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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출애굽기

[스크랩] 출애굽기 (2 : 1~25)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00:31
출애굽기 2장

1 레위 족속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들었더니

ㅇ레위 족속 중 한 사람 - 모세의 아버지로서 레위 지파 고
핫의 아들 '아드람'을 가리킨다(6:16,17,18). 그리고 뒤이어
나오는 '레위 여자'는 모세의 어머니가 될 '요게벳'을 지칭
한다(6:16,17,18,19,20).
ㅇ가서 - '데려오다'는 뜻. 신부가 본가를 떠나 신랑 집으로
갈 때에는 신부측 식구나 친척이 동행하는 수도 있었으나,
신랑이 직접 가서 데려오는 것이 당시 고대 근동 지방의 일
반적 결혼 풍습임이 반영된 표현이다.
ㅇ장가들더니(와이카츠) - '취하다', '고르다'란 의미의 '라
카흐'와 연결사 '와우'가 결합한 형태이다. 이러한 표현은
당 시대 남성 우위의 가부장적 사회의 일면을 보여준다. 한
편 이 구절은 문맥의 흐름상 이미 결혼한 상태를 묘사한 것
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곧이어 출생할 모세에게는 훨씬
연배의 누이 미리암과 세살 정도 위인 아론이 이미 있었기
때문이다(15:20).

2 그 여자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아 그 준수함을 보고 그를
석 달을 숨겼더니

ㅇ잉태하여 - 마치 모세가 장자로 출생한 것 같은 인상을
주나 4절과 7:7에 따르면, 이때 모세 위에는 누이 미리암과
아론이 있었다. 따라서 여기서는 본서에서 차지하는 모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모세의 출생을 최초로 언급한 것
으로 볼 수 있다.
ㅇ아들을 낳아 - 모세의 출생 년도 B.C. 1526년 경이다. 왜
냐하면 B.C. 1446년 출애굽때 모세의 나이가 80세였기 때문
이다(7:7). 한편 모세 출생 당시의 바로는 애굽 18왕조의
첫 왕 아모세(B.C. 1584-1560)의 손자인 투트모세1세(B.C.
1539-1514)로서 그가 바로 히브리 신생아 학살의 주역이었다.
ㅇ준수함(토브) - 외형적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내적 순결
함까지 내포한 말이다. 출애굽을 위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모세의 탁월함이 어려서부터 드러남을 보여준다.
ㅇ석달 - 생후 이 정도 기간이 지나면 아기의 울음 소리도
커지고 활동 범위도 넓어져서 한 귀퉁이에 몰래 숨겨 놓고
키우기에는 힘들게 된다.
ㅇ숨겼더니(차판) - (위를 덮음으로써) '숨기다'는 뜻이다.
즉 외부로부터
의 침해를 자신의  몸으로 대신 당하고, 반면 그 속에 든
것을 보호한다는 의미이다. 자신에게 닥칠 위험을 무릎쓰고
모세를 숨긴 그 어머니의 사랑과 용기를 통해, 우리는 모
성애의 진면목을 보게 된다. 더욱이 히브리서 기자는 이러
한 노력을 가리켜 바로의 명령보다 하나님을 더욱 신뢰한
믿음의 행위라고 격찬하였다(히 11:23).

3 더 숨길 수 없이 되매 그를 위하여 갈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이를 거기 담아 하숫가 갈대
사이에 두고

ㅇ갈(고메) - 대롱을 통해 '흡수하다'는 뜻인 '가마'에서
유래한 말로서 나일 강변에 흔한 수중 식물인 파피루스
(Papyrus)를 가리킨다. 물을 다량 흡수하며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대략 3-4.5m의 높이에 이르고 종이나 배를
만드는데 많이 사용되었다.
ㅇ상자(테바) - 이 '테바'란 말은 노아가 건조한 '방주'를
지칭할 때도 사용된 특수 고어(古語)이다(창 6:14). 따라
서 이 말은 단순한 문자적 의미 외에 상징적 의미를 내포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그것은 '죄악과 죽음이 넘실대
는 위기에서 당신의 백성을 온전히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은
혜의 처소'란 뜻이라 하겠다. 결국 이 '상자'는 자신의 몸
을 바쳐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품을 암시하는
예표적도 구라 할 수 있다.
ㅇ역청(헤마르) - 광물성 피치(pitch)로서 방수, 방부, 도
로 포장 등의 용도로 쓰인다. 당시에는 팔레스틴으로부터
수입되었다한다. 사해 근처는 역청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
다(창 14:10). 여기서 나무 진과  더불어 이것을 칠한 것은
어떻게든 아들을 살려보려는 진한 모성애의 발로이다.

