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창세기

[스크랩] 창세기 (35 : 1~29)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00:17
창세기 35장


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거서 거기
거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ㅇ하나님이...이르시되 - 자신들의 힘으로 선민의 명예
회복을 추구하다가 끝내 피의 복수자와 약탈자라는 오명을
쓰게 된 야곱 가정에 하나님의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즉
하나님은 스스로를  죄악과 위경의 올가미로 묶어버린 야
곱 가정에 찾아오셔서 그들의 허물을 정확히 지적하시고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셨다. 태초부터 선포되고
(1:3), 택한자에게 끊임없이 찾아오셔서 들려주시는(6:13;
12:1;26:2)창조주 하나님(엘로힘)의 말씀만이 죄악의 진
흙속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며 새 삶을 살게 하신다.
ㅇ일어나( 쿰) - 큰 일을 앞에두고 그것을 향하여 떠날 것을 
촉구할 때 발(發)하시는 하나님의 의미 심장한 분부이다(신
17:8). 하나넘은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제 일조처로 절
망적인 현실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것을 명하신다(12:1;출
3:10-12).
ㅇ벧엘로 올라가서 - 벧엘은 야곱에게 있어 자신의 생애중
(1) 가장 괴로울 때 가장 뜨겁게 하나넘의 손길을 체험한 장
소이자 (2) 가장 순수한 심정으로 가장 진실되게 신앙을 고
백하였던 서원의 장(場)이었다(28:10-22). 하나님께서 야곱
에게 바로 그곳으로 올라가라고 명한 것은 야곱이 벧엘에서
서원했던 내용들(28:20-22)을 이제 이행해야 할 때가 되었음
을 일깨워 주기 위함이다. 더우기 하나님은 언약 후손의 가
문이 세속에 휩쓸려 당신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을 더이상
좌시하실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과의 바른 관계 정립을 위해
은혜의 처소 벧엘로 부르셨다. 이처럼 인간의 구원 과변화의
주도권은 오직 하나님만이 가지고 계신다.
ㅇ거하며( 웨쉐브) -  '야사브'(체재하다)의 명령형으로 서원
했던 '단'(28:22)을 쌓기까지 그곳에  머물라는 말씀이다. 단
을 쌓으랴. 옛날 벧엘에 하나님의 전(집)을 건축키로 서원한(
28:22) 야곱에게 제단 수축을 명하셨다. 이는 하나님의 전에서
가장 핵심되는 부분이 바로 이 제단이기 때문이다. 제단은 회
생의 피를 통해 죄악된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제하는
복된 곳이다.

2 야곱이 이에 자기 집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의 이방 신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케 하고
의복을 바꾸라

ㅇ벧엘 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처 세가지가 제시된다. 이를 한
마디로  영육간의 '회개'라 할 수 있다. 먼저,
ㅇ이방 신상을 버리고 - '낯선  신들'과 관계를 끊으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는 형상화된 신상(神像) 뿐 아니라(사45:20;렘 10:5;행
17:29;롬 1:22,23) 유일신 여호와를 배척하는 모든 세력과 사상
까지(범신론, 샤마니즘, 애니미즘 둥)를 포함한다. 한편 어떻게
우상 숭배가 야곱의 집안에 행해질수 있었던 가에 대하여서는
(1) 라헬이 자기 부친의 드라빔을 소유하고 있었던 점(31:19)과
(2) 야곱이 메소포타미아에서 얻은 노비(30:43)중에 우상 숭배자가 
끼여 있을 가능성 (3) 또한 세겜 성의 약탈물 중 이방 신상이 섞여
있을 소지가 충분하다는 점 등에 의해 설명되어질 수있다. 둘째,
ㅇ자신을 정결케 하고 - 몸과  마음의 동시적 정결을 말하는 것으로
이것은 하나님과 관계 맺는 자에게 가장 절실히 요청되는(레 11:45)
것이다. 이것은 모세 때 결례 의식으로 표현된(출 19:14;민 19:12,
13;레 14:8) 헌신과 순종을 상징하는 행위이다(벧전 1:22).세째,
ㅇ의복을 바꾸라 - 출애굽 직후 모세에게도 내려진 이 명령은(출
19:10) 영적, 도덕적  정결상태를 외형적으로도 나타내라는 뜻으로 
'회개'를 상징한다(겔 36:25;히 10:22;유 1:23; 계 19:2). 사실 의
복은 그 사람의 신분과 삼의 양태를 나타내 보이는 것으로서 의복을
바꾸는 것은 곧 현재의 삶과 신분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삶에로의
전진을 위한 결단으로 이해된다(고후5:17).

