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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구약/민수기

[스크랩] 민수기 (34 : 1~29)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0:46
민수기 34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ㅇ이 부분에는 정복 전쟁으로 얻게 될 가나안 땅의 동서남북 경계선과
각 지파에게 할당될 몫, 그리고 각 지파 지경(地境)을 결정할때 제비
를 뽑을 각 지파 족장의 명단이 제시되어 있다. 이처럼 미래에의 청사
진을 지금 펼쳐보인 것은 그땅이 확실히 이스라엘의 소유가 될것이라
는 사실과 그 땅의 진정한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서였다. 한편 이스라엘은 큰 영토를 약속받았으나, 원주민들을 멸절
시키라는 하나님의 뜻을 어김으로써 다윗과 솔로몬 치세에 이르러서야
(삼하 8:3;대하 9:26) 비로소 약속된 지경에 가깝게 소유하게 된다.
그런데 그 소유한 땅 중에서도 일부분은 자력이 아닌 주변 국가와의
동맹을 통해 확보하였다. 이를 볼 때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함에
있어서 여호와의 명령에 불순종한 것이 얼마나 큰 손실을 자초한 것인
가를 알 수 있다. 한편 약속의 땅에 대한 경계 설정은 일찍이 아브라
함 당시 '횃불 언약'(창 15:12-21)을 통하여 이미 계시된 바 있었다.
그곳에는 보다 막연히 '애굽 강에서 부터 그 큰 강 유브라테까지'라고
묘사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때가 되며, 구체적으로 각 성읍의 이름
까지 적시하면서 그땅의 경계를 일러주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
리는 하나님은 영원히 스스로 계시는 분으로서 당신의 약속의 본질은
결코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울러 당신의 경륜의 한 방
편으로서 계시(啓示)의 점진적 사역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본장에
언급된 가나안 영토의 사방 한계선을 정탐꾼들의 노정과 더불어 지도
로 나타내 보면 아래와 같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때에 그 땅은 너희의 기업이 되리니 곧 가나안 사방 지경이라

ㅇ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때 - 가나안 땅에 대한 최초의 언약은 아브라
함에게 주어졌다(창 12:5-8). 그리고 이 언약은 거듭 확인되다가(창13
:15;15:18-21), 창 17:8에 이르러 가나안 경계내의 모든 땅을 이스라
엘의 영원한 기업으로 줄 것이라는 보다 구체적인 언약이 주어졌다.
이처럼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주어졌던 이 언약은 이삭을 거쳐 야곱에게
이어져 왔으며 그후 모세에게 재확인되었다(출 3:8, 17). 하나님이 언
약의 실현을 위해 비록 불신앙으로 점철된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지만,
광야 40년 동안 그들을 계속적으로 보살펴 주셨다. 그리하여 마침내
가나안 땅을 아브라함의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언약은 그 실현 단계에 이르렀던 것이다.
ㅇ그 땅은 너희의 기업 - 이는 비록 현재 가나안 원주민들이 그 땅에
살고 있으나 그들이 그 땅의 주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즉 그
땅은 하나님께서 이미 이스라엘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선물의 땅이었
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원주민을 몰아내야 한다는 명분이 바로 여기서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다.
ㅇ가나안 사방 지경 - 여기서 '사방 지경'을 직역하면 '그것의  끝(경
계)까지'가 된다. 곧 가나안 사면(四面, 동서남북)의 국경을 일컫는다.

