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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잠언

[스크랩] 잠언 3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15:42
잠언 3장 주석

 

=====3:1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 여기에 나타난 '법'(          , 토라티)은 모세  오

경과 같은 어느 특정한 교훈들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낫다.  곧 이러한 법을 일반적  의

미의 종교적, 도덕적 교훈들로서 집단적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적용을 특징으로  한다

(Toy).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 여기서 '마음'(      , 레베크)은 인간의  감정

과 행동, 사상의 원천이 되는 곳을 뜻하며, '지키라'(      , 이초르)는  '순종하다',

'보호하여 지키다'란 뜻을 각각 가지는 바, 본문은 '명령', 곧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전인격적인 순종과 적극적인 수호를 의미한다.  이렇게 볼 때 본절 전체 속에는  하나

님의 말씀에 대한 소극적 권고(잊어버리지 말고)와 적극적 권고(지키라)가 동시에  내

포되어 있다 하겠다.


=====3:2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여 -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 '장수'는 하나님의  뜻

에 순종하고 신앙의 중심을 지킨 인물이 누리게 되는 가장 큰 축복 중의  하나였다(출

20:12;왕상 3:14).  또한 '많은 해'(                      , 우쉐노트 하임)는  문자

적으로 '그 생명의 날들'이란 뜻이다.  이는 '장수하여'와 동일한 의미로 볼 수도  있

으나 여기서는 물질적으로 또는 영적으로 '행복한 삶의 날들'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

다.  곧 '장수하여'가 축복의 양적 측면을 말한다면, '많은 해'는 그 축복의 질적  측

면을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큰 축복은  하

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신  4:40;5:33;6:2;시

15:1;23:6;27:4).

   평강(        , 솰롬) - 이는 성경에서 주로 육체의 건강(창 29:6),  정치적  동맹

상태(삿 4:17), 원만한 인간 관계(시 41:9,10), 국가의 태평성대(렘 6:14;33:6) 등 외

적 측면과 모든 위험과 장애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마음의 평정상태와 같은 내적  측

면에 모두 사용되었다.  따라서 이 평강은 외적 충족 상태와 내적 안정의 상태를 포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Toy).


=====3:3

  1절에 언급된 법과 명령의 구체적인 조항들이 열거된다.

   인자와 진리 - 이 두 용어의 결합은 구약에 있어서 대신(對神),  대인(對人)관계에

대한 가장 완벽한 도덕적 경지의 표현으로 자주 등장한다(14:22;16:6;20:28;창 24:49;

출 34:6;신 7:9;시 25:10;85:10, 11).  이 중 '인자'(      , 헤세드)는 대단히  광범

위하게 적용되는 말로 (1) 하나님이 사람에 대하여(창 19:19;시 51:1), (2) 사람이 하

나님에 대하여(호 6:6), (3) 사람이 사람에 대하여(에 2:17) 갖는 언약적 차원의 사랑

으로 신약에서는 '아가페'(      )로 나타난다(Delitzsch).  여기서 (1)의 경우는  하

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뜻하며, (2)의 경우는 여호와 경외에 따른  전인격적인  순종과

헌신의 상태를, (3)의 경우는 형제애로 모든 사람에 대하며 하나님의 동일한 피조물이

란 입장에서 타인을 대하는 것을 각각 가리킨다(Zockler).  그리고 '진리'(      , 에

메트)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진실'(신 13:14,15;왕상 10:6;시  15:2)이라는  뜻과는

약간 다르게 사용되었는 바, 여기서의 '진리'는 '세우다', '확고하게 하다'란 뜻의 어

근 '아만'(      )에서 파생된 말로 자신이 말한 바를 끝까지 확실하게 준행하는 성실

성을 가리킨다(Wardlaw). 

