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례미아 애가 3장 주석
=====3:1
여호와의 노하신 매로...고난 당한 자는 내로다 - 여기서 고난을 '당하다'(*
,라아)란 말의 문자적 의미는 '보다'인데, 구약에서 이 말은 시간적 측면에서 단순
히 본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오히려 그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그리고 '노하신 매'란 말은 욥 9:34; 21:9; 시 89:32; 사 10:5 에서 볼 수
있다(Ellison). 한편, 본장의 시는 각 행의 머릿글을 모으면 히브리어 아파벱 순이되
며 삼중시의 형태를 띠면서 진행되는 대단히 정교한 애가이다. 여러 면에서 이 시는
애가의 기본적인 주제들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시 22편과 사 53장에서 볼 수
있는 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관한 묘사와도 유사성을 보여준다(Harrison).
=====3:2
나를 이끌어 흑암에 행하고 - 유다 백성의 고난이 한 개인이 당한 고난에 비유되어
묘사되고 있다. 여기서 예레미야는 고난받는 민족의 현실에 온몸으로 동참하며 동족
의 아픔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빛과 어
둠은 흔히 번영과 재난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었다(암 5:18, 20; 욥 12:2
5). 또한 '이끌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하그'(* )는 짐승을 모는 것을 나
타낼 때 주로 사용되며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인도와 관련하여 사용되지 않는다.
=====3:3
자주 자주 나를 치시도다 - 출애굽 당시 보여주셨던 하나님의 그 크신 은혜와 그
이후에 계속되었던 하나님의 그 크신 은혜와 그 이후에 계속되었던 하나님의 역사와는
정반대로 이제 하나님은 언약 백성을 향해 심판의 손을 드사 그들을 내리치신다. 그
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이러한 사실이 더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자주 자주'
란 말은 그들이 당한 고난의 심각성을 대변하고 있다.
=====3:4
나의 살과 가죽을 쇠하게 하시며 - 이는 이 민족에게 임하였던 재앙과 고난을 전면
적으로 나타내는 상징적인 어구이다(Harrison). '쇠하게 하다'란 말의 히브리어 '발
라'(* )는 '오래되다', '낡아지다'는 뜻으로서, 커다란 상심으로 인해 쇠약하게
된 것을 나타낸다. 사람이 질병이나 고통에 처하면 야위고 늙어 보이듯이,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환난에 동참하였기에 수척해 졌다는 것이다. 또한 '뼈를 꺾는다'고 하는
것은 극심한 고통을 가리키는 표현이다(사 38:13, Ellison).
=====3:5
담즙과 수고를 쌓아 - '담즙'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로쉬'(* )는 극심한 가
난이나 모든 희망의 상실(Ellison), 정체가 확실치는 않으나 아주 쓴 맛을 내는 식물
이나 열매(Harrison), 혹은 독약(Calvin)등으로 다양하게 해석되며 정확한 의미는 규
명하기 힘들다.
=====3:6
죽은지 오랜 자 같게 하셨도다 - 이는 두 가지 뜻으로 이해될수 있다. (1) 죽은지
오래되어 기억에서 잊혀진 자란 뜻. (2) 죽은지 오래되어 사람의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하였다는 뜻.
=====3:7
나를...나가지 못하게...사슬을 무겁게 하셨으며 - 본절은 렘 38:6의 장면을 연상
시키는 내용이다. 죄수들을 사슬에 묶어 밀폐된 곳에 가두어 두어 죽게 하는 것은 앗
수르인들이 흔히 사용하던 고문 방법 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3:8
내 기도를 물리치시며 - 기도마저 상달되지 않는 듯한 답답한 상황을 탄식하고 있
다. 이는 7절과 더블어 영육간의 견디기 힘든 곤경을 토로하는 구절이다.
=====3:9
다듬은 돌을 쌓아 내 길을 막으사 - 유일한 출구조차 잘 다듬어진 돌이 벽을 이루
고 있어서, 그 틈바구니로 빠져나갈 수 없다는 뜻이다. 이것은 7절의 갇힌 상태를 계
속해서 강조하는 표현이다.
=====3:10
은밀한 곳의 사자 같으사 - 여기서 하나님은 마치 그 길로 지나는 자면 무엇이나
갈기 갈기 찢어 놓을 준비가 된 야생 사자에 비유되고 있다. 이것 역시 하나님의 심
판으로 인해 멸망 당한 유다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선지자의 고뇌에 찬 표현이라 하겠
다.
=====3:11
나로 적막하게 하셨도다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멤'(* )은 '넋을 잃게
하다', '황폐하게 하다'는 뜻으로서, 심각한 환난에 처해 도움의 손길마저 끊어져 버
린 상태를 나타낸다.
=====3:12
본절과 다음 절은 욥 16:12, 13과 유사한 표현으로서 고통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나타낸 것이다.
