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신약/디모데전서

[스크랩] 디모데전서 (4 : 1~16)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9. 12:07
디모데전서 4장

1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으리라 하셨으니

ㅇ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 본장에서 바울은 이단에 대한 경계를 명하고 있다.
1-5절은 거짓 교사들이 가르치는 금욕주의에 대한 교훈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에베
소 교회의 거짓 예배가 하나님의 참된 예배를 더럽히고 있는것을 경계시키고, 이것이
성령에 의한 예언임을 밝히고 있다(Guthrie).
ㅇ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기르침을 좇으리라
- '후일'(휘스테로이스 카이로이스)
은 묵시 문학적으로 '말세'(막 13:5-37 ; 딤후 3:1)를 뜻하지만, 여기서는 '가까운 장
래'를 의미한다. 즉 이것은 어떤 특정한 시간에 실현되는 임박성을 가리킨다(Earle).
'...에서 떠나'의 헬라어 '아포스테손타이'는 '버리
다', '취소하다'의 뜻으로(desert, JB) '마음이 변하다', '배교하다'로 번역할 수 있
다. 성령의 인도함을 받지 않고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기 때문에 배
교자들이 생긴다. 한편 '미혹케하는 영'
(프뉴마신 플라노이스)은 '거짓말하는 영'을 가리킨다(왕상 22:22). 이 말은 방황을 뜻
하는 '플라네'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방황하게 하다', '길을 헤매
게 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귀신'이라는 말은 KJV과 NEB에서는 '악마'
(devil)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헬라어 본문에서는 '다이모니온'
('귀신')과 '디아볼로스'('마귀')로 구별하여 사
용하고 있다(마 12:24 ; 막 5:8, 9). '귀신'은 복수로 사용되었고 '마귀'는 단수로 사
용된 것이 특징이다.

2 자기 양심이 화인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ㅇ자기 양심이 화인맞아서 - 이는 믿음에서 떠난 자의 상태를 말한다. '화인맞은'에
해당하는 헬라어 '케카우스테리아스메논'
은 문자적으로 '인두로 도장을 찍은'이란 뜻이다. 이 말은 노예 매매시 주인이 노예에
게 신체 부위에 불로 지져서 자기 소유를 표시했던 사실을 표현할 때 사용되었다. 이
부위는 점차 딱딱해져서 감각(感覺)이 없어지게 된다. 즉 양심이 화인맞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들의 악한 행동에 대해서 감각이 무디어진 자들이다(엡 4:19). 이처럼 그들
의 감각을 무디게 하여 진리를 구별할 수 없게 하는 그들의 소유자는 사단이다(Lock).
ㅇ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 - 이 말은 '마귀들로부터 조종받는 사람들'로 해석하
는 것이 타당하다(Guthrie, Calvin). 사단은 사람들을 꼬여 하나님 위에 오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다.

3 혼인을 금하고 식물을 폐하라 할터이나 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ㅇ혼인을 금하고 식물을 폐하라 - 에베소 교회의 이단들은 금욕주의자였다. 그들은
물질은 악하고 정신은 선한 것이며, 육적인 것은 악에 물들게 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했
다. 이러한 이유로 그들은 혼인을 불쾌하게 여겼고 몇몇 음식을 먹지 않았던 엄격한
채식주의자였다(롬 14:1, 2, Scott). '혼인을 금하는' 풍습은 엣세네파(Essenes)에서
시작하여 테라퓨테파(Therapeutae)에서 유행하였는데(Josephus, Philo), 이것이 발전
하여 영지주의자(Gnostics)들의 교리가 되었다. 이러한 교리는 1세기에 교회에 들어와
서 2세기 경까지 교회에 두루 퍼졌다. 영지주의자들은 육체적 쾌락을 죄로 규정하였
고, 성결(聖潔)하게 되는 것은 금욕을 통해서만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결
혼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 특별히 만드신 제도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세상을 창조하
실 때 '보시기에 좋게' 창조하셨다(창 1:10, 12, 18, 21, 25, 31). 따라서 억지로 행
하는 금욕주의와 금식주의는 하나님의 창조 섭리와 배치(背馳)된다.
ㅇ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
이니라 - 특정한 음식을 금지하는 것은 모세 율법에 규정되어 있다(레 11장).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으로 하여금 모든 불법으로부터 자유하게 하셨다(갈 5:1-6). 따
라서 우리는 어떤 특정한 음식을 먹지 않고 채식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하나님께서
만드신 만물들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면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소중한 것들이다(막
7:5 ; 롬 13:14 ; 딛 1:15). 그러나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들은 하나님이 주신 것을 감
사함으로 받지 않는다(롬 1:21).

