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18:10-14 비교하라 세리와 죄인들은 꾸준히 예수께 나왔고 예수는 이들을 맞이하였다.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인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이러한 모습을 지독히 싫어했다. 이런 대립관계에서 세 가지 비유를 말씀하셨다. 이 비유는 모두 잃어버렸다가 찾은 물건 또는 사람, 그리고 잃은 것을 찾았을 때의 기쁨을 말하고 있다. 2절 원망하여 diegovgguzon(디아공귀조)는 "시끄럽게 떠들다, 수군거리다, 불평하다"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죄인으로 취급하던 사람들이 함께 예수와 식탁에 앉은 것에 대해 이유 없는 불만이 고조되어있음을 말한다. 4절 양 provbata(프로바타)은 성경에서 500회 이상 언급된 팔레스타인의 대표적인 동물이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오래 전부터 가축화되었고(창4장) 양은 유대인 사회의 주요 재산이요(창12:16, 창20:14), 생계의 수단이었다. 이런 양은 자연히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제물로 사용되었다(창4:4, 창17:11, 창22:7, 출12:5, 출13:13, 레1:2, 레4:32, 삼상7:9). 이러한 양의 특징은 ① 목자의 음성을 알고 따른다(요10:2-5). ② 순종하고 복종한다(사53:7). ③ 목자가 무관심하면 고통을 당한다(겔34:5-8, 마9:36, 막6:34, 요10:13). 또한 사자(미5:8), 이리(마10:16), 뱀(요10:12), 시랑, 곰(렘11:19, 미5:8) 등으로부터 항상 위험을 당하며 웅덩이에 빠지기 쉽다(마12:11). 4절 양 일백 마리가 있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목장 주인은 그렇게 큰 부자는 아니다. 유목민(遊牧民)의 목축 규모는 대개 20-200수 정도이다. 유대 법에서는 보통 300수 정도는 쳐야 대규모 목축에 속했다. 여기에 등장하는 목자는 품꾼을 거느릴 정도로 넉넉한 형편은 아니고 직접 양을 쳐야만 하는 소규모적인 주인이다. 팔레스타인의 목축지대는 중앙 고원지대로 해발 평균 500m가 되기 때문에 일단 양을 잃어버리면 사고를 당하기 쉽고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목자들은 3-4명이 한 조가 되어 양을 보호했다. 잃으면은 "양떼로부터 벗어나다"의 의미인 이 말은 마태복음은 planavw(플라나오)라는 말로 "스스로 벗어나다"를 사용하여 스스로 복음의 진리를 거부한 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누가는 ajpovllumi(아폴뤼미) "파멸하다"의 뜻으로 "고의, 악의"로 떠난 것이 아니라 양이 연약하고 무지하여 목자를 따라가지 못했음을 말한다. 5절 즐거워 caivrwn(카이론)는 "행복하다, 축하하다"의 뜻으로 단순한 기쁨이 아니라 춤을 추고 싶을 정도의 흥분이 되어있는 상태를 말한다.
