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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레위기

[스크랩] 레위기 (16 : 1~34)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0:15
레위기 16장


1 아론의 두 아들이 여호와 앞에 나아가다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니라

ㅇ아론의 두 아들 - 곧 나답과 아비후를 가리킨다(10:1). 이들은
하나님에 의해 임명 받은 제사장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지정
하지 않으신 다른 불로 제단에 분향하려 다가 회막문 앞에서 죽임
을 당하였다(10:1,2)
ㅇ여호와 앞에 나아가다가 - 단순히 성소(the Holy Place)에 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하신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성소안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속죄일 규례를 언
급하기 전에 이 나답과 아비후 사건을 먼저 기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제사장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일이 얼마나 두렵고 거룩한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하고 둘째, 하나
님을 섬길 때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와 법도대로 일점
일획의 가감없이 그대로 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경고하기 위함이다.

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형 아론에게 이르라 성소의
장안 법궤 위 속죄소 앞에 무시로 들어오지 말아서 사망을 면하라
내가 구름 가운데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

ㅇ성소의 장(帳) - 즉 성소(the Holy Place)와 지성소(the Holy
of Holies)를 분리시키는 휘장(curtain)을 가리킨다. 구속사적으로
이 휘장은 인간의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인간 사이가 분리된것
을 상징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사 운명하셨
을 때, 이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짐으로(마 27:51) 하나님과 
인간사이에 진정한 화해의 길이 열리게 되었으며, 그 결과로 성도
들은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갈
수 있게되었다. 한편 여호와의 법궤가 안치된 성소의장 안, 즉 지
성소는 하나님께서 임재해 계시는 장소로 일반인은 물론 제사장들
의 출입도 금지되었으며 오직 일년에 한 번, 속죄일(유대 종교력
7월 10일)에만 대제사장이 희생 짐승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서 속죄
제를 드릴 수 있었다.
ㅇ법궤 위 속죄소 - 여기서 속죄소(카포레트)는 '덮다', '용서하
다',  '속하다'란 뜻의 히브리어 동사 '카파르'에서 파생된 단어로
법궤를 덮는 뚜껑을 가리킨다. 그리고 법궤(언약궤)는 사면을 금으
로 둘러싼 상자로, 그 속에는 만나를 담은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 및 십계명 두 돌판 등이 들어 있었다(히 9:4). 보다 자세
한 내용은 출 25:10 및 25:17을 참조하라.
ㅇ무시로 들어오지 말아서 사망을 면하라 - 하나님의 지상 임재의
상징적 거처인 지성소는 지극히 거룩한 곳으로 일년에 오직 한번
대속죄일, 대제사장이 속죄제를 드리기 위해들어가는 것을 빼놓고
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장소였다. 따라서 일반인은 두 말할 필
요도 없고, 비록 거룩한 관유로 기름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이라 할
지라도 정한기일, 정한 규례를 벗어나 이곳에 들어가면 그 역시 죽
임을 면치못했다. 구약 시대때 이처럼 지성소의 출입이 철저히 금
지된 것은 하나님과 법죄한 인간 간의 철저한 분리 관계를 나타내
는 동시에, 역으로는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영적 교제의 귀중성을
깊이 교훈하기 위함이었다.
ㅇ구름 가운데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 - 곧 법궤 위 속죄소가
하나님의 지상 거처임을 암시한다. 이때 지성소안은 하나님의 영광
스러운 임재로 인해 구름이 충만하였다. 그런고로 이때의 충만한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를 암시하는 가견적인 상징물이다(Keil,
Matthew, Lange). 그러므로 혹자들의 견해처럼(Bahr, Vitringa,  
the Sadducees), 이 구름을 장(帳)안에 들어간 아론이 증거궤 위속
죄소를 가리우기 위해 피운 향의 연기(13절)로 보는 것은 억측이다
(Keil & Delitzsch, p.396).

3 아론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수송아지로 속죄 제물을 삼고 수양으로
번제물을 삼고

