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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요한계시록

[스크랩] 요한계시록 (6 : 1~17)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9. 17:45
요한계시록 6장


1 내가 보매 어린 양이 일곱 인 중에 하나를 떼시는 그 때에 내가 들으니 네 생물
중에 하나가 우뢰 소리같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ㅇ내가 보매 어린양이 일곱 인 중에 하나를 떼시는 그 때에. - 본절과 다음절은 첫째
인에 해당된다. '어린양이...그 때에'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테 에노잎센 토 아르니
온'은 마지막 인을 뗄 때까지(8:1) 규
칙적으로 나타나는 문구이다(3,5,7,9,12절). 이는 그 어떤 인간도 뗄 수 없는 (5:3)
종말의 비밀을 어린양 자신이 여심으로 어린양께서 심판을 주관하시는 주체이심을 나
타낸다.
ㅇ내가 들으니 네 생물 중에 하나가 우뢰 소리같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 '우뢰 소
리같이'는 하늘의 소리를 가리킨다(4:5; 요12:29). 한편 '오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르쿠'가 누구를 향한 명령인가에 대한 견해는 세 가지이다. (1)혹자
는 요한에게 명한 것이라고 주장한다(Moffatt, Plummer). 그러나 본서에서 요한이 자
신을 향해 '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듀로'를 사용하고 있어(17:1;
21:9) 받아들이기 어렵다. (2)혹자는 그리스도에게 명한 것이라고 해석한다(Alford,
Swete).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용인될 수 없다. 왜냐하면 일곱 인을 떼시는 주체가 어
린양이므로 네 생물이 그리스도를 향해 '오라'고 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3)혹자는
말 탄 자에게 명한 것으로 본다(Weiss, Robertson, Morris, Ladd, Johnson, Mounce,
Charles). 세 가지 견해 중 마지막 견해가 가장 타당하다. 왜냐하면 네 생물의 '오라'
는 초청에 말탄 자가 등장하여 즉각 행동하기 때문이다.

2 내가 이에 보니 흰 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ㅇ내가 이에 보니 흰 말이 있는데. - 요한이 첫번째 인을 떼고 난 후에 본 환상은 흰
말의 모습이다. 이는 슥6:1을 반영한다. 그러나 스가랴서에서는 색깔이 특정한 의미를
지니지 않는 반면 본서에서는 말 탄 자와 관련하여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흰색은 승
리와 정복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 땅에 심판을 위한 재앙을 내리려는 의도를 암시한다.
ㅇ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 본절에서 흰 말이 나오고 그 탄
자가 활을 가지며 승리를 상징하는 면류관(스테파노스)을 가진
것으로 보아 말 탄 자가 승리자요 정복자인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가 구체적으로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다섯 가지 견해가 있다. (1)혹자는 로마 제국이나 로마의 정복자
로 해석한다(Spitta, Bengel, Ramsay). (2)혹자는 메시야로 해석한다(Lange, Clarke).
(3)혹자는 복음과 그리스도라고 해석한다(1:14; 2:17; 3:4,5; 19:11-16; 20:11, Zahn,
Alford, Greijdanus, Augustine, Ladd). (4)혹자는 적그리스도와 악의 세력을 의미한
다고 해석한다(Bruce, Swete, Walvoord, Caird, Beckwith). (5)혹자는 장차 나타나게
될 어떤 정복자를 의미한다고 해석한다(Mounce, Morris, Barclay). 이 견해들 중 처음
의 두 견해는 과거적 해석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그리고 나머지 세 가지 견해는 나름
대로 타당성을 지닌다. 그러나 문맥상 본문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예시하는 것으
로 보아 마지막 견해가 가장 타당한 듯하다(3-8절, 16,17절).
ㅇ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 '이기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니콘'
은 '니카오'('정복하다')의 현재 능동태 분사로 심판의 현재성을 시사
한다. 또한 '이기려고'의 헬라어 '카이 히나 니케세'는
목적을 나타내는 부정 과거 능동태 가정문으로 궁극적인 승리를 시사한다.

3 둘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둘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더니

ㅇ둘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둘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더니. - 둘째 인에
해당하는 헬라어 '텐 스프라기다 텐 듀테란'
은 문자적으로 '그 두번째 그 인봉'이란 의미이다. 이것은 첫번째 인을 단지
'일곱 인 중에 하나'라고 언급한 것과는 달리 시간적 순서를 분명히 나타낸다. 또한
비록 둘째 인을 뗀 자를 언급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처음 인을 뗀 어린양이 둘째 인도
떼었음이 분명하다.

