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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잠언

[스크랩] 잠언 1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15:41
잠언 1장 주석

 

=====1:1

솔로몬의 잠언이라 - 본서가 여러 저자들의 작품을 함께 내포하고 잇음에도 불구하고

히브리 원전상 이 말이 표제  문구(*                 , 미쉘레 쉘로모)로  쓰여진

까닭은 당시의 많은 지혜자 중 신적 지혜의 소유자인 솔로몬의 탁월한 위상과 함께 본

서의 권위를 드러내기 위한  수집자의  의도가  반영된 때문이다(Delitzsch, Zockler,

Stuart).  왕상 4:23에 의하면 실제로 솔로몬이 지은 잠언만 해도 삼천이나 되었다고

한다.  한편 여기서 잠언을 가리키는 원어 '미쉘레'는 '유사함', '비교'란 의미를  지

닌 '마솰'(*      )의 복수형으로서 '속담들', '격언들'로 번역된다. 그러나 '마솰'의

용도가 성경에 있어서 선지자적 예언(민 23:7,8)이나 교훈시(시 49:3;78:2)또는  지혜

자들의 변(욥 27:1;29:1) 등과 같은 다양한 의미로도 사용되어졌는바, '미쉘레'(잠언)

는 일반적인 속담이나 격언보다 더 넓은 의미의 진리나 의미깊은 개념이 응축된  말로

이해할 수 있겠다(서론 제목 참조).


=====1:2

  지혜 - 잠언의 핵심 단어로 본서 전체에 걸쳐 41회나 반복되고 있다.이는 히브리어

로 '호크마'(*        )이며 '(올바른 내적 외적 삶의 유지를 위한) 판단력', '굳셈',

'밀접합' 등의 의미를 지닌 '하캄'(*      )에서 유래되었다(Gesenius, Zockler). '호

크마'는 원어상 삶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기능적, 도덕적, 종교적 지혜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출 31:3; 삿 5:29; 삼하 14:2; 왕상 4:29-34; 렘 18:18; 겔 28:3).  그

러나 본서에 있어서 이는 단순한 도구적(technical) 지식이나 사변적(speculative) 학

식이 아닌 하나님께 대한 경건에서 발생하며 신앙적,실천적 특성이 함의(含意)된 거룩

한 통찰력을  가리킨다(1:7). 한편 이 말이 70인역(LXX)에서는 '소피아'(*          )

번역되었는 바, 이는 '호크마'보다 그 종교적 의미가 많이 약화된 것이다.

   훈계 - 이의 히브리어 '무사르'(*        )는 '(물리적 힘이나 말로)징계하다','견

책하다'란 뜻의 '야사르'(*      )에서 파생된 마로  '지혜'에 비해 더욱 실천적 의미

에서의 '교육'또는 '도덕적 훈련'을 가리킨다.

   명철의 말씀 - '명철'은 원어상 '비나'(*       )로 참과 거짓, 선과 악 사이를 구

별하는 능력을 말한다(왕상 3:9, Delitzsch).   따라서 '명철의 말씀'은 그러한 제상

황의 판별 기준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킨다고  볼수 있다.


=====1:3

 본절은 '의롭게 공평하게, 정직하게 행하도록 해주는 훈계와 지혜를 얻게  하며'로

역(譯)하는 것이 더  원전에  충실한  번역이다(for  acquiring  a disciplined  and

prudent life, doing what is right and just and fair, NIV).  그리고 여기서 지혜는

훈계에 따른 결과로 이해하는 것이 좋으며, '의롭게, 공평하게, 정직하게'는 지혜로운

삶의 표현이라 하겠다(Allen P.Ross).  한편 '지혜롭게'(*        , 하스켈)는  2절의

'호크마'와는 달리 '신중함', '사려깊음'(Delitzsch, Umbreit) 등을 뜻한다.


