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신약/디모데전서

[스크랩] 디모데전서 (2 : 1~15)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9. 12:06
디모데전서 2장

1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ㅇ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
'첫째로'(프로톤 판톤)는 시간적인 우선보다는
중요성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Guthrie, Robertson). 바울이 첫번째 중요한 사항으로
말하는 것은 기도에 어떤 사람을 포함시킬 것인가에 대한 것으로 본절에서 바울은 기
도의 대상을 '모든 사람'으로 기록하고 있다. 혹자는 '모든 사람'을 '모든 죄인들과
성도들을 포함하는 범세계적인 사람'(Robertson)으로 규정하지만 이것은 타당하지 않
다. 오히려 본절의 '모든 사람'은 문자적인 의미보다는 '인종이나 국적이나 사회적 지
위의 구별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이해되어야 한다(Hendriksen). 이것은 기도의
대상을 생각함에 있어 인간의 관습과 제도를 초월(超越)해야 함을 시사한다. 한편 본
절에 나오는 네 개의 기도에 대한 명사인 '간구', '기도', '도고', '감사'가 각기 뚜
렷한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 아니면 단순한 동의어로서 반복 사용되었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Hervey). 혹자는 이 네 단어의 의미를 따로이 규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
한다(Guthrie). 그러나 이 네 단어들이 열거된 것은 단순히 무의미한 반복만은 아니
다. 그 단어들을 원어상으로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간구'에 해당하는 헬라
어 '데에세이스'는 '긴박한 상황에서의 어떤 특별한 성취를
위한 탄원'을 의미한다(Earle). 둘째, '기도'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로슈카스'
는 일반적인 의미로 '하나님을 향한 모든 경건한 아룀'을 뜻한
다(Hervey). 셋째 '도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엔튜크세이스'
는 신약성경에서 딤전 4:5과 본절에서만 언급되는 단어로 '접근', '인터뷰',
'사회적 교제' 등의 개념으로 사용되었으나 본절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서
간구하는 '중보 기도'를 가리킨다(Hervey). 넷째, '감사'에 해당하는 헬라어 '유카리
스티아스'는 과거의 하나님의 은총에대한 '감사의 기
도'를 뜻한다(Lenski).

2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

ㅇ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 본절은 기도의 대상으로 특
별히 권세자들을 포함할 것을 지시한다. '임금들'(바실레온)
은 당시에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였던 네로 황제 뿐만 아니라 지위가 낮은 분봉왕들도
포함한다(Scott, Earle). 그러나 '임금들'을 당시의 황제와 왕들에만 국한시킬 필요는
없다. 오히려 본절의 명령은 모든 세대와 모든 지역을 초월하여 적용되는 명령이다
(Lenski). 하나님께서 인류의 생존을 위하여 권세자들을 두시고 그들을 주관하시기 때
문에(롬 13:1) 그들이 아무리 합당치 못한 통치를 한다 하더라도 그들을 위해서 기도
를 해야만 한다(Calvin). 당시에 로마 제국을 지배하던 네로가 기독교를 극심하게 핍
박한 사실을 염두에 둘 때 바울의 명령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가를 알 수 있다.
ㅇ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 - 권
세자들을 위한 기도는 나라의 안녕과 사회 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정부와 사회
가 평안한 상태로 나아갈 때 그리스도인들도 자신의 안정된 신앙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다.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은 외적 장애인 전쟁이 없고, 내적 장애인 근심이 없
는 생활을 말한다(Hendriksen). 그리고 '경건'(유세베이아)
과 '단정'(셈노테티)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심과 고상한 품
성 및 도덕적인 덕행을 의미한다. 이상에서 언급한 신앙 생활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그
리스도인들은 통치자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중보 기도를 해야 한다. 이는 단지 위정자
들과 국가 지도자들에게 밀착되어서 자신들의 이권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질서와
안녕의 축복이 모든 사람들에게 미치게 하기 위함인 것이다(Lenski).