4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없나니

ㅇ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 본절은
앞절을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이 선하다'는 것은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창1장의 말씀을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다(창 1:10, 12, 18, 21, 25).
'지으신 것'에 해당하는 헬라어 '크티스마'는 '창조하다'를 뜻하
는 동사 '크티조'에서 유래한 단어로 '창조된 피조물'을 뜻한다.
바울은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을 말함으로써 어떤 것도 버릴 것이 없다고 표현한
다. 사실 인류에게 아무 쓸모 없는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은 그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
(Hendriksen). 따라서 본문은 '만일 감사함으로 받으면'으로 조건적 분사로 해석할 수
도 있고, '하나님이 지으신 것이 선하기 때문에 감사함으로 버릴 것이 없다'는 원인,
결과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Scott).

5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

ㅇ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 - 하나님께서 제정(制定)하신 결혼을 창
조자의 축복으로 받아들이고 일용할 양식과 마시는 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조건
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전제라면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는 그것을 거룩하게 하는
필수적인 조건이다. 혹자는 '말씀과 기도'가 음식물 자체를 거룩하게 한다고 하나
(Simpson) 그것은 지나친 해석이며 그것보다는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연결시키는 고리
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리스도인은 먹고 마시는 행위에 있어서 결코 세상 사람들
처럼 쾌락과 만족을 추구해서는 안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한다(고전
10:31).

6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선한 일군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좇는 선한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ㅇ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 '이것'(타우타)은 1-5절의 내
용을 지시한다. '형제'(아델포이스)는 교회 안에 소속된 사
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벧전 2:17 ; 5:9). 에베소 교인들은 바울의 형제들이요, 영적
식구들이다. 바울이 여기서 이 말을 한 것은 결코 권위를 나타내려고 함이 아니라 이
단 세력으로부터 에베소 교인들을 보호하려는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다(Hendriksen).
한편 '깨우치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휘포티데메노스'
는 '아래에 놓다'를 뜻하는 '휘포티데미'에서 유래한 말
로 '제시하다'로 번역할 수 있다(point, NIV). 이때 본절은 '만일 네가 이것들을 제시
한다면 그들의 행위에 대한 기초가 되므로 너는 이것들을 명(命)하라'는 뜻이다
(Scott).
ㅇ그리스도 예수의 선한 일꾼이 되어 - '일꾼'(디아코노스)
은 3:8, 12에서 '집사'라는 전문 용어로 사용되었으나 본절에서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봉사하는 것을 기쁨으로 아는 자들을 일컫는다(Robertson, Lenski). 혹자는 이 말이
'집사'라는 용어로 정착(定着)되기 전에 바울이 디모데를 위하여 사용하였을 것이라고
추측하나(Hervey) 정확한 근거가 없다.
ㅇ믿음의 말씀과 네가 좇은 선한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 '믿음의 말씀'은 기독
교 진리의 참된 복음의 말씀이며, '선한 교훈'은 거짓 교훈과 대조되는 하나님의 말씀
에 근거한 교훈들을 말한다. '네가 좇은'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레콜루데카스'
는 '옆에서 바싹 따르다', '어떤 일에 열중하다'라
는 의미이다. '양육을 받으리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엔트레포메노스'
는 '기르다'를 뜻하는 동사 '엔트레포'에서
나온 말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할머니를 통해서 받아 온 믿음
의 양육으로 인해 신실한 하나님의 선한 일꾼된 디모데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
게 보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Calvin).

