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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신약/요한계시록

[스크랩] 요한계시록 (12 : 1~17)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9. 17:46
요한계시록 12장


1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면류관을 썼더라

ㅇ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한 여자가 있는데. - '큰 이적'
(세메이온 메가)에서 '이적'에 해당하는 헬라어 '세메이온'은 '표징'(sign, NIV)을
뜻한다. 요한은 '큰 표징'이라는 표현을 통하여 본절의 '한 여자'가 어떤 특별한 의미
를 지닌 존재임을 나타낸다(Johnson). 요한이 본 여자의 환상에 대한 견해는 세 가지
견해가 있다. (1) 혹자는 이 여자가 '마리아'를 의미한다고 본다(Ignatius, Plummer).
그러나 이 여자가 사단인 용에 의해서 핍박을 받는다는 것과 그 여자의 '남은 자손'들
이 핍박받는다는 이야기가 본장에서 서술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구체적인 인물인 예수
의 모친 마리아로 보기가 어렵다. (2) 혹자는 이 여자가 '유대민족' 또는 '유대교'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Moffatt, Walvoord).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본절의 두 별은 열
두 지파를 의미하는데(창 37:9-11), 유대인들은 예로부터 황도대(zodiac, 21:13 주석
참조)의 12궁을 열 두 지파로 보았으며 그들 지파의 깃발이 12궁의 이름과 일치하였다
는 것이다.이 해석은 본문의 내용을 선명하게 해주며 최근에 와서 많은 사람들에 의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내증(內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큰 결점이다. 즉 메
시야가 탄생한 후에도 용이 여자를 핍박한다는 사실이 곧 유대 민족에 대한마귀의 공
격을 언급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3) 혹자는 이 여자가 '교회'를 상징한다고 본다
(Mounce, Johnson, Morris, Alford, Bengel, Charles). 세 가지 견해 중 마지막 견해
가 가장 타당하다. 요한은 환상 가운데서 여자의 모습을 세 가지로 진술하고 있다.
ㅇ해를 입은. - 이것은 그리스도의 영광, 혹은 광채(1:16)를 암시하기도 하며 빛을
입은 그녀의 품성을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하다.
ㅇ그 발 아래는 달이 있고. - 이는 영원성을 상징하는 말일 수도 있으며(시
72:5;89:37), 그녀의 통치성(統治性)을 나타내기도 한다.
ㅇ그 머리는 열 두 별의 면류관을 썼더라. - 이는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21:12)나
열 두 사도 (21:14), 혹은 그 둘을 모두 암시한 표현으로 왕권을 시사한다(Mounce).

2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써 부르짖더라

ㅇ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써 부르짖더라. - 여인이 낳은 '아
이'에 대한 견해는 세 가지이다. (1) 혹자는 여자를 유대교로 보고 아이를 기독교로
보아 유대교와 기독교와의 연관성을 나타낸다고 주장한다(Walvoord, Moffatt). (2)혹
자는 그리스도만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Mounce, Ladd). (3) 혹자는 그리스도와 그의
지체된 교회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Plummer, Charles, White).세 가지 견해 중 뒤의
두 가지 견해가 타당성을 지닌다. 성경에서 '여인의 아들'이라는 명칭은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창 3:15;갈 4:4) 문맥상 아이가 그리스도를 가리키기 때문
이다(5, 10절). 또한 17절에서 여인이 또다른 자손 곧 성도들을 낳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기에 '아이'는 그리스도는 물론 그의 지체된 교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중적인 의미는 자주 등장한다. 즉 그리스도의 철장 권세가 교회에게 전이되
며(5절;2:26), 여인인 교회는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새 생명을 낳기 위
한 해산의 고통을 겪으며,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여 인내로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
러낸다(히 6:7, Kiddle, Johnson).

