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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신약/요한계시록

[스크랩] 요한계시록 (21 : 1~27)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9. 17:48

요한계시록 21

 

 

 

1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ㅇ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 '새 하늘과 새 땅'은 사65:17과 66:22을 반영
한다. '새'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이논'은 '시간적으로 최근이나
새로운'을 의미하는 헬라어 '네오스'와는 달리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가리킨다(Johnson). 그러기에 '새 하늘과 새 땅'은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의 갱신이 아
니라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새 질서의 창조를 의미한다. 이 새 하늘과 새 땅은 하나님
이 임재하사 그분의 통치가 온전히 이루어지는 곳이며, 도덕적이며 영적인 것이다(3
절;벧후 3:13, Beasley-Murray, Johnson, Mounce).
ㅇ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은 앞서 언급된 '새 하늘과 새 땅'과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 본절의 강조점이 '새
하늘과 새 땅에의 거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에 있음을 나타낸다.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지만 범죄로 인하여 죄와 사망이 들어와
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곳으로 변하였다. 이 하늘과 땅은 죄와 사망이 온전히 사라지는
종말론적 구속의 날을 고대한다(롬 8:31). 한편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는 새 하늘
과 새 땅에 연관된 것으로 '바다' 역시 지리적인 것이나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도덕적
이고 영적인 것이다(Johnson). 구악성경에서 '바다'는 악과 연관되어 비유되고 있으며
(사 57:20), 본서에서는 사단이 나오고(13:1) 죽은 자들이 있는 곳으로(20:13) 이해된
다. 이러한 사실은 '바다'가 악을 가리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본문의 '바다도
있지 않더라'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옛 질서, 즉 타락과 죄와 사망으로 가득찬 질서와
는 엄격하게 분리된 새 질서임을 시사한다(Ladd).

2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ㅇ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같더라. - 본절은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
에 대한 묘사이다. 여기서 사용된 '새' 역시 앞절에서 사용된 '카이넨'
으로 지상의 옛 예루살렘과는 달리 질적으로 변화된 하늘의 예루살렘을 암시한다. 본
절에는 새 예루살렘에 대한 두 가지 특성이 나타난다.
ㅇ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 새 예루살렘은 인간의 능력과 수단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곳은 죄와 사망과 모든 고통에서 완전히 분리된 곳으로 하나
님께서 만드신 선물이요 하나님의 거처이다(Morris, Johnson).
ㅇ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 본문의 남편과 신부의
비유는 새 예루살렘이 지리적인 것이거나 공간적인 것이 아님을 나타낸다. '남편과 신
부' 의 비유는 하나님과 백성 간의 관계를 묘사하는 것으로(19:7사 61:10)신부인 새
예루살렘은 구속받은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를 의미하며 하나님과 백성간의 교제를 암
시한다(Mounce, Kiddle, Ladd, Johnson).

3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ㅇ본절은 레 26:11-13의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새 예루살렘이 강림한 의미를 나타낸
다(Ladd, Mounce).
ㅇ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
'장막'의 헬라어 '헤 스케네'는 히브리어 '미쉬칸'
을 번역한 것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한다(겔 37:27). 이것은 신약성경에서 말씀이
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에스케노센)에 사
용되어(요 1:14)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가운데 임하셔서 함께 거하심을 시사한다
(Mounce, Ladd, Beasley-Murray).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거하심을 성육신
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나(요 1:18;14:8, 9) 이제 본문
에서는 하나님께서 가시적으로 백성 가운데 임하셨음을 나타낸다(22:4). 이러한 임하
심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이다.
ㅇ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 본문은 구약성
경에 자주 나타나는 관용구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속하신 목적이다. 이것은 하
나님과 자기 백성간의 밀접한 교제를 시사한다. '하나님의 백성'에 해당하는 헬라어
'라오이 아우투'는 문자적으로 '그의 백성들'이
란 의미로 복수이다. 이는 새 예루살렘인 하나님의 백성이 모든 민족을 초월하여 새롭
게 변화된 백성임을 시사한다(Morris, Beasley-Murray).

