) - 혹자는 '타인'(라자르)을 문자적 의미 그대로 '이방인'으로 해석하나(Plumpte

,Wordsworth), 본 문구의 문맥상 일반적으로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을  지칭하는  '아헤

르'(*      )와 동류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Delotzsch). 곧 이는 상반절의 '이웃'

과 병행을 이루는 말이다.  한편 '보증하였으면'(타카에타 카페카)이란 말은 문자적으

로 '(어떤 사람의) 손을 때리다'란 뜻을 가지는 바, 채권자가 채무자의 손을 치는  상

징적인 행위를 통해 저당권이 성립되었던 구약  시대의  관례에서  파생된  말이다(욥

17:3).  따라서 이는 채무자가 보증서를 자기 손으로 침으로써 채무자의 의무가  보증

인에게 이관되었음을 나타내는 상징적 표현으로 볼 수 있다(Lee).


=====6:2

경솔하고 성급한 담보와 보증의 폐해를(11:5;20:16) 결과적 측면에서 기술한다.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 잡히게 되었느니라  -  여기서 '얽혔으며'(*

, 노카쉬타)는 '덫이나 그물에 걸리다'란 뜻으로 부지중에 잡히게 되는  것을,  '잡히

게'(*         , 닐레카데타)는 잡히게 되는 것을 의식하면서도 걸려드는 것을 의미한

다(5:22).  따라서 본절은 자신의 성급한 판단으로 이루어진 담보와 보증 때문에 알게

모르게 당하게 될 곤경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네 입의 말'의 연속적인 반복은

그러한 곤경의 모든 책임이 바로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고대 히브리 사회에 있어 잘못된 보증의 결과 재산을 압류당하거나 종으로 팔리는  경

우가 허다했다(왕하 4:1;마 18:25).


=====6:3

 네 이웃의 손에 ... 이같이 하라 - 이는 잘못된 담보와 보증에 대한 예방적 측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당하게 된 피해의 지경에서 처신해야 할       방법을 교훈하는

것이다.  한편 개역 성경에는 그 의미가 잘 나타나 있지 않으나 원문상에 있는 '에포'

(*        , then)는 조속한 실행을 촉구하는 강조형  불변사이다(창  27:32;43:11;욥

17:15). 겸손히(*   , 히테라파스) - 문자적으로 '짓밟다'란 뜻인 바, 이는 자

신을 짓밟아 낮추기까지 굴복하라는 의미로서 철저한 겸양의 자세를 지시하는 말이다(

Aben Ezra, Michaelis, Emmanuel). 간구하여 스스로 구원하되  -  여기서 '간구하여'(

*       , 라하브)는 '심하게 재촉하다', '성가시게 하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며 단

순히 애원하거나 사정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끈덕지게 조르는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절은 그렇게까지도 해서 그 잘못된 담보와 보증의 의무에서 벗어

날것을 촉구하고 있다.


=====6:4

  네 눈으로 ... 눈꺼풀로 ... - 3절의 내용을 보다 강화시킨 것으로 곧 잠시도 쉬지

말고 그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뜻의 비유적 표현이다(시 132:4,  5).

이러한 지경에 빠진 자는 그 담보와 보증의 의무에서 완전히 벗어났을 때에야  평안한

휴식과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Delitzsch).


=====6:5

  노루, 새 - 원전상 '노루'(*     , 체비)와 '새'(*       , 치포르)는 조급하게 도

망갈 길만 찾는 사람을 상징하는 익살스러운 문화적 표현이다(Zockler).  따라서 본절

은 그러한 모습으로라도 담보와 보증의 올무에서 벗어날 것을 비유적으로 교훈하는 내

용이다.


=====6:6

  본장에 나타난 4개의 경고 중 두 번째 것으로 게으른 자에 대한 훈계와 경계가  11

절까지 언급된다(24:33, 34).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  '개미'(30:25)는 동서

고금(東西古今)을 통해 부지런하고 준비성 있는 곤충으로 알려져 있는 바,  저자는 이

러한 미물의 속성을 통해 만물의 영장인 사람의 허물을 역설적으로 꼬집고 있다. 한편

'게으른 자'(*      , 아첼)의 문자적 의미는 '빈둥거리며 나태하게 지내는 자'이다.


