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20장
1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 손에 가지고 하늘로서
내려와서
ㅇ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 손에 가지고 하늘로서 내려와
서. - '무저갱'의 헬라어 '아뷔스수'는 70인역에서 심연의 물
이나 땅을 가리키는 것으로 (창 1:2;7:11;시 71:20;107:26) 마귀를 가두는 곳이나(눅
8:31;벧후 2:4;유 1:6) 음부의 지하세계를 가리킨다(롬 10:7, Johnson, Ladd). 이곳은
사단과 짐승을 비롯한 마귀의 세력이 거하는 처소이며(9:1;11:7) 천년 동안 사단이 갇
히는 감옥이다(20:3). 한편 '쇠사슬'에 해당하는 헬라어 '할뤼신'
은 베드로가 감옥에서 주의 사자에 의해서 풀려날 때 손에서 벗겨진 '쇠사슬'
(할뤼세이스)과 같은 단어이다(행 12:7). 천사가 가지고 있는 무저갱의 열쇠와
큰 사슬은 사단을 결박하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로 무저갱에 거주하는 사단의 세력과
권세가 제한될 것으 암시한다(Morris, Mounce).
2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잡아 일천 년 동안 결박하여
ㅇ본문은 12:9과 동일한 표현으로 하나님을 대적한 악한 자에 대한 호칭을 네 가지로
진술하고 있다.
ㅇ용을 잡으니. - '용'은 구약성경에서 리워야단, 라합, 악어, 뱀 등으로 불리우는
것으로 (욥 40:15;시 74:14;89:10;사 27:1;51:9;암 9:3)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며
그 머리에는 일곱 면류관이 있다(12:3). 이는 하늘의 대적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Beasley-Murray) 하나님을 대항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고 박해하는 존재를 가리
킨다(Mounce).
ㅇ옛뱀. - 이것은 창 3장에서 아담과 하와를 속이던 뱀을 상징하는 호칭으로 속이는
자를 의미한다.
ㅇ마귀요 사탄이라. - '마귀'에 해당하는 헬라어 '디아볼로스'
는 문자적으로 '비방하는 자'를 의미한다. 또한 '사단'(사타
나스)은 '대적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본래 고유명사가 아니었으나 후에 고유명사로 바
뀌었다. '마귀와 사단'은 사람들의 죄를 하나님에게 고소하는 고소자나 비방하는 자이
다(Beasley-Murray).
ㅇ잡아 일천년 동안 결박하여. - '잡아'의 헤라어 '에크라티센'
은 '힘'을 의미하는 '크라토스'에서 유래한 단어로 능력
을 행하여 구속하는 것을 의미한다(마 26:50). 이것은 '결박 하여'와 '던져'(30절)라
는 표현과 연결되어 하나님의 백성이 늘어나는 것을 방해하는 것과 같은 사단의 영향
력을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Hendriksen) 속이는 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완전히 제한하고 구속하는 것을 의미한다(Walvoord, Mounce,
Ladd). 한편 '일천 년 동안'은 10*10*10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문자적으로 일천년을 의
미하기 보다는 일정한 기간을 나타낸다. 학자들에따라 일천년에 대한 견해는 천년왕국
과 관련하여 네 가지 견해, 즉 (1) 후천년설(Postmillennialism), (2) 세대주의적 전
천년설(Dispensational Premillennialism), (3) 역사주의적 전천년설(Historical
Premillennialism), (4) 무천년설(Amillennialism)로 나뉜다. 네 가지 견해에 관한 상
세한 내용은 본장부제 강해를 참조하라.
3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다가 그 후에는 반드시 잠간 놓이리라
ㅇ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
하게 하였다가. - 본절은 천사가 천년 동안 사단을 무저갱에 가두는 이유를 밝힌다.
여기서 '만국'은 해석상의 어려움이 있다. 왜냐하면 앞장에서 메시야와 적그리스도의
전쟁에 인류가 참가하였으며 적그리스도를 따르던 왕들과 군대는 메시야에 의해 패배
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19:18-21).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절에서 다시 '만국'이
언급된것에 대해서 학자들은 두 가지 견해를 주장한다. (1) 혹자는 19장에서 언급된
저그리스도와의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나라라고 주장한다(Moffatt, Ladd). (2) 혹자는
전쟁에 참여하였다가 남은 자라고 주장한다(Caird, Mounce). 두 가지 견해는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닌다. 한편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다가'는 사단을 천년동안 구속하
는 것이 형벌이 아니라 사단의 영향력을 상실하여 사단으로 하여금 더이상 미혹하지
못하게 하는 것, 즉 천년동안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함에 있음을 시사한
다(Ladd, Mounce, Johnson, Morris).
ㅇ그후에는 반드시 잠간 놓이리라. - 본문은 하나님의 목적을 나타낸다(1:1;4:1;막
8:31;13:7;눅 24:26, 44). 사단이 무저갱에서 잠깐 동안 풀려나는 것은 사단을 무저갱
에 구속한 것과 같이 하나님의 계획을 촉진 시키는 것으로 세상의 종말을 초래하기 위
함이다.
4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 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년 동안 왕노릇하니
ㅇ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 않은 자들이 있어...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인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 - 본서에서는 '보좌들'에 대해서 많이 언
급된다. 사단의 보좌(2:13)와 짐승의 보좌(13:2;16:10)를 제외한 나머지 보좌는 하늘
에 있는 것으로 하늘에서 통치 함을 암시한다. 한편 보좌들에 앉은 자에 대해서 이어
서 나타나는 언급들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이다. (1) 혹자는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
혼'과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표를 받지도 않은 자들'이 동일한 부류를 지칭
한다고 주장한다(Mounce, Morris). 이들은 그 근거로 13:15을 제시한다. (2) 혹자는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과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표를 받지도 않은 자
들'은 두 부류로서 예수에게 신실하게 충성한 무리들 전체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Ladd, Johnson, Beasley-Murray, Barclay). 왜냐하면 이들은 죽기까지 충성한 자들로
서 2, 3장에서 언급된 이기는 자들과 같기 때문이다. 두 가지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한
듯하다. 그들은 예수에 대한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함으로 인해서 죽임과 온갖
고난을 당하였다. 한편 '영혼들'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쉬카스'
는 6:9에서 언급된 제단 아래서 신원하는 순교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사용된 것으로 순
교자들이 비록 육체적으로는 목 베임을 당해 죽었으나 하나님 안에서 생명을 소유한
자들임을 시사한다.
