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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구약/레위기

[스크랩] 레위기 (8 : 1~36)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0:12
레위기 8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ㅇ여호와께서...가라사대 - 지금부터 여호와께서는 아론과 그
아들들의 제사장 위임식(位任式)에 대해 지시하시고자 하신다.
이 위임식에 관한 명령은 이미 출 29장에서 성막제도와 아울러 
지시하셨지만, 그 명령은 성막이 세워지고, 제사 규례가 정비
되기까지는 시행될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모든 상황이
갖추어졌으므로, 다시금 이미 지시하신 규례에 몇 가지 규례를
추가하여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이다.

2 너는 아론과 그 아들들과 그 의복과 관유와 속죄제의 수송아지와
수양 둘과 무교병 한 광주리를 이끌고

ㅇ본절에는 제사장 위임식(委任式)에 필요한 여러 준비물이 열거
되어 있다.
ㅇ아론과 그아들들 - 제사장으로  위임받을 대상자들이다. 구체적
으로는 아론과 그의네 아들 곧 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을
가리킨다(출 6:23). 여기서 이스라엘의 제사장 될 자는 무엇보다
혈통적으로 엄격히 구별되었다. 즉 제사장될 자는 (1)이스라엘 백
성 중 (2) 레위 지파에 속한 자로서 (3) 아론의 직계 자손이어야
만 가능했다.
ㅇ의복 - 이는 제사장들로 하여금  그들의 제사장직을  거룩히 수
행하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만든 제사장의 공식 복
장을 가리킨다. 한편 대제사장의 의복은 일곱 가지(흉패, 에봇,
겉옷, 반포 속옷, 관, 띠, 금패)성물(聖物)로 구성되어 있다. 자
세한 내용은 출 28:1-4의 주해를 참조하라.
ㅇ관유 - 관유(灌油)는 제사장이나 왕에게 기름을 부어 그들의 직
(職)을 위임할 때, 혹은 성전 기구들에 발라 그것들을 정결케 할
때 등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을 위해서만 사용되도록 특별히 제조
된 기름으로, 감람(olive)기름에 몰약, 육계, 창포, 계피 등의
향품을 섞어 만든 거룩한 기름을 가리킨다.
ㅇ수송아지와 수양 둘과 무교병 한 광주리 - 이것들은 제사장 위
임식 제사에 필요한 준비물들이다. 즉 여기서 '수송아지'는 제사
장의 죄를 속하기 위한 속죄제 제물로 사용되었고(14-17절), '수
양 둘' 중  한마리는 헌신과 충성을 나타내는 번제용 제물로(1
8-21절), 또다른 한 마리는 화평과 친교를 나타내는 화목제 제물
로 각각 사용되었다(22-29). 그리고 '무교병 한 광주리'는 번제와
더불어 드려지는 감사의 소제 예물로 사용되었는데, 광주리속에는
둥글넓적한 무교병과 기름섞인 무교병 및 기름 바른 무교전병이
들어있었다(출 29:2,3). 결국 제사장 위임제는 속죄와 헌신, 화평
과 감사가 어우러진 아론 자손의 성별식(聖別式)이었다.

3 온 회중을 회막문에 모으라

ㅇ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으라 - 제사장 위임식때 온 회중을
참석시킨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제사장을 성별하는 위임식을
공개적으로 엄숙히 진행시킴으로써, 제사장 직분이 신적기원과 
권위에 근거하고 있음을 백성들로 깨닫게 하여, 그들의 제사장
직무를 인정하고 또한 복종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2) 백성들
을 제사장 위임식에 동참시킴으로써, 제사장 직무가 실제 생활에
서 자신들과 직접 연관되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기 위함
이었다.

4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대로 하매 회중이 회막 문에
모인지라

ㅇ회중이 회막 문에 모인지라 -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장정만 60만 가량이었기 때문에(출 12:37), 실제로 전체 인구는
약 200만 가량을 상회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 많은 인구가
전부 회막 문 앞에 모였다고 보는 것은 무리이다. 따라서 아마
전체 회중을 대표하는 각 지파의 장로들이나 족장들만이 실제로
회막 문 앞에 모였을 것이다(Matthew Henry).