과녁 -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타라'(* )는 '감옥'으로 번역되기도 한
다(느 12:39).
=====3:13
전동의 살로 내 허리를 맞추셨도다 -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치명상을 입었음을
가리킨다. '허리'(* , 킬야)는 문자적으로 '콩팥'이란 뜻으로 치명적인 급소
를 나타내며, 상징적으로는 인간의 감정과 의지의 중심으로서의 마음을 뜻하기도 한다
(욥 19:27; 시 73:21; 잠 23:17).
=====3:14
본절은 일차적으로 예레미야 개인이 직접 당한 체럼을 보여준다(렘 20:7). 그러나
이는 더 나아가 주변 열방의 조롱거리로 전락한 유다의 비참한 모습을 겨냥한 표현이
기도 하다(Harrison).
=====3:15
쓴것 - 은 세계 어느 언어에서나 역경 혹은 재난을 상징하는 말로 종종 사용되는
표현이다(Clarke).
=====3:16
본절은 사슬에 손발이 묶인 상태에서 땅바닥에 던져진 음식을 입으로 집어 먹다가
이를 다친 경우를 묘사한다고 이해하기도 하나, 그 보다는 대적들의 발에 눌려 얼굴이
땅에 짓밟힌 상황에 관한 묘사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Ellison).
=====3:17
평강을 멀리 떠나게 하시니 - 본절 하반절과의 평행을 고려하건대, '솰롬'(*
, 평강)은 '성공' 혹은 '번영'이라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히브리
인들이 '평강' 이라는 말로써 모든 번영을 자칭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바이다(Calv-
in)
=====3:18
여호와께 대한 소망마저 끊어졌다고 하는 것은 거의 절망에 가까운 탄식이다. 그
리고
힘에 - 해당하는 '네차흐'(* )는 '승리'(LXX), '목적'(Vulgate), '영광'(Sy-
riac), '용기'(Targum)등 역본에 따라 다양하게 번역되었다.
=====3:19
절망의 탄식이 본벌에서부터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믿음으로 바뀌는 극적 전환을
보여준다. 예레미야는 역경 중에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자각함으로써 소망을 회복하
게 된 것이다.
=====3:20,21,22,23
유다가 그토록 심각한 파멸에 처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자각하고, 또 그 환난
의 와중에서도 진멸되지는 않은 사실을 오히려 감사하는 고백이다. 유디 백성과 자신
이 처한 현실을 보고서 앞에서는 깊은 좌절을 느꼈던 예레미야가 이제는 도리어 감사
하는 마음으로 소망을 지니게 된 것이다(Clarke). 다시 말해서 이 '소망'은 당면한
재난과 침상을 망각하거나 경감시킴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 아니라 심령을 여호와께로
향함으로써 생겨났다(Ellison).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 '자비'(* , 헤세드)는 여호와의 언
약적 사랑과 신실하심을 나타내는 중요한 단어이며, '긍휼'(* , 라함)은 다름
아닌 이 '자비'로 말미암은 것이라 볼 수 있다.
=====3:24
내 심령에 이르기를 - '심령'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페쉬'(* )는 인간의
전인격 혹은 자아(self) 자체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굳이 '영혼'으로 번
역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myself, NIV).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 현실상의 어떤 어려움과 궁핍 속에서도 넉넉히 견딜
수 있는 비결을 제시하는 고백이다(시 16:5; 73:26; 119:57; 142:5 참조).
=====3:25,26,27
이 세절들은 공히 '싸너하다'혹은 '좋다'는 뜻의 히브리어 '토브'(* )로 시
작한다. 이 단어는 단순히 좋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부합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유의해 보아야 할 것이다. 본문은 고난에 직면한 자의 겸
허한 인내를 강조하는데, 이러한 사항은 히 12:7-11에 잘 묘사되어 있다.
=====3:28,29,30
하나님의 징계와 연단을 받는 자가 마땅히 취해야 할 자세를 가르치고 있다.
잠잠할 것은 - 이는 하나님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과 사람들이나 하나님께
불평 불만을 발하지 말 것을 아울러 의미한다.
입을 티끌에 댈지어다 - 입이 땅에 닿을 정도로 머리를 숙이라는 말로서, 하나님께
대한 완전한 복종을 의미한다.
=====3:31
본절은 인내와 순종을 가르치는 앞부분, 그 중에서도 특히 24절과 연관된다. 즉
여호와께서는 지은 바 죄악에 대해 엄하게 징벌하시지만 영원토록 버리지는 않으시기
때문에, 소망 중에 인내할 수 있다는 것이다(Calvin).
