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
1. 아모스와 그의 시대(여로보암 2세)
선지자 아모스는 호세아와 동시대인으로 그 보다 약간 연장자였다. 그는 이스라엘의 국가적 존재를 위협할 정도의 지진이 일어나기 직전, 곧 주전 760년에 몇 주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이스라엘에 전했다. (암 1:1)은 아모스의 시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유다 왕 웃시야(주전 792-740년)의 시대, 곧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여로보암 2세, 주전 793-753년)의 시대의 지진 전 2년에 드고아 목자 중 아모스가 이스라엘에 대하여 묵시 받은 말씀이라(암 1:1)." 아모스는 베들레헴 남쪽 약 5마일 지점에 있는 시골 지방인 드고아 출신이었다. 아모스는 잘 교육 받은 사람으로 그 당시의 사회, 사법, 국제 문제 등에 정통하였다. 그는 주요 제의 장소인 벧엘과(7:10-17), 이스라엘 수도 사마리아와(3:9, 4:1, 6:1), 또는 길갈에서(5:5) 공개적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또한 그는 주변 민족들(아람, 블레셋, 에돔, 암몬, 모압)의 지리, 역사, 사회, 정치적 상황도 매우 잘 알고 있었다(1:3-2:3). 아모스는 하나님께 복종하였고, 그의 언약적 책임에 대해 염려했다. 그는 지혜 전승에 정통한 유대의 현인이었다. 일반적으로 지혜자는 자기 보존을 위해 침묵을 지키는 것을 현명한 것으로 생각했다(5:13). 그러나 그는 잠잠히 있을 수가 없었으며, 또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의 가슴 속에서 불타는 불이되었다(3:8). 그는 자신을 "직업적인 선지자들"과 구별하였다(7:10-13). 그는 부도덕과 압제와 부정한 행위들로 얼룩진(2:6,7, 4:1, 5:10,12, 8:4-6) 부자들의 생활을 질책했다(3;10,12,15, 5:11, 6:4,8).
아모스의 비평은 그가 사업가였기 때문에 더욱 더 효과적이었다(1:1, 7:14-15). 그는 유대 광야 변경의 자신의 처소로부터 불러내신 하나님을 위해 모든 소유를 두고 떠났다(7:15). 그는 냉혹한 귀족 계층이 자신과 자신의 메시지를 거부할 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소명을 좆아 북쪽의 이스라엘로 갔다. 그러나 벧엘 성소의 제사장 아마샤는 아모스에게 예언을 금하라고 명했다. 그러나 아모스는 그의 명령을 거부하고 이스라엘의 현실정책을 반대했으며, 우주적인 심판과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과감하게 선포했다. 아모스는 계시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에 관한 환상을 받았다(7:1-9:10). 그는 이 메시지에 깊이 감동하여 북왕국에 여호와의 날이 임박했음을 선포했다. 심판의 긴박성이 그의 예언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아모스는 여호와의 날이 이스라엘에 얼마나 임박했는지를 알지 못했다. 여로보암 2세(주전 793-753년) 재위 초기에 이스라엘은 요단 동편지역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6;13). 그러나 주전 760년에 아람이 요단 동편을 침략하으로(1:3,13) 차츰 영토를 잃어가고 있었다. 앗시리아는 우랄투(Urartu) 왕국에(주전 810-743년) 점령된 채, 주전 743년에 디글랏 빌레셀 3세가 첫 전쟁을 일으킬 때까지는 계속해서 아람을 점령할 수 없었다. 또한 주전 760년에 이스라엘과 아람 사이에 재개된 군력 증강은 대지진으로 더욱 악화되었다. 주전 760년 무렵 이스라엘 세계는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여로보암 2세는 이스라엘의 종말이 그토록 가까웠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선지자 요나는 여로보암 2세 치하때에 이스라엘의 생존을 연장함에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의 필요성을 선포하였다(1:5, 주전 732년). 그러나 아모스는 다른 민족들의 멸망도 함께 예고하였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한 줄을 깨닫지 못한 채, 지도자들은 타락한 부(좋은 예로 "상아가 박힌 침상)를 탐닉하였고, 최고급의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4:1, 5:11, 6:4,6).
