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구약/민수기

[스크랩] 민수기 (33 : 1~56)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0:45
민수기 33장 


1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와 아론의 관할하에 그 항오대로 애굽 땅에서
나오던 때의 노정이 이러하니라

ㅇ그 항오대로 - 직역하면 '그들의 군대들로서'가 된다.이 말은 이
스라엘이 출애굽시 마치 승전(勝戰)한 군사들처럼 대장되신 여호와
가 이끄시는 대로 씩씩하게 발걸음을 내디뎠음을 나타낸다(출 7:4).
즉 그들은 자신들을 압박하던 애굽인들의 눈치를 보며 숨죽여 애굽
을 빠져나온 것이 아니라, 애굽의 신들을 보기좋게 파멸시키시고 바
로의 교만을 여지없이 짓밟으신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에 힘입어 보
무(步武)도 당당하게 애굽에서 나온 것이다(출 12:31-37). 즉 이제
더이상 비굴한 노예 민족으로서가 아니라, 가나안 땅을 정복하러 가
는 의엿한 하나님의 군대로서 행진해 나온 것이다.
ㅇ나오던(야체우) - 이는 '튀어나오다', '이끌어 내다', '명하여 보
내다'란 뜻의 '야차'에서 유래한 말로서,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구원
하시는 능력에 따라 그분의 이끄시는 인도로 애굽에서 나온 상황을
묘사한 말이다(출 12:33).
ㅇ노정이 이러하니라(일레마스에) - 직역하면 '이것들이 출발 지점
들이다'가 된다. 특히 여기서 '노정'(路程)으로 번역된 '마스에'는
'떠남', '출발', '여행' 등의 뜻을 지닌 '마사'의 복수로서 '천막
(tent)을 걷다', '떠나다', '여행하다'라는 의미의 '나사'에서 유
래하였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광야 여정으로 제시된 본장의 지
명들은 그들이 잠시 머물러 장막을 쳤다가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
장막을 다시 걷었던 임시 처소들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가나안
을 목적하고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거처한 이러한 임시 처소는 곧
나그네와 행인으로 살아가는(벧전 2:11), 오늘날의 성도들이 잠시
머무는 이 땅에서의 삶을 예표한다.

2 모세가 여호와의 명대로 그 노정을 따라 그 진행한 것을
기록하였으니 그 진행한대로 그 노정은 이러하니라

ㅇ모세가 여호와의 명대로...기록하였으니 -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
엘을 친히 인도하셨던 여호와께서는 요단을 건너기 직전 모압 평지
에 머무르던 때에 지금까지 거쳐온 경로들에 대해 모세로 하여금 일
일이 기록하게 하셨다. 이렇게 지시한 이유는 숱한 어려움을 헤치고
마침내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당신의 권능과 신실하심
을 그들에게 영영히 기억시키기 위해서였다. 한편 이 기록은 단순히
과거에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셨던 여호와의 행적을 기념키 위해서만
필요했던 것이 아니었다. 이 기록은 과거에 여호와께서 그처럼 이스
라엘을 인도하셨던 것과 마찬가지로, 당신을 믿고 따르는 자에게 현
재와 미래에도 동일한 보호와 사랑을 베풀 것에 대한 당신의 믿을만
한 약속으로서의 가치도 지닌다. 사실 성경의 모든 기록은 과거의
산물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here and now) 나에게 구체적으로 적
용되는 살아있는 말씀이다(딤후 3:15-17;히 4:12).

3 그들이 정월 십오일에 라암셋에서 발행하였으니 곧 유월절 다음
날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모든 사람의 목전에서 큰 권능으로
나왔으니

