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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구약/민수기

[스크랩] 민수기 (7 : 1~89)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0:36
민수기 7장 


1 모세가 장막 세우기를 필하고 그것에 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하고
또 그 모든 기구와 단과 그 모든 기구에 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한
날에

ㅇ장막 세우기를 필하고...구별한 날에 - 장막은 출애굽 제 2년 1월
1일에 완성되었다(출40:17). 그러므로 카일(Keil)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석가들에 의하면 바로 그 날 이후 기름을 발라 구별하는 성막 봉헌
식이 진행되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본장은 그러한 기사가 언급된
레 8:10 부분에 바로 연결되어야 하나, 시내산 율법 내용이 산만해지
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간적으로는 모순이 되는 인구 조사(출애굽
제 2년 2월 1일 - 민 1:1)를 기록한 부분 뒤에 본성막 도유(途油) 사
건과 족장들에 예물 봉헌식 사건을 취급하였다고 한다(Keil &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T., the Pentateuch, Vol. I-iii.
pp. 42-43). 그러나 출 40장의 성막 완공과 레 8:10 사건을 비교하여 
보면 성막을 세운 바로 그날부터 성막에 기름을 발라 구별한 것이 아
니라, 성막 완공 후 얼마간의 시간이 경과한 어느 날 그 일이 이루어
진 것으로 보인다(Lange). 이런 점에서 메튜 헨리(Matthew Henry)는
성막 봉헌식날을 성막이 완공되고 백성의 진영이 모두 갖추어진 날,
곧 출애굽 제 2년 2월 8일 경으로 추측한다. 이 견해는 민 10:11의
시내산 출발 날짜(출애굽 제 2년 2월 20일)에서 족장들이 예물 드린
기일(12일)을 역산(逆算)한 시간이다. 사실 성막에 기름을 발라 구별
하는 일은 성막봉현의 의미로서 성막 인준의 최종 단계일 뿐이지 반
드시 성막이 완공된 그날 실행되여야 했던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시
내산 출발 직전까지만 해도 이렇다 할 공식적인 제사 행위가 본장에서
처럼 장엄하게 실시된 흔적이 없다. 그리고 본장에 언급된 족장들의
명단이 출애굽 제 2년 2월 1일 실시된 인구 조사와, 그리고 그때 하나
님께서 직접 임명하신 그 족장 명단(민 1:1-15)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
아울러 족장들이 바친 예물들이 광야 행군시에 긴요하게 사용되었다는
점<3절>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본장에 언급된 바 족장들의 예물 봉헌식
은 시내산 출발 직전에 있었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이 견해
만을 고집할 수 없는 것은, 성경 기록은 그 특성상 연대기적 사건 순
서(chronological Sequence of events)를 초월하여 그 내용에 따라 구
성되는 수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총체적으로 보아,
성막 건립이 필요한 때(출애굽 제 2년 1월 1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
들이 시내 산을 떠난 때(출애굽 제 2년 2월 20일) 사이의 약 50일 동안
제사장 위임 사건, 나답과 아비후 사건, 유월절 준수 사건 등이 일어났
다고 보면 틀림없다. 물론 이 사이에 레 1:1로부터 민 10:10에 나타난
각종 규례들이 모세에게 주어졌으리라는 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ㅇ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하고 - 사람이나 사물들에게 기름(관유)을
바르는 것은 종교 의식상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다. 즉 (1) 그 대상을
세속적인 것과 구별하여 하나님의 소유로 삼는 다는 의미와 (2) 그 대
상에게 신적 권위를 부여한다는 의미이다(출 40:34,35). 그러므로 한번
기름 발리워진 대상은 영원히 세장적인 일에 사용될 수 없고 오직 하나
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해야 했다. 그러므로 본성적으로 악한 자연인과
아무런 종교적 가치가 없는 사물을 거룩하신 하나님과 관련시켜 그분의 
거룩한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 '기름 바름'이 필수적인 일이었다.
그런 점에서 제사와 관련된 각종 사물들, 즉 제단(10절; 출29:36)과 제
단에 딸린 도구들(출  40:10), 성막(레 8:10)과 성막에 딸린 기구들 및
증거궤(출 30:26)에는 반드시 기름을 발라야 했다. 한편 이러한 목적에
사용되는 이 기름, 곧 관유(灌油, 출 30:22-33)는 그 의미하는 바에 따
라 성령과 성령의 사역을 비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렘 31:14). 이는 
구약 시대 각종 모형의 실체가 되시는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잉태하시고
성령으로 기름 부음 받아 공식적으로 성별되어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헌신하신 사실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마 3:16; 행 10:38). 실로 성
경에 제시된 각종 성물(聖物)들이 그 자체로서 신적 권위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기름 바름'이라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인준 때문에 그것이 가능
한 것처럼, 오날날 하나님께서 맡기신 모든 사역과 예배와 헌신 역시 오
직 성령의 감동, 감화를 통해서만 그 참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행 1:8; 고전 2:4-13; 요일 2:27). 

