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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민수기(3): 가데스에서 모압까지 (20:1-22:1)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0:29

민수기(3): 가데스에서 모압까지 (20:1-22:1)


  우리는 지난 시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을 떠나 가데스바네아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데스에서 하나님께 불순종하다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38년이란 긴 생활을 방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20세 이상의 된 모든 출애굽 세대가 광야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출애굽 제 1세대 사람들이 모두 죽은 후에 이스라엘은 새로운 세대로 교체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온지 제 40년 1월에 다시 가나안으로 진격하기 위해서 가데스에 집결했습니다. 이 곳에서 출발해서 요단 강 건너편인 모압 평지까지 이르는 동안에 일어난 중요한 사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데스에서 모압 평지까지>(20:1-22:1)     참고지도 보기
1. 이스라엘이 가데스에 재집결 함, 미리암의 죽음(20:1).
2. 가데스에서의 반역 사건과 모세의 범죄(20:2-13)
3. 에돔 왕의 거절(20:14-21)
4. 아론의 죽음(20:22-29)
5. 아랏 왕을 격퇴함(21:1-3)
6. 불 뱀과 놋 뱀(21:4-9)
7. 비스가 산에 이르기까지의 여정(21;10-20)
8.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정복함(21:21-35)
9. 모압 평지에 도착함(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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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데스 집결과 미리암의 죽음(20:1-)

  제 40년 1월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신 광야의 가데스에 집결하였다. 그 때에 그 곳에서 미리암이 죽었으며, 그 곳에서 장사를 지냈다. 이제 서서히 출애굽 세대들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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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므리바 반역 사건(20:2-13)

 2-1. 백성의 반역(2-5)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이 없는 환경에 처하게 되자, 또 다시 불평과 원망을 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세대들은 이전 세대가 불신앙과 원망으로 인해 광야에서 방황하다가 죽은 것을 목격하였다. 그러나 그들도 역시 물이 떨어지게 되자, 이전 세대와 꼭 같이 모세와 아론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모세와 아론을 공격한 것은 그들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대한 원망이었다. 그들은 광야에서 38년 동안 아무 사고 없이 지켜주신 하나님을 신뢰해야만 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광야에서 38년이나 보호해 주셨고, 이제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려고 집결시켜 주셨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보호와 은혜의 손길을 기억하지 못하고, 눈앞에 전개된 물 없는 사건만을 놓고 불신과 원망의 태도를 보였다. 그들은 차라리 자신들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모세가 자신들을 파종할 곳도 없고, 무화과와 포도와 석류, 그리고 마실 물도 없는 곳으로 인도해서 그들과 짐승들을 모두 죽게 했다고 원망하였다. 심지어 그들 중에는 애굽이 더 낫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와 같이 세대는 변해도 인간의 죄성은 그대로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었다.   