ㅇ정월 십 오일에 라암셋에서 - 이는 출애굽의 시기와 장소를 언
급한 것으로서, 이같은 구체적인 기술은 곧 출애굽 사건의 역사성
과 사실성을  증명한다<출 12:37;13:4>. 여기서 '정월'은 원래 유
대 민간력으로 '7월'에 해당했다. 그런데 하나님게서는 이스라엘
의 해방과 구원을 기념하여 출애굽한 그 날을 신정국가(神政國家)
이스라엘의 건국 원년(元年)으로 삼게 하시고, 새로운 월력 곧 종
교력을 만드셨다<출 12:2>. 자세한 내용은<출 서론, 출애굽 연대>
를 참조하라. 한편 라암셋은 애굽 동북부에 위치한 고센 지방의
한 성읍으로서, 노예로 전락했던 이스라엘인들에 의해 건축된 국
고성이다(출 1:11). 이곳은 이스라엘인들이 애굽 생활을 처음 시작
한 곳(창 47:11)이자 출애굽의 출발지였다. 출 12:37 주석을 참조
하라.
ㅇ애굽...목전에서 큰 권능으로 나왔으니 - 출애굽이 이스라엘 스
스로의 능력이나 애굽인들의 노예해방 정책에 따라 이뤄진 것이 아
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능력과 경륜에 의해 성취된 사건임을 시
사한다. 이를 통해서 거듭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영.육을 불문하
고 인간 구원의 주체는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시라는 것이다(행
4:12;약 4:12). 한편 여기서 '목전(目前)에서'란 말은 문자 그대로
'보는 앞에서'란 뜻인데, 이는 출애굽의 과정을 지켜본 애굽인들이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시는 여호와의 능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그 능력에 완전 압도되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리고 '큰
권능으로'(베야드 라마)란 문자적으로는 '높은 손으로'(with a
high hand)라고 번역된다. 이 말은 성경 문학적으로 하나님의
초월적인 능력을 생생이 의인화시켜 묘사할 때 사용되며, 이같은
표현법을 흔히 신인동형동성론적(神人同形同性論的)표현이라 한다.

4 애굽인은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 치신 그 모든 장자를 장사하는
때라 여호와께서 그들의 신들에게도 벌을 주셨더라

ㅇ장사하는 때라 - 이는 '장사 지내는 동안에'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좋다. 여기서 '장사하다'는 뜻의 히브리어 '히카'는 '죽이다',
'멸망시키다'는 뜻도 지닌다. 그런데 이 말은 죄인을 징벌하는 측
면에서 '죽이다', '벌주다'는 뜻의 '나카'에서 유래했다는 점에서,
애굽인들의 장자(長子) 사망은 지극히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심판
의 결과라는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
ㅇ그들의 신들에게도 벌을 - 여기서 '벌을 주셨다'(아사 쉐파팀)란
말은 '그가 심판을 집행하셨다'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애굽의 신들
을 파멸시키셨음을 나타낸다. 이는 여호와가 모든 신중에 뛰어나신
유일한 참신(true God)임을 알려 주는 증거이다. 또한 이 구절은
애굽 땅에 내려진 재앙이 애굽인들에게 뿐 아니라 그들이 숭상하는
신들에게도 적용되는 것임을 보여 준다<출 12:29-36 강해, 여호와
의 10대 재앙>. 실제로 하나님께서 내리신 재앙 가운데는 애굽인
들이 섬기는 각종 우상들 곧 태양과 나일 강, 개구리, 가축 등을
징벌한 것이 대부분이었다<출 32:1-6 강해, 애굽의 우상 종교>.

5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에서 발행하여 숙곳에 진 쳤고

ㅇ라암셋 - 이스라엘 백성들의 애굽 정착지인 고센 지역 내에 위
치한 곳으로서, 오늘날 타니스(Tanis)로 추정된다. 3절 및 출
12:37 주석 참조.
ㅇ숙곳 - 이스라엘이 라암셋을 출발한 후 최초로 진을 친곳이다(출
12:37;13:20). 이곳은 애굽의 비돔 근처에 위치하는데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너기 전 체류하였다. 그러나 이곳은 요단 강 동편 얍복
강 윗쪽에 있는 '숙곳'과는 구별된다(창 33:17;수 13:27).

