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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신약/요한계시록

[스크랩] 요한계시록 (1 : 1~20)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9. 17:44
요한계시록 1장


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지시하신 것이라

ㅇ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 '계시'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포칼류시스'
는 '본래 감추어져 있던 것을 드러내 보인다'는 말로 성경에서는 '진리에 대
한 통찰력'(엡1:17) 혹은 '그리스도의 재림 때 하나님 또는 그리스도의 나타냄'(살후
1:7; 벧전1:7)을 의미한다(Johnson, Lohmeyer). 본문에서 '아포칼류시스'가 복수가 아
닌 단수로 언급된 것은 본서가 여러 개의 예언과 환상으로 말하고 있으나 '말씀'이라
는 하나의 일치점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예수 그리스도의'
(예수 그리스투)에 나타난 속격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이다. (1)혹자는 목적격
소유격으로 해석하여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계시라고 주장한다(Hughes). (2)혹자는 주
격 소유격으로 해석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계시라고 주장한다(Kraft,
Charles, Ladd). 두 가지 견해는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닌다(Tenney, Morris). 그 계시
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요한에게 주어진 것이며,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 자신에 관한
것이다.
ㅇ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 '그에게'는 앞서 언급된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한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계시를 주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계시의 근원
임을 시사한다(Mounce, Morris, Lenski, Johnson). 즉 성부 하나님은 모든 섭리의 계
획자이시고 성자 예수 그리스도는 그 일의 성취자이심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것이 성
자 예수 그리스도의 종속설(從屬說)을 뜻하지 않는다(요3:34,35; 5:20-24; 7:16;
8:28,29; 12:49; 14:10,24; 16:15; 17:8, Alford, Morris).
ㅇ반드시 속히 될 일을. - '반드시'에 해당하는 헬라어 '데이'는 예언적
필연성을 내포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섭리대로 일이 확실히 성취될 것을 나타낸다(Loh-
meyer). 한편 '속히 될 일'은 하나님의 계시가 미래에 성취될 사건임을 암시한다(4:1;
22:6; 단2:28,29,45, Johnson). 여기서 '속히'(* ,엔 타케이)는 본서에
7회나 반복되어 사용되고 있으며(2:16; 3:11; 11:14; 22:7,12,20) 이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로 나뉜다. (1)혹자는 시간적 성취의 관점으로 해석한다(Vincent, Hengstenbe-
rg). (2)혹자는 종말론적 임박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계시의 성취의 진행과 확실성을
나타낸다고 해석한다(Alford, Johnson, Morris, Mounce). '엔 타케이'는 예기치 못한
때에 갑자기 성취되는 것을 나타낸다. 즉 '엔 타케이'는 인간의 시간적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 측면에서의 시간적 개념으로(벧후3:8) 하나님의 갑작스런 개입을 통해서 이루
어지는 계시의 성취와 그 확실성을 나타낸다.
ㅇ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지시하신 것이라. - 본
문은 계시의 전달 경로를 나타낸다. (1)하나님. (2)예수 그리스도. (3)근원이신 하나
님께서 계시의 전달자이며 중재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주셨으며, 예수 그리스도는
천사를 통해 자신의 종인 요한에게 전하셨으며, 그 종 요한은 수신자들에게 자신이 받
은 계시를 전하였다. 여기서 세 번이나 언급되는 '그'(아우투)는 '그리스
도'를 지칭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가 본문의 주 동사인 '에세마넨'
('지시하신 것이라')의 주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문은 모든 계시의 근원이 하나님
이시지만 하나님께 계시를 전달받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종들, 천사, 그리고 종 요한
에게 전달하고 계심을 나타낸다. 한편, '그 천사들'에 해당하는 헬라어 '디아 투 앙겔
루 아우투'는 '그 천사를 통해'라는 의미로
천사의 매개적 역할을 나타내며(22:6,16), '그 종 요한에게'의 헬라어 '토 둘로 아우
투 요안네'는 수단이나 기구를 나타내는 여
격이 사용되어 요한이 계시 전달의 인간적 수단으로 사용되었음을 나타낸다. 결국 본
서의 계시는 하나님의 섭리에서 기원하여 참됨 중보자되신 그리스도를 통해 천사와 인
간적 도구로 말미암아 수신자들에게 전달된다(Sweet, Moffatt, Ironside).

