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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신약/요한계시록

[스크랩] 요한계시록 (8 : 1~13)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9. 17:46
요한계시록 8장


1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시 동안쯤 고요하더니

ㅇ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 재앙을 동반한 여섯 가지 인(印)과는 달리(6장) 본문에
나타난 일곱째 인은 직접적인 재앙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재앙을 동반하는 일곱 나
팔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일곱 인과 일곱 나팔의 관계에 대해 두 가지 견해가 있
다. (1) 혹자는 '일곱 인'과 '일곱 나팔'은 같은 사건이 반복되어 묘사된 것이라 주장
한다(Hendriksen, Davis, Ladd, Mounce,Plummer). 그리고 그 근거로 두 재앙이 모두
그리스도의 재림과 연관된 사건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환난을 견디고 궁극적으로 승리
하는 성도들의 찬양으로 끝을 맺고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6:12ff. ;11:15). (2) 혹자
는 두 재앙이 단지 시간적으로 연속적인 사건일 뿐 별개의 것이라 주장한다(Beckwith,
Tenney, Blanchard). 두 가지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한 듯하다. 왜냐하면 일곱 나팔의
재앙들은 일곱 인의 재앙보다 심판의 정도가 더 격렬하고 광범위하며 두 재앙 사이에
순서와 내용상 차이점이 많으며 또한 여섯째 인의 재앙까지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인을
받지 않은데 반해 일곱 나팡의 재앙은 인침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
다.(7:1-8;9:4).
ㅇ하늘이 반시 동안쯤 고요하더라. - '반시 동안즘'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스 헤미오
론'은 '반'을 나타내는 헬라어 '헤미'
와 '시간'을 나타내는 '호라'의 합성어 로서 신약성경에서 본절
에서만 사용된다. '반시동안'이라 함은 비교적 짧은 시간의 범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를 통해서 재앙의 긴박감과 극적인 면을 강조하고자 한 듯하다(Mounce). 한편 '고요
하더니'에 대한 견해는 다섯 가지이다. (1) 혹자는 평안과 안식을 가리킨다고 주장한
다(Victorinus). (2) 혹자는 안식일의 휴식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Bede, Scroggie).
(3) 혹자는 이스라엘 즉 고난당하는 하나님의 백성의 찬양을 듣기 위한 침묵이라고 주
장한다(Charles, Rist). (4) 혹자는 핍박을 당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기도와 절규를
듣기 위한 침묵이라고 주장한다(6:10, Beckwith, Barclay). (5) 혹자는 보다 격렬하고
광범위한 재앙을 가져다 주는 일곱 나팔의 진노가 임하기 이전의 긴장감과 경외심을
나타내기 위한 침묵이라고 주장한다(Ladd, Johnson, Morris, Mounce, Greijdanus). 다
섯가지 견해 중 마지막 두 가지 견해가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닌다. 본문은 7:3절에서
하나님의 종들이 인을 받기까지 심판이 연기되는 장면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하나님께
서 백성의 신원(神寃)의 기도를 들으시고 권능의 심판을 행하실 것에 대한 경외심을
나타내고 있다(합 2:20;습 1:7;슥 2;13, Morris, Mounce, Ladd).

2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시위한 일곱 천사가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ㅇ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시위한 일곱 천사가 있어. - '시위한'으로 번역된 헬라어
'헤스테카신'은 '히스테미'('서다')
의 완료 능동태로서 '서있는'을 의미한다.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것은 봉사할 채비를
갖추어 하명(下命)을 기다리고 있음을 시사한다(왕상 17:1;18:15;왕하 3:14;5:16). 한
편 '일곱 천사'에 해당하는 헬라어 '투스 혀타 앙겔루스'
는 정관사 '투스'가 사용되어 일곱 나팔을 받는 본절의 천사들이 특정
한 집단이라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 위경에 보면 일곱 천사장의 이름이 소개되고 있다
(Tobit 12:15; I Enock 20:2-8). 그 이름은 우리엘(Uriel), 라피엘(Raphael), 라구엘
(Raguel), 미카엘(Michael), 사라카엘(Saraqael), 가브리엘(Gabriel), 레미엘(Remiel)
이다. 그러나 일곱 천사장이 본문에 나타난 일곱 천사와 동일하다고 볼 이유는 없다.
위경에 따르면 이 '일곱 천사장'들은 '성도들의 기도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일'
을 하나 본문에 나타난 천사들은 일곱 재앙을 담은 대접과 연관된 천사들로서 종말을
예고하기 위해 부름받은 천사들이다(Morris, Mounce).
ㅇ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 '나팔'은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만들도록 지시하신 것으로
백성을 소집하고, 모든 지파를 진행하게 하며, 전쟁을 알리고 절기를 표시하기 위하여
사용되었다(민 10:3-10). 또한 이스라엘 군대를 인도할 때와 왕들의 대관식에도 사용
되었다(레 23:24;민 29:1;수 6장;왕상 1:34, 39;왕하 9:13). 신약성경 에서 '나팔'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마 24:31;고전 15:52;살전 4:16) 특히 본서에
서는 하나님의 진노의 날을 알리는데 사용되었다(7-12절;9:1-21). 이런 것으로 보아
일곱 나팔은 인간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경고이며, 하나님의 직접적이고도 주권적
인 임재를 나타낸다(창 19:16;, 19;사 27:13;욜 2:1;습 1:16;마 24:31;살전 4:16).