2 이스라엘 족장들 곧 그들의 종족의 두령들이요 그 지파의 족장으로서
그 계수함을 입은 자의 감독된 자들이 예물을 드렸으니

ㅇ이스라엘 족장들 - 이스라엘 각 지파의 실질적인 지도자들로서, 인구
조사 때에 감독의 직임을 받은 자들이다<1:4-15>.
ㅇ두령 - 1:4 주석 참조.
ㅇ예물을 드렸으니 - 각 족장들은 자신과 자신의 지파를 대표해서 하나
님께 봉헌예물을 드렸다. 하나님은 당신께 나아오는 자가 '빈 손'으로
오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그 이유는 결코 하나님께서 재물을 탐하시기
때문이아니라, 구약 시대의 특성상 예물 속에 그 마음의 정성이 깃들어
있는 것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속사적으로는 하나님께 드려
지는 예물은 장차 영원한 예물이되실 그리스도를 상징했기 때문이다. 따
라서 각자가 그 경제적이 형편에 따라 자원하는 심정으로 당신께 예물을
정성껏 바칠 때 하나님은 그의 그러한 심령을 기쁘게 열납하시는 것이다
<신 16:16,17>. 한편 본장에 나타난 바 족장들의 솔선 수범하는 헌신을
통해 우리는 지도자의 모범이 가져다 주는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사실 교회 지도자는 섬김받고 주어진 지위를 향유하기 위해 부름 받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지위와 능력을 많은 성도들의 유익과, 특히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에 사용하도록 선택된 것이다(요 13:12-17).

3 그들의 여호와께 드린 예물은 덮개 있는 수레 여섯과 소 열 둘이니
족장 둘에 수레가 하나씩이요 하나에 소가 하나씩이라 그것들을 장막
앞에 드린지라

ㅇ덮개 있는 수레 여섯과 소 열 둘 - 여기서 '덮개 있는 수레'(에겔로트
차브)는 70인역(LXX)에서는 '훌륭한 마차'(하막사스 람페니카스)로, 벌
게이트(Vulgate)역에서는 '지붕이 있는 마차'(plaustra tecta)로 번역되
어 있다. 그리고 기독교 사가(史家) 유세비우스(Eusebius, A.D.260-340)
는 '두 개의 바퀴가 달린 수레'라고 해석했다. 그런데 원문을 통해 우리
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이것은 '둥근 덮개'(차브)가 있는 '소가 끄
는 수레'(에겔로트)라는 사실이다. 이것이 그 당시에 사용하던 '들 것'
과 같은 바퀴 없는 수레인지 아니면 바퀴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광야라는 특수 지형과 운반해야 할 기구가 상당히
무거운 것이었다는 점에서 '바퀴가 달린 수레'로 추측해 볼 수 있다. 한
편 이 수레는 소 두마리가 끄는 것이었다(예물 중 수레와 소의 비율이
2:1인 점에 유의하라).
ㅇ족장 둘에 수레가 하나씩이요 - 족장들은 각 지파와 자신의 형편에 따
라 많이 또는 적게 헌상할 수도 있었겠으나, 여기서는 모두 동일한 양의
예물을 바쳤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달을수 있다.
(1) 봉헌 예물이 헌상되기 전 하나님께서는 미리 각자의 마음을 감동 감
화시키사 상호 아름답게 협력하도록 하셨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모든 인
간 헌신의 근본적인 출발은 하나님께로부터이며 또한 하나님께서는 예물
을 무리하게 강요하거나 수탈하시는 분이 아니라, 정성된 예물을 받으시
는 분이시며, 그를 통해 봉헌자의 영육을 더욱 풍성케 하시는 분이심을 
시사한다(잠11:25; 빌 4:17). (2) 하나님은 각 족장들에게 동일한 관심
을 보이시며 동일한 헌신을 요구하셨다. 이는 마치 오늘날, 모든 주의
일을 맡은 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공평하게 미치는 동시에 또한 각각
에게 최선의 충성이 요구되는 것과 같다. (3) 합심하여 드린 예물은 하
나님의 거룩한 사업을 위해 크게 사용된다(고후 8:1-6).
ㅇ장막 앞에 드린지라 - 여호와의 상징적 임재 처소인 '장막' 앞, 곧 번
제단 있는 곳에 예물을 가져왔음을 뜻한다. 따라서 이 표현은 족장들이
그 헌물을 '여호와께 드린지라'라는 말로 표현할 수도 있다.