=====1:4

 어리석은 자 - '어리석은 자'의 원어 '페타임'(*         )은 '열려진','공개된'이

란 뜻의 어근 '파타흐'(*      )에서 유래된 말로서 그 마음이 외부를  향해 무방비로

열려있는 단순한자(Lange), 곧 외적 유혹에 쉽게 속아 넘어가는 자를 (Zockler)  가리

킨다(7:7;8:5;9:6). 슬기(*  , 오르마).  '재빠르다', '간교하다'란  어근  '아

람'(*      )의 의미가  보여주듯 여기서는  악한  계략을  피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Umbreit).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謹愼)함을  - 여기서 '지식'(*      ,다아트)은 전인격적

이며 체험적인 지식을(Delitzsch), '근신'(*       , 메지마)은 '신중함', '용의 주도

함'(Zockler), '숙고함'(LXX)을 의미하는 바, 본절은 경험의 부족으로  경솔하게 행동

하기 쉬운 미성숙한 젊은이들에게 대상에 대한 확고한 지식에 근거하여 사려깊고 신중

하게 행동하게 함을 의미한다(Lange).


=====1:5

 본절과 직접, 간접으로 연관된 표현이 9:9;16:22; 마 13:12; 막 4:25; 눅 8:18  등

에도 나타난다. 학식(*      ,레카흐) - '전해진', '받게 된'이란 의미로서 대대로 전

수되어 축적된 지식을 가리킨다(Delitzsch, Dunn).

   모략(*           ,타흐불로트) - '줄을 당기다', '조정하다'란 뜻을 지닌 '헤벌'(

*      )에서 파생된 말로서 일반적인 항해(航海) 용어로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이는

상징적으로 '인도'(guidance,  NIV), '대상을 다루는 기술'(욥 32:7; skill, RSV)이란

의미를 가지는 바,  여기서는 삶을 바르게 조종할 수 있는 사려깊은 원리들을 말한다(

11:14;12:5;20:18;24:6).  한편  '학식'과 '모략'은 전수된 지식의  올바른  활용이란

측면에서  상호 연관성을  가진다(Lange).


=====1:6

 잠언의 효용성을 언급한 4, 5절과 문맥상 연속되는 부분으로 결과적 유용성을 보여

준다.

   비유  -  히브리어 '멜리차'(*          )는 '돌아가다', '구부리다'란 어근'루츠'

(*     )에서 파생되었으며,해석과 설명을 필요로 하는 우회적, 상징적 표현을 가리킨

다(합 2:6,Hitzig, Toy).

   지혜 있는 자의 말과 그 오묘한 말을  -  원문상 '말'과 '오묘한 말'은 모두 '지혜

있는 자'의 수식을 받는다(the  sayings  and  riddles  of the wise, NIV). 한편 '오

묘한 말'(*        , 히다)은 고대 근동 지역에서 흔히  지혜의 척도를 재어보기 위해

사용되었던 '수수께끼'를 뜻한다(삿 14:12-18, Delitzsch).


=====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 9:10; 욥 28:28; 전 12:13 등에서 유

사하게 나타나는 이 표현은 본서상의 위치에 대해 논란을 야기시킨다. 곧 (1) 본서 전

체의 표어이다(Delitzsch, Kidner, Zockler). (2) 서론의 결론부이다(Ewald, Elster).

(3)서론에 이어 전개되는 일반적 교훈들의 표제어이다(Lange, Umbreit). 우리는 첫 번

째 견해를 우선적으로 지지하되 (2), (3) 의 견해 또한 배제할 필요는 없으리라 본다.

한편 여기서 '경외'(*        , 이르아)는 단순한 공포심이 아니라 공경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거룩한 두려움을(Gesenius), '지식의 근본'(*                 ,레쉬트 다

아트)은 지혜의 출발점(Zockler) 혹은 최상의 지혜(Holden)를 의미한다.


=====1:8

  본절에서 9:18까지는 젊은이들을 위한 충고적 교훈들이 강화(講和) 형식으로  나타

나며 각 강화들은 균형잡힌 시적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내 아들...네 아비...네 어미 - 혹자는 이를 문자 그대로 혈연적 의미로 해석한다.

특히  더구체적으로는  본서의 대부분이 솔로몬의 저작이라는 점에서 이를 각각 '르호

보암'(왕상 11:43), '솔로몬', '나아마'(왕상 14:31)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Wordworth, Zockler).  이에  대해 또 다른 학자는 원어상 '아들'(*      , 베니)이란

말이 당시 선생이 그의 제자에게도 흔히 사용했던 보호와 관심의 의도가 깃든  호칭이

었다는 점에서(왕상  20:35; 왕하 2:3, 5) 이를  교훈자와 피교육자 사이의 관계를 나

타내는 비유적 표현으로 보기도 한다(Lange, Stuart).  그러나 본서 내의  여러  용례

상(2:1;4:10,20;23:15,19,26;31:2) 이는 전자와 후자의 의미 모두를  포괄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한편 이스라엘의 교육 관례상 실제적인 생활 지침(훈계)은

아버지의 몫이었으며, 일반적 교훈 이나 율법 등의 가르침은 어머니에게 속하였다(3:1

, Delitzsch).


