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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호세아

[스크랩] 호세아 (3) : 제2부 (2): 이스라엘과 하나님 (6:4-11:11)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23:21

호세아 (3) : 제2부 (2): 이스라엘과 하나님 (6:4-11:11)


2.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진술(2)(6:4-11:11)

1. 이스라엘의 범죄(6:4-7:16)

 가. 인애와 지식이 사라짐(6:4-6)

  "에브라임아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유다야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너희의 인애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도다(4). 그러므로 내가 선지자들로 저희를 치고 내 입의 말로 저희를 죽였노니 내 심판은 발하는 빛과 같으니라(5).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6)."

  하나님은 패역한 에브라임과 유다를 향해 "내가 네게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묻고 있다. 하나님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에브라임과 유다를 돌이키려고 모든 노력을 다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여호와께 돌아올 줄 몰랐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어떻게 해야 그들을 돌이킬 수 있겠느냐?고 탄식하고 계신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애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과 같다"고 탄하셨다(4). '인애'(헤세드)는 언약에 따른 신실한 사랑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인애는 '아침 구름'과 '이슬'처럼 사라지고 말았다(13:3). 그들의 신앙은 변덕스러워서 하나님에 대해 신실함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그들을 치셨으며, 하나님의 입으로 하신 말씀으로 그들을 죽이셨다. 여기에서 '친다'는 말(하차브)은 도끼로 나무를  베거나, 연장으로 파내거나 잘라내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선지자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씀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실치 못한 행동을 고발하고 이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셨다(사 11:4; 49:2; 렘 1:10).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이 비취는 빛과 같이 이스라엘에 임할 것이라고 선언하셨다(5). 범죄한 이스라엘에게 내려질 여호와의 심판은 햇빛처럼 임하기 때문에 아무도 그 심판을 피할 수 없게될 것이다. 그 심판은 빛처럼 명백하고 옳으며 의롭고 완전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사를 드리면서 자신들이 하나님을 잘 섬기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원하신 것은 제사보다 인애를 베풀고, 번제를 드리는 것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었다(6)." '인애'와 '하나님을 아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신실한 충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인애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는 무관심했고, 형식적으로 제사와 번제를 드리는 일에 만 만족하고 있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모습은 하나님의 뜻을 크게 벗어난 것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대해 크게 탄식하고 계셨다.


 
나.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6:7-11)

  "저희는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거기서 내게 패역을 행하였느니라(7). 길르앗은 행악자의 고을이라 피 발자취가 편만하도다(8). 강도 떼가 사람을 기다림 같이 제사장의 무리가 세겜 길에서 살인하니 저희가 사악을 행하였느니라(9). 내가 이스라엘 집에서 가증한 일을 보았나니 거기서 에브라임은 행음하였고 이스라엘은 더럽혔느니라(10). 유다여! 내가 내 백성의 사로잡힘을 돌이킬 때에 네게도 추수할 일을 정하였느니라(11)."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첫 사람 아담처럼 언약을 어겼다고 책망하셨다. 아담은 하나님께서 금한 선악과를 따먹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기하였다(롬 5:14). 이로 인해 인류에게 죄와 사망이 들어오게 되었다. 에브라임과 유다 역시 아담처럼 여호와께서 금하신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괴했다. 이스라엘은 벧엘과 단을 우상 숭배의 장소로 만들어 놓았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땅에서 온갖 패역한 일을 자행했다(7). "패역"(바가드)은 결혼의 언약을 깨듯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배반하는 것을 말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기를 포기하고, 불법과 죄악에 빠져 있었다. 요단 동편의 길르앗은 악을 행하는 고을로 변해 버렸으며 악행자들로 가득차게 되었다. 당시에 길르앗 사람 50명이 베가의 반역에 동참하여 브가히야를 살해하기도 했다(왕하 15:25). 이곳은 피의 발자국이 이어지고 있었다(8). 길르앗은 유혈과 살인으로 얼룩졌으며, 살인자로 가득 찬 곳이 되고 말았다. 제사장들은 세겜에서 강도 떼처럼 사람을 죽이고 강탈했다(9). '세겜'은 요단 서편에 있는 레위 지파의 성읍인 동시에 도피성으로 구별된 곳이었다(수 20:7; 21:21). 제사장들은 세겜에서 제사를 드리기 위해 벧엘로 가는 순례자들을 약탈했다. 그들은 세겜 길을 점거하고 순례자들을 강탈하는 강도 행위를 자행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집에서 행해지는 온갖 가증한 일을 모두 보고 계셨다. 이스라엘 집은 여로보암의 성소가 있었던 벧엘을 말하며(왕상 12:25-30), 가증한 일은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무시무시한 일을 말한다. 이스라엘의 행위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전율이 느껴질만큼 가증스럽고 역겨웠다. 에브라임은 행음하였고 이로 인해 더럽혀져 있었다(10). '행음'은 실제적인 음행과, 영적 음행을 모두 포함한다. 또한 하나님은 유다 역시 이스라엘과 같은 형벌을 받을 것이라고 선고하셨다. 이는 유다의 죄가 이스라엘의 죄와 같았기 때문이었다(11).


 
다. 회개의 기회를 거부하고 계속해서 죄를 지음(7:1-3)

  "내가 이스라엘을 치료하려 할 때에 에브라임의 죄와 사마리아의 악이 드러나도다. 저희는 궤사를 행하며 안으로 들어가 도적질하고 밖으로 떼 지어 노략질하며(1), 내가 그 여러 악을 기억하였음을 저희가 마음에 생각지 아니하거니와, 이제 그 행위가 저희를 에워싸고 내 목전에 있도다(2). 저희가 그 악으로 왕을, 그 거짓말로 방백들을 기쁘게 하도다(3)."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회개시키고 치료하시려고 여러 번 예언자들을 보내서 그들을 책망하고 훈계하셨다. 그러나 에브라임과 사마리아, 즉 북이스라엘은 이러한 하나님의 노력을 무시하고 끝까지 회개하지 않았다. 그들은 거듭된 예언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궤사(남을 속이고 기만하는 사기와 거짓 증언)를 행했으며, 남의 집에 들어가서 도둑질하고, 밖으로 나와서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약탈과 노략질을 자행했다(1). 그들은 이러한 악을 자행하면서도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그들의 악행을 알지 못하며, 이에 대한 심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악을 기억하시고 징계하신다는 사실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그들의 주변은 온통 그들이 행한 죄악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러한 죄악들은 하나님의 눈을 피하지 못한 채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2). 또한 왕과 방백들도 이러한 백성들의 폭력과 방종을 바로 잡기는 커녕 그들의 죄를 즐겼고, 백성들은 거짓 아첨으로 타락한 지도자들의 비위를 맞추고 있었다(3). 이로 인해 통치자들의 주변에는 온통 이권을 노리는 간신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라. 범죄한 이스라엘의 상징들(7:4-16)