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5 그것을 그들에게서 받아 레위인에게 주어 각기 직임대로 회막 봉사에
쓰게 할찌니라

ㅇ레위인에게 주어 - 하나님께 헌상된 예물은 주로 제사장들의 생계용
으로 할당되었다(레 2:3; 7:6,8,14,15,28-34). 그런데 여기서는 특별히
제사장의 직무를 도와 성막 일을 담당할 레위인들에게 배당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하나님께 드려진 예물은 하나님의 자의(自意)에 의해서
사용되며, 또한 그것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에게 제공되고, 결국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여진다는 사실을 기르치고 있다(고전9:11-14).
ㅇ각기 직임대로 - 즉 '레위인들 곧 게르손과 므라리 자손들이 맡은 직
무대로'라는 뜻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이 맡은 각각의 직
무의 경중(輕重)을 깊이 이해하시고 그들에게 합당한 선물을 제공하셨
던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일을 맡기실 뿐아니라,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하시는 분이시다(왕상  3:6-13).그러므로 하나님은 결코
비이성적이거나 무모한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인간이 처한 환경을 누
구보다도 깊이 이해하시며(히 4:15), 모든 일에 질서와 평화를 존중히
여기시는 분으로서 초합리적일지언정 결코 비합리적이시지 않다.
ㅇ회막 봉사에 쓰게 - 이처럼 하나님은 회막의 완공되자 그 회막의 이
동을 위한 대책까지 마련하신 지혜로우신 분이시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의 만남의 처소를 개설하셨고 그곳의 운용까지도 주도하심.
이는 결국 신앙 생활의 주체는 인간이 아니니 하나님이심을 시사한다.
아울러 하나님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일에만 사용되어야 한다는 신앙
원칙을 가르치고 있다. 만약 하나님의 소유를 인간의 유익을 위해서만
사용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것으로써 큰 죄악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 - 건강, 시간, 재산, 능력 등 -
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소유로서(롬 11:36), 우리 자신을 위해 사용
해서는 안되며, 항상 청지기  의식(stewardship)을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벧전 4:10,11).

6 모세가 수레와 소를 받아 레위인에게 주었으니

7 곧 게르손 자손들에게는 그 직임대로 수레 둘과 소 넷을 주었고

ㅇ게르손 자손들 - 이들은 성막의 양장들과 덮개 등 주로 덮고 치는 
장(帳) 부분을 맡았다(4:25,26). 따라서 그들은 주로 성막의 뼈대가
되는 기둥과 널판 및 받침 등의 무거운 부분을 맡았던 므라리 자손들
에 비해 수레와 소들이 덜 필요했다(4:21-33). 따라서 그들은 여섯
대의 수레 중 2대, 열 두 마리의 소 중 4마리를 할당받았다. 이것은
므라리 자손의 절반 수준이었다.

8 므라리 자손들에게는 그 직임대로 수레 넷과 소 여덟을 주고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로 감독케 하였으나

ㅇ므라리 자손 - 이들은 성막 부품 중 성막의 골격을 이루는 널판,
기둥, 띠, 받침, 말뚝 등을 운반하는 직임을 맡았다(4:31,32). 이것
들은 매우 무거운 부품들이었기 때문에 가장 많은 운반 도구가 필요
했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족장들이 바친 예물(수레 6대. 소 12마리)
중 2/3에 해당되는 수레 4대와 소 8마리가 할당되었다.
ㅇ이다말로 감독케 하였으나 - 4:28 주석 참조.

9 고핫 자손에게는 주지 아니하였으니 그들의 성소의 직임은 그 어깨로
메는 일을 하는 까닭이었더라

ㅇ고핫 자손에게는 주지 아니하였으니 - 고핫 자손들은 성소에서 가장
중요한 기물, 곧 지성물을 맡았다(4:5-15). 그래서 그들은 성막 이동
시 그 성물(聖物)을 '어깨로 메어' 운반해야 했다<4:18-20>. 한편, 팔
레스틴 주변국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던 이스라엘 왕정 초기에 다윗은
위의 지성물 운반법을 무시한 채 법궤를 옮기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산
적이 있다(심하 6:1-11). 여하튼 지성물을 책임졌던 고핫 자손에게는 
'어깨' 외에 다른 수송 수단이 필요치 않았으므로 족장들이 바친 예물
은 전혀 제공되지 않았다. 그러나 비록 선물이 주어지지 않았다 하더
라도 그들은 가장 명예롭고 거룩한 일을 맡고 있었는데, 그들에게는
바로 그 직임 자체가 하나님의 선물이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
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독특하고도 풍족한 은혜를 골고루 채워주신다
(고후 12:9).