=====1:9

  순종한 자들이(8절) 얻게되는 결과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름다운 관 - 이는 '은총의 관'(ornament of grace, KJV),  '영화로운 관'(Lange)

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목의 금사슬 - 고대 근동 국가들의 관습상 '명예', '권세', '위엄' 등을  상징하는

것이다(창 41:42; 단 5:29).


=====1:10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지혜인데 비해 악을 피하는 것 또한 지혜이다.  곧

19절까지는 악인들의 특성과 함게 그들의 궤계를 피하는 것이 지혜의 일면임을 피력한

다. 악한자 이의 원어 '하타임'(*         )은 '빗나가다'란 뜻의 어근 '하타'(*

)에서 유래된 말로 하나님이 지시하는 삶의 방향에서 벗어나 상습적, 고의적,  계획적

으로 범죄하며 다른 사람들까지 실족케 만드는 자를 지칭한다(시 1:1, Lange).


=====1:11

 본절에서 14절까지는 악한 자(10절)의 말을 직접 인용함으로써 악한  자의  실체를

더욱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가만히 엎드렸다가 - (*     ,아라브).  으슥한 곳에 매복하여있는  강도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이 말은 뒤에 나오는 '숨어 기다리다가'(*      , 차판)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었는 바, 이들의 어근이 각각 '얽어매다'(아라브), '숨겨 감추다'(차판)란 뜻을

가진다는 점에서 본절은 올가미와 그물을 설치하고 교묘하게 은폐시키며 숨어 있는 사

냥꾼의 의도처럼 악인들의 궤계가 은밀하고  치밀하다는사실을 보여준다(Lange).

   까닭없이 - 원어상 이 말이 문법적 해석에 따라 '죄없는 자'를 수식하는가('무고하

게 죄없는 자',Plumptre, Holden), 아니면 '숨어 기다리다가'를 수식하는가('이유없이

숨어 기다리다가', Luther, Zockler, Delitzsch)에  대해 여러 견해가  분분하나 성경

의 용례상(삼상 19:5;25:31; 시 35:19;69:4; 애 3:52) 후자가 더 타당한 듯하다.


=====1:12

 직유법과 동의적 대구법(7:1;8:1)을 통해 악한 자의 극악함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

고 있다.   곧  출애급  당시  모세에게  반역한  고라일당에게  일어났던  사건을(민

16:30-33) 연상시켜 주는 본절은 유사한 성격의 '음부'와 '무덤','산  채로'와  '통으

로'를 각각 대구시켜 악한자의 궤계를 회화적으로 묘사한다. 여기서 '음브'(*

, 쉐올)와 '무덤'(*     , 보르)은 죽은 자의 세계를,'산 채로'(*       , 하임)와'통

으로'(*            , 테미밈)는 몸 전체를 뜻한다(Delitzsch, Mercerus).  따라서 본

문은 '삼키다'(*      , 벨라)와 어울려 무죄한 사람들을 철저하고도 은밀하게 멸망시

키려는 악인들의 의도를 보여 준다.  한편 혹자는 '산 채로'를 '음부'와 연관시켜 '산

음부'라고도 표현하나(Umbreit, Hitzig) 문법상 설득력이 약하다(시 55:15, Lange).


=====1:13

  보화(*       , 혼 야카르) - '편리함', '부유함'의 뜻을 지닌 '혼'과 '가치

있는', '귀중한'이란 의미의 '야카르'가 합성된 말로 여기서는 육체적인 편의와  쾌락

을 가져다 주는 모든 물질적 재산을 가리키다(Delitzsch). 빼앗은 것(*     , 솰랄).

전쟁 중에 탈취한 노략물, 약탈물등을 가리킨다(창 49:27; 출 15:9).


=====1:14

 제비를 뽑고 - 이는    탈취한 물건(13절)의  동일한   분배를  의미한다(holden,

Delitzsch).