 * 달궈진 화덕과 같은 이스라엘(7:4-7)

  "저희는 다 간음하는 자라! 빵 만드는 자에게 달궈진 화덕과 같도다. 저가 반죽을 뭉침으로 발교되기까지만 불 일으키기를 그칠 뿐이니라(4). 우리 왕의 날에 방백들이 술의 뜨거움을 인하여 병이 나며, 왕은 오만한 자들로 더불어 악수하는도다(5). 저희는 엎드리어 기다릴 때에 그 마음을 화덕 같이 예비하니, 마치 빵 만드는 자가 밤새도록 자고 아침에 피우는 불의 일어나는 것 같도다(6). 저희가 다 화덕 같이 뜨거워져서 그 재판장들을 삼키며, 그 왕들을 다 엎드러지게 하며, 저희 중에는 내게 부르짖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7)."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간음하는 자"라고 부르셨다. 그들은 영적으로 우상을 섬겼으며, 육체적으로도 음란한 행동을 했다. 하나님은 그들이 마치 "빵 만드는 자가 사용하는 달궈진 화덕과 같다"고 말씀하셨다.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빵 만드는 자에 의해 뜨겁게 달구어진 화덕처럼 음란한 정욕으로 뜨거워져 있었다. 빵을 만드는 자는 밀가루를 반죽하여 그것이 발효될 때까지 잠시 기다린다. 그리고 그것이 발효되면 즉시 화덕을 달구어 그 위에 반죽을 놓고 빵을 만든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음행을 하고, 그 성욕이 다시 일어날 때까지 잠시 쉬었다가, 성욕이 일어나면 또 다시 음행을 자행했다. 그들에게 있어서 음행을 하지 않는 시간은, 다음 음행을 하기 위해서 잠시 휴식하는 시간에 지나지 않았다(4). 또한 호세아는 이스라엘 왕의 생일이나 축제일에 관리들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열병이 날 정도였다고 고발한다. 왕은 오만한 자들, 즉 하나님과 이웃을 경멸하는 자들과 교제의 악수를 나누고 그들과 하나가 되었다(5). 간신들은 자기 탐욕과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악한 음모를 숨기고 있다가, 때가 되면 아침에 화덕의 불을 일으키는 것처럼 그 야욕을 드러냈다(6). 음모자들의 탐욕과 욕정은 때가 되면 뜨겁게 달구어져서 재판장들을 삼키고 왕들을 넘쓰러뜨렸다.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 이후에 반역과 시해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일어났다. 살룸은 스가랴를, 므나헴은 살룸을, 브가히야는 므나헴을, 베가는 므나헴을, 그리고 호세아는 베가를 살해했다(왕하 15:10,14,25,30). 이스라엘은 계속된 반역과 살인 사건을 인해 무정부 상태가 되어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나라가 이처럼 비참한 상태에 빠졌지만, 왕과 방백들과 백성들은 여호와께 구원과 도움을 호소하지 않았다(7).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점점 더 멸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 뒤집지 않은 전병과 같은 이스라엘(8-10)

  "에브라임이 열방에 혼잡되니 저는 곧 뒤집지 않은 전병이로다(8). 저는 이방인에게 그 힘이 삼키웠으나 알지 못하고, 백발이 얼룩얼룩할찌라도 깨닫지 못하는도다(9). 이스라엘의 교만은 그 얼굴에 증거가 되나니 저희가 이 모든 일을 당하여도 그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 오지 아니하며 구하지 아니하도다(10)."

  에브라임은 모든 면에서 열방과 혼합되어 있었다. 이스라엘은 이방 민족의 풍습과 사고 방식을 받아들이고, 이교도의 우상을 섬겼으며, 이방 민족들과 정치적인 동맹을 맺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모든 것이 열방과 뒤섞이고 말았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으로서 그 분을 섬기고 의지하고 율법을 따라 살아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방 우상을 섬기고 그들의 풍습을 따름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특성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하나님은 이러한 이스라엘을 가리켜 "뒤집지 않는 전병"이라고 부르셨다. 뒤집지 않고 구운 떡은 한 쪽만 타고 다른 쪽은 밀가루 반죽 그대로 남는다. 이러한 떡은 먹을 수 없으며 아무 곳에도 쓸모 없어 버려지게 된다. 하나님께 전적인 헌신을 하지 않은 이스라엘은 혼합주의에 빠져서 아무 곳에도 쓸모없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8). 이스라엘은 온통 이방인에게 삼키워져 버렸지만, 그들은 이를 알지 못했다. 그들은 이방 민족들에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모든 것을 빼았겼다. 이스라엘은 아람 왕 하사엘(왕하 10:32,33)과 벤하닷(왕하 13:7), 그리고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왕하 15:29)의 공격으로 초토화 되고 말았다. 특히 므나헴은 앗수르의 공격을 벗어나기 위해서 은 일천 달란트의 조공을 바침으로 국가 재정을 소모하기도 했다(왕하 15:19-20). 또한 그들은 백발이 희끗희끗할 정도로 노쇠하여 멸망할 때가 되었다. 이스라엘은 이방인의 침입으로 인해 과도한 재정을 소비했으며, 정치적 주권을 상실하여 곧 멸망당할 상태에 놓여 있었다(왕하 17:3). 그러나 그들은 멸망이 그들의 코 앞에 왔어도, 전혀 위기를 느끼지 못했다. 만일 그들이 자신의 심판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았았다면 하나님께 기도하여 구원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완전히 멸망할 때까지 멸망의 전조들을 깨닫지 못했다. 그들의 계속된 재난과 황폐함에도 불구하고 여호와께 돌아오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국가의 재앙을 면하기 위해서 이방 나라들과 동맹을 맺기에 급급했으며, 전혀 여호와를 의지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10).

 * 어리석은 비둘기(11-14)

  에브라임은 어리석은 비둘기 같이 지혜가 없어서, 애굽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앗수르로 가는도다(11). 저희가 갈 때에 내가 나의 그물을 그 위에 쳐서 공중의 새처럼 떨어뜨리고 전에 그 공회에 들려준대로 저희를 징계하리라(12). 화 있을찐저 저희가 나를 떠나 그릇 갔음이니라. 패망할찐저 저희가 내게 범죄하였음이니라. 내가 저희를 구속하려 하나 저희가 나를 거스려 거짓을 말하고(13), 성심으로 나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며 오직 침상에서 슬피 부르짖으며 곡식과 새 포도주를 인하여 모이며 나를 거역하는도다(14)."