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ㅇ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
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 '눈물, 사망, 애통, 아픔'은
'처음 것'과 같은 의미로 새 하늘과 새 땅이 되기 이전에 죄와 사망으로 인해 부패되
고 변질되었던 옛 질서의 산물이다. 이 산물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소원(疏遠)하게 된
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새 예루살렘에는 하나님이 영원히 임재하셔서 처음 것들
이 모두 사라지고 하나님의 위로하심과 하나님과 백성간의 아름다운 교제가 있을 것이
다(7:16, 17;사 35;10;고전 15:54).

5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ㅇ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 본문은 본서에서 두번째로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
하신 것을 나타낸다(1:8). 이것은 만물을 새롭게 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확증을 나타낸
는 선언이다.
ㅇ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 본문은 하나님의 권능이 드러나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성취될 것을 확증하는 선언이다. 여기서 '하노라'로 번역된 헬라어 '포이오'
는 하나님께서 미래에 이루실 새로운 창조 행위에 대해 예언적으로 선언함
을 의미한다. 그러나 '포이오'는 현재 시상으로 미래에 이루실 새로운 창조 행위가 하
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이루신 구속에서 비롯되었으며 현재에 생
명을 부여하는 복음에의 초대를 통해서 성취되고 있음을 시사한다(Morris,
Beasley-Murray).
ㅇ이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 본문은 앞서 선언된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의 확증이다. 즉 앞의 선언은 모든 주권을 소유하시고 보좌에 않으신 하나님의 신실하
심과 진실되심에 의해 보증된다.

6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로 목마른 자에게 값 없이 주리니

ㅇ이루었도다. - '이루었도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게고난'은
복수 동사로서 문자적으로 '이런 것들이 다 이루었다'라는 의미이다. 이는 이제까지
요한에게 말씀하신 것들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시사한다(Mounce).
ㅇ나는 알파요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 이는 그리스도에게 적용되었던 하나님의
칭호이다(1:8;22:13;사 44:6;48:12). 이 칭호 중에서 '알파와 처음'은 하나님께서 창
조자로서 모든 만물의 근원이 되심을 나타내며 '오메가와 나중'은 하나님께서 모든 창
조의 목적을 성취하셔서 온전히 새롭게 하실 분이심을 시사한다(Johnson, Ladd,
Morris). 하나님은 이러한 자기 칭호를 밝히심으로 '이루었도다'라는 선언을 보증하고
계신다.
ㅇ내가 생명수 샘물로 목마른 자에게 값 없이 주리니. - '목마름'의 비유는 성경에서
영적인 갈급함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자주 사용되었다(시 42:1;63:1;사 55:1). 하나님
은 구속하여 영생을 누리도록 하시는 샘물이시다(요 4;10, 14). 그는 자기 백성의 필
요와 갈급함을 풍족하게 채워주시는 분으로서 '생명수' 즉 구원 혹은 영생을 수여하시
는 분이다(7:17;22:1, 17;요 7:37-39;롬 3:24, Johnson, Beasley-Murray,
Hendriksen). 한편 '값없이'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모든 은혜와 은사가 대가를 바라거
나 의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발적인 사랑과 호의로 베풀어지는 것임을
시사한다(Morris).

7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유업으로 얻으리라 나는 저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ㅇ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유업으로 얻으리라. - '이기는 자'는 2, 3장에 언급된 일곱
교회를 향한 편지를 상기시킨다. 일곱 교회에서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서며 믿음을
지킨 자들 곧 이긴 자에게는 하나님 나라가 유업으로 상속되고 있다(2:7, 11, 17,
26;3:5, 12, 21). 한편 '이것들'은 앞에서 언급된 것으로 만물이 새롭게 변하는 것과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생명수를 맛볼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Beasley-Murray). 이기는 자들은 그리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것을 누리게 될
것이다(시 36:8;슥 14:8;요 4:10).
ㅇ나는 저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 본문은 메시야에 관한 암시인
삼하 7:14에서는 '아비'라고 되어 있으나 요한은 본문에서 '하나님'으로 바꾸고 있다.
요한 이러한 변경을 통해서 오직 예수만이 메시야이시며 하나님의 독생자이심을 암시
적으로 강조하며 동시에 본절의 이긴 자들도 하나님의 아들들이긴 하나 오직 그리스도
와의 관계를 통해서만 하나님과 부자(父子) 관계가 이루어짐을 시사하고 있다
(Beasley-Murray).