 2-2. 하나님의 응답(6-9)
  모세는 이러한 원망에 대하여 아무 응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회막에 엎드려서 하나님의 지시만을 기다렸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원망에 대한 해결책을 주실 것을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 모세는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에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해서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았다. 이것이 바로 역경을 만났을 때 성도들이 취할 태도이다. 모세가 회막에 엎드렸을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백성들에게 나타났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아론과 온 회중을 모으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지팡이를 잡고 반석을 향해 물을 내라고 명령하도록 지시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할 때에 반석에서 물이 나와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짐승들이 물을 마실 것이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새 세대들에게 자신의 전능하심과 영광을 보여주시려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물이 없는 곳으로 인도하신 일은 그들을 고통받게 하거나 무능해서가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영광을 보여주시기 위한 의도에서 이루어진 일이었다. 이 사건은 새 세대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현장 교육이었다. 출애굽의 이적을 경험하지 못하고 38년이나 광야에서 승리의 경험을 하지 못한 새 세대들에게는 이러한 특별한 경험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의도를 알지 못하는 새 세대는 하나님을 불신하였고, 마침내 모세를 원망했다. 그들은 왜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이러한 환경으로 인도하시는 지를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서 성도들이 역경을 만났을 때에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지를 잘 알 수 있다. 성도들은 역경 중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모세와 같이 하나님 앞에 엎드려서 그 사건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2-3. 모세의 범죄와 심판(10-13)
  그러나 모세는 이 사건 과정에서 자신의 혈기를 참지 못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중대한 실수를 범했다. 모세는 회중 앞에서 마치 자신이 물을 주는 것과 같은 태도를 취하였다. 그는 회중들을 향하여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고 하면서 분노하여 소리쳤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반석을 향해 물을 내라고 명하셨으나, 모세는 회중을 향해 분노를 터뜨렸다. 이러한 태도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하게 하였다. 왜냐하면 그의 발언은 마치 자신이 물을 주는 듯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시편 기자는 이러한 모세의 행동을 "모세가 그 입술로 망령되이 행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시 106:33). 모세는 또 다른 실수를 범했다. 그것은 화가 나서 반석을 두 번이나 지팡이로 내리친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바위에게 물을 내라고 명하라고 하셨으나, 모세는 화가 나서 그 반석을 두 번이나 과격하게 쳤다. 이 일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는 일을 그치도록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12)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행동을 한 모세가 두 가지 범죄를 하였다고 하셨다. 첫 번째 모세의 죄는 "그가 하나님을 믿지 않은 것"이었다. 모세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일에 실패하였다. 그는 어떤 의미에서 절반만 순종을 하였으며, 하나님께서는 이를 기뻐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창의적으로 만들어 낸 신학을 원하시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단지 우리의 믿음과 신뢰이다. 그러나 모세는 이 일에 실패했다. 모세의 두 번째 죄는 모세가 이스라엘의 회중 앞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은 것이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게 하였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더 크게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모세가 회를 내며 반석을 두 번이나 침으로 인해서, 하나님께서 마치 백성들을 향해 분노하시며, 마지못해서 물을 주시는 듯한 인상을 나타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모세를 용납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이 더 이상 그 직무를 효과적으로 감당하지 못할 만큼 지쳐있다는 것을 아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모세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는 직무를 철회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자신의 영광을 빼앗기지 않으신다. 하나님 나라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지 못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직분을 거두셔서 다음 준비된 사람에게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함으로써 인도자들이 실추시킨 하나님의 영광을 친히 나타내셨다. 이 반석은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우리들에게 성령의 생수를 주실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였다. 인간들은 죄악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면서 하나님을 원망하며 산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위해서 그리스도를 예비하시고, 그를 통해서 생수이신 성령을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해 주셨다. 그 물을 마실 수 있는 길은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을 통해서 된다. 모세는 그의 과격한 행동으로 인해 이러한 진리를 나타내는 데 실패했다. 그 이유는 모세가 하나님을 명령을 그대로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사건으로 인해 그 곳 이름을 "므리바 물"(다툼의 물)이라고 불렀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13)

  (민 20장)은 모세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순간이었다. 그는 이때에 자신의 누이와 형을 잃었다. 그리고 새로운 세대들에게 다시 공격을 받기 시작했으며, 므리바에서 실수함으로 그의 직분을 잃게 되었다. 그 뿐 아니라 이때에 에돔 족속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 영토를 통과하는 일을 거절하였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먼 광야 길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쓸쓸한 여정을 시작해야만 했다. 모세는 이미 이스라엘을 인도하는 일을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로 정신적, 신체적으로 지쳐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잘 알고 계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이어서 이스라엘을 인도할 다음 지도자에게 그 사역을 계승시켜 주셨다.
 

                                   <적용과 교훈>

1. 시대가 변해도 인간의 부패성은 계속 반복되어 나타난다.
2. 역경을 만났을 때에 성도들과 지도자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3. 하나님께서 세운 지도자에게는 절대 신뢰와 순종이 요구된다.
4. 인간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스스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신다.
5. 한 지도자가 넘어지면 하나님께서는 미리 준비하신 지도자를 사용하신다.
6. 인간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계속된다.
7.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야 한다. 이것이 인간의 본분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본분을 벗어날 때에 이를 용납하지 않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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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돔의 진로 방해(20:14-22)

  이스라엘 자손이 그 많은 백성들을 이끌고 가데스에서 남쪽 길을 통해서(이 길은 가파르고 험준한 산맥으로 둘러 쌓여 있었다) 가나안으로 가는 데에는 수많은 장애가 가로막고 있었다. 모세는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자를 보내어 요단강 동편으로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세는 에돔 왕에게 자신들은 에돔과 형제 관계임을 밝혔으며, 자신들이 애굽에 들어가서 고난을 당한 일과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해 주신 일들에 대해 설명했다. 모세는 자신들이 지금 에돔 땅 변방인 가데스에 있으므로, 에돔 땅을 지나 가나안으로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에돔 땅을 지날 때에 길로만(왕의 대로) 통과하고, 밭이나 포도원을 해하지  않을 것이며, 물을 나실 때에는 돈을 주고 사서 마실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왕의 대로(Kings  Highway)는 국고로 닦여진 넓고 평평한 국도로서, 왕과 그의 군대들의 통행을 위해 유지된 도로였다. 이 도로는 요단 동편의 북쪽 방향으로부터, 아모리와 모압, 그리고 에돔을 거쳐서 에시온 게벨에 이르는 거대한 국제 도로와 그 지로들을 말한다. 이 길은 아라바 쪽으로 급경사를 이루어 내려간 험준한 산맥 사이를 지나, 평지에 쉽게 이를 수 있는 직선 도로였으며, 에돔 땅을 지나는 가장 편리한 길이었다. 수많은 유아와 짐승들을 거느린 당시의 이스라엘의 형편으로는 험준한 산맥으로 둘러싸인 남쪽 길이나, 다른 길을 통해서 가나안으로 가는 것보다 이 길을 통해서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14-17).

