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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레위기

[스크랩] 레위기 (13 : 1~58)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0:14
레위기 13장


1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ㅇ이 부분은 사람에게 발생한 문둥병(leprosy)에 관한 규례이다. 문둥병은 나병
또는 한센씨 병(Hansen's Disease) 이라고 일컬어지는데, 본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문둥병은 이 한센씨 병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반적인 피부병까지 망라하고 있다.
이것은 옷이나 가죽, 가옥의 벽에 곰팡이가 발생해도 이를 문둥병이라고 부른 사
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47-59절; 14:33-57). 따라서 영역 성경(TEV)은 본장의 문
둥병을 '무서운 피부병'으로 번역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문둥병, 곧 한센씨
병에 대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1) 정의 및 증세-나병은 나균에 의해 피부라든
가 점막, 말초 신경, 내장 등에 병증이 발생하는 만성 전염병으로 '레프라'
(lepra)또는 '한센씨 병'(Hansen's Disease)이라는 학명으로 불리운다. 이 병
에 걸리면 몸 속에 침투한 세균의 활동으로 눈썹, 빰, 코 및 귀에 결절이 생기며
손과 발의 경우에는 병균이 관절을 녹여 손가락,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게 된다.
이 병은 크게 결절라와 신경라로 구분되는데, 결절라는 병원체가 피부로부터 시
작해서 점차 안으로 들어가는 증세로 대소의 결절이나 침윤이 피부면에 반구상으
로 융기하거나 전신에 넓게 퍼지는 것이며 신경라는 신경 조직에 병균이 침입하
여 국부적으로 마비 증세를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나병균이 몸 속에 침투 했을 
때는 피부에 탈색된 반점이 나타나며 바늘로 찔러도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2) 발병 원인 - 모든 질병이 다 그렇듯이 이 병도 역시 위생학적인 부주의와
여건의 불비, 기후 및 환경 조건, 그리고 전염 등 그 발병원인이 다양하다. 한편
고대 히브리인들의 대부분은 나병을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로 생각하였다. 그
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다양한 섭리의 방법을 깨닫지 못한 인과응보식 사고의 산
물이며, 모든 질병은 죄의 대가라고 생각하는 그릇된 관념에서 나온 것으로 분명
히 잘못된 것이다. 성경에는 문둥병을 죄의 결과라고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 전혀
없으며, 단지 이스라엘 백성이 범죄했을때 하나님께서 형벌로 그 질병을 내리신
적은 있었다(민 12:10-15). (3) 상징적 의미-성경에서 나병이 특별히 정죄되고
또한 부정하게 취급되고 있는 이유는 결코 의학적이나 윤리적 이유에서가 아니라,
이 병이 지니는 종교적 상징성 때문이다. 즉 이 나병이 지니는 전염성, 치명성,
격리성 등은 죄의 무서운 속성, 곧 파괴성, 분리성, 전염성, 침투성등을 생생하
게 드러내 주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오늘날 성도들은 외형적이고 육체적인 나병을
통하여 내적이고 영적인 죄의 치명성과 무서움을 철저히 깨달아야 하며, 또한 성
령의 능력 안에서 회개함으로써 위로부터 내려오는 치료의 은혜와 성결을 덧입어야
할 것이다.

2 사람의 피부에 무엇이 돋거나 딱지가 앉거나 색점이 생겨서 그 피부에 문둥병같이
되거든 곧 제사장 아론에게나 그 자손 중 한 제사장에게로 데리고 갈 것이요

ㅇ피부에 무엇이 돋거나 - 여기서 '돋거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세에트'는 '솟아
오르다'는 뜻으로 곧 피부의 특정한 부분에 솟아난 종기롤 가리킨다.
ㅇ딱지가 앉거나 - 여기서 '딱지'(싸파하트)란 말은 '문지르다', '쏟아내다'는 뜻
의 '싸파흐'에서 유래된 말로, 곧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 같은 부스러기를 가리킨다.
ㅇ색점이  생겨서 - '색점'(바헤레트)은 '빛나는'(shining) '밝은'(bright)이란 뜻
을 가진 '바히르'에서 파생된 말로, 곧 피부에 밝고 희끄므레하게 부어오른 종기를
가리킨다.
ㅇ문둥병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차라아트'는 '때려 눕히다', '매질하다'는 
뜻의 '차라'에서 유래한 말인데 이는 나병을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로 생각하던
고대 히브리인들의 사고방식(思考方式)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Keil & Delitzsch,
op. cit., pp. 378,379). 한편 여기서 말하는 문둥병은 오늘날의 나병, 곧 한센씨
병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악성 피부병을 모두 포함하는 말이다.
ㅇ제사장에게로 데리고 갈 것이요 - 문둥병 증세가 있는 자는 누구든지 제사장에게
로 가서 진단을 받아야만 했다. 이처럼 제사장에게 문둥병을 진단받은 것은 이 병이
여러가지 면에서 죄악의 상징으로 간주되어 종교 의식상  부정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구약 시대 모세 율법에 나타난바 문둥병 규례는 의학적인 측면보
다 종교적인 측면이 강했는데, 이는 문둥병을 통해 죄악의 속성을 생생하게 교훈하
고자 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신약 시대 우리 성도들  역시 외형적이고, 가견
적인 문둥병을 통하여 내적이고, 불가견적인 죄의 무서움을 깨달아야 하며, 또한
그러한 죄의 회개를 통하여 우리의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
문둥병을 깨끗이 치유해야 할 것이다.

