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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민수기

[스크랩] 민수기(5): 모압에서 일어난 사건들(2)(26-32장)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0:29

민수기(5): 모압에서 일어난 사건들(2)(26-32장)


  우리는 지난 시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에 도착해서 일어난 두 가지 사건들(발람의 예언, 바알브올 사건)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여리고 맞은 편에 있는 모압 평지에 진을 치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서 이스라엘이 모압에 있을 때에 일어난 7가지 사건(3-9번째 사건)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참고: 모압 평지에서 일어난 10가지 사건들(22-36장)>    참고지도 보기
1. 발람의 예언(22-24장)
2. 바알브올 사건(25장)
3. 두 번째 인구 조사(26장)
4. 땅 분배에 대한 규례(27장,34장,36장)
5. 제물에 대한 규례(28-29장)
6. 서원에 대한 규례(30장)
7. 미디안 정복 사건(31장)
8. 요단 동편 땅의 분배(32장)
9. 광야 여정(33장)
10. 레위인의 성읍들과 도피성(3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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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  번째 인구 조사(민 26:)

 3-1. 인구 조사(1-51)
  * 1차 조사(출 38:26): 시내 산에서 세금 징수를 위한 조사: 603,550명
  * 2차 조사(민 1:4-46): 시내 산에서 행군, 군대 편성을 위한 조사: 603,550명
  * 3차 조사(민 26:1-51): 모압 평야에서 군대 조직 및 가나안 땅의  분배문제  

  하나님께서는 바알브올 사건 이후에 모세와 엘르아살에게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20세 이상의 남자로서 군대에 나갈만한 모든 자를 계수 하라고 지시하셨다(1-2). 이 조사는 가나안에 들어갈 새로운 세대들이 군대 조직을 재정비하고, 땅을 분배받기 위한 것이었다. 모세와 엘르아살은 이 명령을 각 족장들에게 전달하였으며, 각 족장들은 자기 지파의 가족을 따라서 그 수를 계수 하였다(3-4). 민 1장의 조사는 족장 중심이었다면, 이번 조사는 가족 중심이었다. 그러므로 비교적 가족에 대한 명단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조사의 내용을 민 1장의 인구 조사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가. 르우벤 지파(5-11)-43,730 명
  - 하녹 가족/ 헤르론 가족/ 갈미 가족
  - 발루 가족: 발루의 아들은 족장인 엘리압이며, 그의 아들들은 느무엘과 다단과 아비람 이었는데, 다단과 아비람은 고라 사건 때에 죽었다. 그러나 고라 자손은 이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 있었다(9-11).  

  나. 시므온 지파(12-14)-22,200명
  - 시므온 지파는 오핫(창 46:10)이 아무 가족도 남기지 못했기 때문에 다섯 가족만 언급되고 있다. 느무엘 가족(때로 여무엘로 기록: 눈과 요드가 뒤바뀌어 사용됨)
  - 야민 가족/ 야김 가족/ 세라 가족/ 사울 가족.

  다. 갓 지파(15-18)-40,400명
  - 스본 가족/ 학기기족/ 오스니 가족(창 46:16에는 에스본으로 불림)/ 에리 기족/ 아롯 가족/ 아렐리 가족

  라. 유다 지파(19-22)-76,500명
  - 셀라 가족/ 세라 가족/ 베레스 가족(베레스의 자손은 헤스론 가족과 하물 가족이었다)

  마. 잇사갈 지파(23-25)-64,300명
  - 돌라 가족/ 부와에게 난 부니 가족/ 야숫 가족(창 46:13에는 욥)/ 시므론 가족

  바. 스불론 지파(26-27)-60,500명
  - 세렛 가족/ 엘론 가족/ 얄르엘 가족

  사. 므낫세 지파(28-34)-52,700명
  -  마길 가족: 마길은 길르앗을 낳았고, 길르앗으로부터 이에셀 가족(수 17:2에서는 아비에셀), 헬렉 가족, 아스리엘 가족, 세겜 가좃/ 스미다 가족/ 그리고 헤벨 가족이 나오게 됨
  - 헤벨의 아들 슬로브핫은 아들이 없고 딸만 낳았다. 이 딸들의 상속 문제는 27, 36장에서 자세히 다루어 지고 있는데, 딸들의 이름은 말라, 노아, 호글라, 밀가와 디르사였다.    

  아. 에브라임 지파(35-37)-32,500명
  - (수델라 가족)-수델라에게서 에란 가족이 나옴/ 베겔 가족/ 다한 가족

  자. 베냐민 지파(38-41)-45,600명
  - 벨라 가족(벨라에게서 아릇 가족과 나아만 가족이 나옴)
  - 아스벨 가족/ 아히람 가족/ 스부밤 가족/ 후밤 가족

  차. 단 지파(42-43)-64,400명
  - 수함 가족(창 46:230에서는 후심

  카. 아셀 지파(44-47)-53,400명
  - 임나 가족/ 이스위 가족/ 브리아 가족(브리아의 자손은 헤벨 가족과 말기엘 가족이었으며, 아셀의 딸 이름은 세라였다)

  타. 스불론 지파(48-50)-45,400명
  - 야셀 가족/ 구니 가족/ 예셀 가족/ 실렘 가족

  파. 합계(51)(601,730명)
  위의 표를 보면 유다 지파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르우벤은 서모와 간통하여 장자의 특권를 상실했다. 장자의 주도권은 4째 아들인 유다에게 돌아갔고, 요셉 지파는 장자의 두 분깃(에브라임과 므낫세)을 차지했다. 그리고 장자의 제사장권은 우상 척결에 헌신한 레위 지파에게로 넘어갔다. 특히 시므온 자손의 수가 급격히 줄었는데, 그 이유는 바알브올 사건 때에 시므온 지파의 족장인 시므리가 이에 가담했다가 멸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민 25:6,14). 그리고 유다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단 지파는 자신들이 맡은 일에 충실하지 못하고 항상 쫓겨다녔다. 단 지파는 후에 자기에게 주어진 지역을 떠나서 정복하지 못하고, 북쪽으로 이동하여 살았는데, 이곳은 우상 숭배의 중심지가 되었다(삿 18장). 이것은 단에 대한 야곱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창 49:16-18).     