  하나님은 에브라임, 즉 이스라엘이 "어리석은 비둘기와 같이 지혜가 없다"고 한탄하셨다. 이스라엘은 어리석은 비둘기가 자기를 잡으려고 쳐놓은 그물을 보지 못하고 날아드는 것처럼 어리석었다. 에브라임은 앗수르나 애굽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결국 자기를  해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11). 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압박을 받을 때에 앗수르의 호의를 얻으려고 노력하거나, 애굽의 도움을 얻어서 앗수르를 대적하려고 시도했다. 호세아 왕은 앗수르에게 조공을 바치다가 이를 중단하고 애굽과 제휴를 하기도 했다(왕하 17:3,4). 에브라임은 앗수르나 애굽이 모두 자신들을 해치는 적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 위에 그물을 쳐서 그들을 공중의 새처럼 떨어뜨리고, 미리 선언하신대로 그들을 징계하실 것이다(12). 하나님은 이스라엘 방백들이 앗수르나 애굽에 구원을 요청하러 갈 때에, 그들을 이방 민족의 포로가 되게 하실 것이다(겔 12:13; 17:20). 하나님은 불순종하는 자에게 심판을 선언하셨다(레 26:14-46; 신 28:15-68). 이제 하나님은 그 말대로 끝까지 거역하는 이스라엘을 심판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을 떠나 그릇된 길로 가고 범죄한 이스라엘에게 징계와 파멸을 선언하셨다. 이스라엘은 새가 보금자리를 떠나 길잃고 헤매는 것처럼, 하나님을 떠나서 이방민족을 찾아 헤메고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에게 징계가 임박했음을 선언하셨다. 또한 이스라엘은 율법을 벗어나 온갖 죄를 범하면서 살고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에게 파멸을 선언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때에도 그들을 구속하기 위해서 여러 번 노력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을 거스리며 거짓말을 했다(13).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를 믿지 않고 이방 신들에게 분향을 함으로 하나님께 불신실한 행동을 했다(렘 44:8). 그들은 하나님께 기도를 했지만, 진심으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지 않았다. 그들은 단지 믿음 없이 침상에서 슬피 울며 부르짖고 있을 뿐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구원을 믿지 않고 절망을 인해 울부르짖었다. 그들은 곡식과 새 포도주를 위해서 하나님을 거역했다(14). 그들이 제사를 위해 모인 것은 여호와를 섬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배와 쾌락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것이었다. 그들의 모든 행사는 여호와를 떠나고, 반역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 결과 그들은 파멸과 죽음의 심판을 초래하고 말았다.

 * 속이는 활(15-16)

  "내가 저희 팔을 연습시켜 강건케 하였으나 저희는 내게 대하여 악을 꾀하는도다(15). 저희가 돌아오나 높으신 자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니, 속이는 활과 같으며, 그 방백들은 그 혀의 거친 말로 인하여 칼에 엎드러지리니, 이것이 애굽 땅에서 조롱거리가 되리라(16)."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팔을 연습시켜서 그들을 강건케 하려고 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해서 악을 도모하고 있었다(15). 또 하나님은 여러 가지 시험과 연단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돌아오게 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고난 속에서도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세우고, 애굽과 앗수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들은 아무리 징계를 받아도 돌아올 줄을 몰랐다. 그들은 도리어 바알과 같은 허무한 우상과 이방민족에게 발길을 돌렸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가리켜서 "속이는 활과 같다"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과녁에서 빗나간 화살처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본분을 떠나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방백들이 혀의 거친 말로 인해 칼에 엎드러질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거친 말'(자암)은 원래 '분노를 의미하지만, 여기에서는 저주와 관련된 폭력적인 언어나 도전 행위를 의미한다. 이스라엘 방백들은 이방 민족의 호의를 얻기 위해서 여호와를 비난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로 인해 이방인의 칼에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들은 애굽을 믿고 애굽으로 도망하여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로 인해 그들이 애굽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셨다(16). 후에 이 경고대로 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멸망을 당하게 되었고, 그들이 의지했던 애굽에서도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다. 하나님은 속이는 활과 같이 신실하지 못한 이스라엘을 장차 만인의 조롱거리로 만드실 것이다.


2. 심판 선언(8:1-11:7)

 가. 사마리아의 송아지가 제거될 것임(8:1-6)

  "나팔을 네 입에 댈찌어다. 대적이 독수리처럼 여호와의 집에 덮치리니, 이는 무리가 내 언약을 어기며 내 율법을 범함이로다(1). 저희가 장차 내게 부르짖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우리 이스라엘이 주를 아나이다 하리라(2). 이스라엘이 이미 선을 싫어 버렸으니 대적이 저를 따를 것이라(3). 저희가 왕들을 세웠으나 내게서 말미암지 아니하였고, 저희가 방백들을 세웠으나 나의 모르는 바며, 저희가 또 그 은, 금으로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었나니 파멸을 이루리라(4). 사마리아여! 네 송아지는 버리웠느니라. 내 노가 무리를 향하여 타오르나니 저희가 어느 때에야 능히 무죄하겠느냐?(5) 이것은 이스라엘에서 나고 공장이 만든 것이라. 참 신이 아니니, 사마리아의 송아지가 부숴뜨리우리라(6)."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경고의 나팔을 불라"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에서 나팔은 악기, 또는 경계나 전쟁의 신호로 사용되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범죄하고 자신을 떠나게 되자, 열국들을 이스라엘에 침공하게 만드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호세아를 통해 그 사실을 이스라엘에게 경고하셨다. 하나님은 대적이 독수리처럼 여호와의 집을 덮칠 것이라고 하셨다. 장차 이스라엘을 침공할 대적들은 독수리가 짐승을 덮치는 것처럼 순식간에 그들을 정복할 것이다. 장차 이스라엘을 정복할 앗수르의 살만에셀(B.C. 727-722)과 그의 군대들은 날렵하고 용맹스러운 군대들이었다(왕하 17:3-6). 이스라엘이 그들의 침공을 받게 된 것은 그들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어기고, 하나님이  율법을 거역했기 때문이었다(1). 하나님은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이렇게 부르짖을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나의 하나님이여! 우리 이스라엘이 주를 아나이다(2)." 그러나 이러한 부르짖음은 진실한 회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심판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시적인 고백에 불과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 때에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실 것이다. "너희가 이미 선을 싫어하여 버렸기 때문에, 대적이 너를 따를 것이라!(3)." 이스라엘 백성들이 세운 왕들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지 않은 불법적인 왕이었다. 그들이 세운 지도자들도 하나님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지도자들을 세울 때에 율법의 규정을 따라 지도자들을 세우지 않았다. 그들은 인간적인 눈을 따라서 자기의 욕망을 채워줄 사람들을 왕으로 뽑았던 것이다. 그들은 은과 금을 가지고 자기를 위해서 우상을 만들고 섬겼으며, 이로 인해 그들은 멸망하게 될 것이다(4). 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은 정권 유지를 위해서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백성들에게 그것을 숭배하게 만들었다(왕상 12:25-33). 이렇게 해서 시작된 우상 숭배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서 계속되었으며, 결국  이스라엘을 파멸의 길로 이끌고 말았다(왕하 17:22-23).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를 향해 "네가 세운 송아지가 버림을 받았다"고 선언하셨다. 하나님은 여로보암이 세운 송아지를 부숴뜨리고 그것을 제거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로 인해 진노가 불처럼 타오르고 계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향해서 "도대체 너희가 언제까지 내 앞에서 정결케 하지 않을 것이냐?"고 책망하셨다(5). 그들이 만든 우상들은 참 신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 거짓 신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이 만든 송아지가 반드시 깨뜨려질 것이라고 선언하셨다(6).