3 제사정은 그 피부의 병을 진찰할찌니 환처의 털이 희어졌고 환처가 피부보다
우묵하여졌으면 이는 문중병의 환처라 제사장이 진단하여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이요

ㅇ진찰할지니 - 이 말에 해당하는 '라아'의 기본 개념은 '주의 깊게 보다'란 뜻이
다. 곧 독수리가 희생물이 될 새를 노려보듯, 뚫어지게 쳐다본다는 뜻으로 매우
신중하고도 세밀한  조사를 가리킨다. 이처럼 문둥병을 진찰하는 데는 무엇보다
세심한 주의력이 요구되었다.
ㅇ환자의 털이...우묵하여졌으면 - 제사장이 문둥병자를 진단하는 두 가지 기준이
제시되어있다. 즉 문둥병  판별 기준은 (1) 환처(患處)의  털이 희어진 경우 (2)
환처의 피부가 다른  곳보다 우묵하게 들어간 경우이다. 한편 제사장이 진찰하여
문둥병으로 판명되면, 그 병자는 진 밖으로 쫓겨나 그 병이 다 나을 때까지 혼자
살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1) 문둥병은 병의 원인이 몸 속의 부패에 있어 창
조시 사람의 원형을 파괴시키기 때문이고 (2) 당시 문둥병은 인간의 죄에 대한 하
나님의 형벌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4 피부에 색점이 희나 우묵하지 아니하고 그 털이 희지 아니하면 제사장은 그 환자를
칠 일 동안 금고할 것이며

ㅇ칠 일 동안 금고할 것이며 - '금고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싸가르'는 '밀폐
시키다', '에워싸다 는 뜻으로, 특별히 전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환자를 따로 격리
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상징적으로 죄의 오염을 철저히 방지해야 함을 암시한다.

5 칠 일 만에 제사장이 그를 진찰할찌니 그의 보기에 그 환처가 변하지 아니하고
병색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제사장이 그를 또 칠 일 동안을 금고할 것이며

ㅇ퍼지지 - '퍼지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파사'는 '넓게 확산되다'(spread out)
란 뜻이다. 그런데 문둥병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이 말은 매우 자주 사용 되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문둥병과 죄의 가장 공통적이고 뚜렷한 특징이 그 퍼지는 속성에
있음을 보여 준다.
ㅇ또 칠 일 동안을 - 제사장이 문둥병을 진단함에 있어서 칠일 동안을 두 번이나
금고한 것은 그 병을 판명하는데 매우 세심하고 신중한 주의를 기울였음을 보여 준
다. 이는 또한 성도가 세상에 살면서 죄악된 일을 다루는데 각별히 주의하여 죄 가
운데 빠지지 않고 그것을 극복하도록 힘써야 함을 암시한다.

6 칠 일 만에 제사장이 또 진찰할찌니 그 환처가 엷어졌고 병색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피부병이라 제사장이 그를 정하다 할 것이요 그는 옷을 빨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라

ㅇ환처가 엷어지고 - 여기서 '엷어지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케하'는 '약해지다',
'죽어 가다' 는 뜻에서 파생된 말로, 환처의 종기가 점점 사라지거나 없어진다는
의미이다.
ㅇ피부병이라 - 이는 문둥병이 아니라 단순한 피부 종기를 가리킨다.
ㅇ옷을 빨 것이라 - 일단 문둥병자로 의심받았던 자는 제사장에 의해 정결하다고
선언되었다 할지라도, 자신의 옷을 빠는 정결 의식을 행함으로써 비로소 완전히
정결케 될 수 있었다. 이것은 (1) 위생학적인 고려로 더 심한 종기가 생기지 않도
록 하고 (2) 인간이 비록 무죄(無罪)하다 할지라도 일단 죄인으로 의심받았을 경
우에는 하나님 앞에 자복(自服)해야 함을 암시해 준다.

7 그러나 정결한 여부를 위하여 제사장에게 보인 후에 병이 피부에 퍼지면 제사장에게
다시 보일 것이요

ㅇ병이 피부에 퍼지면 - 문둥병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바로 '퍼지는 것'이다
이것은 죄악의  퍼지는 속성을 상징한다. 따라서 우리 성도들은 죄악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삶을 살 수는 없지만, 그 죄악을 범하거나 발견하는 즉시 더 퍼지지 않도록
회개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엡 4:25-32).

8 제사장은 진찰할찌니 그 병이 피부에 퍼졌으면 그를 부정하다 진단할 것이라 이는
문둥병임이니라

9 ○사람에게 문둥병이 들었거든 그를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

ㅇ제사장은 진찰할지니 - 구약 시대에는 문둥병 등 부정한 병의 진찰 및 판별권이 제
사장에게 있었다. 그 이유는 (1) 구약 시대 히브리인들은 문둥병을 질병으로 생각하
기보다는 부정한 것, 즉 인간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여겼기 때문이며 (2)
구약 시대의 제사장은, 인간의 죄를 판별하실 뿐만 아니라 친히 치료까지 하시는 예
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ㅇ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 - 13:2 주석 참조.