10 단에 기름을 바르던 날에 족장들이 단의 봉헌을 위하여 예물을
가져다가 그 예물을 단 앞에 드리니라

ㅇ단의 봉헌(奉獻) - 제단을 거룩한 것으로 구별하여 바칠 때에 공식
적으로 드리는 최초의 제전(祭典)을 가리킨다. 이 제전은 거룩한 기름,
곧 관유<출 30:22-33>와 희생의 피를 바름으로써 절정에 이른다(레 8:
10,15). 그와 더불어 배성들의 각종 자발적인 예물들이 단 앞에 바쳐짐
으로써, 그 제전은 온 백성이 경하(慶賀)하는 기쁨의 의식(儀式)이 되
는 것이다. 한편 여기서 '봉헌'(하누카)이란 말 속에는 새 건축물을
'헌납하다'는 의미 외에 '신적(神的) 권위를 부여하다'는 의미도 내포
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말의 원어 '하누카'는 후일 수전절(修殿節)의
공식 명칭으로 사용되기도 했다<레 서론, 히브리 절기와 축제>. 한편
애굽과 같은 이방 종교 문화에서는 이러한 의식이 사악한 세력을 축출
하는 제식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그러나 성경의 봉헌은 이러한 축사적
(逐邪的)인 의미는 전혀 없으며 오직 '거룩한 헌납', 곧 하나님께 그
소유권을 공식 이전하는 거룩한 의식인 것이다. 한편 가나안 정착 이
후 성전 완공 때(왕상 8:63; 대하 7:5)와 단의 축성(대하 7:9), 그리
고 예루살렘 성벽  완성시(느 12:27)에 이 '봉헌'예식이 치뤄졌으며,
그때마다 전국가적인 축하 행사와 성대한 예식이 치뤄졌다. 여기서 발
견하듯이 '봉헌'이란 단순히 종교적인 건축물의 헌납과 구별만이 아니
라, 일상 생활에까지 이르는 포괄적인 의식이었다. 그러므로 이는 자
신들의 삶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인정하는 신
앙적 행위라 할 수 있다. 실로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으며 그것들이
모두 하나님의 소유임을 인정하는 것이야 말로 참 봉헌의 정신이라 할
것이다(롬 11:36).
ㅇ예물을 가져다가...단 앞에 드리니라 - 각 지파를 대표하는 12족장
들은 단을 구별하는 날 일제히 자신들의 예물을 번제단 앞으로 가져
왔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각각의 에물을 실제적으로 드린 날은
11절 이후로 부터 83절까지 나타나는 바처럼 12일 동안 각자에게 할
애된 날이었다<11절>.

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족장들은 하루 한 사람씩 단의
봉헌 예물을 드릴찌니라 하셨더라

ㅇ여호와께서...이르시기를...하루 한 사람씩 - 12일 동안의 예물
헌납에관한 내용을 지시하신 분은 하나님이이셨다. 즉 하나님은 한
꺼번에 혼잡스럽게 드려지는 예물을 원치 않으셨으며, 질서 속에서
경건하고도 엄숙하게 진행되는 예식을 원하셨던 것이다. 여기서 (1)
하나님의 질서를 사랑하시는 분임과(고전 14:33) (2) 각각의 헌신을 
동일하게 인정하시는 공평한 분이심을 발견할 수 있다.

12 제 일일에 예물을 드린 자는 유다 지파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라

ㅇ제 일 일에 - 하나님께서 단의 봉허 다예물을 드리라고 말씀하신
첫 날을 가리킨다. 한편 제사으순서는 성막을 중심으로 동쪽에 배진
한 유다 지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곧 행군 대형으로실시되었다(2:3
-31). 이것을 보더라도 이 봉헌 예식은 인구 조사 이후에 이뤄진 것
임을 알수 있다<1절>.
ㅇ유다 지파 - 유다는 야곱의 넷째 아들이었으나 야곱의 첫째 아들
르우벤의 잘못(창 35:22; 49:3,4)으로 인해 르우벤 대신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장자 역할을 하게 되었다. 따라서 그의 후손들도 항상 이
스라엘 백성들의 앞에 서서 장자 지파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1:20-
46). 한편 여기서 제사드리는 순서와 행군 순서가 동일한 것은(2:1-
34), 신정국(神政國) 이스라엘의 면모를 잘 드러내 주는 것으로서,
혈통적인 측변보다 영적인 측면이 강조된 것임을 보여 준다. 특히
유다 지파의 부각은 이 지파를 통해 오실 예수 그리스도(메시야)의
지위와 사역이 어떠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즉 예수님은 모든 인류
의 인도자시며, 왕이실 뿐 아니라, 부활의 첫 열매로서(고전 15:23), 
우리의 유일한 대표자가 되신다<롬 5장 강해, 대표 원리>.