   네 목에 메며 - 이는 악과 위험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걸고  다니던  부적보다는

(Umbreit), 일반적으로 고대 근동 사회에서 항상 목에 걸어 지니고  다녔던  장신구용

목걸이(1:9)나 인장(창 38:18;아 8:6)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본문은 그것들을  지니

고 다니는 것처럼 인자와 진리를 생활화하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Delitzsch,

Toy).  또한 이는 모세 오경 즉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백성들의

관례적 행동(신 6:8,9)에서 유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네 마음판에 새기라 -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출 31:18;34:28)에서  유추된  것으로

보여지는 이러한 표현 양식은 이곳과 7:3;렘 17:1에만 나타난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의미의 문장은 신 30:14;렘 31:33 등에서도 보여진다.  여기서 '판'(      ,  루아흐)

은 금속, 돌, 나무 등으로 된 서판을 말하는 바, 본 문구는 인자와  진리를  지워지지

않게 새겨진 판의 글씨들처럼 마음속에 새겨 항상 기억하라는  뜻이다(Toy).   이렇게

인자와 진리가 생활화되고 그 사람의 내면에 자리잡을 때 진리가 생활화되고 그  사람

의 내면에 자리잡을 때 이는 모든 외적 행동  양식에  그대로  표출되기  마련이다(렘

31:33, Delitzsch).


=====3:4

 귀중한 여김을 받으리라 - 여기서 '귀중히 여김'(              , 세켈  토브)이란

말의 문자적 의미는 '최고의(선한) 이지력, 분별력, 신중함' 등이다.  그러나  본절에

있어서 이 말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는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1)  '세켈'을  외모를

뜻하는 아랍어 '사클'에서 파생된 말로 보아 좋은 인상과 판단, 그리고  명성을  얻게

하는 '훌륭한 외모'로 보는 견해이다(삼상 25:3, Ewald, Hitzig, Zockler).  물론  이

러한 외모는 세속적인 준수함이 아니라 인자와 진리가 충일한 내면으로부터 표출된 것

이다(3절).  (2) 이말을 문자적 의미 그대로 '총명함', '뛰어난 분별력',  '사려깊음'

등으로 보는 견해이다(13:15;대하 30:22;시 111:10. Delitzsch,  Bertheau).   따라서

인자와 진리를 겸비한 자에게 주어지는 이러한 능력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  인정받게

된다는 점을 보여 준다.  (3) 1절에 대한 보상인 2절이 주로 지상에서의 형통함을  언

급했다는 점에서 이 말을 지상적 의미에서의 '최고의 성공, 번영'으로 보는  견해이다

(Gesenius, Stuart, McKane, Kidner).  그러나 '세켈'의 용도가 본서에 있어서 이러한

물질적 의미로 나타난 예가 없다는 점에서 이 견해는 타당하지 않은 듯하다.   따라서

우리는 (1) 혹은 (2)의 견해를 취하는 것이 무난하라라 생각한다.  한편 본절에서 '은

총'과 '귀중히 여김'의 주체를 각각 구분하여 보는 견해(하나님 앞에서  은총을  받으

며, 사람 앞에서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도 있다(LXX, Ewald, Hitzig).


=====3:5

  여호와를 의로하고 - 이는 하나님께서 참된 지혜와 능력의 원천이 되신다는 사실과

연관된다(1:7).  여기서 '의뢰하고'(      , 베타흐)는 어떤 대상에 전적으로 몸을 의

지하여 기댄다는 의미로 완전한 의탁과 신뢰를 가리키는 바(시 37:3), 곧 본문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진정한  신뢰의  대상이  되신  하나님께  맡겨  버리라는  뜻이다

(Delitzsch).  한편 이러한 자세는 곧 올바른 삶의 행로와 보다 깊고 넓은 인생과  세

계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이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인지하고 발견하기 위한 신앙

의 근본적이고 제일가는 원리가 된다.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 본문의 '명철'(        , 바나)은 이제까지 중요한  지

적 덕목의 하나로 언급된 '명철'(1:2, 5;2:3, 11)과는 달리 죄악된  교만의  표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곧 여기서의 '명철'은 여호와 신앙이 배제된, 인간적인 교육이나  훈

련을 통한 지식을 가리키며(Toy, McKane,), 이러한 지적 교만은 자기  파멸을  가져올

뿐이다(16:18).  실로 진정한 명철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신적 지혜를 추구함으로

써 얻어지는 신앙적 산물인 것이다(McKane).


=====3:6

  그를 인정하라(        , 다에후) - 이 말은 '알다'라는 뜻의 어근 '야다'(      )

에서 파생된 말인 바, 하나님께 대한 이론적 지식이 아니라 전인격적인  순종과  통찰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실제적이고 체험적인  신지식(神知識)을  가리킨다(대상  28:9,

Delitzsch).  또한 이러한 지식은 모든 삶의 영역에서 발생하는 일들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가를 살피는 것이며, 그 일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것이다(Wardlaw).