 3-2. 땅 분배 방법(52-56)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땅을 분배할 때에 인구의 숫자대로 분배하라고 지시하셨다(52-53). 모든 가족이 그 계수함을 받은 인원대로 공평하게 땅을 분배받을 것이며, 따라서 수가 많은 지파는 땅을 많이 받을 것이고, 수가 적은 지파는 땅을 적게 받게될 것이다. 그리고 땅을 분배할 때에는 그 땅을 제비 뽑아 나누어서 그들의 조상 지파의 이름을 따라 얻게 하라고 지시하셨다. 하나님께서 땅 분배 방법을 제비뽑기로 정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각 지파에게 필요한대로 공정하게 분배해 주시기 위한 것이었다. 그들은 제비를 뽑으면서 그 결정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잠 16:33, 18:18).  그리고 자기들에게 주어지는 땅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알고 감사하게 받아야 한다.


 3-3. 레위인의 명단과 땅 분배의 예외 규정(57-62)
  12지파를 계수한 후에 이제는 레위 지파의 가족들과 숫자가 나타난다. 이들은 이스라엘 중에서 받을 기업이 없었기 때문에 따로 기록되었다. 여기에서는 모세의 가족에 대한 이름이 다시 한 번 언급되고 있다. 레위 지파는 게르손 자손과, 고핫 자손과, 므라리 가족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게르손으로부터는 립니 가족이(3;21), 고핫으로부터는 헤브론과 고라 가족과(출 6;2124, 민 16:1), 모세와 아론이 나왔으며(출 2;1, 6:20), 므라리로부터는 말리와 무시 가족이 나왔다(3;33). 모세와 아론의 어머니는 레위인인 요게벳이었는데, 그녀는 아론과 모세와 미리암을 낳았고, 나론은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낳았는데, 나답과 아비후는 다른 불로 분향하다가 죽임을 당했다. 레위인들 중에서 계수함을 입은 1개월 이상된 남자들의 사람들의 숫자는 총 23,000명이었다(62).


 3-4. 인구 조사의 결론(63-65)
  인구 조사에 대한 언급이 있은 후에 본문은 가데스에서 반역 사건을 일으킨 20세 이상의 모든 사람들이 죽고, 새로운 세대로 교체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다. 그러므로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한 모든 20세 이상의 출애굽 세대가 모두 광야에서 죽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적용 문제>
1. 하나님께서 야곱을 통해서 하신 예언은 신실하게 수행되었다. 하나님의 세월이 지난 후에 반드시 이루어진다.
2. 하나님께서는 믿음이 없는 세대가 이루지 못한 일을 그 다음 세대를 통해서 이루신다.   
3. 하나님께서는 각 가족들을 사랑하시고 귀하게 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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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상속 문제(민 27:1-11)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각 가족의 수를 따라서 땅을 제비 뽑아서 정해주도록 지시하셨다. 그런데 이때에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아들을 낳지 못하고 죽은 사람의 기업이 없어지게 되는 일이었다. 마길은 요셉의 아들인 므낫세의 현손이었는데, 그의 증손자 중에는 길르앗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길르앗의 손자인 헤벨이 낳은 아들 중에 슬로브핫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는 아들을 낳지 못하고 딸만 다섯(말라, 노아, 호글라, 밀가, 디르사)을 낳고 광야에서 죽게 되었다.  그런데 각 종족별로 기업을 분배할 경우에 슬로브핫의 딸들은 시집을 가면 다른 집안 사람이 되기 때문에 슬로브핫 가문에게 할당되는 토지는 아무도 받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슬로브핫의 딸들은 회막문에서 모세와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족장들, 그리고 온 회중 앞에서 자신들이 아비의 기업을 이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1-4). 그러자 모세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하나님께 나아가서 물어보았다(5).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해 주셨다.

  "슬로브핫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비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얻게 하되, 그 아비의 기업으로 그들에게 돌릴지니라"(7)

  그리고 이번 일로 인해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새로운 상속에 대한 규례를 정해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들이 없이 죽은 사람의 기업은 그 딸에게 주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만일 딸도 없으면 그 기업은 그 형제에게 주고, 형제도 없으면 그 기업을 그 아비의 형제에게 주고, 그 아비의 형제도 없으면 그 기업을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주라고 지시하셨다(8-11). 그러나 이 문제는 또 한 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다. 왜냐하면 딸들에게 기업을 주었을 경우에, 그녀들이 다른 지파에게 시집을 가면 그 기업이 다른 지파의 소속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기업을 이은 딸들은 자기 지파의 남자들에게만 시집을 가서 그 기업이 다른 지파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라는 새로운 지시를 내려 주셨다. 그리하여 슬로브핫의 딸들은 이 말대로 순종해서 자기 아비의 기업을 지킬 수가 있었다(민 36;1-12 참조).   

                                  <적용 문제>
1. 하나님의 말씀에 구체적으로 지시되지 않은 사건이 발생하였을 경우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들에게 가서 조언을 구할 수 있다.
2.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순종하다가 어려움을 만나 사람들이 간구 하면 그들에게 반드시 해 결책을 주신다.
3.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기업을 지켜야 한다.
4. 그리고 하나님께로부터 해결책을 지시 받았으면 즉시 순종해야 한다.
5.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들이 기뻐할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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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모세의 후계자로 여호수아를 세움(27:12-23)


 5-1. 모세의 죽음 예고(12-14)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임종이 가까워 졌음을 알려주셨다. 모세는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들어갈 가나안을 바라본 후에 그 형 아론과 같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모세도 므리바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죽음을 예고해 주심으로써 그가 죽기 전에 그에게 맡겨진 과업들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게 해 주셨다.

