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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에스겔

[스크랩] 에스겔 12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18:14

에스겔 12장 주석

 

=====12:1

 여호와의 말씀이...임하여 가라사대 - 이는 에스겔 선지자가 하나님의  이상  중에

들은 말씀을 가리키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이상은 11:24에서 끝났다. 이  말씀

은 에스겔 선지자가 선지자로 소명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한 이후 계속 선

지자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음을 뜻한다(1:3). 이러한 표현 양식은 본장에서 무려 다섯

번이나 사용되었다(1, 8, 17, 21, 26절). 이전에는(2-11장) 하나님께서 패역한 이스라

엘 족속의 멸망을 다루고 있으나 본장 이후에는(12-19장) 하나님의 임박한 진노의  심

판을 믿지 않고 경시하는 자에 대한 경고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12:2

 네가 패역한 족속 중에 거하도다 - 하나님께서는 이전에도 바벧론 포로된 이스라엘

족속들을 패역하고 완악한 자들로 규정하셨다(2:3, 6-8;3:24-26). 이것은 그들 중  많

은 자들이 바벧론 포로의 징계와 시련 속에서도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완고함  가운데

거하고 있음을 지적해주는 표현이다.

   그들은 볼 눈이 있어도...아니하나니 - 이는 이스라엘 족속들이 마음의 완고함으로

인하여 사건의 진상 즉 심판의 의미를 분별하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하나님의 계시

는 그 특성상 하나님께 속한 것이므로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인간 스스로  깨달을  수

없다. 오직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심으로 지혜롭게 하실 때에 비로소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회개하여 자신들의 완악함을 버려

야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등진 완악한 상태에 거하므로 사건의 진

상과 하나님의 말씀을 전혀 분별하지 못하는 소경과 귀머거리 상태로 있게 되었다. 이

런 무분별하고 완악한 인간의 상태에 대해서는 성경의 여러 시대에 걸쳐 나타나고  있

다(신 29:3, 4;사 6:9;42:20;렘 5:21;마 13:13;막 8:18;행 28:27).


=====12:3

  인자야 너는 행구(行具)를 준비하고 - 하나님께서는 이전에는  에스겔  선지자에게

이상을 보여주시고 그 가운데서 말씀을 주심으로 그 이상과 말씀을  선포하게  하셨다

(1:1, 3, 4;11:25). 그러나 본 구절에서는 에스겔 선지자의 행동 자체를 말씀  전파를

위한 비유나 도구로 사용하고 계신다. 이것은 선지자의 말뿐만 아니라 행동 전체가 하

나님에 의해 쓰임받는 도구가 되어야 함을 암시해준다. 이와 같은 경우는 예레미야 선

지자에게서도 엿보여진다(렘 19:1-13). 한편 본 구절의 '행구'(*               ,  켈

레 골라)란 문자적으로 '포로된 자의 소유물' 즉, 포로된 자들이 가지고 가는  소품을

뜻한다(baggage for exile, NASB, RSV). 이것은 후에 이스라엘 족속들이 하나님의  진

노의 심판으로 바벧론에 포로로 잡혀갈 것을 예시해 주는 비유이다(10-13절).

   이사하라(*       , 갈마타)는 문자적으로 '발가벗기다',  '(포로들을)  끌고가다'

등의 뜻이다. 이는 단순히 한 거주지를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창

20:1). 이것은 포로들이 대적에 의해 질질끌려가는 것처럼 비참하고 초라한  상태에서

이동해가는 것을 암시한다. 그래서 원어상 이 말은 '포로'(*       , 골라)의  어근이

다.


=====12:4

 이사하는 행구(*               , 켈레 골라)란 문자적으로 3절의  '행구'와  같은

표현이다.

   저물 때에 - 도피자들이 남의 이목을 피해 몰래 움직일 수 있는 시기, 즉 어두워질

때를 가리킨다.