3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나의 환난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나의 가는 길에서 나와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ㅇ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 이 외침은 파란 만장했던 야곱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온갖  괴로움속에서도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그 은혜, 그 언약을 되새기며(신 32:7;욘:
2:7) 다시 한번 신앙 결단을 촉구하는 말이다. 과거 야곱의
때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숱한 세월 동안 이것은
성도들의 신앙 회복 운동의 모토(Motto)가 되어왔던 의미
깊은 구호이다. 한편  벧엘은 숙곳보다(33:17) 해발 300m
이상의 고지대이기 때문에 '올라가자'는 말은 정확한 표
현이다
ㅇ단을 쌓으려 하노라 - 하란에서 돌아온 지 10년이란 세
월이 흘렀지만 야곱은 자신의 집안을 번창케 하는데 전력
한 나머지 아직까지 벧엘 서원(28:22)을 이행치 않고 있었
다. 아마 세겜 성의 비극적인 사건(34:25)의 원인도 여기
에 있었을 것이다.

4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과 자기 귀에
있는 고리를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 묻고

ㅇ귀에 있는 고리 - 악세서리로서의 귀고리가 아니라 신상
(神像)이나 주문(呪文)부조한 일종의 간이용 우상이라 할
수 있다. 고대인들은 이것을 부착함으로써 악귀를 몰아내
고 헹운을 소원했었다.
ㅇ상수리나무(하에라) - 정관사가 붙어 '그 상수리 나무'
(NASB;the oak)이다. 따라서 이 나무는 야곱의 조부 아브라
함이 가나안 땅 세겜에 들어왔을 때 처음으로 하나님을 뵈었
던 사건 현장(12:6, 7)의 그 나무로 과거의 유서 깊은 역사
들을 일깨워 주는 기념수(記念樹)였을 가능성이 크다.
ㅇ묻고(타멘) - 어떤 물건을 매장함으로써 감추는 것을(출
2:12; 수 7:21,22; 왕하 7:8)의미하는 말로. 이행위는 (1)
우상 숭배를 완전히 청산하고 아브라함이 간직했던 순수한
신앙으로의 복귀 선언이자(13:18) (2) 하나님의 언약 앞에
서는 모든 우상들이 죽은 시체와도 같음을 뜻하는 행위이다
(사2:20).

5 그들이 발행하였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신고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ㅇ두려워하게 (히타트) - '부서지다'란 1차적 의미를 갖는
동사에서 파생된 것으로 '하나님에 의해 조성된 절대적인
공포'을 뜻한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세겜성(34:25-29)으로
인해 야곱의 가정에 보복하려는 주변 세력들의 용기를 꺾으
신 것은 야곱이 취한 우상과의 단절과 가정의 신앙 개혁
단행을 기뻐하신다는 증거이다. 즉 본절은 하나넘의말씀에
행위로써 순종의 의지를 나타내 보이는 자에게는 단연코 하나
님의 인도하심과 초자연적인 보호하심이 따른다는 사실을
역력히 증거해 준다.

6 야곱과 그와 함께 한 모든 사람이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이르고

ㅇ야곱과...함께 한 모든  사람 - 같은 신앙의 공동체로서
성지(聖地)롤 향해 떠나는 야곱 족속의 기나긴 행렬이다. 
여러 삼의 고비에서 때로는 고뇌하며 때로는 결단하며
언약의 후손들을 이끌고 나아가는 족장 야곱의 모습은 오늘
도 성령을 통해 택한 백성들과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주님의 
모습을 상기시켜 준다(마 1:23;28:20; 요14:16-18).
ㅇ루스 곧 벧엘 - '루스'는 '벧엘'의 옛 지명으로서. 두 지
명이 동시에 언급된 것은 야곱의 지나온 경험(28:11-19)을
뚜렷이 환기시키려는 의도에서일 것이다<28:19>.