13 그 예물은 성소의 세겔대로 일백 삼십 세겔중 은반 하나와 칠십
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ㅇ그 예물 - 즉 '단의 봉헌'을 위해드린 예물(10절)을 가리킨다.
ㅇ성소의 세겔 - 여기서 '세겔'은 당시 무게로 측정되던 화폐 단위였
다. 이것은 크게 성소용 '성소의 세겔'(출 30:13; 레 27:3)과 궁중용
왕의 세겔은 일반 세겔의 두배가 된다. 그리고 1세겔은 대략 11.4g의
무게에 해당된다. 자세한 내용은 3:47 주석을 참조하라.
ㅇ일백 삼십 세겔 중 은반 - 여기서 '은반'(카아레트 케세프)이란 은
으로 만든 사발, 또는 큰 접시를 가리킨다. 이것은 진설병을 담는 '대
접'(케아라)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출 37:16). 그리고 그 은반
의 무게는 130세겔인데, 1세겔(shekel)을 11.4g으로 볼 때 약 1.5kg
정도의 무게를 지닌 것이다.
ㅇ은바리 - 여기서 '바리'(미즈라크)는 일종의 대야 또는 종지(basin)
로서 재나 포도주를 담는 성소의 기물 증 하나였던 것 같다(출 27:3).
ㅇ소제물 - 이 예물은 잘 빻은 곡식 가루를 기름, 유향과 함께 드리는 
예물로서 곧 봉사와 충성을 상징하는 예물이다<레 2:1-16>.
ㅇ기름 섞은 고운 가루 - 이 예물이 지니는 상징성은 성령에 의한 봉
사, 곧 성령 안에서 그분의 인도를 통한 봉사를 상징한다<레 2:1>.
성경적 의미상 기름(Oil)은 대체적으로 성령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14 또 십 세겔중 금 숟가락 하나라 그것에는 향을 채웠고

ㅇ금 숟가락...향을 채웠고 - 여기서 '숟가락'으로 변역된 히브리어
'카프'는 원래 오목한 '손'이란 뜻으로서 숟가락 외에 '손잡이 달린
오목한 그릇'을 뜻하기도 한다. 본절에서는 이 안에 '향'을 채웠다는
점에서 '숟가락'이란 의미보다 '오목한 그릇'으로 봄이 옳을 것이다
(출 25:29). 한편 '향'이란 분향단에 쓰일 거룩한 향으로서 소합향,
나감향, 풍자향에 유향을 섞어서 제조하였으며(출 30:34), 후대에 와
서는 더욱 복잡한 제조 방법이 도입되었다고 한다. 즉 요세푸스
(Josephus)에 의하면 약 13종의 재료를 배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것은 지성소 휘장 앞의 분향단에서 태워져 그 냄새로 하나님을 영
화롭게 하는 것으로 곧 성도들의 기도를 상징한다<레 2:1>. 따라서
이스라엘 12지파 족장들이 소제물에 향을 놓아드린 것은 그들의 봉
사가 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더불어 드려졌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15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 하나와 일년 된 어린 수양
하나이며

ㅇ번제물 - 번제(燔祭)는 제물을 단에서 전부태워 그 향리로 하나
님을 영화롭게 해드리는 제사를 가리킨다<레 1;3 주석 참조>. 드려
지는 예물은 드리는 자의 경제적 형편에 따라 수송아지, 수양, 수염
소,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중 선택하여 드려졌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수송아지, 수양, 1년된 어린 수양'이 각각 한 마리씩 제물로 바쳐
졌다. 이는 단순히 드리는 자의 경제력이 넉넉했다는 사실보다는 드
리는 자가 각 지파를 대표하는 자였기에, 그가 각 지파를 대표한다
는 점에서 여러 종류의번제물을 드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 그
리고 이 제사는 하나님께 대한 자발적인 헌신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먼저 자신을 백성의 대속 제물로 아낌없이 바치신 예수 그리
스도의 온전한 희생을 예표하며(히 10:5-7), 아울러 하나님 앞에서
날마다 자신을 드리기를 힘써야 하는 성도들의 헌신적인 자세를 예
표한다(롬 12:1,2) <레 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16 속죄제물로 수염소 하나이며

ㅇ속죄 제물 - 속죄제는인간이 여호와의 계명을 온전히 지키지 못한
죄를 사함받고자 드리는 제사이다<레 4:1-12 강해, 속죄제에 대하여>.
따라서 속죄 제물이란 범죄한 인간이 죄를 속함 받기 위해 드리는 제
사 제물을 가리킨다. 그러나 고의성이 다분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범죄를 지은 자에게는 이 제사 제물이 전혀 소용없었다(15:30,31;히
10:26,27). 그런데 속죄 제사는 공식적인 회집이 있는 날이면 직접적
인 죄악의 유무와는 상관 없이 의무적으로 드려졌는데, 이것은 인간
이 생래적(生來的)으로 죄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위한 조처인 동시
에 또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던 중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에
저질러진 죄악을 제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실로 인간이 하나
님 앞에서 '죄인 의식'을 지니는 것만큼 진솔하고 아름다운 자세는
없을 것이다(요일 1:8,9)<레 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한편
본절에 제시된 '수염소'는 속죄제에 요구되던 제물 중 특별히 족장이
범죄했을 때 드리는 제물(레 4:22-26)이다. 끝으로 이러한 속죄 제물
은 구속사상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
도를 예표한다(고후 5:21; 갈 3:13; 히 13:11-13).