4 그 누이가 어떻게 되는 것을 알려고 멀리 섰더니

ㅇ그 누이 - 모세의 친누이로서 훗날 여선지자가 된 미리암
을 가리킨다(15:20;민 26:59).
ㅇ멀리(메라호크) - '물러나다', (거리나 인척 관계를)'멀
리하다'란 뜻의 동사 '라헤크'에서 유래했다. 이 말은 갈
상자에 담긴 아기의 신변을 염려하는 누이의 애타는 심정을
상대적으로 심화시키는 표현이다.

5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하수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하숫가에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ㅇ바로의 딸 - 여기 이 공주는 애굽 18 왕조의 창설자인 아
모세의 아들 아멘호텝 1세( B.C. 1560-1539)의 딸과 투트모
세 1세(B.C. 1539- 1514) 사이에서 태어난 무남독녀 '핫셉
슈트'(Hatchepsut)를 가리킨다.
ㅇ하수(예오르) - 애굽어에서 유래한 말로서 '시내', '수로'
등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나일 강을 가리킨다. 애굽의 유일한
젖줄이라 할만한 나일 강은 고대 애굽인들에게 있어서는 모
든 풍요와 건강을 제공하는 성역(聖域)으로 간주되었다. 따
라서 이 강 유역에는 여인들을 위한 특별 구역을 설치해 두
고 일종의 종교 의식으로서, 또는 다산(多産)과 안녕을 기원
하는 마음으로 목욕하도록 했다고 한다(Wilkinson, Strabo,
Seetzen). 그러므로 나일강 유역에 애굽 왕실을 위한 목욕장
이 특별히 마련되어 있었으리라는 추측은 충분히 가능하다.
아울러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도 이 모든 사실을 익히 알고
계획을 세워 신중히 행동하였을 것이다.
ㅇ시녀들(아마) - 여기서 복수로 쓰인 '시녀들'은 공주의 집
안 일을 돌아보는 하녀들을, 그리그 뒤이어 단수로 쓰인 '시
녀'(나아라)는 공주의 측근에서 특별 시중을 드는 젊은 여자
를 각각 가리킨다. 기록에 의하면 애굽의 고관 자녀들이 목
욕하러 갈 때에는 최소한 서너 명의 하녀들을 대동하였다한
다(Wlikinson).
ㅇ거닐 - '이리 저리 배회하다'는 뜻이다(삼하 11:2). 시녀
들은 공주가 목욕하는 동안 주위를 감시하고 경관을 즐길 겸
하여 느긋한 마음으로 강변을 왔다 갔다 했을 것이다.
ㅇ보고 - '주시하다'는 뜻이다. 모세를 담은 갈 상자는 매우
정성스럽게 소중히 만들어졌으므로 공주의 특별한 주목을 끌
기에 충분 하였다.

6 열고 그 아이를 보니 아이가 우는지라 그가 불쌍히 여겨
가로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이로다

ㅇ불쌍히 여겨(하말) - '아끼다', '긍휼히 여기다'는 뜻이다.
여기서 (하나님의) '긍휼'을 뜻하는 '헤믈라'(사 63:9)가 유
래했다. 실로 긍휼지심(矜恤之心) 이야말로 다른 모든 의식
준수에 선행해야 하는(마 9:13) 참된 사랑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ㅇ히브리...아이로다 - 공주가 아이를 보는 순간 바로 히브리 
유아라고 단정할 수 있었던 것은 (1) 그 아이의 용모가 셈족
계통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으며 (2) 그 당시 아이를 버릴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것은 히브리 민족 뿐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본절에서는 (1)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당신께서 쓰실
일꾼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와(시 45:20;벧전 1
:5) (2) 바로 왕의 엄명을 거역하면서까지 어린 생명에게 인
정을 베푸는 공주의 휴머니즘이 돋보인다.