ㅇ아론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 대속죄일의 속죄 제사를 드리기 위해
비단 아론 뿐만아니라 이후의 모든 '대제사장'이 성소를 거쳐 '지성
소'에 들어가게 될 매를 가리킨다. 이는 평소 일반적인 제사를 위해
'제사장들'이 '성소'까지만 들어가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ㅇ수송다지로 속죄 제물 ... 수양으로 번제물 - 이 제물은 대제사장
자신과 그 권속(眷屬)들의 속죄를 위한 희생 제물이다. 이처럼 대제
사장이 먼저 자신과 더불어 제사 직무를 맡은 여타 제사장들을 위해
속죄제와 번제를 드린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제사장의 직무 수
행 도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질렀을지도 모를 모든 죄를 용서받
고 둘째, 용서받은 것에 감사하여 앞으로 더욱 헌신할 것을 다짐하
기 위함이다. 한편 대속죄일의 속죄를 위해 대제사장이 미리 준비해
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물로 몸을 씻은 후 힌 세마포 옷을
입어야 했다(4절). (2) 자신과 권속의 속죄를 위해 속죄제용 수송아
지와 번제용 수양 각 한 마리를 준비해야 했다. (3) 이스라엘 전 회
중의 속죄를 위해 속죄제용 수염소들과 번제용 수양 하나를 준비해
야 했다(5절).

4 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으며 세마포 고의를 살에 입고 세마포
띠를 띠며 세마포 관을 쓸찌니 이것들은 거룩한 옷이라 물로 몸을
씻고 입을 것이며

ㅇ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으며 - 대속죄일에는 평소 대제사장이
성전 봉사 때 입던 화려한 에봇(8:7-9) 대신 흰 세마포 옷을 입어
야 했다. 이것은 대제사장이 하나님의 은혜로 의(義)를 덧입는 것
을 상징하는 동시에 하나님앞에서 순결한 자세로 섬기는 것을 의미
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후일 인류의 속죄를 위해 대제사장으로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께서 하늘의 영광스러운 형체를 벗으시고, 사람
의 형체를 입으사(빌 2:6-8)한 점 흠 없이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신 
사실을 예표한다(Matthew  Henry, 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ㅇ속옷(케토네프) - 겉옷 안에 입는 긴 옷을 가리키는데, 겉옷을
입고 난 후에도 이 속옷의 소매와 치마 하단 부분이 겉으로 노출되
었다(출 28:4).
ㅇ고의(미크나스) - '모으다', '회집하다'란 뜻의 히브리어 동사
'카마스'에서 파생된 단어로, 제사장이 성전 봉사시 입는 속옷 바
지를 가리킨다. 속옷이 치마 형태로 되어 있었으므로 치부(恥部)를
가리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바지가 필요했다(출28:42). 이것은 타
락한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수치스러움을 가리는 것을 상징한다.
ㅇ띠 ... 관 - 출 28:4 주석을 참조하라.
ㅇ물로 몸을 씻고 - 제사장이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기 전 이처럼
물로 몸을 씻는 행위는 범죄로 말미암은 오염을 씻어낸다는 뜻을
가진 상징적 행위였다. 따라서 이것은 후일 신약의 세례 의식을
예표적으로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5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서 속죄 제물을 위하여 수염소 둘과
번제물을 위하여 수양 하나를 취할찌니라

ㅇ수염소 둘과 ... 수양 하나 - 이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해
드려지는 속죄 제물과 번제물의 수효를 구체적으로 지적한 것이
다(4:23). 이처럼 속죄 제물이 세밀히 기록된 것은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규례대로 한치의 소홀함 없이 모든 면에 치밀해
야 함을 보여준다.

6 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리되 자기와 권속을
위하여 속죄하고

ㅇ본절은 대속죄일 속죄 제사의 한 과정으로 대제사장 자신과 자
신의 권속을 위한 속죄 제사 명령이 언급되어 있다.
ㅇ권속(바이트) - 문자적인 의미는 '집', '가족'을 뜻한다. 여기
서는 대제사장 아론의 가족 뿐만 아니라, 일반 제사장들 및 그들
의 가족 전체를 가리킨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선택 받
은 자와 그 가족들은 남들에 앞서 먼저 성결해야 함을 보여 준다.
ㅇ속죄하고 - 유대 전승에의하면, 이때 아론은 자신과 자신의 모든 
직-방계 가족의 죄를 엄숙히 고백해야 했다고 한다(Lange,
Matthew Henry). 한편 '속죄하다'란 말의 어의(語義)에 대해서는
1:4 주석을 참조하라.