=====3: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라 - 자기 교만에 대한 경고가 5절에 이어 반복되고

있다(전 7:16;롬 12:16;갈 6:3).  곧 자신의 지혜를 의지하는 것은 여호와 경외  신앙

을 부인하는 것으로서 모든 상황에 대한 제(諸) 판단 기준을 하나님의 법이 아닌 인간

의 시각에 두는 것이다(Toy).  실로 이러한 행위는 그 자체가 이미 죄가 되는  것으로

서 하나님의 심판 대상이 된다(사 5:21).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점과(1:7), 악을 떠나는 것이 지혜자의 처신이라는 점에서(14:16) 본문은 지혜자가 소

유하고 있는 실제적인 경건의 양면적 요소를 모두  내포하고  있다(16:6;욥  28:28;시

34:10, 15).


=====3:8

  육체의 건강과 원기를 돋우는 약의 효험을 영적 강건함의 원천이 되는 여호와 경외

신앙에 비유한 문학적 표현이다(McKane).

   네 몸에 양약이 되어 - 여기서 '몸'(    , 쇼르)은 원어상 힘의 중추 또는 몸의 확

실한 중심점으로서의 '배꼽'을 뜻한다(navel, KJV).  그러나 이는 인제의  한  부분을

몸 전체를 대표하여 표현하는 성경의 용례에 비추어 볼 때(8:13;삿 5:30) 개역 성경의

표현 그대로 '몸'으로 이해할 수 있다(body, NIV;flesh, RSV).  70인역(LXX)또한 이러

한 취지에서 이 말을 '몸'(      , 소마티)으로 역했다.  한편 '양약'(          , 리

페우트)은 '꿰매어 고치다'란 뜻의 어근 '라파'(      )에서 유래된 말로 '치료'의 의

미를 가진다.  이를 추상적으로 해석하여 연약한 중에 얻게 되는 용기와 확신을  가리

킨다고 볼 수도 있겠다(4:22;16:24;겔 47:12).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 본문은 내면의 고통으로 '뼈가 쇠하고  진액이  마른

다'는 탈진 상태의 표현(시 32:3, 4)과 대조되는 것으로 소생과 원기의 회복을 가리킨

다(욥 21:24;사 58:11).  여기서 '골수'(      , 에쳄)는 원어상 단순히 '뼈', '골격'

등을 의미하며(bones, KJV, NIV), '윤택하게'(         , 쉬쿠)는 '물을 대다', '물을

축이다'란 뜻을 가진다.  그러므로 이상에서 보여지듯이 상반절이  '치료'의  의미를,

하반절이 '회복'의 의미를 나타내는 바, 본절은 하나님께로부터 치유되고 회복된 완전

한 영적 안녕의 상태를 시사한다(Toy).


=====3:9

 모세 율법에 명시된 제의상의 헌납 규정이 본서 속에서 유일하게 언급되고 있다(출

23:19;민 28:26;신 26:1 이하). 

   네 재물(          , 메호네카) - 70인역(LXX)은 이를 디카이오스(       )로 역하

여 노력한 대가로 정당하게 주어진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소유물로 나타낸다.   그러나

혹자는 본절의 성격에 비추어, 구체적인 암시는 없지만, 이 말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의무 규정이었던 십일조를 가리킨다고 보았다(Delitzsch).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 첫 열매 헌납 규례는 모세 율법에 분명하게  명시

되어 있듯이(출 22:@9;34:20;레 23:10), 첫 열매는 모든 소산물에 대한 최고적,  대표

적 의미를 가진다(고전 15:22).  따라서 그 소산물의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

은 모든 소산물의 궁극적인 소유권자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이며,  그  소산물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겠다는 신앙 고백의 표현이다.


=====3:10

  네 창고가 ... 넘치리라 - 신령한 헌신의 표현으로서의 재물의 헌납이 신앙의 판별

기준으로 작용되기도 하는 성경의  일반적인  용례(11:25;말  3:10-12;고후  9:6-8;빌

4:15-19)에 비추어, 본절은 재물의 신앙적 선용 여부에 따른 결과를 문학적인  양식으

로 나타낸 것이다.