   전대  하나만  두자  -  돈 넣는 주머니인  '전대'(*     , 키스)는  여기서  악한

자들의 공동 재산을  가리키는 바(a common purse, NIV),       각자의 탈취물들을 하나로

모아 그들의 공동 재산으로 만든다는 뜻이다.  이에 비추어 보아 본절은 개개인의  성

과에 관계없이 제비를 통해 그 공동의 몫인 탈취물을 손쉽게 소유할 수 있게 되리라는

악인들의 달콤한 유혹을 보여 주고 있다(Delizsch, Zockler).  그러나 이런 불의한 재

물의 공유(共有)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범죄와의 결속을 낳게될 뿐이다.


=====1:15

  11-14절에서 악한 자의 실체를 밝힌 저자는 이후 19절까지 유혹의 시초에서부터 악

을 철저하게 거절하라는 적극적인 권고와 강력한 경고를 말하고 있다(시 119:101).

   길에...그 길을 - 여기서 전자의 '길'(*     , 데레크)은 구체적인 삶의 방향과 방

법에 대한 일반적 비유이며(2:15; 시 1:1), 후자의 '길'(*          , 네티바)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흔적을 남기고 지나간 길, 곧 악의적인 행동 양식을 특정적으로 지칭하

는 것이다. 네 발을 금하여 - 여기서는 타락한 인간의 본성적인 죄의 성향이 암시되어

있다(Gartwright). 여기서 '발'(*      , 레겔)은 원어상 신체의 일부를 지칭할 때 쓰

여지는 복수의 형태가 아닌 단수로 표현되었는 바, 이는 피교훈자의 행실에 대한 상징

적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Delitzsch).


=====1:16

   대저 그 발은...빠름이니라 - '그들은 악한 일 하는 것을 조금도 주저하지  않으며

사람은 죽이는 데 능숙한 자들이다'(현대인의 성경).


=====1:17

 무릇 새가 그물 치는 것을 보면 헛일 이겠거늘 - 하나님을 대적하고 불의를 일삼는

악인들의 궤계가 궁극적으로 실패하게 될 것임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본절은 문맥상 19

절까지의 내용을 포괄한다. 한편 본절은 원전의 해석 방법에 따라 두가지 의미를 가진

다. (1) 그물이 쳐진 것을 보고도 그 미끼에 유혹되어 함정에 걸려드는 어리석은 새처

럼 악한 자들 역시 과다한 탐욕에 눈이 멀어  그들이 놓아둔 덫에 그들 스스로가 걸려

든다는 것을 비유함(Luther, Umbreit, Hitzig).  (2) 위험을 보면 달아나는 새들의 본

성에 비추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궤계가 이미 노출된 채로 그물을 치려는 악

한 자들의 불합리하고 어리석은 처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함(Delitzsch, Ziegler). 본절

자체만을 놓고보면 (2)의 해석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이어지는 문맥의 초점이 결국 스

스로 놓은 덫에 빠져버리는 악인들의 종국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1)의 해석도 타당성

을 확보한다.


=====1:18

  11절에 나타났던 악한 자들의 말을 인용해서 그 반전된 상황을 강조하고 있는 본문

은 고대 히브리인들이 가졌던 보응의 원리를 잘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이러한 보응 원

리는 인간적인 도리와 함께 신적 정의의 차원에 그 기반을 두는 것이다.


=====1:19

  이(*     , 베차) -  이 말은 '조각','끊어진 단편'등의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여기서는 각 사람에게 주어진 부당한 이득의 몫을 말한다(13,14절).

   길(*     , 아레호트)  - 인간의 행동,삶의 방법 또는 그결과적 의미까지를

포괄하는 말이다.  따라서 본절은 17절과 연관시켜 볼 때 탐욕과 부정에 눈이 먼 자들

의형태와 그 결국은 스스로의 파멸뿐이라는 사실을 경고 하고 있다(딤전 6:10).


=====1:20,21

  파멸을 가져올 뿐인 죄의 유혹을 경고한 데 이어 저자는 지혜를 의인화시킴으로써

지혜에의 권고와 초대에 대한 순종의 유익함, 그리고 이를 거절한 자에게 있는 징책과

심판을 선고하고 있다. 성경상으로 지혜가 의인화된 첫번째 경우는 욥 28:20-23,27,28

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본절에서는 본문외에 3:15-19;8,9장 등에서 지혜가 의인화되

어 등장한다. 특히 8:22-31에서는 지혜가 그리스도와 동일시되어 언급된다.