7 그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당신을 위하여 이 아이를
젖 먹이게 하리이까

ㅇ불쌍히 여겨(하말) - '아끼다', '긍휼히 여기다'는 뜻이다.
여기서 (하나님의) '긍휼'을 뜻하는 '헤믈라'(사 63:9)가 유
래했다. 실로 긍휼지심(矜恤之心) 이야말로 다른 모든 의식
준수에 선행해야 하는(마  9:13) 참된 사랑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ㅇ히브리...아이로다 - 공주가 아이를 보는 순간 바로 히브리 
유아라고 단정할 수 있었던 것은 (1) 그 아이의 용모가 셈족 
계통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으며 (2) 그 당시 아이를 버릴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것은 히브리 민족 뿐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본절에서는 (1)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당신께서 쓰실
일꾼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와(시 45:20;벧전 1:
5) (2) 바로 왕의 엄명을 거역하면서까지 어린 생명에게,인정
을 베푸는 공주의 휴머니즘이 돋보인다.

8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그 소녀가 가서 아이의
어미를 불러오니

ㅇ가라 -  '그렇게 하라', 혹은 '그것이 최선의 방책이 되겠
구나'란 뜻이다. 영역본(Living Bible)은 '좋다, 그리하라'
(Yes,do)로 옮겼다.

9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이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이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

ㅇ데려가다 - (딴 곳으로) '데리고 나가다'란 의미를 함축
한다(KJV, RSV:take away). 당시에는 바로의 서슬 푸른 엄명
이 내려져 있었으므로 궁중에서는 주워온 히브리 아이를 기
를 수 없었을 것이다.
ㅇ삯을 주리라 - 즉 '고용하다', '급료를 주다'는 뜻이다.
여기서 요게벳이 자기 아들을 기르는 댓가로 삯을 받았음은 
주목할 만하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강제노역에 시달린
나머지 자녀를 양육할 시간조차 얻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요게벳은 어엿이 양육비까지 받아가면서 모세를 기를 수 
있게 되었으니, 여기서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가 두드러
진다.

10 그 아이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 이름을 모세라 하여 가로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 내었음이라 하였더라

ㅇ그 아이가 자라매...데려가니 - 히브리인들은 특별한 경
우 7살까지 젖을 먹이는 경우가 있다고 하나 대부분은 3살 
정도에서 젖을 끊는다(창 21:8;심상 1:22,23,24;대하 31:
16). 따라서 그 아이(모세)가 바로 공주에게 되돌려진 때는
3,4세 가량 되었던 때로 볼 수 있다.
ㅇ그의 아들이 되니라 - 친 자식처럼 여김을 받았음을 가리
킨다. 이로 보건대 당시 애굽에는 입양의 풍습이 있었던 것
같다. 스데반에 의하면 이후 모세는 바로 공주의 아들로서
애굽 궁중의 모든 학술을 다 배웠다(행 7:22). 여기서 학술
이란 철자법, 문법, 역사, 산술, 의학, 기하학, 천문학 등을
통칭한다.
ㅇ모세(모쉐) - '끌어내다', '건저내다'란 뜻을 가진 동사 
'마솨'에서 유래한 말이다. 본래 애굽어로 '모'(Mo)는 '물'
이란 뜻이고, '우세스'(Uses)는 '건져냄을 받다'란 뜻이다
(Delitzsch). 따라서 모세의  원래 이름이자 애굽식 이름인
'모두세스'는 '물에서 건져냄을 받은 자'란  뜻으로 애굽
공주가 아이를 물(나일강)에서 건져낸 것을 기념하여 붙여준
이름이었다. 그러나 이 애굽식 이름은 히브리인들의 발음을
따라 히브리식 이름인 '모세'로 고쳐졌는데(Calvin), 그 뜻
은 '건져내는 자'란 뜻이다. 그런데 놀라웁게도 우리는 이
이름의 변화 속에서 하나님의 깊은 섭리를 깨달을 수 있다.
즉 그 이름 속에는 하나님께서는 모세에서 부과하신 민족적
대사명이 한마디로 함축되어 있다. 곧 죽음의 강(나일강)에서
'건지움을 받은' 그는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굴종과 예속의
땅 애굽에서 구출하여 역시 죽음의 강 (홍해)으로부터 '건져
내야' 할 사명을 부여 받았던 것이다. 그리고 이는 영적으로
모든 죄악으로부터 건져냄을 받은 자 곧 중생한 자만이 다른
죄인들을 구원으로 인도할 수 있다는 진리를 암시한다.(마
15:4).