3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는데

ㅇ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는데. - '또 다른 이적'은 1절에 언급된 '이
적'과 같은 개념으로 '큰 붉은 용'을 가리킨다. 이 '큰 붉은 용'은 곧 사단이다(9절).
구약성경에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단인 '큰 붉은 용'을 상징적으로 '라합'(욥
26:12;사 51:9), '하마'(욥 40:15-24), '리워야단'(사 27:1) 등으로 표현하였다. 여기
서 '용'을 수식하고 있는 '큰'은 사단의 굉장한 권세를 나타내며, '붉은'
(퓌르로스)은 지옥과 피의 빛깔로(6:4) 사단의 살인하는 성격을 나타낸다(요 8:44,
Mounce). 한편 용의 일곱 머리에 일곱 면류관을 쓴 것은 사단이 하나님의 용인 하에
세상을 지배하는 와의 권력을 소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13:1;19:12, Mounce,
Hendriksen). 또한 '뿔'은 힘을 상징하는 것으로 사단의 거대한 파괴력을 나타낸다.

4 그 꼬리가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 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ㅇ그 꼬리가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 '하늘 별'에 대한 견해
는 두 가지이다. (1) 혹자는 '사단에게 굴복한 성도들'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Lilje,
Johnson). (2) 혹자는 용의 추종 세력으로서 하나님께 대적한 타락한 천사들이라고 주
장한다(Hughes, Mounce). 두 가지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하다(벧후 2:4;유 1:6, 9). 용
이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던진다는 것은 자신의 추종 세력 즉 마귀들로 하여금 엄청난
세력으로 세상을 향해 공격하도록 하였음을 암시한다(8:7-12;9:15, 18).
ㅇ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 용이
아이를 삼키고자 한 것은 역사적으로 헤롯이 아기 예수를 죽이기 위해 베들레햄과 까
지경에 있는 두 살 이하의 남아들을 모두 살해한 사건을 위시하여(마 2:16ff.)예수의
생애 동안 그를 죽이려 시도했던 것(눅 4:28-30)을 포함하며 마침내 그리스도를 십자
가에 못박아 죽게 한 사건을 상징하는 듯하다(Hughes, Johnson). 즉 사단은 그리스도
의 탄생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때까지의 그리스도의 사역을 방해한다(Ladd).

5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ㅇ여자가 아들은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 '장차 철장으
로 만국을 다스릴'이라는 표현은 시 2:7-9의 말씀을 반영하고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
께서 모든 피조물을 통치하실 왕권을 소유하고 계심을 시사한다. 그리스도는 온 세상
을 정의와 공의로 다스리신다(사 9:6). 이러한 왕 노릇은 그를 따르고 충성을 다한 그
리스도인에게도 부여된다(2:27;19:15).
ㅇ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 본문은 그리스도의 승천을
암시한다(Mounce, Johnson). 본장에서는 그리스도의 생애 가운데서 탄생과 승천에 대
해서만 언급된다. 그리스도는 삼카려 하는 사탄의 위협속에서도 탄생하셨으며 승천하
셔서 사단에 대한 궁극적인 승리를 성취하셨다. 또한 그리스도의 승리로 인해 그의 지
체된 교회도 이미 승리에 동참하였으며 장차 사탄으로부터 온전한 승리를 쟁취하고 들
어 올려질 것이다.

6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일천 이백 육십 일 동안 저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

