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구약/민수기

[스크랩] 민수기 (19 : 1~22)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0:41
민수기 19장


1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ㅇ이 부분은 시체(주검)로 인해 부정해진 자가 치루어야 할 정결식(淨潔式)에 관해
언급되어 있다. 그러므로 본장의 정결의법을 레위기 12-15장의 정결법과 비교 연구하
면 더욱 이해하기 쉽다. 한편 본장의 율례는 가데스 바네아의 거역 사건으로 필경 광
야에서 죽어갈수 밖에 없는 구세대의 비극(14:28-35)과 관련하여 주어졌을 것이다. 즉
매일 80-100명 정도가 죽어가야 했던 그 사실로 말미암아 필경 이스라엘 백성 전체는
주검(시체)으로 인한 부정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주검의 부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본 정결의 법을 특별히 계시해 주신 것
이다.   

2 여호와의 명하는 법의 율례를 이제 이르노니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서 온전하여 흠이
없고 아직 멍에 메지 아니한 붉은 암송아지를 네게로 끌어오게 하고

ㅇ법의 율례(후카트하토라) - 여기서 '율례'를 뜻하는 '후카트'는 '새기다', '기록하다'
의 뜻이 있는 '하카크'에서 파생한 말로 성문법적(成文法的)특성을 암시한 말이다. 그
리고 '법'을 뜻하는 '토라'는 '던지다', '쏘다' 등의 뜻이 있는 '야라'에서 나왔는데 곧 
'지시', '가르침', '법'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런데 이 낱말은 보통 결합되어 '율법
(토라)과 규례(후카트)'로 번역되는데, 이것은 이하에 제시되는 여러 규정이 이후의 세
대를 위해 성문법(成文法)으로 제정되어 두고두고 가르쳐야 할만큼 중요한 것들임을 암
시한다. 한편 31:21에는 이 말이 '법률'로 번역되어 있다.
ㅇ온전하여 흠이 없고 아직 멍에 메지 아니함 - 신체의 결함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레 22:20 주석 참조). 아직 경제적(세속적) 이익을 위해 노동에 투입되지 않은 것을
가리킨다(신 21:3). 따라서 상징적으로 이는 죄의 영향력을 완전 극복하시고 절대 순
결을 유지하셨을 뿐 아니라, 세속과 온전히 구별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예표한
다(히 4:15).
ㅇ붉은 암송아지 - 수송아지가 속죄를 위한 희생 제물로 쓰여진(레 16:11) 반면, 암
송아지는 정결례를 위한 피 뿌림과 재를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아마 이는 암송아지가
지닌 온유한 기질 때문에 하나님의 정결케 하시는 본 예식에 적절히 사용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한편 '암송아지'(파라)란 완전히 성숙한 암소와 새끼 암송아지의 중간쯤 되는
'젊은 암송아지'(young heifer)를 가리킨다(Keil, LXX, Vulgate). 그리고 이 암송아지
는 '붉은' 색으로 한정되었는데. 아마 이것은 피의 색깔을 띤 붉은 색의 암송아지는
십자가에서 피흘리심으로써 온 인류의 죄를 말끔히 씻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요 19:34;히  9:12, 13). 그러나 혹자(Keil, Bahr,
Kurtz, Leyrer)는 오히려 이 '붉은 색'이 건강한 얼굴의 볼과 입술 등에서 나타나는
홍조(紅潮)를 연상케 한다고 보고, 곧 '생동하는 생명력'을 상징한다고 한다(Keil
& Delitzsch, Vol. I-iii. p. 122). 여하튼 '피'의 죽음으로 인한 대속의 결과가 '생
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같다. 한편 후기 유대 전승에 따르면, 이때 사용되는 붉
은 암송아지의 털에 흰 털이나 검은 털이 2개 이상만 있으면 '흠 있는 것'으로 간주되
어 사용될 수 없었다고 한다(Matthew Henry).

3 너는 그것을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줄 것이요 그는 그것을 진 밖으로 끌어 내어서 자기
목전에서 잡게 할것이며

ㅇ제사장의 엘르아살에게 줄 것이요 - 아론의 세째 아들로서 현직  제사장이자 차기
(次期) 대제사장이 될 엘르아살(20:25-28)에게 정결례 집행이 맡겨진 것은 현재 대제
사장인 아론은 시체와 관련된 부정에서 절대 보호되어야 했기 때문이다(레 21:11,12).   
ㅇ진 밖으로 끌어 내어서 - 번제물이나 속죄 제물은 하나님께 드리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번제단 북편 성막 뜰에서 잡았으나, 이 암송아지는 태워 재를 내는 데 목적이
있을 뿐 아니라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진 밖에서 죽였다<9절;레
1:7;4:4, 12, 21>. 한편, 상징적으로 이는 장차 죄인으로 취급되어 예루살렘 성 밖에
서 처형 당하실 예수의 죽음을 예표한다(히 13:11, 12).  
ㅇ자기 목전(目前)에서 잡게 - 희생 제물을 잡는 일은 제사장의 감독아래 제물 드리
는 자 또는 레위인이 맡아서 했다<레 1:2, 5;3:1, 2;4:15, 22, 24, 27, 29>. 여기서는
백성 중 대표자가 이 일을 감당한 것으로 보인다(Keil).   

