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2장 주석
=====2:1
내가 시험적으로 너를 즐겁게 하리니 - 원문 '아나세바 베심하'(
)는 '내가 즐거움으로 너를 시험할 것이다'(I will test you with pleasure,
NIV)의 뜻이다. 이것은 '낙'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즐거움을 누리게 해본다는 뜻이
다. 여기서 '즐거움'이란 본절 이하에서 암시되어지는 바 재산의 소유나 감각적인 쾌
락에서 오는 기쁨으로 이해된다(G.A. Barton). 따라서 이는 하나님께로 말미암는 평
안과 은총을 통해 누리게 되는 기쁨과는 구분된다.
낙을 누리라 - 원어상 '레아 베토브'( )로서 '레아'가 '보다'를 뜻
하며 '토브'가 '선한', '좋은', '아름다운'(good, 창 1:4,31;수 21:45;23:16;삼상
8:16;시 118:1)을 의미하는 바, 문자적으로는 '선한(좋은) 것을 보다'란 뜻이다. 여
기서 '보다'란 단순히 시각적으로 보고 감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것을 보고 받아
들여 즐기거나 경험한다는 뜻을 함축하는 바(6:9) 본 구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다
고 여기고 추구하는 것, 곧 쾌락을 체험해 보라는 뜻이다. 따라서 많은 영역본들은
이를 '즐기다'(enjoy yourself, RSV, NASB; enjoy pleasure, KJV)는 뜻으로 번역하고
있다. 결국 여기서 전도자는 전장에서 자연의 허무함(2-11절), 지혜의 허무함(12-18
절)을 언급한 후에 이제는 재산의 소유나 감각적, 육신적인 기쁨에서 오는 즐거움의
허무함을 논하고 있다 하겠다.
=====2:2
희락 - 해당하는 히브리어 '심하'( )는 1절의 '즐거움'이란 말과 같다. 본
절에서도 저자는 세상적 희락(즐거움)의 헛됨을 언급하고 있다.
=====2:3
내 마음에 지혜로 ... 받으면서 - 이는 마음을 지혜로 절제 가운데 거하게 하는
것, 즉 문맥상 마음으로 세상적 쾌락과 즐거움을 누리되 한편으로 그곳에 온전히 빠지
지 않고 지혜로 절제받는 것을 암시한다.
육신을 즐겁게 할까 - '즐겁게 할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원어 '마솨크'( )
는 '늘이다', '끌다'(신 21:3;왕상 22:34;대하 18:33;욥 24:22)의 뜻이나, 여기서는
비유적으로 '힘을 복돋우다', '기쁘게 하다'의 뜻을 암시한다(Barton).
어리석음 - 단순히 우둔함의 뜻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문맥으로 볼 때 술이나 기
타 세상적 쾌락 수단에 의해 육신적 즐거움을 취하려는 지혜롭지 못한 행동의 뜻을 함
축하는 말이다.
쾌락인지 알까 하여 - 1절의 '낙을 누리라'에 관한 주석을 참조하라.
=====2:4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 '사업'이란 그 기본어가 '마아세'( )로서 '행
동', '일' 등을 뜻한다(Works, KJV, RSV, NASB), 그러나 영역본 NIV는 이를 '경영'
(projects)으로 번역하기도 했다. 아무튼 본 구절은 뒷절에서 저자가 행한 바, 집을
짓고 포도원을 가꾸고 동산과 과원을 만드는 등의 일을 크게 확장한 사실을 가리킨다.
나를 위하여( , 린)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4-8절에서 무려 8번이나 언급되
어 있다. 이는 솔로몬이 자기의 세속적인 쾌락과 즐거움을 위하여 애썼는지를 잘보여
준다.
집들을 지으며 - 이는 솔로몬이 왕궁과 처들을 위한 궁전 및 기타 성읍들을 많이
건축한 사실을 가리키는 듯하다(왕상 7:1-12;9:1,15-22, 24;10:21).
=====2:5
여러 동산과 과원을 만들고 - '동산'이란 성경에서 흔히 '왕의 동산'으로 불리우는
것으로서(왕하 25:4;느 3:15;렘 39:4;52:7) '과원'과 함께 왕궁 주변에 인위적으로 조
성한 것으로 보인다(왕상 21:2;아 1:6). 혹자는 이 동산에 개울과 시원한 그늘을 제
공하는 각종 과일 나무나 심겨져 있었다고 한다(Josephus).
=====2:6
수목을 기르는 ... 못을 팠으며 - 일반적으로 팔레스틴 지방에서는 여름의 긴 기간
동안 비가 안 오기 때문에 겨울의 우기(雨期) 동안에 내리는 빗물을 받아 놓기 위하여
커다란 물 웅덩이를 파 놓았다고 한다. 예컨대 실로암 못(요 9:7), 헤브론 못(삼하
4:12), 헤스본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못(아 7:4) 등이 이런 용도로 사용된 것 같다
(G.A. Barton).
