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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요한계시록

[스크랩] 요한계시록 (10 : 1~11)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9. 17:46
요한계시록 10장


1 내가 또 보니 힘센 다른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ㅇ내가 또 보니 힘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 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 본절은 여섯째 나팔 재앙
과 일곱째 나팔 재앙 사이의 환상이다. '힘센 다른 천사'에 대한 견해는 세 가지이다.
(1) 혹자는 '하나님'이나 '그리스도'라고 주장한다(Clarke, Hendriksen, Vincent,
Welhausen, Scott, Kraft). 왜냐하면 이 천사가 가진 구름, 무지개, 해, 불기둥 등의
위엄과 영광이 1:15, 16과 11:12에서 표현된 예수의 형상과 비슷하고, 성경 다른 곳에
서도 그리스도를 '구름으로 옷입으신 분'(시 104:3) 혹은 '머리에 무지개가 있으신
분'으로 묘사하기 때문이다(4:3). (2) 혹자는 '가브리엘'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Charles). 그것은 '힘센'(이스퀴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가바르'
('강력한')를 단 8:16에 나오는 가브리엘 과 연결시킨 추측이다.
(3) 혹자는 지금까지 요한이 언급한 천사와는 다른, 단지 새로이 등장하는 천사라고
주장한다(Lenski, Ford, Mounce, Morris, Ladd). 세 가지 견해 중 마지막 견해가 타당
하다. 첫번째 주장의 경우 본절의 천사는 신적인 지위를 부여받은 경배의 대상이 아니
며 그리스도도 본장에서 결코 천사로 불린적이 없기에 받아들이기 힘들며 또한 두번째
주장의 경우 '가바르'가 가브리엘에게 사용되었다고 해서 본절의 힘센 천사와 연결되
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인정하기 어렵다. 한편 '구름, 무지개, 해, 불기둥'과 같
은 표현은 힘센 천사의 천상적 위엄과 영광을 드러내며 약속된 재앙이 실현될 것을 나
타낸다(Ladd). 이와 같은 천사의 모습은 자신이 전할 메시지. 즉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을 반드시 성취하리라는 하나님의 언약의 신실성을 상기시키고 확신시키기에 합당
하다(10:7, Farrer, Mounce).

2 그 손에 펴놓인 작은 책을 들고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ㅇ그 손에 펴놓인 작은 책을 들고. - '펴놓인'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네오그메논'
은 완료 분사로 그 내용이 원하는 사람들에겐 누구에게나 밝혀져
있음을 암시한다. 한편 '작은 책'에 해당하는 헬라어 '비블라리디온'
은 다른 성경에는 나타나지 않는 독특한 낱말로서 초기 헬라어에서도 전혀 쓰
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요한이 새로 만든 말인 듯하다. '작은 책'의 견해는 세 가지
이다. (1) 혹자는 이 '작은 책'이 하나님의 단편적인 뜻을 담은 책을 가리킨다고 주장
한다(Holtzmann). 그는 5:1의 책과 비교하여 5:1의 책이 구속사에 있어 하나님의 전반
적이고도 포괄적인 계시를 포함하고 있는 반면에 (1-11장)이 작은 책은 하나님의 지엽
적인 뜻을 담고 있다고 해석한다(12-22장). (2) 혹자는 보다 범위를 줄여 본서
11:1-13의 예언의 말씀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Charles, Lohmeyer, Behm, Lohse,
Kiddle). 이들은 5장에서 말한 책은 6:1-8:5말씀을 집약하고 있으며 본문의 '작은 책'
은 11:1-13에 나타나는 교회의 고난과 승리를 예언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3) 혹자는
본절이 단지 요한이 선지자의 소명을 받는 상징적 설명이라고 주장한다(Ladd). 즉 겔
2:9-3:3까지의 내용이 본문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요한이 종말의 서막을 열면서 하
나님으로부터 받는 선지자적 임무에 관해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와
같은 세 가지 견해 중 마지막 두 견해가 타당하다. 왜냐하면 '작은 책'에는 장차 되어
질 예언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11절), 요한의 경험이 에스겔이나 예레미야가 선지
자가 될 때 가졌던 경험들과 동일한 점 등을 미루어 보아 만백성들과 열방들 그리고
열왕들에게 예어해야만 하는 선지자적 직무의 재확약 으로 보이며 본절과 11장이 내용
상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11장 이하의 교회의 핍박에 관한 예언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ㅇ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 본문에 대하여는 크게 두 가지 해석
이 있다. (1) 혹자는 이러한 천사의 모습이 그가 전해줄 메시지의 보편성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Morris, Ladd, Johnson). (2) 혹자는 단지 오른쪽은 웅장한 모습을
그리고 왼쪽은 편재(omnipresence)하는 모습을 암시할 뿐이라고 주장한다(Ford). 두
가지 견해 중 전자가 타당하다. 본문에 나타난 천사의 장대한 모습은 그가 가져온 메
시지가 온세상에 전파되어야 하는 포괄적인 것임을 암시한다.