=====6:7

  두령, 간역자, 주권자 - '두령'(*        , 카친)은 원어상 '결정권을  가진  지도

자'를 가리키는 바 이는 주로 재판관을 지칭하는데 쓰여진 말이며(사  1:10;3:6,  7),

'간역자'(*      , 쇼테르)의 본래 의미는 '쓰다'(write)로서 '서기관'을 가리키나 여

기서는 감독이나 경찰 직책을 수행하는 모든 공직자들을 총칭한 말이다(출 5:6,  19).

또한 '주권자'(*      , 모쉘)는 '통치하다' 라는 뜻의 '마솰' 에서 파생된 말로 전체

국가의 통수권자를 가리킨다. 곧 이 단어들은 사법권, 경찰권, 행정권 등 국민들에 대

한 통제와 지배를 목적으로 하는 모든  권력을 상징한다(Delitzsch). 따라서 본절은 8

절과의 연계하에 감시자 없이 자발적으로 일하며, 어려울때를  대비하는 개미의 생활

자세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6:8

 6절에 언급된 '그 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지적이다.  여기서 여름동안은 일반적

으로 추수기를 포함하는 무더운 기간을(렘 8:20), 추수 때는 보리 추수기인 3월과  과

실과 곡식의 추수기인 9월을 함께 지칭하는 말인 바,본절은 일할 수 없는 겨울을 제외

하고는 쉼없이 활동하는 개미의 근면성과 준비성을 암시하고 있다(Toy).


=====6:9

  개미를 통한 비유적 훈계에 이어 저자는 이제 직접적으로 게으른 자를 향해 경고적

인 권면을 발하고 있다. 특히 본절은 반복되는 반어법적 표현을 통해 무절제하고  방

종한 생활 자세를 강력하게 경고한다.


=====6:10

 좀더 자자, 좀더 졸자 -  '좀더'(*      , 메아트)는 원어상 '작은'이란 뜻으로 여

기서는 그렇게 작고 사소한 것에 만족한다는 의미이다(Delitzsch). 곧 본절은 사소하

고 무절제한 안락함과 타협하는 게으른 자의 생활 자세를  풍자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24:33).  이러한 타협은 결과적으로 전인격의 피폐함을 가져오게 된다. 손을 모으고(

*               , 히부크 야다임) -  문자적으로 손을 가슴에 가로 얹어 대는 모습을

가리키는 바, 이는 성경에서 일반적으로 게으름을 묘사하는  상징적인 표현이다(전 4:

5, Delitzsch).


=====6:11

 10절에 대한 필연적인 결과를 기술한다. 네 빈궁이...네 곤핍이 - 여기서  '빈궁'(

*          , 레아쉐카)과 '곤핍'(*          ,마흐소레카)은 모두 '결핍되다'란 뜻의

어근에서 파생된 말로 물질적 의미에서의 '가난'을 가리킨다. 한편 '강도'(*        ,

메할레크)는 문자적으로 '빨리 걷는 자'(시 104:3;전4:15), 또는 '여행자'(삼하 12:4,

travelleth, KJV;vagabond, RSV)를 가리키는 바,  70인역(LXX)은  이를 사악한 목적을

가진 '악한 여행자'로 번역했다.  따라서 개역 성경의 '강도'는 후반절의 '군사'와 외

형상의 병행을 위해 쓰여진 것으로 보여진다.  곧 이는 '발빠른 악한 여행자가 악의를

가지고 너를 따라 잡아 덮치는 것처럼 가난이 그렇게 올 것이다' 라고 역하는 것이 원

전에 더 충실한 번역이다(Muffet). 또한 '군사'(*               , 케이쉬 마겐)는 문

자적으로 '방패를 가지고 무장한 사람'을 뜻하는 바, 아무런 준비 없이 무방비로 이러

한 상대를 이길 수 없듯이 게으른 자  역시 그렇게 다가온 가난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음을 비유한 것이다. 곧 여기서 '강도'는 상황의 불예측성을, '군사'는 상황의 불가

항력성을 나타내는 바, 게으른 자에게는 빈궁과 곤핍이 불시에 또 도저히 돌이켜 막을

수 없게 찾아오리라는 뜻이다.