=====12:5

 성벽을 뚫고 그리고 좇아 옮기되 - '성벽'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키르'(*      )는

일반적으로 집이나 침실 등 방의 벽을 가리킨다(8:7;삼상 18:11;암 5:19). 그리고  성

읍의 '성벽'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호마'(*       )이다(26:4, 9;렘 39:8).  바벧론

지역의 집들은 태양에 말린 흙벽돌로 지어졌다(Cooke). 에스겔 선지자는 이 벽돌 집의

벽을 뚫고 밖으로 쫓겨나가듯이 나가야 했다. 이것은 에스겔 선지자가 억지로  타의에

의해 그의 집에서 비참하게 쫓겨나가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서 곧 3절에 언급된 '행구'

의 비유처럼 이스라엘 족속들이 그들의 집과 나라에서 쫓겨나 포로로  잡혀가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11, 12절).


=====12:6

  얼굴을 가리우고 땅을 보지 말지어다 - 이것은 하나님의 상징적인 행동이다.  그러

나 이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견해가 있다. (1)  재앙을  피해

도망갈 때 슬픔과 비통함을 느끼는 것을 상징적으로 암시하는 행동이다(삼하 15:30;에

6:12;7:8;렘 14:3, Giesebrecht, Lange).  (2) 하나님의 재앙의 심판으로 인해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감을 감추지 못해 취하는 행동이다(Calvin). (3) 12절과 연관해  볼  때

일반 포로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 시드기야 왕 즉 유다 왕국의 패망시 야반(夜半)에 도

망가다가 바벧론 군대에 의해 붙잡혀 눈이 뽑히고 보지 못하게 된 시드기야 왕에 대해

예시한 말이다(Cooke, Carley). 이중에서 (1)이 가장 타당한 듯하다. 왜냐하면 에스겔

의 비유적 행동은 한 인물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 대한 것이기  때

문이다.

   내가 너를...징조가 되게 함이니라 -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

을 전파하는 자로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도구로 사용되기 원하신다(3

절 주석 참조). 따라서 그는 모든 외적인 행동에서도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했다.


=====12:7

 내가 그 명대로 행하여 - 에스겔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에 즉각적으로 순종한  모

습을 나타낸다. 이 말은 후에도 몇 번 반복된다(24:18;37:7).

   낮에 나의 행구를...메고 나가니라 - 이스라엘(유다) 백성들이 밤중 은밀한 때  도

피하게 되는 모습을 예시해준다. 유다의 패망시 예루살렘 성읍은 바벧론 군대에  의해

3년 동안이나 포위되어 있었다. 따라서 백성들은 바벧론 군대들 몰래 성벽을 뚫고  은

밀하게 도망가야만 했었다(왕하 25:1-4).


=====12:8

 본절부터 주어진 계시는 이미 앞서 주어진 계시와 내용 면에서  연속적인  것이다.

낮에 밤에 에스겔의 행동을 통해 계시하신 하나님은 이제 그 계시의 의미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알려주시기 위해 아침에 다시 계시를 주셨다.


=====12:9

 패역한 족속...하지 아니하더냐 - 이스라엘 족속은 에스겔 선지자가  그들  가운데

거하고(1:3;3:15) 이스라엘 장로들이 에스겔 선지자에게 말씀을 듣기 위해서 찾아왔던

관계 등을 미루어 보아(8:1;11:25;14:1) 에스겔의 근황을 잘 알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본 구절과 같이 에스겔 선지자의 행동에 대해 질문을 한 것은 진리에 대한  사

모함 즉 하나님의 계시를 보고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심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

라 단순한 호기심 또는 조소어린 태도로 한 것 같다.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여전

히 그들을 '패역한' 즉 '반역적인' 자들로 규정한 사실에 함축되어 있다(Calvin).


=====12:10

 예루살렘 왕과 그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온 족속 - 여기에서 '예루살렘 왕'이란 여

호야긴 왕을 계승해 즉위한 유다 왕국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  왕을  가리킨다(왕하

24:15, 17;25:1, 2;렘 39:4). 한편 유다 백성들을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한 것은 그

들이 이스라엘 열두 지파 족속들과 유기적으로 상호 연합된 자들이기  때문에  동일시

된 것이다(2:3).