7 그가 거기서 단을 쌓고 그 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그에게 거기서 
나타나셨음이더라

ㅇ엘 벧엘(엘 베이트 엘) - '전능자 하나님'을 의미하는
'엘'과 '벧엘 이 합쳐진 말로 '벧엘의 전능하신 하나님'이
란 뜻이다. 야곱이 벧엘에서 자기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
의 크신 은혜(28:10-15)를 상기하면서 그때 자신이 서원했던
내용을 온전히 이루도록 역사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붙인
이름이다. 그런 점에서 '전능자'(엘)란 명칭이 두번 강조되
고 있다. 따라서 벧엘의 하나님은 어떤 추상적인 존재가 아
니라 그의 백성들의 예배와 감사와 기도를 받으시고, 그들
에게 말씀하시며 응답하시며 축복하시며 현존하시는 분이심
을 알수 있다.
ㅇ나타나셨음이더라(갈라). 모든 비밀을 제거하고 스스로를
계시하기 위해(9:21; 삼상 20:12)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셨음
을 의미한다(삼상 3:21).

8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죽으매 그를 벧엘 아래
상수리나무 밑에 장사하고 그 나무 이름을 알론바굿이라
불렀더라

ㅇ리브가의 유모 드보라 - 밧단아람에서부터 시집가는 리
브가를 따라 헤브론 이삭의 집에 왔던 자이다(24-59). 그
런데 그녀가 줄곧 야곱과 함께 있게 된 동기는 아마 (1) 리
브가가 아들과의 소식 왕래를 위하여 야곱에게 보냈거나
아니면 (2)야곱이 모친 사후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그녀를
데리고 왔기 때문인 것 같다. 한편 일개 유모에 지나지 않는
드보라의 죽음(특히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장지(葬地)에 관해
성경이 기록하고 있는 것은 분명 그의 삶이 여호와 보시기에
아름답고 기뻐할 만한 것이었음을 시사한다. 즉 2대를 걸쳐 
언약의 가문 야곱의 집안을 섬겨 왔던 드보라는 야곱이 어
려운 일과 위험에 직면할 때마다 그에게 조언과 상담과 헌신
적인 노력으로 야곱 집안을 섬겨왔기 때문에 하나님께서의
죽음을 기억하신 것이다.
ㅇ알론바굿(알론 바쿠트) - 상수리나무를 의미하는 '알론'과
'눈물흘리다'란 뜻을 지닌 동사 '바카'에서 파생된 '바쿠트'가
합쳐진 말로 '눈물의 상수리나무' 혹은 '통곡(痛哭)의 상수리
나무'란 뜻이다.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의 죽음은 야곱에게 있
어서 불효자였던 자신을 평생 못잊고 그리워하던 모친에 대한
그나마의 희미한 기억을 이어 주던 마지막 고리의 단절을 의미
하며 동시에 늙은 유모의 일거수 일투족에서 묻어나오던 야곱
자신의 어린시절의 추억을 장사지냄과 다름없었다. 따라서 야곱
과 그 집안이 어찌나 그녀의 죽음을 슬퍼했던지 사람들이 그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영구히 그녀를 기리기 위해 그녀의 
무덤에 이러한 명칭을 붙인 것같다.

9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ㅇ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나타나사 - 30여 년 전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떠나갈 때에도 나타나셨던(28:16) 그 하나님이 
다시 나타나신 것은 그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심과 오래
전 맺어진 벧엘 언약을 재확인하고 비준하기 위해서였다.

10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다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ㅇ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 브니엘에서 개명(改名)한 이름
(32:28)을 벧엘에서 재확인 시킨 것은 (1)그 새 이름 속에
메시야 언약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며 (2)그 이름을환기시
킴으로 기만과 술수로 점철되었던 오욕의 과거를 청산하고
새 이름에 걸맞는 변화된 삶을 살아가도록 한 것이며 (3)또
한 갱신된 언약적 이름을 재언급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여전히
그와 함께 하시고 앞날을 인도해 주실 깃을 확신케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는 후일 신약이 이스라엘, 즉 교회의 
반석이 된 베드로에게도 한번 더 그 이름이 확인되었던 것과 
같다(요1:42; 마 16:17,18).