  그러나 에돔 왕은 이 제의를 비정하게 거절하였다. 그는 만일 이스라엘이 자기 영토를 지나면, 그들을 칼로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세는 에돔 왕에게 다시 한 번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 땅을 지날 때에 왕의 대로로만 지나고, 아무런 해를 입히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에돔 왕은 이 제의를 거절하고, 군사를 거느리고 나와서 그들의 행진을 막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는 형제 나라인 에돔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할 수 없이 돌아서 가는 길을 택해야만 했다(신 2:1-8). 에돔은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공격하였으며, 이를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후에 오바댜 선지자를 보내서 에돔의 멸망을 선포하셨다. 그리고 그 후에 에돔은 그 예언대로 멸망하게 되었다(오바댜 1-18절)(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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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론의 죽음(20:23-29)
      
  이스라엘 자손들은 가데스에서 진행하여 호르산에 이르렀다. 호르산은 현대의 여행가들에 의하면, 무사(페트라) 골짜기 북서 편에 있는 하룬 산이라고 한다. 로빈슨은 이 산에 대하여 "불규칙하게 솟아오른 원추형의 산으로서, 세 개의 험준한 봉우리가 있고, 그 중 북동쪽의 것이 가장 높으며, 그 위에는 아론의 무덤으로 잘 알려진 곳이 있다"고 소개하였다. 그리고 그곳에 아론의 무덤이 있기 때문에 '하룬', 곧 '아론'이라는 명칭이 붙여지게 되었다고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에돔 땅 변경인 호르산에서 아론이 죽게될 것이라고 모세에게 알려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아론과 그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산으로 올라가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아론의 옷을 벗겨서 엘르아살에게 입히라고 지시하셨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모든 회중이 보는 앞에서 아론과 그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산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하나님의 지시대로 아론의 옷을 벗겨 엘르아살에게 입혔다. 아론은 그 산에서 죽었으며, 이스라엘 회중들은 그를 위해 30일 동안을 애곡하였다. 보통 사람의 경우 애도 기간이 7일이었으나(창 50:10, 삼상 31:13), 모세와 아론의 경우에는 각각 30일간의 애도 기간을 가졌다. 이것은 지도자에 대한 애도의 표시였으며, 일종의 국장에 해당하였다. 아론이 죽은 때는 출애굽 한 지 제40년 5월1일이었으며, 이때에 아론의 나이는 123세였다(민 33:37,38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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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랏 왕을 격퇴함(21:1-3)

  가나안을 향해 가는 이스라엘은 안으로는 자신들의 불신앙과 싸우고, 밖으로는 원주민들의 공격에 시달렸다. 이스라엘이 아다림(정탐) 길로 올라갈 때에 팔레스타인 남방에 거하는 아랏 왕이 그 소식을 들었다. 그는 군사를 이끌고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몇 사람을 칼로 사로잡았다. 그때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와께 이렇게 맹세했다. "주께서 만일 이 백성을 내 손에 붙이시면 내가 그들의 성을 다 멸하리이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소리를 들으시고 아랏을 그들의 손에 붙이셨으며, 그들은 아랏 왕의 성읍을 완전히 멸망시켰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 곳의 이름을 '호르마'(완전히 멸함)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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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불뱀과 놋뱀(21:4-9)