ㅇ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년 동안 왕 노릇하니. -
본문은 5:9, 10의 반복으로 단 7장을 반영한다. 다니엘서에서는 옛적부터 계신 자가
성도들을 위하여 신원할 뿐만 아니라 때가 되어 나라를 성도들에게 주는 것으로 나타
내고 있다(단 7:18, 22, 27). 이것은 그리스도에게 충성을 다한 자들이 죽임을 당하였
든 당하지 않았든 간에 모두가 하나님 나라를 받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권을 가지고 천년 동안 통치할 것을 시사한다. 한편 '살아서'의 헬라어 '에제산'
은 육체적인 부활을 지칭할 때 사용된 단어로 (1:18;2:8;13:14;마 9:18;요
11:25;행 1:3;9:41;롬 14:9) 그리스도에게 충성한 자들이 부활하여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년동안 통치할 것을 시사한다(Johnson, Ladd, Mounce).
5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
ㅇ(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 '그 나머지 죽은
자들'에 대해서 혹자는 순교하지 않은 믿는 자들과 물신자들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Mounce)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대적한 불신자들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Johnson, Ladd). 왜냐하면 전자의 견해를 따르면 '나머
지 죽은 자들' 곧 순교하지 않은 믿는 자들과 불신자들은 첫째 부활에 참여하지 못하
고 둘째 사망에 참여하게 된다(6절). 이 경우 순교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영원한 사망에 이르는 둘째 사망에 참여하게 된다는 모순을 낳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살지 못하더라'의 헬라어도 역시 '우크 에제산'
으로 불신자들은 천년이 지나기까지 육체적인 부활을 하지 못할 것임을 암시한다.
ㅇ이는 첫째 부활이라. - '첫째 부활'이라는 어구는 비록 본장에서 '둘째 부활'에 대
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다 할지라도 '둘째 부활'이 있음을 전재하는 것으로 4절에서 언
급된 그리스도에게 충성한 자들과 순교자들의 육체적인 부활을 의미한다(Irenaeus,
Justine, Walvoord, Ladd, Morris, Johnson).
6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노릇 하리라
ㅇ이 첫째 부활에 참예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 첫째 부활에 참예한 자
들은 하나님께 속하였기 때문에 복이 있으며 거룩한 자들이다(Beasley-Murray). 본절
은 그들이 복이 있는 근거에 대한 진술이다.
ㅇ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 '둘째 사망'은 모든 사람이 직면하는
육체의 사망을 가리키는 체째 사망과 대조되는 개념으로 둘째 부활에 참여하는 불신자
들이 맞게되는 사망이다. 이것은 불못에 던지우는 심판을 가리킨다(14, 15절;21:8).
체째 부활에 참여한 자들이 복이 있는 것은 둘째 부활과 전혀 상과이 없어서 영원히
고통을 당하는 둘째 사망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ㅇ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구약 시대의 제사장은 성전에
서 봉사하면서 하나님과 직접적으로 교제하는 자들이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체째 부활
에 참여한 자들은 직접 하나님 앞에 나아갈 권리를 소유한 자들로서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며 교제를 나누는 자들이다.
ㅇ천 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 노릇하리라. - 체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제
사장일 뿐만 아니라 왕권을 소유하여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통치하게 된다(4
절).
7 천년이 차매 사단이 그 옥에서 놓여
ㅇ천년이 차매 사단이 그 옥에서 놓여. - 본절은 3절의 반복이다. 사단은 그리스도와
첫째 부활에 참여한 자들이 다스리는 정해진 기간 동안 무저갱에 갇혀 있다가 그 기간
이 지난 후 잠깐 풀려나게 된다. '차매'로 번역된 헬라어 '텔레스데'
는 어떤 목표에 이르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일정기간에 도달
하였음을 시사한다. 한편 '옥'은 무저갱을 의미한다.
8 나와서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리니 그 수가
바다 모래 같으리라
ㅇ나와 서 땅의 사방 백성 곧 곧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봐이리니 그 수가
바다 모래 같으니라. - 본절에서 땅의 사방 백성과 동일시 되고 있는 '곡과 마곡'은
겔 38, 39장에 나타난다. 에스겔서에 따르면 곡은 회복한 이스라엘을 침략하기 위하여
부쪽 지방인 마곡에서 오는 메섹과 두발의 왕을 의미한다(겔 38:2, 6). 그러나 이것은
시편에서 하나님과 메시야를 대적하는 열방들로 나타난다(시 2편). 시편과 마찬가지로
본절의 '곡과 마곡'은 에스겔과 같이 어떤 특정한 왕이나 지역을 의미하기 보다는 사
단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대적하기 위하여 일어난 모든 사람을 가리
킨다(Johnson, Mounce, Beasley-Murray). 왜냐하면 본절에서 곡과 마곡을 말할 때 특
정 지역과 특정 사람을 가리키는 '땅의 사방 백성'과 동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
게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들은 아마도 천년왕국 기간
동안 마음 속으로 메시야를 떠난 사람들일 수도 있다(Johnson, Ladd). 만약 그들이 천
년왕국 기간 동안 하나님을 떠난 자들이라면 그것은 인간의 죄가 마음에서 비롯된 것
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Ladd). 단지 사단은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교만하고 범죄하
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내고 발전시키는 것에 불과하다(Beasley-Murray). 한편 '미혹하
고'는 사단이 무저갱에서 천년만에 풀려나와 행한 일을 말하는 것으로 사단이 '속이는
자'임을 분명하게 나타내주는 표현이다(3절;12:9;13:14;19:20). 사단은 무저갱에서 천
년동안 갇혀있으면서도 속이는 자로의 본질을 상실하지 않고 무저갱에서 풀려나자 마
자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여 세사의 종말을 초래하게 한다.