4 이에 붉은 다른 말이 나오더라 그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

ㅇ이에 붉은 다른 말이 나오더라. - '붉은 말'에 해당하는 헬라어 '히프포스 퓌르로스'
는 '피 혹은 불같이 붉은 색체의 말'이란 의미이다. 여기
서 붉은 색은 전쟁 혹은 살륙을 암시한다(12:3; 왕하3:22,23; 슥1:8; 6:2).
ㅇ그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 본문은 말탄 자의 사명을
나타내는 것으로 '붉은 말'이 상징하는 전쟁이나 살륙의 의미와 일치한다. '허락을 받
아'는 무서운 모든 전쟁들이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도록 의도되었음을 시사한다. 한
편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에 해당하는 헬라어 '라베인 텐 에이레넨'
은 목적을 나타내는 부정 과거 부정사 구문으로 '화평을 제거
하기 위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는 붉은 말을 탄 자의 사명이 전쟁이나 살륙을 통해
서 화평이 사라지게 하는 것임을 나타낸다.
ㅇ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 - '서로 죽이게하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이 히나 알렐루스 스팥수신'은
목적을 나타내는 미래 능동태로 철저하게 끝까지 전쟁을 완수할 것을 묘사한다. 한편
'큰 칼을 받았더라'는 '큰 무기'를 받은 것을 묘사한다. 이것 역시 전쟁이나 살륙을
암시한다. 이 전쟁에 대한 견해는 네 가지이다. (1)혹자는 '종교적인 핍박'으로 해석
한다(Hendriksen). (2)혹자는 적그리스도에 대항한 전쟁으로 해석한다(Bede,Grotius).
(3)혹자는 전쟁을 통한 복음의 전파로 해석한다(Greijdanus). (4)혹자는 로마의 내란
으로 해석한다(Ellocott). 이러한 견해들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어렵다. 여하
튼 붉은 말의 사명은 전쟁과 살륙을 통해서 종말을 알리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5 세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세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니 검은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

ㅇ셋째 인을 떼실 때에...검은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 -
'검은색'은 슬픔과 기근을 나타내는 것으로 셋째 인의 재앙은 기근을 상징한다(렘
4:27,28, Vincent, Bengel). 한편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는 말은 전쟁 후에 식량을
저울에 달아 배급하는 절박한 기근의 상황을 묘사한다. 이러한 상황은 유혈의 전쟁이
가져다 주는 필연적인 결과이다(겔4:9).

6 내가 네 생물 사이로서 나는 듯하는 음성을 들으니 가로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또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 말라 하더라

ㅇ내가 네 생물 사이로서 나는 듯하는 음성을 들으니. - '나는 듯하는 음성을'에 해
당하는 헬라어 '호스 포넨'은 어떤 신비감을 느끼게 하는 접속사
로 본서의 독특한 문체 중의 하나이다(19:1,6, Beckwith). 이 음성에 대한 견해는 세
가지이다. (1)혹자는 어린양의 음성이라고 주장한다(Bousset). (2)혹자는 하나님의 음
성이라고 주장한다(Morris). (3)혹자는 생물들의 음성이라고 주장한다(Alford,
Swete). 세 가지 견해 중 처음 두 가지 견해가 타당성을 지닌 듯하다.
ㅇ가로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 '한 데나리온'
에 해당하는 헬라어 '데나리우'는 가격을 나타내는 소유격으로
보통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다(마20:2). 또한 '되'의 헬라어 '코이니케스'
는 건강한 남자의 하루 식량을 나타내는 고대 단위이다. 본문에 나타난 이런
한 가격은 당시의 보통 시세의 12배 또는 최고 16배가 되는 가격으로(Cicero, Ver.
iii. 81, Beckwith, Rist) 전쟁과 살륙의 재앙이 있은 후 초래된 심각한 기근의 상태
를 시사한다(마24:7).
ㅇ또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말라 하더라. - 본문에 대한 해석은 네 가지이다. (1)혹
자는 도미티안(Domitian)황제 때에 내린 포도원 폐쇄 명령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Ch-
arles). 그러나 이 명령은 곧 강력한 반대로 인해 취소되었다. (2)혹자는 '감람유'와
'포도주'는 사치품으로 가난한 자는 굶주림의 고난을 당하나 부자들은 여전히 사치를
즐긴다는 의미로 해석한다(Hendriksen). (3)혹자는 '감람유'와 '포도주'를 성찬과 관
련지어 해석하여 이를 믿는 자들에 대한 기근의 면제를 약속한 것으로 해석한다
(Lilje). (4)혹자는 '감람유'와 '포도주'를 사치품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 필요한 필수
품으로 보아(신7:13; 11:14; 호2:8,22) 본문은 기근의 한계성을 나타낸다고 주장한다
(Mounce, Ladd, Johnson, Morris). 네 가지 견해 중 마지막 견해가 타당하다. 따라서
본문은 기근의 피해가 심각하게 증대되고 있긴 하나 본격적인 재앙은 아님을 나타낸
다.