7 또 그 두 염소를 취하여 회막문 여호와 앞에 두고

ㅇ두 염소 - 이것은 대속죄일에 전 이스라엘 회중의 속죄를 위해
드려질 속죄 제물이다. 일반적으로 드려지는 속죄 제물은 한 마리
인데 반해, 여기서는 특이하게도 염소가 두마리인 것은 상징적으
로 그리스도 사역의 이중성을 예표한다. 즉 두 마리 중 죽임당하
는 염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속하기위해 십자가에서
죽임당한 사실을 예표하고(롬 3:24-26), 내쫓김을 당하는 염소는
(10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도의 죄악을 멀리 제거해 버리시는
것을 상징한다(롬 8:33,34). 한편 유대 전승에 의하면, 대속죄일
에 이처럼 회중의 속죄를 위해 바쳐질 두 마리의 염소는 그 크기
와 모양 및 털의 색깔 등 될수 있는 한 여러 면이 같은 것이어야
했다고 한다(Lange,  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회막문 여호와 앞 - 즉 희생 제물을 잡는 장소는 번제단  북
편에 위치했다(1:11). 이곳은 제물이 도살되는 장소일 뿐 아니라
잠시 보관되는 장소이기도 했다

8 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뽑되 한 제비는 여호와를 위하고 한
제비는 아사셀을 위하여 할찌며

ㅇ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뽑되 - 여기서 제비(lot)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고랄'은 '돌처럼 거칠다'(be rough as stone)란 기본
개념을 갖고 있는데, 이것은 당시의 제비 도구가 작고 매끈한
모양의 자갈(pebble)이었음을 암시한다. 한편, 대제사장 아론은
두 염소를 성막안 북편 번제 희생을 잡는 곳에 둔 후(1:11; 16:
7), 항아리속에서 제비를 뽑았다. 칼피(Calphi)랄 불리우는 이
항아리(urn) 속에는 똑같은 크기나 모양를 가진 두 개의 제비
가 들어 있었는데, 각각의 제비에는 '여호와를 위하여' (라예호
와)라는 글과 '아사셀을 위하여'(라아자젤)라는 글이 새겨져 있
었다. 대제사장은 백성들 앞에서 항아리를 흔든뒤, 두 손을 넣
고 한 손에 하나씩 제비를 집어 두 마리의 염소들 각각의 머리
위에 그 제비를 놓았다. 이때 그 머리 위에 '여호와를 위하여'
(la-JEHOVAH)라는 제비가 얹힌 염소는 그 목에 붉은 천을 두른
후 여호와께 속죄제로 드렸고, '아사셀을 위하여'(la-Azazel)라
는 제바가 얹힌 염소는 그 뿔에 붉은 천을 맨 후 무인지경의
광야로 내보냈다고 한다(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Vol.III. p. 200-201)

9 아론은 여호와를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를 속죄제로 드리고

ㅇ여호와를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 - 즉 제비뽑은 결과, 이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해 희생 당하여 여호와께 속죄 제물로 드려지
도록 결정된 염소 한 마리를 의미한다.

10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는 산대로 여호와 앞에 두었다가
그것으로 속죄하고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낼찌니라

ㅇ아사셀을 위하여 제비뽑은 염소 - 즉 제비뽑은 결과, 이스라엘
전 회중의 회중의 죄짐을 지고 무인지경의 광야로 내보내지도록 결
정된 또 다른 염소 한 마리를 가리킨다.
ㅇ그것으로 속죄하고 - 즉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뽑힌 그 염소를 이
스라엘의 죄를 대신하는 속죄물(the object of expiation)로 삼아
(21절), 광야로 내보내라는 뜻이다(Keil & Delitzsch, p.398).
ㅇ아사셀을 위하여 - 여기서 아사셀(scapegoat)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서는 다음 몇 가지 견해가 있다. (1) 아사셀은 히브리어
'아자젤'의 음역인데 이것은 '염소'란  뜻의 '에즈'와 '가버리다', 
'사라지다'란 뜻의 '아잘'의 합성어로서 곧 '속죄의 염소' 또는
'내보냄을 받은 염소'를 뜻한다는 견해이다(Luther, cyril of 
Alexandria, Symmachus, Theodotion, Vulgate, Septuagint). (2)
아사셀(Azazel)은 '쫓겨난 악령', '귀신'이란 뜻의 히브리어 '아
잘젤'이 유음화(流音化)된 것으로 '타락한 천사의 우두머리' 곧 
'사단'을 가리킨다는 견해이다. 따라서 '아사셀을 위하여'란 말은
이스라엘의 모든 죄짐을 진 염소를 죄의 장본인인 아사셀이 사는
광야로 다시 되돌려 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Gesenius,
Ewald, Rosenmuller, Wette, Knobel, Origen, Hengstenberg,
Keil). (3) 아사셀은 히브리어 '아자젤'의 음역이다. 따라서 히브
리어 '아자젤'은 '제거하다', '없애다'란 뜻의 아랍어 동사 '아잘'
의 강세형으로 그 의미는 '완전한 제거'인데, 그러므로 아사셀 염
소가 광야로 나가는 것은 이스라엘의 모든 죄악이 멀리 제거되는
것을 의미한다(시 103:12; 사 38:17; 렘 31:34; 히 9:26)는 견해
이다(Tholuck, Thompson, Bahr, Winer). (4) 쫓겨난 염소가 거하
게 될 광야의 어느 장소를 가리킨다는 견해이다(Vatlabus,
Deyling, Kimchi, Abenezra, Bochart, Carpvoz). 한편 우리는 상
기한 네 가지 견해 중 어느 것이 옳은지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공통적인 점은 이 염소가 이스라엘의 죄를 대신지고 멀리 떠나 갔
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처럼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홀로 담당하
고 광야로 멀리 떠난 이 아사셀의 염소는, 인류의 죄악을 도말하
시기 위해 그 죄짐을 지고 성문 밖 골고다로 향하실 예수 그리스
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한다는 점에서는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
(The Preacher's  Homiletic Commmentary, Vol.III. pp. 200-202;
Keil & Delitzsch, Vol.I. Pentateuch, p.398).
ㅇ광야로 내보낼지니라 -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때 대제사장은 광
야로 내보낼 그 염소의 머리 위에 양손을 얹고 다음과 같이 고백
했다고 한다. "오, 주여! 주의 백성 이스라엘 집이 잘못을 범하고,
배반함으로 당신 전(前)에 죄를 지었나이다! 오, 주여! 간절히 비
노니, 이제 주께서 당신의 종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에 기록된 바, 
'속죄의 날에 너희가 내 앞에 지은 모든 죄를 깨끗이 사하리라'하
신 그 말씀대로 이제 주의 백성이 당신께 지은 모든 허물과 죄악을 
이시간 용서하소서!" (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p.201).