3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ㅇ또 다른 천사가 와서. - '다른 천사'가 누구인지에 대하여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 혹자는 '그리스도'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Walvoord, Hendriksen, Bede,
Ellicott, Ladd). (2) 혹자는 '천사'라고 주장한다(Mounce). 두 가지 견해중 전자가
타당하다. 후자의 견해에 따르는 자는 다니엘에게 기도의 응답을 전해주는 가브리엘
천사의 경우를 예로 들어 천사가 중재 사역을 행한다고 주장하나(단 9:20;10:10;히
1:14) 본절에서는 중재의 사역이라고 할 수 없다. 그 외의 성경의 어느 곳에서도 천사
의 중재 사역은 나타나지 않으며 7:2에서 인치는 '다른 천사'역시 그리스도로 이해되
는 것으로 보아 본문은 그리스도의 중재 사역으로 보는 것이 무난할 듯 하다.
ㅇ제단 곁에 서서. - 본문의 '제단'에 해당하는 헬라어 '뒤시아테리우'
는 '향단'을 가리킨다(6:9;14:18;레 16:12). 본절에 나타난 천사의 행동이 예루
살렘 성전의 제사장들이 제단에서 숯불을 취하는 동작과 유사한 것으로 보아 본문의
향단은 '성소 안의 향단'을 의미하는 듯하다(출 30:1-10;녹 1:9;히 9:4, Mounce).
ㅇ금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 '금향로' 의 헬라어 '리바노톤 크리순'
에서 '리바노톤'은 두 가지 의미 즉, '향로'와 '유향'이
라는 의미를 지니나 '금'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아 '향로'를 의미하는 것으
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성막의 향로는 금으로 되어 있다(왕상 7:50). 한편 '향'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이다. (1) 혹자는 단순히 '향'을 의미한다고 본다(Kraft). (2) 혹
자는 '향'이 성도들의 기도로된 것이기 때문에 '기도'라고 주장한다(Bruce, Swete).
이 두가지 견해중 후자가 타당하다. 왜냐하면 5:8에서 '향을 담은 대접들'을 '성도들
의 기도'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4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ㅇ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
'천사의 손으로부터'라는 표현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직접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제사장
들이라는 사실에 어긋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본문에 나타난 천사는 위경에 나타
난 바와 같이 중재적 기능을 의미하기보다는(Tobit 12:15; I Enoch 9:3)성도를 위해
봉사하는 기능으로 이해되어야 한다(Morris, Mounce). 한편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
지라'는 성도들이 드리는 기도가 공허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분명히 열납하시는
것임을 시사한다(Morris). 여기서의 기도는 아마도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성도들을 핍
박하던 사단의 세력들을 응징해 줄 것에 대한 기도인 듯하다(6:10, Ladd).

5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ㅇ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 본절은 세마포를 입은 사람이 그룹들 사이에서 숯불을 그의 손에
움켜쥐고 그 성에 쏟아 붓는 에스겔의 환상과 유사하다(겔 10:2-7). 향로에 담긴 이
'불'은 성도들의 기도가 드려진 그 제단에서 담아온 것이므로 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
의 심판을 시행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것은 순교자들의 신
원(6:10)의 기도에 대한 부분적인 응답으로 (Mounce, Ladd, Morris) 일곱째 나팔을 불
때(11:15)와 일곱째 대접을 쏟을 때(16:17)같이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심을 시사한다. 그러한 응답은 경외심과 두려움을 일으키는 '뇌성과 음성과 번
개와 지진' 즉 하나님의 임재로 이루어져 하나님께서 곧 심판하실 것임을 암시한다.

6 일곱 나팔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예비하더라

ㅇ일곱 나팔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예비하더라. - 일곱 나팔 재앙들은 재앙
의 내용상 두 가지로 나뉜다. 처음의 네 재앙들은 자연계에 대한 심판이고 나머지 세
재앙은 인간에게 직접 향하는 심판이다. 그리고 재앙의 목적면에서 본다면 처음의 재
앙들은 인간들로 하여금 회개하도록 하기 위하여 자연들을 파괴하는 것이고(9:20) 나
머지는 그래도 회개하지 않는 인간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직접적인 심판이다. 그러나
인간에 대해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 할지라도 그 심판이 최후의 심판이 아니며 징계를
통해 단지 경고하실 뿐이다(Morris). '예비하더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헤토이마산'
은 '헤토이마조'('준비하다')의 부정과거
능동태로 천사들이 그 신호를 알고 있어서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모순은
일곱 나팔 소리들이 회개치 않는 인간들에 대하여 경고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겔 33:3,
Ladd, Kraft, Morris).