3 사자의 부르짖는 것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외칠 때에 일곱 우뢰가 그 소리를
발하더라

ㅇ사자의 부르짖는 것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 '부르짖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뮈카
타이'는 소의 울음, 사자의 울부짖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음
성에 사용되기도 하였다(호 11:10;암 3:8, Kraft). 이비유는 선지자들이 자주 사용하
는 것으로 (사 42:13;렘 25:30;욜 3:16;암 1:2) 천사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듣는 자로
주목하고 주의깊게 하는 것임을 나타내는 듯하다(Mounce, Ladd).
ㅇ외칠 때에 일곱 우뢰가 그 소리를 발하더라. - 그 외침은 일곱 우뢰가 응답할 만큼
강한 촉구의 음성이었다. '일곱 우뢰'에 해당하는 헬라어 '하이 혀타 브론타이'
는 정관사 '하이'가 사용된 것으로 보아 일반적 으로 알려
져 있는 사실을 말하려 한 것이라 추측되나(Mounce, Ladd)확신할 수는 없다. 다만 시
29:3-9의 내용이 반영된 것으로 보아 본문은 하나님의 계시 활동과 연관되어 여호와
의 신비스런 사역을 강조하기 위해 쓰여진 묘사인 듯하다.

4 일곱 우뢰가 발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뢰가 발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

ㅇ일곱 우뢰가 발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나서 말하
기를 일곱 우뢰가 발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 - '인봉하고'의 헬라어
'스프라기손'은 '숨기다'라는 뜻으로 본절이외에 22:10에서도
나타난다(5:1;단 12:4, Morris, Ladd, Kraft). 요한에게 기록하는 것을 금지시킨 이
음성은 그 내용이 감추인 것임을 암시한다. 하나님께서 감추신 내용을 의도적으로 알
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한을 넘어서려 하는 것이다. 그래서 주께로부터 하늘의 엄
청난 계시를 보고 들었던 바울도 다른 이들에게 나타내지 않았다(고후 2:2-4,
Hughes).

5 내가 본 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ㅇ내가 본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 '손을
드는 것'은 고대 이스라엘에서 맹세할 때 하는 행위였다. 이러한 행위는 아브라함이
소돔 왕이 주는 전리품을 거절할 때와 모세의 노래에서 하나님스스로 하시는 맹세, 다
니엘서에서 세마포를 입은 이가 맹세하는 모습에서 나타난다(창 14:22;신 32:40;단
12:7, Beasley-Murray, Ford, Hughes). 본절에서 나타난 천사는 육지와 바다에 적용될
그 맹세의 말씀을 엄숙하고 중차대하게 하기 위해 거룩한 맹세의 자세를 갖추는 것으
로 보여진다.

6 세세토록 살아계신 자 곧 하늘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로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ㅇ세세토록 살아계신 자 곧...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 본절은 맹세의 형태
를 취하여 종말의 임박성을 강조하는 천사의 선포이다. 맹세의 대상인 하나님에 대한
칭호는 두 가지이다. (1) 세세토록 살아계신 자. 이 칭호는 죽음의 무서운 위협에 처
한 성도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실 유일하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Mounce) 하나님께서는 계시의 말씀을 받고 지키는 자에게 영원토록 살
아계셔서 생명을 주실 수 있는 분이심을 시사한다. (2) 창조하신 이 천사는 하나님께
서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에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심을 드러냄으로 종말
에 구속과 심판의 역사를 행하실 능력을 소유하고 계신 분이심을 강조한다
(Beasley-Murray, Mounce).
ㅇ지체하지 아니하리니. - 이렇게 확증된 맹세는 지체되지 않는다. 단 12:6이하에서
는 '이 기사의 끝이 어느 때까지냐'라는 질문에 세마포 입은자가 '한 때 두 때 반 때
가 지나면 종말이 온다'고 애매한 답을 한데 반해 본문에서는 요한에게 '지체하지 아
니하리라'는 확실한 답이 주어진다. 이 대답은 일곱째 나팔(11:15)로 시작되는 일곱대
접의 재앙을 통해(16장) 하나님의 심판이 본격화됨을 시사한다.