=====3:11,12

  욥 5:17(11절;히 12:5, 6);신 8:5(12절;렘 31:9;말 2:10)을 인용한 것으로  보여지

는 본절은 이제까지 언급된 '여호아 신앙 = 축복과 형통함'이란 순리적인 등식 관계를

'하나님의 부성적 사랑 = 하나님의 징계와 꾸지람'이란 역설적 등식으로 전환시켜  하

나님 섭리의 이면을 보여 주고 있다(Delitzsch).  이는 곧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

님의 사랑을 느끼며 그 안에서 떠나지 말 것을 교훈하는 내용으로도 볼 수 있다.

   징계(        , 무사르) - 여기서는 단순한 훈계(1:3)의 의미보다는 물리적인 제재

를 가리킨다(13:24;22:15).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 여기서 '꾸지람'은 '견책', '책망'이란 문자적 의미보다

는(1:23;5:12;25:12) 위에 설명된 '징계'의 의미로 보아야 한다.  한편 '싫어하다'(

     , 타코츠)는 '경히 여기다'(1:25 주석 참조)보다 더욱 강한 의미를 내포한  말로

극히 혐오스러워하는 것을 가리킨다(민 21:5, Delitzsch).  70인역(LXX)은 이를 '에크

뤼우'(      ), 곧 '낙심하다'로 역했다.

   여호와께서 ... 아들을 징계함 같이 - 솔로몬에 대한 하나님의 태도(삼하  7:14)를

상기시키는 본문은 하나님의 징계가 징계받는 자의 파멸이 아닌 궁극적인 선과 유익을

위한 사랑의 한 표현임을 보여준다.


=====3:13

 20절까지는 다양한 비유법을 통해 지혜의 우월성을 드러내고 있다.

   얻은 - 본절에서 전자의 '얻은'(      , 마차)은 완료형으로서 영속적인 소유의 개

념을, 후자의 '얻은'(        , 야피크)은 미완료형으로 계속적인 갱신과 획득의 개념

을 나타낸다(Lange).

   복이 있나니 - 여기서의 '복'은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영적, 육적 측면  및  질

적, 양적 측면 모두를 포괄하는 생의 선물(2,4,8,10,16절 등)을 지칭한다(McKane). 


=====3:14

 지혜를 얻는 것이 ... 낫고 - 여기서 '얻는 것'(        ,  사흐라)은  문자적으로

거래를 통해 얻는 이익을 가리킨다(merchandise, KJV).  또한 '은'(      , 카세프)은

고대 근동에서 화폐로서 통용되었다.  따라서 본문은 상행위를 통한 금전상의  이익이

라는 비유를 통해 지혜의 유익성을 피력하고 있다.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 '이익'(            , 테부아타)은 원어상  땅의

소산물을 가리키며(8:19;사 23:3), '정금' 또한 땅에서 파내어지는 보배란 점에서  본

문은 상반절보다 더 강하고 근본적인 측면에서 지혜 획득의 유익을 나타낸다.


=====3:15

진주 - 이에 대해 '진주'(Zockler Bochart), '산호'(Delitzsch, Gesenius), '루비'

(KJV, NIV) 등 다양한 견해가 있으나, 문맥상 귀중하고 가치있는 것으로 대표되는 '보

석'이란 총칭으로 해석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jewels, LB, RSV).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                , 칼하파체카) - 문자적으로 '네가 바라고

원하며 또 네게 기쁨을 가져다 주는 모든 아름답고 귀한 것'이란 의미로서 점층법적으

로 '진주'보다 상질의 보화를 나타내며 이 또한 '진주'와 마찬가지로  지혜의  탁월한

가치를 드러내기 위한 비교 문구로 사용된 것이다.


=====3:16,17

 지혜를 얻은 자에게 주어질 복(13절)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다. 

    그 우편 손에는 ... 그 좌편 손에는 .... - 이처럼 양쪽 손이 모두  쓰여진  것은

지혜를 획득한 자가 얻을 축복의 풍성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의

관념상 '오른손'은 '능력'(욥 40:14;시 44:3;45:4)과  '축복'(창  48:14;출  29:20;겔

21:22), '위험과 영광'(왕상 2:19;시 45:9)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본절은 '장수'가 '부

귀'보다 더 탁월한 신적 축복이 됨을 암시한다.