=====3:32,33
인생이 지은 죄로 말미암아 징계를 받지만, 하나님은 징계나 심판 자체를 원하시지
않으며 회개로 유도하신 후에는 그 크신 자비에 따라 긍휼이 여기신다는 내용이 계속
이어진다. 이러한 사상은 성경 곳곳에서 발견된다(시 89:32,33; 사 54:7, 8; 합 3:2)
=====3:34,35,36
혹자는 본문을 유다를 억압하는 갈대아인들의 만행에 관한 내용으로 해석하나, 그
보다는 유다 내부의 불의에 대한 지적으로 봄이 더 문맥적일 것이다(Ellison). 즉 하
나님의 크신 자비와는 달리 유다 백성들은 부당한 방법으로 약자들을 압제하며 송사를
굽게 하였기 때문에 재앙을 자초하였다는 것이다(39절 참조).
지극히 높으신 자(* , 엘룐) - 는 하나님의 초월성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하나님은 전지 전능하사 모든 것을 일일이 보시므로, 공의를 굽게 하고 죄악에 탐닉하
는 행위는 하나님을 우롱하는 것과 직접 연결되는 죄라는 뜻을 암시한다.
=====3:37,38
인간의 생사 화복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가르치는 본문 역시 전후 문
맥과 관련하여 이해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일어나
므로, 인생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께 순종하
며 인내로써 기다리는 일이다(롬 8:23). 이러한 자세는 지은바 죄로 인해 징벌을 당
하는 자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34-36, 39절; 벧전 2:19) 애매한 고난을 받는 자들에
게도 요구되는 것이다(벧전 2:20, Harrison).
=====3:39
본절을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살아 있는 사람, 죄로 인한 사람이 왜 불평하느냐?'
가 된다. 이는 인생의 고난이 근본적으로는 죄악으로 인해 생긴 것임을 나타냄과 아
울러, 살아있는한 그 사람에게는 회복의 희망이 있음을 시사한다(D.R. Hillers).
=====3:40,41
여기서 예레미야는 앞에 언급된 자각에 근거하여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더불어 맺으신 언약은 영원한 것이므로, 이스라엘이
진정 회개하면 회복의 길이 열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예레미야의 메시지의 근
간이 되는 주제이다.
마음과 손을 아울러...들자 - '아울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엘'(* )은 '..와
함께'(with)라는 뜻으로도 번역되지만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해석되기도
한다. 후자의 입장을 취할 경우 본문은 '손을 들지 말고 마음을...들자'로 번역된다.
어떤 방식으로 번역하든지 간에 진실된 회개를 강조하고자 하는 본문의 의도에는 변함
이 없다 하겠다.
=====3:42,43
여기서는 '우리'(* , 나흐누)와 '당신'(* , 아타)이 대조되며, 하
나님의 처벌이 정당하다는 의미를 암시적으로 드러낸다. 즉 '우리'의 반역과 불순종
이 극에 달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가차없는 진노가 임하였다는 것이다(Ellison).
=====3:44
구름, 연기, 혹은 흑암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임재와 관련하여 성경에 종종 언급된
다(출 20:21; 40:34, 35; 레 16:2; 왕상 8:10, 12; 시 18:9, 11; 97:2; 사 6:4; 나
1:3). 그러나 여기서는 범죄한 유다 백성의 기도를 차단하는 것으로서 언급되고 있
다. 이런 맥락에서 '주께서는 너무도 두려운 구름으로 당신을 가리우사 기도가 뚫고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라는 예루살렘 성경(Jerusalem Bible)의 번역은 좋은 참조가 된
다.
=====3:45
진개 - 에 해당하는 '세히'(* )는 '쓸어버리다'는 뜻인 '사하'(* )에
서 유래한 말로서, '쓰레기', '오물'을 의미하며,
폐물 - 의 히브리어 '마오스'(* )는 '멸시하다', '거절하다', '내버리다'는
뜻인 '마아스'(* )에서 유래한 말로 '경멸의 대상'을 가리킨다.
=====3:46
본절과 47, 48절은 히브리 원문상 각기 '페'(* )로 시작되며, 알파벱 순서상 49-
51절(이 부분은 '아인'(* )으로 시작됨) 다음에 오는 것이 정형(定型)이다(Clarke).
=====3:47
두려움과 함정 -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각각 '파하드'(* )와 '파하트'(*
)로서 두운법(alliteration)의 독특한 형태를 보여준다. 여기서 '함정'으로
번역된 '파하트'는 53절, 55절의 '구덩이'(* , 보르)와는 다른 말로서, 사냥꾼이
파놓은 함정을 가리킨다(사 24:17,18; 렘 48:43, 44 참조).
=====3:48,49
자기 민족 유다의 운명에 자신을 일치시키는 예레미야의 애끓는 조국애를 엿보게
하는 구절로, 렘 9:1; 14:17을 연상시킨다.