7 네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네째 생물의 음성을 들으니 가로되 오라 하기로

8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저희가 땅 사분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써
죽이더라

ㅇ넷째 인을 떼실 때에...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 '청황색'의 헬라어 '클
로로스'는 누르스름한 녹색으로 창백한 모습을 암시한다. 이는 전쟁
과 기근으로 인한 사망의 공포를 나타낸다(Ladd, Morris).
ㅇ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
니'란 표현은 의인화된 표현으로 근본적으로는 '죽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사망'에
해당하는 헬라어 '다나토스'는 70인역에서 '온역'을 의미하는 히
브리어 '데베르'를 번역한 것이다. 이는 예수께서 예언하신 것(눅
21:10,11)과 에스겔의 예언과도 부합되는 것으로(겔14:21), 흔히 전쟁과 기근에 이어
나타나는 재앙이다(Johnson, Mounce). 한편 '음부'의 헬라어 '하데스'는
부정 접두어 '아'와 '보이다'라는 의미의 '이데인'의 합성어로
문자적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는 전쟁과 기근과 온역과 같은 온갖
재앙의 결과를 의미한다(1:18 주석 참조, Swete).
ㅇ저희가 땅 사분 일의 권세를 얻어. - '땅 사분 일'에 대한 견해는 세 가지이다.
(1)혹자는 처음의 세 인에서 사분의 삼은 멸망하고 남은 사분의 일이라고 주장하다(A-
lford). (2)혹자는 땅 전체의 사분의 일로 부분적인 멸망이라고 해석한다(Hengstenbe-
rg). (3)혹자는 땅 위의 전면적인 환난이 일어나되 그 가운데서 사분의 일이라고 해석
한다(Mounce, Ladd, Ellicott). 마지막의 견해가 가장 타당한 듯하다. 이것은 사망과
음부의 권세가 한정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권세를 얻어'는 사망과 음부의 권세
가 땅의 사분의 일을 통제하는 막강한 것이라 할지라도 근본적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비
롯되었음을 시사해준다.
ㅇ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써 죽이더라. - 넷째 인으로 인한 환난의 구체적
인 방편은 겔14:21을 반영한 것으로 앞서 언급된 세 인에 의해 실행된 환난보다 강한
것임을 시사한다. 여기서 '검'은 '전쟁'을 상징하며, '흉년'은 '기근'을 말한다. '사
망'은 죽음의 특수한 형태인 '온역'을 말하며(2:23; 겔14:21), '짐승으로 인한 죽음'
은 전쟁 이후에 나타난 황폐로 인해서 이루어지는 사망을 의미한다.

9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 있어

ㅇ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
임을 당한 영혼들이. -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 증거 때문에 죽임을 당한 순교자
들의 영혼에 대한 묘사이다(1:9). 공관복음에서는 복음 증거로 인한 순교가 여로 모양
으로 예고되었으나(마24:9,10; 막13:9-13; 눅21:12-18) 본문에서는 이미 성취되고 있
다. 그 순교자들은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13:15), '땅 위에서 죽임
을 당한 모든 자'(18:24)로서 일반적으로 역사상에 있는 순교 사건들 가운데 죽임을
당한 자들을 가리킴과 동시에 종말에 핍박을 당한 자들을 가리킴과 동시에 종말에 핍
박을 당해서 죽게 될 순교자들을 암시한다. 한편 '영혼들'은 순교당한 '목숨'들을 나
타내는 표현으로 그들이 비록 순교를 당했으나 살아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보여진 것을
의미한다(Johnson).
ㅇ제단 아래 있어. - '제단'에 대하여는 몇몇 견해가 있다. (1)혹자는 순수한 상징
으로 해석한다(Alford). (2)혹자는 하늘에 있는 제단으로 해석한다(Jeremias,
Delitzsach). 이 중에서 후자가 타당하다. 왜냐하면 본서를 통해 하늘의 제단이 여러
번 언급될 뿐 아니라(8:3,5; 9:13; 11:1; 14:18; 16:7) 땅의 제단은 하늘 제단의 모형
으로 제시되기 때문이다(출25:9; 민8:4; 히9:23). 한편 '제단 아래 있어'라는 표현은
순교자들의 순교가 하나님께 드린 산 제물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Mounce). 이런한 사
실은 역사적으로 그리스도를 적대한 자들의 흉칙한 박해를 상기시킴과 동시에 복음을
위해 종말에 교회가 순교의 각오를 새롭게 갖도록 한다(Ladd, Morris).