2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의 본것을 다
증거하였느니라

ㅇ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의 본 것을 다 증거하였느니
라. - 본문은 앞절에서 언급된 동일한 내용을 다른 형식으로 표현한 것으로 하나님의
말씀 즉 계시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증거되어 나타났음을 나타낸다. 즉 사도 요한이
본 환상이 하나님이나 그리스도에 관한 증거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직접하신 증거이
며, 하나님의 말씀임을 나타낸다. 또한 본문에서 요한 자신이 본 환상과 예수 그리스
도의 증거가 동일시됨으로 하나님과 그리스도, 그리고 신약 시대 사도들과의 연속성을
엿볼 수 있다(Johnson, Plummer).

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ㅇ본서에는 일곱 부류의 복 있는 사람에 대한 진술이 나타난다. (1)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 (2)주 안에서 죽는 자(14:13). (3)깨어 옷을 지키는 자(16:15
). (4)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초청된 자(19:9). (5)첫 부활에 참여한 자(20:6). (6)하
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자(22:7). (7)두루마리를 빠는 자(22:14). 본절에 나타난 사람
은 일곱 부류의 복 있는 사람중 첫번째에 해당된다.
ㅇ이 예언의 말씀을...복이 있나니. - '이 예언의 말씀'은 본서가 예언서임을 나타내
는 것으로(10:11; 22:6,7,10,18,19) 본서의 말씀이 예언의 한 부분일 뿐만 아니라, 영
적, 윤리적 권면과 권고를 포함한 현재적 경고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Johnson). 요한은 이 예언의 말씀과 관련하여 세 부류의 사람들에게 복이 있음을 기
술한다.
ㅇ읽는 자. - 이에 해당하는 원어 '호 아나기노스콘'은
관사 있는 단수 분사로 초대교회에서 회중을 대표하여 성경을 읽던 자를 나타낸다.
ㅇ듣는 자들(호이아쿠온테스)과 지키는 자들
(테룬테스). 이 두 부류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모두 복수로 예언의 말씀
을 듣고 지키며 행하는 회중들을 나타낸다(눅4:16; 행13:15,21; 골4:16, Johnson,
Zahn, Robertson). 요한은 당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는 유대인들의 관습을 통해서
는(느8:2,3; 눅4:16; 행13:15; 살전5:27) 본서의 예언의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
가 복이 있다고 선언하고 있다.
ㅇ때가 가까움이라. - 본문은 예언의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는 이유
이다. '때'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이로스'는 보편적인 시간을 나타내
는 '크로노스'와는 달리 결정적인 섭리를 나타내는 종말론적 시각을
의미한다. 그리스도가 승천한 이후부터 다시 오실 재림의 때까지는 인간 편에서 볼 때
항상 임박한 긴장(緊張)의 시간이며 하나님 편에서 볼 때 정한 시간이다. 그러므로 복
있는 자는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킴으로 종말을 준비해야 한다(마24:3-51; 요21:22, Jo-
hnson, Mounce).

