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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현대인의 출애굽기 5> "두 번째 계명"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0:01

<현대인의 출애굽기 5> "두 번째 계명"

 

 

출애굽기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 중의 하나는 20장에 기록되어 있는 십계명이다. 구약성서를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원리가 이 열 가지 계명에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여기에서는 두 번째 계명이 시작되는 4절의 본문만을 분석해 보기로 한다.
일반적으로 이 두 번째 계명은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계명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 두 번째 계명이 첫 번째 계명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해하기 힘들며, 익숙하지 않은 계명이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4절의 서두에는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 중에서 ‘너를 위하여’라는 표현에 초점을 맞추어 보자. 즉, 인간이 신의 형상을 만드는 것은 그가 숭배하는 신을 위한 행위라기보다는 결국은 인간 자신을 위한 행위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왜 우리는 신의 형상을 만들려고 하는가? 신 자신은 아무런 형상이 필요하지 않다. 더구나 여호와 하나님은 그 자신의 모습을 한 번도 인간에게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에, 아무도 하나님의 모습을 알지 못한다. 그런데 어떻게 그분의 형상을 만든다는 것인가? 한 번도 본적이 없는 하나님의 형상을 새겨서 만들려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 자신의 믿음의 대상을 가시화 시키려는 시도에 불과하며, 그래서 눈에 보이는 이 형상에 신이 함께 한다고 믿고 의지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두 번째 계명은 그 서두에서 인간을 위한 행위에 불과한 우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4절은 도대체 어떤 종류의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인지에 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성경본문은 세 가지의 범주로 나누어서 말하고 있다. 첫 번째 범주는 하늘에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나머지 두 범주인 땅에 있는 것과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이 성서본문은 결국 인간들이 알고 있는 세 가지 범주의 모든 형상들을 다 포함해서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온 우주 삼라만상들 가운데 어떤 것도 여호와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이름으로 새겨져서, 우상으로 만들어지면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이 본문은 강조하고 있다.
도대체 왜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형상을 이 세상에 있는 어떤 형상으로도 만드는 것을 금지하고 계시는 것일까? 당시의 주변 국가들에서는 많은 형상들을 만들어서 신으로 숭배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유독 이스라엘에서는 이렇게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지 말라는 계명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일반적으로 형상을 만드는 것은 그것을 신으로 믿고 의지하려는 우리 인간들의 나약한 점에 근거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므로 보이지 않는 신을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 만들어서 숭배하는 것이 인간에게 안도감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러한 계명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고 있으며, 이 계명이 잘 지켜질 것을 기대할 수가 있을까? 첫째,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형상을 보여주신 적이 없기 때문에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신 것으로 이해될 수 있겠다. 둘째, 하나님의 형상이 이 세상의 어느 한 형상으로 표현되면, 그것으로 하나님의 능력이 국한된다고 인간들이 오해할 수 있다. 
형상은 눈에 보이는 것이다. 즉, 가시적인 것에 유혹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른 헛된 우상들과 구별되는 것은 바로 이 점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두려워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만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모습은 우리가 볼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이 역사적인 현장에서 그 분의 능력을 보여주시는 것은 우리들이 볼 수 있다.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임재와 권능을 믿을 수 있게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통해서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고 느끼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존재를 믿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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