  모세가 이 예고대로 죽은 사건은 (신 32:48-52)에 기록되어 있다. 모세는 아바림 산 위에서 가나안 땅을 바라보았으며, 그가 죽은 곳은 느보산이었다. 아바림 산맥은(33:47) 모압 평지로 기울어진 모압 고원을 이루고 있는 산맥이었다. 느보산은 성경에서 아바림 산맥에 위치한 한 산이라고도 하고(32;49), 때로는 비스가산 꼭대기라고도 언급되었다(민 21:20, 신 3;27, 34:1). 이곳은 아바림 산맥의 여리고 맞은편의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비스가라는 이름의 봉우리이다. 느보산 꼭대기에서 바라본 전망은 광대한 것이었다. Burckhardt에 의하면 이것은 헤스본 성읍 자체까지도 또렷이 보일 정도여서, 적어도 영국 마일로 사방 30마일이 시야에 들어왔으며, 또 남쪽으로는 60마일까지도 관측할 수가 있었다(카일 델리취 pp. 271-272 참조).

  모세의 죽음은 우리들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매우 크다.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인 모세는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서 광야에서 멸망당할 세대와 함께 약속의 땅을 눈앞에 놓고도 들어가지 못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그렇게 냉정하게 대하셨을까? 사실 모세는 율법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모세의 실패는 결국 율법이 우리를 구원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율법의 부족함을 보여 주셨으며, 그 영광을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에 돌리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율법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가려는 사람들은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모세와 같이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참 포도나무이기 때문에, 그 안에 붙어있으면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율법과 복음, 모세와 그리스도의 차이점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비록 가나안 입성을 허락하시지 않으셨으나 , 그를 통해서 신정국가의 기초를 놓으심으로 인해서 그의 위치를 성경에 나오는 어느 선지자보다 더 중요하게 해 주셨다. 그러므로 성경은 우리들에게 모세 이후에 모세보다 나은 선지자가 이 땅에 일어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신약 성경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변화산상에서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구속 사역을 의논하시는 장면을 발견할 수 있다. 이때에 나타난 모세와 엘리야는 사실상 구약의 모든 선지자들을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모세는 자기의 사역을 통해서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몽학 선생의 역할을 했으며, 자기에게 맡겨진 사역을 마치고 면류관을 벗어서 그리스도께 드렸던 것이다.


 5-2.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15-23)
  모세는 자기의 죽음에 대한 예고를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지도자를 세워 주실 것을 요청했다(15-17).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신에 감동된 자"라고 하시면서 그를 모세의 후계자로 지명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간구 하기 전에 이미 다음 세대를 이끌 지도자를 성령 안에서 준비시켜 주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힘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이 있어야 감당할 수 있다(출 31:2-3, 슥 4:6, 행 1;8, 고전 2:4-5,13 등).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여 그 직분을 위임하게 하라고 지시하셨다. 이 안수는 모세의 직분이 여호수아에게 위임된다는 것과, 그 이을 감당할 성령의 능력이 부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대로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서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여 그 직무를 위임하였다(22-23).       

                                   < 적용 문제 >
1.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종들의 잘못에 대하여 징계하신다. 그러나 그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그가 한 일에 대해 상급으로 보답해 주신다.
2.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데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자신에게 맡겨진 시대적 구원사역을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3. 하나님의 일은 그 일을 감당할 성령의 능력을 받은 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4. 인간의 연약함은 우리의 시선을 그리스도께 향하도록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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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절기와 제물에 관한 규례(28:-29:)

  이스라엘은 인구를 계수하고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지명한 후에 제사에 관한 규정들을 다시 한 번 확립하였다. 이 제사의 율법은 이미 앞에서 자세히 언급된 것들이었다(출 23:14-17, 29:38-42, 31:12-17, 레 23장, 민 25:1-12). 그런데 이 제사의 규례가 여기서 다시 한 번 반복된 것은 가나안에 들어갈 새 세대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는 법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제사는 3가지로 되어 있다.

 * 매일 아침 저녁으로 드리는 상번제(28:3-8)
 * 안식일과 월삭에 드릴 일반제(28:9-15)
 * 각 절기에 드릴 절기제(28:16-29:38)

 6-1. 매일 아침, 저녁으로 드리는 상번제(28:3-8)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일 아침과 저녁에 번제를 드려야 했다. 이 번제는 이스라엘 회중이 매일 매일 몸과 마음을 하나님께 헌신함을 의미한다. 제사장들은 매일 아침과 저녁마다 헌신의 표시로 1년 되고 흠 없는 수양을 일정한 소제와 전제를 곁들여서 번제로 드렸다. 하루의 시작인 아침과,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에 드리는 번제는 하루에 대한 헌신과, 그 날을 무사히 지켜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예배였다(각 제사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는 레 1-7장의 내용을 참조하라). 하나님께서는 이 제사를 받으시고 백성들이 그 날에 해야 할 일들을 지시해 주셨다. 우리는 이 상번제를 통해서 하나님께 대한 예배를 통해서 성도들의 하루의 시작과 마감이 이루어져야 함을 알 수 있다. 복음서는 우리 주님께서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에 나가셔서 기도하셨다고 증언해 준다.     


 6-2. 안식일과 월삭에 드리는 제사(28:9-15)
  그러나 안식일이 되면 매일 드리는 상번제 외에 흠 없는 수양 둘과 규정된 소제와 전제를 더 드려야 했다. 매 주일의 일곱 째 날인 안식일에 드리는 제사는 지난 한 주간을 무사히 마감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새 주간에 대한 헌신의 의미가 들어있다. 이러한 안식일의 제사는 신약의 성도들이 드리는 주일 예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신약의 성도들은 주일에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 지나간 한 주를 반성하고, 새 주간에 대한 헌신을 다짐한다.

