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11장 주석
=====11:1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 레바논의 울창한 삼림처럼 위용을 자랑하던 세상
제국의 급속한 몰락과 미미한 그루터기에서 싹을 틔우기 시작한 메시야 왕국이 극적으
로 대비된다. 그 싹은 메시야이며, 그는 이새의 줄기 곧 다윗 가문에서 탄생하실 것이
다(삼상 16:1). 선지자가 '다윗'대신 '이새'란 이름을 사용한 것은, 그로부터 나올 싹
이 다윗 이전의 지위, 곧 농부였던 그 아버지 이새가 상징하는 미천한 신분으로 태어
날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 땅에 묻힌 뿌리에서 연한 가지(*
, 네체르)가 돋아남같이, 메시야는 무너진 다윗 가문에서 미천하고 보잘것없는 인
간으로 오실 것이다. 이런 까닭에 그는 비천하고 멸시받는 나사렛 사람(Nazarene)으로
불리워야 했다(마 2:23). 그러나 그 가지는 곧 자라서 열매맺는 장성한 나무로 발전할
것이다. 나사렛 예수의 삶 역시 그러할 것이다.
=====11:2
여호와의 신...강림하시리니 - 나무의 비유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대신 비유의
주인공 곧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야가 전면에 부상한다. 그 위에 여호와의 '영'
(* , 루아흐)이 강림하신다. 이는 다윗 언약과 관계된 듯이 보인다(삼하 7:14).
하나님의 영은 기름부음 받은 메시야를 통해서 말씀하시고 역사하신다. 여호와의 영은
메시야에게 통치에 필요한 능력을 분여(分與)해 주신다. 그것들은 각각 세 쌍으로 분
류된다(J.Watts). (1)지혜와 총명의 신:'지혜'와 '총명'은 왕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본 자질들이다(왕상 3:5-9). '지혜'(* , 호크마)는 외적 분별력을 의미하
며, '총명'(* , 비나)은 이보다 깊은 내적 통찰력을 의미한다. (2)모략과 재능의
신:'모략'과 '재능'은 9:6에 각각 '모사'와 '전능'으로 나와 있다(잠 8:14). '모략'
(* , 예차)은 정책 수립과 입안(立案), 전쟁 계획의 작성 등 포괄적인 전략을 구
상할 수 있는 힘을 뜻하며(36:5;왕하 18:20), '재능'(* , 게부라)은 군대를
이끌고 나가 싸울 수 있는 영웅적인 힘을 뜻한다(왕상 15:23;16:5,27;22:45). (3)지식
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이 둘은 여호와를 의뢰하는 믿음의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것인데, 여호와의 영은 왕으로 하여금 신앙에 있어서도 소홀함이 없도록 힘
을 복돋아 주신다. '지식'(* , 다아트)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깊은 이해를 말한
다. '여호와 경외'(* , 이르아트)는 사유(思惟)의 대상이 아니라 경배의 대상
인 하나님께 대한 왕의 절대적인 두려움과 복종을 말하는 것이다.
=====11:3
그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을 것이며 - 원문대로 읽으면 '여호와 경외
를 코로 흐흡한다'이다. '코로 호흡한다'는 말은 단순히 냄새를 맡는다는 의미가 아니
라 좋은 향기를 만끽하는 것, 다시 말하면 즐거워한다는 것이다(Delitzsch, Gesenius,
De Wette). 메시야-왕은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마치 향기로운 꽃향기를 숨쉬듯이, 오
로지 여호와께 대한 경외로 참된 만족과 즐거움을 삼으신다.
눈에 보이는 대로...귀에 들리는 대로 판단치 아니하며 - '눈에 보이는 것'과 '귀
에 들리는 것'은 사람의 판단에 영향을 끼치는 것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제2의
다윗, 즉 메시야 - 왕은 눈과 귀에 현혹되지 않고 오직 여호와께 대한 경외로 즐거움
을 삼는 원칙에 의해 사물을 분별하실 것이다(Aben Ezra).
=====11:4
공의로...정직으로 - 메시야의 통치는 '공의'(* , 체데크)와 '정직'(* ,
미쇼르)에 입각한 평등 사회로 구현된다. '미쇼르'는 '평등함', '올곧음'을 뜻하는 말
이다. 공의롭고 정직한 평등 사회의 구현, 그것은 이스라엘의 오랜 꿈이었다. 그 나라
는 빈핍하고 겸손하 자가 보살핌을 받고, 이 세상의 행악자는 엄정한 심판을 피할 수
없는, 그런 나라이다. 이 점에서 메시야의 통치는 유당 왕들의 악한 통치와 철저하게
대조된다(1:23;3:15;10:1,2).