10 제사장은 진찰할찌니 피부에 흰 점이 돋고 털이 희어지고 거기 난육이 생겼으면

ㅇ털이 희어지고...난육이 생겼으면 - 여기서 '난육'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사르
하이'는 '살'flesh)을 뜻하는 '바사르'와 '살아있는', '신선한'이란 뜻을 가진 '하
이'의 합성어로  곧 문둥병으로 말미암아 속에 있는 생살이 밖으로 터져 나온 상태
를 의미한다. 이처럼 어떤 사람에게 흰털 뿐만 아니라 난육(爛肉)까지 생겼다면, 이
것은 이미 문둥병 증세가 상당히 오래 진전되어 외부로 드러날 정도로 중증(重症)임
을 보여 준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범죄도 문둥병과 마찬가지로 즉 회개치 않고
계속 지속된다면, 마침내 그 사람의  모든 추악한 범죄가 백일하에 드러나고야만다
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11 이는 그의 피부의 오랜 문둥병이라 제사장이 부정하다 진단할 것이요 그가 이미
부정하였은즉 금고하지는 않을 것이며

ㅇ금고하지는 않을 것이며 - 제사장에 의해 문둥병자임이 판명된 경우에는, 그를
진 내에서 따로 격리시킬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문둥병에 걸린 자는 모두 진 밖
으로 쫓겨나 나병이 다 나을 때까지 홀로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12 제사장의 보기에 문둥병이 그 피부에 크게 발하였으되 그 환자의 머리부터 발까지
퍼졌거든

13 그가 진찰할 것이요 문둥병이 과연 그 전신에 퍼졌으면 그 환자를 정하다 할찌니
다 희어진 자인즉 정하거니와

ㅇ문둥병이...전신에 퍼졌으면 - 만약 문둥병이 크게 발하여 온 몸, 곧 머리에서 발
끝까지 퍼졌을 경우 제사장은 그 사람에 대하여 정결하다고 선포해야만 했다. 왜냐
하면 일반적으로 문둥병은 몸의 부분 부분에 색점이 발생하는 법인데 갑자기 전신에
이것이 퍼진것은  몸안의 병독(病毒)이 모두 밖으로 발산된 것을 의미하며, 이런 경
우에는 환처의 딱지가 말라 떨어짐과 동시에 완쾌되기 때문이다(keil). 또한 이것은
상징적으로, 사람이 범죄할 경우 그 죄를 숨기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다 고백하고 회
계하면 정결함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Matthew Henty;요일 1:9).
한편 현대 의학적 견지에서 볼 때 본절의 병은 나병이 아니라 백반병(白斑病) 또는
만성 건선(乾癬)을 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14 아무 때든지 그에게 난육이 발생하면 그는 부정한즉

ㅇ난육이 발생하면...부정한즉 - 환자에게 색점이 생기고 난육(raw flesh)이 발생하
면 그는 일단 부정한 자로 판명되었다. 왜냐하면 난육은 문둥병 독에 의해 나타나는
인체(人體)의 파괴적 현상으로서 그 자체가 부정한 요소로 간주되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것은 죄악의 부패성과 파괴적 속성이 밖으로 드러난 것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한편 '난육'에 대해서는 10절 주석을 참조하라.

15 제사장이 난육을 보고 그를 부정하다 진단할찌니 그 난육은 부정하다 진단할찌니
그 난육은 부정한 것인즉 이는 문둥병이며

ㅇ그를 부정하다 진단할지니(티메오) - 곧 난육이 생긴 자에게 부정을 선언하라는
뜻이다. 당시 제사장의 이러한 선언은 법적 판결과도 같은 효력을 지니고 있었다.
   
16 그 난육이 변하여 다시 희어지면 제사장에게로 갈 것이요

17 제사장은 그를 진찰하여서 그 환처가 희어졌으면 환자를 정하다 할찌니 그는
정하니라

ㅇ난육이...다시 희어지면 - 이것은 신체의 파괴적 현상으로 나타난 난육에서 문둥
병독(毒)이 제거되어 하얗게 굳어진 상태를 가리킨다. 이렇게 되면 그는 문둥병으
로부터 정결케 될 수 있었다. 이것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추악한 죄를 지은 자라도
진정으로 회개하면 거듭난 자로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다시 생명의 길을 갈 수
있음을 상징한다.
ㅇ진찰하여서 - 13:3 주석 참조.

18 ○피부에 종기가 생겼다가 나았고

ㅇ이 부분은 종기가 발생했다가 일단 나은 부위에 다시 이상한 현상이 후유증으로
발생했을 경우, 그것의 문둥병 여하를 구별하는 진단법이다. 이 경우 제사장은 환
자의 여러 증세에 대해서 분명히 진단한 다음 보통 발진과 문둥병을 철저히 구분해
야만 했다. 한편 다 나은 종기에 다시 발진이 생기는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
받은 오늘날의 성도들이라 할지라도 세상의 더러움과 죄악에 다시 얽매일 위험성이
항상 있다. 따라서 성도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에 입각하여 자신을 정결
케 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부끄럼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딤전2:2;벧후3:11).