4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와 그 보좌 앞에 일곱 영과

ㅇ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 본문에서 아무런 수식어 없이
'요한'이라고 언급한 것은 서신을 받는 일곱 교회와 밀접한 관련을 맺어 서로의 사정
을 잘 알고 있음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요한이 아시아 교회의 지도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음을 암시한다(Mounce). 한편 '아시아에'는 본래 로마의 영토를 지칭하는 것으로
아타톨리아 고원에 이르는 소아시아의 서편 지역을 가리킨다(Morris, Kiddle). 당시
아시아 주에는 '드로아'(행20:5), '골로새'(골1:2), '히에라볼리'(골4:13) 등 많은 교
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요한은 일곱 교회에만 편지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세
가지이다. (1)혹자는 일곱 교회가 역사상의 모든 교회를 대표한다고 주장한다(Seiss,
Kuyper). (2)혹자는 '일곱'이란 숫자가 완전 수이므로 계시록에 언급되는 다른 일곱이
라는 문학적 양식을 따른 것이라 주장한다(Morris, Johnson, Moffatt, Greijdanus).
(3)혹자는 일곱 교회가 처한 황제 숭배화의 특별한 관계 때문이라고 주장한다(Mounce)
세 가지 견해 중 마지막 견해를 제외한 나머지 견해는 타당하다(레4:6,17; 8:11,33;
민19:12; 롬12:6-8; 약3:17, Ford, Vincent, Canon).
ㅇ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와
(아포 호 온 카이호 엔 카이 호 에르코메노스). '말미암아'의 뜻을 가진 전치사 '아포'
는 보통 소유격 명사와 함께 쓰임에도 불구하고 본절에서는 하나님의 성품
을 나타내는 주격 명사와 함께 사용되었다. 이런한 표현 방법은 본서에서 자주 나타나
는 것으로(8절; 4:8; 11:17; 16:5) 요한이 헬라어 문법상 어긋나는 이 표현을 사용한
것은 영원불변하시는 성부 하나님의 신적 성품을 손상시키지 않고 경외하려는 동시에
서 비롯되었다. 즉 이러한 표현은 영원하시고 불변하시는 하나님을 잘 묘사하려는 요
한의 의도를 암시한다(Greijdanus, Morris, Johnson, Ladd). 하나님은 영원하시며 전
능하신 분이다(8절; 4:8).
ㅇ그 보좌 앞에 일곱 영과. - '일곱 영'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이다. (1)혹자는 일곱
천사라고 주장한다(Beasley-Murray, Mounce). (2)혹자는 성령이라고 주장한다(Ladd,
Johnson, Morris). 두 가지 해석 중 후자가 타당하다. 전자의 경우 본절과 다음절에
나타나는 삼위일체론적 인사말에 어긋나며 본서에 나타나는 '영'은 천사가 아니라 하
나님의 영이나 마귀의 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령을 '일곱 영'으로 표현한
것은 성령의 속성과 권능이 완전(完全)하고 성결함을 시사한다(3:1; 4:5,6; 5:5; 슥
3:9, Johnson, Morris, Robertson, Barclay, Lenski, Ladd).

5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ㅇ또 충성된 증인으로. - 본문은 성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수식하는 첫번째 수식구로
그리스도의 전 생애가 충성된 증인으로(시89:37; 사55:4) 새 언약을 성취시킨 것이었
음을 나타낸다(Morris, Johnson). 즉 그리스도는 자신의 생명을 드리기까지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성취시킨 하나님의 충성된 증인이었다(Ladd). 이러한 사실은 당시 박해와
고난에 처해 있던 일곱 교회의 수신자들에게 위로와 죽도록 충성해야 하는 이유가 되
었다(2:13; 11:3; 17:6, Mounce, Johnson).
ㅇ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시고. - '먼저 나시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프로토토
코스'는 바울의 경우 모든 피조물의 근원이나 통치자의
의미로 사용한 반면(골1:15),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첫 열매가 되었다는
의미로 사용하여 그리스도께서 모든 죽은 자들에 대하여 주권을 소유하고 계심을 시사
하고 있다(시89:27, Ladd, Mounce, Johnson).
ㅇ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 '땅의 임금들의 머리'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 아르콘 톤 바실레온 테스 게스'
는 문자적으로 '땅의 왕들의 통치자'를 의미한다. 이는 그리스도의 왕적 직분을 표현
한 것으로 그리스도께서 만물 위에 뛰어나시며 모든 권세자들을 지배하시는 주권적 통
치자이심을 시사한다(6:15; 17:14; 19:16; 시89:27; 빌2:9,10, Johnson, Mounce, mor-
ris, Ironside).
ㅇ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 '은혜'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리스'
는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들에게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선물
을 의미하며(롬1:7; 고전1:3), '평강'의 헬라어 '에이레네'는 히브리인
들의 인사말로 인간의 노력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얻게 되는 풍요로운 영적 상태와 화목을 가리킨다. 이 인사는 평범한 인사와는 달리
하나님의 축복이 종적, 횡적으로 임할 것을 기원하는 것이다(롬1:7; 고전1:3; 엡1:2;
벧후1:2, mounce, Craft, Martin, and Kiddle).
ㅇ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 '사랑하사'의 헬라
어 '아가폰티'는 현재 분사로 계속되는 사랑을 나타낸다. 이 '사
랑'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Mounce). 한편 '해
방하시고'에 해당되는 헬라어 '뤼산티'는 부정 과거 분사형으로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그리스도인들을 죄에서 해방하신 공효(功
效)를 시사한다(5:9; 마20:28; 요8:34-36; 갈3:13; 딤전2:6; 히9:12; 벧전1:18,19,
Moffatt, Mounce, Lenski). 이제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죄에서 해방된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신 바와 같이 마귀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그리스도의 승리에 동
참하게 된다(12:11).