빈핍한 자...겸손한 자 - 메시야의 통치가 실현될 때, 가장 기뻐할 이들은 바로 세
상에서 멸시받고 억압받던 '빈핍한 자'(* , 달림)와 '겸손한 자'(* ,아
나윔)이다. '달림'은 '매달리다'는 뜻의 '달라'(* )에서 나온 말인데, 사회적으로
열등하고 비천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아나윔'은 '굽히다'는 뜻의 '아나'(* )에서
나온 말인데, 전자보다는 좀더 포괄적인 의미에서 내외적으로 궁핍한 이들을 가리킨
다. 물질적으로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은 권세자나 부자에게 매달리고 허
리를 굽힐 수밖에 없다. 그러나 메시야의 날에 그들은 의로운 왕이 바로 자기들의 편
이며, 공의와 정직으로 다스려지는 하늘 나라가 바로 자기들과 가까운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마 5:3;눅 6:20,21).
그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악인을 죽일 것이며 - 메시야의 날은 지상의 질서
가 뒤바뀌는 격변의 날이될 것이다. 그날에 높은 자는 낮아지고 낮은 자는 높아진다
(삼상 2:8). '세상'(* , 에레츠)은 직역하면 '땅'이다. 이 땅으로 만족을 삼고 하
나님을 부인하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자들(* , 라솨)은 공평한 재판에 의해 그
에 합당한 형벌을 받게 될 것이다. 만일 그들이 죽어 마땅하다면 메시야의 입에서 나
오는 말씀 한마디로도 그 일은 간단히 처리될 수 있다. '입술의 기운'곧 그 말씀으로
세상을 지으신 분은 '입의 막대기' 곧 그 말씀으로 세상을 좌우하신다(살후 2:8,
Lange).
=====11:5
공의로...성실로 - 왕의 허리에 두른 예대(禮帶)에는 '공의'(* , 체데크)와
'성실'(* , 에무나)이라는 두 가지 장식이 아로 새겨져 있다(Calvin). 그는
모든 일을 공의대로 처리하시며 마땅히 되어져야 할 바는 성실로써 수행하시므로 그의
통치는 지극히 이상적일 것이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평화와 지복의 낙원이 건설된다.
=====11:6,7
메시야의 통치가 실현될 그날에 '분리됨'을 그 특징으로 하는 죄악 세상은 마감되
고, 적대하던 모든 세력들이 '더불어 함께 사는' 평화와 공존의 새세상이 열리게 된
다. 이 새세상이 오기 위해서 우선 피조물을 허무한 데 굴복케 만드는 죄로부터 자유
함을 입는 새창조가 선행되지 않으면 안 된다(롬 8:19,20;고후 5:17). 그러나 그 궁극
적 완성은 역사의 전변(全變), 즉 새하늘과 새땅이 도래하기까지 미뤄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선지자의 환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주어지는 새
로움을 넘어 먼 미래의 종말에까지 확대되고, 그가 노래한 메시야 왕국의 평화는 '보
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한다'(계 21:5)는 요한의 묵시록에서 그 진정한 이상을 발견
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먼 미래에 완성될 이 새로움은 최초의 낙원 상태의 회복과
연관시켜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복된 세계는 미움도, 갈등도, 다툼도
없는 조화의 세계였으며, 푸르른 초장과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동산에서 이리와 표범,
곰, 사자 등의 맹수들이 어린 양과 염소, 송아지 등과 어울려 놀 수도 있었던 것이다.
그 세계는 또한 동물들이 인간에게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질서의 세계이기도 하였다.
'(모든 짐승들이) 어린아이에게 끌리며'라는 구절에서 이 같은 표상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선지자가 보여주는 본문의 그림에는 약육 강식, 적자 생존의 비정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11:8
젖 먹는 아이가...젖 뗀 어린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 이 복된 낙원
상태는 두 갓난 아이 - 하나는 젖을 먹고, 다른 하나는 젖을 막 뗀 - 가 독사의 구멍
에 손을 넣고 장난하는 충격적인 장면에서 그 절정에 달한다. 그날에는 독사조차도 해
롭지 않다. 태초의 세계에서 향유되었던 인간과 동물(자연계)의 친화가 그지없이 아름
답게 묘사되고 있다.