 
나. 열매가 사라지고 국력이 쇠함(8:7-11)

  "저희가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 심은 것이 줄기가 없으며 이삭은 열매를 맺히지 못할 것이요, 설혹 맺힐찌라도 이방 사람이 삼키리라(7). 이스라엘은 이미 삼키웠은즉 이제 열국 가운데 있는 것이 기뻐하지 아니하는 그릇 같도다(8). 저희가 홀로 처한 들나귀처럼 앗수르로 갔고 에브라임이 값 주고 연애하는 자들을 얻었도다(9). 저희가 열방 사람에게 값을 주었을찌라도 이제 내가 저희를 모으리니 저희가 모든 방백의 임금의 지워준 짐을 인하여 쇠하기 시작하리라(10). 에브라임이 죄를 위하여 제단을 많이 만들더니 그 제단이 저로 범죄케 하는 것이 되었도다(11)."

  하나님은 하나님을 버리고 거짓 우상을 섬긴 이스라엘이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람처럼 헛된 우상을 섬겼기 때문에, 미친 바람과 같은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이 심은 것은 줄기가 없기 때문에 그 이삭에서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하나님은 혹시 그 이삭에 열매가 맺힌다고 해도, 그 열매는 이방 사람들에게 빼악기고 말 것이라고 경고하셨다(7). 이스라엘이 이미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이방 사람에게 삼키워졌고, 열국 중에서 "기뻐하지 않는 그릇"같이 되고 말았다(8). 호세아는 이스라엘의 멸망을 이미 정해진 사실로 선포하고 있다. 그들의 멸망은 확정되었으며,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들은 토기장이가 쓸모없어서 깨뜨린 그릇과 같이 되고 말았다. 토기장이는 그릇을 만들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릇이 나오면 그것을 깨뜨려 버렸다(렘 18:2-4; 19:11; 48:38). 이와 같이 하나님도 무익하게 된 이스라엘을 버려서 멸망당하게 하실 것이다. 그들은 "홀로 처한 들나귀"처럼 앗수르로 갔서 도움을 요청했으며, 에브라임은 돈을 주고 연애할 대상을 찾았다(9). 이스라엘은 홀로 사는 들나귀처럼 미련하고 고집스러웠다. 그들은 욕정에 찬 들나귀처럼 하나님을 버리고 앗수르를 사모하여 도움과 원조를 청했으며, 애굽의 원조를 받으려고 뇌물을 제공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아무리 열방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그들을 차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이 이방 임금들이 지워준 짐을 인해 쇠퇴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셨다(10). 이스라엘은 이방 왕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 많은 세금을 징수했으며, 이로 인해 국력이 쇠약하게 될 것이다(왕하 15:19-20). 또 에브라임은 우상숭배를 위해 많은 제단을 만들었는데, 그 제단이 그들을 범죄하게 만드는 근본원인이 되고 말았다(11). 율법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도록 규정했다(신 12:5,11,18). 이는 무분별한 제사로 인해 우상숭배에 빠지는 것을 막고, 여호와 신앙으로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 규정을 어기고 단과 벧엘에 독자적인 제단을 쌓음으로(왕하 12:25-33),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을 잃고 타락하게 되었다.


 
다. 다시 노예가 될 것임(8:12-14)

  "내가 저를 위하여 내 율법을 만가지로 기록하였으나 저희가 관계 없는 것으로 여기도다(12). 내게 드리는 제물로 말할찌라도 저희가 고기로 제사를 드리고 먹거니와 여호와는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이제 저희의 죄악을 기억하여 그 죄를 벌하리니 저희가 애굽으로 다시 가리라(13).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은 자를 잊어버리고 전각들을 세웠으며 유다는 견고한 성읍을 많이 쌓았으나 내가 그 고을들에 불을 보내어 그 성들을 삼키게 하리라(14)."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버리고 우상 숭배에 빠졌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기록해 주신 율법을 버렸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율법을 기록해 주셨다. 그러나 그들은 그 율법을 자기들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간주했다(12). 또한 그들은 형식적으로 제사를 드리고 그 제물로 자기의 식욕을 채우기에 급급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이 드리는 제사를 열납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이러한 이스라엘의 죄악을 기억하시고, 그 죄를 징계하실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다시 애굽으로 가게 될 것이다(13). 애굽으로 간다는 말은 자주권을 잃고 노예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범했기 때문에, 옛날 애굽에서 살던 때와 같이 그들은 다시 종노릇을 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곧 앗수르에 잡혀가서 그들의 압제를 받으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9:3,6; 11:5; 왕하 17:24-26). 또한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잊고 스스로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 수많은 전각들을 세웠다. 그리고 유다 역시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서 견고한 성읍들을 많이 쌓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향해서 이렇게 선포하셨다. "내가 너희가 지은 고을들에 불을 보내서 그 성들을 삼키게 할 것이라!(14)." 그들은 하나님을 잊고 스스로 자기를 번성케 하려고 노력했지만,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그들은 그들이 지은 건물에 살지 못하게 될 것이다.


 
라. 이방에서 부정한 삶을 살게 됨(9:1-6)

  "이스라엘아! 너는 이방 사람처럼 기뻐 뛰놀지 말라. 네가 행음하여 네 하나님을 떠나고 각 타작 마당에서 음행의 값을 좋아 하였느니라(1). 타작 마당이나 술틀이 저희를 기르지 못할 것이며, 새포도주도 떨어질 것이요(2), 저희가 여호와의 땅에 거하지 못하며, 에브라임이 애굽으로 다시 가고 앗수르에서 더러운 것을 먹을 것이니라(3). 저희가 여호와께 전제를 드리지 못하며 여호와의 기뻐하시는 바도 되지 못할 것이라. 저희의 제물은 거상 입은 자의 식물과 같아서 무릇 그것을 먹는 자는 더러워지나니, 저희의 식물은 자기 먹기에만 소용될 뿐이라. 여호와의 집에 드릴 것이 아님이니라(4). 너희가 명절일과 여호와의 절일에 무엇을 하겠느냐?(5) 보라! 저희가 멸망을 피하여 갈찌라도 애굽은 저희를 모으고 놉은 저희를 장사하리니, 저희의 은 보물은 찔레가 덮을 것이요 저희의 장막 안에는 가시 덩굴이 퍼지리라(6)."