8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 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 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ㅇ그러나...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 본절은 앞
서 언급된 이기는 자들이 하나님 나라의 축복에 참여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을 상속하여
영생을 비롯하여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것을 누리는 것과는 반대로 영벌에 처할
자들에 대한 묘사이다.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은 둘째 사망과 동일한 것으로(20:14,
15) 하나님을 대적한 자들이 당할 심판을 나타낸다. 요한은 둘째 사망에 참여할 자들
을 여덟 부류로 분류하고 있다.
ㅇ두려워하는 자들. - 이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당하는 핍박과 환난을 두려워하는
자들로서 그리스도에게 충성하기보다는 자신의 안락을 추구하는 자들이다(마
8:26;13:21;막 4:40). 즉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지 않는 자들이다. 요한은 '두려워
하는 자들'을 언급함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둘째 사망을 벗어나 승리하기 위해서는 짐승
과 사단의 핍박과 위협을 인내로써 이겨내야 함을 암시적으로 권면하고 있다.
ㅇ믿지 아니하는 자들. - 본문은 그리스도를 영접지 아니한 불신자들이나 혹은 믿음
이 신실하지 못하여 입으로는 시인하나 행위로는 그리스도를 부인하여 신앙을 버리는
자들을 가리킨다(마 7:21-23;고전 6:6;7:12;10:27;14:22).
ㅇ흉악한 자들.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브델뤼그메노이스'
는 우상 숭배와 관련하여 사용된 '브델륏소마이'
('몹시 싫어 하다')의 분사형으로, 도덕적으로 타락하여 더럽게 된 자나 혹은
황제 숭배와 같은 우상 숭배에 참여하여 부정하게 된 자들을 가리킨다(롬 2;22).
ㅇ살인자들. - 이들은 짐승의 조종 하에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리스도께 충성을 다하
는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고 살인한 자들을 가리킨다(13:15;행 7:54-59).
ㅇ행음자들.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로노이스'는 문
자적으로 '간음한 남자들'을 의미하나 일반적으로 성적인 범죄를 행한 모든 사람들을
가리킨다(Morris, Johnson).
ㅇ술객들. - 마술이나 점 등에 빠진 자들이나 우상을 만드는 자들을 가리킨다(13:15;
행 19:19).
ㅇ우상 숭배자들. - 앞에서 언급된 '행음자들이나 술객들'이 우상 숭배와 관련이 있
음에고 불구하고 특히 본문에서 우상 숭배자들을 다시 언급한 것은 이 죄가 불신자들
의 죄중에서 가장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유일신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하나님
의 자리에 거짓된 신들이나 사물을 놓고 숭배하거나(롬 1:23) 짐승을 숭배하는 자들이
다.
ㅇ모든 거짓말하는 자들. - 이들은 진리를 떠나 악과 불의에 동참하여 거짓을 조장하
는 자들이다. 요한은 진리를 강조하여(요일 2:21-23;3;19;4:6) 진리를 떠나는 거짓이
반드시 정죄를 받아야만 하는 행위임을 명시한다(27절;2:2;3:9;22:15).

9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ㅇ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 본문에 나타난 천사는 17:1에서 나타난 천사와 동일한 듯하다
(Mounce). 이 천사는 17:1에서 심판을 받을 큰 음녀를 소개한 것과는 달리 본절에서는
어린양의 아내인 신부를 소개하여 큰 음녀와 대조시키고 있다. 큰 음녀는 땅에 속하여
심판을 받을 대상인 반면에 어린양의 아내는 하늘에서 내려오며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
며 하나님과 함께 거할 귀하고 정결한 존재이다.
ㅇ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 '어린양의 아내인 신부
'는 어린양이신 그리스도에게만 충성하여 신실하게 믿음을 지킨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
킨다(19:6-8).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의 신부로서 표현하는 이러한 비유는 구약성경
에서 자주 나타나며(사 54:6;호 1, 2절) 신약성경에서는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를 나
타낸다(마 25:1-12;막 2:19, 20;요 3:29;고후 11:2;엡 5:25-27). 신랑과 신부의 비유
는 신부의 사랑이나 신부 자체에 강조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남편되신 하나님의 신부
에 대한 선택과 사라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Beasley-Murray).