11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 고역함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어떤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ㅇ장성한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가달'은 '위대해지다',
'높게 평가되다'는 뜻이다. 행 7:23에 의하면 그때의 모세
나이는 40세였다. 그 나이 정도면 애굽의 왕자로서 제반
국정(國政)에 참여할 위엄과 지략을 충분히 갖추었을 것이
다. 그러나 높아진 모세가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받기 위해
서는 향후 40년 간 미디안 망명 생활을 통해 그 무엇보다도
겸손과 순종의 훈련을 쌓지 않으면 안되었다.
ㅇ한번은 - 원문상으로 이 말은 단지 막연한 세월의 흐름을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반드시 어떤 '특정한 때' 내지는 숫
자적으로 '한번'이라는 제약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모세는 장성한 이후 늘 동족의 고통스러운 노역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터라 이 '한번'의 경우는 평소의 생각을 행동
화한 때로 볼 수 있다.
ㅇ나가서 - (어떤 목적을 지니고)'빠져 나가다'(14:11).'전
진하다'는 뜻이다. 이는 모세의 외출이 고통 당하는 동족의 
근황을 살피기 위함이었음을 암시한다.(행 7:23). 모세가
애굽의 모든 영예와 보화를 마다하고 동족의 고난에 동참한
것은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인도하심만을 믿고 본토와 친척을 
떠났던 결단과 그 맥을 같이하는 바(창 15:7), 이는 결코
도피나 실패가 아니라 용기와 동족애는 일찍이 유아기 때
어머니 요게벳으로부터 전해들은 여호와 신앙과 히브리 역
사에 깊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되어진 것이 분명하다<7절>.
ㅇ고역(시벧르탐) - '무거운 짐을 지다', '고통스럽게 짐을
나르다'란 의미의 동사 '사발'에서 유래했다. 이는 일반적
의미의 '노동'을 뜻하는 '마이사'(23:12)와는 구별되는 혹
독한 노역을 나타낸다.
ㅇ보더니(라아) -'숙고하다', '주목하다'는 뜻으로 단순히
'바라보는 뜻의 히브리어 '마르에'와는 구별된다. 한편 이
말로부터 '선지자'를 뜻하는 명사 '로에'가 유래되었다. 모
세는 학대받는 동족들의 비운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지 않
고, 깊은 관심을 가지고 늘 지켜보아 왔음에 틀림없다.
ㅇ어떤 애굽 사람 - '감독들'(1:11)인 듯하다. 애굽의 고고
학적 자료들에 의하면, 종종 긴 막대기를 팔에 낀 노역 감
시관들의 모습이 나오는데 이는 당시의 혹독했던 고역 상황
을 생생히 전해준다.

12 좌우로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
죽여 모래에 감추니라

ㅇ좌우로 살펴...없음을 보고 - 혈기에 찬 기질과 더불어
본절은 모세가 침착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또한
보여준다. 그러나 그는 사람만을 의식하여 주위를 살폈
을뿐 공의의 심판자이신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았다. 이때
모세의 시야는 좌우보다 위, 곧 하늘에 머물렀어야 옳았다.
ㅇ애굽 사람을 쳐 죽여 - 이것은  동족 이스라엘을 향한
사랑은 갖추었으되, 그들을 돕는 구체적 방법에 있어서는
단지 혈기에 호소할 수밖에 없었던 나약한 인간 모세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예수께서 잡힐 당시 혈기에 찬 베
드로가 말고의 귀를 칼로 친 사실을 상기시킨다(요18:10).
ㅇ모래에 감추니라 - 애굽의 지리적 특성으로 미루어, 시
체를 몰래 파묻을 만한 두터운 모래더미를 상상하기란 어
렵지 않다. 특히 히브리인들의 노역 장소인 고센 땅 동
부 지역에는 모래가 많았다(Pulpit Commentary).

13 이튿날 다시 나가니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지라
그 그른 자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

ㅇ동포 - 형제, 남편, 애인, 친구, 동지, 이웃 등 매우 친
밀한 관계를 나타낼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말이다. 실로
좁은 자아의 울타리를 헐고 타인의 아픔을 곧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기란 결코 쉽지 않다(롬 12:15). 특히 당시 모세의
특별한 지위를 고려하건대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여기 히
브리 노예를 동족으로 인식하는 모세의 말 속에서 우리는
장래 출애굽의 영도자로 등장할 모세의 대아적 인품을 엿볼
수 있다.