  9장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 특히 선지자, 제사장, 방백들의 타락을 고발하고 있다. 그들은 백성들을 신앙적으로 인도할 사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타락하여 멸망을 부채질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해서 이방 사람처럼 기뻐 뛰놀지 말라고 선언하셨다 이스라엘인은 곡물을 수확할 때에 크게 기뻐하였다(사 9:3). 이것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주신 양식을 거둔 일에 대한 기쁨이었다. 그들은 하나님께 감사의 절기, 즉 맥추절과 수장절을 지켰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로부터 이러한 추수의 기쁨을 제거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쁨을 제거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갖가지 우상을 섬김으로, 영적으로 음란한 일을 하고, 타작 마당에서 풍요의 신인 바알을 섬김으로 곡식을 얻었다고 외쳐댔기 때문이었다(1).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로부터 "곡식과 과일을 빼앗고, 흉년이 들게 하며, 새 포도주가 떨어지게 만드실 것"이다(2). 또한 하나님은 그들이 하나님이 기업으로 주신 가나안 땅에 살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 그들은 다시 애굽에서 노예로 살던 것처럼,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고 앗수르에서 포로로 살면서 더러운 음식을 먹게 될 것이다(3). 여기에서 말하는 '더러운 음식'은 율법상 부정한 음식을 의미한다. 앗수르는 우상 숭배를 하는 땅이기 때문에, 그 땅에서 나는 음식은 부정할 수밖에 없었다(단 1:8).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이방 땅에서 선민으로서 특권과 거룩성을 잃고, 이방인의 음식을 먹으며  살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술을 부어 드리는 전제를 더 이상 드리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더 이상 그들을 자기 백성으로 알고 기뻐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때에 이스라엘이 드리는 제물은 마치 초상집의 식물처럼 부정한 음식이 될 것이다. 율법에 의하면 시체와 접촉한 자는 7일 동안 부정케 되었다(민 19:11-16). 이스라엘은 부정한 삶을 살게 될  것이며, 그들이 먹는 음식은 식용으로만 사용되고 더 이상 성전에는 드려질 수 없게 될 것이다(4). 또한 앗수르에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도 없고, 제사도 드리지 못하며, 절기도 지키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방 땅에서 명절과 절기 때에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탄식하며 이전 일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5). 하나님은 심판 때에 멸망을 피하기 위해서 각 나라에 흩어진 자들도 비참한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전쟁의 위기를 피해 달아난 자들은 애굽으로 끌려갈 것이며, 매장지가 있는 놉에 그 뼈를 묻게될 것이다. 그때에 그들의 보물에는 찔레가 덮일 것이며, 그 장막 안에는 가시 덩굴이 퍼지게 될 것이다(6). 찔레와 가시덩쿨은 하나님의 저주로 인해 땅이 황폐케 될 것을 상징한다.


 
마. 선지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함(9:7-9)

  "형벌의 날이 이르렀고 보응의 날이 임한 것을 이스라엘이 알찌라. 선지자가 어리석었고 신에 감동하는 자가 미쳤나니 이는 네 죄악이 많고 네 원한이 큼이니라(7). 에브라임은 내 하나님의 파숫군이어늘, 선지자는 그 모든 행위에 새 잡는 자의 그물 같고 또 그 하나님의 전에서 원한을 품었도다(8). 저희는 기브아의 시대와 같이 심히 패괴한지라. 여호와께서 그 악을 기억하시고 그 죄를 벌하시리라(9)."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형벌의 날이 이르렀고 보응의 날이 임한 것을 알라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에는 그들의 많은 죄악과 원한을 인해 거짓 선지자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7). 그들은 이스라엘이 평화로울 것이라고 위로하고, 임박한 심판에 대해서 경고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심판이 임박했음을 깨달아야 했다. 에브라임은 하나님의 파숫군과 같았다. 그들은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임박한 심판에 대해 경고할 책임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역할을 하지 못했으며, 거짓 선지자들은 백성들을 실족하게 만드는 올무 역할을 했다. 그들은 참된 예언을 하는 선지자들에 대해서 성전에서 원한을 품고 있었다(8). 거짓 선지자들은 참 예언을 하는 선지자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강력한 반대 운동을 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과거 죄악의 도시였던 기브아처럼 되어 버렸다. 사사 시대에 기브아에 살던 비류들은 레위인의 첩을 윤간하여 죽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과 베냐민 지파 간에 동족상잔이 벌어졌으며, 베냐민 사람들의 대부분이 이 전쟁에서 죽고 말았다(삿 19:10-20:48). 호세아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다 기브아의 베냐민 지파들처럼 극도로 타락해져 있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악을 기억하시고, 반드시 그 죄를 징계하실 것이라고 경고하셨다(9).


 바. 수치를 당하고 자녀를 낳지 못하게 됨(9:10-17)

  "옛적에 내가 이스라엘을 만나기를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 같이 하였으며, 너희 열조 보기를 무화과 나무에서 처음 맺힌 첫 열매를 봄 같이 하였거늘, 저희가 바알브올에 가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림으로 저희의 사랑하는 우상 같이 가증하여졌도다(10). 에브라임의 영광이 새 같이 날아 가리니 해산함이나 아이 뱀이나 잉태함이 없으리라(11). 혹 저희가 자식을 기를찌라도 내가 그 자식을 없이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저희를 떠나는 때에는 저희에게 화가 미치리로다(12)."

  하나님은 과거에 이스라엘을 물이 없는 광야에서 포도를 발견한 것처럼 기쁜 마음으로 대하셨다. 하나님은 그 조상들을 무화과 나무에서 처음 맺은 열매처럼 즐거워 하셨다. 무화과 무화과 열매는 6월에 익는 이른 열매와 8-9월에 익는 늦은 열매가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이른 열매는 상품으로 취급되어 비싸게 팔렸다(사 28:4; 렘 24:3; 미 7:1). 그러나 그들은 바알브올을 찾아가서 우상에게 자기 몸을 드림으로 우상처럼 가증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10). '바알브올'은 '브올(지역)의 바알'이란 뜻으로, '브올' 또는 '벧브올'에서 숭배되던 바알우상을 가리킨다(민 23:28; 신 3:29; 4:46). 그러므로 하나님은 에브라임에게 주신 영광이 새처럼 날아가게 하실 것이다. 에브라임은 "창성함", 또는 "두 배로 결실한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그러나 그들은 우상숭배로 인해 영광을 잃게 될 것이며, 또한 여인들은 자녀를 낳지 못하게 될 것이다(11). 혹시 그들이 자녀를 나아서 기른다고 해도, 하나님은 그들을 일찍 죽게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우상과 하나가 된 이스라엘을 떠나실 것이며, 이로 인해 그들에게는 축복 대신 저주가 미치게 될 것이다(12).