10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ㅇ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 본절 역시 17:1-5과 병행된다. 요한은 17장에서 성령
에 이끌려 광야에 가서 심판받을 큰 바벧론 성을 보나, 본절에서는 높은 산으로 이끌
려 올라가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게 된다. 이러한 병행은 의도적인 것으로 멸망당한
큰 바벧론 성과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거룩한 성 예루살렘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
다. 또한 요한이 '높은 산에서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바라보는 것은 에스겔이 높은
산에서 본 성전 환상을 반영한다(겔 40-48장). 여기서 거룩한 성 예루살렘은 장차 영
광을 받게 될 교회를 시사한다(Johnson, Hendriksen). 한편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은 2절과 병행을 이루는 표현으로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인간의 노력에 의해
서 성취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시사한다(Mounce).

11 하나님의 영광이 있으매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같이
맑더라

ㅇ하나님의 영광이 있으매. - 이것은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소유한 것을 나타낸다. '
하나님의 영광'은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낸다(겔 43:5).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되었다가 돌아올 때에 하나님의 영광이 그들위에 있었던 것을 반영한 것으
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영원한 빛이 되어주시겠다는 약속의 성취를 시사한다
(사 60:1, 2, 19).
ㅇ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같이 맑더라. - '벽옥과 수정같이
맑더라'에서 '벽옥'은 불투명한 보석인 반면에 '수정같이 맑더라'는 투명한 것을 나타
내 해석상의 어려움을 갖는다. 그래서 혹자는 벽옥이 다이아몬드를 가리킨다고 주장한
다(Mounce, Morris, Johnson). 여하튼 본문의 촛점은 그 성이 보석과 같이 빛난다는
점에 있다. 한편 '벽옥과 수정같이 맑더라'는 하나님의 영광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좌
에 현현하신 하나님을 묘사하며(4:3) 하나님의 본성과 연관되어 사용되었다(23
절,Morris).

12 크고 높은 성곽이 있고 열 두 문이 있는데 문에 열 두 천사가 있고 그 문들 위에
이름을 썼으니 이스라엘 자손 열 두 지파의 이름들이라

13 동편에 세 문, 북편에 세 문, 남편에 세 문, 서편에 세 문이니

ㅇ크고 높은 성곽이 있고. - 이것은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성
전체의 범위를 한정할 뿐만 아니라 침략자로부터 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거
룩한 성 예루살렘을 하나님께서 안전하게 보호하심은 물론 성 밖에 있는 자들과 구분
하고 계심을 시사한다(22:15;사 26:1;슥 2:5, Morris, Beasley-Murray).
ㅇ열 두 문이 있는데 문에 열 두 천사가 있고. - '열 두 문'에 있는 열 두 천사는 거
룩한 성 예루살렘으로 통하는 문을 통제하여 출입을 제한하는 것을 나타낸다(사 62:6,
Ladd, Mounce, Morris, Johnson)
ㅇ그 문들 위에 이름을 썼으니 이스라엘 자손 열 두 지파의 이름들이라. - 문들 위에
있는 열 두 지파의 이름은 겔 48장에 나타난 종말론적 예루살렘 성의 환상과 연결된다
(겔 48:30-34). 에스겔서에 따르면 새 성전 문에는 열 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
며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라는 의미를 지닌 '여호와 삼마'가 그 성읍의 호칭으로 부
여된다. 이는 본서에 나타난 거룩한 성 예루살렘과 관련된 것으로(3절;22:3, 4)하나님
께서 영원히 함께 거하실 것을 시사한다. 한편 '열 두 지파'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모
든 백성을 의미한다(Mounce, Johnson).
ㅇ동편에 세 문, 불편에 세 문, 남편에 세 문, 서편에 세 문이니. - 거룩한 성 예루
살렘은 사방에 각각 세 개의 문이 있다. 이것은 겔 48:16-19에도 나타나는 것으로 단
지 차이점은 본서와는 달리 북편이 동편 앞에 기술되어 있는 것 뿐이다. 이러한 차이
점에 대해 혹자는 당시의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12궁도(宮圖)로 이루어진 '황도대
'(黃道帶)와 동일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순서를 뒤바꾼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Caird, Mounce).