6 그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ㅇ그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 '그 아버
지 하나님을 위하여'는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위한 것임을 나
타내며(22:3; 엡1:6) 구원 사역이 삼위 하나님의 협동적 사역으로 수행되나 근원적으
로는 성부 하나님에게서 비롯되었음을 시사한다(요6장). 한편 '나라와 제사장'에 해당
하는 헬라어 '바실레이안, 히에레이스'는
문자적으로 '나라, 곧 제사장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제사장들
의 집합체를 가리킨다. 이는 출19:6과, 벧전2:9의 사상을 반영한 것으로 그리스도인들
의 왕됨과 제사장됨을 시사한다(Beckwith, Morris, Lenski).
ㅇ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 '영광'에 해당하는 헬라어 '헤
돝사'는 '하나님의 임재의 영광'을 반영하는 것으로(출33:9; 겔
1:28) 신약성경에서는 주로 삼위 하나님의 속성을 가리키는데 사용되었다. 본문의 경
우에는 관사와 함께 사용되어 하나님의 신적 속성에 관한 찬양과 공경의 의미를 함축
하고 있다(Mounce). 그리고 '능력'의 헬라어 '토 크라토스'는
인간이 갖는 권리나 내적 능력보다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의 능력을 나타낸다(벧전
4:11). 한편 '세세토록'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이스 투스 아이오나스 톤 아이오논'
은 문자적으로 '세대들의 세대들에'라는 의미로
'영원성'을 나타낸다(18절; 4:9,10; 5:13; 7:12; 10:6; 11:15; 15:7; 19:3; 20:10;
22:5, Lenski). 요한은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이 수신자들에게 영원토록 함께하기를 기
원하고 있다.

7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ㅇ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 본문은 단7:13을 반영한 것으로 그리스도의 재
림을 나타낸다. 이것은 예수께서 친히 확증하신 바며(마24:30; 26:64) 사도 바울에 의
해 입증된 재림의 모습이다(살전4:17). 여기서 재림과 연결되어 나타나는 구름은 그리
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의 위엄을 나타내는 초자연적 현상인 듯하다(Morris, Lenski,
Johnson).
ㅇ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터이요. - 본문은 슥12:10의 예언을
반영한 것이다.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는 그리스도의 재림의 공개성을 나타낸다.
현재는 오직 그리스도인만이 그리스도의 재림을 사실로 인식하고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만 그리스도의 재림 때는 그리스도인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눈으로 확연히 보게 될
것이다(Ladd). 한편 '그를 찌른 자들'은 역사적으로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은 자들
뿐 아니라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는 모든 사람을
가리킨다(Moffatt, Plummer, Johnson, Ladd). 그리스도는 이런한 자들에게도 자신의
재림을 분명하게 드러낼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그리스도인들뿐만 아니라 박해자를 비
롯한 모든 사람들에게까지 자신의 재림을 드러낸다는 사실은 그리스도 자신이 우주적
주권을 소유한 분으로서 온 세상을 공의롭게 심판하실 심판주이심을 시사한다(Mounce,
Lenski).
ㅇ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 본문은 심판의 보편성을 나타낸
다.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는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이루어질 회개치 못한 다들의
비참한 상태를 나타낸다. 본문은 종말에 이르기까지 회개치 않은 불신자들이 당할 두
려움을 극명하게 시사한다(Morris, Mounce, Ironside).
ㅇ그러하리라 아멘. - '그러하리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나이'는 동의를 나
타내는 표현으로 히브리어 '아멘'과 같다. 요한은 동의어인 '그러하리라'와
'아멘'을 이중적으로 사용하여 그리스도의 종말적인 재림의 확실성을 강조한다
(Greijdanus, Morris, Mounce).