5 모세가 회중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행하라고 명하신 것이
이러하니라 하고

ㅇ여호와께서 행하라고 명하신 것 - 제사장 위임식에 관한 여호
와의 명(命)은 시내산 상에서 성막의 제도에 관한 여러 지시사
항과 더불어 모세에게 함께 주어졌다(출29:1-46).따라서 위임식
을 앞둔 지금 모세는 이 사실을 백성들에게 분명히 밝힘으로써
제사장 위임식의 신적(神的) 근거를 깊이 일깨워 주고 있다.

6 아론과 그 아들들을 데려다가 물로 그들을 씻기고

ㅇ물로...씻기고 - 즉 성소와 번제단 사이에 있는 물두멍의 물
로 손과 발 뿐만 아니라 온몸 전체를 깨끗이 씻는 것을 가리킨
다(Keil,Lange). 이러한 의식은 온갖 죄의 더러움을 제거해 내
는 영적 정화(淨化)의 상징으로서 곧 제사장 성별의 첫 단계였다.
이런 의미에서 예물은 인간을 모든 죄악으로부터 정결케 해 주는 
그리스도의 생명수 곧 성령을 상징한다고 볼 수있다(요 7:38,39).

7 아론에게 속옷을 입히며 띠를 띠우고 겉옷을 입히며 에봇을
더하고 에봇의 기묘하게 짠 띠를 띠워서 에봇을 몸에 매고

ㅇ아론에게 - 이스라엘의 제 1대 대제사장은 레위의 자손이자
모세의 형인 아론이었다. 따라서 아론은 최초로 일곱 가지 대제
사장 복장을 입고 기름 부음을 받았다. 이어 아론의 아들들도
제사장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는데, 이들의 복장은 대제사장 복
장과는 달리 속옷, 띠, 관 등 세 가지 복장으로만 이루어졌다
(출 28:40).
ㅇ속옷 - 하안 베실로 짜서 만든옷으로서 겉옷 안쪽에 띠로 묶
어 입었다.
ㅇ겉옷 - 이 옷은 에봇 안쪽에 받쳐 입는 옷으로서 전부 청색 천
(세마포)으로 만들어졌다. 이 옷은 '에봇 받침 겉옷'(출 28:31)
혹은 '에봇 받침 긴 옷'(출 39:22) 이라고도 불리워졌다.
ㅇ에봇 - 소매 부분이 없는 긴 조끼나 앞치마 모양 같이 생긴 에
봇은 제일 겉에 입는 옷으로서 대제사장의 가장  아름다운 옷이
다. 이 옷은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 및 가늘게 꼰 하안 베실
등 다섯가지 색상의 실로써 만들어졌다.
ㅇ에봇의 기묘하게 짠 띠 - 이것은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만든것으로 옷이 내려오거나 흐트러지지 않도록 고정
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편 대제사장은 이 띠를 허리에 두 서너
번 두른 후에 묶고 나머지는 무릎까지 늘어뜨렸다. (Joseph-
us).

8 흉패를 붙이고 흉패에 우림과 둠밈을 넣고

ㅇ흉패 - 가로, 세로의 크기가 약 한 뼘 정도되는 정사각형 모양
의 천으로서 다섯 가지 색깔(금색, 청색, 자색, 홍색, 흰색)의 
가는실로 두 겹으로 짜 만들었다. 이 천 위에는 이스라엘 12지파
의 이름이 각각 새겨진 12개의 보석이 박혀 있었고, 이 천 안쪽
에는 우림과 둠밈이 보관되어 었었다(출 28:15-30)
ㅇ우림과 둠밈 - '우림'은 '우르'의 복수형으로 '빛들'이란 뜻이
고, '둠밈'은 '톰'의 복수형으로 '완전함 (온전함)이란 뜻이다.
이것들은 아마 작은 돌이나 보석으로 만들어진 주사위 모양 같았
던 듯한데, 큰 재판때나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할 때 하나님의 뜻
을 묻기위해 사용된 일종의 신탁(神託) 제비(lot) 도구였다(출
28:30;민 27:21;삼상 28:6). 한편 이것은 제 1대 대제사장 아론
으로부터 그의 후임자들에게로 전수되면서 구약 시대 초창기에는
매우 긴요하게 사용된 듯하다. 그러나 사사 시대이후 예언자들의
활동이 점점 증대되면서 우림과 둠밈은 차츰 그 사용이 줄어들기
시작하여 왕정 시대에 언뜻 나타나기는 하지만(삼상 28:6), 그
이후 바벨론 포로 귀환 후에는 역사상에서 완전히 그 자취를 감
추어 버렸다(J.P. Lange).