14 그 성에 성곽은 열 두 기초석이 있고 그 위에 어린 양의 십 이 사도의 열 두
이름이 있더라

ㅇ그 성에 성곽은 열 두 기초석이 있고 그 위에 어린양의 십 이 사도의 열 두 이름이
있더라. - 앞절에서 거룩한 성 옐살렘에 있는 열두 문에 열 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는 진술과 병행하여 본절에서는 성의 기초석 에 열 두 사도의 이름이 새겨져 있음
을 언급한다. '어린양의 십 이 사도의 열 두 이름'은 문 위에 새겨진 열 두 지파의 이
름과 같이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신약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
도의 가르침에 기초하여 세워진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의미한다(눅 9:12;요 20:24;엡
2;20, Morris, Johnson, Mounce, Ladd). 열 두 지파와 열 두 사도의 이름이 병행되어
나열된 것은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과 신약시대의 교회의 통일성을 암시하며 동시에 거
룩한성 예루살렘이 상징하는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가 신약 시대와 구약 시대를 총괄
하는 보편적인 것임을 시사한다(Mounce).

15 내게 말하는 자가 그 성과 그 문들과 성곽을 척량하려고 금 갈대를 가졌더라

ㅇ본절에서 17절까지에 나타난 거룩한 성 예루살렘의 척량은 겔 40:3 이후에 나타나
는 새 성전 척량을 배경으로 한다.
ㅇ내게 말하는 자가 그 성과 그 문들과 성곽을 척량하려고 금 갈대를 가졌더라. - 11
장에 나타난 성전 척량은 요한이 하는 반면에 본절에 나타난 성전 척량은 천사가 직접
한다. 본절의 성전 척량은 하나님의 백성이 거룩하게 보존됨을 나타낸다. 또한 에스겔
서의 성전 척량이 이스라엘 가운데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함을 드러내는
것과 마찬가지로(겔 43:12) 하나님의 백성이 영원히 거하는 성의 거룩함과 어린양의
신부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의 완전한 성취를 시사한다(Mounce, Johnson, Hughes).

16 그 성은 네모가 반듯하여 장광이 같은지라 그 갈대로 그 성을 척량하니 일만 이천
스다디온이요 장과 광과 고가 같더라

ㅇ그 성은 네모가 반듯하여 장광이 같은지라 그 갈대로 그 성을 척량하니 일만 이천
스다디온이요 장과 광과 고가 같더라. - '일만 이천 스다디온'은 1500마일(2,200km)이
다. 이것은 12 * 1,000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에 대한 견해는 세 가지이다. (1) 혹자는
하나님의 백성 전체를 나타내는 온전한 숫자라고 주장한다(Morris). (2) 혹자는 성이
12각형으로 되어 있어 12 * 12,000이 되어 이스라엘의 거룩한 수인 144,000을 가리킨
다고 주장한다(Farrer). (3) 혹자는 거룩한성 예루살렘의 완전함과 거대함을 의미한다
고 주장한다(Beckwith, Mounce, Ladd, Johnson). 이러한 세 가지 견해 중 마지막 견해
가 가장 타당한 듯하다. 한편 '장광이 같다'는 말은 성전(겔 45:2)과 재건하는 성전
(겔 48:20)에 대한 에스겔의 묘사에도 나타난다. 요한은 아마도 에스겔의 묘사를 상기
했을 것이나 그것에서 더 나아가 '높이'도 '장과 광'과 같이 길이가 동일함을 기술하
여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정입방체로 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정입방체'는 성막 안에
있던 지성소의 크기가 10 * 10 규빗이며(J.Rouw) 성전안의 지성소가 20 * 20 규빗이어
서(왕상 6:20) 정입방체였던 사실을 상기시킨다. 이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성막이나
성전의 지성소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며 그의 완전한 통치가 실현되는 곳
임을 시사한다(Mounce, Morris, Johnson, Ladd). 더 나아가 이러한 사실은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는 성전이 없으며 성전은 전능하신 하나님과 어린양이라는 사실과 연관되어
해석될 수 있다(22절, Beasley-Murray).

