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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잠언

[스크랩] 잠언 4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15:42

잠언 4장 주석

 

=====4:1

  9절까지는 지혜 추구에 대한 원리적 교훈들을 약속이 전제된 조건적 권고의 형식으

로 기술한다.

   아들들아...들으며 - 1:8과 같은 의미로 다만 여기서는 '내 아들'이 '아들들'(  

     , 바님)이란 복수형으로 바뀌었을 뿐이다(5:7;7:24;8:32).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 - 1:2 주석을 참조하라.


=====4:2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 저자는 확신과 권위를 가지고 1절의 권고에 대한

이유를 밝히고 있다.  여기서 '선한 도리'(              , 레카흐 토브)는  문자적으

로 '(받아들여지) 선한 교훈'이란 뜻으로서 '선한 교훈'이 저자 자신의 사상에서 비롯

된 것이 아니라 대대로 축적되어 전수받은 것임을 나타낸다(1:5 '학식'에  대한  주석

참조).  또한 '전하노니'(        , 나타티)는 '주다'란 뜻의 어근 '나탄'(       )의

완료형인 바, 본절은 그 선한 교훈의 효력이 과거에서부터 지금 교훈을 듣는 자들에게

까지 계속되는 것임을 시사한다.  한편 70인역과 벧게이트역은 '선한 도리'를 좀더 추

상적으로 '좋은 선물'로 번역했다. 

   법 - 3:1 주석을 참조하라.


=====4:3

 나도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었으며 - 혈연적, 상징적 관계를 모두 포괄하는 이 말

은(1:8 주석 참조) 저자가 지금 권고하는 교훈들은 자신도 그 교훈들을 받았던 것처럼

부성적(父性的)인 권위와 애정이 깃든 것임을 나타낸다(Toy).

   유약한 외아들이었었노라 - 본적에서 '유약한'(    , 라크)은 원어상 '연한',  '부

드러운'이란 뜻을 가지며 70인역(LXX)은 이를 '유순하게 순종하는'(obedient)으로  번

역하였다.  그러나 본절이 저자 역시 평범한 인간으로서 부모의 양육과  염려  속에서

자랐다는 겸손의 표현임을 감안할 때, 그러한 번역보다는 단지 양친의 보호와  사랑의

대상이었음을 지시한 것으로 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창 33:13). 또한 '외아들'(     

  , 야히드)은 문자적으로 '독자'를 가리키는 말이나(Vulgate) 역사적으로 볼 때 본서

의 저자 솔로몬에게는 다른 형제들도 있었던 바(삼하 5:14;대상 3:5), 여기서의 '외아

들'이란 독자처럼 특별히  총애와  사랑을  받는  위치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창

22:2,12).  한편 70인역(LXX)은 그러한 의미에서 이 말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only

belove, KJV)으로 번역했다.


=====4:4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 여기서 저자는 자신이 전수받은  교훈들을  직접

인용함으로써(4-9절), 앞으로 언급될 자신의 교훈들 또한 부권적인 권위와 애정이  깃

든 것임을 재삼 확인시키고 있다(왕상 2:2 3;대상 22:12, 13;28:9).

   그리하면 살리라 - 이는 곧 위에 언급된 지혜의 교훈을 수용하고 준수하는 것이 행

복하고 안전한 장수의 삶을 보장한다는 3:2의 사상과 동일한 의미로 쓰여진 말이다(10

절).


=====4:5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 '얻으라'(      , 케네)는 '구매하여  소유하다'라

는 상업적 의미를 가지는 바, 여기서 지혜와 명철이 장사의 대상으로 비유되었다.  따

라서 본 문구는 장사꾼이 자신의 상품을 팔기 위해 간곡하게 권하는 모습에  비유하여

지혜와 명철의 획득을 권고한다(23:33, Delitzsch, Umbreit, Zockler).

   어기지 말라(           , 알 테트) - 여기서 '어기다'(      , 나타)는 말은 원어

상 '구부리다', '벗어나게 하다'(swerve, NIV)란 뜻을 가진다.  따라서 본 문구는  지

혜의 교훈들을 왜곡시키거나, 그 교훈이 지시하는 방향에서 이탈하지  말것을  권고한

다.


=====4:6

  본절은 2:11;3:1,2의 사상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지혜를 버리지 말라 - 여기서 '버리지 말라'(                , 알  타아즈베하)는

원어상 '거절하지 말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본 문구는 자신이 소유한  지

혜를 포기하거나 소홀히하지 말라는 의미 외에 애초에 지혜의 초청을 거부하지 말라는

뜻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그를 사랑하라 - 본 문구는 '사랑하라'(        , 에하베하)란 말은 흔히  이성(異

性)간의 사랑을 가리킬 때 쓰이는 표현인 바, 여기서는 의인화된 지혜에 대해  그러한

열정적인 애정을 가지고 대할 것을 비유적으로 권고하는 말이다.