ㅇ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 여자가 광야로 도망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에
대한 견해는 여섯 가지이다. (1) 혹자는 본문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예루살렘에 거주
하던 초대 기독교인들이 로마의 예루살렘 침공을 피하기 위하여 A.D. 66년 벧라
(Pella)로 탈출한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이해하였다(Eusebius, Methodius). 벧라는 지
금의 타바캇 파힐(Tabaqat Fahil)을 가리키는 곳으로 갈릴리 바다 남쪽약 32km되는 지
점에 위치해 있다. (2) 혹자는 이 여자를 예수의 모친 마리아로 보아 이 도피가 예수
께서 태어날 당시 애굽으로 피난하셨던 사건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Barclay). (3) 혹
자는 교회가 핍박 가운데서도 영적으로 순결한 상태를 유지 하는 것을 상징한다고 주
장한다(Lilje). (4) 혹자는 핍박으로 인해 숨어 있는 교회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Swete). (5) 혹자는 유대인들 중에서 일부가 보전되어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Walvoord). (6) 혹자는 교회가 핍박을 피하여 보호와 훈련
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Caird, Farrer, Ford, Johnson, Mounce). 여러가지
견해 중 마지막 견해가 가장 타당한 듯하다.
ㅇ거기서 일천 이백 육십 일 동안 저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예비하신 곳이 있
더라. - '일천 이백 육십 일'이라는 기간은 핍박의 기간으로(11:2;13:5 주석 참조) 본
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위해 예비하신 양육기간으로 나타난다. 이 기간 동안
하나님은 성도들을 피난기켜 양육하며 핍박에 대항 할 수 있는 능력과 인내를 허락하
신다(Mounce).

7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으로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ㅇ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으로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
자들도 싸우나. - 미가엘과 용의 싸움에 대한 묘사는 용이 여자를 핍박하여 그녀로 하
여금 광야로 피신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이유를 설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Johnson). 유대 전승에 따르면 사단은 본래 천사였으나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려
고 시도하였으며 그 이유로 인해 사단과 그의 추종자들은 함께 하늘에서 쫓겨나 공중
에서 활동한다(위경 에녹 2서 29:4, 5). 이러한 사단 무리와의 전쟁은 천사장인 미가
엘과 그의 천사들에 의해서 수행된다. 그래서 혹자는 이 전투에서 싸워 승리하는 자는
그리수도가 아니라 미가엘이라고 주장한다(Mounce). 그러나 10-12절로 이어지는 내용
에서 보면 사단을 궁극적으로 패배하게 한것은 '그리스도의 피'였다. 따라서 본절의
사단과의 싸움은 그리스도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 그의 전생애 즉 인간으로 오심과 사
역, 그리고 대속의 죽음과 부활에 관련되어 있다(13절;마 12:28, 29;눅 10:18;요
12:31;행 10:38;딤후 1:10;요일 3:8, Johnson, Ladd)

8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저희의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ㅇ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저희의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 사단은 하늘에서
하나님과 그의 권위에 대하여 도전해 왔었다. 그러나 사단과 그의 사자들은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과의 전쟁에 패배하여 하늘에서 그들의 처소를 박탈당하고 만다. 혹자에
의하면 이 사단과의 전투는 단기간에 걸친 전투라기보다는 장구한 세월 동안 싸워온
전쟁이었다고 주장한다(Hughes). 전투기간이 짧든 길든 간에 본절에 강조되어 언급된
것은 사단이 땅으로 내어 쫓긴 사실이다(9절).

9 큰 용이 내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

ㅇ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 - '큰 용'의 다른
명칭인 '옛 뱀' 은 창 3:1 이하에서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여 타락하게 만든 뱀을 가리
킨다. 또한 '큰 용'은 마귀 및 사단으로 나타난다. '사단'(사타나스)
은 원래 '대적'(對敵)이라는 뜻을 지니며 '마귀'에 해당하는 헬라어 '디아볼로스'
는 참소자나 중상하는 자를 의미한다(욥 1:6-11;슥 3:1-10). 이
들의 역할은 온 천하를 두루 다니며 사람들을 꾀어 하나님을 대적하도록 하는 것이다
(2:20;13;14;18:23;19:20;20:3, 8, 10;마 24:24;고후 11:3;딤전 2:14). 이러한 사단이
땅으로 내어 쫓기는 것은 종말의 시작을 암시한다(눅 10:18, Lije).