6 숙곳에서 발행하여 광야 끝 에담에 진 쳤고

ㅇ광야 끝 에담 - 이스라엘이 두번째 진 친 곳으로 아직 홍해에
가는 못미치는 곳이다(출 13:20). 여기서 '광야 끝'이란 수르
(Shur) 광야의 변경을 가리키는데, 오늘날의 '와디 투림라트'
(wadi Tumilat)로 추정된다. 한편 이곳은 그 당시 애굽의 동쪽 경
계선을 이루는 지역으로 성벽과 같은 군사적인 보호막이 쳐졌던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곳 변방을 가리켜 '성벽', '방벽'을
뜻하는 '에담'이라 부르며(8절), 한편으로는 '수르'(성벽)라는 히
브리식 이름을 지닌 지역으로 명명되었기 때문이다(출 15:22). 따
라서 이스라엘은 지금 애굽의 국경선을 막 넘는 순간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출 13:20 주석 참조.

7 에담에서 발행하여 바알스본 앞 비하히롯으로 돌아가서 믹돌
앞에 진 쳤고

ㅇ바알스본 - 이곳은 수에즈(Suez) 만에서 북서 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으로 추정된다(Steward Paul). 따라서 이스라엘이 아직
홍해를 건너기 전에 머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ㅇ비하히롯(피 하히로트) - 직역하면 '하히롯의 입구'가 된다. 여
기서 '하히롯'은 애굽어로 '갈대숲'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이
렇게 볼 때 이스라엘은 이제 '홍해'(히브리어로 '갈대 바다'를 뜻
함, 출 13:18 주석 참조)에 거의 접근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ㅇ믹돌 - 문자적으로 '망대', '높은 곳'을 뜻한다. 이 지명의 뜻처
럼 이곳은 애굽 동북쪽에 위치한 전략 요충지였다(렘 44:1;46:14).

8 하히롯 앞에서 발행하여 바다 가운데로 지나 광야에 이르고 에담
광야로 삼일 길쯤 들어가서 마라에 진 쳤고

ㅇ바다 가운데로 지나 - 바다를 마치 육지처럼 지났던 홍해 도하
(渡河) 사건을 일컫는다. 출 13:18 및 14:21-31 부분의 주석을 참
조하라.
ㅇ광야에 이르고 에담 광야로 - 이 광야는 6절에 언급된 바 '수르'
(Shur) 광야를 가리킨다. 출 15:22 주석 참조.
ㅇ삼 일 길쯤 - 하룻길은 보통 32km정도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3
일 길'은 약 96km(240리)가 된다.
ㅇ마라 - '쓰다'(苦)는 뜻의 '마라'는 수에즈 만 동쪽 약 11km 지
점에  위치한 곳으로,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넌 후 최초로 진을 친
곳이다. 출 15:23 주석 참조.

9 마라에서 발행하여 엘림에 이르니 엘림에는 샘물 열 둘과 종려
칠십 주가 있으므로 거기 진 쳤고

ㅇ엘림 - 홍해 도하 후 두번째 진 친 곳이다(출 15:27;16:1). '큰
나무'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무성한 나무로 둘러싸인 오아시스
(oasis) 지대였다<출 15:27 주석>.
ㅇ샘물 열 둘과 종려 칠십 주 - 메마르고 삭막한 광야 여정 중에
시원한 무과 그늘진 쉼터를 얻게 된 것은 오직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와 인도하심의 결과였다. 한편 여기서 '12'
와 '70'은 각각 이스라엘 12지파수와 장로들의 수(11:16)였다는
점에서 의미 심장하다<출 15:27>.

10 엘림에서 발행하여 홍해 가에 진 쳤고

ㅇ홍해 가 - 출애굽기에서는 이 사실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출
16:1). 이스라엘은 지금 홍해를 끼고 오른쪽으로 계속 남하하는
상태인데, 여기서 특별히 '홍해 가'라고 기록한 것은 아마도 그
들이 홍해로 흘러드는 어느 개울을 통과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
로 추정할 수 있다(Stenry).

11 홍해 가에서 발행하여 신 광야에 진 쳤고

12 신 광야에서 발행하여

ㅇ신 광야 - 수르 광야 동남쪽이며 아카바 만과 가까운 광야로써
팔레스틴 최남단 지역이다. 출 16:1 주석 참조.