3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을실 만한 것이니

ㅇ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 - 권세자들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합당한 일임을 말한다. '받으실 만한
것'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포데크톤은 본절과 5:4에만 나
오는 단어로 '기쁘게 받아들이다'라는 뜻을 지닌 동사 '아포데코마이
의 형용사형이다. 모든 사람을 위한 선한 기도는 하나님 앞에 상달되며
그것은 하나님께서 흔쾌히 응답하여 주신다(요일 5:14).

4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ㅇ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 본 구절은 17세기 칼빈주의자들과 알미니안
주의자들 사이에 일어났던 논쟁의 주요 쟁점이다. 알미니안주의자들은 본절을 두고 모
든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는 보편 구원설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알미니안주의자들의 보
편 구원론적 해석은 타당치 않다. 구원은 모든 사람을 위해 예비되었지만 그 구원을
받아들이는 사람만 구원을 얻는다(Earle). 그래서 칼빈(Calvin)은 '모든 사람'은 하나
님께서 구원하시기로 예정한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사실은 '구원을 받으며'의
헬라어 '소데나이'가 수동형으로서 구원의 주체는 오직 '우리
구주 하나님'이시며 인간은 하나님의 구원 의지를 받아들일 때 구원을 얻는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것에서 지지를 받는다. 결론적으로 바울은 본절을 통해 어떤 계층이나 종
족의 특성 때문에 구원의 대상에서 제외되지는 않음을 말하는 것이지 개별적으로 모든
인간이 구원받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Lenski).
ㅇ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 진리에 대한 지식은 구원의 뿌리요, 열매
이다. 이러한 지식은 인간의 자의적(自意的)인 노력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아 획득된다(마 16:17 ; 딤후 2:25). 모든 사람이 구원
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겔 33:11)은 사람들로 하여금 진리를 깨닫게 하심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신다.

5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ㅇ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 바울이 이처럼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만이 인간에게 구원을 주시는 분이며, 진정으로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분임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이러한 사실은 개역성경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
만 헬라어 본문에 나오는 접속사 '가르'('왜냐하면')가 앞절 내용에 대
한 이유나 근거를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해진다. 또한 '가르'는 하나님께 드리는
선하고 받으실 만한 기도(1-3절)가 구원의 소망을 확고히 해준다는 점을 나타낸다
(Calvin).
ㅇ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 '중보'
에 해당하는 헬라어 '메시테스'는 원래 '화친이나 계약을 맺
기 위해 두 사람 사이를 중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mediator, NIV, JB). 그리스도
는 십자가의 죽음으로써 인간의 죄로 인해 깨진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
였기 때문에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이다. 바울 사도는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
도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
다(Guthrie). 한편 바울이 '사람이신'이라는 말을 부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친히 인성을 소유하심으로써 인간의 구원을 성취
하셨음을 나타낸다. 이것은 결코 그리스도의 신격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구
원주를 하늘 저편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계시사 우리의 친구되신
예수(요 15:13, 14)를 믿음으로써 구원을 받는다(Calvin).

6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속전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면 증거할 것이라

ㅇ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속전으로 주셨으니 - 바울은 본절에서 그리스도의
속전이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에 충분하다는 사실을 들어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이 구원
얻기를 바라신다는 사실의 당위성을 설명한다. '속전'의 헬라어 '안틸뤼트론'
은 신약성경에서 이곳에만 나오는 단어로 노예나 죄수의
'몸값'을 나타내는 '뤼트론'과 '대신'을 뜻하는 헬라어 '안티'
가 합성된 말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몸값으로 우리를 죄로부터 해방시
키셨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지만, 그의 속전을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죄의 멍에로부터 풀려나게 된
다(롬 10:10-13).
ㅇ기약이 이르면 증거할 것이다 - 본 구절은 크게 두 가지로 해석된다. (1) 그리스도
의 구속은 기회가 있는 대로 우리가 증거해야하는 사실이다(Hendriksen). (2) 그리스
도의 구속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이르러 일어났다(Guthrie, JB). 본 구절의 '기약
이 이르면'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이로이스 이디오디스'
가 문자적으로 '그 자신의 때에'를 뜻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때 두번
째 견해가 타당하다(Earle).

