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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예레미야애가

[스크랩] 예례미아 애가 5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18:08

예례미아 애가 5장 주석

 

=====5:1

 본장도 히브리어 알파벱의 수효인 스물 두 개의 절로 구성되어 있으나, 알파벱  순

서대로 배열되는 답관체의 형식을 띠지는 않는다. 현재 처한 비참한 상황을  토로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호소하면서 그 감정의 북받침이 극에 달한 나머지 시의 정형(定型)을

제대로 지킬 수 없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Clarke).

   기억하시고(*       , 제코르)라는 말은 단순한 회고의 차원을 넘어 구체적인 결과

를 낳는 행동을 취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따라서 이는 여호와의 적극적 개입을 촉구하

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하겠다(Ellison).


=====5:2

 우리 기업이 외인에게 - '기업'으로 번역된 '나할라'(*         )는 '점유', '세습

재산'(patrimony, NEB). '유산'(inheritance, KJV, NIV, RSV)등의 뜻을 지니며,  여기

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로부터 할당받은 가나안 땅을 가리킨다. 이 땅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들에게 약속의 땅으로 주어져서 여호수아 시대에 비로소 정복되었다(창  12:1;

13:14-17; 수21:43-45).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리고 범죄함으로써

이 축복의 땅을 상실하였던 것이다.


=====5:3

 아비 없는 외로운 자식...과부 - 성경에서 고아와 과부는 의지할 길  없는  사회적

약자로서 특별한 보살핌의 대상으로 자주 언급된다(출 22:22; 신  24:17;  26:12;  잠

23:10; 사 1:17; 약1:27). 본절은 기근과 살상으로 인해  유다 내에 실제로 고아와 과

부가 급증한 사실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유다의 버림받은 상황에 대한 은유적  표현으

로서 하나님의 보호의 손길을 갈망하는 호소이기도 하다.


=====5:4

 물과 섶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메메누'(*         )와 '에체누'(*        )에는  모

두 강조의 의미를 나타내는 대명사 접미어 '누'(*     )가 사용되었다.  따라서  이를

정확하게 옮기면, '우리의 물'과 '우리의 섶'이 된다(Calvin). 아마도 본절은  바벧론

의 강점(强占)하에서 유다에 남은 백성들은 심지어 천연 식수마저 대가를 지불하고 사

용해야 할 정도로 과중한  세금에  시달렸음을  뜻할  것이다(Clarke).  왕하  24:14;

25:12; 렘 39:10등에 의하면, 예루살렘 함락이후 유다에 남은 자들은  빈천한  자들이

주종을 이루었는데, 그들은 유다 땅을 기껏 경작해 보았자 바벧론 제국에서  상납해야

하는 식민지 백성의 설움을 겪어야 했던 것이다.


=====5:5

 우리를 쫓는 자는 우리 목을 눌렀사오니(*                          , 알  차와레

누 니르다페누) - 문자적으로는 '우리는 우리의 목을 추적당했다'이다. 혹자는 전치사

'알'(*      )을 '멍에'를 뜻하는 '올'(*    )로 읽기도 한다(Henderson Lowth). 그러

나 굳이 맛소라 사본(M.T)을 변형시키지 않아도 동일한 의미로 이해  가능하다.  유다

백성은 마치 멍에 메기를 거부하는 완고한 짐승처럼 하나님께 대해 목을 곧게 할 결과

(출 32:9), 이방인에 의해 멍에로 메어진 꼴이 되고만 것이다. 한편,  본절은  항복한

대적의 목에다 발을 얹었던 승리자의 모습과 관련하여 해석되기도 한다(수 10:24;  사

51:23 참조. Harrison).


=====5:6

  '앗수르 사람'에 관한 언급을 고려하여 본절을 7절과 더불어 '열조의 죄악'으로 해

석하려는  견해도   제시된다(Ellison).   이러한   견해를   주장하는   자들은   호

5:13;7:11;12:1등의 성구를 그 전거(典據)의 하나로 삼는다. 그러나 문맥상 본절은 예

루살렘 함락 이후 생존을 위한 자구책을 구하느라고 우왕 좌왕하는 유다 백성에  대한

묘사로 이해되는 것이 자연스럽다(Clarke, Harrison). 앗수르는 바벧론에 의해 패망했

지만, 바벧론의 지배 속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고 풍요한 삶을 이어갔던 것으로  짐작된

다. 이러한 유화정책은 페르시아 통치 시대 때 더욱 돋보였다(스 6:22 참조).

   악수하고(*              , 나타누 야드) - 문자적으로는 '우리가 손을  주었다'는

뜻이다. 이는 단순한 우정의 의미에서 주고 받는 악수보다는 주종(主從)관계를 밝히는

어떤 조약을 체결하는 것을 암시한다(Hillers).