8 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ㅇ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 '알파'는 헬라어 문자의 첫 글자
며, '오메가'는 마지막 글자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역사의 시작인 동시에 마지막이
되셔서 그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시대와 세대의 주가 되심을 나타낸다. 하나님은 창조
주와 심판주로서 모든 주권을 소유하고 계신다(21:6; 22:13, Beasley-Murray,Charles,
Robertson). 이런한 하나님이 보증하신 그리스도의 재림은 확실한 것이다.
ㅇ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 본문은 4절의 반복으로 '영원히 살아
계신 하나님' 즉 '영원히 자존'하신 하나님의 성품을(출3:14) 묘사한다. 이는 구체적
으로 하나님께서 자체 안에 존재의 기반을 가지고 계셔서 창조되지 않고 스스로 존재
하시며 영원 불변하신 심판자이심을 나타낸다(Johnson). 그 하나님은 장차 오셔서 자
신이 섭리하신 심판을 이루실 것이다(Ladd).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 '전능한 자'의 헬라어 '판토크라토르'
는 본서에 9회나 언급되는 중심 단어로 문자적으로 '만물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권'을
나타낸다. 이것은 곧 재림하셔서 심판하실 자가 분명히 가져야 될 속성이다(Johnson).

9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를 인하여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ㅇ나 요한은. - 요한은 다시금 자신을 밝혀 하나님과 자신과 수신자들 사이의 관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여기서 요한이 자신을 '사도 요한'이라 밝히지 않는 것은 아시
아의 그리스도인들과 친분이 있음을 암시한다(22:8, Johnson).
ㅇ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 요한은 본문에서 자신
과 수신자의 관계를 기술하고 있다. '너희 형제요...동참하는 자라'에 해당하는 헬라
어는 '호 아델포스 휘몬카이 슁코이노노스'로
하나의 관사 '호'에 의해 두 가지 칭호 즉 '형제'와 '동참하는 자'가 연결되어 있다.
이는 '형제'인 까닭에 '동참하게 된다'는 인과 관계를 드러낸다. 한편 '예수의'에 해
당하는 헬라어 '엔 예수'는 문자적으로 '예수 안에서'란 의미
로 '주 안에서'란 바울의 사상과 상통하며, 문법적으로는 '환난'과 '나라'와 '참음'의
세 말에 공통적으로 연결되어 '환난'과 '나라' 그리고 '참음'이 예수 안에서 이루어졌
음을 시사한다(Moffatt, Mounce). 여기서 '환난'은 그리스도의 명령에 대해 온전히 충
성할 때 나타나는 고난을 가리키며(요16:33; 행14:22; 딤후3:12) '나라'는 메시야적
통치의 축복을 말하며, '참음'의 헬라어 '휘포모네'는 '휘포'
('아래에')와 '메노'('머물다')의 합성어로 충성된 자들에게 요구되
는 적극적인 인내를 가리킨다. 이것은 요한도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같이 축복을 기다
리는 가운데 환난 속에서 인내하고 있음을 나타낸다(Johnson, Ironside).
ㅇ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를 인하여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 '인하여'에
해당하는 헬라어 '디아'와 관련되어 요한의 밧모섬 행(行)에 대한 견해는
세 가지이다. (1)혹자는 요한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 갔다고 주장한다
(Spitta). (2)혹자는 하나님의 말씀, 곧 계시를 받기 위해 갔다고 주장한다(Weiss,
Bleek, Lucke). (3)혹자는 복음 전파에 대한 박해로 말미암아 유배되었다고 주장한다
(Moffatt, Charles, Vincent, Plummer, Johnson). 세가지 견해 중 마지막 견해가 가장
타당하다. 왜냐하면 사도 요한이 도미티안 황제 때 에베소 지방에서 전도하던 중 밧모
섬에 귀양갔다가 후에 귀환(歸還)하였다고 역사가와 교부들이 전하기 때문이다
(Irenaeus, Clement, Eusebius).

