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출애굽기

[스크랩] <현대인의 출애굽기 2> ‘하나님을 만난 모세’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0:00

<현대인의 출애굽기 2> ‘하나님을 만난 모세’

 

 

 

출애굽기를 통해서 가장 중요한 성서본문 가운데 하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는 사명을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본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모세가 사명을 받게 되는 과정의 도입부에서 모세는 산에서 하나님을 먼저 만나게 된다.
본문인 출애굽기 3장 1절을 보면 모세는 양을 치다가 호렙 산에 다다르게 된다. ‘하나님의 산 호렙’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것을 보면 이 산에서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모세는 이 하나님의 산 호렙에 당도하였고 여기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2절을 보면 먼저 여호와의 사자가 불꽃 가운데 나타나셨는데, 이는 여호와의 천사를 의미한다. 이것이 여호와의 천사임을 성서기자는 알고 있으나, 모세의 눈에는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지만 타지 않는 것으로 보일 뿐이었다. 천사는 여호와 하나님보다 앞서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예고하고 있다. 이후의 성서본문에서 여호와의 사자는 간 데 없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며 모세에게 사명을 주신다.
모세는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사라지지 않는 장면을 목격했다. 하나님이 인간을 만나시는 방법의 독특함이 여기에 있다. 도저히 건널 수 없는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간격이 있기 때문에 이 두 존재들의 만남은 우리 인간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초자연적인 현상 속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3절에서 모세는 이 ‘큰 광경’을 보려고 돌아서게 되는데, 여기에서 큰 광경은 ‘놀라운 광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왜 이 떨기나무가 타지 않는가에 관하여 질문하고 있는 모세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 인간들이 하나님의 임재라는 상황 속에서도 교만한 마음으로 이것을 이해해 보려고 시도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님이 우리들이 알고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나타나셔야 한다는 생각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생각임을 이 본문은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4절에서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시자 그는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대답하게 된다. 그러자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명하신다. 먼저 가까이 오지 말라는 명령인데, 이는 여전히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절대적 차이를 보여주는 명령으로서 너무 가까이 오면, 하나님의 모습을 직접 보게 되고, 그러면 죽음을 면하기 힘들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즉, 일정한 간격을 가지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진리가 담겨있다.
둘째는 신을 벗으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모세가 서 있는 곳이 거룩한 땅이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왜 그 땅은 거룩한가?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므로 거룩해진 것이다. 하나님이 모세를 만나기 위해 모세가 거하는 곳으로 찾아오신 것이 아니라, 모세가 양을 치다가 하나님의 산, 즉 하나님이 거하시는 산에 오게 되었고, 여기서 하나님을 뵙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앞에서 언급한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 모세가 신발을 벗어도 여전히 그의 발은 흙먼지로 더러워져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더러움을 없애라는 뜻으로 신을 벗으라고 하셨다기 보다는 한층 깊은 하나님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것은 하나님이 계시는 거룩한 땅과 모세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그가 신고 있는 신발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관계가 맺어지게 된다는 말이다.
이 본문에서 하나님의 명령 속에 나타나는 의미는 더러움의 제거라는 차원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과 모세의 직접적인 관계 형성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직접적인 접촉을 통한 관계 속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출애굽의 사명을 맡겨주시는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하나님과 가장 직접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우선적으로 하나님과 교통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