열왕기하는 여로보암 2세를 설명하는데 일곱 구절만을 할애하고 있다.(왕하 14:23-29) 여로보암 2세는 그 어느 왕들보다도 더 많은 영토를 확보하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아직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겠다고 하지도 않으셨고, 또한 이스라엘이 대적들에게 받는 심한 고난을 보시고 이스라엘을 여로보암의 손을 통하여 잠시 구원하였다. 그리하여 여로보암 2세가 통치할 무렵 이스라엘은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던 페니키아 무역에 직접 손을 대고 있었으며, 자체적으로도 몇몇 주요한 무역로를 개설하여 막대한 물자들을 거래하고 있었다. 이러한 호황은 수도인 사마리아로 하여금 부와 사치의 중심지가 되게 만들었다. 그러나 엄청난 부를 누린 것은 소수의 권력층에만 제한되어 있었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가난하게 되어 수많은 백성들이 피와 땀을 강요당하고 있었다. 정치 지도자들은 민생보다는 재물을 쌓기에만 급급했고, 부자들은 사치와 안일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그 어느 제사장이나 선지자도 이 일에 대해 항거의 소리를 발하지 못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종교 지도자들 자신들도 도덕성을 결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종교 지도자들은 사회 문제를 바로 잡으려는 의지를 가질 수가 없었으며, 그 때에 바알 종교가 백성들 중에 만연되어 신전에는 종교 창녀들이 우상 숭배와 음행을 조장하고 있었다.
이러한 이스라엘을 향해 처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선지자는 아모스였다. 아모스라는 이름은 "짐", 또는 "멍에"를 뜻한다. 그는 목자이며 뽕나무를 재배하는 자였으며(암 1:1, 7:14. 15),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약 16km 떨어져 있는 드고아에서 살았다. 그는 남왕국 유다 사람이었지만 유다 왕 웃시야(B. C. 738-742)와 이스라엘왕 여로보암 2세 때에(B. C. 786-746)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땅으로 건너가 벧엘 궁전을 향해 말씀의 짐을 풀었다.(암 1:1) 아모스는 어느 민족, 어느 종교, 어느 계층을 막론하고 불의와 부패가 성행되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서 그것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부수고 깨뜨렸다. 또한 그는 장차 국가에 닥치게 될 일들에 대해서도 예언하였는데, 그가 전했던 메시지들은 너무도 예리하고 완벽한 것이었기 때문에 후대의 선지자들은 언제나 그 구절을 인용하기를 좋아했다.
2. 아모스서의 주요 교훈
- 내용: 사회 정의가 서지 않은 나라와 도덕성이 없는 종교에 대한 심판
- 교훈: 기독인들이 사회 정의에 대한 참여가 없는 것은 잘못이다(로쟌언약)
☞ 아모스 본문 연구 ☜
1. 주변 국가들과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1:1-2:16)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아모스의 예언은 조심스럽게 계획되었다. 아모스는 먼저 주변 나라들에 임하게 될 심판에 대해서 예언하고, 이어서 남 유다에 대한 심판을 예언했다. 북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러한 아모스의 심판에 동의를 했다. 그러나 이때에 아모스는 마침내 북 이스라엘의 심판에 대해서도 예언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아모스가 자신들을 향해 심판을 선언하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이 그 죄로 인해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했다면, 같은 죄를 지은 이스라엘 역시 심판을 피할 수는 없었다. 아모스는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서 이스라엘이 그들의 심판을 선언한 일에 대해서 아무 변명을 하지 못하게 했다. 아모스 1-2장의 예언은 3-9장에 나오는 예언의 서론과 같다. 그러므로 이 부분을 잘 이해하면 아모스 전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1-1. 주변의 국가들의 죄와 심판; 양심의 법을 어김(1:2-2:3)
가.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부르짖으시니(1:2)
아모스는 다음과 같이 예언을 시작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부터 음성을 발하시리니(2)...." 아모스는 하나님께서 시온과 예루살렘에서 부르짖고 계신 것을 보았다. 여기에서 '부르짖는다'는 말(이쉐아그)은 사자가 부르짖는 것을 표현할 때에 주로 사용이 된 말이다(3:4,8 ;시 22:13; 사 5:29; 겔 22:25; 호 11:10). 때로 이 말은 우뢰 소리를 가리킬 때도 있다(욥 37:4).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해서 사자와 우뢰 소리보다 더 강력한 소리로 부르짖고 계셨다. 이 부르짖음은 열방과 이스라엘의 죄에 대한 심판의 부르짖음이었다.