3 너희 남방은 에돔 곁에 접근한 신 광야니 너희 남편 경계는 동편으로
염해 끝에서 시작하여

ㅇ에돔 곁...신 광야 - 이 말은 가나안이 광야를 중간에 두고 그곳에
연접한 에돔과 각각 분리된다는 뜻이다(Keil, Delitzsch). 이와
견해를 같이 하는 공동 번역은 '에돔 경계선에 닿은 신 광야'라고 번
역하였다. 그런데 이 지역은 팔레스틴 최남단을 기업으로 받은 유다
지파의 남쪽 경계와 일치한다<수 15:1>.
ㅇ동편으로 염해 끝에서 시작하여 - 가나안 남쪽경계는 염해, 곧 사해
(死海)의 남쪽 끝에서부터 시작하여 서쪽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사해
의 남쪽 끝'이란 실제로는 사해 바다 끝에서 남쪽으로 약 12km 떨어진
지점을 가리키며 이 지점에서 서쪽으로 가나안의 남쪽 경계선이 이어
진다.
ㅇ염해 - 염해(鹽海, Salt Sea)의 현재 지명은 '사해'(死海, Dead
Sea)이다. 성경에는 이곳을 '염해'(창 14:3), '아라바 해'(신 3:17;수
12:3;왕하 14:25), '동해'(겔 47:18;슥 14:8), '바다'(겔 47:8;암 8:
12;미 7:12) 등으로 지칭하고 있다. 이곳은 팔레스틴 서쪽의 구릉 지
대와 동방 모압의 고원지대 사이에 끼어있는 요단 계곡의 남단(南端)
이다. 이곳의 수면(水面)은 지중해 수면보다 약 390m나 낮은 세계 최
저 수면이다. 요단 강 외에도 여러 지류(支流)의 수량 유입이 막대하
지만, 배수구(排水口)를 갖지 않은 이 호수가 1년 내내 동일한 수위
(水位)를 유지하는 것은 막대한 수면 증발량 때문이다. 따라서 이 호
수에 함류된 염분의 양은 보통 바닷물의 약 6배에 달한다. 이런 까닭
에 이곳에는 어떤 생물도 살 수 없으며, 또 그런 이유로 해서 이곳이
'사해'(dead sea)라 명명되었다. 이 바다의 남북 길이는 약 78.6
km, 동서 너비는 약 14.4km이고, 총 면적은 약 880km2에 이르므로 '호
수'라 불리어 지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바다'로 호칭 된다. 이 바다
는 원래 소돔과 고모라 지역이었는데 이 도시들이 멸망, 함몰되면서 형
성되었다고 전한다<창 19 : 25 주석>. 현재 아라비아인들은 이 바다를
'바할롯' 곧 '롯의 바다'라고 부른다.

4 돌아서 아그랍빔 언덕 남편에 이르고 신을 지나 가데스 바네아 남방에
이르고 또 하살아달을 지나 아스몬에 이르고

ㅇ돌아서 아그랍빔 언덕 남편에 - 여기서 '돌아서'란 문자적으로 '방향
을 전환하여'란 뜻이다. 그러므로 즉 이스라엘 국경의 남쪽 경계는 사
해 끝에서 곧장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바꾸어서 서
쪽 지중해를 향하여 곧바로 나아간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사해의 끝
에서 애굽 시내로 경계가 연결되며(5절) 그 경계선은 남서쪽으로 비스
듬히 이어진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가나안의 남쪽 경계는 사해의 끝
에서 남쪽으로 약 12KM 지점에서부터 시작되므로, 애굽 시내쪽으로 난
경계선은 방향을 바꾸듯이 곧장 서쪽으로 이어져 간다는 의미이다. 한
편 '아그랍빔  언덕'은 '전갈(全蝎)의 언덕'이란 뜻을 가진 지역으로,
사해 남서쪽 약 30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 부근에는 명칭 그대로
전갈(절지 동물로서 배 끝에 치명적인 독침이 있고 입 가까이에 집게
가 있으며 다리는 4쌍이다)이 많다. 그리고 이 언덕은 석회암층으로 심
한 경사(傾斜)를 이룬다. 오늘날 '피크레 계곡'(Wady Fikreh)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ㅇ신을 지나 - 여기선 '신'(Zin)은 신 광야에 있는 특정한 지역이다.
이 지역 이름 때문에 그 부근의 넓은 광야가 '신 광야'로 불려지게
되었다(Pulpit Commentary).
ㅇ가데스 바네아 남방에 이르고 - '신'에서 '가데스 바네아'로 이어지
는 경계는 네게브(Negeb, 팔레스틴의 남방 지역)에 있어서 농경 가
능 한계선인데, 이 경계선의 서북쪽은 넓은 농경 지대이다. 그러나 이
경계의 동북쪽은 산, 고원, 분지, 등 불모지(不毛地)를 이루는데 곧
신 광야의 일부에 속한다. 그리고 가데스 바네아는 신 광야의 서쪽 끝
에 위치한다<20:16>. 그러므로 하나님은 가나안의 경계를 정하심에 있
어서 남쪽 경계는 경작지와 불모지를 가르는 선을 택하셨다.
ㅇ하살아달을 지나 아스몬에 - '하살아달'은 가데스 바네아 약간 윗쪽
에 있는데 헤스론과 앗달(수 15:3)을 동시에 지칭하는 이름이다
(Keil). 아마도 두 곳의 위치가 가깝고 주민들의 교류가 매우 잦았
기 때문에 위의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가나안의 남쪽 경계는 이곳을
지나 다시 가데스 바네아 북서쪽 약 6km지점에 위치한 '아스몬'에 이
른다(수 15:4). 한편 이 부분의 지명들은 모두 유다 지파가 차지한 기
업의 남쪽 경계와 일치한다<수 15:1-4>.