=====4:7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 본구절에서 '제일이니'(           ,  레쉬트)는

원어상 '최고'라는 뜻과 '시작'이란 뜻을 함께 내포한다.  따라서 그 의미에 따라  본

구절에 대한 견해가 다르게 나타난다.  (1) '제일이니'를 '시작'의 뜻으로 볼  때  본

구절은 '지혜의 시작은 지혜를 얻는 것이다'로 번역될 수 있으나(Luther,  Delitzsch,

Umbreit), 이는 후반절과의 문맥 연결에 모호한 점이 있으며, 또 이 말이 성경에서 확

실하게 '시작'의 의미로 쓰인 것이 사 46:10과 창 1:1 두군데밖에 없다는 점에서 다소

무리가 따른다(Toy).  (2) '제일이니'를 '최고'라는 뜻으로 볼 때 본 구절은 개역  성

경의 번역대로 지혜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이니 지혜를 얻

으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바(Lange, Zockler), 이는 성경  대부분에서  이  말이

'최고', '최상'의 뜻으로 쓰여졌다는 점과(삼상 2:29;욥 40:19;렘 49:35) 뒷 문구와의

문맥적 연관성을 생각해 볼 때 무리없는  해석으로  볼  수  있다(Toy).   한편  빅켈

(Bickell)은 이러한 문장 구성상의 요소들을 무시한 채, 본구절을 '네 부(富)의  시작

은 지혜를 얻음에 있다'란 자의적(自意的)인 해석을 하였는 바, 이는 전혀 타당한  근

거를 갖지 못한다.

   너의 얻은 것을 가져 명철을 얻을지니라 - '너의 얻은 것'(           ,  키네야네

카)은 문자적으로 '무엇을 사기위한 자금'이라는 뜻이며 여기서는 사람이  그  평생에

취한 삶의 모든 것이란 의미를 은연 중에 드러내는 바, 이것을 종합해 볼 때 본  문구

는 자신이 평생에 걸쳐 취한 모든 것을 다 지불하고서라도 명철, 곧 지혜를  소유하라

는 권고로 이해할 수 있다(마 13:44;눅 10:42).


=====4:8

 그를 높이라(          , 살르셀레하) - '흙을 쌓아  올려  길이나  둑을  만들다'

(15:19;사 57:14)라는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이 말은 대개 두 가지로 해석된다.   (1)

후반절의 '품으라'와의 조화를 고려하여 '(보호를 목적으로) 성벽으로 에워싸다'(LXX,

Vulgate)로 해석하는 경우 (2) '너를 높이 들리라'(            , 테로메메카)는 말과

의 내용상의 연관성을 강조하여 '최고로 존경하다'(Luther), '최고의  가치로  평가하

다'(Bottcher, Delitzsch)로 이해하는 경우. 그러나 여기서는 후자의 해석이 더  타당

한 듯하다(삼상 2:30).  한편 수리아역, 탈굼역은 이를 '그를 사랑하라'로 역했다.

   그를 품으면(            , 테하브케나) - 이는 애정을 가지고 껴안은 것을 뜻하는

바(아 2:6;8:3), 여기서 지혜는 사랑의 대상으로서 인격화되어 나타낸다.


=====4:9

  지혜를 최상의 것으로 여기고 이를 귀중하게 생각하는 자가 받은 상급이 8절에  이

어 계속 언급된다.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 여기서 '주리라'는 원어상 '방패가 되다', '보호

하다'란 뜻을 함축하는 바, 70인역과 벌게이트역은 본 문구를  '영화로운  면류관으로

너를 보호하리라'(             , 후페라스피세)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성경의  용례

상 '영화로운 면류관'은 항상 신적 상급으로서의 영광과 존엄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딤후 4:8;히 2:9;벧전 5:4;계 2:10) 이러한 해석은 부적합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주리라'는 말은 '제공하다', '선사하다'란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문맥과  그  내용에

잘 부합된다(창 14:20;호 11:8, Delitzsch, Zockler).


=====4:10

  직접 인용된 아버지의 교훈(4-9절)에 이어 다시 저자의 일반적인 교훈이  시작된다

(Bertheau, Ewlad, Hitzig, Toy).