나. 수리아의 죄와 심판(1:3-5): 무자비한 처사
하나님은 우뢰와 같은 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다메섹의 서너가지 죄로 인하여 그 벌을 돌이키지 않을 것이라!(3)." '다메섹'은 아람(수리아)의 수도로서 아람(수리아)를 대표하는 도시였다(사 7:8). 이런 점에서 아람, 수리아, 다메섹은 모두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 곳은 동과 서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일찍부터 교역의 중심지가 되었다. 아합이 통치하던 시대부터 B.C. 8세기까지는 이스라엘과 다메섹이 서로 대결했다. 특히 예후가 통치하던 B.C. 9세기 후반에는 수리아가 이스라엘 영토에 침입해서 이스라엘을 괴롭히기도 했다(왕하 10:32,33).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라는 말은 원래 '세 가지와 네 가지 죄로 인하여'라는 말이다. 이는 당시에 사용된 격언으로 많은 죄를 가리킬 때에 사용된 말이다. 어떤 학자들은 3이 완전수이며, 여기에 하나를 더한 4와 합해서 "아주 많은 죄"를 의미한다고 말하고(Luther, Calvin, Keil, Drive), 또 다른 학자드른 3과 4를 합친 7이 완전 수이므로 이 말이 "죄로 가득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W.R.Harper). 아모스는 이 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6,11,13절; 2:1,4,6) 이스라엘과 주변 국가들이 많은 죄를 범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다메섹의 죄는 "철 타작기로 타작하듯이 길르앗을 압박한 것"이었다. '길르앗'에는 우거진 수목이 많았고(렘 22:6,7), 또 향료의 원산지로 유명했다(렘 8:22). 이 지역은 풍요로왔으며 또한 변경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주변 국가들로부터 자주 침략을 받았다. 특히 여호아하스 때에는 수리아가 이 곳을 침공하여 이스라엘 군대를 마치 타작 마당에 불려 다니는 티끌처럼 만들어버렸다(왕하 13:7). 그들은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무자비하게 죽이고 그들을 비인간적으로 대우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수리아를 향해 이렇게 경고하셨다. "내가 하사엘의 집에 불을 보내리니 벤하닷의 궁궐들을 사르리라(4)." '하사엘'은 B.C.841년부터 806년까지 수리아를 통치한 왕으로, 그는 엘리야를 통해서 기름 부음을 받고 왕이 된 사람이었다(왕상 19:15-17). 엘리사는 그를 바라보면서 그가 장차 이스라엘에게 엄청난 악을 행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왕하 8:12,13). 그 예언대로 그는 후에 예후와 여호아하스 왕 때에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이스라엘을 크게 학대하고 괴롭혔다(왕하 13:3-7). 4절에 언급된 벤하닷은 하사엘의 아들 벤하닷 III세로 보인다(왕하 13:3). 그리고 '불을 보낸다'는 말은 '무엇을 쏘거나 던지는 모습'을 나타내는데, 이 말은 아모스서에서 주로 '전쟁'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었다(4,7,10,12; 2:5). 또한 '(불로)사른다'는 말은 '먹어치우다', '없앤다', '찢는다'는 의미를 가진 말(아칼)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그리고 '궁궐'로 번역된 말은 '궁전'이나, 요새, 또는 피난처나 은신처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나님은 무고하게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그들을 괴롭힌 수리아를 전쟁을 통해서 치실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다메섹의 핵심부이며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된 궁궐이 완전히 파괴될 것이다. 또한 하나님은 "내가 다메섹 빗장을 꺾고, 아웬 골짜기에서 그 거민을 끊으며, 벧에던에서 홀 잡은 자를 끊을 것"이라고 예고하셨다(5). '빗장을 꺾는다'는 말은 성문이 파괴되어 방어 능력을 상실한 것을 말한다. '아웬 골짜기'는 현재 베카가 있는 레바논과 안티리바누스 사이에 있던 평원으로 보이며, '벧에던'은 유프라테스 강변에 있는 도시 국가로서 B.C. 855년에 앗수르에게 정복당했다. 이 도시들은 모두 다메섹을 대표하는 도시들이며, 이는 아람 전체를 가리키고 있다. '거민'으로 번역된 말(요쉐)은 원래 "보좌에 앉은 사람"을 의미하며, 이는 다메섹의 지도자들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장차 다메섹이 심판을 인해 모든 실력자와 통치자들이 전멸될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또한 하나님은 "아람 백성이 사로잡혀서 길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여기에 언급된 '길'이 어디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수리아의 국가적 근원지가 되는 곳이었다(9:7). 