9 그 머리에 관을 씌우고 그 관 위 전면에 금패를 붙이니 곧
거룩한 관이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

ㅇ관 - 하얀 세마포 베실로 만들어졌으며 원추형 모양을 하고 있
다. 출 39:31 주석이하의 '대제사장의  의복'을 참조하라.
ㅇ금패 - '성패'(聖牌)라고도 하는데 정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대
제사장의 관 전면에 붙여 매여졌다. 이 금패에는 '여호와께 성결'
(코데쉬 라예호와)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출 28:36). 여호
와께서 이처럼 대제사장의 이마 위에 이러한 금패를 붙이도록 한
이유는, 제사장이 드리는 제물이 거룩한 상태로 여호와께 바쳐지
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금패가 붙어 있는 대제사
장의 관은 여호와께 성별된 '거룩한 관'이었다(출 28:36-39).

10 모세가 관유를 취하여 장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

ㅇ관유 - 거룩한 용도에만 사용하기 위해 특별히 제조된 향기나
는 기름을 가리킨다. 자세한 내용은 출 30:22-33 주석 부분을
참조하라.
ㅇ발라 거룩하게 하고 - 이는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을 위해 특별
히 제조된 관유로써 성막 내 모든 기구를 정결케 하는 의식을 말
한다. 따라서 관유가 발라졌다는 것은 이제 일반적인 용도로부터
하나님의 거룩한 용도에로 공식(公式)이전 되어졌다는 것을 뜻
한다.

11 또 단에 일곱번 뿌리고 또 그 단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

ㅇ단에 일곱 번 뿌리고 - 여기서 단(壇)은 번제단을 가리킨다. 이
번제단에 관유를 일곱번 뿌린 것은 속죄를 위해 모든 희생 제물이
불태워 질 곳으로서, 이 번제단은 특별히 하나님께 인정되고 또한 
구별되었음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일곱'이라는
숫자는'거룩'과 '완전'을 나타내는 신적(神的) 숫자이다(14:7).
d물두멍과 그 받침 - '물두멍'은 제사장이 제사 수행 전과 후에
성결 의식으로써 손과 발을 씻을 수 있도록 언제나 물이 담겨있는 
큰 세수대야를 가리킨다. 그리고 '받침'은 물두멍을 올려 놓을 수 
있도록 지면에서 약간 높게 만든 대를 가리킨다(출 38:8 주석의
그림을 참조하라). 한편 물두멍의 위치는 번제단과 성소 입구 사
이에 자리잡고 있었고, 그 재료는 놋(brass)이었다(출 30:17-21
;38:8).

12 또 관유로 아론의 머리에 부어 발라 거룩하게 하고

ㅇ관유로 아론의 머리에 부어 - 기름을 붓는다는 것은 그에게
신적 사명과 권위를 부여하여,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일을 공식
적으로 수행하도록 한다는 임직(任職)의 의미가 있다. 그리하여
구약 시대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는 제사장과 왕, 그리고 선지자
였다(왕상 19:15,16). 한편 유대 전승에 의하면, 아론(대제사장)
에게 기름 붓는 방식과 아론의 아들들(일반 제사장)에게 관유를
붓는 방식이 약간 다르다고 한다. 즉 아론의 경우에는 머리 위에
관유를 부어 그 기름이 머리와 수염을 타고 제사장의 의복까지
흘러 내리도록 부었고(시 133:2), 아론의 아들들의 경우에는 단
지 기름을 손가락에 찍어 앞머리에 발랐다고 한다(keil Delotzsch,
Commentaty on the O.T., Vol. .p. 335;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Vol. p. 102;Matthew Henry).여하튼 이 기름부음의
의식은 제사장직이 계승되어질 때마다 아론의 후손들에게 계속
되풀이 되어야 하는 의식이었는데, 후에 이 의식은 히브리인들의 
'메시야'(기름 부음을 받은자) 사상과 관련되어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아울러 이 기름 부음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성별된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 주시는 것을 상징하기도
한다.