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ㅇ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 본절에서는 그리스도의 선한 일꾼이 되기 위해서
디모데가 해야 할 일을 말하고 있다. '망령'(베벨루스)에 대해
서는 1:9 주석을 참조하라. '허탄한 신화'에 해당하는 헬라어 '그라오데이스 뮈두스'
는 늙은 노파가 어린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어
하는 헛된 말을 가리킨다(old wives' tales, NIV, JB, Scott). 즉 본절의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란 이단들이 주장하는 끝없는 족보와 신화를 나타낸다(딤전 1:4). 바울은
유대인의 신화와 족보를 이렇게 무의미한 것으로 여기고 디모데에게 이런 것들을 내버
리라고 권고한다.
ㅇ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 '경건'(유세베이안)
은 순결한 양심으로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는 마음을 뜻한다(Calvin). 이런 경건(敬
虔)의 연습은 8절의 '육체의 연습'과 대조를 이룬다. '연습하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귐나조'는 '벌거벗은'을 뜻하는 '귐노스'에
서 유래한 말로 '벌거벗고 운동하다'라는 뜻을 지닌다. 당시 헬라에는 '달리기'와 '격
투' 등의 경기장이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옷을 벗고 경기에 임하였다(Josephus). 따라
서 이 비유가 운동 경기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혹자는 이 비유에 금욕주의적
훈련도 포함된다고 말한다(Earle).

8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ㅇ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 '육체의 연습'이란 고대의 운동 경기자들이
경기에 나가기 전에 부지런히 훈련하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말이다. 이것은 육체를 단
련하기 위한 운동뿐만 아니라 외식적인 신앙 행위 즉 철야 기도, 금식 기도 등을 포함
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러한 연습은 엣세네파에서 중요시하던 규칙이었다(Calvin). 그
런데 이러한 것은 잠시 동안 유익이 된다. '약간의'에 해당하는 '프로스 올리곤'
은 시간의 길이를 뜻하는 '얼마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ㅇ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 경건한 삶을 사는 자는
금생(今生)에 하나님과 더불어 삶으로써 은혜가 넘치는 평화스러운 삶을 살며(시
34:1, 2), 내생(來生)에 있어서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다(막 10:30). 이러한 삶은
잠시 동안만 유익을 주는 육체적 삶과 달리 항상 유익을 준다. 이처럼 경건의 축복을
말하는 본절은 자신이 처한 세상 환경에 관계없이 가장 풍족한 삶을 누리는 그리스도
인의 참된 실존(實存)을 잘 말해준다(Guthrie).

9 미쁘다 이 말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하도다

ㅇ미쁘다 이 말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만하도다 - 이 관용적 표현은 1:15에서도 동
일하게 나온다. 그런데 이 말이 8절의 경건과 관련된 것인지, 10절과 관련된 것인지는
논란이 있다. 많은 주석가들은 당시 10절보다 8절 내용이 널리 알려져 있던 사실 때문
에 전자를 따르고 있다(Hendriksen, Scott, Robertson). 그러나 경건의 주제를 다루는
8절보다 소망의 하나님을 언급하는 10절이 더 중요한 신학적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또 10절 초두에 나오는 '이를 위하여'가 8절의 '경건'을 말하고 있으므로 후자가 타당
할 것이다(Earle, Guthrie). NIV는 후자가 타당하다는 견해에 따라 10절 초두, 즉 '이
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진력하는 것은'을 괄호로 묶고 있다.