  "내가 보건대 에브라임은 아름다운 곳에 심긴 두로와 같으나, 그 자식들을 살인하는 자에게로 끌어 내리로다(13). 여호와여 저희에게 주소서 무엇을 주시려나이까? 청컨대 배지 못하는 태와 젖 없는 유방을 주시옵소서!(14) 저희의 모든 악이 길갈에 있으므로 내가 거기서 저희를 미워하였노라. 그 행위가 악하므로 내 집에서 쫓아내고 다시는 사랑하지 아니하리라. 그 방백들은 다 패역한 자니라(15). 에브라임이 침을 입고 그 뿌리가 말라 과실을 맺지 못하나니, 비록 아이를 낳을지라도 내가 그 사랑하는 태의 열매를 죽이리라(16). 저희가 듣지 아니하므로 내 하나님이 저희를 버리시리니 저희가 열국 가운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17)."

  이스라엘은 마치 아름다운 두로처럼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아름다운 존재였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겼기 때문에, 그 자녀들이 살인자 앗수르 앞에 끌려 나가게 될 것이다(13). 선지자는 이스라엘을 축복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들의 가득찬 죄로 인해 선지자는 그들을 저주할 수밖에 없었다. 호세아는 이스라엘 여인에게 임신하지 못하는 태와, 젖이 나오지 않는 유방을 달라고 기원하고 있다(13). 심판의 날에 이스라엘의 자녀들은 크게 살육을 당할 것이다. 그러므로 차라리 여인들은 아이를 갖지않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모든 악이 길갈에 있으며, 이로 인해 그들을 미워하셨다고 선언하셨다. '길갈'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이르렀을 때의 첫 정착지였고, 엘리사가 활동한 거룩한 땅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시대에 길갈은 벧엘과 함께 우상숭배의 중심지가 되고 말았다(4:15; 12:11; 암 4:4;5:5).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의 악한 행위를 인해 그들을 하나님의 집에서 쫓아내고,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다. 또한 이스라엘의 방백들, 즉 지도자들이 모두 다 패역한 자가 되고 말았다(15).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긴 에브라임은 뿌리가 말라 열매맺지 못하는 나무처럼 되고 말 것이다. 그들이 혹시 아이를 낳는다 해도 하나님은 그들을 죽이실 것이다(16).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여 계속해서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셨다. 그러나 그들은 끝내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포기하시고, 그들을 열국 가운데 유리하게 만드실 것이다(17). 이로 인해 그들은  약속의 땅에서 추방당하여 포로가 되어 유리하며 떠도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이러한 방황은 최초의 살인자 가인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창 4:12), 하나님께 징계를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유 13).


 
사. 왕이 사라짐(10:1-3)

  "이스라엘은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라. 그 열매가 많을수록 제단을 많게 하며, 그 땅이 아름다울수록 주상을 아름답게 하도다(1). 저희가 두 마음을 품었으니 이제 죄를 받을 것이라. 하나님이 그 제단을 쳐서 깨치시며 그 주상을 헐으시리라(2). 저희가 이제 이르기를 우리가 여호와를 두려워 아니하므로 우리에게 왕이 없거니와 왕이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하리요? 하리로다(3)."

  이스라엘은 과거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처럼 풍성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에서 해방되어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받고 풍성한 가운데 정착했다. 그러나 그들은 풍족해질수록 더욱 우상의 제단을 많이 쌓았으며, 땅이 비옥할수록 우상을 아름답게 장식했다(1). 그들은 하나님에 대해 신실하지 못했다. 그들은 하나님에게 마음이 떠나 하나님과 우상 사이에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정죄하셨다. 하나님은 그들이 만든 제단을 쳐서 깨뜨리고, 그들이 아름답게 장식한 우상들을 헐어버릴 것이다(2). 하나님은 장차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이스라엘의 왕을 제거하실 것이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의 왕은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난의 때에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3). 실제로 북왕국이 앗수르에 포로가 되어 의해 끌려갈 때에(왕하 18:9-12) 이스라엘의 왕은 백성들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

 아. 땅이 황폐해짐(4-8)

  "저희가 헛된 말을 내며 거짓 맹세를 발하여 언약을 세우니, 그 재판이 밭이랑에 돋는 독한 인진 같으리로다(4). 사마리아 거민이 벧아웬의 송아지를 인하여 두려워할 것이라. 그 백성이 슬퍼하며 그것을 기뻐하던 제사장들도 슬퍼하리니 이는 그 영광이 떠나감이며(5), 그 송아지는 앗수르로 옮겨다가 예물로 야렙 왕에게 드리리니, 에브라임은 수치를 받을 것이요 이스라엘은 자기들의 계의를 부끄러워할 것이며(6), 사마리아 왕은 물 위에 거품 같이 멸망할 것이며(7), 이스라엘의 죄 된 아웬의 산당은 패괴되어 가시와 찔레가 그 단 위에 날 것이니, 그 때에 저희가 산더러 우리를 가리우라 할 것이요 작은 산더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리라(8)."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키지도 못할 헛된 말을 하고, 거짓 맹세로 언약을 세웠다. 그들은 말과 행위에 있어서 신실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 심판이 밭이랑에 돋는 독한 인진과 같을 것이라고 선언하셨다(4). '인진'은 치명적인 독을 가진 독초로서 산 속이나 황무지에 나는 풀이다. 만일 이러한 독초가 밭에 나는 경우에 사람들이 그것을 먹고 치명적인 해를 입게 되었다. 하나님은 거짓되고 신실치 못한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서 그들의 주변에 치명적인 심판을 예비하실 것이다. 또한 하나님은 사마리아의 거민들이 벧아웬의 송아지를 인해 두려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벧아웬'은 '사악함의 집', 또는 '우상의 집'을 의미하는 말로서, 이 곳은 '벧엘'의 남동쪽에 있었다(수 7:2; 삼상 13:5). 본문에서 이 말은 송아지 우상을 세우놓은 '벧엘'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의 집'이란 뜻을 가진 벧엘은 거룩한 곳이었으나, 여로보암에 의해 우상 숭배를 하는 사악한 곳이 되고 말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벧엘을 버리고 그 곳을 떠나가실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벧엘을 치실 때에 이를 섬기던 백성들과 제사장들은 슬퍼하게 될 것이다(5).