11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니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국민과 많은 국민이 네게서 나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ㅇ전능한 하나님(엘 솨다) -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미하는 
'엘'과' 전능(자)'(KJV:the Almighty)를 뜻하는 '솨다이'가
합쳐진 이중 복합어로 자연 법칙을 초월하여  자신의 약속을 
성취시켜 나갈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을 소유하신 하나님(17:1
;28:3;43:14; 출 6:3)에 대한 명칭이다(출 3장, 하나님의 이름).
ㅇ생육하며 번성하라 - 28:3의 확약으로서, 일차적으로 이
약속은 약 25년 후 야곱의 직계 자여손(子與孫) 70명이 애굽에 
내려갔다가(46:26,27)  430년만에  200만명 가량으로 불어난
뒤 출애굽함으로써 성취되었다(12:37-41). 그리고 야곱의 후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언약 후손이  된 모든 성도들로인해
궁극적으로 성취되었다.
ㅇ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 야곱이 큰 민족의 조상이
된다는 이 약속은 이중적으로 성취되었다. 즉 야곱의 혈통을
통하여 (1) 역사적으로는 다윗, 솔로몬과 같은 위대한 왕들이
나왔고 (2) 영적으로는 만왕의 왕 되시며 구주이신 메시야가
나왔던 것이다. 여기서 '허리'(할라차임)란 원기와 힘의 근원
이자(욥 38:3), 은유적으로 생식력 및 후손을 잇게 하는 기능을
나타낸다(왕상 8:19).

12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시고

ㅇ그 땅을 주리라 - 이는 아브라함 때에(15:16) 이미 약속
된 것으로 다시 야곱에게 재확인되었다. 이처럼 생명의 유한
성을 지닌 인간은 죽어가지만 하나님의 약속(말씀)은 영영히
지속, 성취되어 간다(사40:8). 한편 이 땅 소유에 관한 사상
은 신약 시대에 와서늘 천국 소유의 개념으로 발전된다(마 
25:34). 따라서 땅에 관한 현세의 축복은 장차 하늘 나라의 
기업을 예표하는 구약의 그림자이다<12장, 가나안 땅에 대한
최초약속>.

13 하나님이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가시는지라

ㅇ그를 떠나 올라 가시는 지라 - 그의 위로부터 올라갔다'란 뜻
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야곱과 대면하여  말씀하셨다기 보다는
하늘을 보좌삼고 그의 위에서 말씀하신 후 야곱이 지켜보는 가운
데 올라가셨다는 가시적인 현현(顯顯)을 의미한다.

14 야곱이 하나님의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에 기둥 곧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을 붓고 또 그 위에 기름을 붓고

ㅇ돌 기둥을 세우고 - 30여 년 전 벧엘 사건을 회상하며 감개 
무량해진 야곱은 오랜세월 동안 흔적도 없어진 그 옛날 돌 기둥
(28:18) 자리에 다시 기념주(記念柱)를 쌓음으로써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새롭게 했다. 전제. 포도주나 독주로 드리는 예물로서
족장시대 때는 단독으로 드려졌지만. 모세 율법 이후 다른 제물
의 보조적 역할만을 주로 했다(출29:40 신32:38). 한편 이 제사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를 상징한다(빌
2:17; 딤후 4:6). 그러므로 돌 기둥에 전제물을 부은 것은 그 돌
을 세운 야곱의 헌신을 암시한다.
ㅇ기름을 붓고 - 자신과 그 땅에 대한 하나님의 소유권을 뜻하는
거룩한 의식으로<28:18) 자신의 서원을 온전히 이루게 하신 하나
님을 영화롭게 하는 행동이기도 하다.

15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의 이름을 벧엘이라 불렀더라

ㅇ벧엘이라 불렀더라 - 같은 장소에서   하나님과의 두번의 만남
을 경험한 야곱이 과연 이곳이야말로 하나님이 계신 '하나님의 집"
이라는 깊은 확신에서 외친 신앙 고백이다.

16 ○그들이 벧엘에서 발행하여 에브랏에 이르기까지 얼마
길을 격한 곳에서 라헬이 임산하여 심히 신고하더니

ㅇ길을 격한 곳(키브라트 하아레츠) -  분명치 않으나 '거
리'를 뜻하는 '키브라트'와 '땅'이란 '에레츠'가 합쳐진 말
로'약간의 거리가(있었다)'(KJV:still  some  distance)란
뜻이다.
ㅇ신고하더니(테카쉬) -'엄격하다', '모질다'란 뜻을 지닌
'카솨'의 강의형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무거운 멍에가 씌우져
서 받는 고통과 이에 대한 반항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이는
해산이 임박한 라헬이 감당할 수 없는 복통으로 허우적거리
며 몸부림치는 모습을 잘 나타내 준다.