  이스라엘 자손들은 에돔 왕의 거절로 인해 왕의 대로로 가지 못하고, 홍해 길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길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마음이 심히 상했다(4). 그들은 식물도 없고 물도 없는 길을 가는 것에 실증을 느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만나를 박한 식물이라고 하면서 싫어하였고, 또 다시 하나님과 모세를 향해 원망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애굽에서 인도해서 광야에서 죽게 했다고 불평하였다(5). 실제로 사해에서 홍해에 이르는 길은 양편에 가파른 산으로 벽을 이루고 있는 아라바의 낮은 평지였으며, 이 곳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만나 외에 다른 식물을 제공할 수 없는 곳이었다. 가끔 골짜기의 입구와 언덕들에 겨울에 물이 흘러 내려서 주변에 약간의 채소가 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에 이 곳은 박한 모래땅과, 화강암, 그리고 그 밖의 돌무더기만이 여기 저기에 널려 있는 황량한 곳이었다. 그 뿐 아니라 이곳은 때때로 홍해로부터 불어오는 끔찍한 모래 태풍이 불어왔기 때문에 이 곳에 그들이 마실 식물이나 식수가 부족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환경으로 자신들을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대하여 원망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카일 델리취 p. 177).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원망을 징계하시기 위해 불 뱀을 보내서 물게 하셨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이 곳에 사는 불 뱀은 독성이 매우 강해서 인단 물리기만 하면 치명적이었다(6). '네하심 쉐라핌'은 문자적인 의미로는 '불타는 뱀들'이란 말로서, 이는 불타는 듯한 독성을 인해 붙여진 이름이었다. 이 뱀에게 물리면 그 독이 온 몸에 퍼지면서 심한 열을 동반하였다. 이 재앙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에게 가서 자신들의 잘못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이 재앙을 거두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모세가 이 말을 듣고 하나님께 가서 기도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살길을 가르쳐 주셨다(7). 이스라엘이 받은 징계는 그들의 불신앙으로 인해 주어진 것이었으므로, 그 재앙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신앙을 통해 얻을 수 있게 해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놋으로 불 뱀의 모양을 만들어서 장대에 대달라고 하셨으며, 누구든지 이 뱀을 바라보면 나을 것이라고 하셨다(8). 모세는 즉시 놋으로 뱀을 만들어서 장대에 높이 매달았다. 그리고 그 뱀을 바라보는 자들은 모두 다 뱀의 독에서 나음을 받았다(9). 이 놋 뱀은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이었다. 루터는 이 뱀이 그리스도의 형상인 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말하였다.

  첫째로 이 놋 뱀은 뱀의 모양으로 만들어졌지만 독이나 해가 전혀 없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모양을 입었으나 죄가 전혀 없었던 것과 일치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이 뱀을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높이 매달라고 하셨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일과 일치한다. 이것은 바로 죄와 사단에 대한 하나님의 선전포고였으며, 또한 승리의 깃발이었다.

  셋째로 불 뱀에 물린 자들이 낫기 위해서는 그 뱀을 바라보아야 했다. 이것은 오늘날 사람들이 죄로부터 구원을 받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는 자마다 사단의 독인 죄와 사망으로부터 그들을 해방시켜 주실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루터의 언급에 원칙적으로 동의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놋 뱀이 그리스도의 모형이라는 것은 주님께서 친히 언급하신 일이기 때문이다(요 3:14-). 주님께서는 밤에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구원의 진리를 설명하시기 위해서 자신이 놋 뱀과 같이 높이 매달려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죄인을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와, 그들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잘 나타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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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비스가 산에 이르기까지의 여정(10-20)             참고지도 보기

  가나안의 목전에 도착한 이스라엘은 호르산을 출발하여(20:22) 바로 가나안으로 가지 못하고 홍해 길로 돌아서 비스가산까지 계속 행군했다. 이 행군은 가나안으로 가는 지름길을 포기하고 좁고 험한 길을 선택한 것이었지만, 지난번처럼(1)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현실은 비록 힘들었을지라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기 때문에 승리의 행군을 할 수 있었다(신 2:1-23). 성도들의 순례 길은 비록 힘든 길이긴 하지만, 순종하기만 하면 반드시 승리한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통과한 중요한 곳들은 다음과 같았다.


               
    <참고: 오봇에서 아르논 건너편까지>(10-13)

 * 오 봇
  이스라엘 자손들은 원망하다가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서 불뱀을 만났던 아라바의 진을 출발해서 오봇에 도착하여 진을 쳤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에돔 동편을 두로 돌아서 북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이 길은 아라비아 연안의 서편 경계와, 경작지를 풀이 무성한 동쪽의 산등성이 위로 나 있었다. 에돔 산맥 서편에는 에돔 족속들이 이스라엘의 행진을 막고 있었다. 그러나 동편에는 산맥이 기울어져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넓은 평원을 이루고 있어서 이곳까지 에돔 족속들이 막지는 못했다. 따라서 이스라엘 족속들을 이 길을 통해 북쪽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아마도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 길을 가는 동안에 에돔 족속들에게 물을 사 먹었을 것이다(신 2:1-6). 그러나 현재까지도 정확한 오봇의 위치는 확인되지 않고있다.