  한 달이 시작되는 월삭에도 수송아지 둘과, 수양 하나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수양 일곱으로 소제와 전제가 곁들여진 번제를 드렸다. 또한 월삭에는 지난달에 지은 죄를 속하기 위해서 수염소 하나를 속죄제로 드렸다. 이와 같은 월삭의 제사는 지난달을 생활을 반성하고, 다시 한 달을 하나님께 헌신하기 위한 표시로 드려졌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상번제와 안식일과 월식에 제사를 드리게 하신 것은, 하나님 앞에서 정기적으로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앞으로 경건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허락해 주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6-3. 절기에 드리는 제사(28:16-29:38)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제사 외에도 각 절기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게 하셨다. 이 절기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구원받은 날을 기념하는 유월절과, 그후 50일 후에 드려지는 오순절, 그리고 모든 추수를 마치고 곡식을 창고에 들인 후에 지키는 수장절이 있다. 그리고 수장절을 지키기에  앞서서 7월 10일에는 이스라엘 온 회중의 죄를 속하는 대속죄일의 행사가 있었다. 이러한 절기에는 개인이 드리는 많은 서원제와 낙헌제 외에도 공적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많은 번제와 소제, 전제와 화목제가 드려졌다.

  이들 각 절기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것을 기념하며, 소산의 첫 열매를 드리는 일, 그리고 일년 동안의 모든 죄를 속하며, 그 해에 주신 모든 소산물을 감사하기 위해서 드려졌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절기 때에는 모든 일을 쉬고 이러한 절기를 지키는 일에만 전념하게 하셨다. 특히 유월절과 수장절에는 7일간을 절기로 지켰는데, 이 7일 동안에는 매일 규정된 제사가 드려졌다. 각 절기에 드리는 제사에 대한 규례는 다음과 같다.  

  이 절기들은 또 다시 전 일생을 주기로 하여 일곱 해마다 지키는 안식년과 50년째에 드리는 희년으로 이어진다. 하나님께서는 7년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할 수 있도록 하셨으며, 이 안식년에는 육체적인 노동을 쉬면서 지난 6년간을 돌아보고 다시 7년간을 헌신하는 귀중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그리고 50년째에는 희년으로 선포하여 모든 종들과 죄인들을 용서하고, 다시 자기의 기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셨다. 이러한 모든 규례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전 생애가 하나님 앞에서 경건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규례를 따라 살기만 한다면, 그들은 매일 매일의 삶으로부터 전 생애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제사로서의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적용 문제>     
1. 하나님께서는 예배를 통해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과 그 날을 마감하는 저녁에 하나님께 헌신과 감사드리기를 원하신다.  
2. 우리는 한 달, 일 년, 그리고 평생을 예배드리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3.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주신 규례를 충실히 따르고, 순종하면 우리의 삶이 가장 축복된 삶으로 만들 수 있다.  
4. 하나님께서는 각종 절기들을 통하여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과 함께 기뻐할 수 있게 되기를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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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서원에 대한 규례(30:)

  율법에 관한 추가 규례가 마친 후에 서원에 관한 규례가 부가적으로 나타난다. 서원은 의무 조항이 아니기 때문에 율법의 테두리 안에서 의무로 규정되지 않았으나, 사람이 일단 서원을 하면 의무가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사람들이 서원을 함부로 하는 일과, 서원이 오용되는 것을 금하도록 지시하셨다.

  고대세계에서 신에게 서원을 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었다. 성경에서도 여러 가지 서원의 예들이 등장한다. 예를 들면 야곱이 벧엘에서 한 서원(창 28:30), 입다가 전쟁에 나갈 때한 서원(삿 11:30-31), 실로에서 한나가 한 서원(삼상 1:11), 그리고 압살롬이 그술에서 한 서원(삼하 15:8) 등이 그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물건이나 사람을 드릴 것을 약속하기도 하고(한나: 삼상 1:11), 혹은 육체적인 쾌락을 금할 것을 서원하기도 하며(나실인: 민 6:2-8), 때로는 어떤 예물을 드리기로 약속했다(레 6:6). 이러한 일들은 자신이 드린 기도의 응답에 대한 감사나,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헌신의 표시로 행해졌다. 서원 규례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 서원의 오용 방지
  일부 사람들 중에는 개인적인 기도 응답을 위해 서원을 해놓고, 그 기도가 응답된 후에도 그 서원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한나의 경우는 자기 서원을 신실하게 이행했으나, 야곱은 벧엘에서의 서원을 잊고 이행하지 않았다. 본문의 규정은 이러한 서원에 대한 오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서원한 것을 반드시 지키게 하심으로, 지키지 못할 서원을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셨다.  

 * 신실성에 대한 요구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신 분이시므로 한 번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실행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도 당연히 자기 입으로 한 서원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자기 입으로 한 서원을 반드시 지킬 것을 명령하셨다.


 7-1. 사람을 드리기로 한 경우(28)
  사람을 드린 경우에는 사람 대신 속전을 내야 했다. 속전의 금액은 바쳐진 사람의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달라졌다. 이 속전은 그의 노동력에 의해 가치가 결정됐다. 그러나 가난해서 속전을 지불할 수 없는 경우에는 제사장이 잘 조처하여 그 사람의 형편에 따라 값을 정했다. 서원자의 나이와 성별에 다른 속전은 다음과 같다. 참고로 말하면 1세겔은 11.4g이며, 노예 한 사람의 값은 은 30세겔 이었다.  