11 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리되 자기와 권속을
위하여 속죄하고 자기를 위한 그 속죄제 수송아지를 잡고

ㅇ속죄하고(키페르) - '덮다', '가리다'란 뜻의 히브리어 동사 '카
파르'에서 유래한 것으로 '죄를 사하다', '용서하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속죄의 성격은 지은 죄를 짓지않은 것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처절한 죽음이 동반되는 피의 제사로써 죄의 값을 치르므
로써 지은 죄를 가린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라는 진리는 변함없으나 속죄받은 자는 그 사망이  그리스
도에게서 이루어지고, 속죄받지 못한자는 그 사망이 자기에게 임한
다는 차이를 지닌다.

12 향로를 취하여 여호와 앞 단 위에서 피운 불을 그것에 채우고
또 두 손에 곱게 간 향기로운 향을 채워 가지고 장 안에 들어가서

ㅇ향로(마흐타) - 불을 담아 피우거나 혹은 운반할 수 있도록 쇠
혹은 청동으로 만들어진 조그마한 그릇이다(10:1). 동일한 말이
등대와 관련되어 쓰여질 때는 '불똥 그릇'(출 25:38)으로도 번역
되었다.
ㅇ여호와 앞단 - 곧 번제단을 가리킴. 이 번제단 위에는 항상 희생
제물이 불타고 있었는데, 여기서 취한 숯으로 향을 살라 여호와께
드렸다. 한편 번제단에서 드려지는 속죄 제사가 하나님을 위한 전
적 희생을 상징하고, 하나님께 바쳐지는 향(香)이 기도를 상징한다
면, 희생적인 봉사와 기도는 그 근원이 동일함을 알 수 있다.
ㅇ향기로운 향 - 향의 재료와 그 제조법에 대해서는 출 30:34-38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ㅇ장(帳)안에 들어가서 - '장 안'은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휘
장(curtain) 안, 곧 지성소를 가리킨다. 한편 속죄일에 대제사장은
지성소에 도합 세 번 들어간다. 즉 (1)분향을 위해서 (2) 자신과
권속의 속죄를 위한 제물의 피를 속죄소에 뿌리기 위해서 (3) 이
스라엘 전 회중의 속죄를 위한 제물의 피를 뿌리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이 같은지성소 출입 절차는 죄사함은 오직 피흘림을 통해
서만 가능하다는(17:11; 히  9:22) 진리와, 완전한 사죄와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서만 성취 가능하다는 점
을 교훈해 준다(히 6:19,20; 9:11-14).