=====6:12

  본장의 세 번째 교훈인 보편적인 악행에 대한 경고가 19절까지 이어진다. 불량하고

악한 자 - '불량한 자'(*          , 벧리야알)은 원어상 '...없는'이란 뜻의 '벧리'(

*      )와 '유익'이란 뜻의 '야알'(*      )이 복합된 말로 사회에 아무런 유익이 없

는 무가치한 훼방꾼을 가리킨다. 이는 성경 곳곳에서 우상 숭배자(신13:13),  악한자(

욥 34:8;시 41:8;101:3;마 1:11), 신성 모독자(삼상 1:16), 적그리스도(고후 6:15) 등

의 뜻으로 나타난다. 한편 '악한 자'는 '불량한 자'와 동족어로서 이들은 성경의 용례

상 거의 병행어로 쓰여진다(1:10 주석 참조). 그 행동에 궤휼한 입을 벌리며 - 악인의

전 삶이 진리에서 벗어난 거짓되고 왜곡된 것임을 보여 준다.  곧 그는 자신의 악행을

거짓된 말로 합리화시킴으로써 남을 속이는 자이다.  '궤휼한 입'에 대해서는 4:24 주

석을 참조하라.


=====6:13

 눈짓을 하며(*            , 코레츠 베에나) - 문자적으로 '악의를  가지고

눈을 까박거리다'란 뜻으로서,  속이는 자들의 일반적인 특성으로(10:10;시 35:19) 나

타난다(Delitzsch). 발로 뜻을 보이며(*                    , 몰렐 베라겔로) - 문자

적 의미는 '발로 말하다'이다. 이는 발이 쉽게 눈에 띄지 않듯이, 은밀하게 자신의 악

의를  드러내는 것을 가리킨다. 손가락질로 알게 하며(*                      , 모

레 베에츠베오다) - 원어상으로 '손가락으로 가리키다(겨누다)'란 뜻이다.  이러한 모

습은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가지나 여기서는 남을 모해하거나 조롱,  경멸한다는 뜻으로

보여진다(Toy). 곧 본절은 악행이 습관화된 자는 그 신체의 각 지체들 또한 부정과 불

법의 도구로 사용된다는 것을 보여 주며(롬 6:19), 이는 신약에 언급된 예수의 교훈과

도 그 맥을 같이 한다(마5:29, 30).


=====6:14

  저자는 여기서 악한자의 실체를 점층법적으로 드러낸다. 곧 그는 모든 감정과 이성

의 좌소인 마음부터가 악을 향해 있으며(패역을 품으며), 그로 말미암아 그의 전 삶이

악을 도모하고(악을 꾀하여), 또한 악을 실행에 옮기는 것에(다툼을 일으키는) 몰두한

다는 것이다. 패역 - 2:12 주석을 참조하라. 다툼을 일으키는(*                   ,

미데님 예솰레아흐) - 문자적으로 '다툼을 던지다(보내버리다)'란 뜻인 바(Bertheau),

이는 악한 자가 있는 곳은 어디든지 사적, 공적으로 분쟁의 말미가 생겨난다는 의미이

다.


=====6:15

 1:26-28 주석을 참조하라.


