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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민수기

[스크랩] 민수기 (17 : 1~13)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0:40
민수기 17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ㅇ종족(마테) - 이 말의 원 뜻은 '나무가지'로서 한 그루 나무에 여러
개의 가지가 돋아나는 상태틀 두고 상징화한 말이다. 즉 동일 조상에서
갈라진 여러 집안이란 뜻을 나타낸다. 한편, 그런데 본절에서는 그 의
미상 '종족' 보다는 '지파'로 번역함이 더 정확하다(1:4)
ㅇ지팡이(마테) - '종족'과 동일 어근에서 유래한 말이다. 한편 '지팡
이는 여행자나 목자의 호신용 또는 도보용으로 사용했던 막대기이며,
때로는 통치자의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홀' 및 지도자의 권위를 상징
하는 지휘봉을 가리키기도 했다. 여기서는 지도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기구로 봄이 옳다. 하나님께서는 종종 이러한' 지팡이'를 통해 당신의
뜻을 계시하셨다(출 4:2; 겔 37:16). 본장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참 제
사장 지파를 가려내시려는 방편으로 지팡이를 가져오게 하셨다.
ㅇ그 사람들의 이름을...쓰되 - '이름'은 그 사람의 전인격을 대표한다.
그러므로 각 지파 지팡이에 이름을 쓰게 한 것은 그 사람이 각 지파를
대표하여 전인격적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을 상징한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그들 중에서 각 종족을 따라 지팡이
하나씩 취하되 곧 그들의 종족대로 그 모든 족장에게서 지팡이 열둘을
취하고 그 사람들의 이름을 각 그 지팡이에 쓰되

3 레위의 지팡이에는 아론의 이름을 쓰라 이는 그들의 종족의 각 두령이
지팡이 하나씩 있어야 할 것임이니라

ㅇ레위의 지팡이에는 - 본서에서 이스라엘 12지파라고 하면 보통 레위
지파를 제외한 지파들(대신 요셉의 두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야곱
아들들과 동등한 지위로 승격시켜줘 지파로 간주했음, 창48:17-22)을 일
컫는데 (1:5-16), 여기서는 특별히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요셉의 한 지파
로 간주되었고(신 27:12) 레위 지파를 12지파에 포함시켰다. 그 이유는
본장의 내용이 레위 지파의 대표자로서 대제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아
론의 신적 권위를 밝히기 위해 진행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ㅇ종족의 각 두령 - 여기서 '두령'(로쉬)은 2절의 '족장'(나시)이란 말
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물론 일반적으로 '나시'는 행정 조직의
장 또는 한 집단의 실력자(16:2)를 가리키고, '로쉬'는 한 집단을 인격
과 경륜으로 이끌어 가는 '장로' 또는 최고 의장을 뜻하지만 본장에서는
구분없이 쓰였다. 따라서 결국 여기서의 '두령'이란 모든 방면에서 각
지파의 최고 권위자를 의미한다.

4 그 지팡이를 회막 안에서 내가 너희와 만나는 곳인 증거궤 앞에 두라

ㅇ증거궤 앞에 두라 - 증거궤(언약궤.법궤-출 25:10 주석참조)는 지성
소(the Holy of Holies) 안에 보관되어 있었는데, 그곳은 하나님의
임재 처소로서(10:33;출 25:21-23) 대제사장만이 1년 1차씩 회성의 피
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 따라서 이곳에 '지팡이들'을 두게
하신 것은 당신이 친히 임재하사 '지팡이들' 중 하나를 택하셔서 그 제
사장의 권위를 인정하시고, 그를 다른 지파들로 하여금 분명히 확인(5,
8절) 시키기 위함이었다.

5 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리니 이것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너희를 대하여 원망하는 말을 내 앞에서 그치게 하리라

ㅇ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리니 - 이는 하나님께서 주권적으
로 선택 하셨음을 보이실 뿐 아니라, 또한 그러한 사명을 맡기신 자에
게는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힘과 생명력을 아울러 공급하실 것을 은
유적으로 나타낸 약속이다. 그러므로 구속사적으로 볼 때 이 약속은 죄
로 죽어있던(엡 2:1) 우리를 구원하사 영생케 하신 생명과 부활의 주이
신 예수그리스도의 은혜를 암시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ㅇ원망하는 말을...그치게 하리라 - 반역자들의 불평과 교만을 완전히
꺾어 아론의 제사장직에 관해 더 이상의 소요가 없도록 하실 것이라는
말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당신 일꾼들의 고초를 간과하시지 않고 적절
하고 명쾌한 방법으로 해결해 주신다.