19 그 종처에 흰 점이 돋거나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생겼으면 제사장에게 보일
것이요

ㅇ흰 점이 돋거나 - 일반적으로 문둥병의 초기에 나타나는 증세 중 하나로, 하얗
게 돋아난 돌기(a white rising)를 가리킨다.

20 그는 진찰하여 피부보다 얕고 그 털이 희면 그를 부정하다 진단할찌니 이는 종기로
된 문둥병의 환처임이니라

ㅇ피부보다 얕고 - 여기서 '얕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팔'은 '가라앉다', '누르
다'란 뜻의 '솨펠'에서 유래한 말로, 곧 '눌림받은', '우묵한'의 뜻이다. 따라서 본
절은 피부보다 낮아 우묵한 상태를 가리킨다(3절)

21 그러나 제사장의 보기에 거기 흰 털이 없고 피부보다 얕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제사장은 그를 칠 일 동안 금고할 것이며

22 그 병이 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제사장은 그를 부정하다 진단할찌니 이는 그
환처임이니라

23 그러나 그 색점이 여전하고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이는 종기 흔적이니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 진단할찌니라

ㅇ병이...피부에 퍼졌으면 - 문둥병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신속한 번식력 및
크게 퍼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제사장이 문둥병을 진단할 때도 이 기준은 그대로
적용되었다. 즉 종기의 환처에 발생할 색점이 퍼졌으면 그것은 문둥병이며, 퍼지지
않고 그대로 있거나 오히려 줄어 들었을 경우에는 단순한 종기에 의한 발진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여기서 문둥병의 강한 번식력은 죄의 신속한 파급 효과 및 전파력을
상징한다(약1:15).

24 ○피부를 불에 데었는데 그 덴 곳에 불그스름하고 희거나 순전히 흰 색점이 생기면

25 제사장은 진찰할찌니 그 색점의 털이 희고 그 자리가 피부보다 우묵하면 이는
화상에서 발한 문둥병인즉 제사장은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문둥병의 환처가 됨이니라

ㅇ제사장은 진찰할지니 - 8, 9절 주석을 참조하라.
ㅇ화상에서 발한 문둥병 - 이것은 문둥병이 다른 상처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
을 잘 보여 준다. 그러므로  이것은 우리의 영적 생활에 있어서도 문둥병과 같은 죄
악이 예기치 못한 약점이나 잘못된 습관 등의 미미한 경로를 통하여 들어 올 수 있다
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암시한다.

26 그러나 제사장의 보기에 그 색점에 흰 털이 없으며 그 자리가 피부보다 얕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그는 그를 칠 일 동안 금고할 것이며

ㅇ칠 일 동안 금고할 것이며 - 이렇게 하는 목적은  확실한 진단이 나올 때까지 그
환처의 추이(推移)를 자세히 관찰하고, 그 병독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함이다.

27 칠 일 만에 제사장이 그를 진찰할찌니 만일 병이 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그는 그를
부정하다 진단할 것은 문둥병의 환처임이니라

ㅇ이 부분은 제사장이 화상으로 말미암아 생긴 환처에 대해 문둥병의 여부를 진단,
판명하는 구체적인 방법 및 근거가 제시되어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자세하게 세부
규정까지 언급한 것은 제사장의 오진(誤診)에 의한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것인데,
이는 결국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의 정신이 반영된 것이다.
ㅇ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 문둥병의 가장 뚜렷한 특징 중 하나는 그 병독이 넓게,
그리고 깊이 퍼진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도 문둥병은 죄악의 속성을 상징하기에
충분하다.
ㅇ빛이 엷으면 - 즉 환처의 색점이 문둥병으로 인한 색점의 빛과 확연이 구별될 정도
로 엷게된 상태를 말한다.

28 만일 색점이 여전하여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화상으로 부은 것이니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 할 것은 이는 화상의 흔적임이니라

ㅇ이 부분은 불에 댄 상처 - 곧 화상(火傷)에 발생하는 문둥병에 대한 규례이다. 이
것은 화상 자체가 문둥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이 아니라 몸 속에 오래 잠복되어
있던 문둥병 균이 화상으로 약해진 부분을 통해 퍼져 나온 경우이다. 왜냐하면 문둥
병은 감염 즉시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수년간의 잠복기(潛伏期)를 거쳐 발병하며 병
의 진행 속도도 비교적 느린 만성 전염병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상징적으로 죄악도
인간의 약점을 통해 침투하거나 혹은 그 속성을 드러낸다는 것을 암시한다.

29 ○남자나 여자의 머리에나 수염에 환처가 있으면

ㅇ여기에는 머리나 수염 등에 발생한 이상 증세에 대한 문둥병 여부의 진단방법이 구
체적으로 언급되어 있다. 즉 남자나 여자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머리나 턱에 생긴 상처
가 주위 피부보다 우묵하고 그 곳의 털이 노랗게 가늘어지면 문둥병에 걸린 것으로 판
명되었다.