13 모세가 또 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에게 속옷을 입히고
띠를 띠우며 관을 씌웠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

ㅇ아론의 아들들 - 구약 시대 이스라엘의 3대 직분은 왕, 제사장,
선지자였다. 이 중 선지자직만을 제외하고 왕직과 제사장직은 혈
통적으로 계승되는 세습제였다. 특히 제사장직은 보다 엄격한 가
문과 혈통이 요구되었다. 즉 하나님께서는 아론 개인만을 제사장
으로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론의 가문 전체에 제사장 직분을 맡
기신 것이다. 따라서 아론의 자손들은 정해진 반열을 좇아 제사장
이 될 수 있는 권리와 제사장이 되어야만 하는 의무를 동시에 지니
고 있었다.
ㅇ속옷...띠...관 - 아론의 아들들 곧 일반 제사장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 입어야 할 공식복장이다. 대제사장은 여기에 에봇, 에봇 받
침 겉옷, 흉패, 금패 등 4가지 성물을 더 부착하여 입었다.

14 모세가 또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끌어오니 아론과 그 아들들이 그
속죄제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매

ㅇ수송아지를 끌어오니 -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속죄제 희생제물은
대제사장과 온 회중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처럼(4:3,14) 수송아지가
채택 되었다(출 29:1). 이 수송아지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직접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에 의해 준비되고 모세에 의해 드려
졌다(Keil). 그 이유는 제사장직이 백성들을 위해 제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 머리 위에 안수함으로써 자
신의 죄를 전가시켜 하나님과 계약 백성 이스라엘 간의 중재자로서
흠 없는 성결을 유지해야 했다. 이런 의미에서 제사 짐승중 최고의
예물인 수송아지는 제사장직이 이스라엘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
과 위상에 걸맞는 희생 제물이었다.
ㅇ안수하매 - 짐승을 잡아 제사를 드릴 경우, 제물 드리는 자는
언제나 도살전에 그 짐승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안수하여 자신
의 죄를 모두 전가(轉嫁)시키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했다. 그
리하여 희생 제물의 짐승은 결코 그저 죽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의 죄 때문에  죽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했다.

15 모세가 잡고 그 피를 취하여 손가락으로 그 피를 단의 네 귀퉁이
뿔에 발라 단을 깨끗하게 하고 그 피는 단 밑에 쏟아 단을 속하여
거룩하게 하고

ㅇ모세가 잡고 - 아직까지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제사장 위임식
이 끝나기 전이었으므로 공식적으로 제사장직을 수행할 사람이 없
었다. 따라서 모세가 대신 제사장직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위임식이 끝나는 시점을 계기로, 모세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간
의 중재자로서 희생 제물을 잡아 드리던 제사장 직분을 완전히 아
론과 그의 후손들에게 넘겨 주어야했다(Lange). 따라서 이때로부터
이스라엘 사회는 직무상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어, 향후 모세는 정
치, 군사적 지도자로만 나아가게 된다.
ㅇ제단을 깨끗하게 하고...거룩하게 하고 - 이미 관유로 거룩하게
된 번제단(11절)을 또다시 희생제물의 피로서 깨끗케 한 이유는,
이제 번제단과 더불어 하나님과 영속적인 친교를 누려야 할 제사
장의 죄의 본성을 말끔히 제거시키기 위함이었다. 즉 기름부음의
의식으로 인해 제사장들이 거룩하게 되기는 했어도, 근본적인 죄
사함은 단에 뿌려지는 희생 제물의 피로써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아울러 앞으로 제사 임무수행 중 제단과
관련하여 저지를지도 모를 모든 죄악을 피로써 속하여, 이제부터
제사장들로 말미암아  제단을 통해 하나님께 바쳐지는 모든 제사
가 여호와께 거룩히 열납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Keil Delitzsch,
op. cit., pp. 338-339).