 7-2. 짐승을 드리기로 한 경우(9-13)
  짐승을 드리기로 서원한 경우에는 그 짐승은 거룩한 것이 되었기 때문에 함부로 바꾸지 못했다(9). 만일 그것을 다른 것과 바꿀 경우에는 둘 다 거룩하게 되었다(10). 정결한 짐승은 하나님께 예물로 드려졌으나, 부정한 짐승은 제사장이 값을 매겨서 돈을 내게 하였다(11-12). 그러나 만일 그 짐승을 돈으로 무르려 할 때에는 그 짐승의 정가에 1/5을 더 내게했다(13).


 7-3. 집을 드리기로 한 경우(14-15)
  사람이 집을 드리려고 하는 경우에는 제사장이 그 집의 값을 매겨서 그 값을 돈으로 내게 했다. 그러나 만일 이것을 무르려고 할 때에는 정가에 1/5을 더하여 내게 했다.


 7-4. 토지를 헌납하는 규례(16-25)
  이 경우에 토지는 금액으로 환산되어 드려졌다(16-18). 토지 금액을 매기는 방법은 희년을 중심으로 거래되는 토지법을 따랐다(25: 51-52). 두락 수대로 정가 하되, 보리 한 오멜(약 220리터)을 뿌릴 수 있는 땅은 은 50 세겔로 정가 되었다. 그리고 이 토지는 희년에 원래의 소유자에게 다시 돌아가게 되어 있었다. 참고로 말하면 세겔에는 성전의 세겔과, 왕의 세겔과, 일반인들의 세겔이 있었는데, 각각 그 가격이 달랐다.  이때에 한 세겔은 20 게라(유대인의 가장 적은 화폐 단위 0.57g)였다(25).

  그러나 토지를 드리기로 한 자가 그것을 희년 이전에 무르려고 할 때에는 토지 거래법에 따라 정가에 1/5을 더해서 드리라고 지시하셨다(19). 또 반대로 희년이 지났는데도 그 땅을 무르지 않거나 다른 사람에게 팔았을 경우에는 그 토지는 다시는 무르지 못했으며, 여호와께 드린 성물이 되어서 제사장의 기업이 되었다(20-22). 만일 남의 토지를 사서 그것을 헌물로 드렸으면 서원자는 일시불로 그 값을 지불해야 했다. 그리고 그 땅은 희년 이후에는 그 땅 주인에게 돌아갔다.      


 7-5. 서원물로 드릴 수 없는 경우(26-33)
  생축의 첫 새끼와(26), 하나님께 아주 바친 사람이나 짐승, 도는 물건(29), 그리고 모든 소산의 십일조는(30)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에 서원물이 될 수도 없었고, 속전으로 속할 수도 없었다. 서원물이 부정한 동물인 경우에는 정가에 1/5을 더하여 내게 하였으며, 속하지 않을 경우에는 타인에게 팔아야 했다(27). 십일조의 짐승은 막대기를 열 번째 통과하는 짐승으로 선정되었는데, 이 순서를 바꾸면 둘 다 거룩하게 취급되었다. 그리고 속전으로 속하는 경우에는 정가에 1/5을 첨가해야 했다(30-33).

* (민 30:1-16)의 서원 규례
 a. 사람이 여호와께 서원 하였거나, 마음을 제어하기로 서약하였거든 파약하지 말고 그 입에서 나온 대로 이행해야 한다(2).
 b. 어린 처녀의 서원은 아버지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 스스로 서원하지는 못했다(3-5). 왜냐하면 나이 어린 소녀는 서원에 있어서 실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가정의 결정권을 부모에게 주셨다.     
 c. 처녀 때에 한 서원은 아비가 허락을 하였다고 해도 결혼 한 후에 다시 남편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6-8). 하나님께서는 항상 가정의 질서를 존중히 여기신다. 그러나 남편이 없는 과부나 이혼 당한 여인의 서원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9).
 d. 결혼 한 후에 주부가 서원을 할 때에도 남편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10-12). 그러나 남편이 처음에 그대로 두었다가 중간에 바꾸지는 못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 하거든 갚기를 더디 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면 네게 죄라. 네가 서원하지 않았으면 무죄하리라마는, 네 입에서 낸 것은 그대로 실행하기를 주의하라. 무릇 자원한 예물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 네가 서원 하여 입으로 언약한대로 행할지니라"(신 23:21-23)

  "함부로 이 물건을 거룩하다 하여 서원하고, 그 후에 살피면 그것이 그물이 되느니라"(점 20;25)

  "네가 하나님께 서원 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말라. 하나님은 우매자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 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나으니, 네 입으로 네 육체를 범죄케 말라. 사자 앞에서 내가 말한 것이 실수라고 말하지 말라. 어찌 하나님께서 네 말소리를 진노하사 네 손으로 한 것을 멸하시게 하랴. 꿈이 많으면 헛된 것이 많고 말이 많아도 그러하니, 오직 너는 하나님을 경외할지니라"(전 5:4-7)

                                    < 적용 문제>
1. 하나님께서는 자기 입으로 한 서원에 대해서 신실할 것을 요구하신다.
2. 하나님께서는 가정에서 부모의 권위와 남편의 리더십을 인정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어린아이나, 부인이 남편의 동의 없이는 서원해도 무효가 될 수 있도록 하셨다.
3. 하나님의 백성은 말에 있어서 신중하고, 손해가 와도 자기 말을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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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미디안 족속을 멸함(민 31:)


 8-1. 미디안 정복(1-12)
  하나님께서는 제사와 상속에 관한 제도를 정비하신 후에 모세에게 미디안 족속을 치라고 명령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는 이 사명을 마지막으로 마치고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27:13). 미디안 족속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우상 숭배로 이끌어서, 하루에 24,000명이 죽게 만들었다(22;4). 하나님께서는 이 일로 인해 미디안에게 분노하셨고,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인 동시에 '자신의 원수'라고 부르셨다. 그리고 지금 미리 예고한 대로 그들을 치라고 명하셨다(1-2).       