7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섞인 우박과 불이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더라

ㅇ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
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더라. -
'쏟아지매'의 헬라어 '에블레데'는 부정 과거 수동태 단수로서 '
우바과 불 그 자체가 땅에 쏟아졌다'를 의미한다(Swete). 이에 대하여는 첫째 나팔의
재앙의 대상과 관련하여 세 가지 견해로 나뉜다. (1) 혹자는 본절의 쏟아짐은 하나님
과 교회를 대적하는 악의 세력들에게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떨어짐을 의미한다고 주
장한다(Wordsworth). (2) 혹자는 역사성을 부인하고 영적인 재앙으로 해석한다
(Hendriksen). (3) 혹자는 이것이 애굽에게 내린 열 가지 재앙 중 일곱번째 재앙과 마
찬가지로 자연계에 대한 재난을 모사한 것이라고 주장한다(Morris, Ladd, Mounce,
Hendriksen, Kraft). 이 세 가지 견해 중 마지막 견해가 가장 타당하다. 왜냐하면 재
앙의 내용상 구약의 심판을 위한 실재적이고 역사적인 상황들과 유사하며, 목적상 불
신자들에 대한 최후 심판의 전조로서 자연계를 파괴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겔 5:2;마
24:29, 30). 본문의 첫째 나팔 재앙은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할 때에 애굽인 들에게
내린 10가지 재앙 중 일곱번째와 유사하나(출 9:13-26) 애굽인들에게 내린 일곱번째
재앙에 없던 '피섞인'이란 표현이 첨가되어 있다. '피섞인'에 대해 혹자는 지중해에서
볼수 없는 사하라 사막의 붉은 색을 띤 모래에 의해서 생겨난 현상이라고 주장하나
(Swete) 그것은 차라리 나팔 재앙이 훨씬 더 극한 심판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는 것
이 더 타당하다(시 46:2;사 34:3;54:10;겔 38:22;욜 2:30;미 1:4, Morris,
Hendriksen). 한편 '삼분의 일'이란 7-12절에서 12번 나온다. 이는 어떤 특정한 수치
를 의미한다기보다는 세상의 모든 것이 아닌 일부분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시사한
다. 그 일부분은 비록 하나님께서 내린 심판의 형벌이긴 하지만 궁극적인 것은 아니며
오직 인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진노를 깨닫고 회개케 하려는 의도를 암시한다(시
2:9;겔 5:2, Mounce).

8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우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ㅇ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우매 바다의 삼분
의 일이 피가 되고. - 본절의 둘째 나팔 재앙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할 때 애굽인
들에게 내린 첫째 재앙과 유사한 것으로 바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나타낸다(출
7:14-25). '불붙는 큰 산'의 출처에 대해서는 세 가지 견해가 있다. (1) 혹자는 실제
로 일어난 지역의 화산을 의미한다고 주장 한다(Lilje). 이 견해를 주장하는 자들은
실제로 본서가 기록되기 약20년 전에 베수비우스(Vesuvius) 화산이 폭발하여 폼페이
(Pompeii)와 헤르큘라니움(Herculaneum)을 파괴한 사실을 근거로 제시한다. (2) 혹자
는 위경에서 언급된 '불타는 큰 화산과 같은 일곱 별'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I
Enoch 18:13;Sibylline Oracles 5:158, Rist). (3) 혹자는 렘 51:25에서 비롯된 것으
로 해석한다(Bengel, Grotius). 앞에 언급된 두 가지 견해는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는 있으나 다음 절에 언급된 전쟁과 연관된 것으로 보아 마지막 견해
가 가장 타당하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된다는 것'은 전쟁과 재앙의 참혹성을
나타내는 종말론적 사건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것은 진행될 재앙의 전조에 불과하다
(Mounce).

9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어지더라

ㅇ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어지더
라. - '바다 가운데 피조물'은 물고기를 의미하며 (습 1:3), '배들의 삼분의 일이 파
괴되는 것'은 전쟁으로 인해 군함이나 상선이 침몰하는 것을 가리키거나(Mounce) 심한
풍랑으로 인해 배가 파선되는 것을 가리키는 듯하다(Johnson). 이러한 재앙은 종말론
적 심판으로 하나님의 최종적인 진노가 아니라 오히려 심판의 시작을 나타내며, 하나
님의 뜻을 거스리고 성도들을 핍박하는 사단적인 세력에 대해 내리는 심판이다(겔
33:3).