*<구약의 대제사장 아론과 신약의 대제사장 그리스도 비교>


구분-인물/ *아론        *그리스도

제물 -짐승을 피흘려서 바침 / 자신의 몸을 피흘려서 바침
          /(13,14,18,19절)            /(히 9:12; 10:19)

횟수- 희생제사가 계속 반복됨/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룸
/(히 7:27; 9:25:10:11)/(히 7:27; 9:12,26)

제사- 하늘 성소의 모형에 들어    /참 하늘에 들어감
장소 /감(히 9:23,24)           / (히 9:24)

제사-  율법에 따라서 제사를 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동기- 림(히 8:4; 9:22)   /자발적 순종으로 자신을 바침
/ (히 10:9)


13 여호와 앞에서 분향하여 향연으로 증거궤 위 속죄소를 가리우게
할찌니 그리하면 그가 죽음을 면할 것이며

ㅇ향연으로 ... 가리우게 할지니 - 즉 향이 탈 때 발생하는 연기
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 위 속죄소를 가리라는 뜻이다.
이것은 죄인된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런고로 여기서 죽임당함 없이 인간을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도록 해주는 이 '향연'은, 오늘날 죄인에게 마땅히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막아주고 있는 그리스도의 중보 기도를 상
징한다고 볼 수 있다.
ㅇ증거궤 - 여기서 '증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두트'는 '새기
다'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직접적으로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두 돌판 곧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을 가리킨다. 
따라서 '증거궤'는 십계명 돌판을 넣어 둔 상자, 곧 여호와의 언약
궤를 가리킨다. 한편, 이 언약궤는 지성소 안에 보관되어 있었는데,
그 누구도 가까이 갈수 없었다. 오직 일년에 단 한번, 대속죄일 때
대제사장이 희생제물의 피를 가지고 이 언약궤가 있는 지성소 안으
로 들어갈 수 있었다. 유대 전승에의하면, 이때에도 대제사장은 향
연이 충만히 피어올라 언약궤를 덮을 때까지 옆 걸음으로 들어갔
다고 한다. 그리고 나올 때는 언약궤에 등 쪽이 노출되지 않도록
뒷걸음질로 나왔다고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I. p.
506).

14 그는 또 수송아지의 피를 취하여 손가락으로 속죄소 동편에
뿌리고 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속죄소 앞에 일곱번 뿌릴 것이며

ㅇ속죄소 동편 - 성막의 입구가 동편에 있으므로, 속죄소 동편은 곧 
속죄소 전면을 가리킨다(Keil). 그러나 15절에 '속죄소 위'란 말이
이곳과 동일한 곳으로 볼 때 보다 정확하게는 '속죄소 정면 위쪽'
(RSV, on the front of the mery  seat)을 가리킨다고 보아야 할 것
이다.
ㅇ속죄소 앞에 - 곧 속죄소에서 성소쪽으로 향한 지성소 바닥을 말
한다. 결국 속죄소 위와 앞쪽에 피를 뿌린 것은 (1) 하나님의 공의는
인간의 죄에 대하여 반드시 피를 요구하신다는 사실과 (2) 따라서 오
직 피로써만 죄인의 속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히 9:22).
ㅇ일곱번 뿌릴 것이며 - 피를 일곱 번 뿌린 것은 피로 인한 속죄의
완전성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장차 '단한번 모든 것을 위하여 완전히' 
뿌려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예표한다(히 7:26; 9:12).


15 또 백성을 위한 속죄제 염소를 잡아 그 피를 가지고 장 안에
들어가서 그 수송아지 피로 행함 같이 그 피로 행하여 속죄소 위와
속죄소 앞에 뿌릴찌니

ㅇ속죄소 위 - 14절 주석 참조. 한편 이처럼 법궤의 정면 위에 피를
뿌리는 것은 곧 하나님의 절대 공의는 반드시 피로써 만족된다는 사
실을 암시한다.
ㅇ속죄소 앞 - 속죄소와 휘장사이의 지성소 바닥을 의미한다. 이처럼
지성소 바닥에 피를 뿌리는 것은 지성소 전체가 성결의 장소임을 보
여 준다.

16 곧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그 범한 모든 죄를 인하여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고 또 그들의 부정한 중에 있는 회막을 위하여
그같이 할 것이요

ㅇ회막을 위하여 - 이는 단지 문자적으로 회막만이 아니라 지성소와
성소로 되어있는 성막 본체 및 성막 제사에 사용되는 모든 기구들을
1년에 한번 피로써 정결케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하는 이
유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장소와 기구인 성막과  성물들이 이
스라엘 전 내에서 거하는 백성들의 알고 지은 죄 혹은 모르고 지은
죄 등으로 인해 부정해졌기 때문이다.

17 그가 지성소에 속죄하러 들어가서 자기와 그 권속과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하고 나오기까지는 누구든지 회막에 있지
못할 것이며

ㅇ누구든지 회막에 있지 못할 것이며 - 대제사장이 지성소에서
대속죄일 행사를 거행 할때 성소 뜰에 조차 아무도 접근하지 못
하였다. 이는 죄를 속하는 의식이 오직 중보자만을 통하여 거룩
하게 이루어져야 함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이것은 이 세상에서
오직 한 분, 참된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참 중보자가 되어 인류의 죄악을 온전히 속죄하실
수 있음을 예표한다.