30 제사장은 진찰할찌니 환처가 피부보다 우묵하고 그 자리에 누르고 가는 털이 있으면
그는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이는 옴이라 머리에나 수염에 발한 문둥병임이니라

ㅇ누르고 가는 털 -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차호브 다크'는 '금빛나는 가는 털'
(KJV, yellow thin hair)을 가리킨다. 검은 털빛이 이처럼 변하는 것은 그 털이 빠지
기 위한 전조로 악성 피부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나타내 준다.
ㅇ옴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텍'은 오늘날 일반적으로 옴이라 불리우는 매우
가려운 세균성 피부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나 턱의 털이 빠지는 악성 피부병인
백선병(白癬病)을 의미한다. 그런데 여기서 이 백선병을 문둥병이라고 한 것은 의학이
발달하기 이전의 고대 히브리인들은 이러한 악성 피부병까지도 문둥병의 일종으로 간
주했기 때문이다.

31 만일 제사장의 보기에 그 옴의 환처가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없으면 제사장은 그 옴 환자를 칠 일 동안 금고할 것이며

ㅇ본절에는 문둥병 판별 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곧 문둥병을 판별하는 2대 기준은 (1)
환처의 부위가 피부의 다른 부위보다 우묵할것(환처의 털이 누렇거나 하얗게 변할것
등이다. 따라서 일부 학자들(Keil, Luther, Murphy)은 본절에 언급되어 있는 검은 털
이 없으면이란 구절을 잘못 기록된 것으로 보고, 그러므로 여기 '검은 털'(솨호르)은
'누른털'(차호브)로 바뀌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다른 신학자들(Lange)
은 반박하기를, 문둥병에 걸렸을 때는 털 색깔이 변하나 문둥병이 아닌 옴 등의 악성
피부병에 걸렸을 때는 그 환처에 나있던 털이 급속하게 빠져 버리기 때문에, 본문에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환처에 검은 털이 없다는 것은 곧 그 병이 문둥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좋은 증거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 두 학설은 모두 옳은 일면을 가
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옳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우리는 문맥의 흐름상(32절
) 전자(Keil, Luther)의 견해를 택하기로 한다.

32 칠 일 만에 제사장은 그 환처를 진찰할찌니 그 옴이 퍼지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
누른 털이 없고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거든

33 그는 모발을 밀되 환처는 밀지 말 것이요 제사장은 옴 환자를 또 칠 일 동안 금고할
것이며

ㅇ본절에는 문둥병  판별 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곧 문둥병을  판별하는 2대 기준은
(1) 환처의 부위가 피부의 다른 부위보다 우묵할것(환처의 털이 누렇거나 하얗게 변할
것 등이다. 따라서 일부 학자들
(Keil, Luther, Murphy)은 본절에 언급되어 있는 검은털이 없으면이란 구절을 잘못 기
록된 것으로 보고, 그러므로 여기 '검은 털'(솨호르)은 '누른털'(차호브)로 바뀌어져
야 한다고 주장하였다.이에 대해 다른 신학자들(Lange)은
반박하기를, 문둥병에 걸렸을 때는 털 색깔이 변하나 문둥병이 아닌 옴 등의 악성 피부
병에 걸렸을 때는 그 환처에 나있던 털이 급속하게 빠져 버리기 때문에, 본문에 기록
되어 있는 것처럼 환처에 검은 털이 없다는 것은 곧 그 병이 문둥병이 아니라는 사실
을 드러내는 좋은 증거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 두 학설은 모두 옳은 일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옳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우리는 문맥의 흐름상
(32절) 전자(Keil, Luther)의 견해를 택하기로 한다.

34 칠 일 만에 제사장은 그 옴을 또 진찰할찌니 그 옴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고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면 그는 그를 정하다 진단할 것이요 그는 그 옷을 빨찌니
정하려니와

ㅇ옷을 빨지니 정하려니와 - 엄밀한 진찰 결과, 제사장에 의해 정하다고 판별받은 사
람은 최종적으로 자신의 옷을 빠는 정결 의식을 통하여 자신의 정함을 공식 확증받을
수 있었다. 물론 이 의식 속에는 더 이상의 피부병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위생
학적인 예방 측면이 다분히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아울러 이것은 상징적으로 환자
는 부정하다 의심을 받은 그 자체를 부끄럽계 여기고, 그것조차도 철저히 하나님 앞
에서 회개해야 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35 깨끗한 후에라도 옴이 크게 피부에 퍼지면

ㅇ깨끗한 후에라도...퍼지면 - 이는 옴등의 악성 피부병들이 다 나은 후에라도 다시
재발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성도들 일
지라도 이세상 살아가는 동안 죄악의 유혹에 빠져 범죄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36 제사장은 그를 진찰할찌니 과연 옴이 피부에 퍼졌으면 누른 털을 찾을것 없이 그는
부정하니라

ㅇ옴이 피부에 퍼졌으면 - 제사장으로부터 정결하다고 선언받은 후에 옴이 재발하여
온 몸에 퍼진 경우, 이것은 문둥병의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기 때문에 누른 털을 살피
는 것과 같은 다른 진찰이 없이도 문둥병자로 간주되어 진 밖으로 쫓겨나야만 했다.