7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

ㅇ개역성경 본절에서는 강한 반의 접속사 '알'('그러나')이 생략되어 있
다. 이 '알'은 더 이상 지체되지 않고 임할 종말의 긴박성을 강조한다(Morris).
ㅇ일곱째 천사가 소리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
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 - 본절에서 하나님의 구속 사역과 심판을 성취
시키는 종말에 관한 '하나님의 비밀'은 선지자에게 전하신 복음과 동일시된다. 선지자
들은 구약 시대뿐만 아니라 신약 시대에 있었던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
으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여 일관되게 종말을 포함한 하나님의 구
속과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셨다. 이 메시지가 곧 복음이었다. 하나님은 종말의 때
지체 없이 이 복음을 성취하실 것이다.

8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가로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책을 가지라 하기로

ㅇ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가로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의 손에 펴놓인 책을 가지라 하기로. - 본절은 요한에게 일곱 우뢰가
말한 것은 기록하지 못하도록 금했던 그 음성이 이제는 다른 메시지를 선포하도록 새
로운 사명을 부여하는 장면이다. 본장에서 세 번씩이나 묘사되어 있는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는(2, 5절) 그 천사의 손에 놓인 책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표현이다.
그 천사의 손에 있는 책은 5장에 기록된 일곱인이 찍힌 두루마리와는 달리 펴놓여 있
어서 그 책의 내용이 숨겨져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Morris, Kraft, Mounce). 요한에게
전해진 그 계시의 말씀은 온 세상을 향해 선포되어야 하는 말씀이다(Ladd).

9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책을 달라 한즉 천사가 가로되 갖다 먹어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같이 달리라 하거늘

10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책을 갖다 먹어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ㅇ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책을 달라 한즉 천사가 가로되 갖다 먹어버리라...내입
에는 꿀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 본문은 겔 2:8-3:3과 비교되
는 구절로 에스겔처럼 요한은 말씀이 적힌 책을 취해 먹도록 명령받는다. 이것은 그
책이 요한이 선포해야 할 말씀임을 시사한다. 선포해야 할 메시지를 취하여 먹을 때
나타난 현상, 즉 '입에는 꿀같이 다나...배에서는 쓰게 되더라'는 요한뿐만 아니라 에
스겔이나 예레미야도 겪었던 공통적인 현상이다(렘 15:16, 19;겔 3:3, Ladd, Mounce).
여기서 '입에 달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일이 기쁜 일임을 나타내며 '배에
쓰다'는 것은 그 메시지의 의미를 깨달았을 때 고통을 느깨게 됨을 상징한다(Ladd,
Kraft, Morris). 즉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받는 것은 큰기쁨이 되지만 그 내용이 하
나님의 심판과 진노를 담고 있으므로 전파하는 것이 고통스러운 것임을 시사한다. 이
처럼 요한은 계시의 말씀을 애해하고 깨달았을 뿐만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자의 상한
마음, 애통하는 마음을 다 겸비하였다(엡 5:9, Hendriksen, Ladd, Kraft, Mounce,
Morris).

11 저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

ㅇ저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
리라 하더라. - '저가 내게 말하기를'에 해당하는 헬라어 '레구신'
은 문자적으로 '그들이 내게 말하기를'을 의미한다. 이제까지 단수로 언급된 반면
에 본절에서는 복수로 언급된다. 이에 대해 세 가지 견해가 있다. (1) 혹자는 지금까
지 한 천사가 말해 왔으므로 복수로 보는것은 오역이라고 주장한다(Morris, Kraft).
(2) 혹자는 하늘로부터의 음성이나 천사나 천둥들의 소리라고 주장한다(Charles). (3)
혹자는 히브리어와 아람어에서 자주 발견되는 숙어로서 3:16에서처럼 불확정 복수를
표기하여 의미를 강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Ford). 이 세 가지 견해중 마지막 견해가
가장 타당한 듯하다. 한편 '...에게'의 헬라어 '에피'는 '대항하여'
(against), '전에'(before), '관하여'(about) 등을 의미한다. 본절의 '에피'는 히브리
어에서 '많은 백성들에 관하여'로 자주 번역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관하여'로 번
역하는 것이 나은 듯하다. 그럴 경우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들에 관하여'로
번역될 수 있으며(Swete, Ladd), 이것은 바다와 땅을 밟고 선 천사에 의해 전해지고
요한의 증거를 통하여 선포될 예언의 말씀이 장차 되어질 사건들과 종말에 대한 구체
적 계시이며 그 예언의 대상이 이스라엘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전 인류임을 시사한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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