17 그가 난산할 즈음에 산파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 말라
지금 그대가 또 득남하느니라 하매

ㅇ난산할 즈음에(베하크쉬타  베릿타) - '고통하다'란 뜻의
'카솨'의 사역형과 '낳다'란 뜻인 '야라드'가  합쳐진 말로
'그녀의 해산이 극도의 위경에 처한때'란 뜻이다. 이러한 난
산의 이유는 아마  (1) 요셉을 초산(初産)한 이후 약 16, 7년
이나 지난 50세 가량시 나이에 (2) 더군다나 여행 중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18 그가 죽기에 임하여 그 혼이 떠나려 할 때에 아들의 이름은
베노니라 불렀으나 그 아비가 그를 베냐민이라 불렀더라

ㅇ그 혼이 떠나려 할 때 - '혼'에  해당하는 '네페쉬'는 '영혼'
또는 '생명'을 의미하므로<2:7>, '그녀의  영혼(생명)이 떠나려
할 때'란 뜻이다. 이는 죽을 때 영혼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멸절
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장소로 들어가는 상태임을 암시해 준
다(25:7-10;전 12:7).
ㅇ베노니( 벤 오니). '고통', '슬픔'을 뜻하는  '아웬'에 '아들' 
'벤'이 합쳐진 말로 '나의  슬픔(고통)의 아들'이란 뜻이다. 요
셉 출산 이후 또 다른 아들을 갖기를 그처럼 갈망했던(30:34)
라헬이 그 꿈이 이뤄지는 기쁨의 순간을 눈앞에 둔 채 심한 산고
(産苦)로 인해 자신이 죽을 것을 예감하여 지어준 애조(哀調) 띤
이름이다.
ㅇ베냐민(빈야민 ). '아들'을 가리키는 '벤'과 '오른손'을 뜻하는 
'야민'이 합쳐진 말로 '오른손의 아들'이란 뜻이다. 성경에서 오
른손 또는 오른편은 '총애'와 '탁월함'을 의미하므로 (사 41장.
오른손과 오른편의 성경적 의미> 결국이 이름은 '베노니'와는 상
반된 긍정적이고 희망미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25장, 이름
짓기>. 한편 이처럼 베노니의 이름을 개명(改名)한 이유는 (1)
아내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잊기 위해서와 (2) 어미 없는 세상을
의기소침 않고 힘차게 살기를 소망하는 아비의 심정을 나타내기
위해, 또한 (3) 마침내 완전 수(數)인 12 아들이 채워짐으로써
고통을 기쁨으로 보상받았기 때문 등으로 이해할 수 있다.

19 라헬이 죽으매 에브랏 곧 베들레헴 길에 장사되었고

ㅇ베들레헴 길에 장사되었고 -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슬픔도 컸
지만 여행 중에 있는 야곱은 어느 때까지 슬퍼할 수만은 없어
라헬을 그녀가 죽은 곳 근처에 묻었다. 즉 팔레스틴은 기후상
시신이 곧 부패되므로 가족의 장지인 헤브론(25:9;35:29)까지
시신을 옮기지 못하고 가까운 곳에 묻었던 것이다.

20 야곱이 라헬의 묘에 비를 세웠더니 지금까지 라헬의 묘라
일컫더라

ㅇ지금까지 라헬의 묘비라 일컫더라 - 히브리인들은 특별히
기억할 만한 사건과 장소를 영구히 기념키 위해 그 주변의 돌
로 비석을 세우는 것이 관례였다(28:18). 따라서 야곱이 라헬
의 묘에 묘비를 세운 것은 그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지금까지'는 
모세의 때 까지를 의미하며. 라헬의 묘 위치는 사무엘 때 까
지 알려져 있었으나(삼상 10:2) 지금은 확실치 않다. 다만 오
늘날 라헬의 무덤이라고 전해 내려오는 작은 무덤이 베들레
헴에 있다.