18 그는 여호와 앞 단으로 나와서 그것을 위하여 속죄할찌니 곧
그 수송아지의 피와 염소의 피를 취하여 단 귀퉁이 뿔들에 바르고

ㅇ단 귀퉁이 뿔들에 바르고 - 대제사장이 지성소에서  제사를 마
치고 나와서 성막뜰에 있는 번제단의 네 귀퉁이 뿔에 피를 바르는
행위를 가리킨다. 이는 지성소 안에 있는 것으로부터 성막 뜰에
있는 것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 구별된 모든 것들은 죄로부터 구
별된 성결한 것이어야 함을 보여 준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모든 삶의 근거와 목적으로 삼는 성도의 일상 생활 역시 죄
로부터 구별되어 거룩해야 함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이다(롬 12:
1,2).

19 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그 위에 일곱번 뿌려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에서 단을 성결케 할 것이요

20 그 지성소와 회막과 단을 위하여 속죄하기를 마친 후에 산
염소를 드리되

ㅇ지성소와 회막과 단 - 이 표현은 성막 전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곧 법궤가 있는 지성소(the Holy of Holies)와 떡상, 분향단, 등
대가 있는 성소(the Holy Place), 그리고 제일 바깥의 물두멍과
번제단이 있는 성막 뜰(the court of tabernacle)을 가리킨다.
ㅇ산 염소 - 이스라엘 전회중의 속죄를 위해 준비한 두 마리의
염소 중 아사셀을 위해 제비 뽑아 남겨둔 그 염소(scapegoat)를
가리킨다(8-10절).

21 아론은 두 손으로 산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고하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낼찌니

ㅇ두 손으로 ... 머리에 안수하여 - 이것은 구약 시대 시행된 일
반적 양식의 안수이다. 안수는 축복을 빌기 위해(창 48:14), 또는
병을 고치기 위한 목적(막 1:41)으로, 그리고 성별의 표시(민 8:
10)로 시행되었다(출 29:1-37, 안수에 대하여). 여기서는 제물의
안수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데, 이러한 제물의 안수는 일반적으로
죄의 고백과 병행되어 행해졌다. 여기서는 곧 대제사장 자신을 포
함한 모든 이스라엘 회중의 범죄를 염소에게  전가시킨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한편 특별히 여기서 '두 손으로' 안수한 것이 강조된
것은 일반적인 속죄제와는 달리(4:4) 전민족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
문인 듯하다.
ㅇ모든 불의와 ... 모든 죄를 고하고 - 16:10 주석 하반부를 참조
하라.
ㅇ미리 정한 사람 -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때 이 사람은 생리적
으로 이스라엘인 된 자가 아니라, 본래는 이방인이었던 자라야 했
다고 한다.

22 염소가 그들의 모든 불의를 지고 무인지경에 이르거든 그는 그
염소를 광야에 놓을찌니라

ㅇ갸柰 ... 불의를 지고 - 아사셀 염소가 이스라엘의  모든 죄의 
대가를 담당한다는 뜻으로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한다(사 53:11,12; 요 1:29;  히9:28). 한편 여기서 불의(아온)
는 '구부러진', '빗나간'이란 동사 '아와'에서 파생된 말로 곧 하나
님과 인간 사이를 분리시키는 모든 범죄를 총칭한 것이다.
ㅇ무인지경에 ... 놓을지니라 - 이스라엘의 모든 불의와 죄짐을 담
당한 염소가 다시 장막에 돌아오거나 혹은 인간에게 잡혀 살아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한 것이다. 성경 기록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후
대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때 염소를 끌고간 그 사람이 그 염소를
절벽아래로 밀어뜨렸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유대인의 경전인 탈
무드의 미쉬나(Mishnah, Jomavi. 6)에는 그 염소가 광야의  바위에
거꾸로 떨어져 처참하게 죽은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Keil &
Delitzsch, p. 404). 실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의롭게 죽어간 인류의 어린 양이었다. 아울러 여기에는 "그날 
그 때에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찾을지라도 없겠고 유다의 죄를 찾을
지라도 발견치 못하리니"(렘 50:20)라는 '죄의 도말 사상'이 강력히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23 아론은 회막에 들어가서 지성소에 들어갈 때에 입었던 세마포
옷을 벗어 거기 두고

ㅇ아론은 회막에 들어가서 - 즉 아사셀 염소를 광야로 보내는 일을
주관한 후 다시 성소뜰로 들어온 것을 가리킨다. 이때 이곳에는 일
반 백성은 물론 제사장들도 없었다(17절).
ㅇ지성소에 들어갈 때에 입었던 세마포 옷 - 유대인들의 전승에 의
하면, 이때 벗어놓은 이 옷은 그후 아론이나 다른 어느 제사장에 의
해서도 결코 다시 입지 아니하였다고 한다. 대신 매년 대속죄일(7월
10일)에 쓰여질 이 세마포 옷은 그때마다 새로지어 입었다고 한다
(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 p. 507).