5 아스몬에서 돌아서 애굽 시내를 지나 바다까지 이르느니라

ㅇ애굽 시내 - 이스라엘 영토의 남쪽 경계를 말할 때 자주 인용되는
지명으로서(왕상 8:65;왕하 24:7;대하 7:8;사 27:12), 흔히 '애굽 강'
으로도 불리운다(창 15:18). 물론 이것은 애굽에 있는 나일 강을 가
리키는 지명이 아니라, 바란 광야에서 지중해로 흘러 들어가는 시내
를 가리킨다. 한편 이스라엘이 얻을 땅이 이 '애굽 시내'를 건너 북
쪽에 위치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국가가 애굽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벗어난 참 독립국이라는 의식을 고취하기에 충분
했다.
ㅇ바다까지 - 여기서 '바다'는 곧 지중해를 일컫는다. 결국 가나안
남쪽 경계는 사해 남쪽 약 12km 지점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며 '애굽
시내'의 하구(河口), 즉 지중해에서 끝났다. 34:1-29 주석 지도참조.

6 서편 경계는 대해가 경계가 되나니 이는 너희의 서편 경계니라

ㅇ서편 경계는 대해 - 이스라엘의 서쪽 한계선은 '대해'(大海), 곧
'지중해' 해안이 된다(신 3:16, 17; 수 13:23, 27;15:47). 한편 '서
쪽'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얌'은 곧 '바다'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것은 유대인들의 사고 개념상 서쪽에는 항상 큰 바다가 있었기 때
문에 형성된 것이다(Pulpit Commentary).

7 북편 경계는 이러하니 대해에서부터 호르산까지 긋고

ㅇ대해에서...호르 산까지 - 본절의 '호르 산'(Mt. Hor)은 가데스
바네아 동북쪽 에돔 변경에 있는 '호르 산' 곧 아론이 죽었던 곳
(20:22;21: 4;33: 37-41; 신 32:50)이 아니라, 가나안 땅의 북쪽 곧
레바논에 있는 어떤 산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 산의 위치가 불명확
하기 때문에 북쪽 경계선이 모호해진다. 다만 8절의 '하맛 어귀'라
는 지명을 통해 추측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아셀, 납달리 지파
가 받을 기업의 북쪽 한계선을 통해 북쪽 국경선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이다(수 19:24-39).
ㅇ긋고(테타우) - 이 말은 '표시하다', '경계를 갈라  구분하다'는
뜻의 히브리어 '타아'에서 유래한 말로서 곧 '너는 구획(區劃)할 것
이다'는 의미이다.

8 호르산에서 그어 하맛 어귀에 이르러 스닷에 미치고

ㅇ하맛 어귀에 이르러 - 여기서 '어귀에'로 묘사된 히브리어 '레보'
는 '입구에'(to the entrance)란 의미이다. 이는 '들어가다'란
뜻을 가진 '보'에서 유래하였다. 그런데 하맛 성읍은 하맛 왕국의
수도로서 팔레스틴 훨씬 북쪽의 오론테스 강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가나안 땅에 속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본문의 '하맛 어귀에'라는 말
은 하맛 왕국 남쪽, 즉 가나안 땅에서 하맛 왕국으로 들어가는 입구
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한편 하맛(Hamath) 왕국은 수도가 있는
'하맛'의 이름을 따라 명칭이 생겼으나, 후에는 그 왕국에 속한 모든
땅을 '하맛'으로 불렀다. 따라서 본절의 '하맛 어귀'는 오론테스
(Orontes) 강변에 있는 왕국의 수도 '하맛'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아래인 하맛 왕국의 땅 일부분을 가리킨다(Keil, Delitzsch).
훗날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이스라엘이 비록 영토를 확장하여 하맛
왕국의 땅 변방을 정복하기는 했으나 하맛 왕국 수도를 함락한 것은
아니었다(대하 8:4).
ㅇ스닷 - 하맛에서 남동쪽으로 약 5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성읍인
데, 오늘날의 '사닷'(Zadad)으로 추정된다(Knobel, Robinson).