9 저희가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저희를 소멸하고
ㅇ저희가 지면에 널리 퍼져...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저희를 소멸하고. - 사단
과 대적자들이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에워싼 곳에 대해서 요한 두 가지로 진술하고 있
다.
(1) 성도들의 진. - '진'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렘볼렌'
은 군사 용어로 군대의 영문 안이나 광야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진영을 의미한다(출
14:19;민 2:2;신 23:14;행 21:34, 37;22:24;히 11:34;13:11, 13). 이것은 사단의 활동
이 계속되는 한 하나님의 백성의 삶이 순례자의 삶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Mounce,
Johnson, Morris, Beasley-Murray).
(2) 사랑하시는 성. - 이것은 어떤 장소적인 의미를 지녀서 유대교 종말론에서 말
하는 것처럼 팔레스틴의 예루살렘 성이 영적으로 새로워지고 회복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시 78:6-8;87:2, Backwith) 다음장에서 언급될 거룩한성 예루살렘과 같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21:10). 그것은 하나님의 구속을 받고 사랑함을 받는 백성들
을 가리킨다(Bruce, Morris, Beasley-Murray). 한편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저희를 소
멸하고'는 에스겔의 환상을 반영하는 것으로(겔 38:22;39:6) 하나님의 분명하고도 신
속한 심판을 의미한다. 여기서의 심판자는 쿰란 문서나 유대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쿰
란 종파에 속한 사람이나 유대인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사단과 대적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에 의하여 전쟁을 일의키기도 전에 멸망을 당하게 된다(Ladd, Morris).
10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지우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ㅇ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지우니. - 사단의 유혹을 받아 하나
님을 대적하는 대적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불에 의해서 소멸되나, 사단은 본절에서와
같이 다른 방식으로 심판을 받는다. 사단은 대적자들과는 달리 '불과 유황 못', 즉
'불못'에 던져겨 영원한 파멸을 맞이하게 된다.
ㅇ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 '불과
유황 못'에는 사단이 던져지기 이전에 이미 '짐승과 거짓 선지자'가 있다. '짐승과 거
짓 선지자'는 19장에 나타난 바와 같이 그리스도 재림 때에 사단의 조종을 받아 하나
님을 대적하여 전쟁을 일으키다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패망하여 '유황 불붙는 못'에 던
져졌다(19:19, 20). 한편 '세세토록 밤낮 되로움을 받으리라'는 사단의 멸망이 단순히
죽임을 당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그들이 당하는 고통은 끊임없이 지속되는 것으
로 영원한 멸망을 시사하는 표현이다(Morris, Ladd, Mounce).
11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데 없더라
ㅇ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않으신 자를 보니. - '크고 흰'은 보좌에 않으신
이의 권능과 영광, 거룩, 그리고 위엄을 나타낸다. 한편 '그 위에 않으신 자'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 가능성을 지닌다. (1) 심판하시기 위해서 보좌에 않으신 이가 그리스
도라는 것이다.왜냐하면 신약성경에서 심판의 권한이 아버지에게서 아들이신 예수 그
리스도에게로 위임되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요 5:22;고후 5:10;딤후 4:1). 또한
에녹서에서도 메시야께서 심판하시는 것으로 나타난다(위경 에녹 1서
45:3;51:3;55:4;61:8). (2) 보좌에 앉으신 이가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본서
에서 '보좌에 앉으신 이'는 하나님이셨으며(4:2, 9;5:1, 7, 13;6:16;7:10,
15;19:4;21:5) 존절에 반영되고 있는 단 7:9, 10에서도 역시 하나님으로 나타나기 때
문이다. 성경에서 자주 심판권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둘 다에게 있는 것으로 나타
나는 것으로 보아 본문의 '그 위에 앉으신 자'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일체성과
단일성을 나타내는 듯하다(Mounce). 즉 본절은 '보좌에 앉으신 이'가 구체적으로 누구
를 지칭하는가 보다는 심판자의 심판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듯하다.
ㅇ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데 없더라. - 본문은 '여섯째 인'을 떼는 과정에
서 나타나는 현상인 '해가 검어지고 별이 떨어지며 하늘이 종이 축이 말리는 것처럼
말리는 것'을 상기시킨다(6:12-14). 이것은 타락하고 썩어진 피조물의 종말에 당할 강
력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두려움을 시사할 뿐만 아니라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모두
사라지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창조될 것을 암시한다(Mounce, Ladd, Morris). 타락한 첫
창조의 피조물들은 썩어짐에 종노릇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
해방되고 새롭게 창조될 것을 고대하고 있다(롬 8:19-23). 이러한 사실은 본문이 단순
한 심판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는 것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내로운 창조에 대한 기
대와 소망을 나타내고 있음을 시사한다(21:1;사 11:6-9;65:17;벧후 3:13).
12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ㅇ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 '죽은 자'에 대
한 견해는 세 가지이다. (1) 혹자는 인류 전체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Beasley-Murray). (2) 혹자는 첫째 부활을 오직 순교자에게만 제한함으로 본절에서
나타난 죽은 자는 불신자들과 순교하지 않은 하나님의 백성들이라고 주장한다
(Mounce). (3) 혹자는 첫째 부활을 그리스도에게만 충성을 다한 하나님의 백성 전체에
게 해당되는 것으로 이해하여 본절에 나타난 죽은 자는 오직 하나님을 대적한 불신자
들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Ladd, Johnson). 이 세 가지 견해중 마지막 견해가 가장 타
당한 듯하다. 한편 심판을 받기 위해 보좌앞에 선 자들에게는 두 종류의 책이 펼쳐져
있다. 여기서의 두 책 중에서 첫번째 책인 행위를 기록한 책이 믿는 자들을 포함한 모
든 사람의 행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불신자들의 해위만을 기록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Johnson).