=====2:7
노비는 사기도 ... 하였으며 - 흔히 히브리 사회에서 노예로 되는 경우는 다음 다
섯 가지가 있다. (1) 전쟁에서 패한 자들을 노예로 삼는 예(민 31:9;왕하 5:2), (2)
다른 사람에게서 노예를 사는 예(창 17:27;37:28,36;겔 27:13), (3) 노예된 부모 밑에
서 태어난 예(창 17:12), (4) 빚을 갚기 위해 자신 또는 그 자녀가 노예가 되는 예(출
22:3;왕하 4:1), (5) 가난 때문에 자신 또는 그 자녀를 노예로 판 예(레 25:39,47)등
이다. 이중에서 본절은 (2), (3)번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솔로몬의 노예에 대
한 언급은 왕상 9:20, 21;10:5 등에 잘 나타나 있다.
=====2:8
은금 - 솔로몬 왕 당시 풍부하게 사용되었던 은금은 그의(또는 그의 왕국의) 부요
함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좋은 증표 중의 하나이다(왕상 10:14-25,27).
왕들의 보배와 여러 도의 보배 - 당시 솔로몬 왕이 정복하고 다스리던 주위 여러
이방 족속의 왕들로부터 보내어진 보배들이나(왕상 4:21) 또는 스바 여왕과 같이 솔로
몬의 지혜를 들으러 온 주변 국가의 왕들이나 그 지역에서 보내어진 보물들(왕상
10:1-13, 23-25), 기타 주위 교역 국가에서 들여온 무역품을 가리키는 듯하다(Lange,
Eaton).
노래하는 남녀 - 이는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성가대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대상 23:5;25:1-31 참조), 당시 사회적인 축제나 연회석 등에서 흥을 돋구기 위해 노
래하는 자들을 가리키는 듯하다(삼하 19:35). 이들에 대한 언급은 이스라엘의 분열
왕국 시대에도 나타난다(사 5:12;암 6:5).
처와 첩들 -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1) 루터(Luther), 킴치(Kimchi)등
은 이를 '모든 종류의 악기'를 뜻하는 것으로 보며, 영역본 KJV도 '악기들과 모든 종
류의 악기들'(musical instruments, and that of all sorts)로 번역하고 있다. (2)
페쉬타(Peshitta)역은 이를 '술 따르는 남녀들'로 번역하였다. (3) 그러나 대부분 현
대 주석가들은 '첩과 첩들' 또는 '부인과 부인들'을 뜻하는 것으로 본다(Lange,
Delitzsch, Hengstenberg, Hitzig, Eaton). 그리고 영역본 RSV, NASB도 '많은 첩들'
(many concubines)로 번역하고 있다.
=====2:9
내가 이같이 창성하여 - '창성하여'의 히브리어 '가달'( )은 '크게 되다'
(became great, RSV, NASB)는 뜻을 갖는데, 본절에서는 특히 물질적으로 크게 번성한
것을 암시한다(창 24:25;26:13;욥 1:3 참조).
=====2:10
본절의 '눈'과 '마음'은 기자의 즐거움의 외적, 내적 측면을 각각 시사한다. 다시
말해서 가시적인 쾌락의 대상이나 내면적 만족감을 주는 것을 막론하고 모든 즐거움을
추구하여 얻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다음절 내용으로 볼 때, 기자는 이러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행위 자체는 기뻐하였을지라도 그것을 성취한 후에는 결국 동일한 허무감과
불만족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느꼈음에 분명하다(M.A. Eaton). 한편 '분복'의 히브
리어 '헬레크'( )는 (제비 뽑는 돌과 관련된 말로서의) '매끄럽다' 혹은 '분배하
다'의 뜻인 '할라크'( )에서 유래되었으며 '할당', '몫' 등을 뜻한다. 이는 본
서에서 여섯 번 언급되었는데(3:22;5:18, 19;9:6,9), 다른 책에서는 '분깃'으로 번역
되기도 한다(창 31:14;민 18:20;신 12:12).
=====2:11
모든 수고가 ... 무익한 것이로다. 이는 솔로몬이 자신의 육신적인 즐거움과 쾌락
을 위해서 재물, 물질적 번여, 처와 첩들 등 온갖 수단을 통해서 애쓴 모든 일이 헛되
고 무익하다는 뜻으로서 1:3, 14의 말을 다시 한번 확언한 것이라 하겠다.
=====2:12
망령됨 - 이는 히브리어로 '호렐루트'( )로서 1:17의 '미친 것'이란 말
과 같다.