4 제사장 엘르아살은 손가락에 그 피를 찍고 그 피를 회막 앞을 향하여 일곱번 뿌리고

ㅇ피를...일곱 번 뿌리고 - 죄는 사망의 원인이며(롬 6:23;약 1:15), 또한 생명대신
하는 것이 피이기 때문 (창 9:4, 5;레 17:11), 피흘림이 없이는 사(赦)함이 없다는것
이 속죄의 대원리이다(히 9:22). 따라서 엘르아살은 부정한 자를 정결케 하는 잿물을
만들기 위해서 죽은 희생 제물(붉은 암송아지)로부터 피를 취하여 그 피를 뿌림으로써
부정한자의 죄 값에 대한 속죄 사역을 이루어야만 했다. 한편 '회막 앞을 향하여' 피
를 뿌린 것은 하나님이 임재하사 백성의 죄를 사해 주시는 곳인 속죄소(시은소)가 그
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1년 1차에 한해 대제사장이 희생의 피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레 16:29-34), 평상시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레 4:6, 17). 한편, 피
를 '일곱번' 뿌린 것은 '완전한'속죄를 의미한다. 이는 성경 숫자의 상징적 의미상
'일곱'은 '온전', '충만', '거룩' 등을 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국 이것은 구속사
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지닌 속죄의 완전성을 예표한다(히 7:27;9:12;10:12,
14).

5 그 암소를 자기 목전에서 불사르게 하되 그 가죽과 고기와 피와 똥을 불사르게 하고

ㅇ가죽과 고기와 피와 똥을 불사르게 - 일반 속죄제의 경우에는 번제단 밑에 피를 쏟
아 부었으나(레 4:7, 18, 25), 정결케 하는 물을 만드는 이번 일에는 속죄 의식을 위
해 일곱 번 뿌리고 남은 피를 희생 제물의 나머지 모든 부분과 함께 불태워야 했다.
그러므로 붉은 암송아지의 이러한 온전한 희생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온전히 대속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암시한다(요 1:29;계 1:18;5:6)

6 동시에 제사장은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실을 취하여 암송아지를 사르는 불가운데 던질
것이며

ㅇ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실 - 여기서 '백향목'(cedar wood)은 재질이 좋으며 빛깔이
아름답고 향기로운 나무로 오랫동안 보존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는 생명의 영원성과
그 생명의 고결한 가치를 상징한다. 또한 '우슬초'(hyssop)는 담벼락과 돌 등에 붙어
자라는 야생풀로서, 주로 부패와 죽음을 상징하는 죄를 정결케 하기위해 피를 적셔 뿌
리는 데 사용되었다(출 12:22;레 14:6). 즉 우슬초는 죄를 정결케 하는 어떤 능력의
상징물이었다(시 51:7). 그리고 '홍색실'(scarlet wool)은 속죄를 위한 예수의 붉은
피를 상징한다. 그러므로 이 세 가지를 암송아지가 타고 있는 불에 넣은 것은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희생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온전한
영적 성결과 영원한 생명의 효능을 예시하는 행동이었다. 레 14:4 주석을 참조하라.

7 제사장은 그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은 후에 진에 들어갈 것이라 그는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ㅇ옷을 빨고...몸을 씻은 후 - '붉은 암송아지의 의식'을 집례한 제사장은 그 속죄
제물에 전가된 죄와 죽음의 부정에 의식적으로(ceremonially) 오염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정결례의 방법으로 옷을 빨고 몸을 씻은 후 부정케 된 날이 지나가기까지(저
녁까지) 진 밖에 머물러야 했다<출 19:10, 14;레 11:25;15:5>. 이는 부정의 오염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밝히 보여 주는 동시에, 예수의 정결케 하는 보혈에 온 마음을 적
시고 그분이 마련하신 의의옷을 입을 때에 비로소 성결케 됨을 예표한다(사 64:6;롬
13:14;히 9:14).
ㅇ저녁까지 부정하리라 - 레 15:5, 6 주석 참조.