후에 이 예언대로 B.C. 732년에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 3세는 다메섹을 침공하여 그 백성들을 이곳으로 옮겼다(왕하 16:6-9). 아모스는 이 예언을 한 후에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이러한 확증은 아모스서에 여러 번 나오고 있다(8,15절; 2:3,11,16; 3:10,15; 4:3,5,6,8-11; 5:17,27; 7:16; 8:3,11,12; 9:8,12,15). 이 표현은 아모스가 한 예언이 자신의 말이 아니라 여호와의 주신 신적인 계시라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다.
다. 블레셋의 파멸(1:6-8)-노예 시장(인신매매)
두 번째 예언은 블레셋에 관한 것이었다. 하나님은 "내가 가사의 벌을 돌이키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다. 가사는 예루살렘으로부터 서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곳에 있는 블레셋에서 가장 큰 성읍이었으며, 여기에서 가사는 블레셋을 대표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 곳에 심판을 선언하신 이유는 "그들이 모든 사로잡은 자를 끌고 가서 에돔에 붙였기 때문"이었다(6). 학자들은 이 곳에서 인신 매매가 행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레셋은 유다를 침략하여 여호람의 가족들과 왕궁의 재물을 약탈했다(대하 21:16,17). 그리고 이때에 그들은 많은 사람들을 잡아서 에돔에 노예로 팔아넘겼다. 또한 그들은 산헤립이 유다를 침공했을 때에도 그 곳으로 피난한 유대인들을 헬라인에게 팔아넘긴 적도 있었다(욜 3:4-6). 그들은 인신매매를 했으며, 특히 하나님의 백성을 에돔에게 팔아넘기는 죄악을 범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의 행위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시겠다고 선언하셨다. 또한 하나님은 "내가 가사 성에도 불을 보낼 것이며, 그 불이 궁궐들을 사를 것이라!"고 경고하셨다(7). 여기에서 '성'(호마트)은 성읍을 둘러싼 견고한 방어벽을 가리키는 데, 이 말은 가사가 매우 안전한 성읍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 예고대로 가사는 B.C. 734년에 앗수르의 디글랏 빌레셀 3세에게 점령 당하고 말았다. 하나님은 다른 블레셋의 도시인 "아스돗에서도 그 거민을 끊을 것이며, 아스글론에서는 홀 잡은 자를 끊고, 에그론" 성읍도 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8). '아스돗, 아스글론, 에그론'은 블레셋의 대표적인 다섯 성읍에 속하는 성으로(수 13:3; 삼상 6:17,18), 이들은 블레셋 전체를 가리키고 있다. '끊는다'는 말(웨히키라티)과 '돌이켜 친다'는 말(와하쉬보티)은 모두 강조형(히필)으로 되어 있어서 매우 강한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은 블레셋의 죄로 인해 그 거민과 통치자를 하나도 남김 없이 치시겠다고 선언하셨다. 이로 인해 "블레셋에 남아 있는 모든 자"가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이다. 블레셋은 그들의 죄로 인해 완전히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이다. 블레셋은 웃시야 왕(대하 26:6,7)과 히스기야 왕(왕하 18:8) 때에 크게 파괴되었고, 그 후에 애굽, 바벨론, 헬라의 침입을 받아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라. 베니게(페니키아)인들에 대한 진노(1:9-10)
하나님은 세 번째로 "내가 두로의 벌을 돌이키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다. 그 이유는 "그들이 그 형제의 계약을 기억지 않고, 모든 사로 잡은 자를 에돔에 넘겨 주었기 때문"이었다(9). '두로'는 베니게의 중요한 도시로, 여기서는 베니게 전체를 의미한다. 두로는 지중해에 인접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서, 무역의 중심지였고(겔 27:3-5), 또한 매우 부유했다(겔 27:25,33; 슥 9:3). 다윗과 솔로몬 왕 때에는 두로 왕 히람이 이스라엘과 형제의 계약을 맺고 상대방 백성을 노예로 팔지 않기로 협정을 맺었다(삼하 5:11; 왕상 5:1-12;9:13). 그러나 두로는 이 조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에돔이 팔아 넘기는 인신매매를 했다. 이러한 죄악으로 인해 많은 선지자들이 두로의 멸망을 예고했다(사 23장;렘 25:22;겔 26-28;슥 9:3,4). 하나님은 "내가 두로 성에 불을 보내어 그 궁궐들을 사를 것"이라고 경고하셨다(10). 두로는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B.C.332년 마게도냐의 알렉산더 대왕에게 함락당했으며, 약 3만명의 백성들이 노예로 팔려가고, 수천 명의 지도자들은 사형을 당했다.