37 그러나 제사장의 보기에 옴이 여전하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났으면 그 옴은 나았고
그 사람은 정하니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 진단할찌니라

ㅇ검은 털이 났으면 - 옴이 발생하여 털이 빠져버린 환처에 다시 검은 털이 생긴다는
것은 곧 그 환처의 상처가 아물고 원상태로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38 ○남자나 여자의 피부에 색점 곧 흰 색점이 있으면

39 제사장은 진찰할찌니 그 피부의 색점이 부유스름하면 이는 피부에 발한 어루러기라
그는 정하니라

ㅇ부유스름하면...어우러기라 - 피부에  색점이 생겼어도 그 색깔이 부유스름(흐릿할
흰색, dull white)하면, 이것은 문둥병이나 옴 등의 악성 피부병이 아니라 '어루러기'
라는 단순한 피부병이다. 이 '어루러기(보하크)는 종기가 아니라 다만 피부 표면에 얼
룩얼룩한 흰 반점들이 생기는 가벼운 피부병으로 신체에 아무런 고통을 주지 않으며
털 색깔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영역 성경 KJV는 이것을 '주근깨로 
인한 반점'(a  freckled  spot)으로 번역했고, NIV는 '무해한 발진'(aharmless rash)
으로, 그리고 Living Bible은 '평범할 질병'(an ordinary infection)으로 각기 번역
했다. 카일(Keil)은 이러한 증상은 짧게는 두달, 길게는 2년까지도 지속된다고 하였
다(Keil & Delitzsch, p. 382). 한편 어루러기 환자는 제사장에게 보이기만 하면 그
옷을 빨지 않아도 정결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인즉 문둥병은 피부내부가 썩는 반면
어루러기는 단순히 피부 겉에만 번지는 병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은 인
간의 외모나 재물 등 외형적인 모습을 중히 보시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분이
시며, 그러한 점에서 비록 의식적인 법을 가르쳤던 구약에서도 겉 모습이 아니라 속
사람, 곧 내부의 상태를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40 ○누구든지 그 머리털이 빠지면 그는 대머리니 정하고

41 앞머리가 빠져도 그는 이마 대머리니 정하니라

42 그러나 대머리나 이마 대머리에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있으면 이는 문둥병이
대머리에나 이마 대머리에 발함이라

ㅇ대머리니...정하니라 - 원어적으로 살펴볼 때 대머리에는 두 종류가 있다. 즉 그
것은 (1) 카라하트: 머리의 뒷 부분이 벗어진 대머리(40절). (2) 가바하: 앞이마가
얼굴 옆면의 관자놀이까지 벗겨진 대머리(41절) 등이다(Keil & Delitzsch, p.382).
이러한 대머리는 자연적인 생리 현상의 하나로 질병이나 저주가 아니기 때문에 종
교의식상의 정 . 부정과 하등의 상관이 없었다.

43 제사장은 그를 진찰할찌니 그 대머리에나 이마 대머리에 돋은 색점이 희고
불그스름하여 피부에 발한 문둥병과 같으면

44 이는 문둥 환자라 부정하니 제사장은 그를 부정하다 확실히 진단할 것은 그
환처가 그 머리에 있음이니라

45 ○문둥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우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ㅇ대머리에...색점이 있으면 - 대머리 자체는 질병이 아니며, 따라서 부정한 것도 아
니었다. 그러나 대머리에 문둥병의 일차 증세인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발생하면 제
사장은 다른 병인(病因)을 찾거나 재 진단할 필요없이 그를 부정한 문둥병자로 선포해
야만 했다. 이처럼 대머리에 문둥병이 발생하면 그것은 신체의 다른 부분에 발생한 것
보다 각별하게 취급되었는데, 그 이유인즉 성경에서 머리는 신체의 으뜸 부분이며, 인
간의 생각 및 감정 등을 총괄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엡 1:22,
23;골 1:18).

46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 밖에 살찌니라

ㅇ이 부분은 문둥병자로 판명된 자들이 취해야 할 처신(處身)에 대한 설명이다.
ㅇ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 고대 근동 지역 특히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이와 같은
행동은 극도의 슬픔과 애통의 표현으로 죽은 자를 애도할때 많이 사용되었다. 따라
서 여기 문둥병자로 판명된 자가 이처럼 옷을 찢고 머리를 푼 것은 이스라엘 공동체
로부터 격리되어 진 밖에서 홀로 살아야 하는 자신들을 스스로 죽은 자로 여겼기 때
문이다(Clark).
ㅇ윗입술을 가리우고 - 이것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 감히 자신을 드러내놓을 수 없는
부끄러운 존재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행동으로써 극도의 자기 증오와 자기 비하(卑下)
의 표현이다(Matthew Henry).
ㅇ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 문둥병자들은 사람이 접근해 올 때마다 윗 입술을
가리우고 '부정하다 부정하다'(타메 ! 타메! )라고 크게 외침으로써 자신의 부정한
모습에 대해 증오를 표시하는 동시에 외인(外人)의 접근을 막아야 했다. 그 이유는 
(1) 위생학적 측면에서 문둥병의 감염을 막고(Harrison) (2) 외인이 문둥병자와 접
촉함으로써 종교 의식법상 부정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Lange, Keil). 그러
므로 유대 랍비들은 미슈나(Mishnah, Keilmi, 4  Negaim 11)에서 가르치기를, 만일
문둥병자가 단순히 어느 집에 들어가기만 해도, 그 집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은 그
문둥병자로 말미암아 오염된다고 했다(Keil &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ld Testament, Vol. The Pentateuch, p. 382).
ㅇ혼자...진 밖에 살지니라 - 제사장에 의해 문둥병자로 판명된 자들은 이스라엘 공
동체로부터 분리되어 진 밖에서 홀로 살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종교 의식상 하나님
과 죄악의 분리라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본질상 거룩하신 하나님은 죄 또는 부정과
결코 함께 공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교훈하는 동시에,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의 장
소인 진(陣) 안에는 오직 구별받은 거룩한 자들만이 거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
여 준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말을 문둥병 환자들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서 심판받을
수 밖에 없다는 뜻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이것은 문둥병자의 병이 상징하
는 바 '부정 또는 죄악'이 하나님의 거룩성과 결코 공존할 수 없다는 영적 진리를
교훈하기 위한것이지, 문둥병자들을 범죄자로 정죄하기 위한것은 아니다. 신약시대
에 와서 병자들은 예수그리스도의 각별한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또한 그들
역시 일반인과 동일하게 존귀한 존재로서, 성도들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돌아보아
야 할 대상으로 강조되고 있다(눅 17:11-19;마 8:17;눅 7:21-23).