13 돕가에 진 쳤고 돕가에서 발행하여 알루스에 진 쳤고

ㅇ곱가 - 이곳은 동(銅) 광산으로 유명한 '세라빗  엘카딤'
(Serabit el-Khadim)으로 추정되는데(G.E. Wright), 그렇
다면 이곳의 위치는 시내 산에서 서북쪽으로 약 75km 지점에 위
치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곳에서는 가장 오래된 B.C. 18C
경의 셈어 계통의 비문(Proto Sinaitic Inscription,
원시내 비문)이 발견되어 언어 발달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
였다.
ㅇ알루스 - 돕가 근처로 추측되지만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14 알루스에서 발행하여 르비딤에 진 쳤는데 거기는 백성의 마실
물이 없었더라

ㅇ르비딤 - '쉬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고시은 신(Shin)
광야와 시내(Sinai)광야 사이에 위치한<출 17:1, 8;19:2> 비옥
한 광야 지대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물이 없어 이곳을 통과하던
중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와 다투었던 관계로, 이곳이 '맛사',
'므리바' 등으로 불리우게 되었다. 출 17:1-7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15 르비딤에서 발행하여 시내 광야에 진 쳤고

ㅇ시내 광야에 진쳤고 - B.C. 1446년 1월 15일 애굽 고센 지
역의 라암셋을 출발한 이스라엘은 그동안 숙곳->에담->믹돌->
마라->엘림->홍해 가->신 광야->돕가->알루스->르비딤을 거쳐
마침내 그해 3월 15일, 만 2달만에 시내 산이 있는 시내  광야
에 이르게 되었다. 여기서 이스라엘은 다음 해(B.C. 1445년)
2월 20일 이곳을 떠나기까지 정확히 11개월 5일 동안 머물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각종 율법 제정, 성막 건립, 제사 제도
완비, 인구 조사 실시 등의 중요한 일을 이곳에서 치른다.

16 시내 광야에서 발행하여 기브롯핫다아와에 진 쳤고

ㅇ기브롯핫다아와 - 시내 산 동북쪽 약 30km 지점으로 추정된
다. 이스라엘은 이곳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불순종에 따른 징벌
을 받음으로써 '탐욕의 무덤'이라는 이 오욕의 이름을 남겼다
(신 9:22). 11:34 주석 참조.

17 기브롯핫다아와에서 발행하여 하세롯에 진 쳤고

ㅇ하세롯 - 시내 산 동북쪽 약 55km 지점으로 추정된다. 이곳
은 시내 산 출발 후 두번째 숙영지로서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
를 비난했던 장소였다(12:16;신 1:1). 11:35 주석 참조.

18 하세롯에서 발행하여 릿마에 진 쳤고

ㅇ릿마 - 카일(Keil)은 이곳 '릿마'(Rithmah)를 이스라
엘이 처음 도착했던 '가데스'와 동일 지명으로 이해한다. 이에
대한 근거로 그는 12:16에 이스라엘이 '하세롯'을 떠난 후 바
로 바란 광야에 진 쳤다는 사실과, 또한 그 다음에 곧바로 가
데스의 정탐꾼 사건이 나오는 것을 들고 있다(13장). 아울러
그는 고고학적으로도 이곳 릿마를 오늘날의 아부-레테맛 계곡
(Wady Abu-Retemat)으로 보고, 숙영지로서는 매우 좋은
곳이라 주장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면, 당시 '하
세롯'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은 '릿마'에 진쳤으나, 그곳은
200만 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
에 자연히 '가데스'까지 백성들의 진영이 퍼져나갔던 것으로
본다(Keil & Delitzsch, Vol. I-iii. pp. 242-244). 그
리고 정탐꾼 사건은 이곳 가데스에서 일어났으므로, 이후로는
가데스란 지명으로 더욱 알려진 듯하다.

19 릿마에서 발행하여 림몬베레스에 진 쳤고

20 림몬베레스에서 발행하여 립나에 진 쳤고

ㅇ립나 - '흰색'이란 뜻의 지명으로서 아마 신 1:1에 언급된
'라반'과 동일한 곳으로 추정된다(Pulpit Commentary).