10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음성이 있어 가로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이루었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자가 쫓겨났고

ㅇ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가로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이루었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
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 '우리 하나님'의 헬라어 '투 데우 헤몬'
은 뒤에서 나오는 세 단어 '구원과 능력과 나라'를 모두
수식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가 역사 속에 실재로서 나타나 하
나님께서 통치하심을 시사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성육신과 지상 사역 그리고 십자가상
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사단을 패배시키셨으며 그로 인해 하나님의 권세와 통치하심에
참여하게 된다(5:9;시 2:8;마 28:18;요 17:2, Mounce, Johnson). 한편 사단의 결정적
패배에 대한 증거는 참소자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쫓겨난 것이다. 사단은 참소자로서
성도들의 죄악을 하나님 앞에서 고발하였다(욥 1:6-12;2:1-5).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구원 사역을 성취하시고 사단을 패배시켰기 때문에 사단의 고
발은 더이상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없게 되었으며 자연히 그의 활동 무대였던 하늘에
서 쫓겨나게 되었다(눅 10:18).

11 또 여러 형제가 어린 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을 인하여 저를 이기었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ㅇ또 여러 형제가 어린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을 인하여 저를 이기었으며 그들
은 죽기까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 본절은 그리스도를 믿고 따른 자들
의 승리를 나타내고 있다. 성도들은 자신들을 죄에서 벗어나게 하고(1:5), 나라와 제
사장과 왕의 권세를 부여한(5:9, 10)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죽음 곧 '어린양의 피'를 의
지하였으며 구원하는 그리스도의 피를 끝까지 충성스럽게 증거함으로 사단을 이기었
다. 한편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라는 말은 성도들이 순
교하기까지 어린양에게 충성을 다하였으며 그에 대해 증거하였음을 시사한다. 성도들
이 죽임을 당한 것은 사단의 승리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리스도가 심자가
에 죽으심으로 승리하신 것처럼 성도들도 죽음으로써 사단을 이긴 것이다
(1:9;6:9;14:12;20:4). 즉 사단이 성도들을 죽임으로 승리한 것처럼 보이는 그 순간이
사실은 그리스도인들이 사단을 격파하고 승리하는 순간이다(롬 8:35-37 주석 참조.
Hughes).

12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있을찐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못된줄을 알므로 크게 분 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 하더라

ㅇ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 있을
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못된 줄을 알므로 크게 분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
이라 하더라. - 사단의 패배와 하늘로부터 쫓겨남은 두가지 현상을 일으킨다. 하나는
'하늘과 그 가운데 거하는 자들' 즉, 천사들은 즐거워하게 된다(Ladd, Mounce). 여기
서 '거하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스케눈테스'는 문
자적으로 '장막'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임재하심으로 인해 영원히 거주하는 것
을 시사한다(Morris). 또 다른 하나는 땅과 바다가 화를 당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제 최후의 심판이 얼마남지 않았으므로 사단이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짐에 따라
그가 최후의 발악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단의 필사적인 활동으로 인해 교회는 전에
없는 극도의 핍박과 시련을 당하게 된다. 이때 성도들도 핍박을 당하게 되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사단은 이미 패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Morris). 본문에서 요
한은 성도들에게 사단이 최후 투쟁을 시도하는 이 기간에 굳건히 믿음을 지킬 것을 권
면하고 있다(Mounce).

13 용이 자기가 땅으로 내어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핍박하는지라

ㅇ용이 자기의 땅으로 내어 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핍박하는지라. - 본
문은 다시 9절과 연결된다. 여인이 낳은 아이를 삼키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하였고(4, 5
절), 하늘의 전쟁에서 패하여 땅으로 내어 쫓긴 용은 이제 '남자를 낳은 여자'를 핍박
하게 된다. 여기서 '남자를 낳은 여자'는 '참이스라엘' 즉 혈통을 따르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배성이 된 영적인 이스라엘을 가리킨다
(Morris). 한편 '핍박하는 지라'의 헬라어 '에디와센'은 문자적으
로 '추격하다'라는 의미로 여인을 향한 용의 이러한 추격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을
빠져나올 때 바로가 그 뒤를 추격해 온 것과 유사하다(출 14:8, Johnson, Mounce,
Hughes). 이러한 사단의 추격은 교회가 당한 고난을 상기시킨다.