47 ○만일 의복에 문둥병 색점이 발하여 털옷에나 베옷에나

ㅇ의복에  문둥병 색점이 발하여 -  여기서 '색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가'는
피부에 생기는 색점을 뜻하는 '바헤레트'와는 달리 '반점'이란 뜻으로 곧 의복에
기생하는 곰팡이(mildew, NIV)를 가리킨다. 이 곰팡이는 주로 푸른 색이나 붉은
색을 띠고 있는데 습기가 많은 의복이나 가구 등에 많이 생긴다.
ㅇ털옷(체메르) - 양털을 원료로하여 짠 옷을 가리킨다.
ㅇ베옷(피쉬테) - 아마(亞麻), 곧 삼을 원료로 하여 짠 옷을 가리킨다. 이 두가지
옷은 고대인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입는 의복이었다(Lange, Keil).

48 베나 털의 날에나 씨에나 혹 가죽에나 무릇 가죽으로 만든 것에 있되

ㅇ날에나 - 여기서 '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쉐티'는 피륙 또는 천에 있어서 세
로로 짜인 실을 의미한다.
ㅇ씨에나 - 여기서 '씨'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레브'는 피륙의 가로로 짜인 실
을 가리킨다.
ㅇ가죽 - 이것은 털이 그대로 있는 가공되지 않은 양가죽을 가리키는데, 주로 가난
한 사람들의 겉옷이나 까는 자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Lange).
ㅇ가죽으로 만든 것 - 가죽을 가공하여 만든 여러가지 제품으로 주로 부유한 사람
들이 많이 사용하였다.

49 그 의복에나 가죽에나 그 날에나 씨에나 무릇 가죽으로 만든 것에 병색이 푸르거나
붉으면 이는 문둥병의 색점이라 제사장에게 보일 것이요

ㅇ병색이 푸르거나 붉으면 - 이것은 의복에 푸른 곰팡이 또는 붉은 곰팡이가 발생한
것을 가리킨다. 이와 같은 곰팡이는 피부에 생긴 색점과 마찬가지로 죄의 부패성과
파괴적 속성을 상징한다(3, 4, 19, 23절). 따라서 이 곰팡이가 의복에 발생했을 때는
문둥병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특별하게 취급했는데, 이는 언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생활 전체, 심지어는 미미한 음식과 의복에 있어서까지 죄와 완전히 구별되어
야 할 것을 교훈한다(살전 5:22). 한편 주교 패트릭(Patrick)이 인용한 바 유대 학자
마이모니데스(Maimonides)에 의하면, 이때 그 푸르거나 붉은 반점의 크기는 콩알 정
도의 크기는 되야 한다고 한다(Lange).
ㅇ제사장에게 보일 것이요 - 의복에 곰팡이가 발생해도 제사장에게 가져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했는데 그 이유인즉, 의복에 발생한 곰팡이는 문둥병과 같은 것으로
취급되어 종교 의식상 죄의 부패성과 부정(不淨)을 상징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의복
에 곰팡이가 생기면 그 곰팡이가 그 옷의 모습을 완전히 망치듯, 죄가 우리 가운데
침투하면 그 죄는 성도의 영혼을 부패시킨다(렘 17:9). 그리하여 창조시 아름답던 인
간의 순수한 영혼과 마음이 기괴한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문둥병 규례는 바
로 이러한 영적 교훈을 가르치고자 했던 것이다.

50 제사장은 그 색점을 살피고 그것을 칠 일 동안 간직하였다가

ㅇ칠 일 동안 간직하였다가 - 문둥병자의 진단 때와 마찬가지로 색점이 발생한 의복
은 즉시 진단된 것이 아니라 제사장이 7일 동안 보관하고있다가 7일이 지난 후 그정
. 부정의 여부를 판단했다. 이는 의복에 발생한 곰팡이의 확산 여부를 정확히 파악
하여 분명한 판단을 내리기 위함이었다.