왕의 뒤에 오는 자는 ... 행할꼬 - 본절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중 어느 쪽을 취하더라도 근본 의미는 동일하다. (1) 솔로몬 뒤를 이어 왕
이 되는 자도 솔로몬이 추구했던 바 그 이상을 하지는 못하고 결국 시행 착오를 반복
하게 될 것이라는 뜻(what can the man do that cometh after the king? even that
which hath been already done, KJV, NIV나 RSV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번역함). (2)
인생의 낙을 찾아 헤매는 후대의 왕들도 솔로몬과 같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는 뜻
(anyone else would come to the same conclusion I did, LB). (3) '미래의 왕들은 내
가 당했던 문제들에 직면할 때 어떻게 반응하며 처신할꼬?'라는 의미(M.A. Eaton) 등
이다.
=====2:13
지혜가 우매보다 ... 뛰어남 같도다 - 전도자는 이전에 '지혜를 알고자'한 것이 헛
되며(1:17),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나'(1:18)라고 하여 세상 지혜의 허무함을 말
하였으나, 본절에서는 어느 정도 상대적으로 지혜의 우등함을 언급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본절에서 전도자가 지혜를 빛에, 우매를 어두움에 비유한 것은 그 특성상 빛이
사물의 면들을 어두움에서 밝혀주어 질서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 갈 길을 보여 주는 반
면 이 어두움은 사물의 실상을 감추고 혼돈과 무질서를 야기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
=====2:14
눈이 밝고( , 에나 베로쇼) - 직역하면 '그의 눈이 그의 머
리에 있다'(man's eyes are in his head, KJV, NASB;has his eyes in his head, RSV)
의 뜻으로 지혜자의 안목이 열렸음을 뜻하는 것 같다(Barton, Ginsburg). 이는 곧 그
사람이 사물, 상황을 옳게 보고 바른 길로 간다는 뜻을 내포한다(마 6:22, 23;요
8:12;12:35;엡 1:18 참조).
이들의 당하는 일이 ... 깨닫고 - 13절과 본절 상반절에서 지혜의 우등함을 잠시
인정한 듯하였으나 세상 지혜에 대해 다시 한번 한계를 토로하고 있다. 여기서 '일
반'의 히브리어 '미크레 에하드'( )는 '에하드'가 '공통된', '하나의'
란 뜻을 '미크레'는 '우연'이란 뜻을 암시하는 바 '공통적으로 당하는 한 사건(일)'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영역본들은 이를 '한 사건'(one event, KJV), '같은 운
명'(the same fate, NIV), '한 운명'(one fate, RSV, NASB)등으로 번역하고 있다. 그
리고 이는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 즉 본절의 지혜자나 우매자들이 한결같이 처하게
되는 '죽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M.A. Eaton, G.A. Barton, LANGE). 전도
자는 본절에서 지혜자나 우매자가 궁극적으로 같은 운명, 죽음에 처하게 되는 것을 보
고 세상 지혜의 한계와 헛됨을 통감한 것이다(15절).
=====2:15
심중에 이르기를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본절 서두에는 연결사 '와우'( ,
Then, KJV, NIV, RSV)가 언급되어 있다. 이는 본절이 앞절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서 14절의 결과로 언급되어졌음을 엿보게 한다.
=====2:16
지혜자나 우매자나 ... 일반이로다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본절 서두에는 원인
불변사 '키'( , 왜냐하면, For, KJV, NIV, RSV)가 있다. 이는 본절이 15절의 원인
절임을 암시한다. 저자는 14절 하반절에 이어 본절에서 지혜자나 우매자의 한결같은
죽음이라는 사실을 들어 지혜의 허무함을 피력하고 있는 것이다.
=====2:17
사는 것을 한하였노라 - '한하였노니'의 히브리어 '사네'( )는 '싫어하다',
'증오하다'의 뜻을 갖는다. 혹자는 이를 어떤 것에 대한 강한 감정적 반동(反動)의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삼하 13:15;사 1:14;암 5:21;말 1:3 참조,
Barton). 아마 전도자는 그가 우매자와 똑같이 인생의 종말인 죽음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서 인생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반발심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
나님 중심주의의 신앙적 인생관을 다시금 회복한 뒤에는, 짧은 인생을 한탄하는 소극
적 삶으로부터 주어진 삶을 축복으로 여기고 선을 추구하는 적극적 삶으로 전환하게
된다(3:12;5:18,20;9:9).
해 아래서 하는 일이 ... 괴로움이요 - '괴로움'( , 라)은 문자적으로 '악'(신
19:19;삿 3:7;삼상 12:20;왕상 15:34), '해'(害)(21절;시 23:4;35:26;렘 38:4), '역
경' 등을 뜻하는데 솔로몬이 한때 하나님을 떠나 자신 스스로의 힘으로(4절) 육신적
쾌락을 위해 살며 수고한 일의 결과가 오히려 자신에게 쓰디쓴 해가 되었음을 나타낸
다.