7 이를 위하여 내가 전파하는 자와 사도로 세움을 입은 것은 참말이요 거짓말이
아니니 믿음과 진리 안에서 내가 이방인의 스승이 되었노라

ㅇ이를 위하여 내가 전파하는 자와 사도로 세움을 입은 것은 - '이를 위하여'라 함은
'예수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친히 자신을 속전으로 내어주신 것을 증거하기 위하여'
라는 의미이다(6절). '전파하는 자'에 해당하는 헬라어 '케뤽스'는
원래 '임금, 군주, 행정 장관, 총독, 군대 장관 등의 공식 통신문을 배달하거나, 공
공문서를 전달하고 기타 여러 가지 의무를 이행하는 배달인 또는 사자(使者)'라는 의
미로 사용되었다. 신약성경에서는 이 용어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선포하는 사
람'을 의미한다(Thayer). 또한 '사도'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포스톨로스'
는 '보내심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하나님의
종'을 가리킨다. 바울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전파하는 사명을
받았고 이 일을 위하여 그의 생애를 바쳤다(행 9:15 ; 20:24).
ㅇ참말이요 거짓말이 아니니 - 바울이 복음선포에 대한 그의 직무의 진정성을 이처럼
강력하게 밝히는 것은 1:3, 19, 20에서 시사되듯이 에베소 교인들 중에 유대주의 거짓
교사들이 그의 사도적 권위에 도전하고 있었음을 반영한다(Scott).
ㅇ믿음과 진리 안에서 내가 이방인의 스승이 되었노라 - 바울이 '믿음과 진리 안에서
이방인의 스승이 된 것'은 '전파하는 자와 사도로 세움을 입은 것'과 동격을 이룬다.
특별히 바울의 사도직이 많은 도전을 받은 이유는 사도란 예수의 공생애 기간 중 그의
죽음과 부활을 목격하고 그 본 것을 전파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
나 바울은 자신의 사도 직분이 '믿음과 진리 안에서' 된 것임을 강조하여 에베소 교인
들로 하여금 자신의 권위나 디모데의 권위에 대한 의심을 불식시키고자 한다(Calvin).
실제로 바울은 헬라 학문의 3대 중심지(알렉산드리아, 아테네, 다소) 중의 하나였던
다소에서 출생하여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빌 3:5) 엄격한 바리새인으로 양육과
교육을 받았고 이러한 적절한 배경하에서 주 예수로부터 이방인을 위한 사도의 사명을
받은 자였다(행 26:15-18).

8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

ㅇ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
라 - '그러므로'는 새로운 주제가 도입됨을 나타낸다. 즉 본절에서부터는 공중 예배에
있어서 남자와 여자가 지켜야 할 규율을 다루고 있다. '원하노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불로마이'는 바울의 강한 소원이며, 또한 명령의 의미를
내포한다(Simpson). 혹자는 본 구절을 '왕의 명령'에 비유하고 있다(Scott). 바울은
먼저 남자들이 교회 내에서 서로 화목한 상태에서 하나님께 기도할 것을 엄격히 명하
고 있다. 예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하고 경배하는 일에 앞서 사람과 사
람 사이의 평화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마 5:23, 24). 특별히 바울 사도가 '분
노와 다툼이 없이'란 말을 사용한 것은 본 구절의 문맥을 살펴볼 때 이방인과 유대인
의 관계에 대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당시 유대인들은 여전히 선민 의식(選
民意識)을 고수하고 있었으므로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은혜에 동참하는 것을 배척하고
있었다. 그래서 종종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는데 이러한 분쟁은 하나
님의 자녀가 된 교인들 가운데서 종식되어져야 했다(Calvin). 한편 본절에는 기도의
자세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성경에 기록된 일반적인 기도의 자세는 서서 손을 들고
손바닥은 위로 향하여 펴는 것이었다(출 9:29 ; 왕상 8:22 ; 시 63:4 ; 눅 18:11). 그
러나 본절에서 바울이 의도하는 기도의 자세가 꼭 손을 들고 기도하는 자세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분노와 다툼이 없는 손'이다. 살인이나, 간음이나, 도적질
을 행하거나, 기타 범죄를 짓고 나서 더럽혀진 손을 든다는 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다(Lenski). 만일 우리가 그런 손을 든다면 하나님께서 돌아서실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기도할 때는 몸의 자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영혼이 가지고 있는 내면적
인 태도가 더 중요하다.