17 그 성곽을 척량하매 일백 사십 사 규빗이니 사람의 척량 곧 천사의 척량이라

ㅇ그 성곽을 척량하매 일백 사십 사 규빗이니 사람의 척량 곧 천사의 척량이라. -
'일백 사십 사 규빗'이 성곽의 높이를 가리키는지 혹은 두께를 가리키는지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그것이 높이이든 두께이든 간에 그 숫자는 상징적인다. 144는 12의 제곱
으로서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과 연관되어 완전함과 안전함을 시
사한다(Johnson, Morris, Mounce). 한편 '사람의 척량 곧 천사의 척량이라'는 말은 천
사가 척량한 치수가 특수한 방법에 의한 계산된 치수가 아니라 사람이 척량하는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계산된 것임을 의미한다.

18 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

ㅇ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 - 성곽의 재질은
벽옥이다. 이 벽옥은 보좌에 앉으신 이의 모양과(4:3)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 임한 하
나님의 영광의 빛을 나타내는데 사용되었다(11절). 따라서 벽옥은 하나님의 임재를 통
해서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를 시사한다(Johnson, Beasley-Murray, Mounce). 한
편 성의 재질은 맑은 유리와같은 정금이다. 이것은 지성소와 성소의 나머지 전체가 금
으로 되어 있던 솔로몬 성정을 상기시킨다(왕상 6:20-22). '맑은 유리와 같은 정금'은
아무런 흠과 티도 없는 신부의 순결과 아름다움을 의미한다(엡 5:27, Beasley-Murray,
Walvoord, Mounce, Johnson).

19 그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몄는데 첫째 기초석은 벽옥이요 둘째는
남보석이요 세째는 옥수요 네째는 녹보석이요

20 다섯째는 홍마노요 여섯째는 홍보석이요 일곱째는 황옥이요 여덟째는 녹옥이요
아홉째는 담황옥이요 열째는 비취옥이요 열 한째는 청옥이요 열 두째는 자정이라

ㅇ그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몄는데 첫째 기초석은 벽옥이요...열둘
째는 자정이라. - '성곽의 기초석'은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열 두 사도의 이름이 새
겨져 있는 열 두 개의 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14절). 이 열 두 개의 보석에 대한 견
해는 세 가지이다. (1) 두로 왕의 옷에 치장된 보석으로 이해하는 견해가 있다(겔
28:13). 히브리 성서 본문(MT)에는 아홉 가지 보석만 나타나 70인역에는 열 두 가지
보석으로 나타나고 있다. (2) 혹자는 필로(Philo)와 요세푸스(Josephus)가 언급한 것
처럼 황도대(黃道帶)를 이루고 있는 12궁(宮)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Charles,
Morris, Caird). 이들은 요한이 황도대와 순서를 거꾸로 기술하여 이교도의 예배식을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3) 혹자는 비록 순서는 다르다 할지라도 출 28:17-20에
나타난 대제사장이 흉배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Johnson, Beasley-Murray, Mounce,
Swete, Ford). 이것은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서 성취되며(요
4:21)구약 시대에 오직 대제사장에게만 주어졌던 권한들이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도 주어지고 있음을 암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 가지 견해와
본문의 보석을 연결하여 도표로 만들면 다음과 같다.
+---------+--------------------+-------------------------+-----------+
| 본 문 | 두로왕 옷의 | 황도대의 | 대제사장의|
| | 보석 | 12궁 | 흉배 |
+---------+--------------------+-------------------------+-----------+
| 벽 옥 | 홍 보 석 | 자 수 정 - 백 양 궁 | 홍보석 |
| | (sardius) | (Ram) | |
+---------+--------------------+-------------------------+-----------+
| 남보석 | 담 황 옥 | 청 옥 - 금 우 궁 | 황 옥 |
| | (topaz) | (Bull) | |
+---------+--------------------+-------------------------+-----------+
| 옥 수 | 녹 보 석 | 비 취 옥 - 쌍 자 궁 | 녹주옥 |
| | (emerald) | (Twins) | |
+---------+--------------------+-------------------------+-----------+
| 녹보석 | 석 류 석 | 담 황 옥 - 거 해 궁 | 석류석 |
| | (carbuncle) | (Crab) | |
+---------+--------------------+-------------------------+-----------+
| 홍마노 | 남 보 석 | 녹 옥 - 사 자 궁 | 남보석 |
| | (sapphire) | (Lion) | |
+---------+--------------------+-------------------------+-----------+
| 홍보석 | 벽 옥 | 황 옥 - 처 녀 궁 | 홍마노 |
| | (jasper) | (Virgin) | |
+---------+--------------------+-------------------------+-----------+
| 황 옥 | 히아신스석 | 홍 보 석 - 천 칭 궁 | 호 박 |
| | (ligure) | (Balance) | |
+---------+--------------------+-------------------------+-----------+
| 녹 옥 | 마 노 | 홍 마 노 - 전 갈 궁 | 백마노 |
| | (agate) | (Scorpion) | |
+---------+--------------------+-------------------------+-----------+
| 담황옥 | 자 수 정 | 녹 보 석 - 인 마 궁 | 자수정 |
| | (amethyst) | (Archer) | |
+---------+--------------------+-------------------------+-----------+
| 비취옥 | 황 옥 | 옥 수 - 마 갈 궁 | 녹보석 |
| | (chrysolite) | (Goat) | |
+---------+--------------------+-------------------------+-----------+
| 청 옥 | 녹 옥 | 남 보 석 - 보 병 궁 | 호마노 |
| | (beryl) | (Water - Carrier) | |
+---------+--------------------+-------------------------+-----------+
| 녹 옥 | 줄 마 노 | 벽 옥 - 쌍 어 궁 | 벽 옥 |
| | (onyx) | (Fishes) | |
+---------+--------------------+-------------------------+-----------+
이러한 세 가지 견해 중 마지막 견해가 가장 타당한 듯하다. 왜냐하면 첫째 견해의
경우 사단을 상징하는 두로 왕과 거룩한 성 예루살렘의 기초석을 비교하는 것은 적합
하지 않으며(Feinberg, Gaebelein), 둘째 견해의 경우 이교도의 예배식을 비난하기 위
하여 당시의 점성학에서 비롯된 황도대를 이용했다는 것 역시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한편 열 두 보석의 특징에 대하여는 본장 강해를 참조하라.