10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하니

ㅇ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 '거룩하고 참되신'은 하나님
의 신적 속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신실하신 하나님에 대한 순교자들의 확신과 신뢰를
시사한다(Morris). 한편 '대주재여'의 헬라어 '호 데스포테스'
는 원래 종이 주인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로 절재적 권력과 소유권을 가진 자에
대한 호칭이다(딤전6:2; 딛2:9). 이러한 호칭은 신약성경에서 하나님과(눅2:29; 헹
4:24) 그리스도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었다(벧후2:1; 유1:4). 본문에 사용된 이 칭호는
절대적인 권능을 가진 하나님을 지칭한다(Johnson, Morris, Robertson).
ㅇ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하니. - '땅에 거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하는 세상에 거하
는 자들이다(3:10; 11:10; 요8:23, Burrows, Morris, Mounce). 한편 '신원하여'로 번
역된 헬라어 '에크디케이스'는 구약 성경이나 신약성경에서 형
벌과 보복과 연관되어 나타난다. 이것은 개인적인 보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보복
의 권한은 인간에게 있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에게만 있다(롬12:19). 본문에 나타난 신
원 역시 하나님께 충성하는 자를 핍박하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인들에 대한 보응으로
하나님의 궁극적인 심판을 의미한다.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신약성경에 나타나
는 중심 사상 가운데 하나이다(눅23:34; 롬12:19).

11 각각 저희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

ㅇ각각 저희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가라사대. - '흰 두루마기'에 해당하는 헬라
어 '스톨레 류케'는 '비품을 마련하다'를 의미하는 헬라어
'스텔로'에서 파생된 표현으로 '옷들을 차려 입는 것'을 의미한다
(3:4; 4:4; 7:9,13; 19:14; 막12:38). 하나님께서 순교자들에게 흰 두르마기를 주시는
것은 영생과 승리를 보장하심을 시사한다(Mounce, Johnson, Walvoord).
ㅇ아직 잠시 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 '잠시
동안'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티 크로논 미크론'은
시간의 연속을 나타내는 목적격으로 동일한 사건의 연장 속에서의 휴식을 의미한다.
이는 복수를 신원하는 순교자들의 울부짖음으로부터의 휴식을 나타낸다(14:13). 한편
'쉬되'에 대하여 혹자들은 '잠시 동안'과 연결지어 '탄원하기를 쉬었다'는 의미라고
주장하며(Bengel, Bousset), 혹자는 천상계의 축복 가운데 쉼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Alford, Morris, Swtet, Plummer). 이 두 가지 견해는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닌다. 왜
냐하면 천상에서의 '잠시 동안'이란 시간의 개념이 인간들에게는 영원과 같은 긴 시간
이 될 수 있으며(20:3), 의로운 자들의 쉼은 자연히 천상에서의 축복이기 때문이다
(14:13, Johnson). 한편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이다. (1)
혹자는 이들 모두가 동일인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순교한 자들을 지칭한다고 주장한다
(Mounce, Alford). (2)혹자는 순교치 않은 일반 성도들과 순교한 신자들을 지칭한다고
주장한다. 두 가지 견해 중 전자가 타당한 듯하다.
ㅇ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 - '차기까지'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사본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1)어떤 사본에는 '플레로도신'
('완성되었다')으로 되어 있어 미래부정을 의미하는 부정 과거 가정법으
로 해석된다(P). 이는 '가득차게 될 것'이란 의미로 '가득 채워질 때까지', 혹은
'순교자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소명을 다하기까지'를 의미한다. 두 가지 견해 중 후자
가 타당한 듯하다. 본문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순교자들의 수가 채워져야 종말이 온다
는 숫적 개념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교회가 더 많은 순교를 각오하며 하나님의 뜻이 이
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함을 시사한다(7:14; 롬11:25, Ladd. Johnson).