   예조(豫兆)라 하셨다 하고 - 하나님께서 '예조'를 바벧론 포로된 자들에게  보이시

고 그 뜻을 알려주신 것은 다음과 같은 연유에서인 듯하다. 당시 바벧론 포로들은  하

나님의 징계와 고난을 받아 시련 가운데 있었으면서도 여전히 완악하고 하나님께 대해

반역적인 자세를 취하였다(2, 9절). 그들은 포로로 잡혀오긴 하였으나 고국  유다  땅

즉 가나안 땅은 편안하고 안전하며 자신들도 그곳으로 되돌아 갈 것으로 여겼던 것 같

다. 그러나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의 죄악으로 그들을 징벌하시고 바벧론 포로들을  70

년이 지난 후에야 고국으로 돌아오도록 허락하시리라고 말씀하셨다(렘 25:11-14).  그

래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들 포로들에게 70년이 차기까지 그곳에서 집을 짓고 살도록

편지하기도 하였다(렘 29:1-23). 이런 배경하에서 에스겔 선지자도 바벧론 포로된  자

들에게 유다 백성들의 죄악과 멸망을 선언하게 되었던 것 같다.


=====12:11

 나는 너희 징조라 - 6절 하반절의 반복적인 표현이다. 이 말은 에스겔 선지자가 하

나님의 소명을 받은 자로서 그의 말을 통해서 뿐 아니라 그의 인격과 행동 전체를  통

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자임을 암시한다.


=====12:12

 무리가 성벽을 뚫고 - 유다 백성들과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가 바벧론  군대의

3년 포위 생활을 못이겨 몰래 예루살렘 성읍을 빠져 도망감을 예시한다(왕하 25:1-6).

이는 유다 백성들과 왕의 처절함과 비참한 모습을 엿보게 한다.


=====12:13

  내 그물을...내 올무에....죽으려니와 - '그물'과 '올무'란 하나님께서 심판을  내

리시는 것 또는 그 도구를 상징하는 말이다(시 69:22;전 9:12). 본 구저른 바벧론  군

대의 재앙을 피하여 도망가는 시드기야 왕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하여  멸망케

된다는 뜻을 나타낸다. 시드기야 왕이 바벧론 군대의 침략시 예루살렘 성읍을 빠져 도

망가다가 사로잡혀 눈이 뽑히고 바벧론으로 끌려가 고생함으로써 이 예언은  성취되었

다(왕하 25:6, 7;렘 39:4-7). 한편 하나님이 유다의 왕을 주시하여 그의 비참한  말로

를 언급하신 것은 다음과 같은 연유에서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왕은  하나님

의 선택된 지위에 있는 자로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다스리고 보살피는  자이기  때문에

(삼하 5:2;렘 23:1-6) 하나님 앞에서 책임있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범

죄했을 경우에는 하나님의 특별하고 대표적인 징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 땅을 보지 못하리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주하는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아

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언약을 맺으신 이후(창 15:7-21;17:8;26:3;35:9-15) 그  후손

들에게 기업으로 주신 것이다(출 3:8;6:8). 따라서 시드기야 왕이 이 땅을 보지  못한

다는 것은 곧 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회복받지  못함

을 암시해준다(4:13 주석 참조).


=====12:14

 내가 그 호위하는 자와...칼을 빼리라 - 이것은 하나님이 죄인된  인간이  의지하는

것들을 무력화시키시고 인간의 자아 노력, 자구책을 헛된 것으로 만드심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주로서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스스로의  수단으

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벗어나거나 넘길 수 있는 자는 전혀 없다. 죄를 범한 사람

에게 있어서 최선의 길은 자신의 죄악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이다(잠  28:13;요일

1:9). 한편 본 구절의 내용은 바벧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할  때  성취되었다(왕하

25:4, 5).


=====12:15

 내가 그들을 이방인 가운데로...알리라 - 이는 내용상 11절에 연관된다(Cooke). 이

것은 그들이 고난의 징계를 받은 후에야 비로소 공의의 하나님께서 징계하셨음을 인식

하게 된다는 뜻이다(4:13;6:7-10).


=====12:16

 내가 그 중 몇 사람을 남겨 -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주권적인 은혜로 보호하시는 남

은 자들을 끝까지 지키사 구원하신다(6:8;11:13 참조).