9 그 경계가 또 시브론을 지나 하살에난에 미치나니 이는 너희 북편
경계니라

ㅇ시브론을 지나 하살에난에 미치나니 - 여기서 '시브론'(Ziphron)
은 다메섹과 하맛 경계 중간에 위치한 성읍이다(겔 47:16). 그리고
'하살에난에 미치나니'란 말을 직역하면 '그것의 마지막 (지점은)
하살에난이 될 것이다'가 된다. 하살에난(Hazar-enan)의 위치는
불명확하다(겔 47:17:48:1)많은 사람들은 원어로 '샘터'란 뜻의 '하
살에 난'을 현재의 '리브웨'(Lebweh) 샘 근처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Robinson). 이곳은 북쪽으로 흘러가는 오론테스 강
(the Orontes)과 남쪽으로 흐르는 레온테스 강(the Leontes)
사이에 있다. 지금도 이곳은 샘이 많으며 조금만 파도 물을 얻을수
있다고 한다(수 11:17;13:4, 5;19:24-39;겔 48:1). 한편 '하살에난'
의 이치를 지금의 '리브웨'로 잡았을 경우, 가나안의 북쪽 경계는
지중해로부터 '스닷'까지는 북서쪽으로 타원형을 그리며 올라가고
'스닷'에서 '시브론'까지는 남동쪽으로 타원형을 그리며 내려온다.
그런데 '시브론'에서 '하살에난'까지는 다시 남동쪽으로 약간 더
내려오는데, 그리하여 '하살에난'은 가나안 북쪽 경계의 끝이 되고,
거기서부터는 가나안의 동쪽 경계의 방향인 남쪽으로 곧장 이어진
다<수 19:24-39>.

10 너희의 동편 경계는 하살에난에서 그어 스밤에 이르고

ㅇ스밤 - 약속된 땅의 동편 경계를 이루고 있는 이곳 '스밤'
(Shepham)은 '벌거숭이', '민둥 지대'란 의미를 지닌 것 같은데,
그 위치는 불명확하다.

11 그 경계가 또 스밤에서 리블라로 내려가서 아인 동편에 이르고
또 내려가서 긴네렛 동편 해변에 미치고

ㅇ스밤에서 리블라로 - 이 두 곳은 위치가 불명확하다. 그러나 '리
블라'(Riblah)가 '샘'이라는 뜻의 '아인' 동편에 있다는 사실을 고
려해 볼 때 이곳은 하맛(8절) 왕국내에 있는 '리브라'(왕하 23:33
;25:21;렘 52:27)와는 별개의 장소임을 알 수 있다.
ㅇ아인 동편에 이르고 - 여기서 '아인'(Ain)은 긴네렛(갈릴리) 호
수에서 멀지 않은 어느 큰 샘이 있는 장소로 보인다. 탈굼은 여기
'아인'이 헤르몬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을 요단 강으로 보내고
있다고 한다(Pulpit Commentary).
ㅇ긴네렛 동편 해변에 미치고 - 직역하면 '긴네렛 동쪽 어깨를 건
드릴 것이다'가 된다. 즉 이 구절은 동쪽 경계가 긴네렛
(Chinnereth) 호수(갈릴리 바다)와 접한 해변에 이어지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긴네렛 호수에서 멀리 떨어진 동쪽의 한 지점
에 그 경계가 이어지고 잇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동쪽 경계는 다시
서쪽으로 이어져 긴네렛 호수 최남단에 이르고 마침내 요단 강을
거쳐 염해에 이른다. 한편 '긴네렛'은 '하아프'(harp) 또는 '수금'
(竪琴)을 뜻하는 지명이다. 아마도 호수 모양이 하아프처럼 생겼
때문에 붙여진 이른인 듯 하다. 신약에서는 이곳을 대부분 '갈릴리
바다(호수)'라 일컬었다.