   내 아들아 ... 받으라 - 2:1 주석을 참조하라.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 - 3:2, 16 주석을 참조하라.


=====4:11

 지혜로운 길로(                 , 베데레크 호크마) - 혹자는 이를 '지혜로  인도

하는 길'로 보기도 하나(Delitzsch), 여기서 전치사 '베'(  )가 ' ...안에'라는  뜻을

가진다는 점에서 '지혜의 길 안으로'로 해석되는 것이 가장 무난하겠다.  곧 이는  지

혜 자체에 내포되어 있는 외적, 내적 행동 양식을 가리키는 셈이다(Zockler).

   정직한 첩경 - 이는 그 내적 사상과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올바르고  성실한  행동

방식을 의미한다(Delitzsch).  한편 '가르쳤으며'와 '인도하였은 즉'은  모두  원어상

완료형으로 쓰여졌는 바, 이는 이러한 가르침과 인도가 과거는 물론 현재에  이르기까

지 지속적으로 작용되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이 '가르침'과 '인도'는  교육  방법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는 것이다.


=====4:12

  다닐 때에 ... 곤란하지 아니하겠고 - 여기서 '다닐 때에'란 매일의 일상적인 삶을

비유적으로 가리키며, '곤란하지'(      , 예체르)는 '좁다', '협착하다'가 그 문자적

의미로서 사상이나 행동에 대한 내적, 외적 속박이나 억압을  가리키는  바(비교,  욥

18:7,8), 본 문구는 지혜의 권고를 수용한 자는 범사에 자유롭고 형통하게 될  것임을

지시한다.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 '달려갈 때에'란 상반절의 '다닐 때에'와 비교

해서 어떤 일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긴박한 상황을 가리키고, '실족하지'(        ,

티카쉘)는 '비틀거리다'라는 문자적 의미를 지니며 상반절의 '곤란하지'와 유사한  의

미에서 대구적인 문구로 사용된 것이다.  따라서 본절 전체는 지혜를 소유한 자는  어

떠한 삶의 정황 속에서도 확고한 생의 목표를 지닐 수 있을뿐만 아니라 모든 삶의  경

로를 통해 지혜의 올바른 인도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친다(16:9).


=====4:13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 원어상 '훈계'가 원래 남성형  명사임에도

불구하고 '지혜'의 성과 같은 여성형으로 사용된 사실에 비추어(let her ...  ,  keep

her, KJV) '훈계'가 '지혜'와 동의어로 쓰여졌음을 알 수 있다(Delitzsch).  또한  본

절은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란 동의 반복적인 서술어를  통해  지혜의

획들을 재삼 강조하여 권고하고 있다.


=====4:14

 사특한 자의 첩경 ... 악인의 길 - 이는 11절에 나타난 지혜와 정직의  길에  대한

대조적 개념으로 쓰여졌다(1:10-15;2:10-15).  한편 '사특한 자'(          , 레솨임)

는 습관적, 고의적으로 악을 계획하고 행하는 자로서, 병행되어 쓰인 '악인'(       ,

라임)과 동의어이다(Delitzsch).


=====4:15

 그 길을 피하고(          , 페라에후) - 여기서 '피하고'의 원어 '파라'(       )

는 '버리다', '무시하다', '거절하다', '혐오하다' 등의 부정적인 의미들을  함축하는

바 이는 곧 악에 대한 일말의 타협까지도  철저하게  배격할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13:18;15:32).


=====4:16

  자지 못하며 ... 잠이 오지 아니하며 - 원문상 미완료형인 이 두 동사는 그 행동의

계속됨이나 습관적 상태를 나타내는 바, 본절은 악인들의 삶의 습관적 특성을 잘 보여

준다(Toy).  17절과 연관시켜 볼 때, 이는 곧 이미 상습화된 그들의 악행이 마치 음식

을 먹어야 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아주 일상적인 현상이 되어 있음을  가리

킨다(시 59:15).


=====4:17

  불의의 떡을 먹으며 강포의 술을 마심이니라 - '불의의 떡'과 '강포의 술'은  모두

불의하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획득한 소득을  가리키는  문자적  표현이며(신  16:3;시

127:2;암 2:8), 이는 악인들의 삶의 방편 자체가 악의적이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혹

자는 본절을 16절에 나타난 습관적 행태와의 문맥상 연결 관계와 욥 15:16;34:7의  용

례를  들어  '불의를  떡먹듯이,  강포를  술마시듯이  행한다'로  번역하기도   한다

(Schultens, Umbreit, Elster).  한편 델리취(Delitzsch)는 전자의 '먹으며'가 완료형

으로 , 후자의 '마심이니라'가 미완료형으로 쓰여져 시제의 변화가 있다는 점에서  본

절을 '불의의 떡을 먹고 강포의 술로 그것을 소화시킨다'는 순차적인 의미로 해석하였

다.