14 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 받으매

ㅇ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받으매. -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는
출 19:4의 반복이다(Hughes, Johnson). 여기서 '독수리의 날개'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
력을 상징한다(출 19:14;신 32:10, 11;사 40:31).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도우심
으로 애굽에서 구출되어 시내 광야에 이른 것은 독수리 날개로 업어 인도한 것으로 표
현한 바와 같이 본문도 성도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사단의 권세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는 '일천 이백 육십 일'(6절), '마흔
두달'(11:2)과 동일한 기간이다. 이 기간은 시리아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Antiochus Epiphanes)의 폭정하에서 유대인들이 핍박받았던 3년 6개월과 일치한다.
그러나 본절에서의 기간은 하늘 전쟁에서 패배하여 땅으로 쫓겨난 사단이 분풀이하는
교회를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며 양육하시는 시간을 나타낸다.

15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 가게 하려
하되

ㅇ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 가게 하려
하되. - 용은 바다의 짐승(욥 7:12;렘 51:34-42;겔 29:3-6), 악어(시 74:12-19;겔
29:3) 등으로도 불려졌기 때문에 그 입에서 물을 토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물을 강같이 토한다'는 것은 홍수같은 것을 의미한다(Mounce).
성경에서 홍수는 주로 심판과 환난을 나타낼 때 사용되는 표현인데(시 69:15;90:5;사
59:19;렘 46:7;단 9:26;암 9:5) 본절에서는 사단이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려고 저지
르는 온갖 형태의 파괴를 상징한다. 이러한 '홍수'는 당시 유대인들이 초대교회를 말
살하려고 했던 '핍박'이나(행 8:1-3, Preston, Hanson)혹은 마지막 때에 택함 받은 자
들까지도 넘어지게 하는 '미혹'을 의미할 수도 있다(13:14;마 24:24;살후 2:9-11,
Mounce).

16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ㅇ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 '땅이 ...강물
을 삼키니'는 팔레스틴 땅이 주로 모래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떤 큰 홍수가 일어난다
해도 얼마가지 않아 땅 위의 물을 모두 흡수하게 되는 지리적 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출 15:12에 진술된 바와 같은 하나님의 보호를 시사한다. 애굽의 군대들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추격할 때 하나님께서 구원의 능력으로 이스라엘을 보호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성도들을 해하고자 하는 사단의 수많은 궤계에서 성도들을 보호하시며 인도
하실 것이다.

17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더라

ㅇ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모래 위에 섰더라. - '여자의 남은
자손'이 누구를 가리키는가에 대한 견해는 네 가지이다. (1) 혹자는 남은 자손이 유대
인이 아닌 '이방인 성도들'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Glasson). (2) 혹자는 여자는 '이
스라엘'을 상징하고. 남은 자손은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들'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Walvoord). (3) 혹자는 여자는 '팔레스틴의 교회'로 이해할 수 있으며 남은 자손은
로마 제국 도처에 흩어져 있는 '이방인 성도들'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Mounce). (4)
혹자는 여자는 성도들의 '신앙 공동체 전체'를 상징하는 반면 남은 자손은 신앙 공동
체 중에서 사단의 핍박으로 인해 '순교당하는 개인으로서의 성도들'을 가리킨다고 주
장한다(Swete, Caird, Kiddle). 네 가지 견해 중 마지막 견해가 가장 타당한 듯하다.
왜냐하면 사단은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성도들의 공동체인 교회 자체를 파멸시킬
수는 없으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를 그리스도로 증거하는 성도
개개인들'은 핍박하고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성도 개개인을 향한
가단의 공격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결코 사단의 승리라고는 말할 수 없다. 사단이 예수
를 핍박하여 십자가에 매달았을 때 그가 승리한 것처럼 보였으나 결정적인 패배를 당
한것과 마찬가지로 사단이 성도 개개인을 핍박하고 순교시킬 수는 있으나 그것은 결국
성도들에게 궁극적인 믿음의 승리를 안겨주는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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