   장수 - 2절 주석을 참조하라.

   부귀 - 일반적인 물질적 풍요를 포괄하여 일컫는 말이다(8:18).

   그 길은 ... 다 평강이니라 - 곧 지혜에 의해 인도되는 삶은 어떠한  외적  장애나

내적 곤고함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의미이다(Toy).


=====3:18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 여기서 '생명나무'(              , 에츠  하

임)는 곧 영생과 참 평안의 원천을 뜻하는 은유적 표현이다(11:30;13:12;15:4).  이러

한 표현은 하나님께서 그 뜻에 따라 순종하는 자에게 베푸시는 영원한 생명의  의미로

나타나는 에덴 동산의 '생명나무'와 연관되어질  수  있다(창  2:9;3:22,  Delitzsch,

Hitzig).  그러나 혹자는 이를 창세기의 '생명나무'와 연관시키지 않고  '생명의  샘'

(13:14;14:27)이나 '생명의 우물'(10:11)과 같은 일반적인 상징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Elster).  한편 본절을 신약과 연계시켜 볼 때 본절에 나타난 '지혜'는 영생에  이르

게 하는 지혜이며 유일하신 참하나님과 그분의 보내신 자 곧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

혜에 다름 아니다(요 17:3).


=====3:19

  지혜의 탁월성을 피력한 후 저자는 이제 지혜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천지 창조와 연

관시켜 설명한다.

   지혜로 ... 명철로 ... - 여기서 '지혜로'(           ,  베호크마)는  문자적으로

'지혜를 통하여'란 뜻인 바, 이는 지혜가 하나님의 부분적인 속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

라 인격적, 근본적 존재로서 독립적이고 창조적인 능력의 실행자 자체이기도 함을  암

시한다(8:22-31;시 33:6;104:24;렘 10:12).  이것은 신약에 있어서 삼위 중 제  2위이

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거룩한 지혜로 나타내셨고(눅 11:49), 또한  그리스도가

창조의 직접적인 실행자가 되셨다는 사실(요 1:3, 10;골 1:6)을 뒷받침해 준다.  또한

'땅을 세우셨으며', '하늘을 굳게 펴셨고'는 모두 고대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에서 비롯

된 표현들이다(욥 서론, '히브리인들의 우주관' 참조).  한편 '지혜'와  같이  쓰여진

'명철'과 '지식'(20절)은 모두 '지혜'와 동격으로 쓰여진 표현이다(Lange, Bertheau).


=====3:20

 해양이 갈라지게 하셨으며 - 여기서 '해양'(            , 테호모트)은 원어상 '깊

음', 또는 '지하에 고인 물' 등의 의미로서 육지 내에 있는 샘이나  강들을  가리키며

(Delitzshc), '갈라지게'(          , 니베카우)는 완료형으로서  '부수다',  '터지게

되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지각 구조의 변형에 의해 하천이 형성되는  사실을

가리킨다.  그러나 혹자는 본문을 창조 당시 하나님께서 천하의 물을  뭍(육지)과  물

(바다)로 분리시킨 사실을 가리킨다고 보기도 한다(창 1:9, Munster, Zockler).

   공중에서 이슬이 내리게 - '공중'(         , 쉐하킴)은 본래 세미한 수증기가  떠

있는 상층의 대기권을 뜻하는 말이며, 시적 표현으로  하늘의  구름들을  가리킨다(시

77:17;clouds, KJV, NIV).  또한 '이슬'(    , 탈)은 일반적으로 구름으로부터 떨어지

는 비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욥 28:25,26;36:28).  따라서 본 문구는  자연적인

우천 현상에 대한 문학적 표현으로 이해된다.


=====3:21

  완전한 지혜 - 2:7 주석을 참조하라.

   이것들로 - 혹자는 이를 19,20절에서 언급한 '지혜', '명철', '지식'으로 말하기도

하나(Delitzsch, Holden), 여기서는 문맥상 상번절의 '완전한 지혜'와 '근신'을  가리

킨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Umbreit, Hitzig, Zockler).