(1) 책들이 펴 있고...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 첫번째 책은 단 7:10을 반영한 것으로 인간의 행위가 기록된 책이다. 하나
님의 심판의 기준은 인간의 행위에 따라 심판이 이루어진다.
(2) 또 다른 책이 펴져 있으니 곧 생명의 책이라. - '생명책'은 인간의 행위가 기
록된 책과는 달리 하나님의 백성의 이름이 기록된 책이다(출 32:32, 33;단 12:1;눅
10:20;빌 4:3). 이 책은 오직 어린 양이신 그리스도만이 열수 있는 책이다
(3:5;13:8;21:27). 이것은 오직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그에게 충성한 자들 만이 이 생
명책에 기록되어 있음을 암시한다(Ladd). 두 책, 즉 인간의 행위가 기록된 책과 오직
그리스도만을 의지함으로 구속을 받은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된 책 사이에는 인간의 행
위와 믿음이라는 모순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상 아무런 문제가 발생될 수 없다.
왜냐하면 사람의 행위는 그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Johnson).
13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ㅇ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
들을 내어 주매. - '바다'는 매장되지 않은 시체가 있던 곳을 가리킨다. 당시에 시신
이 매장되지 않았다는 것은 가장 수치스러운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었다(왕상 13:21,
22;14:11;렘 8:1, 2). 반대로 버려져 있는 시신을 매장하는 것은 가장 친절한 행위이
며 신앙의 행위로 인정되었다(Beasley-Murray). 이런 상황에서 바다에서 죽은 시체의
부활은 가장 수치스러운 죽음을 당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부활하며 심판을 당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한편 '사망과 음부'는 죽음의 영역을 묘사하는 것으로 죽은
자들의 실재와 사람들이 죽음 후에 맞이하게 되는 상태를 나타낸다(Johnson). '사망'
은 전쟁, 기근, 역병 그리고 야생 짐승에 의해서 당한 죽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악을
상징한다(Beasley-Murray). 또한 '음부'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 하데스'
는 중간 상태에 있는 영혼들이 거하는 장소로 나타내기도 하며(행 2:27, 31) 의롭
지 못한 자들이 죽은 후에 가는 곳으로 나타내기도 하고(눅 16:23) 무덤과 동일시 되
기도 한다(6:8). 이러한 음부에 대해서 혹자는 단순히 죽은 자들이 거하는 처소라고
주장하나(Kiddle) 불의한 자들이 죽은 후에 가는 곳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타당한 듯
하다. 왜냐하면 다음절에서 의인화된 사망과 음부가 영원한 형벌을 받아 불못에 던져
지기 때문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사망과 음부'를 지배하시며 통치하
신다(1:17, 18, Beasley-Murray). 본문에서 '바다와 사망과 음부'가 죽은 자들을 내어
준다는 것은 흰 보좌에 앉으신 이가 심판하실때에 예외없이 모든 사람들이 육체로 부
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을 시사한다.
ㅇ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 본문은 앞절의 반복이다. 흰 보좌 앞에
펼쳐진 책, 즉 모든 사람들이 행한 행위에 대해 기록한 책대로 보좌에 않으신 이는 그
들의 행위를 심판하신다.
14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ㅇ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 본절의 '사망과
음부'는 의인화된 표현이다(6:8). 이 '사망과 음부'는 사단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이
유황 불못에 전지워져 영원한 형벌을 받는 것같이 동일하게 유황 불못에 던지워진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완전히 승리하신 후에는 더이상 사망이 필요없는 그리스도의
나라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21:4. Johnson). 즉 이것은 사망이나 애통이 없는 새 하
늘과 새 땅의 도래를 암시한다(21:4;고전 15:16). 한편 '둘째 사망'은 하나님의 백성
이나 불신자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육체의 죽음을 의미하는 첫째 사망과는 달리 오직
불신자들만이 겪는 죽음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백성은 둘째 사망이 주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6절). 본절에서 이러한 둘째 사망은 불못과 동일시되고 있다. '불못'은 일반
적으로 지옥을 의미하는 '게헨나'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게헨나'는 '흰놈의 골짜기'
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게 힌놈'에서 비롯된 것이다. '게 흰놈'은
예루살렘 성 밖 남쪽에 위치한 곳으로 예루살렘 성의 쓰레기를 태우기 위해 늘 불이
붙고 있었다. 또한 몰렉 우상을 숭배하면서 인간을 희생 재물로 드릴 때 불로 태운 곳
이기도 하다(왕하 16;3;21:6). 그래서 예레미야는 그 골짜기를 살육의 골짜기로 부르
고 있다(렘 7:31-32). 왜냐하면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Beasley-Murray). 이러한 불과 하나님의 심판이 연결되어서 '게 힌놈'은 영원히 꺼지
지 않는 하나님의 불의 심판으로 인식되었다(사 66:24). '게 흰놈'과 같은 의미를 지
닌 불못은 하나님을 대적한 자들에 대한 심판과 그들의 최후의 패배를 시사한다
(Mounce).