  장차 벧엘에 세워진 금송아지는 앗수르의 야렙 왕에게 조공물로 바쳐지게 될 것이다. '야렙'은 '위대한 왕', 또는 '호전적인 왕'이라는 뜻으로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 III세로 추정된다(5:13). 그때에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수치와 멸시를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벧엘에 송아지 우상을 세우고 섬긴 일을 수치스럽게 여기게 될 것이다(6). 그리고 우상숭배를 하던 사마리아의 왕은 물 위에 있는 거품이 사라지는 것처럼 허무하게 멸망하게 될 것이다(7). 또한  그때에 이스라엘의 죄의 근원지였던 아웬, 즉 벧엘 산당도 파괴되어 제단에 가시와 찔레가 나게 될 것이다. '산당'(바모트)은 '높은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로서, 언덕이나 구릉, 또는 높은 산 등에 우상을 섬기기 위해 세워둔 곳을 말한다(레 26:30; 민 22:41). 가시와 찔레가 난다는 말은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그 곳이 황폐하게 될 것을 의미한다(9:6; 창 3:18). 심판 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산과 작은 산에게 자기를 덮어 하나님의 심판에서 피하게 해달라고 외칠 것이다(8). 그리고 그들은 고통을 견디지 못해서 차라리 죽기를 원하게 될 것이다(눅 23:30; 계 6:16).


 
자. 심판이 정해짐(9-11)

  "이스라엘아 네가 기브아의 시대로부터 범죄하였거늘, 무리가 기브아에 서서 흉악한 족속을 치는 전쟁을 거기서 면하였도다(9). 내가 원하는 때에 저희를 징계하리니 저희가 두 가지 죄에 걸릴 때에 만민이 모여서 저희를 치리라 (10). 에브라임은 마치 길들인 암소 같아서 곡식 밟기를 좋아하나, 내가 그 아름다운 목에 멍에를 메우고 그의 위에 사람을 태우리니 유다가 밭을 갈고 야곱이 흙덩이를 깨뜨리리라(11)."

  이스라엘은 기브아 시대부터 계속해서 하나님께 범죄해 왔다. 기브아는 사사시대에 베냐민 지파가 살던 곳으로 가장 추악한 범죄가 일어났던 곳이다. 이때에 그들이 지은 추악한 범죄로 인해  이스라엘과 베냐민 지파간에 동족상잔이 일어났으며, 베냐민 지파는 멸족할 위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아주 멸하지 않으시고 은혜를 베풀어 그들이 존속할 수 있게 해주셨다(9). 그러나 하나님은 이제 더 이상 그들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은 이미 그들을 심판하실 때를 정하셨다. 그리고 그 때가 되면 하나님은 그들을 용서하지 않고 심판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이 두가지 죄로 인해 매일 때'에 만민이 모여서 그들을 칠 것이라고 선언하셨다(10). 여기에 언급된 '두 가지 죄'가 무엇인 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견해들이 제시되어 왔다. 1) 하나님과 다윗 왕가에 범한 죄(Keil, Wolfendale). 2) 벧엘과 단에 두 금송아지를 세운 죄(Hitzig). 3) 이스라엘이 과거 기브아에서 지은 죄와 현재에 지은 죄(Wolff). 에브라임은 마치 길들인 암소와 같이 곡식 밟기를 좋아했다. 처음에 에브라임은 율법과 계명을 통해 잘 훈련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그때에 이스라엘은 소가 곡식을 밟으면서 곡식을 자유롭게 먹는 것처럼 풍족한 삶을 살 수 있었다.  처음에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고 아무 짐도 없이 자유롭게 살았다. 그러나 그들의 죄로 인해 하나님은 장차 그들의 목에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실 것이며, 그들의 등에는 사람을 태워  불의의 길로 가지 못하도록 통제하실 것이다. 그들은 우상 숭배와 신실치 못한 태도로 인해 이방인의 포로가 되어 압제를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게 될 것이다(11).


 
카. 회개의 촉구와 심판 선언(12-15)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의를 심고 긍휼을 거두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마침내 여호와께서 임하사 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12) 너희는 악을 밭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 이는 네가 네 길과 네 용사의 많음을 의뢰하였음이라(13). 그러므로 너희 백성 중에 요란함이 일어나며 네 산성들이 다 훼파되되, 살만이 전쟁의 날에 벧아벨을 훼파한 것 같이 될 것이라 그 때에 어미와 자식이 함께 부숴졌도다(14). 너희의 큰 악을 인하여 벧엘이 이같이 너희에게 행하리니 이스라엘 왕이 새벽에 멸절하리로다(15)."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스라엘에게 회개의 기회가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기를 위해서 의를 심고, 긍휼을 거두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제 그들은 악을 심지 말고 의를 심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은 그들을 긍휼히 여겨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이 바로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찾을 때라고 말씀하셨다. 이번 기회는 그들에게 있어서 마지막 기회였다. 그러므로 그들이 이 기회마저 놓치면 그들은 더 이상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지금 일어나서 그 동안 갈지 않았던 "묵은 땅"을 다시 기경해야 했다. 그들은 우상숭배와 죄에 두꺼워진 마음을 갈아 엎듯이 회개해야 했다. 만일 그들이 지금이라도 회개한다면, 하나님은 그들에게 다시 임하시고 의를 비처럼 내려 주실 것이다(12).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악으로 밭을 갈고 죄의 열매를 거두었으며, 거짓으로 거둔 열매를 먹었다고 책망하셨다. 그들이 이렇게 한 것은 참 신이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지혜와 힘을 의지했기 때문이다(13).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대신 송아지를 섬겼으며, 앗수르나 애굽의 군대를 의지하여 멸망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그들은 전쟁에 빠지게 되고, 백성들은 두려워서 소리치게 될 것이다. 이때에 대적들은 이스라엘이 지은 견고한 산성들을 모두 무너뜨리고, 살만이 전쟁의 날에 벧아벧을 파괴한 것처럼 이스라엘 성도 파괴하게 될 것이다.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미와 자식이 함께 죽는 참상을 당했다(14). 여기에 나오는 '살만'은 앗수르 왕 살만에셀 III세 (B.C. 859-824)로 보기도 하고, 살만에셀 V세(B.C. 727-722)로 보기도 한다. 살만에셀 3세는 근동 지방의 서쪽 지역을 원정한 왕으로서, 그때에 이스라엘 왕 예후는 두로와 시돈 왕과 더불어 그에게 조공을 바쳤다. 살만에셀 5세는 후에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사마리아를 3년 동안 포위하고 함락시킨 장본인이었다(왕하 17:3-6;18:9-12). '벧아벧'이 어느 곳인지는 명확한 언급이 없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이 곳은 갈릴리에서 남동쪽으로 약 23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아르벨라(Arbela)로 알려져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저지른 큰 악을 인해 벧엘이 이렇게 멸망하고 이스라엘 왕은 새벽에 급절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셨다(15). 이스라엘 왕이 새벽에 멸절된다는 말은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려고 하는 새벽, 즉 고난이 지나고 번영이 올 것으로 기대되는 때에 갑자기 멸망할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말은 새벽이 아침 햇빛에 의해 물러가는 것처럼, 이스라엘 왕이 갑자기 멸망할 것을 의미하고 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이 말은 이스라엘 왕이 예상치 않은 때에 멸망할 것을 말해준다.