=====6:16

 불량하고 악한 자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가 신체의 각 부분과 관련지어 19절까지 서

술된다.  여호와의 미워하시는...육칠 가지니 - 상징적 수를 이용하는 문학 형식은 아

라비아나 페르시아 문학에 있어서  보편적으로 나타난다(Umbreit). 본서 또한 아굴의

잠언(30:7-9, 24-28)에서 이러한 형식을 보여 주나 솔로몬의 저작에서는  이 곳에서만

유일하게 나타난다. 혹자는 본문에 열거된 악 중, 앞의 여섯 가지보다도 일곱 번째 악

을 하나님께서 특별히 미워하시는 것이라고 구분하나(Lowenstein, Von Geriach), 여기

서의 '육칠'은 수사학적 병행의 의도로 쓰여진 표현일 뿐이다(Elster,Zockler). 곧 본

문에 나열된 일곱 가지 악행은 모두 동일하게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으로서  이는

마태복음 5:3-10에 나타난 8가지 복의 내용과 적절한 대조를 이룬다.


=====6:17

  교만한 눈(*                     , 에나임 라모트) - 문자적 의미는 '높은 눈'으로

서 상징적으로는 눈이 마음의 상태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교만한 마음을 가리킨다

(30:13;욥 21:22;40:11;시 18:27;131:1).    일곱 가지 악덕 중 제일 먼저 '교만'을  언

급한 것은 곧 교만이 모든 죄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엡 4:2 비교). 거짓된 혀 -  곧

의도적으로 진리를 왜곡시키고 사람을 속여 파멸케 만드는 '거짓말'을 가리킨다(시 5:

6;120:3, 4:호 4:1-3;계 21:8).


=====6:18

  악한계교를 꾀하는 마음 - 14절 주석을 참조하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 - 1:16

주석을 참조하라.


=====6:19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                                ,  야피아흐  케자빔

에드 솨케르) - 문자적 의미는 '거짓을 호흡하는 거짓  증인'이다(14:5,  25;19:5,9).

곧 사람의 호흡이 그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듯이 거짓 증인은 거짓을 그

삶에 적용시키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자이다.  실로 이러한 위증(僞證)은 대인, 대

사회적 관계에 심각한 폐해를 유발시키기에 십계명에서도 엄중한 금지 규례로  지적된

바 있다(출 20:16).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 - '이간하는 자'(*                   ,

메솰레아흐 메다님)는 '다툼과 분쟁을 보내는 자' 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본 문

구는 자신의 이기적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악의적인 범죄를 지적하고 있다.  관계의 단

절과 분리는 사단의 죄적 도구인 반면  화목은 그리스도께서 그 보혈을 흘리시기까지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바이다(고후 5:18;골 1:18;요일 2:2).


=====6:20

 본장에 나타난 마지막 경고인 동시에 5장과 직접 연관되는 음행의 문제가  7장까지

에 걸쳐 재언급된다.  1:8;3:1 주석을 참조하라.


=====6:21

  3:3 주석을 참조하라.


=====6:22

  다닐 때에...잘 때에...깰 때에 - 이는 곧 사람의 전 삶에 대한 상징적 표현으로서

(신 6:7;11:19), 3;23,24과 유사한 의미이다. 너로 더불어 말하리니(*           , 테

시헤카) - '숙고하다' 또는 '친근하게 대화하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진다. 본절은 '아

비의 명령과 어미의 법' 곧 포괄적 의미에서의 '지혜'가 피교훈자의 생각에 올바른 판

단력, 통찰력을 부여하며 이의 실천에 대한 타당한 지침을 마치 친근한 벗이 충고하듯

일러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Delitzsch).


=====6:23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 여기서 '명령'은 항목별로 나열되는 구체적인 계율

을, '법'은 단순한 모세 율법뿐 아니라 하나님의 전율례 또는 하나님의 뜻을 가리킨다

(3:1 주석 참조). 따라서 '등불'(*   , 네르)은 그러한 특정 범주에 대한 인간의 자세

를 조명하는 특별한 빛을 가리키며, '빛'(*     , 오르)은 문자적 의미 그대로 인간으

전 삶을 조명하고 규제하는 일반적인 빛을 가리킨다. 훈계의 책망은 곧 생명의 길이라

- 여기서 '훈계의 책망'(*                    , 토케호트 무사르)은 영적, 도덕적 교

화를 목적으로 하는 교육적 의미에서의 징계를(Delitzsch) 가리킨다(1:2 주석 참조).