16 또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꺼풀과 두 콩팥과 그 기름을
취하여 단 위에 불사르고

17 그 수송아지 곧 그 가죽과 고기와 똥은 진 밖에 불살랐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

ㅇ피 처리 방법을 제외하고는 위임식을 위한 속죄제용 수송아지로
제사 드리는 방법은 일반 속죄제의 경우와 동일하다. 따라서 이
부분은 4:8-12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18 또 번제의 수양을 드릴쌔 아론과 그 아들들이 그 수양의 머리에
안수하매

ㅇ번제의 수양 - 일반 번제의 경우에는 생활 형편에 따라 그 예물
로 수소나 수염소 혹은 수양이나 비둘기 등이 모두 허용되었으나
(1:3,10,14), 제사장 위임식 번제에는 반드시 수양만이 허용되었
다. 이 수양은 특별히 위임식 제사를 위해 백성들이 준비해 놓은
두 마리의 수양중 한마리였다(8:2). 그리고 나머지 수양 한마리는
화목제로 드려졌다(22절).


19 모세가 잡아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

ㅇ그 피를...뿌리고 - 위임식 제사에도 피뿌림은 반드시 요구되
었다. 이것은 제단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모든 제사 사역에는 반드
시 희생 제물의 피가 있어야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그럴때
만 비로소 제사 사역이 효력을 발생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사죄,
회복, 친교의 은총이 임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또한 여기에서
제사 사역시, 놋으로 만든 번제단에 뿌려진 구약 시대 모든 희생
짐승의 피는 장차 죄인의 대제사장이 되실 뿐 아니라. 친히 희생
제물이 되시어 갈보리 산 십자가 위에서 뿌려질 그리스도의 보혈
을 예표하고 상징한다. 그러므로 오늘날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하나님 앞에 전적 헌신하기를 바라는 자는 먼저 자신을 산 제물
로 하나님께 매일 바쳐(롬 12:1) 영적 피를 흘려야 할 것이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한 바울의 고백은 바로 이처
럼 산 제물된 자의 고백에 다름아닌 것이다.

20 그 수양의 각을 뜨고 그 머리와 각뜬 것과 기름을 불사르고

21 물로 내장과 정갱이들을 씻고 그 수양의 전부를 단 위에
불사르니 이는 향기로운 냄새를 위하여 드리는 번제로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

ㅇ위임식을 위한 번제용 수양을 제사 드리는 방법은 일반 번제의
경우와 동일하다(1
:12,13).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1:6-9의 해당 주석을 참조하라.


22 또 다른 수양 곧 위임식의 수양을 드릴쌔 아론과 그 아들들이
그 수양의 머리에 안수하매

ㅇ또 다른 수양 곧 위임식의 수양 - 제사장 위임식을 위해 준비한
두 마리의 수양 중(2절) 이미 한 마리는 번제로  드렸고(18절),
이제 이것은 위임식용 화목제 제물로 드릴 나머지 한마리를 가리
킨다. 따라서 이 수양을 '위임식의 수양' 혹은 '위임제의 수양'
이라고 불렀다. 한편, 위임식 제사 곧 위임제(委任祭)에 대해서는
7:37 주석을 참조하라.

23 모세가 잡고 그 피를 취하여 아론의 오른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가락과 오른발 엄지가락에 바르고

24 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 오른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가락과
오른발 엄지가락에 그 피를 바르고 또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