  이 전쟁에는 12,000명이 동원되었는데, 이것은 매 지파에 1,000명씩 징집한 것이었다. 이 전쟁은 여호와께서 명하신 전쟁이었기 때문에,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인 비느하스가 성소의 기구와 신호 나팔을 들고 함께 참여하였다. 비느하스는 바알브올 사건 때에 거룩한 분노로 하나님의 진노를 그치게 한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미디안을 치러 가는 이 전쟁에 있어서 그는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었다(3-6). 비느하스는 신호 나팔을 들고 나갔는데, 이 나팔은 여호와께서 그것을 불 때에 이스라엘을 기억하시고 도와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었다(민 10:9).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미디안을 쳐서 그들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원수를 갚았다. 그들은 미디안의 모든 남자들을 쳐서 죽였으며, 미디안의 다섯 왕(에위, 레겜, 수르, 훌, 레바)을 죽였다. 그리고 이때에 이스라엘을 유혹하도록 만든 브올의 아들 발람도 함께 죽였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하여 이스라엘을 우상숭배에 빠지게 하고, 그들을 죽게 만든 세력과 그 주동 인물을 제거하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부녀들과 아이들을 사로잡고, 그들이 사는 성읍들을 불사르고, 그들이 가진 모든 가축과 재물을 취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 모든 것을 가지고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이 있는 요단 동편 모압 땅으로 나아왔다(7-12).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하심으로 미리 예고한대로 이스라엘을 유혹하여 저주를 받게 한 미디안의 행위를 엄히 심판하셨던 것이다.  


 8-2. 사로잡은 자의 처리(13-18)
  모세는 미디안을 치고 모든 전리품을 가지고 오는 이스라엘의 군대를 맞이하였다(13). 그러나 그들이 사로잡아 오는 여자들과 아이들을 보고 이스라엘의 천부장과 백부장들에게 노하였다. 왜냐하면 바로 그 여인들이 이스라엘 유혹 사건의 주범이었기 때문이었다. 모세는 즉시 남자를 안 모든 여인들을 죽이도록 지시하였으며, 미디안을 말살하기 위해서 모든 남자 아이들을 죽이게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하심으로 이스라엘을 유혹한 미디안의 바알브올 사건에 대해서 보복을 시행하셨다. 이러한 보복 사건은 하나님께서 바알브올 사건에 대하여 얼마나 분노하셨는지를 알게 해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을 대적하는 자들을 엄하게 심판하신다. 이러한 전쟁은 단순한 이스라엘과 미디안의 전쟁이 아니었다. 이 전쟁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손을 통해서 미디안의 행위를 공의로 심판하신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사사로운 감정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무너지게 해서는 안되었던 것이다.


 8-3. 군사들의 정결 예식(19-24)
  하나님께서는 전쟁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피와 시체로 인해 부정해졌기 때문에, 규정된 정결 예식을 통해 정결케 한 후에 진에 들어오게 하셨다. 전쟁에 참가했던 사람들과 그들이 사로잡아 온 포로들은 7일간 진밖에 머물면서 제 3일과 제 7일에 정결 예식을 행해야만 하였다. 그리고 의복과 가죽 제품, 염소 털로 만든 것들, 그리고 나무로 만든 모든 것들도 정결케 해야만 했다(19-20). 제사장 엘르아살은 이 지시를 따라서 전쟁에 나갔던 모든 사람들을 정결케 하였으며, 불에 견딜만한 것은 불로 정결케 하였고, 불에 견디지 못하는 제품들은 물로 정결케 하였다.


 8-4. 전리품의 분배(25-54)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대신하여 미디안을 심판하는데 동원된 이스라엘 군대에게 그 대가를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전리품 중에서 1/500은 하나님께 드리게 하셨으며(제사장 엘르아살이 취함), 1/2은 전쟁에 나간 사람들에게 주게 하셨다. 그리고 나머지 1/2은 진에 남아 있던 사람들에게 주었는데, 그 중에 1/50은 성막에서 일하는 레위 사람들에게 주었다(25-31).

  모세는 전리품을 분배하기 위해서 그 숫자를 계수하였다. 남자를 알지 못하는 여자들은 32,000명이었으며, 가축은 양이 675,000마리, 소가 72,000마리, 나귀가 61,000마리였다. 전쟁에 나갔던 사람들에게는 그 중에서 1/2(양 337,500마리, 소 36,000마리, 나귀 30,500마리, 여자 16,000명)이 돌아갔고, 나머지는 회중에게 주었다. 그리고 1/500인 양 675마리, 소 72마리, 나귀 61마리 여자 32명은 하나님께서 드려서, 엘르아살에게 주게 하였으며, 1/50은 레위인에게 주었다(32-47).

  그리고 그 외에 군인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탈취한 물건들이 있었다. 그때에 천부장과 백부장들은 군대의 수를 계수해 보고 나서 한 사람도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이를 모세에게 보고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 전쟁이 자기들의 힘으로 싸운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들을 통해 싸우셨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하심으로 스스로 영광을 취하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기들이 탈취한 물건 중에서 일부를 취하여 하나님께 거제로 드렸다. 그들이 드린 예물은 금 패물들로서, 발목고리, 손목고리, 인장반지, 귀고리, 그리고 팔찌들이었는데, 이 모든 것이 금 16,750 세겔 이었다. 모세와 엘르아살은 이 모든 것을 가져다가 회막의 보물 창고에 두어서 기념이 되게 하였다(48-54).