=====11:9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 '나의 거룩한 산'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
을 가리키는 전용어이다. 그러나 본문에서 그것은 후반부의 '세상'(* , 하아레
츠)과 병행하여, 하나님에 의해 구속되고 새로워진 세계를 총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65:25, J.Watts).
해(害)됨도 없고...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는' 우주적
인 평화가 보장되기 위해서는 그 전에 먼저 여호와를 아는 지식, 곧 여호와를 참으로
경외하고(잠 1:7) 온 마음으로 그를 기뻐하며(11:3) 기꺼이 그 앞에 복종하는 지식이
온 땅에 편만하게 퍼지지 않으면 안 된다.
=====11:10
이새의 뿌리 - '뿌리'(* , 쇼레쉬)는 1절의 '싹'(* - 호테르) 혹은 '가지'
(* , 네체르)와 본질적으로 같다.
만민의 기호(旗號)로 설 것이요 - 이새의 뿌리 속에 감추어졌던 그분이 마침내 높
은 곳에 우뚝 설 그날이 올 것이다. 그때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를 볼 것이며, 그에게
관심을 갖고 그를 경배하기 위해 몰려들 것이다. '기호'(* , 네스)는 사람들을 소
집할 목적으로 멀리서도 볼 수 있게 만든 표시 혹은 깃발을 뜻한다. 이 기호가 5:26에
서는 심판의 방편으로 쓰였으나, 여기서는 흩어진 백성들을 다시 불러 모으는 구원의
방편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 - '그 거한 곳'(* , 메누하토) 곧 '그가 거주
하시는 장소'는 말일에 세상 만민이 몰려드는 역사의 중심지요 또한 구원의 빛이 사방
으로 퍼져 나가는 구원의 중심지가 될 것이므로 당연히 영화로울 것이다. 또한 이곳은
교회를 가리킨다고 보아도 틀리지 않는다. 이 모든 일은 복음 선포를 통하여 예수 그
리스도가 이방에 널리 전파된 신약 시대에 그대로 성취되었다(롬 15:12).
=====11:11
주께서 다시 손을 펴사...돌아오게 하실 것이라 - 주께서 손을 펴심을 그의 손의
능력을 드러내 보이심이다. 주께서 이전에 그의 전능한 손의 위력으로써 그의 백성들
을 구출해 내셨던 것처럼(출 12:51) 이제 또 '다시'(* , 쉐니트-'다시', '두 번
째'라는 뜻) 그의 백성들을 포로 상태로부터 구원해주실 것이다.
앗수르와 애굽과...바다 섬들에서 - 앗수르와 애굽이 먼저 거론된 것은 이들 두 나
라가 이사야 시대의 주요 강대국들이었기 때문이다. 선지자는 언급된 나라들을 애굽에
속한 나라(바드로스, 구스)와 앗수르에 속한 나라(엘람, 시날, 하맛), 그리고 바다 섬
들의 세 부류로 구분한다. 앗수르에 대해서는 7:17-8:22;10:28-34;36,37장;왕하
15:29;17:6;18:11을 참조하라. 그리고 애굽에 대해서는 7:18;왕하 23:29-35;호 9:3,6
을 참조하라. '바드로스'는 애굽 상부이며(렘 44:1, 애굽 하부는 '미스라임'), '구스'
는 애굽 남쪽 아라비아 만을 포함한 에디오피아이다(18:1). '엘람'은 티그리스 강 동
쪽 땅이고(21:2;22:6) '시날'은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이 만나는 남쪽 평원이다
(창 10:10). '하맛'은 레바논 북부에 인접한 수리아 땅이다(10:9). '바다 섬들'은 지
중해의 섬들과 주변 연안 국가들을 가리킨다. 이상 언급된 나라들은 사실상 이방 세계
전부를 가리킨다(Oswalt). 선지자의 예언은 부분적으로는 복음이 디아스포라의 유대인
들에게 전파되었을 때 성취되었다. 그러나 그 완전한 성취는 '모든 영적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을 때'(롬 11:26) 비로소 이루어질 것이다(Alexander).