ㅇ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화목제용 수양의 피는 제단에 뿌려지기
전 먼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신체 중 세 부분에 발라졌다. 그
세 부분은 곧 오른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가락과 오른발 엄지 가락
이었는데, 이 부분은 몸 전체를 대표하는 신체의 맨 끝 부분들
이다. 특별히 제사장의 이러한 부분들에 희생 제물의 피를 바른
것은 그들의 듣는 것(to hear)과 행하는 것(to perform)과 움직이
는 것(to walk)모두를 성별시킨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R.K.Harison).
즉 이제 제사장들은 성별된 주재자로서 온전히 백성들을 위해 하나
님 앞에서 봉사해야 할 임무가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출 29:20).
이것은 오늘날 하나님 앞에서 영적 제사장된 우리 성도들도(벧전
2:9)자신의 힘과 능력에 의지하여 봉사해야 할 것을 보여 준다.
한편 히브리 사상에 있어, 특별히 오른쪽은 왼쪽에 비해 보다 충
만한 '힘'과 보다 뛰어난 '완전함'을 상징한다(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ㅇ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 - 제사장 위임식때 희생 제물의 피를
번제단 사면에 뿌리는 것은 제단을 정결케 성별시킨다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사장의 죄를 속죄 시킨다는 의미가 강하다.
그리하여 죄사함 받은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은총의 영역 안에서,
앞으로 여호와를 위해 거룩한 성막에서 성심껏 일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 주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Keil)

25 그가 또 그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꺼풀과 두 콩팥과 그 기름과 우편 뒷다리를 취하고

26 여호와 앞 무교병 광주리에서 무교병 한개와 기름 섞은 떡 한개와
전병 한개를 취하여 그 기름 위에와 우편 뒷다리 위에 놓아

ㅇ일반 화목제의 경우, 여러 기름(fat, 지방질)부분과 콩팥 부분은
화제(a fire offering)로 불살라 드렸고(3:9-11), 우편 뒷다리 부분
은 거제(a heave offering)로 따로 드려 제사장의 몫으로 삼았다
(7:32-34). 그러나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화목제의 경우에는, 여러
기름 부분과 콩팥 부분에 우편 뒷다리 부분과 세 가지 소제물(무교병 
한개, 기름 섞은 무교병 한 개, 기름 바른 무교전병 한 개)을 첨가
하여 다같이 요제(a wave offering)로 드린 후 제단 위에서 모두 불
살랐다.
ㅇ무교병 광주리 - 제사장 위임식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이 무교병
광주리 속에는 둥글넓적한 무교병과 기름 섞인 무교병 및 기름 바른
무교전병이 들어 있었다.

27 그 전부를 아론의 손과 그 아들들의 손에 두어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게 하고

ㅇ그 전부를 - 곧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화목제용 수양의 모든
기름과 콩팥 부분 및 우편 뒷다리 부분과 그 위에 올려 놓은 세 가
지 소제물을 가리킨다.
ㅇ아론의 손과 그 아들들의 손에 두어...요제를 삼게 하고 - 위임식
제사의 주관자가 모세임에도 불구하고 모세가 직접 제물을 흔들어 바
치지 않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하여금 그 일을 하게 한 것은, 모세
가 아론 및 그의 아들들의 손에 제사 예물을 채워 주었다는 것을 의
미한다. 따라서 이것은 이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여호와께 비로소
제사를 직접 드릴 수 있는 자로 위임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점
에서 본래 위임식 제사는 채워주는 제사 (a fill-offering)라는 의미
를 가졌다. 한편 요제에 대해서는 7:30 주석을 참조하라.

28 모세가 그것을 그들의 손에서 취하여 단 윗 번제물 위에 불사르니
이는 향기로운 냄새를 위하여 드리는 위임식 제사로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라

ㅇ단 윗 번제물 - 이것은 위임식(The Conseration Ceremony)진행
중 이미 모세에 의해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지고 있었던 위임식 속죄
제용 수송아지와 위임식 번제용 수양을 가리킨다.
ㅇ위임식 제사 - 곧 '위임제'(委任祭)를 가리킨다. 자세한 내용은
7:37 주석을 참조하라.

29 이에 모세가 그 가슴을 취하여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았으니 이는 위임식 수양의 모세의 응식이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

ㅇ모세의 응식이라 - 일반 화목제의 경우, 요제로 드려진 가슴 부
분과 거제로 드려진 우편 뒷다리 부분은 응당 제사장의 몫이었다
(7:30-34). 그러나 위임식 화목제의 경우, 우편 뒷다리 부분은 다른
기름(fat) 부분과 함께 요제로 드려져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졌기 때
문에 다만 요제로 드려진 가슴 부분만이 제사를 주관한 자의 몫으로
돌려졌다. 여기 위임식 제사의 경우에는 모세에게 돌려졌는데, 그
이유는 이때는 아직 제사장들이 그들의 직무를 수행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사장 위임식 이후에는 그 몫이 당연히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로 돌려졌다.