=====3:22

  네 영혼의 생명이 되며 - 본문에 대한 해석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1)  '생명'으

로 쓰인 원어 '하임'(        )이 히브리 관념상 영적 의미로 쓰여진 전례가 거의  없

다는 점에서 이를 2,16절과 같은 육적 생명으로 해석하며, 또한 '영혼'(      ,  네페

쉬)을 단순한 '육적 존재'로 보아 본문은 '그들이 네게 생명이 될 것이다'(they  will

be life for you, NIV)로 역한다(Toy).  (2) '영혼의 생명'을 '생명력'으로  해석하여

본문을 '그들이 생명력으로 너를  채울  것이다'(for  they  fill  you  with  living

energy, LB)로 역한다(McKane, Whybray). (3) 인간의 내적 측면에 강조점을 두어 영혼

에 신적 생명을 불어 넣는다는 영적 의미로 해석한다(Delitzsch).   여기서는  문맥상

(3)의 견해가 타당한 듯하다.  따라서 네 목에 장식이 되리니는 그러한  영적  생명에

기인된 외적 은혜, 곧 타인들에게 존경과 애정의 대상이 되게 된다는  것이다(1:9  참

조).


=====3:23

:

  네 발이 거치지 아니하겠으며 - 여기서 '거치지'(        , 티고프)는 원어상  '때

리다', '부딪히다'란 뜻으로 본절은 지혜를 소유한 자의 삶에 아무런 장애도 없을  것

을 말하는 바, 이는 시 91:12의 경우와 같게 사용되었다.  시편에서는 하나님의  사자

가 그 길을 인도하나 여기서는 지혜가 그 사역을 대신한다.  한편 70인역(LXX)은  '거

치지'를 '비틀거리지'(         , 프로스코페이)로 역했다(stumble, KJV, NIV).


=====3:24

 본문은 야밤에 일어날 수 있는 도적과 암살자의 위협으로부터의  안전을  비유하여

지혜를 소유한 자에게 임할 여호와의 완전한 보호와 평안을  피력하고  있다(시  3:5,

6;4;8;46;1-3;91:1-5;121:5-8).

   누울 때에 ... 누운즉 - 전자(        , 티쉐카브)는 미완료형으로 탈굼역, 시리아

역 등에 의하면 수면을 취하기 위해 눕는 상태를 가리키며, 후자(        , 솨카브타)

는 완료형으로 전자의 결과, 곧 잠자는 상태를  가리킨다(Zockler).   그러나  70인역

(LXX)은 전자를 일상적인 생활을 비유한 신 6:7에 연관시켜 '앉을 때에'(      , 카데

이)로 번역하였다.


=====3:25

 창졸간의 두려움(                  , 미파하드 피테옴) - 이는 문자적으로  '갑작

스런  공포'란  뜻이나  여기서는  '갑자기  닥치는  재앙의  공포'(fear  of  sudden

disaster, NVI)로 이해하는 편이 더 낫다.

   악인의 멸망이 임할 때나 - 이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는  악인에

게 내려질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의 떠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며(Delitzsch,  Stuart,

Wardlaw), 둘재는 의인들을 파멸시키기 위한 악의적인 음모나 궤계에서 비롯된 악인들

의 행동 시기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다(LXX, Vulgate, Hitzig).  그러나 악인들에 대

한 심판의 엄중성을 드러낸 1:27의 용례에 비추어 보아 여기서도 전자의 경우가 더 적

합한 해석으로 여겨진다.


=====3:26

  너의 의지할 자이시라(          , 베키셀레카) - 여기서 '의지할'(      ,  케셀)

은 문자적으로 '허리'를 뜻하며(레 3:4;10:15;욥 15:27), 히브리적  개념상  '허리'가

신체 중 힘의 근원이란 의미에서 일부 학자들은 본 구절을 '너의 허리가 되실 것이다'

로 직역하였다(Vulgare, Zockler, Muntingle).  그러나 여기서는 그러한 문자적  의미

보다는  보다  상징적인  의미에서의  '의심없는  신뢰'로  보는  것이  더   낫다(욥

8:14;31:24;시 78:7, Zockler).  한편 70인역(LXX)은 이를 후반절과 연관시켜   '너의

모든 길에서'(                       , 에피 파손 호돈 수)로 번역하였다.