51 칠 일 만에 그 색점을 살필찌니 그 색점이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가죽에나
가죽으로 만든 것에 퍼졌으면 이는 악성 문둥병이라 그것이 부정하니

ㅇ색점이...퍼졌으면 - 색점이 발생한 의복을 제사장이 7일 동안 간직하였다가 조사
했을 때 그 색점이 처음 상태보다 더 크게 퍼졌을 경우, 제사장은 이 의복을 부정한
것으로 판명하고 그 옷을 불태워 없애야 했다. 한편 여기서 의복에 색점이 퍼지는
것은 죄의 신속한 전염성 및 강한 오염도를 상징한다.
ㅇ악성 문둥병 - 여기서 '악성'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므에리트는
'쓰라리게 하다', '찌르다'는 뜻의 '마아르'에서 파생된 말로, 곧 병의 증세가 매우
깊고 고통스러운  것을 의미한다.

52 그는 그 색점 있는 의복이나 털이나 베의 날이나 씨나 무릇 가죽으로 만든 것을
불사를찌니 이는 악성 문둥병인즉 그것을 불사를찌니라

ㅇ불사를지니라 - 심한 곰팡이가 생긴 의복은 불태워버림으로써 그 부정을 깨끗이
제거하라는 뜻이다. 이것은 다른 의복에 곰팡이균이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학적 측면도 있지만 상징적으로는 죄의 필연적 결과인 죽음의 심판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죄, 곧 문둥병의 영원한 소멸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의 거룩함을 다시 회
복시킨다는 영적 의미가 있다. 한편 유목 생활을 해왔고, 또한 지금 이스라엘 광야
생활 중에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의복은 매우 귀중한 것이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문둥병으로 인해 부정하게 되었을 때는 아낌없이 불태워
버려야 했는데, 이것은 오늘날 우리 성도들에게 있어서 아무리 귀중한 것이라 할지
라도 그것이 죄악에의 유혹이 된다면 깨끗히 제거시켜 버려야 된다는 것을 교훈한
다(히 12:1).

53 ○그러나 제사장의 보기에 그 색점이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무릇 가죽으로
만든 것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54 제사장은 명하여 그 색점 있는 것을 빨게 하고 또 칠 일 동안 간직하였다가

ㅇ본문은 색점이 있는 의복을 7일 후 관찰했을 때, 문둥병의 색점이 번지지 않고
그대로 있을 경우의 진단 및 처리 규정이다.

55 그 빤 곳을 볼찌니 그 색점의 빛이 변치 아니하고 그 색점이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부정하니 너는 그것을 불사르라 이는 거죽에 있든지 속에 있든지 악성 문둥병이나라

ㅇ색점의 빛이 변치 아니하고 - 색점이 있는 옷을 깨끗하게 빨아 보관했음에도 불구
하고, 그 색점이 지워지지 아니하고 그대로 있을때 그 옷은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어
불태워야했다. 이것은 범죄한 인간이 근본적으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
는 한 그는 여전히 죄인으로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다.
ㅇ악성 문둥병이니라 - 여기서 '악성'(페헤테트)은  51절의 '악성'(마므에리트)과는
달리 '구멍을 뚫다', '파다'는 뜻의 '파하트'에서 유래한 말로 '내부의 부식' 또는
'구멍'을 의미한다. 따라서 여기서의 악성 문둥병은 천이나 가죽 등에 발생하여 그
것을 부식시키는 성질을 가진 곰팡이균을 가리킨다.

56 ○빤 후에 제사장의 보기에 그 색점이 엷으면 그 의복에서나 가죽에서나 그
날에서나 씨에서나 그 색점을 찢어 버릴 것이요

ㅇ색점이 엷으면 - 곰팡이 균이 더 이상 번식하지 못하고 소멸하기 때문에, 의복에
생겼던 색점이 점차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ㅇ찢어버릴 것이요 - 즉 색점 부분을 의복 혹은 가죽으로부터 완전히 떼내어 분리시
키는 것을 의미한다.

57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무릇 가죽으로 만든 것에 색점이 여전히 보이면 복발하는
것이니 너는 그 색점 있는 것을 불사를찌니라

ㅇ복발하는 것이니 - 이것은 일단 사라졌던 색점이 다시 생기는 것을 가리킨다. 이럴
경우 그 색점이 재발한 의복은 부정한 것으로 간주하여 불태워 버려야 했다.

58 네가 빤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무릇 가죽으로 만든 것에 그 색점이 벗어졌으면
그것을 다시 빨아야 정하리라

58 ○이는 털옷에나 베옷에나 그 날에나 씨에나 무릇 가죽으로 만든 것에 발한 문둥병
색점의 정하고 부정한 것을 단정하는 규례니라

ㅇ색점이 벗어졌으면...다시 빨아야 정하리라 - 옷이나 가죽에 발생한 색점이 제거
되어 정결케 된  경우에도 그 의복을 다시 빨아야만 완전히 정결한 것으로 간주되었
다. 이처럼 의복에 발생한 색점에 대해서 조차 세심하고 철저하게 정결 의식을 행한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즉 (1)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죄나 부정
도 결코 용납치 않으시며 (2)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이 일상 생활 중 죄악에 대하여 어
떠한 태도로 대처해야 할 것인지를 교훈하기 위함이었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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