마. 에돔의 죄와 심판(1:11-12)-약자에 잔인
하나님은 네 번째로 "에돔의 벌을 돌이키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다. 이는 "에돔이 칼로 그 형제를 쫓아가며, 긍휼을 버리고, 노가 항상 맹렬하며, 분을 끝없이 품었기 때문"이었다(11). '에돔'은 유다의 동남쪽, 사해와 홍해 사이의 광야 지역에 있었다. 에돔은 야곱의 형인 에서의 후손으로 이스라엘과는 형제국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에돔을 침범하거나 미워하지 말라고 지시하셨다(신 2:4,8; 23:7,8). 그러나 에돔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가는 길을 방해했으며(민 20:14-21; 삿 11:17,18),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공격할 때에 그들의 앞잡이 노릇을 해서 이스라엘을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옵 1:11-14). 그러므로 많은 선지자들이 에돔의 멸망을 선포했다(사 21:11,12; 렘 49:7-22; 겔 25:12-14; 35:1-15; 옵 1:15-21). 하나님은 "내가 데만에 불을 보내어 보스라의 궁궐들을 사를 것"이라고 선언하셨다(12). '데만'은 에돔의 남부 도시로서, 여기서는 에돔을 대표하고 있다(렘 49:20; 겔 25:13; 옵 1:9). '보스라'는 에돔의 수도로서 사해의 남쪽에 있었으며(창 36:33; 렘 49:13), 데만과 같이 에돔의 명칭으로 사용되었다(사 34:6; 63:1; 렘 49:22).
마. 암몬의 죄와 심판(1:13-15)
하나님은 "암몬 자손의 벌을 돌이키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다. 이는 "그들이 자기 지경을 넓히려고 길르앗의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갈랐기 때문"이었다(13). '암몬'은 롯이 작은 딸을 통해 낳은 아들의 후손으로(창 19:38), 이스라엘과 인척관계에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그들과 싸우거나 괴롭히지 말라고 지시하셨다(신 2:19). 그러나 그들은 이스라엘을 적대적으로 대했으며(신 23:4-6; 삿 11:7-9; 왕하 24:2; 렘 40:14), 영토 확장을 위해서 북쪽에 있는 길르앗을 자주 침공했다(삿 11:8,13; 삼상 11:1). 또 "암몬 자손들은 아람과 동맹을 맺고 형제국인 이스라엘을 침공했으며(삼하 10:6), 비인도적인 만행을 저질렀다(13, 왕하 8:12). 그러므로 하나님은 "랍바 성에 불을 놓아 그 궁궐들을 사르고, 전쟁의 날에 외침과, 회리바람 날에 폭풍으로 칠 것"이라고 선언하셨다(14). '랍바'는 암몬의 수도로, 모압과 유다에 있던 랍바와 구별하기 위해서 '암몬 족속의 랍바'라고 불렀다(신 3:11; 삼하 17:27; 렘 49:2; 겔 21:20). 우리 말 성경에 '외침'으로 번역된 말(비테루아)은 "전쟁이나(수 6:5), 기쁨(스 3:12)의 외침이나 나팔 신호(민 10:5)"를 의미한다. 14절에서는 이 말이 적군이 랍바 성을 함락시키려고 공격하면서 외치는 소리를 묘사하고 있다. '회리바람'은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상징하며(시 83:15;호 8:7), 특히 '폭풍'은 적군이 쳐들어와서 암몬의 성읍을 쓸어 버리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은 전쟁으로 암몬을 쳐서 "왕이 방백들과 함께 사로 잡혀 가게 하실 것"이라고 경고하셨다(15). 