21 이스라엘이 다시 발행하여 에델 망대를 지나 장막을 쳤더라

ㅇ이스라엘 -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호칭이   갑작스럽게 변한
이유에 대해 유대 랍비들은 '기록 당시 모세가 여러 비극적인 
사건들의 와중에서도 꿋꿋이 견디어내며 다시 일어나 순례자의
길을 떠나는 야곱의 놀라운 인내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였다
고 해석했다.
ㅇ에델 망대(믹달 에델) - '망루'를 뜻하는 '믹돌'과 '가축 떼'
를 나타내는 '에델'이 합쳐진 말로 '가축떼의 망루'란 뜻이다.
이것은 베들레헴 남방 약 2km 지점에 목자들이 가축떼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 놓은 높은 망대이다(왕하 18:; 대하 26:9).

22 이스라엘이 그 땅에 유할 때에 르우벤이 가서 그 서모
빌하와 통간하매 이스라엘이 이를 들었더리 야곱의 아들은
열둘이라

ㅇ그 서모 빌하와 통간하매 - 이 죄는 근친 결혼과는 성격이
전혀 다른 불신앙적이고 정욕적인 패륜 행위였다(49:4 고전
5:1). 즉 이것은 근친 상간죄이자 아버지의 권위와 명예를 완
전히 짓밟아버리는 수치스러운 범죄로서 모세 율법에는 관계한
두 남녀를 모두 즉이도록 엄히 규정되어 있다(레 18:8;20:11).
바로 앞절에서 영예로운 이름 '이스라엘'이 언급된 것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범죄는 비록 약속의 후손이라 할지라도 인간
의 본성적인 욕망을 제어하지 않으면 반드시 실수할 수밖에 없다
는 연약햐 인간 실존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삼하 11장).
한편 르우벤은 이 범죄로 인해 (1) 장자권을 박탈당하였을 뿐만
아니라(대상 5:1) (2) 그 후손이 탁월치 못하여 르우벤 지파에
서는 위대한 사사나 예언자. 왕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징계를
당하였다. 이러한 사건에서 우리는 구속계획의 실현을 위해 신적
권위를 계승한 야곱, 즉 이스라엘에게 치명타를 가하려 한 대적자
사단의 궤계를 볼 수 있다.
ㅇ이스라엘이 이를 들었더라 - 야곱이 이 일을 침묵으로 일관한
것은 믿었던 장자 르우벤의 패륜행위에 대한 아비로서의 심한 수
치심과 자신의 종교적 순결까지 더럽힌 행위에 대한 언약 상속자
로서의 극도의 상심(傷心) 때문이다. 야곱은 이후 기나긴 침묵
기간을 보낸 후 자신의 죽음에 앞서 비로소 그때  당시의 치욕과
회복될 수 없었던 마음의 상처를 토로하며 저주의 유언을 하게
된다(49:4).
ㅇ야곱의 아들은 열 둘이라 - 70인역(LXX)에서는 23절에 첨가되
었다. 한편 성경 기자가 갑자기 이말과 더불어 12명 아들의 명단
을 언급한 이유는 이제 야곱의 시대가 가고 12명 아들이 주역이
되는 시대가 도래 됐음을 암시하기 위해서이다.

23 레아의 소생은 야곱의 장자 르우벤과 그 다음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이요

ㅇ야곱 12아들의 소개에서는 (1) 모계에 따라 분류되어 있고 (2)
서자보다 적자가 먼저 언급되어 있다. 이는 일반적 계보 서술에 
따른 형태로서 특별히 상징되는 의미는 없다.
ㅇ레아의소생 - 라헬로 인해 많은 서러움을 당했지만(16:4-6;21:
8-14) 계보상에는 제일 먼저 등장함으로써 엄연한 위계(位階)
질서롤 보여 준다.

24 라헬의 소생은 요셉과 베냐민이며

ㅇ라헬의 소생 - 자식들의 출생 순서에 의한 것이 아닌 야곱 부인
으로서의 서열에 따른 것이다.

25 라헬의 여종 빌하의 소생은 단과 납달리요

ㅇ여종 빌하...실바의 소생 - 비록 두 여인은 종 출신이지만 그녀들
에게서 낳은 아들들은 본처의 아들들과 동등한 권리와 약속의 후손
으로서의 영예를 누렸다. 이것은 신분과 인종이라는 인간의 기존
질서와 인식을 초월하여 당신의 백성을 자의적으로 선택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나타내고 있다.