10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진력하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

ㅇ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진력하는 것은 - 바울은 앞에서 인용한 말씀, 즉 경
건이 주는 유익과 약속은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는 여러 동역자들의 노력의 근거라는
말로 위로하고 있다. 복음 때문에 현재 고통받고 있는 신자들은 그들의 양심 가운데
하나님과 더불어 누리는 교제가 있고, 장차 즐겁고 복된 날을 소망하기 때문에 고통을
이길 수 있다. '수고하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동사 '코피오멘'
는 '힘을 다하여 열심히 일하다'의 뜻을 가진다. 또한 '진력하는'의 헬라어 동
사 '아고니조메다'는 운동 경기에서 이기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싸울 때 사용되는 말이다. 바울이 이 단어들을 사용한 것은 자신이 복
음을 위하여 모든 수고와 고생을 참아냈던 것처럼 어떠한 어려움과 박해도 감내(堪耐)
하라는 권고의 의미이다(고전 4:9-13 ; 고후 11:23-27 ; 딤후 3:11, Hervey).
ㅇ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 이는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이 수고하고
진력(盡力)한 이유이다. 경건은 현재를 살아가는 삶뿐만 아니라 장차 영원한 삶을 확
실히 보장하는 하나님의 약속이므로 현재의 고난을 견뎌낼 수 있다. 특히 자신이 하나
님과 교리를 위하여 힘을 다한 수고가 썩어져 없어질 이 땅에 소망을 두는 것이 아니
라 모든 사람을 다스리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있기 때문에 결코 흔들림이 없이 자신
이 맡은 책임을 위하여 수고하고 진력할 수 있다(고후 4:16-18 ; 벧전 1:3, 4). 따라
서 그리스도인들이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을 때, 그 고난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더욱 깊게 하기 때문에 진정한 감사의 조건이 된다.
ㅇ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 - 본절에 나타난 사상은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2:4).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구
주라고 불리는 것이 타당하다(Lenski). 또한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지키시고 보살펴주
신다는 일반적인 의미에서 사람들의 구주가 되신다는 주장도 있다(Hendriksen). 그런
데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기서 바울은 '믿는 자들
의'라는 문구를 첨가함으로써 그 의미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하나님의 구원 의지는 차
별적으로 임하는 것은 아니지만(Calvin), 하나님의 선하신 구원의 의지를 믿고 받아들
이는 자들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White). 자신의 완고한 불신앙 때문에 진리를 받아
들이지 않는 자들은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

11 네가 이것들을 명하고 가르치라

ㅇ네가 이것들을 명하고 가르쳐라 - '명하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랑겔레'
는 원래 군대에서 사용하는 명령어였다. 예수께서는 신적 권위
를 가지고 명령하실 때 이 단어를 사용하셨다(마 10:5 ; 15:35 ; 막 8:6 ; 눅 8:29 ;
9:21). 그리고 바울 사도는 자신의 동역자들에게 하나님의 권위를 나타낼 때 이 단어
를 여러 차례 사용하였다(살전 4:11 ; 살후 3:4, 6). 본절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확
실한 진리를 바탕으로 하여 권위(權威)를 가지고 교회를 가르치라고 말하고 있다. 바
울은 디모데에게 확고한 신념을 심어주고 싶은 의도가 있었던 것이다(Guthrie). '이것
들'은 바울이 6-10절에서 말한 모든 것을 지시한다. '가르치라'
(디다스케)는 현재 명령법으로 '계속하여 가르치라'는 것을 의미한다.