=====5:7

우리는 그 죄악을 담당하였나이다 - 이는 열조의 범죄로 말미암아 유다의  국운(國

運)이 점점 위태해져 갔고 그들의 악영향을 답습한 후 손들의 범죄로 인해 마침내  하

나님의 진노의 잔이 가득 차게 되었음을 의미한다(Clarke). 궁극적으로 죄에 대한  심

판은 각 개인의 행위에 따라 주어진다는 사실은 겔 18:1 이하에서 강변되고 있다.


=====5:8

 종들이 우리를 관할함이여 - '종들'이란 바벧론의 하급 관리들을 가리킨다. 유다는

자국의 왕을 모시지 못하고 대신 이들의 압제와 간섭에 시달려야 했으며,아무리  부당

한 대우를 받아도 탄원할 법정마저 없었다(Ellison).


=====5:9

 광야에는 칼이 있으므로 - '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헤레브'(*       )는 '가뭄'

이라는 뜻도 지닌다. 대부분의 영역본들과 한글 개역성경, 탈굼역(Targum) 그리고  블

레이니(Blayney). 핸더슨(Henderson)같은 주경 학자들은 '칼'로 번역하여, 광야  지대

로부터 습격해 들어와 약탈을 일삼았던 도적들에 대한 언급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광

야'(*       , 미드바르)란 주로 사막을 뜻하며 다음 절에서도 기근에 관한 언급이 나

오는 것으로 볼 때, 본절은 '사막에는 기근이 있으므로'라고  번역되어도  무방하겠다

(Calvin).


=====5:10

 극심한 영양 실조 현상으로 인해 가죽만 남은 피부가 거무틱틱하게  수척해진  모습

을, 검댕과 열기에 의해 계속 찌그러들고 검게 변한 가마솥에다 비유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표현은 4:8; 욥 30:30에도 나온다.


=====5:11

 바벧론 군사들에 의해 유다의 여자들이 무자비하게 겁탈당한 치욕적인 사실이  언

급된다. 이는 모세와(신 28:30,32) 예레미야(렘 6:12)등에 의해서도  예언된  바로서,

하나님을 배반하고 영적 순결성을 거부했던 백성들에게 임한 심판의 일환이었던  셈이

다. 

   특히 시온은 만군의 여호와께서 임재하시는 거룩한 곳으로  자주  언급되는  바(시

78:68; 사 8:18)본절의 비극상과 수치스러움을 더욱 부각시키는 말이다.

   욕보였나이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나'(*     )는 '낮추다', '강탈하다'는 뜻이

며 여기서는 강제로 겁탈한 것을 나타낸다.


=====5:12

  방백들의 손이 매어 달리며 - 본 구절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이다.  (1)갈대아인

들에 의해 자행되었던 극형의 하나로서, 손을 갈고리에 묶어 탈진하여 죽을  때까지벽

에 달아 놓은 것을 가리킨다는 견해(Clarke). (2)방백들로부터 숨겨놓은 재물을  찾아

낼 목적으로 가했던 고문의 일종으로 보는 견해. (3)죽은 이의 시신을 수치스럽게  만

들기 위해 내어 걸었던 것을 가리킨다는 견해(Ellison). (4)방백들 스스로 자학하거나

자살을 기도한 것에 대한 묘사라고 보는 해석(Calvin). 이중 어느 것이 정확히 옳은지

를 선택적으로 지지하기란 힘들다. 다만 다소 완곡한 투로 언급되는 본절 하반절과 연

관성을 고려할 때, 어떤 목적에서 가해졌던 고문에 관한 언급이 아닌가 생각한다.


=====5:13

  소년들이 맷돌을 지오며 - '소년'으로 번역된 '바후르'(*       )는  '선택된  자'

혹은 '젊은이'를 뜻한다. 군사로 뽑힐 정도의 건장한 젊은이들이 주로 여자(노예)들의

일로 여겨졌던 맷돌질이나 하게 된다는 뜻이다(Clarke, Ellison).  한편,  벌게이트역

(Vulgate)은 본 구절을 '젊은이들이 성적(性的)으로 문란해졌다'라고 옮기는데,  이는

'맷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테혼'(*         )을 '가루를 빻다'는 뜻과 함께  '첩이

된다'는 뜻의 속어로도 쓰이는 '타한'(*      )으로 읽은 데서 연유한 번역이다. 그러

나 본절 하반절과의 평행을 고려하건대 그것은 무리한 해석이라 하겠다(Hillers).