15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더라
ㅇ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리라. - 본절은 앞절에 대한
부연 설명이다. 앞절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되어 첫째 부활에
참여한 하나님의 백성들은 둘째 사망인 불못이 전혀 주관할 수 없다. 단지 둘째 사망
이 주관하고 지배할 수 있는 대상은 오직 하나님과 그리스도에게 충성하기 보다는 짐
승을 경배하고 하나님을 대적한 불신자들 뿐이다. 그러한 불신자들은 사단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이 겪는 영원한 멸망의 길을 따라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1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 손에 가지고 하늘로서
내려와서
ㅇ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 손에 가지고 하늘로서 내려와
서. - '무저갱'의 헬라어 '아뷔스수'는 70인역에서 심연의 물
이나 땅을 가리키는 것으로 (창 1:2;7:11;시 71:20;107:26) 마귀를 가두는 곳이나(눅
8:31;벧후 2:4;유 1:6) 음부의 지하세계를 가리킨다(롬 10:7, Johnson, Ladd). 이곳은
사단과 짐승을 비롯한 마귀의 세력이 거하는 처소이며(9:1;11:7) 천년 동안 사단이 갇
히는 감옥이다(20:3). 한편 '쇠사슬'에 해당하는 헬라어 '할뤼신'
은 베드로가 감옥에서 주의 사자에 의해서 풀려날 때 손에서 벗겨진 '쇠사슬'
(할뤼세이스)과 같은 단어이다(행 12:7). 천사가 가지고 있는 무저갱의 열쇠와
큰 사슬은 사단을 결박하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로 무저갱에 거주하는 사단의 세력과
권세가 제한될 것으 암시한다(Morris, Mounce).
2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잡아 일천 년 동안 결박하여
ㅇ본문은 12:9과 동일한 표현으로 하나님을 대적한 악한 자에 대한 호칭을 네 가지로
진술하고 있다.
ㅇ용을 잡으니. - '용'은 구약성경에서 리워야단, 라합, 악어, 뱀 등으로 불리우는
것으로 (욥 40:15;시 74:14;89:10;사 27:1;51:9;암 9:3)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며
그 머리에는 일곱 면류관이 있다(12:3). 이는 하늘의 대적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Beasley-Murray) 하나님을 대항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고 박해하는 존재를 가리
킨다(Mounce).
ㅇ옛뱀. - 이것은 창 3장에서 아담과 하와를 속이던 뱀을 상징하는 호칭으로 속이는
자를 의미한다.
ㅇ마귀요 사탄이라. - '마귀'에 해당하는 헬라어 '디아볼로스'
는 문자적으로 '비방하는 자'를 의미한다. 또한 '사단'(사타
나스)은 '대적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본래 고유명사가 아니었으나 후에 고유명사로 바
뀌었다. '마귀와 사단'은 사람들의 죄를 하나님에게 고소하는 고소자나 비방하는 자이
다(Beasley-Murray).
ㅇ잡아 일천년 동안 결박하여. - '잡아'의 헤라어 '에크라티센'
은 '힘'을 의미하는 '크라토스'에서 유래한 단어로 능력
을 행하여 구속하는 것을 의미한다(마 26:50). 이것은 '결박 하여'와 '던져'(30절)라
는 표현과 연결되어 하나님의 백성이 늘어나는 것을 방해하는 것과 같은 사단의 영향
력을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Hendriksen) 속이는 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완전히 제한하고 구속하는 것을 의미한다(Walvoord, Mounce,
Ladd). 한편 '일천 년 동안'은 10*10*10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문자적으로 일천년을 의
미하기 보다는 일정한 기간을 나타낸다. 학자들에따라 일천년에 대한 견해는 천년왕국
과 관련하여 네 가지 견해, 즉 (1) 후천년설(Postmillennialism), (2) 세대주의적 전
천년설(Dispensational Premillennialism), (3) 역사주의적 전천년설(Historical
Premillennialism), (4) 무천년설(Amillennialism)로 나뉜다. 네 가지 견해에 관한 상
세한 내용은 본장부제 강해를 참조하라.
3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다가 그 후에는 반드시 잠간 놓이리라
ㅇ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
하게 하였다가. - 본절은 천사가 천년 동안 사단을 무저갱에 가두는 이유를 밝힌다.
여기서 '만국'은 해석상의 어려움이 있다. 왜냐하면 앞장에서 메시야와 적그리스도의
전쟁에 인류가 참가하였으며 적그리스도를 따르던 왕들과 군대는 메시야에 의해 패배
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19:18-21).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절에서 다시 '만국'이
언급된것에 대해서 학자들은 두 가지 견해를 주장한다. (1) 혹자는 19장에서 언급된
저그리스도와의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나라라고 주장한다(Moffatt, Ladd). (2) 혹자는
전쟁에 참여하였다가 남은 자라고 주장한다(Caird, Mounce). 두 가지 견해는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닌다. 한편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다가'는 사단을 천년동안 구속하
는 것이 형벌이 아니라 사단의 영향력을 상실하여 사단으로 하여금 더이상 미혹하지
못하게 하는 것, 즉 천년동안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함에 있음을 시사한
다(Ladd, Mounce, Johnson, Morris).
ㅇ그후에는 반드시 잠간 놓이리라. - 본문은 하나님의 목적을 나타낸다(1:1;4:1;막
8:31;13:7;눅 24:26, 44). 사단이 무저갱에서 잠깐 동안 풀려나는 것은 사단을 무저갱
에 구속한 것과 같이 하나님의 계획을 촉진 시키는 것으로 세상의 종말을 초래하기 위
함이다.
4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 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년 동안 왕노릇하니
ㅇ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 않은 자들이 있어...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인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 - 본서에서는 '보좌들'에 대해서 많이 언
급된다. 사단의 보좌(2:13)와 짐승의 보좌(13:2;16:10)를 제외한 나머지 보좌는 하늘
에 있는 것으로 하늘에서 통치 함을 암시한다. 한편 보좌들에 앉은 자에 대해서 이어
서 나타나는 언급들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이다. (1) 혹자는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
혼'과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표를 받지도 않은 자들'이 동일한 부류를 지칭
한다고 주장한다(Mounce, Morris). 이들은 그 근거로 13:15을 제시한다. (2) 혹자는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과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표를 받지도 않은 자
들'은 두 부류로서 예수에게 신실하게 충성한 무리들 전체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Ladd, Johnson, Beasley-Murray, Barclay). 왜냐하면 이들은 죽기까지 충성한 자들로
서 2, 3장에서 언급된 이기는 자들과 같기 때문이다. 두 가지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한
듯하다. 그들은 예수에 대한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함으로 인해서 죽임과 온갖
고난을 당하였다. 한편 '영혼들'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쉬카스'
는 6:9에서 언급된 제단 아래서 신원하는 순교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사용된 것으로 순
교자들이 비록 육체적으로는 목 베임을 당해 죽었으나 하나님 안에서 생명을 소유한
자들임을 시사한다.