14 그가 가로되 누가 너로 우리의 주재와 법관을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임같이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가로되 일이 탄로되었도다

ㅇ주재(사르) - '주권을 소유하다', '통치하다'란 뜻의 동
사 '쇠라르'에서 유래한 말로 일국의 통치자나 고급 관료
등을 의미한다. 그러한 견지에서 후일 유다서 기자가 언급
한대로 궁극적 의미에서의 주재는 홀로 하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유 1:4). 한편 본절 전반부에 나타난
바 모세를 향한 그른 자(악한 자)의 악의에 찬 비난은 개인
적 울분에 사로잡힌 나머지 모세의 애정어린 설복을 무시했
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살인자라는 약점을 이용하여 모세를
곤경에 빠뜨릴 의향마저 드러내었다. 이것은 이후에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소명을 받았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
자가 될 자로서 그가 가장 우려했던 한가지 요인이 되었다.
하여튼 동족에 대해서 인간적 접근을 시도했던 모세의 방법
은 철저히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따라서 그는 이 사건 후
수많은 연단 과정을 겪으면서 동족에 대한 구원은 인간적인
방법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이고 공의로우신
방법에 의해서라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시
66:3;행 4:33).
ㅇ법관(쇼페트) - '재판하다', '심판하다'의 뜻인 동사 '솨
파트'의 분사형이다. 이스라엘에 재판 제도가 정비되어 전
문화된 재판관이 선임된 때는 남왕국 유다왕 여호사밧 치세
당시( B.C. 872-848)였으며, 그 이전에는 족장, 사사, 혹은
왕 등이 재판 사무를 주관했다.
ㅇ삼았느냐 - '지명하다'란 뜻으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꾼
을 지명하여 부른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 말이다(사 43:1).
ㅇ두려워하여(야레) - 여기서는 사역 동사로 쓰여 간담이 뚝
떨어질 정도로 '깜짝 놀라다'는 뜻이다. 자신이 어제 살해한
애굽인을 감쪽같이 숨겨두었다고 생각했던 모세로서는 동족의
이 폭로성 말에 당혹한 나머지 급거 도주하지 않을 수 없었
다(행 7:29). 이렇듯 하나님의 일이란  단순한 의협심이나
자력적 혈기 등만으로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15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은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ㅇ바로가 ...모세를 죽이고자 - 전제 군주 제도하의 애굽에
있어서 왕이나 그 가족은 절대 권력을 행사했었다. 따라서
비록 양자이긴 하나 애굽의 왕자로서의 신분을 가진 모세가
사람 하나를 죽인 것은 사실 그 자체로는 큰 문제가 아니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의 애굽인 살해 사건이 모세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큰 문제가 되었던 것은 당시 애굽 궁
중의 정치 세력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모세의
살인 사건 당시 애굽의 바로는 투트모세3세(Thutmose  III,
B. C. 1504-1448)였는데, 그는 부친 투트모세2세와 궁녀 사
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그리고 당시 투트모세2세의 왕비
인 핫셉슈트(Hatshepsut)는 아들을 낳지 못하자 모세를 강
에서 주워 자신의 양자로 입양 시켰던 것이다. 이러한 때 
투트모세2세가 일찍 죽자 모세를 입양시킨 투트모세1세의
무남독녀 핫셉슈트가 애굽의 실권을 장악했고 아울러 모세의
지위도 격상되었다. 그러자 핫셉슈트에 눌려 섭정기에 있었던
야심에 찬 투트모세3세는 자신의 확고한 왕권 구축을 위해서
최대의 정적(政敵) 모세를 제거하고자 호시탐탐 기회를 노
리고 있었다. 그러던 차 모세의 애굽인 살해 사건이 들리자
이것을 민족적 감정으로 비화시켜 정치 쟁점화함으로써 모
세를 제거코자 했고, 이에 모세는 어쩔 수 없이 도망치기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Jack Finegan).
ㅇ찾은지라 - 원래 (기도로)'간절히 탄원하다'는 뜻이다.
이는 바로가 모세를 찾기에 얼마나 혈안이 되어 있었는가
를 잘 보여준다.
ㅇ미디안 땅 - 본래 미디안 사람들은 목축을 위주로 하는 
유랑민으로서 여러 곳에 걸쳐 거주지를 이동하면서 사는
족속이다. 그러나 일부는 정착 생활을 하기도 했는데 그
주요 정착지는 엘란(Elan) 만(灣) 동부지역, 곧 아카바 만
지역이다. 따라서 대체로 미디안 땅이라 함은 아카바 만 
지역을 의미한다. 그러나 때로는 모압 경계선 북부(민
22:4,7), 혹은 시내 반도 일부에까지 확장되기도 했다.
그런데 시내 반도 부근에 거주하는 미디안 족속들은 보
다 셈족속의 전통과  풍습 및 종교에 영향을 받은 족속이
다(Lange).
ㅇ앉았더라 - '거주하다'는 의미도 내포하는데, 본절에서
이렇게 번역되어도 무방하다. 물이 귀한 지역에서 동리는
자연히 우물이나 샘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마련이었다.
따라서 모세는 황망히 쫓겨 다니다 어느날 우물 근처에
이르러 거주를 삼은 듯하다.