17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수양 다섯과 수염소 다섯과 일년 된 어린 수양
다섯이라 이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의 예물이었더라

ㅇ화목제 - 화목제는 각종 제사 중 가장 자유롭고 화목한 분위기에서
드려지는 것으로(레 3:1,6), 하나님과 드리는 자의 친교와 화목을 주
목적으로 하는 제사이다. 그리고 화목 제물에는 감사 제물과 낙헌 제
물, 서원 제물등 세 종류가 있는데 여기서는 감사를 위해 바쳐졌다.
특별히 본절에 언급된 화목 제물의 양은 규정된  화목제의 제물 양보
다 월등히 많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및 그들을 대표한 각 족
장들과 얼마나 긴밀한 교제를 나누기를 원하고 계신지 잘 보여 주고
있다<레 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18 제 이일에는 잇사갈의 족장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 드렸으니

19 그 드린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일백 삼십 세겔중 은반 하나와
칠십 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20 또 십 세겔중 금 숟가락 하나라 그것에는 향을 채웠고

21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 하나와 일년 된 어린 수양
하나이며

22 속죄제물로 수염소 하나이며

23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수양 다섯과 수염소 다섯과 일년 된 어린 수양
다섯이라 이는 수알의 아들 느다넬의 예물이었더라

24 제 삼일에는 스불론 자손의 족장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 드렸으니

25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일백 삼십 세겔중 은반 하나와 칠십
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26 또 십 세겔중 금 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27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 하나와 일년 된 어린 수양
하나이며

28 속죄제물로 수염소 하나이며

29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수양 다섯과 수염소 다섯과 일년 된 어린 수양
다섯이라 이는 헬론의 아들 엘리압의 예물이었더라

30 제 사일에는 르우벤 자손의 족장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이 드렸으니

31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일백 삼십 세겔중 은반 하나와 칠십
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32 또 십 세겔중 금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33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 하나와 일년 된 어린 수양
하나이며

34 속죄제물로 수염소 하나이며

35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수양 다섯과 수염소 다섯과 일년 된 어린 수양
다섯이라 이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의 예물이었더라

36 제 오일에는 시므온 자손의 족장 수리삿대의 아들 슬루미엘이
드렸으니

37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일백 삼십 세겔중 은반 하나와 칠십
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38 또 십 세겔중 금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39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 하나와 일년 된 어린 수양
하나이며

40 속죄제물로 수염소 하나이며

41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수양 다섯과 수염소 다섯과 일년 된 어린 수양
다섯이라 이는 수리삿대의 아들 슬루미엘의 예물이었더라

42 제 육일에는 갓 자손의 족장 드우엘의 아들 엘리아삽이 드렸으니

43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일백 삼십 세겔중 은반 하나와 칠십
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44 또 십 세겔중 금 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45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 하나와 일년 된 어린 수양
하나이며

46 속죄제물로 수염소 하나이며

47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수양 다섯과 수염소 다섯과 일년 된 어린 수양
다섯이라 이는 드우엘의 아들 엘리아삽의 예물이었더라

48 제 칠일에는 에브라임 자손의 족장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가
드렸으니

ㅇ제 칠 일 - 12명의 족장 중 일곱번째로 드려야하는 족장이 그 예물
을 드린 날을 가리킨다. 따라서 우리는 이날을 반드시 안식일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12족장들이 예물을 드렸던 12일 동안 한 번 또는
두 번의안식일이 끼어 있었음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안식일
에 예물 드리는 일을 멈추었다는 기사(記事)는 언급되지 않았다. 즉
예물 드리는 일은 안식일에 구애받지 않았다. 즉 예물 드리는 일은 안
식일에 구애받지 않고 12일 동안 계속 진행되었던 것이다. 여기서 우
리가 발견할 수 있는 진리는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을 영하롭게 하
는 성스러운 일은 결코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 아니다. 후일 이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 주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요 5:9,10). 그분은
의문화(儀文化)된 형식과 전통의 굴레(롬 2:29; 7:6; 고후 3:6)에서
벗어나 과연 무엇이 하나님의 영광 되는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시고 가
르치셨으며 또한 행동하셨다(마 12:1-8). (2)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은 일종의 신성한 의무 조항이다. 이일은 인간의 환경과 의지를 초
월하여 어떤 경우에라도 실행되어야 할 인간의 기본 도리이다(고전
10:31). (3)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은 질서와 평화를 지키는 가
운데 진행되어야 한다(고전 14:40). (4) 하나님이 정하신 율법은 상
호 모순되는 것이 없다. 비록 인간의 생각으로는 상충되는 듯한 부분
이 보인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대전제 앞에 모든 율법은
완벽한 조화와 상호 보완 기능을 갖는다.