한편  이러한 책망은 곧 피교훈자에게  참된 생명을 얻는 방법과  그 방향을 제시하여

준다.


=====6:24

  20-23절까지 언급된 '지혜'(명령과 법)에의 순종을 촉구한 목적이  기술된다.   곧

저자는 그러한 순종만이 피교훈자인 청년에게 있어 가장 심각한 유혹으로 다가오는 음

란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주지시키고 있다. 악한 계집에게(*

, 메에쉐트 레아) - 문자적으로 '악하고 음란한 여자'를 뜻한다.  여기서 '악한'은  '

계집'과 속격 관계로 나타나는데(2:12,14;15:26;28:5) 이는 곧 그 음녀의 전생애가 악

에 속해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방 계집의 혀로 호리는 말에 -  2:16 주석을

 참조하라.


=====6:25

  네 마음에 그 아름다운 색을 탐하지 말며 - 본절 초두에 '네 마음'이란 말이  등장

한것은 곧 모든 음행의 시발점이 바로 그 마음의 부정함이란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마

5:28). 한편 '탐하지 말며'(*              , 알 타헤모드)는 문자적으로 '호의를  가

지지 말며'란 뜻으로 곧 그 마음에서부터 음란에 대한 작은 기미까지도 제어하라는 것

이다(출 20:17). 그 눈꺼풀에 홀리지 말라 - '눈꺼풀'은 '취하다', '잡다'란 뜻의 '홀

리지'(*        , 티케헤카)와 함께 남자를 유혹해 사로잡기 위해 추파를 던지는 음녀

의 요염한 눈짓을 가리킨다. 한편 고대 근동 문헌에서 '눈꺼풀'은 유혹과 속임의 도구

로 많이 등장한다(왕하 9:30 참조).


=====6:26

  한 조각 떡만 남게 됨이며 - '한 조각 떡'(*                    , 아드 키카르 라

헴)은 아직도 이탈리아나 동양 지방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작고 둥근 조각의 떡을 가리

키며(Delitzsch,  Zockler),  여기서는  가장  작은  것에  대한  비유로  사용되었다

(Fleisher).  따라서 본 문구에 극도로 궁핍한 상태를 타나내는  비유적  표현이다(출

29:23;삼상 2:36).  곧 저자는 음행의 파국적 결과 중 제일 첫 번째로 빈곤을  언급하

고 있다. 음란한 계집은...사냥함이니라 - '음란한 계집'(*              , 에쉐트 이

쉬)은 '다른 남자의 부인'이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이는 곧 '간부'(姦婦)를  지

칭하는 말이다(레 20:10). 또한 '귀중한 생명'(*                 , 네페쉬 예카라)은

원어상 '귀한 영혼' 이란 뜻으로 여기서는 건강한 사람의 전인격을 가리키는 바, 천하

보다 귀하다고 할 수 있는 영적, 육적 생명을 지칭한다(시 49:8;마 16:26). 한편 '사

냥함이니라'는 1:11 주석을 참조하라. 저자는 음행의 두 번째 파국적 결과로 영적, 육

적 사망을 지적하고 있다.


=====6:27,28

  음행자의 파국에 대한 당위성이 반어법적 비유를 통해 강조된다.  곧 당연한  귀결

을 보여 주는 상황 설정을 통해 음행을 행한자가 결코 엄중한 심판적  보응을  모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Zockler).


=====6:29

  그를 만지기만 하는 자도 - '만지기만'(*       , 하노게아)은 '(어떤 목적을 가지

고)손을 대다'란 의미로 여기서는 음란한 목적을 가진 육체적인 접근을 가리킨다.  따

라서 본 문구는 직접적인 음행뿐 아니라 간접적인 마음의 음행까지도  용서받지  못할

죄임을 암시하고 있다 하겠다(마 5:28).