 * 이예아바림
  그들은 오봇에서 출발하여 '모압 앞 해 돋는 편 광야', 곧 모압의 동편 변경인 '이예아바림'에 진을 쳤다(33:44). 이 것은 엘아시아 강의 북편 기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을 것이며, 아시아의 물 근원이며 순례 대상들의 유숙지인 칼라앗 엘 하싸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압 사람들과 싸우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신 2:9), 모압의 동편을 돌아서 세렛 시내까지 올라갔다.

 * 아르논 건너편
  다음에 이스라엘이 진을 친 곳은 '아르논 건너편'이었다. 아르논은 오늘날의 '모엡'인데, 이 곳은 카트라네에서 멀지 않은 남동쪽에서 흘러나오는 세일 시내 사이데와, 북동쪽에서 흘러나오는 레윰이 합류하여 이루어진 강이다. 발루아 강은 순례자의 유숙지인 칼라앗트 발루앗에서 흘러나와 아르논과 합류하여 사해 쪽으로 내려갔다. 이 곳은 깊은 협곡을 지나야 했고, 깎아지르는 듯한 벼랑들에 둘려 싸여 있었으며, 높은 곳에서 굴러 내려온 거대한 돌덩어리들이 곳곳에 놓여있었다. 그러므로 수많은 우 양과 아이들을 거느린 이스라엘은 이 곳을 지나 모엡을 건너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도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쳤던 곳은 물이 광야로 흐르고 있는 상류 지역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아모리인의 지경에서 흘러나와서"란 말에서 추정해 볼 수 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진을 친 "광야의 아르논 건너편"은 칼라앗트 발루아 근처인 아르논의 남쪽 지점일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신 2:24,26)의 내용을 볼 때에 더욱 분명해진다. (신 2:26)에 의하면 이 일이 아모리인의 성읍인 '그데못"에서 일어났으나, 그것이 곧 이스라엘 자손이 이미 아르논을 건너서 아모리인의 영토에 들어왔다는 말은 아니다. 그것은 다만 이스라엘 자손이 아모리인의 땅 변경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그데못 광야로 들어왔고, 거기서 다시 아모리인의 땅 동편에 있는 그데못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 자손이 이 땅을 정복한 후에 그데못은 르우벤 자손에게 분배되었고(수 13:8), 레위인의 한 성읍이 되었다(수 21:37, 대상 6:64).


                       
 <참고:  '여호와의 전쟁기' >(14-15)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제 여호와께로부터 아르논 강을 건너가서 헤스본왕 아모리 사람 시흔과 싸워 그 곳을 정복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시혼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셨으며, 천하만민이 이스라엘 앞에서 떨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신 2:24-25). 이 약속을 받은 이스라엘 자손은 원수들과 싸울 용기와 힘을 얻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에 대하여 시를 짓고 노래를 불렀는데, 그 중에 유명한 것이 '여호와의 전쟁기'였다. 다음은 여호와의 전쟁기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이러므로 여호와의 전쟁기에 일었으되, '수바의 와헙과 아르논 골짜기와, 모든 골짜기의 비탈은 아르 고을을 향하여 기울어지고, 모압의 경계에 닿았도다' 하였더라"(14-15)

  '여호와의 전쟁기'는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하나님의 행적을 기리는 찬송 시를 모아놓은 책이다. 본문에는 그 번역이 다소 이해하기 어렵게 되어있다. 본문에서 '수바의'라고 기록된 말은 히브리어로 '베 수바'라는 말인데, 이 말은 '폭풍 중에서', 또는 '폭풍 중에 나아가셔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나훔 1:3). 그러므로 위의 말은 여호와께서 폭풍 중에 나아가셔서 와헙과 아르논으로 흘러 들어가는 시내들을 취하셨다고 해석되어져야 한다. 그리고 '모든 골짜기의 비탈'이라고 번역된 부분은 히브리어로 '애쉐드 한할림'이란 말인데, 이 말은 '시내들의 쏟아짐'이란 의미인데, 이 말은 시내들이 흘러내리는 산맥이나 언덕들의 경사지들을 가리키는데, 이 곳에서는 특히 비스가 산록과, 산맥이 평지로 바뀌는 과도기에 있는 팔레스타인의 산지를 가리킨다. 그리고 '아르 고을'은 훌륭한 초장이 펼쳐져 있고, 그 중앙에는 폐허로 남아 있는 언덕이 있는 지역으로서 헬라인들은 이 성읍을 '아레오 폴리스'라고 불렀다. 이 성읍은 아로엘에서(신 2;36, 수 13:9) 가까운 곳에 있었다.