8 송아지를 불사른 자도 그 옷을 물로 빨고 물로 그 몸을 씻을 것이라 그도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ㅇ송아지를 불사른 자도 - '붉은 암송아지의 의식'을 집례한 제사장과 더불어 그 암
송아지를 불사른 자 역시 부정한 자로 간주되었는데, 그것은 암송아지에게 전가된 죄
의 부패성을 또한 덧입어 부정해졌기 때문이다(레 16:26). 이것은 송아지를 불사른 자
도 마찬가지 였으며(10절), 심지어 이 의식(儀式)의 결과로 생겨난 '부정을 깨끗케 하
는 물'을 뿌리는 자와 만진 자 역시 부정한 자로 간주 되었다(21절). 결국 이 모든 것
은 죄의 결과인 주검(시체)의 오염도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생생히 일깨워 주는 것이다.

9 이에 정한 자가 암송아지의 재를 거두어 진 밖 정한 곳에 둘찌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
회중을 위하여 간직하였다가 부정을 깨끗케 하는 물을 만드는데 쓸 것이니 곧 속죄제니라

ㅇ암송아지의 재를 거두어 - 이 '재'(sahes)는 붉은 암송아지에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
실이 더해져 태워진 것이었다. 즉 이 재는 '죽음으로부터 생명을 소생시키는 강한 능력
과 구원의 힘을 지닌 모든 것의 정수(精髓)였다'(Leyrer).
ㅇ진 밖 정한 곳에 둘지니 - 의식상(儀式上) 정한 곳으로 지정된 장소에(레 4:12 주
석 참조) 재를 보관해 두어 시체로 인해 부정케된 자가 발생할 때마다 그 재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는 결국 (1) 인간은 항상 범죄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과 (2) 그럼에
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계속 용서하기를 기뻐하신다는 진리를 내포한 조처이다.
ㅇ부정을 깨끗케 하는 물(메 닛다) - 직역하면 '부정의 물'이다. 이는 문자적으로 '죄
의 물'을 '속죄의 물'이라 하는것과 비슷하다(8:7). 그리고 이 '부정의 물'은 암송아지
를 태운 재를 흐르는 물(17절)에 타서 만든 것이다.
ㅇ곧 속죄제니라 - 정결례에 사용되는 물이 일반 '속죄제'(레 4:1-5:13)와 동일하다
는 뜻이 아니다. 여기서의 '속죄제'란 말은(원문에 가깝게 번역하면) '죄를 제거하기
위한것', 또는 '정결식을 위한 물'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NIV는 이 부분을 '죄에서 깨
끗케 하기위한 것이다'(It is for purification from sin)로 번역하고 있다.

10 암송아지의 재를 거둔 자도 그 옷을 빨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과 그 중에 우거하는 외인에게 영원한 율례니라

ㅇ암송아지의 재를 거둔 자도 - 그러므로 주검의 부정으로부터 '정결케 하는 물'을
만들고 시행하는 과정에 참여한 자는 모두 부정한 자로 간주되어 모두 옷을 빨고 몸을
물로 씻은 연후에야 비로소 정결한 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여기에는 크게 다음의
사람이 포함되었다. (1) 송아지를 잡는 의식을 집례한 자 (2) 송아지를 잡고 불사른
자 (3) 송아지의 재를 거둔자 (4) 송아지의 재로 만든 물을 뿌리거나 만진자 등이다.
그러나 이 송아지의 재로 만든 잿물, 즉 '부정을 깨끗케 하는 물'에 뿌리움 당한 자는
정결한 자로 간주되었다. 바로 여기에 '속죄의 비밀'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ㅇ이스라엘 자손과...우거하는 외인 - 여기서 '우거하는 외인'이란 본래 지역이나 혈
통은 본토 이스라엘인과는 다르지만, 후일 여호와 신앙을 고백하고 할례를 받은 후 이
스라엘 공동체에 편입된 이방인들을 가리킨다. 율법은 본토 이스라엘인과 이들과의 구
별을 차등 두지 않고 거의 동일하게 취급하고 있다.

11 사람의 시체를 만진 자는 칠일을 부정하리니

ㅇ시체를 만진 자는 칠 일을 부정하리니 - 시체 접촉이 부정을 초래한다는 이전의 규
례(레 21:1)에 덧붙혀 여기서는 그 부정의 기간이 분명하게 명시되었다. 그런데 의식
상(儀式上) 그 부정 기간을 '7일' 간으로(12:15)규정한 것은 시체 접촉이 지니는 부패
성이 매우 심각함을 나타낸다(13, 20절).