=====3:27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 유지와 그 유익을(1-12, 21-26절) 기술한 데 이어  35절까

지는 인간 사이의 수평적 관계성을 통해 지혜 추구의 유익을 설명한다.

   마땅히 받을 자에게 ... 아끼지 말며 - 혹자는 '마땅히 받을 자'(      ,  바알)의

문자적 의미가 '주인', '소유자'란 점에서 이를 채무를 받아야 할 '채권자'로  보기도

하며(Don't withhold repayment of your debts, LB), 또는 '가난한 자'(Ben Ezra)라는

특정 부류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나 여기서는 '주인'의 의미를 '소유할  필요성

을 절실히 느끼는 자'로 보아 일반적인 구제의 대상, 곧 '도움이 필요한 자'들로 이해

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따라서 본절은 기회와 능력이 있을 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라는 구제의 일반적인 원칙을 제시해 주는 바, 구제라는  선행도

지혜의 실제적 표현의 일환임을 암시하고  있다.   한편  탈굼역(Targum)과  페쉬타역

(Peshitta)은 본문을 '선을 행하기를 거절하지 말라'는 일반적 교훈의 범주로  해석하

였다.

 

=====3:28

  네게 있거든 ...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 - 본절은 두 가지 관점에서  파악할  수

있다.  첫째는 이를 구제의 즉각적인 실행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보는 것이다.  즉  만

일 돕기로 약정한 사람이 찾아오면 주저하지 말고 즉시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도와

야 한다는 것이다(McKane).  둘째는 이를 고용자와 피고용자의 관계에서 마땅히  주어

야 할 품삯을 미루지 말고 줄 것을 권고하는 말로 보는 것이다.  이 중에서  27절과의

문맥적 연관성을 고려할 때 본절의 이웃을 27절의 '마땅히 받을 자'와 같은 의미로 보

는 편이 나을 것 같다.


=====3:29

 모해하지 말며(              , 알 타하로쉬) - 여기서 '모해하지'에 해당하는  원

어 '하라쉬'(      )는 원래 '긁다', '쟁기질하다'(욥 4:8;시 129:3)란 뜻으로서 농부

가 파종을 준비하기 위해 밭을 가는 것처럼 의도적으로 악을 계획하고 조장하는  것을

말한다(7:12;22:8).  한편 '안연히'가 여기서는 '신뢰'의 의미를  함축한다는  점에서

위에 언급된 악한 궤계는 이웃에 대한 범죄일 뿐 아니라 그 신뢰의 관계마저 파괴하는

것임을 시사해 준다(McKane).


=====3:30

  네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거든 ... - 이웃과 무고하게 다투지 말  것을  권고하는

본절은 그 초두에 조건을 뜻하는 부정형 '임'(    )이 쓰여졌는 바, 이는  히브리인들

의 동해보복(同害報復)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신 19:21).  그러나 '이에는 이로  눈에

는 눈으로' 갚는다는 이러한 사상은 신약에 있어서 악을 선으로 갚는  사랑과  희생의

원리로 발전되었다(마 5:38-44).


=====3:31

  포악한 자(              , 이쉬 하마스) - 원어상 '압제자'(oppressor, KJV), '폭

력자'(a violent man, NIV)란 뜻(삼하 22:49;시 140:1,4)과 함께 함축적으로 '(폭력과

압제를 통해) 불의한 소득을 획득한 자'란 의미도 가지는 단어이다.


=====3:32

  35절까지는 대조법을 통하여 27-31절에 언급된 권고들을 지켜야 할 이유를  제시해

준다.  한편 본절과 같은 형식은 10-22장에서는 흔히 보여지나 1-9장에서는 거의 나타

나지 않고 있다.

   여호와의 미워하심을 입거니와 - 여기서 '미워하심'(          , 토에바)이란 말은

흔히 '가증하다'란 표현으로 히브리인들에게 있어 하나님의 규례를  위반하고  거역한

자들과 관련된 종교적 의미에서 쓰여졌다(창 43:32;왕상 14:24;겔 5:9).  그러나 본서

에서는 이러한 종교적 의미보다는 윤리적 의미로 사용되었다(11:1, 20;21:27).   따라

서 본 문구는 대인적, 대사회적 관계에 있어서의 도덕적 행위에 대한 경고로 이해하여

야 한다.