=====6:30,31

  불가피한 상황에서의 도적질과 고의적인 음행을 비교 언급하는 본문은 후자의 필연

적 파국을 부각시키고 있다. 주릴 때에...도적질하면 - '배'(*      , 네페쉬)는 문자

적으로 '영혼'(soul, KJV)을 가리키며, 여기서는 인간의 삶에 대한 기본적인 욕구들을

지칭한다(전 6:2,7;겔 7:19).  따라서 본 문구는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 결여되

었을 불가피한 경우에서의 도적질을 가정한 것이다. 사람이 그를 멸시치는 아니하려니

와 - 곧 그러한 경우의 도적질은 형벌의 대상이 될지언정 멸시의 대상이 되지 않는 다

는 의미로, 음행의 죄적 무게를 더욱 가중 시키려는 의도로 쓰여졌다. 들키면 칠 배를

갚아야 하리니 - 히브리 율법상 도적질에 대한 배상은 2, 4, 5배의 보상만을 언급한다

(출 22:1-3;삼하 12:6;눅 19:8).   따라서 본 문구의 '칠 배'는 성경에서 '7'이 완전수

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후반절(자기 집에...다 내어 주게 되리라)에 대한 직접적인 지

적으로 볼 수 있다(창 4:24;레 26:28;욥 5:19).  곧  본절은 정상 참작이 되는 범죄에

비해 음행은 돌이킬 수 없고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임을 드러내 준다.


=====6:32

  무지한 자라(*   , 헤사르 레브) - 문자적 의미는 '마음이 없는 자'로서 육

욕에 사로잡혀 이성적인 판단 능력이 마비된 상태에 있는 자를 가리킨다(7:7;9:4).


=====6:33

  상함(*      , 네가) - 문자적으로 '때리다', '채찍질하다'란 의미로 여기서는  그

간부(姦婦)의 남편이 행음자에게 행하는 육체적 형벌을 가리키는  듯하다(Delitzsch).

한편 70인역(LXX)은 본절의 '씻을 수 없게' 앞에 '영원히'(*                       ,

에이스 톤 아이오나) 란 말을 삽인하여 본절에 나타난 심판적 형벌이 영구적인 효력을

갖는 것임을 보여 주고 있다.


=====6:34

  그 남편이 투기함으로 분노하여 - 원전상 '질투로 인해 그 남편의  불같은  분노가

일어나서' 이다(Delitzsch, Zockler).  곧 이러한 분노는 맹렬한 보복의 감정과  직결

된다. 원수를 갚는 날에 -  이 보복의 대상은 일차적으로 그녀와 통정한 행음자이다.

따라서 본 문구는  그 간부의 남편이 행음자를 가해할 수 있는 모든 경우를 포괄한다(

욥 20:28;사 34:8).


=====6:35

  벌금, 선물 - 여기서 '벌금'(*     , 코페르)은 용서나 속죄를 위한 뇌물, 또는 속

전(續錢)을 의미하며(출 21:30;30:12), '선물'(*      , 쉐하드)은 기본 어근의  뜻이

'매수하다'란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자신의 죄과를 부정적으로 은폐하거나  용서받기

위해 주는 뇌물을 가리킨다(출 23:8;신 10:17:16:19;삼상 8:3). 돌아보지 아니하며...

듣지 아니하리라 - '돌아보지'(*             , 이사 페네)는 문자적으로  '얼굴을 들

어 올리다'란 뜻으로 일반적으로 상대에 대한 호의의 감정을 나타낼 때 쓰여진 표현이

다. 또한 '듣지'(*        , 요베)는 '동의하다', '묵종하다'란 의미로서 여기서는 행

음자의 뇌물에 대한 접수를 가리킨다.  따라서 본절은 피해자인 간부의 남편은 불같은

분노와 보족의 감정 때문에 행음자의 여하한 보상이나 속죄의 표현에도 호의적인 감정

을 가지지 않을 것이며, 설득을 위한 뇌물에 결코 용서의 동의를 표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 준다(Delitzsch).  곧 그러한 분노는 행음자에 대한 직접적인 가해만으로 풀어질

수 없는 치명적인 범죄임을 재삼 주지시키고 있는 것이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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