12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ㅇ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 '연소함'
(네오테토스)이란 '젊음'을 뜻하는 '네오스'에서 온 말로서 유대 사회
에서 군대를 갈 만큼 자란 나이에서부터 40세까지 달하는 사람을 가리켜 사용하였다
(Lock). 많은 학자들은 디모데의 나이가 매우 어렸을 것으로 추측(推測)하지만 바울이
여기서 사용한 '연소함'은 장로들이나 교인들 틈에서 경륜이 적은 디모데가 상대적으
로 지도자 역할을 감당하기에 어려운 점을 의미하는 것이지 나이에 대한 연소함을 뜻
하는 것은 아니다(Guthrie).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의 사역자가 연륜과 경륜 때문에 업
신여김을 받는 것을 원치 않았다. 따라서 바울은 디모데가 가지고 있는 상대적인 연소
함을 행동의 진지함으로 보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것은 장로들과 나이 많은 교인
들에게 연소함으로 업신여김을 받는다면,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서 권위를 지니라는 말
이다(Calvin). 그리스도의 사역자로서의 권위는 외부적인 치장이나 장식, 그리고 연령
으로 오는것이 아니고 진정한 가르침과 거룩한 생활에서 오는 것이다.
ㅇ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 '말'이란
공개적인 연설뿐만 아니라 사적인 대화까지도 포함한다. '행실'
(아나스트로페)은 다른 사람과 관계되는 행동을 의미한다. 또한 다음으로 언급
되고 있는 세 가지 '사랑', '믿음', '정절'은 그리스도인의 내면적인 성품이며, 이것
들도 결국 타인과 관계된 생활과 연결된다. '사랑'은 말과 행위로 표현되고 '믿음'은
사랑에 근거를 둔다. '정절'의 헬라어 '하그네이아'는 '순결한
양심을 지키다'라는 뜻을 가지는 헬라어 동사 '하그뉴오'에서 유래
된 말로, 생활에 있어서 죄가 없는 것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 철저한 순결을 의미한다
(5:2, Robertson). 한편 '본'에 해당하는 헬라어 '튀포스'는 '상처
를 내다'는 뜻인 '튀프포'로부터 나온 단어로서 어떤 것을 만드는
데 필요한 '양식' '모델', '본보기'라는 뜻이다(빌 3:17 ; 살전 1:7 ; 살후 3:9). 바
울은 본절에서 디모데가 비록 젊은 사람이었지만 경험(經驗)이 충분한 인생을 산 사람
처럼 말과 행실에 있어서 사랑과 믿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보살펴줌으로써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믿음직한 행동을 할 것을 권하고 있다.

13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라

ㅇ내가 이를 때까지 - 본문은 내용상 3:14의 '내가 속히 네게 가기를 바라나'와 일치
한다. 바울은 자신이 에베소에 없는 중에 디모데가 대리자의 직무를 수행하여 공중 예
배에 관한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바랐던 것으로 보인다.
ㅇ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라 - '읽는 것'은 공적으로 성경을 읽
는 것을 말한다. 헬라어성경과 개역성경에서는 그냥 '읽는 것'이라고 하였지만 NIV에
서는 '성경'(Scripture)이라는 말을 첨가하였다. 초대 교회의 유대교 회당에서는 모든
공적 예배에서 성경을 공식적으로 낭독(朗讀)하였다(눅 4:16 ; 행 3:15 ; 고후 3:14).
본절에서는 율법서와 선지서뿐만 아니라 사도들의 가르침과 바울이 교회들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적으로 읽는 것을 말하고 있다(골 4:16, Hendriksen). '권하는 것'은 교리
와 도덕에 어긋남이 없게 하기 위하여 충고하고 권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르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것처럼(눅 4:16-30) '그릇된 사상에 미혹되지 않고 확고한
믿음 위에 설 수 있도록 해석하고 권유하는 것'을 뜻한다.