 * 브엘(16-18(상))
  거기서 이스라엘은 '브엘'(한 우물)에 이르렀는데, 이 곳은 여호와께서 백성들에게 물을 주셨기 때문에 '브엘'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기적으로 반석에서 물을 나오게 했던 것같이 물을 주신 것이 아니고, 우물을 파게 해서 물을 공급해 주셨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이스라엘의 찬송시에 잘 나타나 있다.

  "그때에 이스라엘이 노래하여 가로되, 우물물아 솟아나라. 너희는 그것을 노래하라. 이 우물은 족장들이 팠고, 백성의 귀인들이 홀과 지팡이로 판 것이로다 하였더라"(17-18(상))

 * 맛다나, 나할리엘, 바못(18(하0-20)
  유세브우스에 의하면 맛다나는 아르논 골짜기 곁 메바다 남동, 또는 남쪽으로 12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으며, 나할리엘은 엔케일레의 형태로 아직도 남아 있다. 이것은 레윰강 중에서 발루아 강과 합류하는 지점에서부터 그것이 다시 사이데 강과 합류하는 지점까지의 지역을 부르는 명칭이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광야의 브엘에서 발행하여 죽서 방형으로 테둔에 이르렀고, 거기에서 서편으로 나아가서 엔케일레의 북쪽 강변에 도달하였으며, 거기서 북서쪽으로 나아가다가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바못에 이르렀다. 바못은 바못바알, 곧 바알의 산당과 같은 곳이었다(22:41). 그리고 이 곳에서는 모압 평지에 있는 이스라엘 진을 그 끝까지 볼 수가 있었다. 이곳은 세르카 마에인의 남부 해안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 앗타루스 산의 한 꼭대기였거나, 주변애서 가장 높은 앗타루스 산 정상의 한 지점이었을 것이다.

 * 모압 들의 비스가산 골짜기(20)
  그리고 이스라엘은 바못에서 발행하여 '모압 들에 있는 골짜기'에 이르러, 광야가 내려다보이는 '비스가산 꼭대기'에 이르렀다(20). '모압 들'은 랍밧암만에서 아르논까지 펼쳐져 있는 고원의 일부였다. 그 곳의 일부에는 나무가 전혀 없는 광막한 들이 끝없이 전개되고 있는데, 무너진 성읍들의 잔재로 뒤덮여 있다. 이 고원은 동으로는 아라비아 사막까지 닿아있고, 서로는 요단과 사해에서 경사를 이루어 끝이 나고 있다. 이 고원의 골짜기는 비스가 산 꼭대기 곧 아바림 산맥의 북부에서 타고 내려와서, 광야 표면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진을 쳤던 모압 들의 비스가산 꼭대기는 고르 엘 벨카로 기울어진 아바림 산맥에서 헤스본 서편으로 전개된 지역 어느 곳이었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여기서 출발하여 아르봇 모압, 즉 모압 경지로 나아갔다(22:1).

    <참고: (민 21:11-20)에 기록된 여정과 (민 33:41-49)에 기록된 여정의 차이점>

  * (민 21:11-20)에 기록된 여정
  호르산-오봇-이예아바림-세렛 골짜기-아르논 건너편-브엘-맛다나-나할리엘-바못-모압들-비스가산 꼭대기
   

  * (민 33:41-49)에 기록된 여정
  호르산-살모나-부논-오봇-이예아바림(이임)-디본갓-알몬디불라임-느보 앞 아바림-모압평지

  위의 두 여정 기록을 보면 두 가지 차이점이 발견된다. 첫 번째는 21장의 기록에서 호르산과 오봇 사이에 살모나와 부논을 생략한 사실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21장에서는 이에아바림-세렛 시내까지의 여정을 일곱 개 기록했으나, 33장의 기록에서는 두 개의 지명만이 기록된 것이다(이 기록에서 느보산 아바림 앞은 모압 평지, 비스가산과 같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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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물리침(21-35)

 8-1. 아모리 왕 시혼을 물리침(21-32)
  이스라엘은 아모리인의 동편 경계에 이르러서 아모리인의 왕에게 사자를 보내어 그들이 평화롭게 지나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하였다(21-22). 그러나 아모리 왕은 자기 백성을 다 모아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나왔다(23).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치라고 명령하셨다(신 2:24-25). 왜냐하면 그들의 죄가 이미 관영해 있었기 때문이었다(창 15:16). 하나님께서 미리 평화를 요청하도록 구하게 하신 것은 그들에게 기회를 주시기 위한 것이었다(신 2:24,26,31).