=====11:12
여호와께서 열방을 향하여 기호를 세우시고 - 주께서 이 일을 이루어 가시는 방식
이 설명된다. 그는 '기호'(* , 네스)를 세우실 것이다. 이는 열방 중에 흩어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 모으기 위함이다. 그가 기호를 세우면 열방은 그의 백성을 석
방하며 호송까지 해줄 것이다(49:22;62:10, Delitzsch). 스룹바벧과 에스라의 영도하
에서의 귀환은 그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쫓긴 자...유다의 이산한 자 - '쫓긴 자'는 남성형이고, '이산한 자'는
여성형으로 서술되어 있다. 이는 관용적인 표현으로서 게세니우스(Gesenius)에 의하
면, 양(兩) 술부는 양 주어에 공히 종속된다. 즉, '이스라엘과 유다의 쫓긴 남자들과
이산한 여자들'을 가리킨다.
=====11:13
에브라임의 투기는 없어지고...유다는 에브라임을 괴롭게 하지 아니할 것이요 - 솔
로몬 시대 이래 남북으로 나뉘어진 이스라엘이 장차 통일된 한 민족을 이룰 것이라는
말이다. 이 일은 상호간에 적대시하던 감정이 해소될 때 성취된다. 이 적대감은 에브
라임 쪽에 더 강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8:1;12:1;왕상 11:26;시 78:60-68). 이는 유
다를 괴롭게 하는 자가 에브라임이라는 반복된 진술에서 드러난다. 이에 반해 에브라
임에 대한 유다의 적의(敵意)는 본절 끝에서 단 한번 나온다. 포로에서의 귀환 이후,
이런 분열상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11:14
그들이 서(西)으로...자기에게 복종시키리라 - 회복된 이스라엘 곧 신앙으로 일치
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언제나 성공만이 따른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주변국들이 그
들을 공격할때, 그들은 어깨를 같이하여 단합된 힘으로 방어할 것이므로 항상 승리하
게 되는 것이다. 본문은 실제 전쟁을 이야기한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로 회복된 이스라
엘의 우월성과 탁월함을 비유적으로 서술한 것이다. '어깨'(* , 카테프)는 바다를
향해 경사진 블레셋 해안의 별명이다. 이스라엘은 마치 굶주린 독수리가 높은 곳에서
내려와 먹이를 덮치듯이 블레셋을 공격할 것이다. 여기 언급된 나라들은 이스라엘에
인접한 주변국들인데 이스라엘을 자주 괴롭혔었다(렘 49:28,29;겔 25:4,10).
=====11:15
애굽 해고(海股)를 말리우시고...건너가게 하실 것이라 - 과거와 미래가 시적으로
혼합되어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한층 강력하고도 풍부하게 표현한다.
그 옛날 하나님께서 사람의 혀(해고)처럼 생긴 애굽의 홍해를 마르게 하사 그 백성을
구원하셨던 것처럼, 이제 여호와께서 그보다 더 놀라운 권능으로써 뜨거운 바람을 일
으켜 유프라테스 강물을 말리운 다음, 손으로 그것을 내리쳐 7개의 작은 강물로 쪼개
사 포로로 잡혀간 백성들이 신을 신은채로 건너올 수 있게 해주실 것이다. 이처럼 이
스라엘의 구원을 말할 때마다 출애굽의 테마는 주선율로서 거듭 나타난다(40-55장;렘
16:14;23:7).
=====11:16
앗수르에서부터 돌아오는 대로가 있게 하시되 - '대로'(* , 메실라)는 인공
적으로 건축한 큰 길 혹은 공공 도로를 말한다. 남은 자들이 대로를 통해서 돌아온다
는사상은 본서에서 자주 나온다(19:23;35:8;49:11;62:10). 본문의 요점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원수의 손에서 해방시킬 뿐만 아니라, 또한 대로를 준비하기까지 세심
한 배려를 아끼지 아니하셔서 돌아올 때도 전혀 어려움이 없도록 해주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 위대한 구원 사건은 다음장에서 노래불러지는 찬양으로 일단락 된다(12
장).
'구약 > 이사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이사야 13장 주석 (0) | 2015.02.08 |
---|---|
[스크랩] 이사야 12장 주석 (0) | 2015.02.08 |
[스크랩] 이사야 10장 주석 (0) | 2015.02.08 |
[스크랩] 이사야 9장 주석 (0) | 2015.02.08 |
[스크랩] 이사야 8장 주석 (0) | 2015.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