=====5:14,15

  하나님이 정해주신 법도에 따라 살아가는 모든 시민 질서가 파괴되었으며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끊겨버린 서글픈 현실을 토로하는 내용이다.

   노인은 다시 성문에 않지 못하며 - 장로들이나 재판관들이 재판을 주재하던 성문도

이제 폐허가 되어버렸다. 따라서 백성들은 공의로운 율법에 따른 재판도 받지  못하고

바벧론에서 파견된 관리들에 의해 제멋대로 결정되는 판단에 아무 말없이 굴복해야 했

다.


=====5:16

 잔치석상에서도 썼으며 영광과 영예를 상징하기도  했다(욥  19:9;  사  28:1,3,

Calvin, Hillers). 따라서 면류관이 떨어졌다는 말은 대단히 폭넓은 의미를 시사한다.

첫째로, 이는 유다가 민족적 특권과 위엄을 상실하고 노예국으로 전락했다는 의미이다

(Harrison).  둘째로는,  모든  기쁨의  축제가  유다  땅에서  사라졌다는  의미이다

(Clarke). 셋째로는, 신정(神政) 왕국 제도나 제사장 제도와 같은 유다  민족  고유의

위대한 유산이 멸절되었다는 의미이다(Calvin).

   우리의 범죄함을 인함이니이다 - 지금까지 당면한 재난에 대해 절규한 것이 단순히

불평 불만을 토로하기 위함이 아니라 민족의 죄악을 통렬하게 고백하는데에 주요 목적

을 두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결론적인 내용이다. 이러한 죄의 고백과 회개가 있을  때,

비로소 구원의 호소와 하나님의 자비에 대한 확신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5:17,18

 당면한 모든 재난이 범죄로 말미암았음을 고백한 후, 선지자는  그  범죄의  결말을

'이러므로'(*         , 알 제)라고 다시금 진술한다. 특히 여기서는 수많은 재난  가

운데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비극이 지적되고 있는데, 그것은 곧 시온의 황폐함이다. 하

나님의 택하심을 받아 하나님의 임재 장소로서 거룩히 구별되어졌던 시온이  들짐승의

거주지가 되었다는 것이다. 언약 백성에게 있어 이보다 더 큰 비극은 없었다(Calvin).

   여우(*        , 슈알)는 팔레스틴지역에 흔한 짐승이며(삿 15:4), 야생 짐승이 거

주하는 것을 황폐함의 이미지로 사용하는 예는 히브리인들에게 익숙했다(Clarke).

   

=====5:19

  여호와여...세세에 미치나이다 - 저자는 하나님의 영원하심과 불변하심에 근거하여

미래의 구원을 호소하며 밝은 소망을 피력하고 있다. 암울한 현실을 볼  때는  절망의

탄식밖에 나오지 않지만 세상 만물과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언약에 신실하신  하

나님을 바라봄으로 새 힘을 얻고 있다.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일향(一向)미

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딤후 2:13).


=====5:20

 잊으시오며(*                , 티쉬카헤누)와 버리시나이까(*              ,타아

즈베누)의 두 동사는 모두 미완료형으로서, 하나님께 잊혀지거나 버림받았다고는 결코

믿을 수 없었던 저자의 신앙의 일면을 보여준다.


=====5:21

 본절은 하나님이 아직도 언약 백성을 위한 주권적인 목적을 가지고 계신다고  하는

확신속에서  하나님과의  화해와  민족의  회복을  바라는  저자의  열망을  표현한다

(Harrison). 특히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이러한 표현은 하나님의  주권적

인 개입이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회개도  가능하다는  놀라운  자각을  보여준다(렘

31:18,33,34; 겔 36:26,27). 어떤 점에서 이는 신약의 중생(regeneration) 교회의  일

면을 암시한다고도 볼 수 있겠다(Ellison).


=====5:22

 히브리어 원문상 본절을 시작하는 말인 '키 임'(*         )에 대한 해석은 갖가지

이다. 이러한 해석의 차이는 영역 성경들에서 잘 드러나는데, KJV는 이를 역접 접속사

(dut)로 옮겼고 NIV는 양보의 접속사(unless)로 해석했다. 그런가 하면 RSV는 이를 명

령문 다음의 or로 보고 본절을 의문문으로 번역하고 있다. 이쨌든 본절이 유다의 비참

한 현재 상황을 묘사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부정적이고 불행한 상황에 대한 묘

사로 끝맺는 예는 사 66:24; 말 4:6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한편, 본절이 부정적인

내용으로 끝맺음하고 있기 때문에, 공적인 낭독시에는 22절을 읽은 다음 21절을  읽는

것이 관례였다 한다(Harrison).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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