49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일백 삼십 세겔중 은반 하나와 칠십
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50 또 십 세겔중 금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51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 하나와 일년 된 어린 수양
하나이며

52 속죄제물로 수염소 하나이며

53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수양 다섯과 수염소 다섯과 일년 된 어린 수양
다섯이라 이는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의 예물이었더라

54 제 팔일에는 므낫세 자손의 족장 브다술의 아들 가말리엘이 드렸으니

55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일백 삼십 세겔중 은반 하나와 칠십
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56 또 십 세겔중 금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57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 하나와 일년 된 어린 수양
하나이며

58 속죄제물로 수염소 하나이며

59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수양 다섯과 수염소 다섯과 일년 된 어린 수양
다섯이라 이는 브다술의 아들 가말리엘의 예물이었더라

60 제 구일에는 베냐민 자손의 족장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
드렸으니

61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일백 삼십 세겔중 은반 하나와 칠십
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62 또 십 세겔중 금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63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 하나와 일년 된 어린 수양
하나이며

64 속죄제물로 수염소 하나이며

65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수양 다섯과 수염소 다섯과 일년 된 어린 수양
다섯이라 이는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의 예물이었더라

66 제 십일에는 단 자손의 족장 암미삿대의 아들 아히에셀이 드렸으니

67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일백 삼십 세겔중 은반 하나와 칠십
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68 또 십 세겔중 금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69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 하나와 일년 된 어린 수양
하나이며

70 속죄제물로 수염소 하나이며

71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수양 다섯과 수염소 다섯과 일년 된 어린 수양
다섯이라 이는 암미삿대의 아들 아히에셀의 예물이었더라

72 제 십일일에는 아셀 자손의 족장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이 드렸으니

73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일백 삼십 세겔중 은반 하나와 칠십
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74 또 십 세겔중 금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75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 하나와 일년 된 어린 수양
하나이며

76 속죄제물로 수염소 하나이며

77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수양 다섯과 수염소 다섯과 일년 된 어린 수양
다섯이라 이는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의 예물이었더라

78 제 십 이일에는 납달리 자손의 족장 에난의 아들 아히라가
드렸으니

79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일백 삼십 세겔중 은반 하나와 칠십
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80 또 십 세겔중 금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81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 하나와 일년 된 어린 수양
하나이며

82 속죄제물로 수염소 하나이며

83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수양 다섯과 수염소 다섯과 일년 된 어린 수양
다섯이라 이는 에난의 아들 아히라의 예물이었더라

84 이는 곧 단에 기름 바르던 날에 이스라엘 족장들이 드린바 단의
봉헌 예물이라 은반이 열 둘이요 은바리가 열 둘이요 금숟가락이 열
둘이니

85 은반은 각각 일백 삼십 세겔중이요 은바리는 각각 칠십 세겔중이라
성소의 세겔대로 모든 기명의 은이 도합이 이천 사백 세겔이요

86 또 향을 채운 금숟가락이 열 둘이니 성소의 세겔대로 각각 십
세겔중이라 그 숟가락의 금이 도합이 일백 이십 세겔이요

87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가 열 둘이요 수양이 열 둘이요 일년 된 어린
수양이 열 둘이요 그 소제물이며 속죄제물로 수염소가 열 둘이며

88 화목제물로 수소가 이십 사요 수양이 육십이요 수염소가 육십이요
일년 된 어린 수양이 육십이라 이는 단에 기름 바른 후에 드린바 단의
봉헌 예물이었더라

89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말씀하려 할 때에 증거궤 위
속죄소 위의 두 그룹 사이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었으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심이었더라