하나님은 암몬의 죄로 인해 그들이 전잰에서 패하여 왕과 모든 관리들이 사로잡히는 신세가 될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한때에 암몬 자손들은 예루살렘의 멸망을 보면서 즐거워했다(겔 25:1-7). 그러나 그들은 얼마 있지 않아서(B.C. 580년경) 바벨론에게 멸망 당하여(렘 49:2) 역사 속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바. 모압의 죄와 심판(2:1-3)-죽은 자의 뼈를 불사름
하나님은 다섯 번째로 "모압의 벌을 돌이키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다. 이는 그들이 "에돔 왕의 뼈를 불살라 회를 만들었기 때문"이었다(1). 모압은 원래 암몬의 사촌으로 롯이 큰 딸을 통해서 낳은 아들로(창 19:37), 모압 족속은 이스라엘의 인척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입국하기 직전에 발람 선지자를 통해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했으며(민 22-24장; 수 24:9), 바알브올에서는 이스라엘을 우상숭배에 빠뜨려 큰 재난을 당하게 만들었다(민 25장; 호 9:10). 또한 그들은 사사 시대에는 18년 동안이나 이스라엘을 괴롭히기도 했다(삿 3:12-30). 사울 왕 때까지만 해도 모압과 이스라엘은 간헐적으로 전투를 했지만(삼상 14:47), 다윗 왕 때에 이르러 그들은 완전히 진압되고 말았다(삼하 8:2; 대상 18:2,11). 1절은 모압이 저지른 비윤리적이고 비인도적인 범죄를 지적하고 있다. '뼈를 불살랐다'는 말(사르포 아츠모트)은 시체를 태우거나(6:9,10), 썩고 남은 뼈를 다시 꺼내서 불태우는 것을 말한다(왕상 13:2; 왕하 23:20; 겔 24:10). 모압 왕이 저지른 죄는 에돔 왕의 시체를 다시 꺼내서 불에 태움으로 그를 끝까지 모독한 잔인한 일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모압에 불을 보내서 그리욧 궁궐들을 사를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로 인해서 "모압은 요란함과 외침과 나팔 소리 중에서 죽게 될 것이다(2)." '그리욧'은 성읍들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여기에서는 모압의 중요한 성읍을 가리키는 고유 명사로 사용되었다(렘 48:24,41). 이곳에 궁궐이 있는 것을 보아 이 곳은 모압의 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요란함과 외침과 나팔 소리'는 물밀듯이 몰아닥치며 외치는 적군의 모습을 의미한다. 모압은 적군의 기습적인 침략을 받고 순식간에 초토화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로 인해 "내가 모압 중에서 재판장을 멸하고 방백들을 그와 함께 죽일 것"이라고 선언하셨다(3). '그 중에서'란 말은 모압의 핵심부를 말한다. 모압은 B.C. 734년에 앗수르의 디글랏 빌레셀 3세에 의해 정복당했고, 그 후 바벧론이 패권을 잡게 되자, 그들에게 조공을 드리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모압은 B.C. 598년에 바벨론에 반기를 들었지만, 곧 느부갓네살에 의해 진압을 당하고 말았다(Josephus).