12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택하실 떼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총담같이 검어지고 온
달이 피같이 되며

ㅇ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 어린양이 여섯째 인을 떼자
하나님의 작정 가운데 자연의 질서가 대혼란에 빠지며 마지막 날이 임박했음을 보여준
다. '큰 지진'에 대한 경고는 종말의 현상 중 하나로 이미 예시되었고(8:5; 11:13,19;
16:18; 겔38:19; 욜2:10; 암8:8; 학2:6; 마24:7,8; 막13:8, Charles) 하나님의 형벌로
도 나타난다(사2:19). 한편 여섯째 인을 뗀 이후의 자연의 혼란에 대한 해석의 방법은
두 가지이다. (1)혹자는 이들을 마24장과 관련하여 사실적으로 해석한다(Barclay, Wa-
lvoord). (2)혹자는 이들을 상징적으로 해석한다(Clarke,Ironside,Mounce,Marshall).
이 두 견해 모두 타당성이 있다.
ㅇ해가 총담같이 검어지고 온 달이 피같이 되며. - '총담같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스 샅코스 트리키노스'에서 '샅코스'
는 '사코스'에서 파생된 단어로 '물건을 담는 자루' 혹
은 '머리에 쓰는 질 나쁜 옷감'을 의미한다. 이는 검정색 염소 털로 만든 옷으로 슬픔
을 표시하는데 사용되곤 하였다(사50:3, Mounce). 해가 자신의 빛을 상실하고 슬픔을
상징하는 총담같이 검게 되었다는 것과 달이 핏빛으로 변하는 것은 종말의 현상을 묵
시적으로 나타낸 표현으로 그리스도의 재림에 있을 우주적 대이변의 심판을 시사한다
(사13:10; 렘4:23; 겔32:7,8; 욜2:31; 3:15; 람8:9; 미3:6; 마24:29).

13 하늘의 별들이 무화가 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선 과실이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

ㅇ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선 과실이 떨어지는 것같이 땅에 떨어
지며. - 본문에서는 하늘의 별들이 겨울 바람에 흔들려 떨어지는 무화과로 비유된다.
'선 과실'에 해당하는 헬라어 '투스 올륀두스 아우테스'
는 잎이 나오기 전에 겨울에 맺히는 푸른 무화과로 약한 바람에도 모두
떨어지는 설익은 무화과를 가리킨다. 선 과실과 같이 별들이 땅에 떨어지는 것은 종말
이 임박하였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구약 성경에서도 비슷한 예가 제시되고 있
다(사34:4; 나3:12, I Enoch 2:1; 41:5; IV Ezra 4:15).

14 하늘은 종이 축이 말리는 것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기우매

ㅇ하늘은 종이 축이 말리는 것같이 떠나가고. - '떠나가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페
코리스데'는 '분리하다'는 의미를 지닌 '아포코리조'
의 부정과거 수동태로 말지 않은 두루마리 종이를 반으로 자르면 한
쪽으로 말리는 현상을 나타낸다(사34:4). 이는 종말에 있을 하늘의 대변동에 대한 비
유로 하나님을 대적한 자들에게 임할 심판의 엄중성을 나타낸다.
ㅇ각 산과 섬이 제자리에서 옮기우매. - 본무은 전혀 움직임이 없던 산과 섬들도 지
각의 변동으로 요동하는 현상을 묘사한다(렘4:24; 나1:5). 이러한 종말의 양상은 상징
적이든 축자적이든 큰 재앙과 고통을 나타낸다(Mounce, Johnson).

15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각 종과 자주자가 굴과
산 바위 틈에 숨어

ㅇ본절은 종말의 대변동을 맞아 각 계층의 사람들이 완전히 멸망하게 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즉 일곱 계급을 언급함으로써 하나님을 대적한 자들은 예외없이 심판의 대
상이 됨을 시사한다(Mounce, Johnson).
ㅇ땅의 임금들과. - '땅의'라는 언급은 인간들이 처한 모습이 불신앙 상태였음을 묘
사해 준다(Jub. 23:19; II Baruch 70:3,4,6; I Enich 62:3). 한편 '임금들'은 궁극적
으로 권력을 가진 통치자들을 가리킨다.
ㅇ왕족들과 장군들과. - '왕족들'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이 메기스타네스'
는 최상급을 나타내는 헬라어 '메기스토스'
('가장 큰')에서 파생된 단어로 임금에 버금가는 권력을 소유한 자를 가리킨다(18:23;
막6:21, Swete, Mounce). 한편 '장군들'의 헬라어 '호이 킬리아르코이'
는 보병 약 600명을 지휘하는 '군단의 지휘관'으로(막6:21; 19:18) 군대
의 권력을 가진 자들을 지칭한다.
ㅇ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 본문은 앞서 언급된 권력을 지닌 지배층과는 달리 자기
만족적이며, 남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유력한 계층을 가리킨다
(13:16; 19:18).
ㅇ각 종과 자주자가 굴과 산 바위틈에 숨어. - '각 종과 자주자'는 사회적으로 자신
의 인권이나 자유가 없는 계층과 대개 상업에 종사하는 일반 서민을 가리킨다. 설사
이들이 지배 계급이나 경제적 부를 누리는 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대적하고
마귀의 종이라면 천지가 대변동하는 종말에는 동일하게 공포와 심판에 처하게 될 것이
다. 한편 '굴과 산 바위틈에 숨어'는 종말에 나타날 고통과 심판을 피하는 모습을 나
타낸 것으로 심판의 괴로움을 암시한다(사2:10,19,21; 호10:8; 눅23:30; 히11:38).