=====4:18,19

  11, 14절에 나타난 것처럼 인생의 진로가 빛과 어둠이라는 대조적 개념을 통해  묘

사됨으로써(요 11:9, 10) 이에 대한 선택과 결단을 묵시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돋는 햇볕 같아서 ... 원만한 광명에 이르거니와 - '돋는 햇볕'(                ,

케오르 노가)은 성경의 용례상 '새벽에 떠오르는 빛' 곧  '여명의  빛'(삼하  23:4;사

52:1)을 가리킨다(Delitzsch).  또한 '원만한  광명'(                     ,    네콘 

하욤)의 문자적 의미는 '완전한 대낮' 곧 '정오'를 가리킨다.  이는 '네콘'의  원형인

'쿤'(      )의 뜻이 '곧게 서다'란 점에서, 정오의 시계 눈금이 가장 중심에  위치해

있는 모습에서 유추된 말이다(Fleisher).  따라서 본절은 해가 어둠 속에서 떠올라 중

천에 이르러 그 빛을 발하듯이 의로운 자의 삶은 점진적으로 성장하여 궁극적으로  하

나님이 원하시는 온전한 모습을 가지게 되며(막 4:28)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나타내게 된다는 비유적 의미이다(엡 4:13).

   어둠(        , 아펠라) - 이는 '원만한 광명'과 대치되는 말로서 '(해가 져서) 어

두운 상태'를 뜻한다.  한편 이 말은 성경에서 종종 '흑암'이란 말로  많이  나타나며

(욥 23:17;30:26;시 91:6;렘 23:12), 불행과 파멸이라는 심판적  성격을  암시한다(출

10:21-23).

   그가 거쳐 넘어져도 ... 깨닫지 못하느니라 - 곧 악인들은 이미 습성화되고 면역된

악행 때문에 그들에게 파멸이 이를지라도 그 원인과 현재의 상태를 진단할 수 없으며,

그에 따라 영원한 멸망을 면할 수 없게 되리란 뜻이다(1:27;2:18, 22;3:35).


=====4:20

 내 말에(          , 리데바라) ... 나의 이르는 것에(        , 라아마라) - 원어

상 이들은 모두 그 낱말 속에 '명령하다'란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특히 여기서는 그

러한 의미가 잘 부합된다.  곧 저자는 지혜 수용에 대한 권고를 명령조의 어투로써 더

욱 강력하게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4:21

  네 눈에서 떠나게 말며 - 여기서 '떠나게'(          ,  얄리주)는 '파하다',  '미

끄러지다'란 뜻의 어근 '루즈'(      )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본 문구는 지혜의

교훈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피하거나 흘려버리지 말고 항상 예민하게  대처

하고 순종하여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한편 70인역(LXX)은 이를  '지나치

지 말며'로 해석하여 본 구절의 뜻을 잘 살렸다.

   네 마음 속에 지키라 - 2:1 주석을 참조하라.


=====4:22

  얻는 자에게 - '얻는'에 해당하는 동사형 '마차'(      )는  '발견하다',  '획득하

다', '발생하다'란 뜻을 가지는 것으로 흔히 '(애써) 찾는다'는 적극적인 개념으로 사

용된다(3:18).  결국 여기서는 단순히 얻는 자가 아니라 '애써 찾고 발견하여  소유한

자'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Delitzsch). 

   그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 '건강'에 해당하는 '마르페'(        )는  원어상

'치료(수단)'를 뜻하는 말로(healing, RSV)3:8의 '양약'과 같은 의미이다.  그러나 이

말은 여기서 특별히 병에 대한 치유의 개념으로서가 아니라 일상적인 삶에 대한  계속

적인 원기 충전의 수단을 뜻하는 말로 쓰여졌다(Delitzsch).  따라서 본 문구는  피교

훈자가 지혜를 소유하며 그 인도와 보호를 따를 때 지혜가 그의 영적, 육적 삶 전체를

새로운 기운으로 계속해서 충족시켜 주며 그에 따라 역동적이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한편 70인역(LXX)은 '온 육체'(                 ,

칼 베솨로)를 '모든 사람들'(all men)이란 복수의 개념으로 역했으나(창 6:2), 여기서

는 '베솨로'가 단수형이란 점에서 개체적 의미로서의 '육체의 모든 부분', 곧  상징적

으로 피교훈자 개인의 삶 전체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4:23

  무릇 ... 네 마음을 지키라 - 본절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1)