=====2:18
내 뒤를 이을 자에게 끼치게 됨이라 - '끼치게 됨이라'의 히브리어 기본형은 '야니
흐'( )로서 '주다', '부여하다'의 뜻이며 본구절에서는 솔로몬의 후예에게 넘겨
줌을 가리킨다(leave, KJV, RSV). 이 말 속에는 후대의 인물이 솔로몬 자신의 업적을
물려받아 잘 관리하지도 못하고 결국 물거품처럼 만들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내
포되어 있다. 실제로 솔로몬 이후에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분열되고 말았다. 물론 본
절은 솔로몬이 추구하고 또 얻었던 것들을 후예에게 물려주어야만 한다는 그 사실 자
체보다는 그토록 피땀흘려 얻은 것들을 정작 자신은 오래도록 누릴 수 없다고 하는 사
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19,29
18절 주석을 참조하라.
=====2:21
어떤 사람은 ... 해로다 - 본절 역시 솔로몬 자신이 수고하고 애쓴 결과를 그 자신
이 누리지 못하고 그 후예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다는 한탄을 나타낸 18,19절의 말씀을
염두에 두고 언급한 것이다. 여기서 '업'의 히브리어 '헬르코'( )는 10절의
'분복'이란 말과 같다.
=====2:22
사람이 해 아래서 ... 무엇이랴 - 이는 17-21절을 지나오면서 결론적으로 얻은 내
용을 유도해 내개 위한 역설적 질문이다.
=====2:23
일평생에 근심하며 ... 슬픔 뿐이라 - 이는 흔히 '일평생이 근심이며, 수고하는 것
이 슬픔이라'는 뜻으로 본다(Clark, Deane). 영역본 KJV, RSV 등도 각각 이런 식으로
번역한다(all his days are sorrows, and his travail grief, KJV;all his days are
full of pain, and his work is a vexation, RSV). 이것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
을까를 위해 혹은 세상적인 명예와 부귀를 위해 온 열성을 다하는 삶의 허망한 결과를
암시한다.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 이는 어떤 일을 성취하기 위해 잠도 제대로 자지 않고 몰
두하는 것 혹은 물질적으로 부유한 자들이 그 물질에 대한 애착과 염려로 인하여 밤에
도 평안히 안식하지 못함을 나타낸다(5:12,13).
=====2:24
하나님의 손에서 나는 것이로다 - 인생의 참다운 삶의 근원을 하나님께 두는 신본
주의적 신앙을 암시한다. 이러한 신앙에 확고한 기반을 둘 때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이 보람과 기쁨이 된다(상반절)는 것이 저자의 결론적 깨달음이다. 이는 전도자가
스스로의 힘으로 육신적 쾌락의 삶을 추구하려 했던 것과는 (4-10절)대조를 이룬다.
=====2:25
먹고 즐거워하는 일에 ... 승하랴 - 본절의 '나보다'를 '밈멘니'( )로 보느
냐 '밈멘누'( )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다르나, 영역본 KJV는 전자를 위하여
한글 개역 성경처럼 '나보다 더'(more than I)라고 번역하였다. 그러나 NIV, RSV,
NASB등은 후자를 취하여 '그를(하나님을)떠나서는'(without him, NIV, NASB;apart
from him, RSV)으로 번역하여 본절 전체를 '누가 그를 떠나서 먹을 수 있으며 기쁨을
얻을 수 있는가'라고 번역하였다. 그리고 70인역(LXX)도 본절을 '파레크스 아우토'(
, 그를 떠나서)라고 번역하고 있으며 주석가들 중 많은 사람들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Delitzsch, M.A. Eaton, Lange). 만약 후자가 옳다면 본절은 24절 후
반부와 연결되는 것으로서 참된 축복과 기쁨의 근원은 하나님께로만 말미암음을 나타
낸다.
=====2:26
하나님이 ... 주게 하시나니 - 본절에서 '그 기뻐하시는 자'(
, 아담 쉐토브 레파나)란 직역하면 '그(하나님) 앞에 선한 사람'(a man that
is good in his sight, KJV)의 뜻이다. 여기에서 '선한'( , 토브)이란 1절의
'낙'이란 말과 같은 말로서,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유익을 주는', '좋은', '아름
다운' 등의 뜻을 내포한다. 이런 점에서 본절은 곧 하나님 앞에서 경건하고 신실하게
살아가는 자를 암시한다. 결국 이는 인생의 행복한 최선(最善)의 삶은 범사에 하나님
을 인정하는 경건한 자세에서 비롯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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