26 레아의 여종 실바의 소생은 갓과 아셀이니 이들은 야곱의
아들들이요 밧단아람에서 그에게 낳은 자더라

ㅇ밧단아람에서...낳은 자더라 - 야곱은 대부분의 자녀를 도
피 생활 때 이방 땅, 밧단아람에서 얻었다. 그 자녀들은 이방
에 머물던 야곱에게 하나님의 언약을 확신시켜 주며 귀향에의
의지를 계속 유지케 하는 근거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열
두 아들 중 베냐민 만큼은 가나안에서 태어났음이 분명하다
(16-18절). 한편 '태어났다'란 뜻의 율라드는 수동태 단수
동사로서 야곱의 열두 아들들이  단수로 취급되었음을 나타내
주는데 이는 장차 12지파로 이루어질 단일 왕극 이스라엘을
강력히 암시한다(49:3-27).

27 ○야곱이 기럇아르바의 마므레로 가서 그 아비 이삭에게
이르렀으니 기럇아르바는 곧 아브라함과 이삭의 우거하던
헤브론이더라

ㅇ아비 이삭에게 이르렀으니 - 야곱은  하란에서 돌아온 이후
부친과 몇번 접촉한 듯하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인생의 황혼
기를 맞은 그의 부친을 돌보며 남은 생을 곁에서 지켜보고자
원해서 아예 거주지를 옮겼던 것 같다.
ㅇ아브라함과 이삭의 우거하던 헤브론 - 야곱이 당도한 헤브론
은 오래 전부터 그의 조상들의 발자취가 어려있는 곳(13:18;23
:2;25:7-11) 야곱은 남다른 감회에 젖었을 것이다.

28 이삭의 나이 일백팔십 세라

ㅇ이삭의 나이 일백 팔십세 - 이삭이 야곱을 만날 당시의 나이를
산출해 보면 (1) 요셉이 17세에 애굽으로 팔려 갔고 (2) 30세에
바로 앞에 섰으며(41:46) (3) 그후 7년간의 풍년과(41:47) 2년의
흉년(45:6)이 지났을 때 요셉의 나이는 39세였고 야곱은 130세였
다(47:9). 그렇다면 39세에서 17세를 제하면 22년이므로 현재 야
곱의 나이는 108세가 되며 여기에 야곱 출생시 이삭의 나이 60세
를 더하면 현 이삭의 나이는 168세로 나온다. 따라서 이삭은 이
때로부터 12년을 더 살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을 생략함으로써 성경이 자꾸 서두르는 듯한 인상을 주는
이유는 (1)성경은 구속사에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내용이 기술되어 있는 관계로 많은 생략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며 (2) 본장의 궁극적인 촛점이 모든 사람에게 참
생명을 주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신 메시야의 탄생의 장을 향해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29 이삭이 나이 많고 늙어 기운이 진하매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니 그 아들 에서와 야곱이 그를 장사하였더라

ㅇ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니 - 아브라함의 임종을  묘사할 때와
같다<25:7, 8 주석>.
ㅇ에서와 야곱이 - 이삭의 죽음이 임박하자, 야곱은 형 에서에게
통지하여 아비 이삭의 장례에 참석하도록 했다. 당시 에서는 급히
마므레로 올 수 있을 정도로 멀지 않은 세겜에 살고 있었다(32:3).
ㅇ그를 장사하였더라 - 가족 묘역인 막벨라 굴에 안장되었다(49:
31). 이곳에는 아브라함과 사라, 리브가와 레아가 함께 묻혔고
훗날 야곱의 시신도 이곳에 안치되었다(23:17-20;50:13). 한편
히브리인들은 매장(埋葬)이나 화장(火葬)보다는 인조 또는 자연
동굴에 시체를 안치하는 것이 관습이었다. 이때 대부분한 동굴을
가족 묘소로 지정해두고 가족 중 누가 죽어갈  때마다 그곳에 보
관하여 자연적으로 부패 소멸토록 했었다. 이는 죽음은 영원한
멸절이 아니라 다만 새로운 형태의 세계(스올)로 들어가는 것이라
믿었던 그들의 내세관을 잘 반영해 준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