14 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 받을 때에 예언으로 말미암아 받은 것을
조심 없이 말며

ㅇ네 속에 있는 은사...조심 없이 말며 - 본절은 디모데가 받은 은사를 사용하지 않
고 헛되게 묻어두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은사'의 헬라어 '카리스마토스'
는 '카리스'('은혜')에서 나온 말이며, 이는 성
령으로 부여받는 모든 영적 은혜와 능력을 의미한다(눅 7:42 ; 행 27:24 ; 롬 8:32).
본절의 '은사'는 교회의 직분을 수행하기 위하여 안수(按手)를 통해서 성령께서 주시
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Hervey). 이러한 의미에서 혹자는 본절의 '은사'는 '직분'으
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나(Scott), 적절한 해석이라고 볼 수 없다. 그 이유는 디
모데에게 주어진 은사는 '예언으로 말미암아 받은 것'이고, 안수는 초대 교회에서 직
분을 맡을 자에게 행하는 통상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이다(Lenski, Calvin). 그러므로
여기서는 일반적인 은사의 의미와 직분의 의미가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조심 없
이(메 아멜레이)는 '멸시하여 소홀히 여긴다'는 뜻이다.
바울은 여기서 디모데에게 목회자라는 위치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고 성별
된 것이므로 소홀히 여기거나 헛되게 하지 말 것을 명하고 있다.
ㅇ장로의 회에서 안수받을 때에 예언으로 말미암아 받는 것 - 디모데가 안수를 받은
것이 언제, 어디서, 행해졌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아마도 바울의 제2차 전도
여행때에 루스드라에서 일어났던 일로 추측할 수 있다. 이때 안수를 행하던 사람들은
성령의 충만한 은혜가 덧입혀짐으로 예언의 말씀을 통하여 디모데에게 은사가 임했다
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Hendriksen). 또 혹자는 이 안수 의식이 바울이 디모데를
에베소에 남겨두고 떠날 때에 거행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Lock). '장로회'
는 장로들의 단체, 즉 교회의 공회를 가리킨다. 장로회는 점차 성례전을 행하는 단체
로 직제화(職制化)되었다. 아마 바울도 이 장로회의 일원이었을 것이다(딤후 1:6).
'안수'(에피데세오스 톤 케이론)
는 고대로부터 유대 사회에 내려온 관습으로서 권위나 축복, 능력 등을 공급하시는 하
나님이 그 대상자에게 전달하는 상징적인 행위였다. 이것이 초대 교회에서는 장로회에
서 실시되었다. 따라서 디모데는 인간의 의식으로 교회의 지도자가 된 것이 아니라 안
수를 통하여 하나님의 축복인 권위를 인정받은 것이다.

15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ㅇ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 '모든일'이란 디모데가 목회자로서 수행해나가야 할
일을 가리킨다. '전심'의 헬라어 '멜레타'는 문자적으로는 '관
심을 갖다'라는 의미지만 여기서는 '실시하다', '경작하다'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 '진보'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로코페'
는 '똑바로 나아가다', '발전하다'를 뜻하는 '프로코프트'
에서 나온 단어이다. 바울의 관심은 디모데의 진보가 모든 사
람에게 드러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디모데의 진보가 교회 내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접촉하는 모든 외인들에게까지 드러남으로써 자신의 구원을 이룰 뿐만 아니라 다른 사
람들의 구원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16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삼가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ㅇ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삼가 이 일을 계속하라 - 이 말은 '네 자신과 가르침에
유의하라'는 뜻이다. 이는 디모데가 스스로 조심하고 자신이 가르치는 내용을 잘 살펴
보라는 것이다. '삼가'(에페케)는 '주의하다'를 뜻하는 동사 '에페
코'에서 온 말로서 시상이 현재 명령법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네
자신을' 뜻하는 여격 '세아우톤'과 합성되어 그 의미가 '너 자
신에게 관심을 계속해서 가져라'는 뜻을 나타낸다. 한편 '가르침'은 '교훈'이라고 볼
수 있다(doctrine, KJV). 따라서 본절의 '가르침'은 공적(公的)인 가르침으로 보아야
한다(Lenski). '계속하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피메네'는 문
자적으로 '어떤 것의 옆에 계속 머물러 있다'라는 뜻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그 곳
에 계속 머물러 내가 지시한 일들을 계속해서 행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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