16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 아비의 양무리에게 먹이려
하는데

ㅇ제사장(코헨) - 이 말은 살렘 왕 멜기세덱(창 14:18),
애굽의 제사장(창 47:22), 삯군 제사장 미가(삿 18:4),
이스라엘 국가내의 공인된 제사장들(삼하 15:27)에게 다양
하게 사용되었다. 즉 '제사장'이란 어떤 종교를 불문하고
신에게 제사를 집례하는 사제(司祭)를 지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이곳에 등장하는 미디안 제사장도 유일신 여호와를
경배하는 자라고 보기는 힘들다. 단지 그는 당시 고대 근동
지역에 권능자로 알려진 셈족의 하나님 '엘'(El)을 숭배했
던 자임에 틀림없다. 그러한 영향하에 있었기에 그는 훗날
이스라엘의 출애굽 기사를 들은 후 여호와 신앙으로 쉽게
개종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미디안  제사장은 미구
에 모세의 장인이 된 '르우엘'<18절>이었다.

17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무리에게 먹이니라

ㅇ쫓는지라 - '괴롭히다', '몰아내다'는 뜻이다. 사막의
거친 젊은 목동들이 우물가에서 차례를 기다리기는 커녕,
먼저 길어둔  것 마저 빼앗아 가려고 하는 상황을 짐작
하기란 그리 힘든 일이 아니다. 더구나 19절로 미루어 목
자들은 르우엘 딸들에게 음흉한 수작을 걸어오기까기 했던
것 같다.
ㅇ일어나(쿰) -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다', '도와주다'는
뜻이다. 홀홀단신 그것도 지친 몸으로 여러 상대를 향해
과감히 들고 일어난 것으로 미루어 모세는 (1) 약자의 핍
박을 그냥 두고 지나치지 못하는 의로운 성격의 소유자였
으며 (2) 애굽 궁중에서 무예를 익힌 그의 용력 또한 대단
했던 것으로 보인다.

18 그들이 그 아비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아비가 가로되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ㅇ르우엘 - '하나님의 친구' 혹은 '전능자의 친구'란 뜻의
이름이다. 여기서 '엘'은 유일신 여호와를 지칭하는 말이
라기 보다 당시 고대 근동 지역에 전능한 신으로 여겨져
왔던 셈족의 하나님 이름이다. 따라서 '르우엘'을 유일신
여호와 신앙자라 보기는 힘들고, 단지 셈족속의 일반적인
전능자 하나님을 단일신(單一神)으로 믿었던 사람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그는 '이드로'(3:1;18:1) 또는 '호밥'(민
10:9;삿 4:11)이라고 불리워졌다. 그것은 아마 '르우엘'이
그의 본명이었으며, '이드로'는 그가 제사장이 된 후에 얻
은 공식 존호(尊號)인 듯하다. 그리고 '호밥'이란 이름은
모세의 장인이 아닌 처남의 이름이다. 이는 장인과 처남을
뜻하는 히브리어(호텐)가 동일하기 때문에 생겨난 결과이
다<민 10:29>.

19 그들이 가로되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 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무리에게 먹였나이다

ㅇ한 애굽 사람 - 모세는 애굽 왕실에서 철저한 교육을 받고
성장했으므로 그 용모나 기품에서 전형적인 애굽인의 체취를
풍겼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 모세는 애굽 귀족의 옷을 입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르우엘의 딸들이 모세를 애굽 사람으
로 판단한 것은 자연스럽다.
ㅇ건져내고...물을 길어...먹었나이다 - 르우엘의  딸들은
모세의 각별한 친절을 매우 소상히 묘사했다. 이 말을 들은 
르우엘은 당연히 최상의 예우로 그 은혜를 갚고자 했을 것
이다.