9 또 이와 같이 여자들도 아담한 옷을 입으며 염치와 정절로 자기를 단장하고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

ㅇ이와 같이 여자들도 - 본절은 8절에 언급된 바, 남자들이 공중 예배에 참석할때 경
건한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참석하여 거룩한 손을 들어야 하는 것처럼 여자들도 똑같
이 거룩한 심령을 가지고 공중 예배에 참여하여야 함을 말한다.
ㅇ아담한 옷을 입으며 - '아담한'에 해당하는 헬라어 '코스메인'
은 본절과 3:2에서만 나오며, 그 뜻은 '행동이 단정한', '질서가 잘 잡힌'이
다. '옷'의 헬라어 '카타스톨레'도 신약성경에서 이곳에
만 나오는단어로 '옷' 그 자체보다는 '복장이나 태도의 단정함'이란 의미를 갖는다
(Hervey, Barlow). 바울은 본문에서 여인들의 옷이 단정하고 품위가 있어야 함을 말함
으로써 예배에 임하는 올바른 태도를 교훈하고 있다.
ㅇ염치와 정절로 자기를 단장하고 - '염치'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이두스'
는 본래 '예절', '고상함'을 의미한다(decency, NIV). 본절에서 이 단어
가 의미하는 것은 '예절의 한계에서 벗어나는 것을 삼가하는 것'(Hendriksen), '여자
다운 조건에서 벗어나지 않는 현숙함'(Bernard)이다. 또한 '정절에 해당하는 헬라어
'소프로쉬네스'는 '마음의 확고함', '빠른 이해력'을
의미하는 말로 '확고한 판단' 또는 '명석한 판단력'으로 번역할 수 있다(Earle). 바울
사도가 이처럼 주장한 것은 당시에 여자들이 내면의 아름다움보다 외적인 화려함에 더
치중을 하였기 때문이다. 예배에 참석할 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영적 상태에 대해서
신경을 쓰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를 과시하기 위하여 옷치장을 하는 것은 헌신
적인 신앙과 거리가 멀다.
ㅇ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 - '땋은 머리'의 헬라어 '플레
그마신'은 신약성경에서 이곳에만 나오며, 포도나무 덩굴
이나 버드나무 가지로 만든 '세공품', '화환'을 의미한다. 본절에서 바울이 땋은 머리
까지도 반대하는 것은 건전하게 땋은 머리가 아니라 뒷말과 연결지어서 보면 겉만 번
지르르한 허영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시에 땋은 머리는 재산의 많음을 나타
냈다(Hendriksen).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 등으로 꾸미는 것은 예배에 합당한 자세
로 볼 수 없다. 이것은 하나님앞에 드리는 마음 자세라기보다 사람에게 관심을 끌게
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10 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라 이것이 하나님을 공경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

ㅇ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라 - '선행'은 '자선 행위'를 가리킨다(5:10 ; 고후
9:8, 9 ; 골 1:10). 바울은 당시에 교리와 행위를 별개의 것으로 취급하려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자선 행위의 필요성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Guthrie). 신앙의 아름다
운 열매인 선행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보석이나 값비싼 옷을 훨씬 능가하는 가치있
는 요소이다.
ㅇ이것이 하나님을 공경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 - '하나님을 공경한다
하는 자들'로 번역된 헬라어 '에팡겔로메나이스 데오세베이안'
은 문자적으로 '하나님 공경함을 고백한
자들'이다(who profess to worship God, NIV). 이것은 그리스도인 여성들의 품행이 단
정해야 하는 그 수준이 일반 여성들과 같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부끄럼이 없어야 한다
는 데에 있음을 말해준다(Guthrie).