                                   < 적용 문제 >              
1. 하나님은 자신이 택한 백성에게 해를 주어 자신에게 도전하는 자들을 반드시 심판하신다.
2.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맡은 일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하나도 상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신다. 그리고 그 모든 결과가 하나님께 영광이 될 수 있도록 이끄신다.
3.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일에 참여한 자들에게 응분의 대가를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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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요단 동편 땅의 분배(민32:)

 9-1. 르우벤과 갓 지파의 요구(1-5)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많은 가축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요단 동편에서 정복한 땅이 풍부한 목초지로 인해 목축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들은 이 땅을 '야셀 땅과 길르앗 땅(민 21:32)'이라고 불렀는데, 길르앗은 얍복 강의 남쪽으로 전개된 땅이었다. 길르앗의 남쪽에는 얍복강과 아르논 강 사이에 벨카의 현대 지역들이 자리잡고 있고, 북부에는 만두르까지 미치는 예벨 아일룬이 뻗어있다. 이 곳은 아직도 수백 개의 옛 성읍들과 촌락들의 잔재를 남기고 있어서, 당시에 번영했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벨카의 북쪽은 산악 지대로 되어 있고, 남쪽은 아르논 강에 이르는 고원 지대로 되어 있다. 이곳의 기후와 지형적 조건은 아름답고 풍요하며 목축이 성한 지역이다. 이 곳에서 키운 양과 소들은 수리아 전역에서 최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바산 왕 옥의 영토들도 역시 심히 비옥하였으며 곡식이 잘되었고, 어떤 지역은 말들이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풀이 무성하였다. 서편에는 헐몬 산이 있고, 동편에는 예벨 하우란이 있으며, 남편에는 예벨 아일룬에 미치는 광활한 평지로 되어 있었다. 이 곳에는 여름 내내 물을 공급해줄 만한 강은 없었지만, 수백 개의 촌락이 형성되어 각 촌락마다 우물을 파고 물 저장소를 만들어서 우기에는 빗물을 받고, 겨울에는 하우란에서 흘러내리는 시냇물을 채워서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지역의 토양은 어디에서나 검고 깊으며, 황갈색이나 황토색을 띠고 있어서 아주 기름진 것이 그 특색이다. 이곳은 수리아에 사는 국민들에게 주곡인 밀을 공급해 주는 황금빛의 밀밭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예벨 하우란의 서편 경사지는 울창한 상수리나무 숲으로 되어 있으며, 가축들을 위한 목초지들이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하우란과 야울란과 엘봇딘과 엘 벨카, 그리고 에일룬은 유목민들의 낙원이며, 동편 어느 곳으로 그들이 진행한다 하여도 이만한 목초지는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카일 델리취 pp. 290-291).  

  양 떼들이 많은 르우벤과 갓 지파는 이 땅의 비옥함을 보고서 모세와 엘르아살과 족장들에게 가서 이 땅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은 아다롯과 디본과 야셀과 니므리와 헤스본과 엘르알레와 스밤과 느보와 브온 땅이 가축이 많은 자신들에게는 적당한 곳이므로 자신들에게 이 땅을 차지하게 하여 요단을 건너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은 당장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 도취되어 요단 동편의 일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그들은 이미 형제들이 얻은 기업을 차지하고 그 다음 사역에서는 빠지려고 했던 것이다. 이러한 요구는 이스라엘을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몰아넣어서 이스라엘 전체를 분열로 몰고 갈 위험이 있는 요구였다. 이와 같이 장자인 르우벤은 장자로서의 자기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오히려 형제들이 차지한 땅만 차지하려고 하였다. 이스라엘에는 이러한 내적인 위험 요소가 항상 도사리고 있었다. 하나님 나라 백성들은 다른 사람들이 피와 땀을 흘리며 복음을 전파할 때에 뒤에 앉아서 편히 쉬려고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러한 시도는 자신 뿐 아니라, 다른 형제들마저도 낙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9-2. 모세의 설득(6-15)
  모세는 이러한 요구가 몰고 올 위험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모세는 이미 가데스바네아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순종으로 인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전멸한 사건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세는 또 다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모세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다른 형제들이 싸우러 가는데 너희는 자신의 안일만을 위해 앉아 있으려 하고 있다. 이러한 안일한 태도는 열심 있는 다른 형제들마저 낙심케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6-7). 과거에 출애굽 세대들도 가데스에서 불 신앙적인 행동을 하다가 심판을 받았는데, 너희가 그러한 불 신앙적인 요구를 다시 번복하고 있다(8-13). 이러한 안일하고 불 신앙적인 태도는 하나님께 이전 세대보다 더 심한 진노를 일으키게 될 것이며, 너희도 이전 세대처럼 하나님을 버리면 그 대가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될 것이다(14-15). 과거에 이 일을 목격한 여호수아와 갈렙이 아직 살아 있으므로 그들이 이 일에 증인이 될 것이다"(12).


 9-3. 태도를 고친 르우벤과 갓 지파(16-19)
  그들은 모세의 말을 듣고 자신들의 태도를 바꾸었으며, 모세에게 세 가지 약속을 하였다. 첫째로 그들은 이 곳에 자신들을 위해 가축의 우리를 짓고, 자신들이 떠난 뒤에라도 이 땅 거민들이 공격하지 못하도록 안전히 거할 수 있는 요새화 된 성읍을 건축하겠다고 하였다(16). 둘째는 그 후에 자신들도 무장을 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앞에 서서 그들이 요단 동편의 기업을 차지할 때까지 돌아오지 않겠다고 약속하였다(17-18). 그리고 셋째로는 자신들은 요단 동편에서 기업을 받았기 때문에 요단 서편에서는 기업을 받지 않겠다고 하였다(19).