20 아비가 딸들에게 이르되 그 사람이 어디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리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으로
대접하라 하였더라

ㅇ버리고(아자브) - 쓸모없는 물건 혹은 가증스러운 것을
'내버린다' 또는 '배반한다', '도망하다'는 의미로 자주 쓰
인 말이다(창 39:12;사 55:7). 이는 자신들의 안전만을 위해
황급히 피신해 옴으로써 은혜 갚기를 가벼이 여긴 딸들에 대
한 호된 책망과 아울러 은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강조해
주는 표현이다.
ㅇ대접하라(아칼) - '먹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이다. 귀한
손님에게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대접하는 것은 고대 근동
지역의 오래된 풍습이었다(창 18:5). 여기서 모세와 르우엘
간에 주고 받은 선행의 자취는 오늘날 모든 성도들에게 귀감
이 되며 (마 7:12;롬 12:13), 아울러 그것은  전혀 보상을
기대하지 않은 구제임에도 불구하고 필경 되돌려 받게되는
축하의 전형을 보여준다(전 11:1).

21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주었더니

ㅇ기뻐하매 - '족하게 여기다', '승낙하다'란 의미이다. 애
굽 왕궁에서 도피한 이후 모세는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던 터라 르우엘의 환대에
대한 그의 태도는 사뭇 반가운 것일 수밖에 없었다. 그는 르
우엘의 집안에 머물면서 마치 지난날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고용된 일꾼으로 있었던 때와 마찬가지의 생활을 했을 것이
다. 따라서 (1) 르우엘은 딸을 구해준 믿음직스러운 모세에
게 먼저 혼인을 청했으리라 짐작된다. (2) 그러자 모세는
자신의 현재 처지를 고려하여 별다른 심사숙고 없이 곧장
그 제안을 승락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생에 걸쳐 가장
중요한 대사 중의 하나인 혼인을 그토록 쉽사리 결정한 것은 
다소 무모하다는 인상을 준다. 아마도 모세는 고달픈 방랑
생활에 시달린 나머지 현실에 안주하고픈 일념에 사로 잡혔을
것이다. 그러나 반면, 이방 제사장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인
이 사건은 단순히 폐쇄적인 히브리주의에서 개방적이고 포괄
적인 여호와 신앙주의로의 변화를 보여준다. 일찍이 요셉도
애굽 제사장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인 적이 있었다(창 41:45).
이것은 구약 시대로부터 여호와 신앙이 이방인들에게도 활짝
열려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ㅇ십보라 - '새'라는 뜻의 이름이다. 그녀는 르우엘의 일곱
딸 중 맏딸로 추정되며 모세의 첫 아내가 되어 게르솜과
엘리에셀을 낳았다(22절;18:3). 할례 사건으로 남편과 심각
한 긴장 상태에 놓이기도 했으며(4:24,25,26), 그 후 두아
들을 데리고 아버지 르우엘에게로 돌아갈 정도로(18:2,3,4)
성격이 강한 여성이었던 것 같다.

22 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가로되 내가 타국에서 객이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ㅇ게르솜(게레숌) - '이방인', '도피처'란 뜻의 '게르'와
어원이 잘 알려지지 않은 '숌'이 결합한 형태이다. 혹자
(Kalish)에 따르면 이 '숌'은 지시대명사로서 '그곳'을 뜻
하는 말로 이해하였다. 따라서 칼리쉬에 따르면, '게르솜'은
'도피했던 그곳에서 이방인이 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리고 모세는 첫 아들 '게르솜' 이후 그곳에서 차자 '엘리
에셀'도 얻게된다(18:4;행 7:29). 한편 게르솜은 바벨론 포
로 때까지 단 자손을 위한 제사장으로서 우상을 섬겼던 요
나단 집안의 직계 조상이 되었다(삿 18:30).
ㅇ객(게르) - (손님으로서) '거주하다', (낯선 장소에서)
'움츠려들다'란 의미의 동사 '구르'에서 유래하였다. 바로의 
추적을 피해 가까스로 피난처에 정주하게 되었지만, 한 때
지냈던 부귀 권세 및 민족을 위한 포부 등에 견주어 볼 때
작금에 처한 모세의 심경은 정처없고 고적한 나그네의 심경,
바로 그것이었을 것이다.