10 세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

ㅇ세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 고대에서 빛
을 발하며 떨어지는 별이나 운석은 멸망의 전조로 생각되었으며(Mounce) 또한 성경에
서도 종종 인간들에게 임할 고난이나 심판에 대한 예언이 '떨어지는 별'로 상징되고
있다(겔 32:7;욜 2:10;마 24:29). 이와 같이 본문에서 물을 오염시키는 별이 하늘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애굽에 내려진 첫째 재앙처럼(출 7:20)하나님께서 인간사에 직접 개
입하셔서 재난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ㅇ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 - 강에 대해 재앙을 주는 사건은 유대
묵시 문학에서는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희귀한 일이다. 그래서 혹자는 요한 당시에
강을 숭배하는 사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본문이 강을 숭배하는 자들을 향해 진노하
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묘사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Morris).

11 이 별 이름은 쑥이라 물들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매 그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더라

ㅇ이 별 이름은 쑥이라 물들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매 그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더라. - 강과 물샘에 떨어진 별의 이름인 '쑥'은 근동 지방에서 자라는
'아르테메시아 압신디움'(Artemesia absinthium)이라는 아주 쓴 물풀을 가리키는 것으
로 구약 성경에서 슬픔과 고통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으며(잠 5:3, 4;애 3:19;암 5:7)
우상 숭배에 대한 징계로 이해되었다(신 29:17, 18;렘 9:14-16;23:15). '물들의 삼분
의 일이 쑥이 되매'는 본문의 '그 물들이 쓰게 됨'과 동일한 의미로 많은 사람이 죽
게 되는 원인이 된다. 이 재앙은 앞서 언급한 두 재앙과는 달리 인면 재난이 기록되어
있어 하나님의 진노가 점점 강렬해짐을 나타내며 자연계에 대한 심판을 통해서 인간이
회개하지 않은 경우 하나님께서 더 심각한 재난을 통해서 회개하도록 유도하심을 암시
한다(9:20;출 9:14, Morris, Ladd, Mounce, Lenski).

12 네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췸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

ㅇ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췸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 - '침
을 받아'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플레게'는 재앙을 당하는 모습
을 의미한다. 이 재앙은 삼 일 동안 애굽 전역에 걸쳐 내려진 '흑암의 재앙'과 연관되
며 여섯째 인의 재앙과도 유사하다(6:12;출 10:21-23;욜 2:31;암 8:9). 성경에서 '어
두움'은 주의 날의 심판을 행하시기 위해 임하시는 하나님의 현현과 연관된다(사
13:10;겔 32:7, 8;욜 2:10;3:15;암 5:8;마 27:45;막13:24). 따라서 본절에 나타난 빛
즉, 해, 달, 별에 대한 재앙으로 초래된 어두움은 주의 날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암
시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핍박하는 사단의 세력들에게 가하실 가혹
한 심판을 시사한다(Mounce, Ladd, Hughes).

13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소리로 이르되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이 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 소리를 인함이로다
하더라

ㅇ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거하는 자
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 본절은 일곱 나팔의 재앙 중에서 앞의 네 가지 나
팔 재앙과 뒤의 세 가지 나팔 재앙 사이에 행해지는 계시이다. '독수리'는 성경에서
재앙에 대한 상징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으며(렘 48:40;겔 17:3;호 8:1;마 24:28) 본서
에서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달하거나 수행하는 사자 역할(12:14)이나 하나님의 보좌 주
의에 둘러선 네 생물 가운데 하나로 나타나기도 한다(4:7). 본문의 독수리 역시 하나
님께서 이후에 행하실 강력하고 참혹한 심판에 대해 선포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즉 누구나 볼 수 있는 공중에 독수리가 출현한 것은 남은 세 가지 나팔 재앙으
로 인해 일어날 재앙의 신속성과 확실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한편 본절에서 '화'가
세 번 반복된 것은 앞으로 있을 세 가지 나팔 재앙과 병행되는 표현이다. 남은 세 가
지 나팔 재앙 중 처음 두 가지 재앙은 9장에서 나타나는 반면에 세번째 나팔 재앙은
구체적인 내용이 기술되어 있지 않다(11:14, 15). 단지 세번째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진
후 하늘에서 찬양의 소리만 나타날 뿐이다(11:15-19). 그래서 혹자는 12:12에 나타나
는 사단의 패배를 가리킨다고 주장하기도 한다(Morris, Mounce). 이러한 남은 세 가지
나팔 재앙이 임할 대상은 '땅에 거하는 자들' 즉, 하나님을 대적하고 사단의 세력에
동조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모든 무리들이다(3:10;6:10;11:10;13:8;17:2,
:add).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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