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4:1-11, 막1:12-13 비교하라 성령의 충만함라고 누가는 전하는 반면 마태는 "성령에게 이끌리어"(마4:1)라고 하고, 마가는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막1:12)고 기록하고 있다. 의미는 다르지만 예수께서는 세례를 받으신 후 누가의 기록대로 "성령이 충만하셨다"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광야로 가신 것은 처음부터 마귀에게 시험받으시기 위함이 아니요 스스로 기도하시기 위해서 가신 것이다. 사십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하셨던 것이다. 바로 이 기도가 끝나는 시점에서 마귀는 예수께 다가온 것이다. 마가는 이 광야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전하고 있다(막1:13).
첫 번째 시험(4:3-4) 첫 번째 시험은 인간의 육체를 입으신, 우리와 같은 예수께 금식 기도 후 먹어야 살 수 있는 양식의 원초적인 문제를 들고 나왔다. 마귀가 ...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덩이가 되게 하라고 시험한다. 사단은 첫 번째로 발견한 약점을 파고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은 마귀의 조롱이다. 마귀는 사실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고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마귀와 귀신들은 언제나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고있었다. 그래서 항상 "하나님의 아들이여!" Eij uiJo;" ei\ tou' qeou'(에이 휘오스 에이 투-데우-)라고 외쳤다(마8:29, 눅4:41). 다시 표현하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임이 사실이라면]은 가정법이 아니라 현재의 사실을 전재한 조건이다. 예수님은 마귀의 이 시험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4절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고 대답하셨다. 여기서 예수님의 대답은 시험의 내용에 대해서만 말씀하셨다. 즉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에 대한 신분의 문제를 대답지는 않으신다. 이미 이것은 사단도 알고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대답할 필요성이 없었던 것이다. 떡으로만이라고 대답하심으로 떡의 필요성을 부인하지는 않으셨다. 마태복음 6:33에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모든 것을 더해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두 번째 시험(4:5-8) 마태와 누가의 기록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마태의 셋째 시험이 누가의 둘째 시험으로 나와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 우리는 저자의 주관적인 입장에 따라 순서가 기록된 것이라고 보면 너무 순서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한 복음서의 입장에서만 보고 그 순서를 기정사실화 하는 것은 불필요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석가들은 누가는 장소에 따라 순서를 배열했다고 보고 있다. 즉 ① 광야 ② 산 ③ 성전 두 번 째로 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여러 주석가들은 이 표현은 물리적이 아니라 환상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순식간에"와 "천하 만국"이라는 부분에서 이스라엘의 산에서 천하를 볼 수 없으며 순식간에 마귀가 예수를 다른 곳으로 데리고 다니는 모습은 예수께서 질질 끌려 다니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칼빈은 예수께서 질질 끌려 다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끌려다닌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시험을 허락하셨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우주 만물은 창조주 하나님의 것이요 아들의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사단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는 것이다(출9:29, 신10:14, 욥41:11, 시24:1, 시50:12, 시89:11, 고전10:26). 사단이 자신의 것처럼 말하는 것 자체가 속임수요 거짓인 것이다. 8절 예수께서 ...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고 하였다. 7절 절하면 proskunhvsh/"(프로스퀘네세스)은 8절 예수님의 대답인 경배하면과 같은 단어로 두 곳 다 동사형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이것은 종교적 예배행위를 뜻하는 것이지 윤리적인 것이 아니다. 마태복음 4:9에는 '경배하면'으로 바르게 되어있다.
세 번째 시험(4:9-13) 누가의 순서대로 본다면 첫 번째는 인간의 본능적인, 먹는 문제이고 둘째는 예수의 사명에 대한 문제라면 셋째 시험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 내리라고 예수께 먼저 시험을 하지만 사실은 10절 기록하였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고 하여 감히 그의 아들을 통해서 하나님께 대항하고 있는 것이다. 마귀는 성경을 잘 아는 것처럼 엉뚱하게도 시편91:11-12절(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네 모든 길에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저희가 그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다. 예수께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시험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대답하셨다. 그런데 이제는 마귀가 성경을 먼저 인용하여 시험하고 있다. 사단의 간교함을 드러내고 있다. 사단은 엉뚱하게도 말씀을 엉터리로 자신의 입맛에 맞게 적용하는 사람들과 같이 이 말씀을 인용하고 있다. 시편이 이 노래 시는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가 사명을 받아 그 일을 할 때 적용되는 것이다. 마귀의 이러한 부당한 시험에 예수께서는 신명기 6:16을 인용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고 정당한 대답으로 물리치셨다.
눅4:14-15 사역의 시작
마4:12-17, 막1:14-15 비교하라 예수께서 처음으로 갈릴리 사역에 관한 소개이다. 그런데 이미 예수의 소문은 퍼져있었다. 이것은 유대에서의 초기 사역을 수행하셨기 때문일 것이다(요2:13-4:3, 마4:12-17). 예수의 1차 갈릴리 사역은 ① 나사렛에서의 사역(눅4:14-30), ② 가버나움에서의 사역(눅4:31-44), ③ 최초의 제자들을 부르심(눅5:12-26), ④ 문둥병자와 중풍병자를 고치심(눅5:12-26), ⑤ 마태를 부르심(눅5:27-39), ⑥ 안식일 논쟁(눅6:1-11), ⑦ 열 두 사도를 세우심(눅6:12-16) 등으로 이루어 졌는데 여기서 나사렛 사역은 누가복음에만 나온다.