23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역으로 인하여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역으로 인하여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한지라

ㅇ여러 해 후에 - 이러한 표현은 정확한 시간 관념이 희박했
던 고대인들의 관습적 표현으로서 '매우 오랜 기간이 경과한 
후'라고 번역됨이 더 타당하다. 모세가 애굽인을 살해하고
도피하던 당시의 나이가 40세였고(행 7:23-29). 모세가 바로
앞에 나아갔을 때가 80세였므로(7:7) 그는 미디안 광야에서
약40년간의 세월을 보낸 것이 된다. 한 인생의 경로에서 40년
이라는 세월은 결코 짧지 않다. 더욱이 당시 모세가 삶의 지
향점을 상실한 무료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40년 기간은 하나님의 연단 기간이었다. 즉 장차 선민 이스
라엘을 이끌 지도자로서 육체적으로는 광야 생활 및 지리에
익숙토록 하고, 영적으로는 순종과 겸손 및 자아를 철저히
깨닫도록 한 하나님의 학교였다.
ㅇ애굽 왕은 죽었고 - 여기서 '애굽 왕'은 모세의 생명을 끈
질기게 노리던 투트모세3세(B.C. 1504-1448)이다<2:15>. 모세
를 양자로 입양시킨 핫셉슈트는 모세의 도피 사건 이후 약
4년 후에 죽었고 애굽의 실권은 투트모세3세에게 넘어갔다.
그는 약 32년간 애굽을 통치한 강력한 왕으로서 상당한 업적
을 남겼다(Breasted, J.H.).마침내 그도 약 B.C.1448년경 죽
었고, 이어  모세는 소명을 받고 B.C.1447년경 애굽으로 귀
환하였다. 따라서 출애굽을 놓고 모세가 대결해야 했던 당시 
바로는 부왕 투트모세3세를 이어 왕위에 오른 아멘호텝2세
(Amenhotep II, B.C. 1448-1424)였다. 그 역시 부왕 못지
않은 강력한 통치자였다(J. Finegan).
ㅇ부르짖으니(자아크) - '소집하다'는 의미도 있으나(삿 4:
10) 여기서는 막다른 상황에 부딪쳐 외치는 절규에 가까운
외침 소리를 일컫는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은 고통과
탄식 가운데서 도움을 호소한 당신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결
코 외면하지 않으셨다(삿 3:8;6:7,8,;삼상 7:8,9).
ㅇ상달한지라(알라) - 마치 향이나 연기가 위로 피어오르듯
백성들의 부르짖음이 기도가 되어 위로 올라가 하나님께 닿
았다는 뜻이다(계 5:8).

24 하나님이 그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 언약을 기억하사

ㅇ들으시고(솨마) - '주의 깊게 경청하다'란 의미이다. 이
는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자세와 관련하여 '순종하다',
'복종하다'등의 뜻으로도 사용된다(사 1:19). 결국 이 말은
단순히 듣는 상태만을 가리키지 않고 그 들은 바에 대한 정
확한 판단과 실행 여부까지를 가지셨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찰
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깊은 경각심을 불러 일으킴은 물론
벅찬 생의 의욕을 지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창 16:13;마
10:30).
ㅇ언약(베리트) - '자르다', '선택하다'의 뜻인 '바라'에서
유래하였다. 고대 근동 지역에서는 쌍방간에 언약을 체결할
때에 고기를 쪼개어 그 사이로 지나게 함으로써 언약 파기
자들에게는 죽음의 징벌이 내려질 것이라 경고했다. 성경에도
이와 흡사한 기록이 나타나는데, 이는 체결된 언약이 필수적
으로 준수 되어야함을 시사하는 엄숙한 의식이다(창 15:17;
렘 34:19). 한편 본문에 언급된 '언약'의 내용은 이미 650여
년전 아브라함에게 약속되었었고(창 15:13,14,15,16), 이삭
과 야곱에게 재 확인 되고 비준된 약속의 땅 가나안에의
복귀 언약이다.
ㅇ기억하사(자카르) - 과거에 잃어버렸던 사실을 다시금 회
상해낸다는 뜻이 아니라, 늘 염두에 두고 있었던 일을 마침내
실행에 옮긴다는 의미이다.

25 이스라엘을 자손을 권념하셨더라

ㅇ권념하셨더라(야다...라아) - '라아'는 '주목하다'란 뜻이고
'야다'는 '알다', '돌아보다' 등의 뜻이다. 따라서 문자적으로
이 말은 '자세히 살피시고 돌아보아 주셨다'는 의미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비록 침묵속에 계셨으나 이스라엘의 모든 한숨을
눈물과 상처를 일일이 기억하셨으며 곧 그들을 구원하실 계획
을 세워놓고 계셨음을 뜻한다. 결국 이 같은 표현은 이제 하나
님이 역사 속에 구체적으로 당신의 뜻을 실현하실 때가 임박하
셨음을 암시하는 말이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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