24 거룩한 곳에서 물로 몸을 씻고 자기 옷을 입고 나와서 자기의
번제와 백성의 번제를 드려 자기와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ㅇ거룩한 곳 - 즉 회막 뜰을 가리키는데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번제단과 성소 중간에 위치한 물두멍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
ㅇ자기 옷을 입고 - 속죄일 날 지성소 안으로 들어갈 때 사용했던
세마포 옷을 벗고, 대제사장이 평소 성전에서 봉사할 때 입던 화
려한 에봇 옷으로 갈아입으라는 의미이다.
ㅇ번제(올라) - 자원해서 드리는 제사로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온전한 헌신과 희생을 상징하는 제사이다. 따라서 이 번제
는 이제 속죄를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 드렸다.
ㅇ속죄하고 - 16:11 주석 참조.

25 속죄제 희생의 기름을 단에 불사를 것이요

ㅇ기름을 ... 불사를 것이요 - '속죄제 희생물의 기름'은 제사장
의 속죄 희생물인 수송아지(6절)와 백성들의 속죄 희생물인 수염
소(15절)에게서 취한 기름(fat) 부분을 가리킨다(4:8,9). 대제사
장 아론은 일반 희생 제물을 드리는 바와 같이 제물의 가장 좋은
부분인 이 기름(3:3,4)을 이미 번제물이 타고 있는 단위에 올려
불살랐다.

26 염소를 아사셀에게 보낸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은 후에
진에 들어올 것이며

27 속죄제 수송아지와 속죄제 염소의 피를 성소로 들여다가
속죄하였은즉 그 가죽과 고기와 똥을 밖으로 내어다가 불사를
것이요

ㅇ피를 성소로 들여다가 속죄하였은즉 - 속죄제를 드릴 때, 그
희생제물의 피가 성소 혹은 지성소 안으로 들여진 그 제물의 고
기는 그 누구도 먹을 수 없었고, 기름기 부분은 번제단 위에서,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오직 진밖 정결한 곳(4:12)에서 온전히
불살라야 했다(6:30).
ㅇ불사를 것이요(사르푸) - 이 말은 제물을 태워 그 냄새를 피
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콰타르'와는(25절) 달리, 고기를 완
전히 태워 재로 만들어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는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과는 달리,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사
용되는 말이다(13:52).

28 불사른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은 후에 진에 들어올지니라

ㅇ죄악과 접함으로써 부정을 당한자들에 대한 정결 규례이다. 즉
속죄제로 바쳐진 염소 고기와 광야로 보내진 이사셀을 위한 염소,
이 둘은 모두 이스라엘의 죄악을 대신 짊어진 희생 제물이었다.
따라서 이것과 가까이 한 자들은 그들 역시 모두 죄악의 오염으로 
인해 더럽혀졌다. 그러므로 이들은 옷을 빨고 몸을 씻는 정결 의
식을 행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이 임재해 계시는 거룩한 이스라
엘 진(陣) 안에 들어올 수 있었다(11:25).

29 너희는 영원히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칠월 곧 그 달 십일에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되 본토인이든지
너희 중에 우거하는 객이든지 그리하라

ㅇ칠 월 곧 그달 십 일 - 7월은 히브리 종교 월력으로 '에다님
월'이며 바벨론 포로 이후에는 '디스리 월'로 불리워졌다. 한편
히브리 민간 월력으로는 이 달이 정월(1월)에 해당되는데, 그런
만큼 이 달에는 각종 절기가 많았다. 곧 1일에는 '나팔절'이 있
었고, 10일에는 '속죄일'이, 그리고 15-21에는 '장막절'(초막절)
이 있었다.
ㅇ스스로 괴롭게 하고 - 후일 반복되는 속죄일 규례(23:26-32)에 
의하면, 구체적으로 그 달 9일 저녁부터 다음날 3일저녁까지 만
하루를 금식해야 했다(23:32).
ㅇ본토인(本土人) - '이방인'과 상호 대치되는 개념으로 민족적,
종교적, 혈통적으로 본래부터 이스라엘에 속한 이스라엘 백성들
을 의미한다.
ㅇ객(게르) -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외국인중에서 이스라엘의 관
습 및 종교를 받아 들일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활에 동화된 자
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들은 완전한 '이방인'을 뜻하는 히브
리어 '노크리'와는 다르다.