   칼과 기근과 온역을 벗어나게 하여 - 남은 자들이 이 세 재앙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그들이 바벧론 군대들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유다 왕국의 멸망시 재앙에서 벗어나서 생

존한다는 뜻을 암시한다. 이 세 재앙에 대해서는 5:1-12을 참조하라.


=====12:17

 여호와의 말씀이...가라사대 - 하나님의 두 번째 이상이 끝난 후(11:24) 12:1, 8에

이어 세 번째로 임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그 내용은 전문과 다르다. 하나님께서는  새

로운 말씀을 선포하시기 위하여 에스겔 선지자에게 말씀하신다.  


=====12:18

 인자야 너는 떨면서...네 물을 마시며 - 3-7절의 비유적인 행동처럼 여기서도 에스

겔 선지자의 행동 자체를 통해 하나님께서 친히 자기 백성에게 나타내시고자 하는  말

씀의 뜻을 계시해주고 있다(3, 6절). 특히 '식물'과 '물'을 비유로 언급한 것은  이스

라엘 족속들이 하나님의 징벌로 인해 바벧론 군대의 침공시 심한 기근과 궁핍에  처할

것을 암시한다. 이는 19절에 의해 더욱 확증된다. 그리고 이런  기근과  궁핍  현상은

4:9-17에서 이미 예언되었으며 왕하 25:3에는 그 예언의 성취가 언급되고 있다.


=====12:19

 이 땅 모든 거민의 강포...황무하게 됨이라 - 하나님께서 축복의 상징으로서  기업

으로 주신 가나안 땅이 이스라엘 족속의 불의로 인해 피폐해지고 황량해질 것이다. 이

것은 곧 '젖과 꿀이 흐르는'(출 3:8, 17) 가나안 땅이 그의 풍성함을 나타내지 못하고

궁핍과 황폐케 된 상태에 처하게 됨을 뜻한다. 하나님께서는 구약 율법에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가나안 족속들이 행한 것처럼 불의를 행함으로 가나안 땅을 더럽히지

말라고 권고하셨다. 왜냐하면 가나안 족속들은 불의를 행함으로 그 땅을 더럽혀  결국

그곳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다(레 18:24-30). 그러나 이스라엘 족속들은 그곳에서  불의

를 행함으로 결국은 그 땅의 축복을 상실하게 되는 처지에 이르렀다. 이와같이 범죄로

인해 땅이 황폐케 되는 것은 율법의 다른 곳에서도 예언되었다(레 26:15-20). 또한 이

스라엘 족속들의 불의로 가나안 땅이 황폐케 되고 그의 풍성한 결실을 나타내지  못하

는 것은 곧 신약의 성도들이 주 안에서 범죄할 때 하늘의 풍성한 축복(엡 1:3)을 누리

지 못하고 상실함을 예시해준다(히 3:7-4:11).


=====12:20

 사람의 거하는 성읍들이 황폐하며 - 이는 이스라엘 족속의 대적들이 쳐들어와 성읍

들을 멸망시킴으로 그 성읍들이 사람 살기에 곤란할 정도로 황폐해짐을 의미한다.  이

는 범죄로 인해 형통하지 못하고 곤고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서 하나님의 풍성한  축복

대신 징벌이 가해진 전형적인 증표이다(시 1:1-6). 이런 사실은 19절의  경우와  같이

구약 율법에서도 이미 예언되었다(레 26:31-33).


=====12:21

   여호와의 말씀이...가라사대 - 이는 17절에 이어 네 번째로 하나님의 말씀이  에스

겔 선지자에게 임하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내용은 앞의 것들과  다른  것이

다.


=====12:22

  날이 더디고 모든 묵시가 응험이 없다...어찜이뇨 - 이스라엘  족속들은  자신들을

향하여 예언된 징벌과 심판이 즉시 임하지 않자 그들의 완악한 본성을 드러내어 그 예

언을 멸시하며 조롱하게 되었다. 이러한 그들의 태도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악

의 방종 속에서 안일하고 평안만을 기대하며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예언을 달갑지  않

게 여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그런 태도는 당시 유다 땅에서

직접 사역했던 예레미야 선지자의 글에 잘 나타나 있다(렘 5:13,  14;17:15).  유다의

거짓 선지자들은 백성들의 그러한 요구에 부응해서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하는  예레미

야 선지자를 대항하여 평화만을 거짓도이 선포하기도 했다(렘 28:1-12).