12 그는 제 삼일과 제 칠일에 이 잿물로 스스로 정결케 할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려니와
제 삼일과 제 칠일에 스스로 정결케 아니하면 그냥 부정하니

ㅇ제 삼 일과 제 칠 일에 - 여기서 '제3일'의 뿌림은 자신의 죄를 기억시켜 그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존재를 바로 알게 하여, 속죄의 필요성을 간절히 느끼
도록하는 목적이 있다. 따라서 이는 죄를 자각케하는 율법의 기능과 흡사하다(갈
3:23-25). 그리고 '제 7일'의 뿌림은 부정에서 완전히 깨끗하게 되었음을 뜻한다. 이
는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죄에서 완전히 해방된 감격을 예표한다(롬 8:1, 2). 따
라서 주검으로 더럽혀진 자는 이러한 의식적 정결례를 치루지 않고 아무도 깨끗케 될
수 없었다. 결국 이 두 번의 뿌림은 '참회'와 '구원'을 통해 정결한 하나님나라의 시
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신앙 생활의 전형을 제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ㅇ정결케 할 것이라(이트핫타) - '빗나가다'란 뜻에서 파생된 말로서 '범죄하다', '속
죄하다'는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여기서는 죄로부터의 떠남을 상징하는 외적 의식을
가리킨다. 즉 '정결'이란 말이 강조하는 바는 '깨끗함'이란 측면보다는 '부정에서 해
방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먼저 죄(부정)에 대한 깊은 자각이 없이는 속죄(깨끗함)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없다는 진리를 함축한다(요일 1:9).

13 누구든지 죽은 사람의 시체를 만지고 스스로 정결케 아니하는 자는 여호와의 성막을
더럽힘이라 그가 이스라엘에서 끊쳐질 것은 정결케 하는 물을 그에게 뿌리지 아니하므로
깨끗케 되지 못하고 그 부정함이 그저 있음이니라

ㅇ누구든지 - 시체로 인한 부정의 규정에는 결코 예외 조항이 있을 수 없다는 강력한
단서 조항이다.
ㅇ여호와의 성막을 더럽힘이라 -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임재 처소인 성막을 중심으로
이뤄진 거룩한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시체와 접촉함으로 인해 부정케 된 자가 정결례
를 실시하지 않고 이스라엘 진영에 들어가는 것은 거룩한 공동체를 부패케 하는 것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하심을 훼손하는 일로 간주되었다<레 15:31;16:16;
20:3>.
ㅇ이스라엘에서 끊쳐질 것 - 여기서 이 말이 가지는 의미는 선민이자 거룩한 공동체
가 누리는 모든 특권에서 제외되어 진 밖으로 축출되며, 각종 제사와 축제에 참여할
수 없게 되는 동시에, 장차 유업으로 받을 가나안 땅에서의 분깃마저 상실하게 될 것
을 가리킨다. 이것은 훗날 유대 종교에서 최고의 형벌로 제도화시킨 '출교'적 성격이
강하다(요 9:22).

14 장막에서 사람이 죽을 때의 법은 이러하니 무릇 그 장막에 들어가는 자와 무릇 그
장막에 있는 자가 칠일 동안 부정할 것이며

ㅇ장막에 들어가는 자...부정할 것이며 - 시체를 직접 만지지 않고 단지 주검이 있는
처소에 출입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부정하다고 취급되었다. 아마 이것은 주검(시체)이
죄의 가장 적나라한 결과로서(롬 6:23), 명백히 노출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그만큼 그 오염도도 강력했다고 본 것이다.

15 무릇 뚜껑을 열어 놓고 덮지 아니한 그릇도 부정하니라

ㅇ뚜껑을...덮지 아니한 그릇도 - 여기서 '뚜껑'(차미드 파틸)이란 직역하면 '끈의 덮
개'란 말로 곧 끈으로 그릇의 입구를 동여맨 덮개를 가리킨 것 같다. 결국 위의 말은
'철저히 밀봉하지 않은 그룻'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뚜껑을 덮지 않은 그릇이 주검으
로 인해 부패케 되는 이유는 주검의 냄새가 그 그릇 안으로 스며들어 갔기 때문이다
(Keil). 이것은 마치 성물(聖物)을 토기 그릇에 삶았을 경우, 그 흡수성으로 인해 깨
뜨린 것과 같은 이치이다(레 6:28 주석 참조). 이처럼 본절과 14절에서 사소한 경우에
까지 부정하다고 환기 시킨 것을, 백성들로 하여금 주검으로 상징된 죄를 매우 가증스
럽게 여기도록 함으로써 영육간에 절대 성결을 유지케 하시려는 하나님의 의지의 반영
이라 볼 수 있다(레 11:45).