  아모리인들은 이스라엘을 야하스에서 공격하였다. 야하스는 다몬(메바다)과 데부스(디본)의 동쪽에 있는 왈레 골짜기가 시작되는 광야 끝에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수 13:18, 21:37, 렘 48:21)에서 야하스와 메바앗이 나란히 언급되고 있는 것에서 확인된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아모리인들을 칼로 쳐서 아르논으로부터 얍복강까지 점령하게 되었다. 얍복강은 지금은 '세르카', 곧 푸른강으로 불리고 있다. 아불페다(Abulfeda)와 버킹햄(Buckingham)에 의하면 이 강의 물 근원은 나르 암만이며, 그 물은 암몬 자손의 옛 도성에서 흘러내려 왔고, 아모리 시혼 왕국의 서쪽 경계를 이루었으며 윗 얍복강으로 불리웠다. 후에는 이 강이 갓 지파의 경계가 되었다(신 2:37, 3:16, 수 2:12).

  암몬 자손의 경계는 견고한 요새로 되어 있었으며, 따라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얍복까지만 점령하였다. 그러나 사실 이스라엘이 그 땅을 치지 않은 더 큰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 땅을 롯의 자손들에게 허락하셨기 때문이었다(신 2:19). 단지 아모리 왕이 모압과 암몬의 땅의 일부를 차지하였기 때문에 그들이 차지했던 영토는 아모리인을 치면서 자연히 이스라엘의 수중에 들어오게 되었다(신 2:34-36). 이스라엘은 헤스본과 거기에 소속된 작은 촌락들을 차지하게 되었는데(25), 헤스본은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도성이었는데, 이 땅은 시혼이 전 모압 왕을 치고서 아르논까지 점령할 때에 차지한 땅이었다(26). 그러므로 현재의 모압 왕인 발락 왕의 이전 시대에는 모압의 영토가 아르논과 얍복강까지 이르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요단을 건너기까지 머물렀던 곳도 '모압 평지'(아르봇 모압)라고 불리고 있으며, 우상 제물로 이스라엘을 유혹했던 여인들도 모압 여인이라고 불리고 있다(22:1, 25:1).

  이스라엘이 이같이 하나님의 전능하신 힘을 힘입어 아모리인의 왕 시혼을 격퇴한 사건은 한 시인의 입을 통하여 개선가로 표현되었다. 이 노래 중에서 아래의 본문에는 세 절만이 소개되고 있다.

  "그러므로 시인이 읊어 가로되, 너희는 헤스본으로 올지어다. 시혼의 성을 세워 견고히 할지어다. 헤스본에서 불이 나오며, 시혼의 성에서 화염이 나와서 모압의 아르를 삼키며, 아르논 높은 곳의 주인을 멸하였도다. 모압아 네가 화를 당하였도다. 그모스의 백성아 네가 멸망하였도다. 그가 그 아들들로 멸망하게 하였고, 그 딸들로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포로가 되게 하였도다. 우리가 그들을 쏘아서 헤스본을 디본까지 멸하였고, 메드바에 가까운 노바까지 황폐케 하였도다"(27-30)

  이 시의 앞부분은 아모리 왕 시혼이 모압을 치고, 모압의 아르를 점령한 사실을 선포한다. 아르는 모압의 이전 도성이거나 적어도 아르논 북편 땅의 도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 2:9,18,29)에서는 이 땅에 대하여 탁월한 지위를 돌리고 있다. 아르논의 높은 곳은 시혼이 영토 중에서 모압과의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보이며, 이 곳의 주인은 이전에 살던 모압의 원주민을 말한다. 시인은 모압이 화를 당했다고 선포한다. 그리고 모압 족속들을 그들이 섬기던 그 땅의 주신인 그모스의 백성이라고 부르며, 그 그모스가 그들을 시혼의 손에서 구원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을 쳤던 시혼을 또 다시 이스라엘이 점령하였다.

  이 시인은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참 신이심을 노래하였다. 이스라엘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힘을 힙입어 그들을 활로 쏘아 떨어뜨렸으며, 헤스본을 디본까지 점령하였다. 시혼왕의 도성이었던 헤스본은 아르논과 얍복강 사이의 중앙부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 지금 이 도시에는 헤스반이라는 이름으로 된 광대한 폐허가 남아 있으며, 이 곳에는 벽돌로 옹벽을 쌓아올린 깊은 우물이  아직도 남아있다. 디본은 그 곳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고, 노바는 동편 광야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욕브하 가까이에 있었다(삿 8:11). 노바는 헤스본 남동쪽으로 두 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었으며, 그리고 지금도 메디바라는 이름을 가진 폐허에서 그 잔재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 폐허는 한 언덕 위에 자리 잡은 것으로서 그 주위를 도는데 약 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카일 델리취 pp. 194-195).