21 립나에서 발행하여 릿사에 진 쳤고

22 릿사에서 발행하여 그헬라다에 진 쳤고

23 그헬라다에서 발행하여 세벨산에 진 쳤고

24 세벨산에서 발행하여 하라다에 진 쳤고

25 하라다에서 발행하여 막헬롯에 진 쳤고

26 막헬롯에서 발행하여 다핫에 진 쳤고

27 다핫에서 발행하여 데라에 진 쳤고

28 데라에서 발행하여 밋가에 진 쳤고

29 밋가에서 발행하여 하스모나에 진 쳤고

ㅇ하스모나 - 이곳의 다른 이름을 '헤스몬'이라 추정하기도
한다(수 15:27).

30 하스모나에서 발행하여 모세롯에 진 쳤고

ㅇ여기 언급된 여정동안 이스라엘 초대 제사장 아론이 죽었고
(모세롯), 그의 아들 엘르아살이 그 직임을 계승하게 된다
(20:23-29;신 10:6-9).
ㅇ모세롯 - 이는 '모세라'의 복수형 지명이다(신 10:6). 이곳
에 숙영지를 마련한 후 아론은 모세라 곁에 있는 호르 산상에
서 최후를 맞게 된다. 그때가 출애굽 제 40년 5월 1일이다.
따라서 이곳에 숙영한 때는 확실히 광야 40년 중 마지막 기간
임을 알 수 있다.
ㅇ브네야아간(베네 야아칸) - '야아간의 아들들'이란 뜻이다.
이곳은 가데스(Kadesh) 북동쪽 약 18km 지점에 위치했으며
'브에롯 브네야아간'이란 별칭도 지니고 있다<신 10:6>. 한편
여기서 '야아간' 혈족은 호리족속 중 한 분파인 '아간 가족'을
가리킨다(창 36:27;대상 1:42).
ㅇ홀하깃갓 - '깃갓에 있는 구멍'이란 뜻으로 신 10:7에 나와
있는 '굿고다'와 동일 장소로 보인다.
ㅇ욧바다 - '강이 많다'는 뜻으로 (신 10:7), 이곳에 와디
(Wadi)나 샘이 많았음을 암시한다.

31 모세롯에서 발행하여 브네야아간에 진 쳤고

32 브네야아간에서 발행하여 홀하깃갓에 진 쳤고

33 홀하깃갓에서 발행하여 욧바다에 진 쳤고

34 욧바다에서 발행하여 아브로나에 진 쳤고

35 아브로나에서 발행하여 에시온게벨에 진 쳤고

ㅇ에시온게벨 - 이곳은 아카바 만(엘랏 만) 북쪽에 위치한 유
명한 항구 도시이다. 이곳에는 솔로몬이 건축한 제련소가 있
었으며 솔로몬 당시 오빌과의 해상 무역로로서도 큰 역할을
했다(왕상 9:26;22:48).

36 에시온게벨에서 발행하여 신 광야 곧 가데스에 진 쳤고

ㅇ가데스에 진 쳤고 - 본절을 문자적으로 이해하면 숙영지
'에시온게벧' 이후 가데스에 이르는 동안 이스라엘은 한 번
도 짐을 풀어 장막을 쳐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
해 카일(Keil)은 두 곳 사이의 거리가 보통 사람이면 걸
어서 10-14일 걸리는 짧은 거리였기에가 그냥 노숙(露宿,
camping out)했다고 주장한다. 더나아가 '에시온게벨'에
이르러 마침내 하나님의 징계로 인한 광야 방황이 모두 종결
되엇고, 따라서 더 이상 광야의 천막 생활이 필요없었기 때
문에 숙영지를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이해한다. 즉 바야흐로
고대하던 가나안 입성이 눈앞에 이른 것이다.

37 가데스에서 발행하여 에돔 국경 호르산에 진 쳤더라

ㅇ호르 산 - 이곳의 위치는 명확치 않으나 가데스 근처, 에돔
변경으로 추정된다<20:22 주석>. 이곳에서 아론이 죽어갔다.
기타 이 산과 연관 있는 사건에 대해서는 20:23;21:4;34:7, 8
을 참조하라.