21 그 열 두 문은 열 두 진주니 문마다 한 진주요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

ㅇ그 열 두 문은 열 두 진주니 문마다 한 진주요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
라. - 열 두 개의 진주로 이루어진 열 두 문은 열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으
로(12, 13절) 사 54:12을 반영한다. 랍비의 글에 따르면 가로와 세로가 30 규빗이 되
는 진주와 보석들로 예루살렘의 문을 만들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Baba Bathra 75a).
이러한 진주는 당시에 부요와 풍요를 상징하는 것으로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 거룩한
성 예루살렘의 장관을 묘사한다(Mounce). 한편 '맑은 유리 같은 정금'으로 이루어진
길은 18절에서 언급된 성의 재질과 동일한 것으로 어떠한 흠도 찾을 수 없는 신부의
순결성과 아름다움을 나타낸다(Johnson).

22 성안에 성전을 내가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ㅇ성안에 성전을 내가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양
이 그 성전이심이라. - 구약 시대에 성막이나 성전은 하나님이 임재하셔서 이스라엘
백성과 교제를 나누는 곳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성막이나 성전의 지성
소에 계신 것으로 이해하였다. 그러나 이제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는 더이상 가시적인
성전이 필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전능하신 하나님과 어린양이신 그리스도께서 직접 하
나님 백성들 가운데 임재하셔서 그들과 교제를 나누시기 때문이다(Johnson). 그래서
요한은 본절에서 전능하신 하나님과 어린양이신 그리스도께서 성전이라고 선언하고 있
다.

23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췸이 쓸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취고 어린 양이
그 등이 되심이라

ㅇ그 성은 해나 달의 비췸이 쓸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취고 어린양이 그
등이 되심이라. - 본절은 사 60:19, 20을 반영한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은 성전이 따
로 없는 곳으로 하나님께서 직접 임재하신 곳이다(22절). 그곳에는 하나님과 어린양께
서 직접 자신의 광채로서 비취시기 때문에 해와 달과 같은 처음 하늘에 있는 자연적인
것은 전혀 불필요하다(슥 14:7). 혹자는 해가 하나님의 광채로, 어린양의 광채로 대체
되었다고 주장하나(Bousset) 용납하기 어렵다. 한편 '어린양이 그 등이 되심이라'는
말은 예수께서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선언하신 말씀을 상기시킨다(요
1:9;3:19;8:12;12:35).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온 세상을 위한 구원의 근원이시며 하나
님의 영광을 현시하신 존재임을 시사한다(Beasley-Murray).