12 그 경계가 또 요단으로 내려가서 염해에 미치나니 너희 땅의 사방
경계가 이러하니라

ㅇ요단으로 내려가서 - 여기서 '요단'은 갈릴리 바다(긴네렛 호수)
남단, 곧 갈릴리 바다에서 요단(Jordan)으로 흐르는 하구(河口)를
뜻한다.
ㅇ염해에 미치나니 - 원문에 따르면 '그것의 끝은 염해가 될 것이다'
라고 되어 있다. 그러므로 가나안 땅의 경계는 남쪽 경계가 염해의
끝에서 시작되어(3절) 서쪽, 북쪽 경계를 거쳐 다시 동쪽 경계의 끝
인 염해에 이르러 끝난다. 34:1-9 주석 지도 참조.

13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가로되 이는 너희가 제비 뽑아
얻을 땅이라 여호와께서 이것을 아홉 지파와 반 지파에게 주라고
명하셨나니

ㅇ제비뽑아 얻을 땅 - 26:52-56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ㅇ아홉 지파와 반 지파 - 이스라엘 12지파 중 르우벤, 갓, 므낫세
반(半) 지파를 뺀 나머지 곧 시므온, 유다, 잇사갈, 스불론, 에브라
임, 단, 아셀, 납달리, 베냐민 지파 및 남은 므낫세 반(半) 지파를
가리킨다.

14 이는 르우벤 자손의 지파와 갓 자손의 지파가 함께 그들의
종족대로 그 기업을 받았고 므낫세의 반 지파도 기업을 받았음이라

ㅇ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 그리고 므낫세 반(半) 지파가 요단 동편
땅을 기업으로 받는 과정 및 조건, 그리고 그 분배받은 성읍들에
대해서는 32장 주석을 참조하라.

15 이 두 지파와 반 지파가 여리고 맞은편 요단 건너편 곧 해 돋는
편에서 그 기업을 받았느니라

ㅇ해 돋는 편(미즈라하) - 이는 '해뜨다'는 뜻의 '자라'에서 유래된
말, 곧 '동쪽'을 가리키는 말인 '미즈라'에 장소를 지정하는  접미
사 '헤'가 붙어 이뤄졌다. 이와 같이 복합어로 구성된 '해 뜨는 쪽'
이라는 말은 단순히 '동쪽'이라는 표현보다 훨씬 더 의미가 강하여,
특별히 지정된 장소를 분명하게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여기서는 두
지파 반이 얻은 바로 그 기업을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16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ㅇ이 부분은 가나안 땅 분배 작업을 책임질 자로서 대제사장 엘르
아살과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가 임명된 사실과 더불어 제비뽑아
땅을 분배받을 각 지파 족장 10명이 임명된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17 너희에게 땅을 기업으로 나눌 자의 이름이 이러하니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니라

ㅇ엘르아살과...여호수아 - 엘르아살은 하나님의 지명에 따라(27:21)
아비 아론의 뒤를 이어 대제사장직을 수임(受任)받은 자이므로, 거룩
한 기업의 분배에 감독자로 활약하는 것이 당연했다. 또한 여호수아
는 모세의 후계자로서 이스라엘 전체의 군사.정치적 통솔자였기에,
백성들의 땅 분배에 깊이 관여해야 했다. 결국 이 두 사람은 출애굽
과 광야 인도의 두 지도자 모세와 아론의 뒤를 이어 가나안 땅 정복
과 정착이라는 대명제를 짊어진 새로운 세대의 새 지도자였다<32:28>.

18 너희는 또 기업의 땅을 나누기 위하여 매 지파에 한 족장씩
택하라

ㅇ한 족장씩 택하라 - 여기서 '족장'(나시)은 각 지파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를 가리킨다. 원래 각 지파를 대표하여 그들을 지도하는 우두
머리를 히브리어로 '로쉬' 곧 족장이라 하는데, 이는 본절의 '족장'
과는 그 지위와 사명이 다르다. 즉 '로쉬'는 지파 전체를 통솔하는 상
임 족장이며, '나시'는 특별한 목적과 사명을 위임받은 지파의 대표자
이다. 가나안 정탐시 모세가 선출했던 12정탐꾼이 바로 이 '나시'에
해당한다(13:1-16). 그런에 간혹 두 단어가 혼용될 때도 있다<2:3>.
한편, 그리고 본문의 '택하라'(티크히)는 말은 '잡다', '취하다', '받
다'란 뜻의 '라카흐'에서 파생된 것으로 '취할 것이라', '받을 것이라'
는 의미이다. 따라서 '택하라'는 말은 각 지파에서 족장 1인씩을 선출
하여 임명하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지명해 두신 사람을
각 지파에서 인정하고 지도자로 받아들이라는 뜻이다.