38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지 사십년 오월 일일에
제사장 아론이 여호와의 명으로 호르산에 올라가 거기서
죽었으니

39 아론이 호르산에서 죽던 때에 나이 일백 이십 삼세이었더라

40 가나안 땅 남방에 거한 가나안 사람 아랏왕이 이스라엘의
옴을 들었더라

ㅇ본문에는 이스라엘의 초대 대제사장 아론의 죽음과 가나안
원주민으로서 이스라엘에 대항했던 아랏 왕에 대해 기록되었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22-29 및 21:1-3 부분의 주
석을 참조하라.

41 그들이 호르산에서 발행하여 살모나에 진 쳤고

ㅇ살모나 - 혹자(Raumer)는 이곳을 오늘날 '마안' 지역으로
보기도 하나 확실치 않다. 그리고 이 지명은 이곳 외에는 나
타나지 않는다.

42 살모나에서 발행하여 부논에 진 쳤고

ㅇ부논 - 이곳은 옛날 에돔의 '비논' 지역과 동일한 곳으로
보이는데(창 36:41), 학자들에 의하면 이 지역은 죄수들이 보
내지는 유배 마을로서 광산 지역이었다고 한다(Jerome,
Jusebius). 오늘날 이곳은 페트라(Petra)와 소알(Zoar)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43 부논에서 발행하여 오봇에 진 쳤고

44 오봇에서 발행하여 모압 변경 이예아바림에 진 쳤고

ㅇ오봇...이예아바림 - 21:10, 11 주석을 참조하라.

45 이임에서 발행하여 디본갓에 진 쳤고

ㅇ디본갓...알몬디블라다임...느보 앞 아바림 산 - 여기서 앞
서 언급된(21:30) '디본'과 동일 지명인 듯한데, 이곳은 아르
논 북쪽 몇 마일 지점에 있다. B.C. 835년 경에 발굴된 메사
비문에 의하면 후일 이곳은 모압의 수도가 된 곳이다
(Wycliffe). '알본디블라다임'은 다른 이름으로 '벧디불라다
임'이라고도 한다(렘 48:22). 그리고 '느보 앞 아바림 산'은
모압평지에 위치한 큰 산맥으로써, 이 산맥의 유명한 봉우리
들로 비스가, 느보 등이 있다(21:20;27:12). 보다 자세한 내
용은 21:16-20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46 디본갓에서 발행하여 알몬디블라다임에 진 쳤고

47 알몬디블라다임에서 발행하여 느보 앞 아바림산에 진 쳤고

48 아바림산에서 발행하여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가 모압 평지에
진 쳤으니

ㅇ모압 평지 - 22:1 주석 참조.

49 요단 가 모압 평지의 진이 벧여시못에서부터 아벨싯딤에
미쳤었더라

ㅇ벧여시못 - '사막의 집'이란 뜻을 지닌 모압의 유명한 성읍
으로(겔 25:9), 비스가산 근처 사해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이 성읍의 남서쪽은 시혼 왕국과 경계를 형성하고 있
다. 후일 르우벤 자손에게 분배된 곳이다(수 12:3;13:20).
ㅇ아벨싯딤 - 이곳은 모압 평지에 위치했으며 이스라엘이 최
후로 진(陣)을 쳤던 장소이다(수 3:1). 그리고 '아카시아 나
무의 목초지'란 지명 뜻을 지니고 있다. 이곳에서 이스라엘은
바알브올을 섬겼으며(25장), 여리고 성 정탐꾼을 파견하기도
했다(수 2:1). 오늘날 이곳은 요단 강 하류에서 동쪽으로 약
10km 지점에 위치한 현재의 '텔엘 케프레인'(Tell
el-Kefrein)으로 추정된다.

50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가 모압 평지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ㅇ여리고 - 요단 강 서쪽 약 8km 지점에 위치한 큰 성읍으로,
이스라엘이 취한 최초의 가나안 정복지였다<수 6장>.