ㅇ모세가 회막에 들어가서 -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당신과 인간과의 만
남을 위해 '회막'<1:1>을 개설하셨고, 그곳에서 그들과 만날 것을 약속
하셨다(출 25:21). 그러므로 '회막'(오헬 모에드) 곧 만남의 장막(tent
of meeting)은 상호 친밀한 교제와 전인격적인 대화를 전제로 한 것으
로서, 영광의 하나님께서 죄인된 초라한 인간을 맞이하시는 하나님의
자에로운 속성이 가장 잘 나타난 가견적인 상징물이 것인다. 이것은 인
간,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 '여호와께 말씀'하려 했다는 사실에서도 이
만남의 장막이 의미하는 바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ㅇ여호와께(이토) - 직역하면 '그에게'이다. 그러므로 혹자는 본절에 
3인칭 대명사가 갑자기 사용된 점이 어색하다고 보면서 본절이 원본에
는 포함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바로 얼마전 12족장들에
게 봉헌 예물을 명하신 여호와(11절)를 '그'라고 호칭하는 것은 자연스
럽다.
ㅇ증거궤 위 속죄소 위의 두 그룹 사이 - 여기서 '속죄소'란 증거궤를
덮고 있는 2.5곱하기 1.5규빗(1규빗=45.6cm)의 뚜껑(정금판)을 의미한
다<출 25:17 주석>. 이 뚜껑 좌우에는 금오로 만든 그룹 둘이 날개를
펴고 마주 대하여 속죄소를 덮고 있다<출 25:17-22>. 바로 이 증거궤의
뚜껑에 해당하는 견고한 정금 판(板)을 히브리어로는 '카포레트'라고
하는데, 영어 번역본에는 보통 '시은좌'(propitiatory) 또는 '자비의
처소'(the mercy seat)로 번역되었다. 후일 히브리서 기자도 이를 가리
켜 '은혜의 보좌'라고 명명하였다(히 4:16). 그런데 문자적으로 '카포
레트'라는 말은 '뚜껑'(lid)을의미하나, 이 말의 어근 '카파르'가 '덮
다', '속죄하다', '달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바 곧 '카포레트'라는
말이 단순한 뚜껑을 가리키는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즉 '카포레트'
는 레위 제사 의식에서 비롯된 말로서 죄를 '덮다', '속죄하다', '화해
시키다'(to propitiate)란 의미를 가진 '은혜의 처소'라고 할 수 있다.
즉 이곳은 하나님께서 죄악된 인간을 당신의 사랑으로 속죄하시는 은혜
로운 자비의 처소인 것이다. 이처럼 속죄소가 단순히 언약궤 뚜껑이나
또는 그룹들을 의미하지 않고, 오직 이스라엘 회중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나타내는 두 그룹들 사이의 공간을 의미한다는 점에서<출
25:17-22>, 이곳은 하나님의 지상 임재 처소요, 하나님께서 인간과 만
나시기를 기뻐하시는 바로 그 장소라 할 수 있다. 더욱이 '그룹'이 하
나님의 임재 처소마다 나타나 그분의 영광과 거룩을 선포한다는 측면에
서 이곳은 또한 지극히 영광스럽고 거룩한 곳임을 알수 있다(출 25:18).
그러므로 대속 죄일에 대제사장이 회중을 위하여 피 뿌리는 의식을 속
죄소 위에 거행할 때면,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엄위하심을 나타내는 구
름이 그곳 위에 내려 덮혔던 것이다(레 16:2). 한편 구약 시대 하나님
의 은혜로우신 속죄 사역을 가장 명쾌하게 대변해 주는(레 16:14,15)
이곳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의 장소를 에표해 준다고
볼 수 있다. 즉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상징하는 증거궤(법궤) 위에
희생 제물의 피가 뿌려짐으로 말미암아 죄를 용서받았다는 사실은, 역
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대 곧 십자가 위에서 희생 제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보혈의 피를 흘림으로 말미암아 우리 죄인들이 구속함
받았다는 사실을 선명히 연상시켜 주기 때문이다. 실로 예수 그리스도
는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친히 당하심으로써
우리들로 하여금 죽음과 죄에서 해방되어 거룩하신 하나님께 담대히 나
아갈 수 있는 은혜로운 길을 마련해 주셨다(히 7:25).
ㅇ말씀하시는 목소리 - 한편 모세는 '회막' 안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시
는 목소리'(쿨 미다베르)를 접할 수 있었다. 여기서 '말씀하시는 목소
리'란 이상(vision) 중에서 감지되는 환청(幻聽)이나 내면의 소리
(invardly voice)가 아니라 모세의 귀에 분명 들려질 뿐 아니라 그가
그 뜻을 알아들을 수 있는 직접적이고도 생생한 실제 음성을 가리킨다
(12:8; 출 3;4; 겔 2;2). 이처럼 하나님께서 모세의 말을 들으셨을 뿐
아니라, 그에게 친히 말씀하셨다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다.
(1)모세가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하나님과 만나며 또한 당신의 뜻을 온
이스라엘에 전파하는 중보자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2) 또한 이스라엘
에 대해 당신이 특별한 관심을 보이셨음을 암시한다. (3) 그리고 이것
은 12 족장들이 드린 봉헌 예물을 기쁘게 받으셨음을 시사한다(Keil).
(4) 더욱이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직접적인 계시를 통하여 당신이 이스
라엘의 실질적이고 참된 통치자로서 그들 가운데 함께 동행하심을 인식
시키셨다. 이처럼 '말씀을 통한 임마누엘 사상'은 후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 Incarnation)
사건을 예표한다(Patrick). 이와 같이 당시의 백성과 함께 하시기를 기
뻐하시며 그들의 소원과 간구를 들으실 뿐 아니라, 그들과 인격적인 대
화를 나누시기를 즐겨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의 삶 가운데서도 
역시 함께 거하시며 친히 말씀하시고 교제하시기를 기뻐하신다(요 14:
13,14).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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