여러가지 꼭 지켜야 할 것들이 많이 있지만, 다른 모든 것보다도 먼저 네 마음을 지키

라(Delitzsch, Mercerus, Zockler).  (2) 삼가해야 할 모든 것들로부터 네 마음을  지

키라(Aben Ezra,  Jarchi).   (3)  부지런히  정성을  다해  네  마음을  지키라(LXX,

Vulagte).  그러나 여기서는 '지킬 만한 것'의 원어 '미콜 미쉐마르'(            

   )가 '지켜야 할 모든 것'이란 의미 외에 특별히 다른 뜻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1)의 견해가 가장 자연스러운 해석으로 보여진다.  '마음'이  사람의  인격적

활동의 중심지이며 지.의.정의 근거라는 히브리적 개념에 비추어 본절은 그러한  마음

을 지키는 것이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최우선적인 과제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4:24

 마음을 지키는 것(23절)에 대한 구체적 방법이 진술된다(24-27).  곧 본절은  마음

과 외적 행위는 상호 불가분의 관계이며, 마음을 지키는 것 또한 생각과 관념의  차원

에만 머무르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결단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임을

재삼 확인시켜 주고 있다.

   궤휼을 ... 사곡을 - 여기서 '궤휼'(이케슈트,             )이  '왜곡하다',  '굽

다'란 뜻의 어근 '이케쉬'(      )에서 파생되었으며,  '사곡'(         ,  레주트)이

'빗나가다', '거역하다'란 뜻의 어근 '루즈'(      )에서 파생된 말이라는 점에서  병

행어로 쓰인 이들은 모두 '선'과 반대되는 '악'의 개념으로서, '진리'와 '의'를  왜곡

하고 배격하는 것을 의미한다(2:15 주석 참조, 6:12;19:1).  곧 본절은  인간의  말이

그의 사상이나 의도를 표현하고 이해시키는 내면의  외적  표출  수단이란  점에서(마

12:34), '악은 생각조차 하지 말라'는 의미로(살전 5:22) 유추하여  해석할  수  있다

(Toy).


=====4:25

 네 눈은 바로 보며 - '바로 보며'(                       ,  레노카흐  야비투)는

'전면을 집중하여 바라보다', '주시하다'란 뜻으로 전면에 있는 대상에  대해  시야가

흔들림 없이 집중적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뜻이다(Delitzsch).  한편 70인역(LXX)과 수

리아역, 탈굼역은 '바로'를 목적격으로 보아 '네 눈은 바른 것을 보며'로  역하였으나

원전상 부사(바로)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또한 후반절은 시적 병행절로 본 구절과

같은 의미이다.  결국 본절은 지혜의 교훈에 의해 발견한 목적을 향해 집요하게  매진

하는 삶을 영위할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서(마 6:33), 자신의 삶과 그 행위에 대한  끊

임없는 영적.도덕적 성찰의 자세를 제시한다(Delitzsch)


=====4:26

 네 발의 행할 첩경을 평탄케 하며 - '평탄케 하고'(      ,  팔레스)는  '신중하게

헤아리다'(Ewald),  '신중하게  재어보다'(Hitzig,  Zockler),   '(길을)   예비하다'

(Delitzach) 등의 뜻으로 해석되는 데, 성경에서 '팔레스'가 대부분 어떤  장애로부터

길을 평평하게 하거나 길을 여는것 등의 의미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사  26:7;40:22)

델리취(Delitzsch)의 견해가 가장 무난한 듯하다.  따라서 본절은 자기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장애가 되는 모든 요소들을 제거함으로써 실족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

한 길을 갈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의미이다(히 12:13).


=====4:27

  우편으로나 좌편으로나 치우치지 말고 - 이미 준비된 길(26절)로 흔들림없이  행하

라는 권고로서 25절과 유사한 의미이다.  한편 70인역(LXX)은 본절 다음에  '하나님께

서는 그 우편 길을 아시나니 그 좌편 길은 굽은 길이다.  또한 그가 너의  길을  곧게

하시고 평안으로 너를 인도하실 것이다'란 4개의 행을 덧붙여 첨가했으나, 본절에  있

어서 좌편이나 우편은 모두 진리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쓰여졌으며 26, 27절의 사역 주

체는 사람 자신이다.  따라서 이 삽입절은 26, 27절의 메시지를 하나님이  주체가  된

신적 사역의 형태로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한 의도에서 누군가가 만들어 첨가한  것으

로 보여진다(Toy).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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