ㅇ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년 동안 왕 노릇하니. -
본문은 5:9, 10의 반복으로 단 7장을 반영한다. 다니엘서에서는 옛적부터 계신 자가
성도들을 위하여 신원할 뿐만 아니라 때가 되어 나라를 성도들에게 주는 것으로 나타
내고 있다(단 7:18, 22, 27). 이것은 그리스도에게 충성을 다한 자들이 죽임을 당하였
든 당하지 않았든 간에 모두가 하나님 나라를 받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권을 가지고 천년 동안 통치할 것을 시사한다. 한편 '살아서'의 헬라어 '에제산'
은 육체적인 부활을 지칭할 때 사용된 단어로 (1:18;2:8;13:14;마 9:18;요
11:25;행 1:3;9:41;롬 14:9) 그리스도에게 충성한 자들이 부활하여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년동안 통치할 것을 시사한다(Johnson, Ladd, Mounce).
5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
ㅇ(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 '그 나머지 죽은
자들'에 대해서 혹자는 순교하지 않은 믿는 자들과 물신자들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Mounce)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대적한 불신자들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Johnson, Ladd). 왜냐하면 전자의 견해를 따르면 '나머
지 죽은 자들' 곧 순교하지 않은 믿는 자들과 불신자들은 첫째 부활에 참여하지 못하
고 둘째 사망에 참여하게 된다(6절). 이 경우 순교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영원한 사망에 이르는 둘째 사망에 참여하게 된다는 모순을 낳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살지 못하더라'의 헬라어도 역시 '우크 에제산'
으로 불신자들은 천년이 지나기까지 육체적인 부활을 하지 못할 것임을 암시한다.
ㅇ이는 첫째 부활이라. - '첫째 부활'이라는 어구는 비록 본장에서 '둘째 부활'에 대
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다 할지라도 '둘째 부활'이 있음을 전재하는 것으로 4절에서 언
급된 그리스도에게 충성한 자들과 순교자들의 육체적인 부활을 의미한다(Irenaeus,
Justine, Walvoord, Ladd, Morris, Johnson).
6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노릇 하리라
ㅇ이 첫째 부활에 참예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 첫째 부활에 참예한 자
들은 하나님께 속하였기 때문에 복이 있으며 거룩한 자들이다(Beasley-Murray). 본절
은 그들이 복이 있는 근거에 대한 진술이다.
ㅇ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 '둘째 사망'은 모든 사람이 직면하는
육체의 사망을 가리키는 체째 사망과 대조되는 개념으로 둘째 부활에 참여하는 불신자
들이 맞게되는 사망이다. 이것은 불못에 던지우는 심판을 가리킨다(14, 15절;21:8).
체째 부활에 참여한 자들이 복이 있는 것은 둘째 부활과 전혀 상과이 없어서 영원히
고통을 당하는 둘째 사망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ㅇ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구약 시대의 제사장은 성전에
서 봉사하면서 하나님과 직접적으로 교제하는 자들이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체째 부활
에 참여한 자들은 직접 하나님 앞에 나아갈 권리를 소유한 자들로서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며 교제를 나누는 자들이다.
ㅇ천 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 노릇하리라. - 체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제
사장일 뿐만 아니라 왕권을 소유하여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통치하게 된다(4
절).
7 천년이 차매 사단이 그 옥에서 놓여
ㅇ천년이 차매 사단이 그 옥에서 놓여. - 본절은 3절의 반복이다. 사단은 그리스도와
첫째 부활에 참여한 자들이 다스리는 정해진 기간 동안 무저갱에 갇혀 있다가 그 기간
이 지난 후 잠깐 풀려나게 된다. '차매'로 번역된 헬라어 '텔레스데'
는 어떤 목표에 이르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일정기간에 도달
하였음을 시사한다. 한편 '옥'은 무저갱을 의미한다.
8 나와서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리니 그 수가
바다 모래 같으리라
ㅇ나와 서 땅의 사방 백성 곧 곧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봐이리니 그 수가
바다 모래 같으니라. - 본절에서 땅의 사방 백성과 동일시 되고 있는 '곡과 마곡'은
겔 38, 39장에 나타난다. 에스겔서에 따르면 곡은 회복한 이스라엘을 침략하기 위하여
부쪽 지방인 마곡에서 오는 메섹과 두발의 왕을 의미한다(겔 38:2, 6). 그러나 이것은
시편에서 하나님과 메시야를 대적하는 열방들로 나타난다(시 2편). 시편과 마찬가지로
본절의 '곡과 마곡'은 에스겔과 같이 어떤 특정한 왕이나 지역을 의미하기 보다는 사
단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대적하기 위하여 일어난 모든 사람을 가리
킨다(Johnson, Mounce, Beasley-Murray). 왜냐하면 본절에서 곡과 마곡을 말할 때 특
정 지역과 특정 사람을 가리키는 '땅의 사방 백성'과 동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
게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들은 아마도 천년왕국 기간
동안 마음 속으로 메시야를 떠난 사람들일 수도 있다(Johnson, Ladd). 만약 그들이 천
년왕국 기간 동안 하나님을 떠난 자들이라면 그것은 인간의 죄가 마음에서 비롯된 것
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Ladd). 단지 사단은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교만하고 범죄하
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내고 발전시키는 것에 불과하다(Beasley-Murray). 한편 '미혹하
고'는 사단이 무저갱에서 천년만에 풀려나와 행한 일을 말하는 것으로 사단이 '속이는
자'임을 분명하게 나타내주는 표현이다(3절;12:9;13:14;19:20). 사단은 무저갱에서 천
년동안 갇혀있으면서도 속이는 자로의 본질을 상실하지 않고 무저갱에서 풀려나자 마
자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여 세사의 종말을 초래하게 한다.