1-2. 유다와 이스라엘의 죄(2:4-16)
가. 유다의 죄(2:4-5)-율법을 어기고 우상을 숭배함
아모스는 지금까지 주변 국가들의 죄악상을 폭로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선고했다. 그러나 이제 아모스의 메시지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집중되기 시작한다. 하나님은 유다가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하며, 그 율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그 열조의 따라가던 거짓 것에 미혹되었다"고 선고하셨다(4). 남쪽의 유다 백성의 죄는 이방 민족들의 죄와는 본질적으로 달랐다. 유다는 하나님의 법을 받고 제사장을 통해서 그것을 배웠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 법에 충실할 의무가 있었다. 그러므로 유다는 양심의 법에 의해 고발당한 주변 국가들과는 달리,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한 것에 대해 질책을 받고 있다. 유다 백성은 율법을 받은 자로서 그 가르침을 존중해야 했으나, 그들은 오히려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멸시하고 지키지 않았다. 또한 그들은 "그 열조가 따라가던 거짓 것들"에 미혹되어 있었다. 아모스 당시의 유다 왕 웃시야(아사랴)는 부친(아마샤)의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지만, 산당을 제거하지는 않았다(왕하 15:3). 그리고 그는 후에 강성해지게 되자, 교만해져서 제사장의 권위를 침범하여 분향을 하다가 문둥병에 걸리고 말았다(대하 26:16,19). 여기에 언급된 "거짓 것"은 '우상'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우상을 섬긴 유다의 죄를 인해 "예루살렘의 궁궐들을 불사르실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하나님에 대한 종교적 순결을 상실한 유다는 B.C. 586년 바벨론에 의해 멸망되었으며, 이로써 아모스의 예언이 성취되게 되었다.
나. 이스라엘의 죄(2:6-16)-이방 나라들의 범죄와 유다의 죄를 모두 범함-
마침내 아모스의 예언은 원래 목표인 북 이스라엘을 향하게 되었다. 죽 이스라엘 청중들은 아모스가 이스라엘의 원수들과 남 유다에 대해 심판을 선언했을 때에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아모스는 북 이스라엘을 향해서 이렇게 말했다. "여호와께서는 너희도 역시 심판하실 것이다. 왜냐하면 너희 역시 하나님 앞에 큰 죄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가) 의인과 가난한 자들을 싼 값에 노예로 팔고 있었다(6) 북 이스라엘의 첫 번째 죄는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례를 받고 궁핍한 자를 파는 일"이었다. '의인'(차디크)은 가난한 자와 함께 언급된 것을 보면 의를 행하다가 궁핍하게 된 사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재판관들은 뇌물을 받고 죄없는 자를 정죄했으며, 헐 값에 가난한 백성들을 노예로 팔아 넘기는 악행을 자행했던 것이다.
나) 약자에 대해 동정하지 않고, 공의를 굽게 하였다(7(상)) 둘째로 그들은 "가난한 자의 머리에 있는 티끌을 탐내고" 있었다. 본문에서 '탐낸다'고 번역된 말(하쇼아핌)은 '열망한다', '짓밟는다'는 뜻을 가진 '솨아프'의 분사형이다. 그러므로 NIV는 이 구절을 '그들이 땅의 티끌을 짓밟듯이 가난한 자의 머리를 짓밟는다'고 번역했다. 아모스는 가진 자들의 탐심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율법은 가난한 자에게 공평히 행하고, 뇌물을 받지 말라고 명령했다(출 23:6-8). 그러나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불법을 자행했다.
다) 부자가 한 여인과 음행을 함.(우상 숭배)(7(하)) 셋째로 그들은 "부자가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녀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고"있었다. 율법에 의하면 아버지와 아들이 한 여인과 동침하는 것은 사형에 해당되었다(레 18:6-18; 20:17-21). 설사 그녀가 창녀라 해도 이러한 행위는 근친 상간에 해당되는 일이었다. 만일 여기에 언급된 여인이 바알 신전에 드려진 거룩한 창녀였다면, 이러한 언급은 이스라엘의 부자가 함께 우상 숭배에 참여했다는 말이 된다. 이러한 일은 하나님의 거룩성을 크게 더럽히는 큰 범죄였다.