15절 회당 sunagwgai'"(쉬나고이스)이 복수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갈릴리에서 여러 회당을 다니시며 설교한 것을 의미한다. 이 회당의 기원은 분명치 않은데 성전으로부터 멀어지는 지역들을 위주로 포로기 시대 혹은 에스라의 통치시대에 설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외부에 있는 자료 중에 B.C. 247-221년에 기록된 이집트의 문헌이다. 한편 요세푸스는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시대에 안디옥에 있었던 회당에 관해서 언급하는데, 팔레스타인의 가장 오래된 비문에서 발견된 델로스에 있는 회당의 유적 연대는 B.C. 1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회당은 유대인들이 많은 지역을 따라 확산되어 로마 제국과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합해서 약 150개 세워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믿을 만 하지는 않지만 어떤 학자는 예루살렘 안에만 480여 개가 있었다고 한다. 회당의 건축 방식에는 규정이 없었으나 대부분의 회당들은 그 입구를 예루살렘 쪽을 향하고 있었다. 이것은 기도를 예루살렘을 향해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인 들이 자신들의 성지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메카를 향해서 기도하는 것은 이것을 본 딴 것이다. 회당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율법을 가르치고 교육하는 것(행13:43 집회)과 기도하는 장소였다. 예루살렘성전이 없어진 이후에는 성전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예수님은 이 회당에서 말씀을 선포하셨으며 병자들도 고쳐주셨다(막1:21, 눅4:15, 마9:35). 자기 과신으로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회당 사용을 비난 하셨다(막6:5, 막12:39).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 대한 박해에 관해서 회당 자체가 비난의 대상으로 언급되었다(마10:17, 마23:24, 막13:9, 눅12:11, 눅21:12). 제자들에게는 마23:34 회당에서 징벌 받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눅4:16-30 회당에서의 증거와 고향에서의 거절 당하심
마13:53-58, 막6:1-6 비교하라 읽으려고 ajnagnw'nai(아나그노나이)는 "권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소리 높여 읽다"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17절 이사야의 성경책을 드렸는데 예수께서는 의도적으로 이사야 61:1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를 읽으셨다. 드리거늘 ejpedovqh(에피디도미)란 말은 예수께서 이사야의 61장의 책을 요구하시고 건네 주었다고 볼 수 있다. 18-19절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21절에서는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고 하여 확실히 이 말씀이 예수 자신께 주신 말씀임을 설교하셨다. 은혜의 해는 레위기 25:8-55의 '희년'(year of jubilee)을 말한다. 50년마다 빚진 자들의 빚이 탕감되고 노예들이 해방되고 땅의 경작을 쉬게 하는 해방의 해를 말한다. 22절 사람들이 은혜로운 말씀을 기이히 여기기는 했으나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라고 말함으로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고 요셉의 아들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마귀가 예수를 시험할 때 위의 절들(눅4:1-13)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요셉의 아들로만 보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23절 고향에서도 똑같은 사역을 하셨지만 이들의 배척에 24절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고 하셨다. 27절 나아만(Naima;n)은 유대인 입장에서 보면 이방인이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만 택했다는 선민의식이 강하여 이방인을 인정하는 것에 대해서 분노가 폭발했다. 25-27절에서 모든 사람을 위해서 예수께서 오신 것이 아니라 특정한 믿음의 사람들을 위해서 오셨다고 증거 하실 때 사람들은 회당에 있던 이 사람들은 28-29절 다 분이 가득하여 일어나 동네 밖으로 쫓아내어 그 동네가 건설된 산 낭떠러지까지 끌고 가서 밀쳐 내리치고자한 끔찍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눅4:31-37 귀신을 쫓아냄
막1:21-28 비교하라 예수께서는 자신을 배척한 나사렛을 떠나 가버나움으로 가셨다. 이곳은 베드로와 안드레의 고향이기도 하다(38절). 32절 예수님의 가르치심에 놀라니 ejxeplhvssonto(에케프레손토)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충격을 받았다"이다. 이 사람들 중에는 33절 귀신 들린 "들린" e[cwn(에코)는 "소유하다, 가지다, 붙잡다"의 뜻으로 "전혀 다른 인격이 육체에 들어와서 다른 사람의 영혼을 지배하는 상태"를 말한다. 34절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라고 했다. 이곳에 오기전에 나사렛에서 사역하시고 자라나신 예수는 '나사렛 예수'라고 불려지기도 했다. 이 귀신은 22절 '요셉의 아들'이라고 말한 사람들과는 달리 '하나님의 거룩한자'로 예수를 알아보았다. 35절 꾸짖어 가라사대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는 말씀 한마디로 그 귀신은 이 사람에게서 나왔다.
눅4:38-41 베드로 장모의 열병 고침
마8:14-15, 막1:29-31 비교하라 38절 공관복음서 기자 셋이 모두 '열병'이라고 기록하는데 누가는 '중한' megavlw/(메갈오)이라고 밝혔다. 누가는 의사 입장에서 이 열병은 아주 심한 상태로 말하고 있다. 40-41절 해 질 적에 각각의 병자들이 예수께 나왔고 안식일에는 옮길 수 없는 병자들을 해가 지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옮겼다. 당시의 유대인의 시간은 해가 지면 다음날이 되는 것이다. 안식일이 마치고 다음날이 된 것을 말한다. 예수께서 일일이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고치시니 개인적인 접촉을 통해서 병을 고치셨다. 그리고 누가만이 귀신들이 쫓겨갈 때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고 소리를 지르고 나간 사실을 전해주고 있다. 예수께 대한 마귀들의 시험은 눅4:1-13에서 마친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것은 아니지만 병자들을 통해서 계속되고 있음을 말한다.
눅4:42-44 여러 회당에 복음전파
막1:35-39 비교하라 43절 복음을 전하여야 ... 나는 이 일로 보내심을 입었노라고 말하심으로 오신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예수님이 보내심을 받은 것은 눅9:48, 눅10:16을 참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