19 그 사람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유다 지파에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요

ㅇ갈렙 - 갈렙(Caleb)은 여호수아와 더불어 가데스에서 가나안 정탐
후 신앙적 보고를 함으로써, 가나안 땅에 입성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
다(13:1-16;14:30). 그러한 갈렙은 가나안 입성 직전 유다 지파의 지
도자로 또한번 지명되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사실 그는 원해 본토 이
스라엘 사람이 아니아 '그나스 사람'(the Kenezite)이었다
(32;12;수 14:6). 즉 그는 출애굽시 함께 나온 잡족(출 12:38)중의 한
사람으로, 창 36:11에 나오는 그나스의 후손으로 추정된다(Hitzig).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귀화함으로써 유다 지파에 흡수되었다.
이처럼 그는 귀화인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대사(大事)에 이어서 유다
지파를 대표할 만큼 지파내에서 신망(信望)이 두터웠던 것 같다. 이러
한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이스라엘 공동체는 배타적인 혈통 연합체가
아니라, 할례자이면 누구나 존귀한 일꾼이 될 수 있었던 신앙 공동체
였음을 깨닫게 된다(롬 2:28, 29;갈 3:7).

20 시므온 지파에서는 암미훗의 아들 스므엘이요

ㅇ시므온 지파 - 원문에는 '시므온 자손(아들들)의 지파'로 되어 있다.
즉  시므온의
자손들로 구성된 지파라는 의미이다.

21 베냐민 지파에서는 기슬론의 아들 엘리닷이요

22 단 자손 지파의 족장 요글리의 아들 북기요

23 요셉 자손 중 므낫세 자손 지파의 족장 에봇의 아들 한니엘이요

ㅇ자손 지파 - '자손'이라는 말은 '아이들'(children), '아들들'
(sons)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표현은 한 지파가 동일한  혈통으로 밀
접히 연결된 집단임을 나타낸다(19-28).
ㅇ족장 요글리의 아들 북기 - 이 말은 '북기는 족장인 요글리의 아들'
이란 뜻이 아니라 '요글리의 아들 북기가 족장이다'란 뜻이다. 이는
22-28절에 나오는 모든 족장들에게 적용된다.
ㅇ요셉 자손 중 - 야곱의 아들 요셉은 '요셉 지파'로 단독 지파를 구
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각각 그 삼촌
들과 동일한 위치에서 한 지파씩을 형성하게 된다(창48:5, 6).

24 에브라임 자손 지파의 족장 십단의 아들 그므엘이요

25 스불론 자손 지파의 족장 바르낙의 아들 엘리사반이요

26 잇사갈 자손 지파의 족장 앗산의 아들 발디엘이요

27 아셀 자손 지파의 족장 슬로미의 아들 아히훗이요

28 납달리 자손 지파의 족장 암미훗의 아들 브다헬이니라 하셨으니

29 여호와께서 명하사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기업을
나누게 하신 자들이 이러하였더라 

ㅇ기업을 나누게 하신 자들 - 이는 19-28절에 나타난 각 지파의 족장
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가나안 정복 후에 그 땅을 제비뽑아 나누는 일
을 담당할 자들로서  하나님께서 직접 지명해 주신 자들이다<18절>.
그런데 이 족장들은 실제 가나안에서 각 지파들이 차지하게 될 위치와
거의 흡사한 순서로 배열되어 있다. 즉 최남단에 위치한 유다 지파 족
장을 제일 먼저 언급한 이후 그 다음으로 시므온, 베냐민, 단 등으로
연결되다가 최종적으로 제일 북단에 위치한 납달리 지파 족장에 이르
러 종결지워진다.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그들 각 지파들이 차지하
게 될 기업의 위치에 대해 이미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계셨음을 시사
한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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