51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요단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ㅇ요단을 건너...들어가거든 - 요단 강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의 동쪽 경계를 이룬다(34:10). 후에
이스라엘이 요단을 건널 때 마치 출애굽 직후 홍해를 건널 때
와 마찬가지로 강이 육지가 되는 기적 속에서 무사히 건널 수
있었다(수 3:14-17). 이처럼 출애굽 후 광야 생활의 처음과
끝에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큰 능력을 힘입어 죽음이 넘실대는
물을 순탄히 건넌 것은 곧 이스라엘의 해방과 구원이 오직 하
나님의 은혜와 능력에 달렸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52 그 땅 거민을 너희 앞에서 다 몰아내고 그 새긴 석상과 부어
만든 우상을 다 파멸하며 산당을 다 훼파하고

ㅇ다 몰아내고 - 여기서 '몰아내고'(호라쉐템)란 '기존 소유주
를 몰아내고 대신 점유하다', '추방하다', '파괴하다'는 뜻의
'야라쉬'에서 유래한 말로서, 가나안 원주민들을 철저히 분쇄
하고 그 땅에서 완전히 축출한 다음 차지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사실 가나안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에게 기업으로
주시고, 당신의 나라를 건설하시고자 하셨던 거룩한 곳이기 때
문에 우상과 죄악에 찌든 무리들을 도무지 용납할 수 없었다.
즉 이스라엘이 수행하는 가나안 정복 전쟁은 수탈을 목적한 것
이 아니라, 종교적 성결의 한 과정이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여호와 앞에서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갖고 원주민들을 철저히 몰
아내어야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들은 그 일을 온전히 실
현하지 못함으로써(수 9:21), 그로 인해 훗날 수 많은 고초를
겪어야만 했다(55, 56절).
ㅇ새긴 석상과 부어 만든 우상 - '새긴 석상'(마스키트)은 문
자적으로 돌, 벽 또는 어떤 물체에 '새겨진 형상(우상)들'
(Carved images, NIV)이란 뜻이다. 즉 이 말은 가나안
원주민들이 섬기던 돌로 만든 우상(레 26:1)을 가리킨다. 그리
고 '부어 만든 우상'(찰메 맛세코트)이란 직역하면 '덮어 씌워
만든 우상들'(molten images, NIV)이란 뜻이다. 즉 나무
나 흙 등으로 우상들의 모양을 만든 다음 그 위에 금속을 녹여
부워 만든 것을 가리킨다<레 26:1 주석>.
ㅇ파멸하며 - 이 말의 히브리어 '이바드템'은 '부수다', '멸망
시키다'란 뜻의 '아바드'의 강의형(Piel)으로서 곧 철두철미
파괴시켜 그 존재를 없애버리라는 뜻이다.
ㅇ산당을 다 훼파하고 - 여기서 '산당'(바모탐)은 '높은 곳'이
란 의미의 '바마'에서 유래하였다. 따라서 흔히 이 말은 '고지'
(high place)라고 번역되기도 하나 대부분 '신전'(temple)
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왜냐하면 고대 팔레스틴 지역의 우상
숭배자들은 산과 같이 지상으로부터 높은 곳에 신전을 세워두
고 각종 제사 의식을 집행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국 그런 곳
은 종교적으로 구별된 특별 처소로 인식되었다. 여호와께서는
이러한 이방의 산당을 가증히 여기시고 우상과 더불어 부숴버
릴 것을 엄명하셨다(레 26:30).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
게 유일 중앙 성소 제도를 명하신 것도 바로 이러한 신앙의 난
립을 철저히 방지하기 위함이었다(신 12:5, 11).

53 그 땅을 취하여 거기 거하라 내가 그 땅을 너희 산업으로
너희에게 주었음이라

ㅇ취하여 - 이 말은 원어상 52절의 '몰아내고'란 말과 동일
하다. 즉 패역한 원주민을 깨끗이 쓸어내고 그 땅을 얻으라는
뜻이다.
ㅇ너희 산업으로 - 여기서 '산업'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레쉐
트' 역시 52절의 '몰아내고'란 말과 동일 어근으로서 '정복하
여 점유한 것', 또는 '하나님으로부터 물려 받은 재산' 등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실 이스라엘이 차지한 가나안 땅은 결코 그
들의 노력에 의해 탈취한 점령지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그 땅
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으며(창 15:18-21), 결국 그 약속을 신
실하게 이루신 하나님의 은총의 선물이었다.