30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로 정결케 하리니 너희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

ㅇ이 날에 ... 속죄하여 - 라이트풋(Lightfoot)박사는 추정하기
를, 바로 이 날(7월 10일)이 모세가 금송아지 사건으로 인해 죽
을 수 밖에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 하시겠다는 하나님
의 약속을 받고, 그 확약의 증거로 새로운 십계명 두 돌판을 수
여받은 후 빛나는 얼굴로 시내산을  마지막  내려온 바로 그날
(출 34:29)이라고 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
p.508).
ㅇ모든 죄에서 ... 정결하리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지 중이나
무의식 중에 허물을 범하고 미처 속죄하지 못한 모든 죄악을 이
속죄일 날 속죄일 규례를 통해 사하신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편,
구약의 속죄 제도는 그 자체로는 불완전하여 실지로 죄를 제거
하거나 없앨 수 없었다(히 10:1-4).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께서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히 이루실 구속 사역을
미리 바라보시고(히 9:12), 그 보혈의 피에 근거하여 지금 이스
라엘 백성들을 정결하다고 여겨 주시는 것이다(히 11:1,4; 계
13:8).

31 이는 너희에게 큰 안식일인즉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할지니
영원히 지킬 규례라

ㅇ큰 안식일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바트  솨바톤'은
'안식의 안식일'이란 뜻인데, 23:32에는 '쉴 안식일'로 번역되
어 있다. 이것은 안식일을 보다 강조한 표현인데 곧 죄를 속죄
하는 속죄일에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쉬면서 자기 자신의 허물을 돌아보며 스스로 괴롭게 해냐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날은 '특별한 안식일'로서 육체적 휴식이 강
조되는 일반 안식일과는 달리 죄의 각성과 영적 회개에 전심 전
력해야 하는 날이다.
ㅇ스스로 괴롭게 할지니 - 구체적으로는 금식하면서 회개하라는
뜻이다(23:32). 그러나 이 말은 단순히 육체적으로만 금욕과 고
행을 실천하라는 말이 하니라, 죄에 대한 각성과 회개하는 일에
전심 전력을 기울여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힘쓰라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괴롭게 할지니'의 기본 동사 '아나'는 '억
누르다'(depress), '비천하게 되다'(humble), '복종하다'
(submit)등의 뜻을 갖고 있다.

32그 기름 부음을 받고 위임되어 그 아비를 대신하여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는 제사장은 속죄하되 세마포 옷 곧 성의를 입고

ㅇ이 부분은 아론의 뒤를 이어 앞으로 대제사장이 될 모든 자들
역시 대속죄일 규례를 그 법도대로 반드시 지킬 것을 명령한 부
분이다.
ㅇ위임(예말레 에트-야도) - 원뜻은 '손을 가득 채우다'이다.
따라서 제사장으로 기름 부음을 받는다는 것은 곧 손에 예물을
가득 들고 하나님께 나갈 자로 구별되는 것을 의미한다.

33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며 회막과 단을 위하여 속죄하고 또
제사장들과 백성의 회중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34 이는 너희의 영원히 지킬 규례라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죄를
위하여 일년 일차 속죄할 것이니라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행하니라

ㅇ일년 일차 속죄할 것이니라 -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죄를
속하기 위해 일반속죄제(4:1-5:13)외에도 대제사장은 일년 일차,
곧 유대 종교력 7월 10일에 거국적으로 속죄제를 치러야 했다.
이것은 '속죄일'(the Day of Atonement) 규례의 귀중한 의미를
부각시키는일인 동시에, 반면 매년 이처럼 '속죄일' 규례를 치
러야 한다는 사실은 그 규례의 불완전성을 시사한다(Keil). 그
러므로 구약 시대 이 속죄일 규례는 신약 시대 '십자가 규례'에
대한 모형이요 그림자였다(히 9:7-12,23-26).
ㅇ아론이 ... 행하니라 - 아론은 모세를 통해 간접적으로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을 모두 순종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이 이처럼 다른 사람을 통하여 전달될 수 있으니 이를 간과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속죄일 규례가 비록 복잡하고 까다롭다
할지라도 아론이 그대로 모두 행한 것은 제사장된 자의 행할 마
땅한 의무요 도리였다. 그러므로 오늘날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
된 성도들도(벧전 2:9) 생활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주의 뜻을
바로 실행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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