  이제 이스라엘은 아모리인의 땅에 거하면서 야셀을 정탐한 후에 그 촌락을 쳐서 취하고 그 곳에 살던 아모리인들을 쫓아내게 되었다. 야셀은 정복되었고 또 파괴되었다(32:25). 이 성읍은 오놈에 의하면 빌라델비아(랍반 암몬) 서쪽으로 10마일, 그리고 헤스본 북쪽으로 15마일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이는 나르시스의 물 근원인 에스시르의 폐허에서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젯첸은 그 근처에서 몆 개의 물웅덩이를 발견하였는데, 그것은 필시 (렘 48:32)에 언급되어 있는 바 '야셀의 바다'의 잔재들일 것이다.        


 8-2. 바산 왕 옥을 정복함(33-35)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제 계속 진격하여 바산 길로 올라갔다. 이때에 바산 왕 옥이 그 백성을 다 거느리고 나와서 그들을 맞아서 에드레이에서 싸우려 하였다. 이스라엘은 처음에 야하스에서 아모리인의 왕 시혼을 치고, 그 후에 아모리의 각 성읍들에 군대를 보내어 정복했으며, 이제는 바산으로 진격하여 에드레이에서 바산왕 옥을 쳐부수고, 또 군대들을 나누어 보내어 바산의 모든 마을들을 정복하였다(32:39,41,42 참조). 옥의 왕국은 길르앗의 북부 절반(얍복강-만두르 사이의 지역(신 3;13, 수 12:5)과 현대의 예벨 아일룬과, 온 바산 혹은 아르곱 온 지방(신 3:10)과 동으로는 살르가까지, 북동으로는 에드레이까지(신 3:10), 그리고 북으로는 그술과 마아가까지(수 12:5) 미치는 오늘날의 아울란과 하우란 평지를 포함하고 있었다. 시혼의 경우와 같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바산과 옥에 대하여 승리를 약속하여 주셨으며, 동시에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여 주셨다. (신 2:34)에 의하면 이스라엘은 바산 왕 옥의 모든 성읍을 취하고 그 각 성읍을 남녀와 유아와 함께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다 진멸하였다.

                                     <적용 문제>

1. 승리는 여호와께 달려 있다.
2. 육적인 선택을 했던 롯의 후손과, 아브라함의 자손과의 차이를 보고, 바른신앙의 결단이 후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3.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기업은 하나님께서 지켜 주신다.
4.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약속의 땅을 향해 정복해 나가듯이, 성도들도 약속된 땅 끝까지 가서 복음으로 정복해야 한다.  
5. 주님께서 함께 하시므로 우리는 이미 승리해 놓은 싸움을 싸우고 있다. 그러나 이 싸움에는 말씀에 대한 순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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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모압 평지에 도착한 이스라엘(22:1)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정복하고 길르앗과 바산에 있는 그들의 영토를 점령한 이스라엘은 비스가산에서 출발하여 요단 건너 여리고 맞은 편에 있는 모압 평지(아르봇 모압)에 진을 쳤다. 모압 평지는 아라바 지역에 해당하며 이 곳은 현재에 골(Ghor)이라고 부르는 요단의 큰 평지 지역을 말한다(신 1;1). 여기서 말하는 모압 평지는 사해에서 얍복강 어구에 이르는 지역을 말한다. 이제 이스라엘은 요단강을 사이에 두고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요단을 건너기 전에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었다. 이스라엘이 요단을 건너기 전에 준비해야 할 일들은 다음과 같았다.

 *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 신임을 알고 그 분만을 섬기는 법을 배움-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가면 가나안의 우상들과 이교 문화를 접하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유일신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 배우고 그 분만을 섬기는 법에 대해서 철저히 배워야만 했다.

 * 모세의 사역의 마무리와 후계자를 세움-모세는 므리바 사건으로 인해서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모세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그 뒤를 이어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인도할 후계자를 세워야만 하였다.

 * 약속의 땅을 정복하고 분배할 일에 대한 규례를 배움-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그 땅을 정복하고, 분배할 지침을 받아야 했다.

 * 새 세대들에 대한 교육-광야에서 태어난 새로운 세대들은 과거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행적과 하나님을 섬기는 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리해서 배울 필요가 있었다. 모세는 이 일을 위해서 신명기를 기록하게 된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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