10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 내 뒤에서 나는 나팔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ㅇ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 - '주의 날'에 해당하는 헬라어 '엔 테 퀴리아케
헤메라'는 문자적으로 주께 속한 날을 의미하는
것으로 '안식후 첫날'(막 16:2; 눅24:1; 요20:19; 행20:7) 혹은 '매주일 첫날'(고전
16:2)과 같은 뜻이며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여 유대교의 안식일이었던 토
요일이 사도 시대부터 안식일 다음 날인 주일로 대치된 것을 가리킨다(요20:19; 행
20:7; 고전16:2, Morris, Lenski, Ladd). 한편 '성령에 감동하여'의 헬라어 '에게노멘
엔 프뉴마티'는 문자적으로 '내가 성령 안에
있었다'는 뜻으로 이는 단순히 성령을 받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성령으로 말미암아 황
홀한 상태에 있게 되었음을 암시한다(4:2; 17:3; 21:10; 행10:10; 11:5, Lohmeyer,
Ladd, Johnson,Mounce).
ㅇ내 뒤에서 나는 나팔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 '나팔소리'는 구약 시대에 백
성을 불러 소집하거나 군사적으로 경고할 때(겔33:6), 전쟁 때(겔7:14), 그리고 특별
한 의미로 절기 때(레23:24) 사용하였다. 그러나 신약성경에서는 그리스도의 재림의
한 징표로 나타난다(마24:31; 살전4:16). 본서에서 70회나 사용되며 종말론적인 특성
을 나타내는 본문의 '나팔소리'는 심령들을 일깨우는 천사의 음성으로 이해된다
(Morris, Mounce, Ladd).

11 가로되 너 보는 것을 책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

ㅇ가로되 너 보는 것을 책에 써서. - '써서'에 해당하는 헬라어 '그랖손'
은 부정과거 명령형으로 즉각적인 이행을 촉구하는 표현이다. 이는 특별히 히브
리 예언 방식으로, 본서에서 12회나 반복되어 사용됨으로 본서의 기록이 하나님의 권
위로 되었음을 시사한다(Morris, Robertson).
ㅇ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일곱 교회에 보
내라 하시기로. - 본문에 제시된 교회의 명칭은 1:4에서 언급된 '일곱 교회'를 가리키
는 것으로 각각의 교회에 보내진 특별한 메시지는 2,3장에서 동일한 순서로 나타난다
('일곱 교회'에 대해서는 2,3장의 주석 참조). 특별히 기록된 말씀을 일곱 교회에만
보내라고 한 것은 그 도시들이 소아시아 중서부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며(Zean) 동시에
일곱 교회에 대한 메시지가 보편적으로 모든 교회에 해당되기 때문이다(Mounce,
Lenski).

12 몸을 돌이켜 나더러 말한 음성을 알아 보려고 하여 돌이킬 때에 일곱 금촛대를
보았는데

ㅇ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 - 요한이 처음으로 본 것은 슥4:2의 환상과 비슷한 일곱
금 촛대로 여기서 '촛대'에 해당하는 헬라어 '뤼크니아스'는 세워놓
거나 달아메는 '등잔불'을 가리킨다(출 25:31; 왕상7:49; 슥4:2). '일곱 금 촛대'는
스가랴서에서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반면에(슥4:2) 본문에서는 수신자들인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와 나아가 전세계의 보편적인 모든 교회들을 나타낸다(20절, Mounce,
Johnson, Kiddle).

13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ㅇ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 '인자 같은 이'란 단7:13,14을 반영한 것으로 계시
자이신 그리스도의 '인성'을 고양시켜 표현한 것이다(행7:56). 요한은 이 표현을 사용
하여 그리스도의 인성은 물론 영광으로 고양된 그리스도의 모습을 암시하고 있다(Beas
ley-Murray). 그리스도가 성전의 촛대 사이로 움직이시는 것은 그의 대제사장적 임재
와 교회의 머리되심을 시사한다(Moffatt, Mounce).
ㅇ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 '발에 끌리는 옷'은 구약 시대의 제사장들이 착용한 예
복으로(출28:4; 레16:4; 사6:1)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과 그의 권위와 위엄을 시사한
다(Johnson, Mounce).
ㅇ가슴에 금띠를 띠고. - 이 또한 대제사장 혹은 왕의 예복의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출28:8; 29:5) 권세를 가지신 메시야의 모습을 나타낸다. 이렇듯 요한은 구약성경에
묘사된 대제사장과 왕의 모습을 빌어 그리스도의 위엄과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신성을
나타내고 있다(Bruce, Johnson, Mounce, Morris, Ironside).