16 누구든지 들에서 칼에 죽이운 자나 시체나 사람의 뼈나 무덤을 만졌으면 칠일 동안
부정하리니

ㅇ시체나...뼈나 무덤을 만졌으면 - 즉 죄의 결과인 죽음(창 3:19)과 연관된 그 무엇
에나 접촉하게 되면 부정을 면치 못했다. 특히 여기서 '무덤'에 접촉하게 되면 부정을
면지 못한다는 이 규정 때문에, 가나안 정착 이후 유대인들은 무덤에 흰 회칠을 함으
로써 부정을 모면케 하는 관례가 생기게 되었다(마 23:27).

17 그 부정한 자를 위하여 죄를 깨끗하게 하려고 불사른 재를 취하여 흐르는 물과 함께
그릇에 담고

ㅇ흐르는 물 - 직역하면 '살아있는 물'이란 뜻인데, 곧 '신선한  물'을 가리킨다<레
14:5;15:13>. 이는 죽음의 권세를  몰아내는  예수님의 영생의 생수를 상징한다(요
4:14;7:38, 39). 그러므로 불사른 암송아지의 재를 이 물 속에 섞는 본절의 행위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에 근거하여 죄인이 정결함을 얻고 또한 영생을 얻을 수  있음을
예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18 정한 자가 우슬초를 취하여 그 물을 찍어서 장막과 그 모든 기구와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뿌리고 또 뼈나 죽임을 당한 자나 시체나 무덤을 만진 자에게 뿌리되

ㅇ정한 자가...뿌리되 - 시체로 오염된 자를 정결케 하는 행위는 비록 제사장이 아닐
지라도 정결한 자는 누구든지 암송아지 잿물을 우슬초에 찍어 뿌림으로써 수행할 수
있었다. 이는 아마도 시체로 부정케 되는 일이 다반사일 것이므로, 그것을 일일이 제
사장에게 고할수도 없었고 또한 제사장만이 그 일을 다할 수도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런 조항은 전혀 무흠하신(정결하신) 예수 그리스도(롬 8:3;고후 5:21;
히 4:15)를 힘입음으로 누구든지 죄씻음을 받아 정결케 됨을 암시한다(히 9:12,14;10
:22;요일 1:7-9).
ㅇ우슬초를 취하여 - 출 12:22 및 레 14:4-6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19 그 정한 자가 제 삼일과 제 칠일에 그 부정한 자에게 뿌려서 제 칠일에 그를 정결케
할 것이며 그는 자기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라 저녁이면 정하리라

ㅇ저녁이면 정하리라 - 부정케 된 자가 3일째의 결례와 7일째의 결례를 마치고(12절),
옷을 빨고 몸을 씻은 후 새로운 한 날이 시작되는 그날 밤에야 비로소 정결케 되었다.
레 15:5, 6 주석 참조.  

20 사람이 부정하고도 스스로 정결케 아니하면 여호와의 성소를 더럽힘이니 그러므로
총회 중에서 끊쳐질 것이니라 그는 정결케 하는 물로 뿌리움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부정하니라

ㅇ본절은 13절의 반복으로서, 시체로 인해 부정케 된 자는 반드시 암송아지를 태운
잿물로 정결 의식을 시행하라는 엄숙한 명령이요, 경고다. 13절 주석을 참조하라. 

21 이는 그들의 영영한 율례니라 정결케 하는 물을 뿌린 자는 그 옷을 빨 것이며 정결케
하는 물을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ㅇ이는 그들의 영영한 율례니라 - 시체로 인해 부정케 되었을 때에는 오직 암송아지
의 잿물에 의해서만 정결케 될 수 있었다. 이것은 영원하신 하나님이 제정하신 영원한
법이었다. 한편 오늘날 이 법은 예수께서 온  인류를 정결케 하시기 위해 친히 암송아
지 되사 죽으신 그 속죄 사역을 통해 영원한 율례로 입증되었다(히 9:12, 14;10:22).

22 부정한 자가 만진 것은 무엇이든지 부정할 것이며 그것을 만지는 자도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ㅇ부정한 자가 만진것은...부정할 것이며 - 죄의 강력한 전염성을 강조한 동시에 아
울러 완벽한 성결을 요구한 부분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성(聖)과 속(俗)의
뚜렷한 분별 의식이 있어야 하며(레 10:10), 항상 부정케 되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
호하여 늘 경건생활에 힘써야 한다(레 19:2;약 1:27). 례 15:4, 10 주석 참조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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