11 여자는 일절 순종함으로 종용히 배우라

ㅇ여자의 일절 순종함으로 종용히 배우라 - 바울은 여자들이 집회에서 마땅히 보여야
할 정숙함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종용'이란 '침묵'을 의미한다. 곧 공적인 장소에서
말하려고 나서지 않는 것이다(고전 14:34, 35). 또한 '종용'은 여자들이 봉사하는 행
위에 있어서 남자들과 동등한 입장에 서지 않는 것을 말한다. '순종함으로'는 개인의
권리의 포기나 무조건적인 굴복을 의미하기보다는 조직된 권위, 예를들어 교회의 법규
와 질서 및 권위에 복종하는 것을 가리킨다(Ramsay).

12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노니 오직 종용할지니라

ㅇ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노니 - 바울은 교회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
였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할 때도 여자는 남자의 권위 아래 있다는 사실을 상
기시켜 주기 위해 머리에 수건을 쓰라고 당부하였다(고전 11:2-6). 이것은 남존 여비
(男尊女卑)의 사상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남녀의 기능 차이와 창조 질서를 언급한
것이다. 여자도 남자와 동등하게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할 수 있다(갈 3:28). 본절의
가르치지 말라는 것은 교회의 공공 집회에서 금하는 것이지 자신의 가족들과 가정에서
하는 가르침까지 박탈하는 것은 아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남자에게 맡겨주신 가르치
는 직분을 강조하고 있다(Calvin).

13 이는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고 이와가 그 후며

ㅇ이는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고 이와가 그 후며 - 여자가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
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바울은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제시
한다. 먼저는 하나님께서 법으로 제정하셨다는 점(13절)과 여자가 범죄함으로 인한 처
벌로 여자에 부과하였다는 것(14절)이다. 여기서 남자가 먼저 지음을 받았다고 해서
남자가 우월하고 여자가 열등하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단지 창조의 순서일 뿐 이다
(창 2:18-25). 그러나 이 순서는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다.

14 아담이 꾀임을 보지 아니하고 여자가 꾀임을 보아 죄에 빠졌음이니라

ㅇ아담이 꾀임을 보지 아니하고 여자가 꾀임을 보아 죄에 빠졌음이니라 - 여자가 남
자를 주관치 못하는 두번째 이유는 여자의 범죄 행위를 인함이다. 여자가 사단의 유혹
에 빠진 것은 모든 인류를 죄의 노예로 만들었다(창 3:1-6). 이러한 사실은 여자는 가
르치는 일을 맡길 수 없을 정도로 쉽게 꾀임을 받는다는 주장을 가져왔다. 사실 하와
의 타락은 그녀에게 정해주신 위치를 무시하였을 때 일어났다. 그녀는 복종하는 것 대
신 앞장서는 것을 택하였다. 그녀의 범죄는 순종의 길에서 벗어나버린 것이었다. 그래
서 이제 그녀는 그녀 자신의 죄악된 본으로 인해 남편에게 순종하여야 하며, 남자를
주관해서는 안된다(Hendriksen).

15 그러나 여자들이 만일 정절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

ㅇ여자들이 만일 정절로서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 '하와'라는 개인으로부
터 이제는 일반적인 여자에게로 주제를 바꾸로 있다. 본절은 그리스도인 여성에게 있
어서 네 가지 미덕을 소개한다. 즉 '정절과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이 그것인데, 이것
들은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뛰어날 수 있는 적절한 품성들이다(Guthrie).
ㅇ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 - 본 구절은 목회 서신 중 가장 난해한 구절로서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1) 여자는 여자의 삶의 모든 조건들에 순종함으로써 구원을 얻을
것이다(Calvin). (2) 여인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해산함으로써 그를 믿는 모든 자
들이 구원을 얻게 될 것이다(Elicott, Lock). (3) 여자가 해산을 안전하게 치름으로
구원을 얻을 것이다(Moffatt). (4) 자녀를 양육하면 구원을 얻을 것이다(Chrysostom).
(5) 여자는 해산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구원을 얻을 것이다(Scott). 이상의 견해 중
에서 마지막 견해가 가장 타당하다. 그 이유는 여자는 형벌로 주어진 해산의 고통을
감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구원에 있어서는 남자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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