=====3:50
여호와께서...돌아보시기를 기다리는도다 - 예레미야의 슬픔과 애도는 불신자들의
그것과 근본적으로 다름을 보여준다. 불신자들은 환난에 처하여 마치 야수와 같이 부
르짖으며 맹목적인 동요와 자포자기에 빠지지만, 예레미야는 극도의 슬픔 속에서도 하
나님의 자비의 손길을 끝내 기다리고자 하는 것이다(Calvin).
=====3:51
성읍의 모든 여자를 인하여 - '여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벤'(* )은 흔히 '처
녀'를 가리킨다. 저자는 혼인도 하지 못하고 참담한 고난에 처한 유다의 딸들을 보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 말은 유다의 모든 성읍들에 대한 신적 표현으로
도 볼 수 있겠다. 한편, 혹자는 '...인하여'에 해당하는 전치사 '민'(* )을 '...
보다 더'(more than)로 이해하여, 본문을 '성읍의 모든 여자들보다 더욱'으로 번역하
는데, 참조해볼 만한 해석이다.
=====3:52,53,54
본문은 예레미야 자신이 겪은 수난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특히 53절은 시드기야
왕 당시 시위대 뜰의 구덩이에 던져져 죽을 뻔한 경험을 연상시킨다(렘 38:6).
나를 새와 같이 심히 쫓도다 - 시 11:1, 2; 140:5 을 참조하라.
물이 내 머리에 넘치니 - 환난과 고통을 묘사하는 관용적 표현이다(욥 27:20; 시 4
2:7; 66:12; 88:7; 124:4; 사 43:2).
=====3:55
심히 깊은 구덩이 - 스스로 빠져 나올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재난이나 깊은 고뇌
를 말한다. 이는 마치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시 22
:1)라고 절규했던 다윗의 그것에 비견될 수 있겠다. 이렇듯 심한 환난 속에서도 절망
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자낳고 여호와께 매어달렸다는 데서 선지자의 위대한 신앙의 일
면을 보게 된다.
=====3:56
본절은 원문 해석상 다소 애매한 면이 있으며 대체로 다음 세 가지로 번역된다.
(1) "내 음성을 들으소서...주의 귀를 가리우지 마소서"(Hillers). (2)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귀를 가리우지 마소서." 이는 본절의 '나의 음성' 곧 간구
내용이 바로 하반절 내용이라고 보는 견해로서 대다수 영역 성경에서 취한 번역 이다.
(3) "주께서 나의 음성을 들으셨사오니...귀를 가리우지 마소서." 이는 선지자가 과
거에 경험했던 하나님의 구원에 근거하여 현재 소원을 피력하고 있다고 보는 견해이다
한글 개역 성경은 이를 따랐다.
=====3:57
본절 이하에는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하는 저자의 믿음이 돋보인다. 이러한 확신은
하나님이 당신께 간구하는 신실한 자녀들의 기도를 반드시 응답해주신다고 하는 믿음
에 근거한 것이다(사 58:9; 65:24, Harrison).
=====3:58
내 생명을 속하셨나이다 - 여기서 하나님은 '고엘'(* )로 묘사된다(룻 3:6-1
3 주제 강해, "'기업무를 자'의 구속사적 의미" 참조).
=====3:59,60
하나님의 공의가 속히 시행됨으로 말미암아 모든 환난과 고통이 사라지게 되기를
간구하는 내용이다. 정작 유다 백성이 환난에 처한 것도 하나님의 공의로 말미암았지
마, 유다를 멸망시킨 바벧론 역시 동일한 공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런 측면
에서, 택한 백성에게 있어 하나님의 긍휼(32절)과 공의는 불가분적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 하겠다.
=====3:61,62,63
대적들의 끊임없는 핍박과 억압을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의 판단에 따라 보응해 주
실 것을 간구하는 내용이다.
앉든지 서든지 - 이는 '항상', 혹은 '매사에'라는 뜻을 나타내는 히브리의 관용적
표현이다(신 6:7 참조, Hillers).
=====3:64
"여자 같은 멸망할 바벧론아 네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네게 갚은 자가 유복하리로
다"고 노래한 시 137:8을 연상케 하는 구절로서, 이 역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촉
구하는 내용이다.
=====3:65
그 마음을 강퍅하게 하시고 - 히브리어 본문을 직역하면, '그 마음을 덮으시고'이
며, 암매성(暗買性) 혹은 완고성(완악함)을 가리킬 수 있으나, 본문의 저주 대상이 예
레미야를 포함한 이스라엘의 대적임을 감안할 때 후자의 의미로 취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Harrison).
=====3:66
여호와의 천하에서 멸하시리이다 - 이는 매우 강조적인 의미를 나타낸다. 이를 단
지 '지상에서 멸하시리이다'로 번역하면 그 의미를 경감시키게 된다. 왜냐하면 '여호
와의 천하'라는 표현 속에는 하늘의 심판관 되시는 여호와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영원
히 멸절될 것이라고 하는 뜻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Ca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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