   지혜가(*          , 호크모트) - '호크마'(2절)에서 파생된 복수형으로(22절;9:1;

14:1;24:1,7;시 49:4), 이러한 복수형은 지혜의 수나 종류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니

라 모든 것을 함축하는 지혜의 완전성을 나타내기 위한 소위 장엄 복수로 쓰여진 것이

다(Bottcher). 길거리(*        , 바후츠) - 바깥의 개념인 '실외'(室外)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부르며(*     , 라난) - 문자적으로는 '크게외치며'란 뜻을 가지는 바

, 고대 이스라엘에 있어 선지자, 지혜자, 교사들이 하나님의 말씀, 곧 지혜를 전달할

때의 매개적인 수단이었음을 암시하고 있다(Lange).  한편 본절에는  의인화된 지혜가

설교하는 곳을 계속 열거하고 있는바, 이곳들이 모두 공공 장소라는 점에서 지혜의 초

청이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보편성, 공공성을 지닌 것임을 시사해 준다(8:1-4;9:

3; 마 10:27;행 19:8). 훤화하는 길 머리 - 여기서 '길 머리'는 길이 사방으로 갈라지

는 길의 중심부(겔 16:25, Delitzsch) 또는 성벽의 꼭대기(LXX, the top of the walls

, RSV) 등을 뜻하며, '훤화하는'(*           , 호미요트)은 '시끄러운 곳'(왕상 1:41

; 사 22:2)을 의미하는 바, 이 말은 일반적으로 사람이 많이 모여 북적대는 장소를 가

리킨다.  성문 어귀  -  고대 근동 사회에 있어서 성읍 내의 중심적인 운집 장소가 된

곳으로 재판의 개정(룻 4:11; 욥 29:7),  시장의 개설(왕하 7:1), 공공회의의 개최(대

하 18:9)등이 행해졌으며  특별히 선지자들의 예언이 자주 선포된 곳이기도 하다(왕상

22:10; 렘 17:19,20).


=====1:22

  11-14절과는 반대로 지혜 자체의 말 을 인용하고 있다. 거만한 자(*       ,  레

침) - 원어상 '조롱하는 자'(29:8)란 의미로 경건한 생활을 조롱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경고를 가벼이 여기고 멸시하는 자를 가리킨다.


=====1:23

 나의 신을 너희에게 부어주며 - 여기서 '신'(*      , 루아흐)은 지혜와 총명의 신

,모략과 재능의 신, 그리고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신이며(사 11:2)  포괄적으로 성

령 또는 성령의 사역을 의미한다. 또한 '부어 부며'(*         , 아비아)는 '용솟음쳐

나오다', '풍성히 발하다'란 뜻의 어근 '나바'(*       )에서 유래된 말로서 끊임없이

새롭고 풍성하게 주어지는 상태를 나타낸다(Umbreit, Elster).  따라서 본 구절은  회

개한 자에게 끊임없이 새롭고 풍성하게 주어지는 성령에 대한 약속으로 이해할 수  있

다(행 2:38,39).

   나의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 '나의말'(*        ,데바라)은 지혜에 내재되어 있

는 포괄적인 사상이나 교훈들을 의미하며(thoughts,NIV), '보이리라'는 체험적으로 깨

달아  알게  '나의  신'은  '나의  말'에  생명과  능력을  부여하는  근거가   된다.

또한 이러한 원리는 요 6:63의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속에서도 보여지는  바,  이곳에

서  지혜는  사람들을  위한  구원의  말씀의  원천으로  나타나고        있다(Delitzsch,

Wardlaw).


=====1:24

 손을 펼지라도 - 여호와 신앙을 잊어 저리고 삶의 지향점을 상실함으로써 방황하는

자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주목하며 그들로 하여금 가까이 오도록 하는 것을  의인

화시킨 표현이다(사 65:2, Zockler).


=====1:25

  교훈...책망 - '책망'이 악을 행치 말라는 소극적 의미를 가지는 데 반해 '교훈'은

적극적인 선의 실천에 대한 권고적 의미를 함축한다.