24 만국이 그 빛 가운데로 다니고 땅의 왕들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그리로
들어오리라

ㅇ만국이 그 빛 가운데로 다니고 땅이 왕들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그리로 들어오리
라. - 본절은 사 60:1-11을 반영한다. '만국과 땅의 왕들'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이
다. (1) 혹자는 이것들이 보편적 구원(universal salvation)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Barclay, Caird). (2) 혹자는 어린양을 따르던 구속받은 자들이라고 주장한다
(Lenski, Kiddle, Johnson, Ladd, Morris). 두 가지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하다. 비록
본서에서 '만국'이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 적그리스도와 더불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존
재로 나타난다 할지라도(17:2) 세상의 만국을 속여서 하나님을 대적하게 했던 옛 뱀은
이미 패배하였고(12:9) 멸망당하였기 때문에(20:2, 3) 본절의 만국과 땅의 왕들은 짐
승과 바벧론을 대항하고 하나님과 어린양이신 그리스도께 신실하게 충성하여 구속받은
자들을 가리킨다고 볼수 있다(1:5;11:2, 18;15:2). 한편 '빛'은 앞절에서 언급된 하나
님과 어린양의 영광의 광채를 의미한다(23절).

25 성문들을 낮에 도무지 닫지 아니하리니 거기는 밤이 없음이라

ㅇ성문들을 낮에 도무지 닫지 아니하리니 거기는 밤이 없음이라. - '성문들을 낮에
도무지 닫지 아니하리니'는 사 60:11을 반영한것으로 거룩한 성 예루살렘의 생활이 하
나님의 임재로 인하여 완전하게 안전함과 동시에 모든 것이 공개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Ladd, Mounce). 한편 '밤이 없음이라'는 상반절에서 '낮'만 언급된 이유이다. 본절의
'밤이 없다'는 말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1) 거룩한 성 예루살렘은 첫 창조의 때
와 같이 자연의 빛에 의존하는 세계가 아니라 하나님과 어린양의 영광의 광채가 비취
는 세계임을 의미한다(23절). (2) 일반적으로 성경에서 '밤이나 어두움'은 하나님으로
부터 소외되어 분리된 것을 나타내므로(마 6:23;8:12;22:13;25:30) '밤이 없음'은 하
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영원히 임재해 계심을 의미한다.

26 사람들이 만국의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그리로 들어오겠고

ㅇ사람들이 만국의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그리로 들어오겠고. - 본절은 24절의 반복
이다.

27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오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뿐이라

ㅇ무엇이든지...결코 그리로 들어오지 못하되. - 23절과 26절에서는 거룩한 성 예루
살렘에 들어오는 만국과 땅의 왕들에 대해서 언급한 반면에 본절에서는 들어오지 못하
는 자에 대해 세 부류로 기술하고 있다. 세 부류의 사람들이 배척당하는 것은 그들이
적그리스도의 품성과 생활 방식을 좇아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하나님을 대적했기 때문
이다(8절;17:4, Beasley-Murray).
ㅇ속된 것.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코이논'은 '모독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상 숭배자들을 가리킨다(8절;22:15, Johnson).
ㅇ가증한 일.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브델뤼그마'는
우상 숭배자나 배교자들을 가리킨다(17:4;단 9:27;12:11;마 24:15).
ㅇ거짓말하는 자. - 이는 본서에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로 나타내며 거짓 선지자를
암시하기도 한다(2:2;3:9;14:5).
ㅇ오직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뿐이라. - 본문은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 들어
갈 수 있는 자를 가리킨다. '어린양의 생명책'은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
는 근거가 오직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의 공로임을 암시한다(3:5). 생명책에 기록된 자
들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의하여 믿음을 소유하고 영생을 받은 자들로서 하나님과
어린양의 성품과 뜻에 일치하는 자들이다(Beasley-Murray).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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