6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매 그 족장들이 각기 종족대로 지팡이
하나씩 그에게 주었으니 그 지팡이 합이 열둘이라 그 중에 아론의
지팡이가 있었더라

ㅇ그 지팡이 합이 열 둘이라 - 여기서 '열 두 지팡이'는 곧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대표한다. 특별히 본 사건에서는 레위 지파가 한 지파를
대표하는 자격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그 지파가 하나님께 따로
구별되기 전 상황으로 되돌려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히 에브라임
과 므낫세 지파는 요셉 지파 속으로 함께  묶여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 열 두 지팡이들을 모두 한 곳, 증거궤 앞에 두었는데 이것은 아론
의 지팡이를 따로 떼어 둠으로써 생길 의혹의 소지를 말끔히 불식시키
기에 족했다.

7 모세가 그 지팡이들을 증거의 장막 안 여호와 앞에 두었더라

ㅇ증거의 장막 - 이 '증거의 장막' (the tent of  estimony)이란 명칭
은 성막의 또 다른 이름으로서, 성막이 하나님의 존재와 통치를 증거
하는 곳이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는 명칭이다(출 38:21)

8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본즉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

ㅇ이튿날 - 정확한  시간을 밝힌 것은 본 사건의 사실성 곧 역사성을 
밝히기 위함이다.
ㅇ움이 돋고...살구 열매가 열렸더라 - 바싹 말라버린 나무 막대기에서 
식물 생장의 전과정(움이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열매가 열림)
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그 과정이 하루밤 만에 이뤄진
것은 그 기적이 분명히 생명의 능력이신 하나님에 의한 초자연적인 역
사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혹자(Edword)의 주장처럼, 그 지팡이들은 살
구나무에서 갓 베어낸 지팡이들로써 그 자체의 생성력 때문에 움이 돋
았다는 해석, 그래서 그 중 아론의 지팡이가 가장 활발하게 싹이 돋아
났다는 해석은 전혀 터무니 없는 억지이다. 그러나 그 지팡이가 살구나
무 막대기였다는 사실은 합리적이다. 한편 '살구나무'(*솨케드)란 '깨
어 있다', '지키다'는 뜻의 히브리어 '사카드'에서 유래하였다. 그러므
로 아론이 비록 말라버린 살구 나무가지로 지팡이를 만들었지만, 하나
님께서 그것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심으로써 당신은 항상 깨어 있어 모
든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는 분임(렘 1:11,12)과 아울러 아론의 대제사
장직을 당신이 친히 임명하셨다는 사실을 똑똑히 증명하셨다. 더불어
이 살구나무 기적은 하나님의 깨어지키시는 은혜 없이는 아무도 생존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9 모세가 그 지팡이 전부를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취하여 내매 그들이 보고 각각 자기 지팡이를 취하였더라

ㅇ그들이 보고...자기 지팡이를 취하였더라 - 그들은 분명 마른 지팡
이 12개가 지성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을 것이고, 또한 하루밤
사이에 그 지팡이 중 아론의 지팡이에서만 싹이 난 사실을 똑똑히 보
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전날 일어난 고라 심판 사건 및 염병 사건과
더불어 이제 제사장직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10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거기 간직하여 패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
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할찌니라