 
타. 하나님의 사랑과 돌아오지 않는 이스라엘(11:1-7)

  "이스라엘의 어렸을 때에 내가 사랑하여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 내었거늘(1), 선지자들이 저희를 부를수록 저희가 점점 멀리하고 바알들에게 제사하며 아로새긴 우상 앞에서 분향하였느니라(2). 그러나 내가 에브라임에게 걸음을 가르치고 내 팔로 안을찌라도 내가 저희를 고치는 줄을 저희가 알지 못하였도다(3). 내가 사람의 줄 곧 사랑의 줄로 저희를 이끌었고 저희에게 대하여 그 목에서 멍에를 벗기는 자 같이 되었으며 저희 앞에 먹을 것을 두었었노라(4). 저희가 애굽 땅으로 다시 가지 못하겠거늘 내게 돌아 오기를 싫어하니 앗수르 사람이 그 임금이 될 것이라(5). 칼이 저희의 성읍들을 치며 빗장을 깨뜨려 없이 하리니 이는 저희의 계책을 인함이니라(6). 내 백성이 결심하고 내게서 물러가나니, 비록 저희를 불러 위에 계신 자에게로 돌아오라 할찌라도 일어나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7)."

  이스라엘의 어렸을 때에, 즉 이스라엘의 초창기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그들을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구원해 내셨다(1).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가리켜 "내 아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자신의 자녀로 받아들이셨다. 또한 여기에 언급된 "내 아들"은 그리스도를 상징하기도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헤롯의 칼을 피해 애굽으로 피난하셨다가, 다시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오셔서(마 2:13-23)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선지자들이 부를수록 점점 더 멀리 도망치고, 바알들을 섬겼으며, 아로새긴 우상 앞에서 분향을 했다(2). 이스라엘은 출애굽 때부터 시작해서(민 25:1-3) 가나안 땅에 들어온 후까지 계속해서 바알과 우상들을 만들어 섬겼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초창기에 어린 아기에게 걸음마를 가르치고 그 아기를 품에 안아주듯이, 이스라엘을 가르치고 보살펴 주셨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의로운 율법을 주어 거룩한 삶을 사는 법을 가르쳐 주셨고, 하나님의 품에 안아주셨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가 돌보심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3).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말이나 노새처럼 멍에나 노예를 묶는 줄(즉 억압과 폭력)로 인도하시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그들을 사람, 즉 자녀처럼 사랑과 은혜로 인도해 주셨다. 하나님은 짐승에게 멍에를 벗겨 가볍게 하듯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유롭게 하나님을 섬기게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양식과 생필품들을 넉넉하게 주어 풍요롭게 살게 하셨다(4). 이 구절은 다음과 같은 주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는 구절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이는 내 멍에는 쉽고 가벼움이니라." 이스라엘은 옛날처럼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서 노예로 살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노예로 살던 때를 그리워하고 하나님께 오기를 거부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앗수르 인을 통해서 그들을 정복하게 하실 것이며, 앗수르왕이 그 임금이 되게 하실 것이다(5). 이스라엘의 거역함을 인해 하나님은 대적들로 하여금 칼로 성읍을 치고 성문의 빗장을 깨뜨리고 열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그들의 계책, 즉 하나님 대신 벧엘과 단에 송아지를 세우고, 이방 나라를 의지하려 했기 때문이었다(6).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떠나기로 뜻을 정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물러갔다. 그러므로 그들은 위에 계신 자, 즉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말을 계속해서 들으면서도 하나님께 돌아가기 위해서 일어나는 자가 하나도 없었다(7).


3. 회복에 대한 약속(11:8-11)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 같이 놓겠느냐? 어찌 너를 스보임 같이 두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아서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8). 내가 나의 맹렬한 진노를 발하지 아니하며 내가 다시는 에브라임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사람이 아니요 하나님임이라. 나는 네 가운데 거하는 거룩한 자니 진노함으로 네게 임하지 아니하리라(9). 저희가 사자처럼 소리를 발하시는 여호와를 좇을 것이라. 여호와께서 소리를 발하시면 자손들이 서편에서부터 떨며 오되(10), 저희가 애굽에서부터 새 같이, 앗수르에서부터 비둘기 같이 떨며 오리니 내가 저희로 각 집에 머물게 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11)."

  그러나 하나님은 에브라임, 즉 이스라엘을 결코 완전히 버리거나 포기할 수 없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소돔과 고모라의 근처에 있던 아드마나 스보임과 같이 멸망시키지는 않으실 것이다(창 10:19; 14:2,8).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심판하시지만, 이 도시들처럼 완전히 버리시지는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은 자비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에, 그들을 징계하실 때에 마음이 불붙듯하여 다시 그들에게 긍휼을 베푸실 것이다(8). 이로 인해 하나님은 맹렬한 진노를 발하지 않으시고, 에브라임을 멸하지 않기로 결심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처럼 약속을 바꾸거나 변개하지 않고 한 번 하신 약속은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범죄한 이스라엘을 징계하신 후에 그들을 다시 불러 끝까지 사랑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부르시고 그들 가운데 함께 거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에게 끝까지 진노하지 않고 그들을 구원해 주실 것이다(9). 하나님은 장차 사자처럼 이스라엘을 사로잡은 대적들을 향해 내 백성을 돌려 보내라고 외치실 것이다. 그리고 그때에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음성을 듣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여호와께서 사자처럼 그 백성들을 부르실 때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서쪽 지중해의 여러 나라들로부터 떨며 나아오게 될 것이다(10). 그들은 여호와께서 부르시는 날에 새처럼 떨면서 애굽에서 날아오고, 비둘기처럼 떨면서 앗수르로부터 돌아오게 될 것이다. "떨며 돌아온다"는 말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하고, "새와 비둘기처럼 돌아온다"는 연약해진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체하지 않고 신속하게 돌아올 것을 의미한다. 그때에 하나님은 본국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업을 주어 각각 자기의 집을 세우고 그 곳에 머물게 하실 것이다. 호세아는 이 모든 예언을 한 후에 이 예언들이 자기 말이나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이었다고 증거하고 있다. 이 예언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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