15:8-10 잃어버린 드라크마의 비유
팔레스타인 농가는 직경 18인치(약45cm) 정도밖에 되지 아니하는 작은 원형창문 하나로만 빛이 들어오게 되어 있기 때문에 안은 대단히 어두웠다. 마루는 다듬은 흙바닥에 마른 갈대와 풀을 깔았다. 이와 같은 곳에 열 개의 드라크마 중 한 개를 잃어버린 것이다. 이 여인에게 있어서 잃어버린 은돈 하나는 돈의 가치로만 따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중 하나를 잃으면 결국 열 잎 모두 못쓰게 되는 결과가 되므로 그 여인에게는 중대한 것이었다. 은돈 하나를 잃은 것은 이 여인에게는 큰 슬픔이었다. 하찮은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렇게 쉽게 은돈을 포기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은돈은 여인에게 있어서 귀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은돈이 여인에게 귀중하듯 하나님은 인간을 귀중하게 여기시며 그중 잃은 자를 찾으신다는 내용의 비유이다. 동전은 생명이 없어서 스스로 움직일 수 없으며 잃어버린 양(15:4-7)이나 탕자처럼(15:11-32)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지를 수도 없고, 집으로 돌아올 수도 없다. 잃어버렸을 때 찾지 않으면 먼지와 암흑 속에 파묻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처럼 본 비유는 인류의 모습이 생명 없는 존재이며, 스스로 하나님을 찾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의미해 준다. 그래서 이 잃어버린 은돈을 찾듯 하나님께서 인간을 찾으시는 것이다. 이 은돈은 어두운 곳에 떨어져 있었고 이 은돈은 먼지 속에 잃어버려졌다. 이것처럼 한 영혼이 세상 속에 빠져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에 파묻혀 버리면 그것만을 좇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세상 속에 머물러 잃어버려진 인간을 찾으시기 위해 수고와 고통을 아끼지 않으신다.
15:11-32 탕자의 비유
탕자의 비유는 제일 많이 알려진 비유중의 하나이지만 이 내용은 유일하게 누가복음에서만 나타난다. 이 비유는 세부 묘사가 매우 생생하며 당시의 관습과 법적인 절차를 반영하며 영적인 감동과 충격을 안겨준다. 이 비유는 타락과 회복의 과정을 7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타락과정 ① 자기고집(12절) ② 이기심(13절) ③ 분리(13절) ④ 육신의 욕심(14절) ⑤ 영적 빈곤(15절) ⑥ 비천함(16절) ⑦ 굶주림(16절) 회복과정 ① 깨달음(17절) ② 결심(18절) ③ 회개(19절) ④ 돌아옴(19절) ⑤ 화목(20절) ⑥ 새옷을 입음(22절) ⑦ 즐거움(23-24절) 12절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이러한 요구의 둘째 아들은 신21:17에 나오는 재산 상속의 율법을 잘 알고 있었다. 재산 상속시 장자에게는 전 재산의 2/3을, 차자 에게 1/3을 나누어 줄 것을 규정하고 있다. 13절 이 아들은 처음부터 농사를 짖는데는 전혀 관심이 없고 재산을 나누어준 지 그 후 며칠이 못되어는 얼마나 급하게 서둘렀는지를 말한다. 재산을 다 모아 가지고는 "모아" sunagagw;n(쉬나곤)는 거두어들이다 위에 현금으로 바꾼다는 의미가 있다고 보기도 한다. 어쨌든 이 아들은 방탕한 생활의 길로 접어들고 있음을 말한다. 16절 쥐엄 열매는 지중해 동부 연안에서 볼 수 있는 상록 교목인 구주 콩나무(carob tree)의 열매를 말한다. 이 나무는 8-30cm 정도 되는 꼬투리가 맺히는데 그 안에 5-15개의 열매가 들어있다. 흔히 이것을 세례요한의 떡(St. John's bread)이라고도 부르는데 세례요한이 광야에서 살 때 이 열매를 먹었다는 일설 때문이다(마3:4, 막1:6). 이 열매는 약간 단데 기근 시나 아주 가난한 사람이 먹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사료로 사용되었다. 17절 스스로 돌이켜 eij" eJauto;n de; ejlqw;n(에이스 헤우아톤 엘돈)는 문자 그대로 "자신에게 돌아왔다"는 의미로 정신을 차린 것을 의미한다. 이 표현은 히브리적 사고로 회개를 말하는 숙어이다. 20절 아버지께 돌아가니라고 하심으로 고향이나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지 않고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고 말한다. 이 아버지는 늘 이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그 아버지다. 이 아버지는 그를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다. 마지막의 동사 "입을 맞추다" katefivlhsen(카테필레센)은 서양에서의 형식적인 인사 방법인 볼에 입을 맞추는 것과는 다르다. 여기서는 여러 번 볼을 대고 부둥켜안고 좋아했음을 의미한다.
벧후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