라) 가난한 자의 옷을 담보로 잡음(8(상)) 넷째로 그들은 "모든 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웠다" 여기에 언급된 '옷'(베게딤)은 온 몸을 감쌀 수 있는 옷을 가리킨다. 이런 옷은 밤에 추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가난한 자들에게는 몸을 보호하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그러므로 율법은 전당 잡힌 옷을 해가 지기 전에 돌려주라고 명하고 있다(출 22:26-27; 신 24:12,13). 그러나 이스라엘의 부자들은 이러한 율법의 명령을 무시하고 가난한 자의 옷을 전당 잡는 무자비한 행동을 자행했다. 특히 이러한 일이 제단 옆에서 일어났다는 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앙과 실천이 전혀 일치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마) 향락과 우상 숭배(8(하)) 다섯째로 그들은 "그들의 신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다. '저희 신의 전'은 '그들의 하나님의 집'이란 말이다. 당시 이스라엘의 지배층들은 여호와 종교를 표방하고 종교 생활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우상종교를 도입하여 혼합 종교를 만들어 버렸다. 여기네 언급된 '벌금'은 가난한 자들의 옷을 저당잡아서 착취한 돈이었다. 그들은 신전에 모여서 이러한 악행으로 번 돈으로 포도주를 사서 마시고 있었다. 그들은 겉으로는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마음과 생활은 완전히 하나님을 떠나 있었다.
바) 하나님의 은총의 길을 막아 버림(9-12). 아모스는 이스라엘의 종교적 타락을 언급하고 난 후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던 이스라엘의 과거를 상기시켜주고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해서 "아모리 사람을 그들 앞에서 멸하셨다(9)." '아모리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기 전에 가나안에 살았던 원주민이었다(창 15:16). 그들의 키는 백향목처럼 컸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해 그들을 진멸해 주셨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은 "아모리 사람이 살던 땅을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셨다(10)."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그들이 지금 사는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얻은 것은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것이었다. 아모스는 하나님을 떠나서 우상에게 치우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분명하게 상기시켜 주었다.
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이스라엘의 아들 중에서 선지자와 나실인을 일으켜주셨다(11)."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 모세와 엘리야와 미가야와 같은 선지자들을 세워주셨다. '나실인'은 특별한 일을 위해서 구별되거나 성별된 사람을 의미한다. 그들은 특별한 서원을 하거나(민 6:1-12), 평생을 나실인으로 보내기도 했고(삼상 1:28), 때로는 얼마 동안만 나실인의 서약을 행하기도 했다(민 6:5-8). 그들은 서원한 기간 동안에는 포도나무의 소산과, 발효시켜서 만든 독주를 일체 마실 수 없었으며, 부정한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고, 머리도 깎지 않았으며, 시체도 가까이 하지 않았다(삿 13:3-14).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세운 선지자들의 말을 듣기 싫어하여 그들에게 예언하지 말라고 명했으며, 나실인들에게 포도주를 마시게 만들었다(12)." 이러한 행위는 하나님께 대한 명백한 반역적인 행위였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세우신 선지자를 거부하고 하나님께 헌신하는 행위를 멸시하고 비웃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물으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아 과연 그렇지 아니하냐?" 그 후에 아모스는 다시 한 번 이 말씀이 여호와의 말씀임을 확증하였다.
사)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 이러한 죄로 인해 이스라엘 역시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아모스는 이스라엘의 죄에 대한 심판을 몇 가지로 나누어 선언하고 있다. 첫째로 하나님은 "곡식 단을 가득히 실은 수레가 흙을 누르는 것 같이 이스라엘을 누르실 것"이다(13).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전쟁으로 치실 것이며, 이때에 "빨리 달음질하는 자도 도망치지 못하고, 강한 자도 힘을 쓰지 못하며, 용사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14). 여기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말(아바드)은 원래 '멸망할 것'을 의미한다.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이 급속히 이루어질 것을 말해준다. 하나님의 심판의 날, 즉 전쟁의 날에 이스라엘의 용사들도 힘을 쓰지 못하고 죽게 될 것이다. 또 그 날에는 "활을 가진 자도 설 수 없으며, 발이 빠른 자도 피할 수 없고, 말을 타는 자로 피할 수 없을 것"이다(15).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날에는 명궁들도 두려워서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고 도망칠 것이다. 민첩한 사람 역시 심판을 벗어나지 못하고 죽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용사 중에 굳센 자가 겨우 벌거벗고 도망을 칠 수 있을 것"이다(16). 이러한 선언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엄중한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모스는 이 말을 한 후에 이 말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아모스가 전한 메시지는 여호와께서 그를 보내 전하게 하신 신적 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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