   그의 교통하심이 있으며(        , 소도) - 이는 어근 '야사드'(      )는 '상의하

기 위해 앉다'란 뜻을 가지는 바, 본 문구는 가족처럼 친밀한 관계에서만  성립될  수

있는 개인적이고 내밀한 교제와 대화를 가리킨다(욥 29:4;시 25:4;암 3:7, Delitzsch,

Toy).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는 그와의 친밀한 교제를 누리는 은혜를 받게  된다

(요 15:14, 15).  한편 70인역(LXX)은 본문의 주어 역시 상반절과 같은 '패역한 자'로

보고 '정직한 자와 함께 앉을 수 없다'로 역했다.


=====3:33

저주가 있거니와(        , 메에라) - 원어상  구약에서  5회밖에  나타나지  않는

(28:27;신 28:20;말 2:2;3:9) 이 말은 외적 삶에 대한 저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내적 파탄 상태를 포괄하는 말이며,

   복이 있느니라(      , 바라크) - 역시 외적 삶의 풍요뿐 아니라 하나님의  지속적

인 보호와 인도 및 그 사랑을 확신하는  영적  안녕과  평안까지를  포괄하는  말이다

(Delitzshc).  한편 의인의 집에서 '집'으로 쓰인 '나웨'(      )는 '쉬다'라는  뜻의

어근 '나와'(      )에서 유래된 말로 이스라엘인들은 유목 생활  중의  거주  장소인

'목초지'를 뜻하기도 하는 바, 흔히 이 말이 성경에서 포괄적인 평화와 안정을 상징했

다는 점에서 문맥상 잘 어울린다(Delitzsch).


=====3:34

타난다.  한편 본문을 11:2과의 연관하에 35절에 대한 전제절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Stuart, Bertheau), 35절이 3장 전체의 결론절이라는 점에서 이 두 절을 독립적인 병

행절로 보는 견해가 더 우세하다(Delitzsch).

   겸손한 자(          , 아나임) - 이는 원어상 '가난한 자', '비천한 자', '억압받

는 자', '온순한 자', '거룩한 자'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말이며,  이들이

모두 성경에 있어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의 소유자들이란  점에

서 '겸손한 자'는 하나님의 은혜의 대상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한편  본절은

눅 18:9-14에서 그 명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으며, 약 4:6;벧전  5:5에서도  인용된

바 있다.


=====3:35

 지혜로운 자는 영광을 기업으로 받거니와 - 이 같은  사상은  11:2;  12:8;  13:5;

14:19; 22:29에서도 발견된다.  여기서 '영광'(        , 카보드)은 하나님과  사람에

게서 받게 되는 최고의 인정과 존경을(창 45:13;왕상 3:13, Toy),  '기업으로  받거니

와'(

          , 이네할루)는 '상속으로 유산을 물려받다'란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본문

은 참지혜를 소유한 자는 그들의 자의적인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  속에서

자녀의 자격을 얻게 되고 그러한 '영광'을 그 자녀된 특권으로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미련한 자의 현달(顯達)함은 욕이 되느니라 - 여기서 '현달함'(        ,  매림)은

문자적으로 '높이 들다'(왕하 2:3;시 89:20), '제거하다'(사 57:14;호 11:4),  '(제물

이나 선물을) 드리다'(출 35:24;레 4:3) 등의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본문은 '치욕이

미련한 자를 높인다'(Vulgate), '치욕이 미련한 자를 제거한다' 혹은 '미련한 자는 치

욕을 높인다'(LXX) 등 여러 가지로 번역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는 전반절과의 문맥

을 중시하여 '메림'의 파생적 의미를 추출해 볼 수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증가시키

다'(increase)란 뜻이며(14:29;전 6:11;10:14;사 40:29) 더 정확하고  쉬운  의미로서

'소유하다'(possess)란 말이 있다.  이에 따라 본 문구는 '미련한 자는 치욕을 소유하

고 다닌다'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듯하다(Toy, Delitzsch, Hitzig).  결국  전

반절과 비교할때 본문은 지혜로운 자가 영광을 상속의 몫으로 받게 되는 것처럼  미련

한 자는 치욕을 자기의 몫으로 받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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