14 그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같고

ㅇ그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 본문은 단7:9의 말씀을 인용한
것이다. 성경에서 흰 색깔은 항상 '권위'와 '영광'과 '순결'을 상징하기에 본문은 그
리스도의 성결과 영원성 혹은 그의 영원한 신성을 상징한다(사1:18, Mounce, Kiddle).
ㅇ그의 눈은 불꽃 같고. - 이는 단10:6을 반영한 것으로 그분의 전지성으로 모든 악
을 꿰뚫어 아시는 날카로운 공의의 눈을 상징하며(Vincent) 아울러 승리로 재림하실
그리스도의 심판을 시사한다.

15 그의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으며

ㅇ그의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 '빛난 주석'의 헬라어 '칼콜리바노'
의 어원(語源)은 분명히 알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금 같은
청동' 혹은 '양질의 합금이나 놋쇠'로 이해된다(계2:18). 그리스도께서 빛난 주석의
발을 가지셨다는 사실은 초림 때에 '십자가에 못 박힌 발'과는 달리 재림 때에는 영광
과 권능으로 오셔서 모든 더러운 무리들과 반대자들을 밟아 심판할 것을 상징한다(단
10:6, Lenski, Mounce).
ㅇ그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으며. - 본문은 10절의 '나팔소리 같은'에 뒤이어 나
타나는 음성에 대한 묘사로 겔43:2에 똑같은 표현이 나온다. 이는 불가항력적인 권위
와 위엄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리스도의 음성이 모든 죄인들에게 두려움을 줄 무서운
음성임을 시사한다(시29:3,4).

16 그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취는 것 같더라

ㅇ그 오른 손에 일곱 별이 있고. - '오른 손'은 권세있는 능력 혹은 보호와 안전을
상징한다(출15:6; 사41:10; 행2:33). 그리고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를 뜻하
며(20절) 더 나아가 전세계에 흩어진 모든 교회의 사자들을 상징한다. 따라서 본문은
일곱 교회 즉 모든 교회가 그리스도의 영광과 보호하심 가운데 있음을 시사한다
(Lenski, Johnson, Mounce).
ㅇ그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 이는 신,구약 성경에서 흔히 사용된 비유이
다(사11:4; 49:2; 눅2:35; 엡6:17; 히4:12). 혹자는 '날선 검'을 '율법과 복음'의 양
면으로 해석하기도 하나(Tertullian, Victor) 본문은 단순히 날선 검의 심판적 기능을
묘사한 것으로 만국을 심판하시는 메시야의 심판권을 시사한다(19:15; 살후1:8,
Charles, Mounce, Walvoord).
ㅇ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취는 것 같더라. - '얼굴'에 해당하는 헬라어 '오프시스'
는 '외관'으로 이해되므로(Lenski, Mounce) 본문은 환상 전체에 대한 결
론적 묘사로 보인다. 이것은 마치 과거에 변화산에서 순간적으로 체험한 그리스도의
영광의 모습과 유사한 것으로(마17:2; 막9:3, Plummer) 그리스도의 신성한 영광과 우
월함을 시사한다(Johnson).

17 내가 볼 때에 그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가라사대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

ㅇ내가 볼 때에 그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같이 되매. - 본문은 인간이 사도 요한
이 그리스도에 대한 초자연적인 환상을 보고 두려움과 떨림에 압도되었음을 시사해준
다. 이는 계시를 받을 때 흔히 일어나는 모습으로(수5:14; 겔1:28; 단8:17; 10:15; 마
176; 행26:14) 인간의 연약성과 죄악으로 말미암아 느끼는 두려운을 시사하며 일반적
인 공포와 전율의 감정과는 다른 것이다(Greijdanus, Lenski, Moffatt).
ㅇ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가라사대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 - 본문은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계실 때 흔히 제자들을 안심시킨 것과 같이(마14:27; 17:7; 막
6:50) 인자한 모습과 음성으로 요한을 위로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나는 처음이요 나
중이니'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고 에이미 호 프로토스 카이 호 에스카토스'
는 구문상 강조 용법으로 '처음과 나중인 바로 나로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는 8절에서 하나님에 대한 칭호로 나타난 '알파와 오메가'와 동일한
것으로 8절에서는 하나님에게 적용되어 있으나 본절에서는 그리스도의 칭호로 나타낸
다. 그리스도는 이렇듯 자신의 칭호를 통해 위로하심으로 요한에게 절대적인 확신을
주고 있다(Mounce, Zahn, Ironside).