9 저희가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저희를 소멸하고
ㅇ저희가 지면에 널리 퍼져...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저희를 소멸하고. - 사단
과 대적자들이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에워싼 곳에 대해서 요한 두 가지로 진술하고 있
다.
(1) 성도들의 진. - '진'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렘볼렌'
은 군사 용어로 군대의 영문 안이나 광야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진영을 의미한다(출
14:19;민 2:2;신 23:14;행 21:34, 37;22:24;히 11:34;13:11, 13). 이것은 사단의 활동
이 계속되는 한 하나님의 백성의 삶이 순례자의 삶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Mounce,
Johnson, Morris, Beasley-Murray).
(2) 사랑하시는 성. - 이것은 어떤 장소적인 의미를 지녀서 유대교 종말론에서 말
하는 것처럼 팔레스틴의 예루살렘 성이 영적으로 새로워지고 회복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시 78:6-8;87:2, Backwith) 다음장에서 언급될 거룩한성 예루살렘과 같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21:10). 그것은 하나님의 구속을 받고 사랑함을 받는 백성들
을 가리킨다(Bruce, Morris, Beasley-Murray). 한편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저희를 소
멸하고'는 에스겔의 환상을 반영하는 것으로(겔 38:22;39:6) 하나님의 분명하고도 신
속한 심판을 의미한다. 여기서의 심판자는 쿰란 문서나 유대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쿰
란 종파에 속한 사람이나 유대인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사단과 대적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에 의하여 전쟁을 일의키기도 전에 멸망을 당하게 된다(Ladd, Morris).
10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지우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ㅇ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지우니. - 사단의 유혹을 받아 하나
님을 대적하는 대적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불에 의해서 소멸되나, 사단은 본절에서와
같이 다른 방식으로 심판을 받는다. 사단은 대적자들과는 달리 '불과 유황 못', 즉
'불못'에 던져겨 영원한 파멸을 맞이하게 된다.
ㅇ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 '불과
유황 못'에는 사단이 던져지기 이전에 이미 '짐승과 거짓 선지자'가 있다. '짐승과 거
짓 선지자'는 19장에 나타난 바와 같이 그리스도 재림 때에 사단의 조종을 받아 하나
님을 대적하여 전쟁을 일으키다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패망하여 '유황 불붙는 못'에 던
져졌다(19:19, 20). 한편 '세세토록 밤낮 되로움을 받으리라'는 사단의 멸망이 단순히
죽임을 당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그들이 당하는 고통은 끊임없이 지속되는 것으
로 영원한 멸망을 시사하는 표현이다(Morris, Ladd, Mounce).
11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데 없더라
ㅇ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않으신 자를 보니. - '크고 흰'은 보좌에 않으신
이의 권능과 영광, 거룩, 그리고 위엄을 나타낸다. 한편 '그 위에 않으신 자'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 가능성을 지닌다. (1) 심판하시기 위해서 보좌에 않으신 이가 그리스
도라는 것이다.왜냐하면 신약성경에서 심판의 권한이 아버지에게서 아들이신 예수 그
리스도에게로 위임되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요 5:22;고후 5:10;딤후 4:1). 또한
에녹서에서도 메시야께서 심판하시는 것으로 나타난다(위경 에녹 1서
45:3;51:3;55:4;61:8). (2) 보좌에 앉으신 이가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본서
에서 '보좌에 앉으신 이'는 하나님이셨으며(4:2, 9;5:1, 7, 13;6:16;7:10,
15;19:4;21:5) 존절에 반영되고 있는 단 7:9, 10에서도 역시 하나님으로 나타나기 때
문이다. 성경에서 자주 심판권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둘 다에게 있는 것으로 나타
나는 것으로 보아 본문의 '그 위에 앉으신 자'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일체성과
단일성을 나타내는 듯하다(Mounce). 즉 본절은 '보좌에 앉으신 이'가 구체적으로 누구
를 지칭하는가 보다는 심판자의 심판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듯하다.
ㅇ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데 없더라. - 본문은 '여섯째 인'을 떼는 과정에
서 나타나는 현상인 '해가 검어지고 별이 떨어지며 하늘이 종이 축이 말리는 것처럼
말리는 것'을 상기시킨다(6:12-14). 이것은 타락하고 썩어진 피조물의 종말에 당할 강
력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두려움을 시사할 뿐만 아니라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모두
사라지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창조될 것을 암시한다(Mounce, Ladd, Morris). 타락한 첫
창조의 피조물들은 썩어짐에 종노릇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
해방되고 새롭게 창조될 것을 고대하고 있다(롬 8:19-23). 이러한 사실은 본문이 단순
한 심판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는 것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내로운 창조에 대한 기
대와 소망을 나타내고 있음을 시사한다(21:1;사 11:6-9;65:17;벧후 3:13).
12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ㅇ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 '죽은 자'에 대
한 견해는 세 가지이다. (1) 혹자는 인류 전체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Beasley-Murray). (2) 혹자는 첫째 부활을 오직 순교자에게만 제한함으로 본절에서
나타난 죽은 자는 불신자들과 순교하지 않은 하나님의 백성들이라고 주장한다
(Mounce). (3) 혹자는 첫째 부활을 그리스도에게만 충성을 다한 하나님의 백성 전체에
게 해당되는 것으로 이해하여 본절에 나타난 죽은 자는 오직 하나님을 대적한 불신자
들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Ladd, Johnson). 이 세 가지 견해중 마지막 견해가 가장 타
당한 듯하다. 한편 심판을 받기 위해 보좌앞에 선 자들에게는 두 종류의 책이 펼쳐져
있다. 여기서의 두 책 중에서 첫번째 책인 행위를 기록한 책이 믿는 자들을 포함한 모
든 사람의 행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불신자들의 해위만을 기록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Johnson).