16 산과 바위에게 이르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에서와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우라

ㅇ산과 바위에게 이르되 우리 위에 떨어져...우리를 가리우라. - '이르되'에 해당하
는 헬라어 '레구신'은 현재 능동태 직설법으로 극적이며 생동감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종말에 심판을 당하는 자들이 산과 바위에게 비참한 재앙을 가
리워 달라고 하는 요구는 종말의 재앙이 얼마나 참혹한가를 시사해 준다(호10:8, Joh-
nson, Mounce). 혹자는 본절이 수신자들을 경책하기 위한 요한의 삽입구라고 주장하나
(Caird) 하나님의 심판의 진노가 사실적이며(롬1:18), 동시에 종말적인 사건임을 볼
때 인정할 수 없다. 한편 '우리 위에 떨어져'로 번역된 헬라어 '페세테 에프 헤마스'
는 부정과거 명령문으로 '지금 당장 떨어져라'는 긴
급함을 나타낸다. 이는 10절의 순교자들이 하나님께 신원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도움
을 받을 수 없는 무생물들에게 호소하는 비참함을 보여준다.
ㅇ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에서와 어린양의 진노에서. -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에서
와'는 심판의 날에 죄인들이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를 간접
적으로 시사해 준다(창3:8, Swete). 한편 '어린양의 진노'는 역설적인 표현으로 본서
에서 유일하게 언급된다. 어린양이 상징하는 온유와 진노가 역설적으로 결합되었다 하
여 혹자는 '하나님의 진노'(11:18; 14:10,19; 15:7; 16:1,19; 19:15)를 대신해서 후대
에 삽입한 것이라고 주장한다(Weiss, Spitta).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그리스도께서 종
말에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대행하시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 어린양은 희생
과 온유의 상징임에도 불구하고 본문에서 더 깊고 영구적(永久的)인 분노를 나타내는
'오르게스'와 연결시킨 것은 철저한 악의 종말을 극명하게 나타낸다
(5:5; 마25:41).

17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하더라

ㅇ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 '그들의 진노의'에 해당하는 헬라어 '테스
오르게스 아우톤'은 하나님과 어린양의 진노를 의
미한다. 하나님과 어린양이 성경 여러 곳에서 동격으로 언급된다(22:3,13; 살전3:11;
살후2:16). 이런한 하나님과 어린양의 진노는 역사적 사실이며 동시에 종말론적 심판
으로서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거부할 뿐만 아니라 대적하는 악에 대한 보응이다
(Mounce). 한편 '큰 날이'의 헬라어 '헤 헤메라 헤 메갈레'
는 문자적으로 '그 큰 그날'이란 의미로 '큰'이 강조된 표현이다. 이는 악의
무리들에게 임하는 심판의 공포로 인해서 외쳐진 용어로(Beckwith)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의 날임을 시사함과 동시에(욜2:11; 습1:14; 유1;6) 하나님의 진노의 범위가 전
우주적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Mounce, Johnson).
ㅇ누가 능히 서리요. - 본문은 심판으로 인한 멸망이 너무 엄청나므로 그 어떤 죄인
도 피할 길 없이 무력함을 나타낸다(나1:6; 말3:2).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이 티스
뒤나타이 스타데나이'는 부정과
거 수동태 부정사 구문으로 수사의문문이다. 이는 본문을 말한 주체가 15절에 언급된
모든 계층을 대표한 인간들임을 나타낸다(Swete). 이것은 그들이 피할 길 없는 엄청난
하나님의 심판에 직면하여 극도의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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