=====12:23

 내가 이 속담을 그치게 하리니...응함이 가까우니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족속의

망령된 말들(22절)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예언된 진노의 심판을  이행하시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신다. 하나님께서 죄인들에게 즉시 심판을 내리시지 않는 것은 그들이  회

개하고 돌이키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마음의 표현이다(롬 2:4, 5;벧후 3:8, 9). 그러나

이스라엘 족속들은 그들로 하여금 돌이키도록 하기 위해 경고로서 선포되어지는  선지

자들의 예언을 멸시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더욱 자초했다.


=====12:24

  허탄한 묵시나 아첨하는 복술 - '묵시'(*       , 하존)란 '주시하다', '보다'  등

에서 유래된 말로 '보는 것' 또는 '계시'(렘 14:14)를 의미한다. 따라서  '허탄한  묵

시'란 당시 거짓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참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 임의대로 보는 것

을 뜻한다. 그리고 '복술'(*       , 미크삼)이란 '제비뽑다', '점치다' 등에서  유래

된 말로 '점'을 뜻한다. 당시 유다 땅에는 하나님의 참된 예언 즉 진노의 심판을 경고

하는 예레미야 같은 선지자를 대적하여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나타났다. 그들은  헛된

꿈이나, 요술, 점이나 자기 자신들의 거짓된 마음을 따라 스스로  예언하며  하나님의

임박한 진노 대신에 평화만을 선포하였다(렘 5:31;14:14;23:25-28;27:10;28:1-11). 그

러나 이제 하나님의 참된 종들을 통해 예언 즉 진노의 심판에 대한 예언이 성취됨으로

그와 같은 거짓 예언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12:25

  나는 여호와라 내가 말하리니(*                         , 에니 야훼 에다베르)란

문자적으로는 '나 여호와가 말하리니'(I the Lord shall speak, NASB)이다.  여기에서

하나님이 '여호와'라는 당신의 이름 위에(출 3:13-15) '나'라는 일인칭 주격을 첨가한

것은 현재 말씀하시는 당신의 권위에 대한 강조적인 표현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을 통해 선포되어지는 말씀을 무시하고 부인하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그  말씀대로

심판하실 것을 강력한 어조로 말씀하고 계신다.


=====12:26

  여호와의 말씀이...가라사대 - 네 번째 예언(21절)에 이어 다섯 번째로 임하신  말

씀이다. 내용에 있어서는 네 번째 예언(22-25절)을 반복 강조한다.


=====12:27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의 말이...하나니 - 이는 바벧론 포로로 잡혀간 자들이  에스

겔 선지자의 말을 믿지 못하고 그의 말을 경시하는 태도를 나타내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런데 이들은 22절에 언급된 불경건한 자들 즉 선지자의 선포한 말씀을 응험이  없는

거짓된 것으로 취급하는 자들과는 약간 다르다. 이들은 에스겔 선지자를 선지자로  알

고 그의 말을 믿긴 믿되 이 예언이 당장 이루어질 것이 아니라 훗날에 성취되어질  것

으로 믿고 그 예언을 안일하게 대하였다. 그러나 이들도 하나님의 책망의 대상이 되긴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그들도 여전히 말씀을 통해서 전해지는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알지 못하고 경성하지 아니하며 오히려 무사 태평하게 경시하는 자세로 대하였기 때문

이다. 하나님께서 이런 바벧론 포로들에게 '패역한 족속' 또는 '완악한 자'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 살펴보았다(2절;2:3).


=====12:28

  나의 말이 하나도 다시 더디지 않을 지니 나의 한 말이 이루리라 - 하나님의  예언

은 선포된 후에 더디 성취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된  에스겔

선지자의 예언은 더딘 것이 아니라 곧 성취된다. 하나님은 예언의 말씀을 무시하고 안

일한 삶을 살고 있는 그들에게 예언의 즉각적 성취를 선포하심으로 그들에게 경고하고

계신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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