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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현대인의 출애굽기 1> 출애굽 사건의 신학적 의미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09:59

<현대인의 출애굽기 1> 출애굽 사건의 신학적 의미

 

 

출애굽기는 총 40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실제로 애굽에서 나오는 것(출애굽)에 대한 기록은 1장부터 12장까지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13장부터 40장까지의 내용은 출애굽 이후의 광야생활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더 많은 비중이 실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일단 애굽에서 나온 이후에는 ‘출애굽’이라는 단어는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출애굽 사건은 오직 그 사건을 직접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억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사건으로서, 일회적으로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이다. 그러나 ‘출애굽’이라는 놀라운 역사적 사건은 그 단어가 가지는 축자적인 의미보다 더 깊은 신학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그것은 이 출애굽 사건은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더 큰 궁극적인 목적을 위한 하나의 시작 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다 큰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해서 약속하신 두가지 약속과 관련되어 있다.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그리고 바닷가의 모래처럼 번성하게 해 주시겠다는 것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소유할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이 그것이다. 이 중에서 첫째 것은 이미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남으로 어느 정도 성취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둘째 약속인 땅의 약속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 절대로 성취될 수 없는 특별한 성격의 약속이다.
궁극적인 하나님의 계획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안에서 하나님만을 섬기면서 살아가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 땅에서 살고 있어도 안 되며, 애굽 땅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다. 더구나 출애굽 이후의 광야에서 40년간의 유랑생활을 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최종적으로 원하시는 이스라엘의 모습은 아니었다.
출애굽 사건은 그 이전까지 야곱의 가족과 후손으로서, 혹은 히브리인들로서의 집단에 불과했던 이스라엘 공동체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새롭게 태어난 사건이었으며, 동시에 약속의 땅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 실현되기 위한 첫걸음으로서 필수적인 사건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약 430년 간 억압을 받으며 노예생활을 했는데, 이러한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해방되는 사건으로서의 출애굽 사건에 초점을 맞추는 해석을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사건으로 인하여 이제는 더 이상 애굽 사람들의 지배 아래 있지 않게 되었고, 그들의 의사대로 행동할 수 있게 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땅에서 억압을 받지 않고 살아가게 되는 방법은 출애굽을 하는 방법 이외에도 있다는 사실이다. 즉, 요셉을 모르는 애굽 왕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역을 시키고 고통을 주었으니, 요셉을 잘 아는 애굽 왕이 등극하면 이런 모든 어려움들이 사라질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애굽 땅에서 나올 필요가 없어지게 되며, 따라서 출애굽 사건은 불필요한 사건이 되어 버리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억압에서 해방된 사건에 우선적인 중요성이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출애굽 사건은 약속의 땅으로 가기 위해서 필수적인 과정으로 의미가 있으며, 이렇게 출애굽을 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애굽에서의 억압받는 상황에서 해방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출애굽 사건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대한 말씀이 실현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서의 중요성을 가지며, 물론 하나님의 구원역사의 대표적 사건이기도 하지만, 그것만으로 출애굽 사건의 의미를 찾는다면 “땅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라는 보다 궁극적인 하나님의 계획을 간과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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