(1) 책들이 펴 있고...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 첫번째 책은 단 7:10을 반영한 것으로 인간의 행위가 기록된 책이다. 하나
님의 심판의 기준은 인간의 행위에 따라 심판이 이루어진다.
(2) 또 다른 책이 펴져 있으니 곧 생명의 책이라. - '생명책'은 인간의 행위가 기
록된 책과는 달리 하나님의 백성의 이름이 기록된 책이다(출 32:32, 33;단 12:1;눅
10:20;빌 4:3). 이 책은 오직 어린 양이신 그리스도만이 열수 있는 책이다
(3:5;13:8;21:27). 이것은 오직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그에게 충성한 자들 만이 이 생
명책에 기록되어 있음을 암시한다(Ladd). 두 책, 즉 인간의 행위가 기록된 책과 오직
그리스도만을 의지함으로 구속을 받은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된 책 사이에는 인간의 행
위와 믿음이라는 모순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상 아무런 문제가 발생될 수 없다.
왜냐하면 사람의 행위는 그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Johnson).
13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ㅇ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
들을 내어 주매. - '바다'는 매장되지 않은 시체가 있던 곳을 가리킨다. 당시에 시신
이 매장되지 않았다는 것은 가장 수치스러운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었다(왕상 13:21,
22;14:11;렘 8:1, 2). 반대로 버려져 있는 시신을 매장하는 것은 가장 친절한 행위이
며 신앙의 행위로 인정되었다(Beasley-Murray). 이런 상황에서 바다에서 죽은 시체의
부활은 가장 수치스러운 죽음을 당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부활하며 심판을 당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한편 '사망과 음부'는 죽음의 영역을 묘사하는 것으로 죽은
자들의 실재와 사람들이 죽음 후에 맞이하게 되는 상태를 나타낸다(Johnson). '사망'
은 전쟁, 기근, 역병 그리고 야생 짐승에 의해서 당한 죽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악을
상징한다(Beasley-Murray). 또한 '음부'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 하데스'
는 중간 상태에 있는 영혼들이 거하는 장소로 나타내기도 하며(행 2:27, 31) 의롭
지 못한 자들이 죽은 후에 가는 곳으로 나타내기도 하고(눅 16:23) 무덤과 동일시 되
기도 한다(6:8). 이러한 음부에 대해서 혹자는 단순히 죽은 자들이 거하는 처소라고
주장하나(Kiddle) 불의한 자들이 죽은 후에 가는 곳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타당한 듯
하다. 왜냐하면 다음절에서 의인화된 사망과 음부가 영원한 형벌을 받아 불못에 던져
지기 때문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사망과 음부'를 지배하시며 통치하
신다(1:17, 18, Beasley-Murray). 본문에서 '바다와 사망과 음부'가 죽은 자들을 내어
준다는 것은 흰 보좌에 앉으신 이가 심판하실때에 예외없이 모든 사람들이 육체로 부
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을 시사한다.
ㅇ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 본문은 앞절의 반복이다. 흰 보좌 앞에
펼쳐진 책, 즉 모든 사람들이 행한 행위에 대해 기록한 책대로 보좌에 않으신 이는 그
들의 행위를 심판하신다.
14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ㅇ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 본절의 '사망과
음부'는 의인화된 표현이다(6:8). 이 '사망과 음부'는 사단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이
유황 불못에 전지워져 영원한 형벌을 받는 것같이 동일하게 유황 불못에 던지워진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완전히 승리하신 후에는 더이상 사망이 필요없는 그리스도의
나라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21:4. Johnson). 즉 이것은 사망이나 애통이 없는 새 하
늘과 새 땅의 도래를 암시한다(21:4;고전 15:16). 한편 '둘째 사망'은 하나님의 백성
이나 불신자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육체의 죽음을 의미하는 첫째 사망과는 달리 오직
불신자들만이 겪는 죽음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백성은 둘째 사망이 주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6절). 본절에서 이러한 둘째 사망은 불못과 동일시되고 있다. '불못'은 일반
적으로 지옥을 의미하는 '게헨나'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게헨나'는 '흰놈의 골짜기'
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게 힌놈'에서 비롯된 것이다. '게 흰놈'은
예루살렘 성 밖 남쪽에 위치한 곳으로 예루살렘 성의 쓰레기를 태우기 위해 늘 불이
붙고 있었다. 또한 몰렉 우상을 숭배하면서 인간을 희생 재물로 드릴 때 불로 태운 곳
이기도 하다(왕하 16;3;21:6). 그래서 예레미야는 그 골짜기를 살육의 골짜기로 부르
고 있다(렘 7:31-32). 왜냐하면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Beasley-Murray). 이러한 불과 하나님의 심판이 연결되어서 '게 힌놈'은 영원히 꺼지
지 않는 하나님의 불의 심판으로 인식되었다(사 66:24). '게 흰놈'과 같은 의미를 지
닌 불못은 하나님을 대적한 자들에 대한 심판과 그들의 최후의 패배를 시사한다
(Mounce).
15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더라
ㅇ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리라. - 본절은 앞절에 대한
부연 설명이다. 앞절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되어 첫째 부활에
참여한 하나님의 백성들은 둘째 사망인 불못이 전혀 주관할 수 없다. 단지 둘째 사망
이 주관하고 지배할 수 있는 대상은 오직 하나님과 그리스도에게 충성하기 보다는 짐
승을 경배하고 하나님을 대적한 불신자들 뿐이다. 그러한 불신자들은 사단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이 겪는 영원한 멸망의 길을 따라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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