54 너희의 가족을 따라서 그 땅을 제비 뽑아 나눌 것이니 수가
많으면 많은 기업을 주고 적으면 적은 기업을 주되 각기 제비
뽑힌대로 그 소유가 될 것인즉 너희 열조의 지파를 따라 기업을
얻을 것이니라

ㅇ제비뽑아 나눌 것 - 이스라엘이 얻게 될 가나안 땅은 각 지
파의 수효에 따라 그 넓이가 결정되었으며, 제비로서 그 땅 위
치가 정해졌다. 이같은 명령은 이미 구체적으로 지시된 바 26
:52-56의 반복이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그곳 주석을 참조
하라.
ㅇ열조의 지파를 따라 - 이는 곧 가나안 땅은 12지파와 각 지파
자손들의 가족 단위로 땅이 분배될 것을 뜻한다(26:55).

55 너희가 만일 그 땅 거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너희의 남겨둔 자가 너희의 눈에 가시와 너희의 옆구리에 찌르는
것이 되어 너희 거하는 땅에서 너희를 괴롭게 할 것이요

ㅇ너희의 눈에 가시 - '가시'의 히브리어 '레쉬킴'은 복수형으
로서 곧 '가시들'(thorns)을 의미한다. 신체 중 가장 예민한
부분인 눈에 여러 개의 가시가 들어갔을 때 그 당할 고통은 대
단한 것이다. 한편, 그런데 이스라엘이 가나안 원주민들을 그
땅에서 완전히 축출시키지 못한다면 이와 같은 어려움을 당할
것이라는 이 우려 섞인 예언은 훗날 그대로 성취되고 만다. 즉
이스라엘은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몇몇 원주민들에게 관용 정
책을 베풂으로써 사사 시대 및 왕정 초기에 계속 생존한 원주
민들로부터 고통을 당했다. 더욱이 원주민들의 우상을 수용하
기까지 하여 끝내 앗수르와 바벨론의 포로가 되는 비운을 맞아
야했다. 이처럼 하나님의 명령은 절대적인 것으로, 그 명령을
거역하는 자에게는 뼈저린 고통만이 따를 뿐이다.
ㅇ옆구리에 찌르는 것 - '찌르는 것'(리츠니님)이란 원문상,
'갈구리들'(hooks)을 가리킨다. 이는 '예리하게 하다',
'차갑게 하다' 등의 뜻인 히브리어 '차난'에서 유래한 말로서
신체에 큰 상처를 입힐만한 흉기를 지칭한다. 한편 이처럼 위
협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본절의 요지는 가나안 원주민을 그
땅에서 완전히 몰아내어 그들의 죄악된 각종 문화와 우상을
제거함으로써, 이스라엘로 하여금 가증한 우상 숭배 등의 죄
악에 물들지 않고 온전히 여호와만 섬기게 하기 위한 조처라
할 수 있다.

56 나는 그들에게 행하기로 생각한 것을 너희에게 행하리라 

ㅇ나는...너희에게 행하리라 - 이는 강력한 경고의 끝맺음 말
로써 곧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원주민을 몰아내지 않을 경우
오히려 그들이 당할 엄벌을 천명한 것이다. 즉 하나님은 스스
로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심판받아 마땅한 가나안  원주민들에
게 파멸과 축출을 계획하셨는데(창 15:16), 만약 이스라엘이
당신의 이러한 뜻을 거역한다면, 그 심판의 화살을 이스라엘
에게 돌려 가나안 땅에서 그들을 좇아내시고 파멸시킬 것이
었다. 이 경고의 메시지는 훗날 여호수아를 통해 또 한번 전
달되지만(수 23:13), 이스라엘은 기어코 이 경고를 무시함으
로써 훗날 쓰라린 역사를 맞게 된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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