   멸시하며(*      , 파라) - 원어상 경멸이나 무시의 의미보다는 '내어버리다', '거

절하다'(spurned, LB)란 뜻을 강력히 시사하는 말로 강한 거부 의사를 나타낸다(4:15,

Umbreit, Ewald).


=====1:26,27

 지혜의 권고를 거절한 악인들이 당하게 될  결과적 심판의 엄중성을 점층법과 열거

법을 사용하여 강조하고 있다.

   웃을 것이며...비웃으리라 - 조롱과 멸시의 의미를 점층적으로 강조하는 표현으로(

시 2:4) 두 단어 모두 방관자적 조소(嘲笑)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1:28

  부지런히 나를 찾으리라 - 여기서 '찾으리라'(*      , 솨하르)는 '새벽녘'이란 말

에서  파생된  단어로 일찍 일어나 열심을 내어  기도하며       찾는다는  의미이다(8:17,

Delitzsch, Zockler).  따라서 본절 이하는 그러한 열성적인 부르짖음과 기도에도  불

구하고 하나님께로부터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할 것임을 시사하는  바(요  7:34),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에 대해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셨

던 은혜의 시기, 곧 회개와 용서의 때에  돌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호  10:12;  눅

13:24-28; 고후 6:1,2).


=====1:29,30

 본서의 모토(motto, 7절)에 근거해 볼 때  본절은  악인들이 당할 심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곧 악인들은 계속되는 지혜의 초정과 권고를 무시하고 스스로를 파멸

로 이끄는 어리석음을 선택했으며, 종교적, 윤리적 삶의 원리를 제시하는 지식을 경멸

하였기에 마땅히 엄중한 심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1:31

 자기 행위의 열매를 먹으며 -  여기서 '열매'는 자신이 취한 행동의 결과를 비유한

것으로 본 문구는 위에 언급된 모든 심판과 형벌의 원인이 바로 악인들 스스로에게 있

음을 보여 준다.

   자기 꾀에 배부르리라  - '꾀'(*           ,모에초트)는 악한 궤계나 악의적인 모

략, 또는 불가능한 계획(schemes, NIV)을, '배부르리라'(*      , 사바)는  '과식하여

물리게 하다'(14:14;25:16; 시 88:3)란 뜻을 가진다. 따라서 본 문구는 근원적인 만족

을 얻지 못한 자가 과한 욕망을 품고  그것을 만족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 을 가리지

않는다면, 그는 스스로에 대해서도 좌절과 환멸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된다는 사실을 시

사한다.


=====1:32

  퇴보(*    , 메슈바) - 이는 '돌아서다'란 의미의 어근 '슈브'(*      )에서

파생된 말로 좋은 의미에서는 죄를 자각하고 돌아서는 회개를 가리키며,나쁜 의미에서

는 하나님께로부터 떠나 등을 돌린다는 뜻의 배교, 반역(waywardness,NIV)을 가리키는

데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었다(렘 8:5; 호 11:7, Delitzsch).

   안일(*       , 솰와)  - 이 말 또한 원어상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곧 좋은 의미

에서의 '고요함', '안전함'(17:1; 시 122:7)과 나쁜 의미에서의 '나태', '부주의함',

'세속적 성공에을 지시하는데,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실로 이러한 거짓

평안은 영혼을 부패시키며 인간을 쾌락과 물질의 노예로 전락시킨다(눅 12:16-21).


=====1:33

  나를 듣는자 - 여기서의 '나'는 의인화된 지혜를 가리킨다(20절).  따라서 이 구절

은 지혜의 권고와 충고를 거절한 악한 자들과는 반대로 그 지혜의 모든 권고와 초청을

듣고 따름으로써 전인격적으로 순종하는 자를 지칭한다.

   안연(晏然)히 살며  -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에서 안전하게 살게 될 것이라는 신

33:12-18의 약속을  연상시킨다. 곧 이 말은 현세적인 안전함을 넘어서 지혜의 충고와

권고에 순종하는 의인이 누리게 될 궁극적이며 영원한 영적 평안을 가리킨다. 한편 이

말이 원전에서는 완료형 문법으로 쓰여졌는 바, 이 평안은 미래적인 비전일 뿐만 아니

라 지금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현재적 의미의 평안이기도 하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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