 9-4. 모세의 대답(20-32)
  모세는 르우벤과 갓 지파가 그들의 태도를 바꾸는 것을 보고 그들의 요구를 조건부로 허락하였다. 모세는 그들이 약속한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을 차지할 때까지 그들 앞에서 무장을 하고 싸우면 이 땅이 그들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이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면 하나님께 범죄 하는 것이 되어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모세는 그들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들의 조가 반드시 그들을 찾아내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20-23). 모세는 이 전쟁이 자신들의 뜻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의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중단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그들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사람에게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이 구절에서 모세가 '여호와'란 말을 일곱 번이나 사용한 것을 보면 모세가 얼마나 이 점을 강조했는지 알 수 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실제로 이 전쟁이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항상 여호와의 법궤를 앞세우고 전쟁에 나갔다.

  모세는 르우벤과 갓 지파의 약속을 듣고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족장들을 불러서 이들이 약속을 이행하면 요단 동편 땅을 그들에게 주되,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요단 간 건너편에서 기업을 주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은 르우벤과 갓 지파 사람들은 자신들이 약속을 이핼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다짐하였다(28-32).

 
 9-5. 르우벤과 갓,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33-42)  
  모세가 조건부로 요단 동편을 르우벤과 각 지파에게 주기로 약속을 하였을 때에 므낫세 반 지파가 요단 동편의 다른 땅을 점령하였다. 그리하여 모세는 그 땅을 정복한 므낫세 반 지파에게 그 곳을 주도록 명령했다. 그리하여 르우벤과 갓 지파,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가 요단 동편의 아모리의 시혼 왕과 바산 왕 옥의 영토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 곳에 다음과 같은 성읍들을 건축하였다(33).

 a) 갓 지파의 성읍들
 ─디본(디본갓이라고도 불림. 아르논 강의 북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함)
 ─아다롯(앗타루스)
 ─아로엘(아르논 골짜기의 중심부에 위치, 모드옙의 경계를 이루는 험준한 바위 벽 가장 자리에 있음, 오늘날의 아라아일로 추정됨)
 ─아다롯 소반(정확한 위치가 얼려져 있지 않음)
 ─야셀암만(서편의 에스치르로 추정됨)
 ─욕브하(삿 8:11에만 언급, 암만 북서 편으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에베이하로 추정)
 ─벧니므라(축소형은 니무라이며, 수 13:27에 의하면 요단 골짜기에 위치한 성읍이고, 오노마스트는 이 지역을 리비아스 북쪽으로 5마일 떨어져 있는 벧암나람 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물이 많고 목초지가 풍부하다)
 ─벧하란 들(벧하람(수 13:27)으로도 부름, 헤스반 골짜기에 가까운 라메의 유적지로 추정)

 b) 르우벤 자손의 성읍들
 ─헤스본(시혼 왕의 수도(21;16), 르우벤 지파의 기업이 되었다가(수 13:17), 후에 그 지역이 갓 자손의 경계에 있으므로 갓 자손의 기업이 됨, 갓 자손은 이 땅을 레위인들의 기업으로 주었다(수 21:39, 대상 6:66). 이 성읍은 아르논 강과 얍복강 사이의 중앙에 위치한 여리고 맞은 편에 있다. 이곳에는 지금도 사방 1마일 정도의 큰 성읍이 이 있는데, 이 성읍에는 벽돌로 쌓은 우물들과 거대한 물 저장소가 있다)

 ─엘르알레(헤스본 북동쪽으로 30분 거리에 위치, 지금은 '엘 아알', 즉 '꼭대기'라고 불리우고 있는데, 이 산의 정상에 서면 남부 벨카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 성읍은 현재 많은 성벽들과 물 저장소와 집터들이 남아 있는 폐허로 변해 있다)
 - 기랴다임
 ─느보(느보산)
 ─바알므온(3절에서는 '브온'으로, 렘 48:23에서는 '벧므온'으로 그리고 수 13;17에서는 벧바알브온으로 부르고 있으며, 헤스본에서 남동쪽으로 약 45분 거리에 있다)
 ─십마

 c) 므낫세 반 지파
 ─길르앗(므낫세의 아들 마길이 정복함)

 ─므낫세 반 지파는 바산의 영토와 길르앗의 북쪽 절반을 차지했다. 그 중에서 마길 자손은 얍복강과 만드후르 사이의 길르앗, 곧 현대의 예벨 아일룬을 받았다. 이들은 이 곳에 견고한 성을 쌓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들과 함께 가나안 정복에 참여하였다.  

 ─므낫세 반 지파의 자손은 일곱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그 명단이 (대상 5:24)에 나온다. (성경에는 또 다른 마길이 등장한다. 그는 길르앗을 통해 태어났으며, 여섯 가족을 이루었고, 후에 가나안 본토에서 기업을 받았다(수 17장)).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한 달과 유다 지파 헤스론의 아들인 수굽이라는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야일은(대상 2;21-22) 어머니의 큰 기업을 상속 받았다. 야일은 바산의 야울란과 하우란 평지의 온 땅을 취하였고(신 3:4,14), 그 정복한 성읍들을 하봇 야일(야일의 촌락)이라고 불렀다.

 ─마길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노바도 그낫과 그 성읍들을 취하였으며, 자기 이름을 따라 그곳을 노바라고 불렀다(39-42). 이 성읍은 예벨 하우란의 서편 경사에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는 드루우즈족의 몇 가족들만이 거주하고 있을 뿐이다. 현재의 이름은 카누앗트이다.    

                                    <적용 문제>  
1.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에서 소수의 이기주의는 크나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2. 하나님 나라 백성은 잘못을 지적받을 때에 즉시 회개하고 그곳을 삶으로 보여야 한다.
3. 하나님 앞에서 맹세를 하고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반드시 그 죄가 그들을 찾게될 것이다.
4.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일에 뒤쳐지지 말고 최선을 다해 앞장서서 임해야 한다. 자신의 게으름은 다른 사람의 열심마저 떨어뜨린다.  
5. 하나님 나라에서는 자신이 힘써서 정복한 것을 상급으로 받게 된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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