ㅇ아론의 지팡이는... 간직하여 - 언약궤 앞에 간직될 이 아론의 지팡
이는 아론 및 그의 후손들에게 주어질 제사장직에 대한 하나님의 확실
한 보증이었다. 아울러 이것은 하나님이 항상 살아 계셔서 이스라엘을
지켜보고 계심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상징물이 될 것이었다. 나아가
이것은 당신의 주권에 도전하는 자에게는 준엄한 심판, 당신을 온전히
섬기는 자에게는 생명의 상급을 허락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의  표시
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이 지팡이는 훗날 보관 및 이동에 용이하도록 
언약궤 안에 보관되어 관리하게 된다(히 9:4). 그러나 후일 솔로몬 시
대에 솔로몬 성전이 세워지고 언약궤를 지성소 안으로 옮기고자 했을
당시에 이르러서는 그 궤 안에 십계명 두 돌판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
다(왕상 8:9).
ㅇ배역한 자(베네머리) - 직역하면 '반역의 아들(자녀)들'이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법도와 제도를 무시한 채 교만히 행한 자들을 
가리킨다. 실로 하나님께 대한 반역은 모든 죄의 근원인 동시에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다.
ㅇ표징이 되게하여...죽지 않게 할지니라 -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궁
극적인 계획은 멸망이 아니라 생명임을 강력히 시사한 부분이다(요 3:
16,17). 한편 여기서 '표징'(오트)이란 '신호'(signal), '기념'
(monument), '증거(evedence), '표'(mark), '증표'(새가두) 등의 뜻인
데, 이는 곧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어그러진 백성을 깨우치기 위한 교
훈적 상징물로써, 당신의 백성을 멸망치 않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은혜
가 함축된 기물이란 의미이다. 따라서 만약 이 '표징'을 기억하고 자신
의 죄악된 자리에서 돌이키는 자에게는 생명이 약속되었다. 한편, 그런
데 여기 이 아론의 싹난 지팡이에 대하여, 혹자는 고라사건 이후에도
계속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과정이 반복되었다고 주장하나(Matthew
Henry), 우리는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아마 이 싹난 지팡이
는 아론의 제사장직을 확고히 입증해 주는 역할을 한 뒤 언약궤 안에
보관되다가(물론 지팡이의 싹과 열매는 자연스럽게 시들어졌을 것이다)
사사 시대를 거치면서 손실되었다고 보는 것이 무난하다. 왜냐하면 솔
로몬 시대에는 이미 언약괘 안에 그 지팡이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왕
상 8:9, Keil, Pulpit Commentary).

11 모세가 곧 그같이 하되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더라

12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에게 말하여 가로되 보소서 우리는 죽게
되었나이다 망하게 되었나이다 다 망하게 되었나이다

ㅇ죽게 되었나이다 망하게 되었나이다 - 고라 일당의 처참한 죽음을 목
격하고, 곧이어 말라버린 살구 나무 지팡이로부터 생명의 기적을 목격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자행했던 죄악(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도전하여 불평함)으로 인해 심한 좌절과 공포에 젖어들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거의 단말마와 같은 비명으로 자신들은 이제 죽게 되었다고 거
듭 울부짖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같은 백성들의 두려움에 찬 한탄은
믿음에서 나오는 경외감이나 자신의 무가치함을 토로한 것(사 6:5)과
는 다르다. 그들은 하나님의 강제력, 곧 하나님의 놀라운 초월적인 능
력에 압도된 나머지 죄악된 인간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두려움과 절망
을 외친 것 뿐이었다(창 3:10)

13 가까이 나아가는 자 곧 여호와의 성막에 가까이 나아가는 자마다 다
죽사오니 우리가 다 망하여야 하리이까

ㅇ가까이 나아가는 자...다 죽사오니 - 하나님의 임재 처소인 성막에는 
하나님 앞에서 기름부음 받은 제사장 외에는 그 누구도 결코 접근할 수
없었다. 따라서 만약 일반인이 접근하면 그 자는 죽을 수 밖에 없었다
(3:10). 그러므로 백성들은 자신들로서는 성막에 접근할수 없음과 생명
되신 하나님과의 교제가 상실된것을 깨닫고 심한 절망에 사로잡혔던 것
이다. 즉 그들은 하나님을 징벌과 심판만을 일삼는  무자비한 분으로
인식하여 그분 앞에서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고 탄식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론의 싹난 지팡이를 통하여 이스라엘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시고자 하셨다(10절). 더욱이 하나님께서 성막을 지으신
목적은 정당한 절차를 통해(제사장의 중보사역을 통해) 백성들과 교제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도 백성들이 성막을 가까이 하는 자마다 다 죽
어야 하는가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쓴 것은 그들이 아직도 하나님의 성
품(사랑과 공의)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그분의 보호하심을 온전히 믿
지 못했다는 증거이다. 이처럼 하나님을 (전인격적으로) 온전히 알기
까지 인간은 극한 오해와  좌절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하나님을 바로
알때 비로소 인간은 모든 회의와 갈등과 불안을 말끔히 떨쳐버릴 수
있다(호 6:1-3)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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