18 곧 산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ㅇ곧 산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 '곧 산 자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이 호
존'은 앞절의 '처음과 나중'이라는 칭호를 보충하는 언급으로 늘
살아있는 '영원성'을 나타낸다(출3:14; 시42:2). 한편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는 십자
가에서 죽으신 역사적 사실을 가리킨다. 그의 죽음은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생명을 제
한시킨 사건이 아니라 오히려 생명을 수여할 수 있는 구속사적 순종의 사건이다(요
5:26, Lohmeyer).
ㅇ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 '음부'에 해
당하는 헬라어 '하두'는 히브리어 '스올'을 번역한 것이다.
이것은 구약성경에서 육신의 죽음 상태와 무덤 혹은 죽은 영혼들이 가는 곳을 가리켰
으며(왕상2:2,9; 욥3:13; 30:23; 시89:48; 사14:9; 겔32:28, Johnson, Greijdanus) 신
약성경에서는 죽은자들이 있는 곳(행2:27,31), 혹은 죽어서 악인들이 거하는 곳을 의
미하였다(20:13,14; 눅16:23). 그리스도는 자신의 고난과 죽음,부활을 통해 사망의 영
역을 정복하시고(고전15:54,55, Vincent) 영원히 살아계셔서 죽음의 영역을 주관하는
열쇠 곧 권능과 주권을 가지고 계시다.

19 그러므로 네 본 것과 이제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ㅇ그러므로 네 본 것과 이제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 본문은 '네 본 것'
과 '이제 있는 일' 그리고 '장차 될 일'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이다. (1)혹자는 본서
의 내용을 3구분하여 '네 본 것'은 1장의 '인자에 대한 환상'을, '이제 있는 일'은
2,3장에 있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의 현재 상태를, '장차 될 일'은 4-22장까지의 내용
을 의미한다고 해석한다(Charles, Sweete, Lenski). (2)혹자는 본절의 주동사가 '기록
하라'임에 주목하여 본문을 두 부분으로 나누고, '현재와 미래에 될 일'로 구분하여
해석한다(Mounce, Moffatt, Johnson). 두 가지 견해는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지닌다.
요한이 보고 기록해야 하는 것은 본서의 전체이다.

20 네 본 것은 내 오른손에 일곱 별의 비밀과 일곱 금 촛대라 일곱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ㅇ네 본 것은 내 오른손에 일곱 별의 비밀과 일곱 금 촛대라. - '비밀'에 해당하는
'뮈스테리온'은 원래 '가둔다' 혹은 '닫는다'는 의미의 '뮈
오'에서 파생된 말로(10:7; 17:5,7) 단순히 '신비롭다'는 개념이 아니라
'상징적인 환상에 대한 내적인 의미'로 하나님께서 계시하셔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을
가리킨다(단2:7; 골1:26; 살후2:7, Charles, Robertson).
ㅇ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 '사자'에 해당하는
헬라어 '앙겔로이'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다. (1)혹자는 교회
에서 가장 우세하고 지배적인 정신(the prevailing spirit of the church)을 의인화한
것이라고 주장한다(Mounce). (2)혹자는 '교회 자체'를 상징한다고 주장한다(Bleek,
Sweete). (3)혹자는 일곱 교회의 감독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Zahn, Weiss) (4)혹자는
이 사자가 교회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점을 들어 교회에서 책임을 맡은 천사들이
라 주장한다(Johnson, Moffatt, Charles, Rist). 이러한 견해들 중 마지막 견해가 타
당하다(단10:13,20.21). 한편 촛대로 상징된 일곱 교회는 일차적으로 소아시아의 선택
된 교회를 말하나 본질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초로 하여 세워진 세계의 모든 교
회를 가리킨다(엡3:10).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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