30 모세가 관유와 단 위의 피를 취하여 아론과 그 옷과 그 아들들과
그 아들들의 옷에 뿌려서 아론과 그 옷과 그 아들들과 그 아들들의
옷을 거룩하게 하고

ㅇ관유와 단 위의 피를 취하여 - 곧 모세가 성물(聖物)을 성별하는
데 사용되는 거룩한 관유(출30:22-33)와 희생 제물의 피를 섞어만든
'피 섞인 기름'(a mixture of ano inting oil and blood)을 취한 것
을 가리킨다(Harrison, Lange).
ㅇ뿌려서 - 모세가 피 섞인 기름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몸과 그들
의 제사장 복장에 뿌린것은 그들이 피의 능력으로 죄사함 받고, 기
름의 능력으로 거룩하게 성별된 것을 의미한다. 이 의식으로 말미암
아, 이제 제사장들은 하나님 앞에 온전히 헌신된 자로 인정받아 그
들의 제사직임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오늘날
주의 일을 감당코자 하는 자는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
과 성령의 충만한 능력을 힘입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31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이르되 내게 이미 명하시기를 아론과 그
아들들은 먹으라 하셨은즉 너희는 회막 문에서 그 고기를 삶아
위임식 광주리 안의 떡과 아울러 그곳에서 먹고

ㅇ아론과 그 아들들은 먹으라 - 제사장 위임식 때 제사장으로 위임받
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먹을 수 있었던 지성물(至聖物)은 위임식을
위한 화목제용 수양의 고기 중 번제단 위에서 화제로 여호와께 불살
라지는 부분(여러기름 부위와  콩팥 부분 및 우편 뒷다리 부분과 모
세에게 돌려진 응식 부분(가슴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고기였다. 제
사장들은 이 고기를 삶아 위임식 광주리 안의 떡(-이 광주리 안에는
여러개의 둥글넓적한 무교병과 기름 섞인 무교병 및 기름 바른 무교
전병이 들어 있었는데, 이 중 한개씩은기념물로 취해져 위임제 수양
의 기름과 우편 뒷다리 부위와 더불어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 졌다-)
과 함께 오직 거룩한 장소로 불리우는 '회막 뜰 내에서' 먹어야 했
다. 오직 제사장으로 위임받은 자, 곧 아론과 그의 아들들만이 먹을
수 있었던 이 식사는 이제 모든 의식을 마친 제사장들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구약시대에 제사나 언약 체결후 함께
식사를 나눈다는 것은 곧 상호 관계가 회복되고 또한 화목하게 되
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상징적 행동이었다(창 31:54;출 18:12; 24:11).

32 고기와 떡의 나머지는 불사를찌며

ㅇ고기와 떡의 나머지는 불사를지며 - 한편 제사장들은 위임식 수양
의 고기 및 위임식 광주리의 떡을 일반 화목제에서 감사제로 드린 
경우와 같이(7:15) 당일에만 먹을수 있었다(출29:34). 따라서 만일
당일에 다 먹지 못할 경우, 먹다 남은 나머지 고기와 떡은 결코 다른
사람이 먹거나 다른 용도로 쓰여질 수 없었고 모두 불태워 없애야
했다. 이것은 제사장 위임식이라는 거룩한 목적에 사용된 성물이 결
코 다른 사람들에 의해 더럽혀지거나 기타 경홀히 취급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출 9:31-34).

33 위임식은 칠일 동안 행하나니 위임식이 마치는 날까지 칠일
동안은 회막문에 나가지 말라

ㅇ위임식은 칠일 동안 행하나니 - 즉 7일 동안 매일 같은 위임식
제사를 반복하라는 말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위임식 절차를 칠
일동안 매일 반복하도록 지시하신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7이란
숫자가 갖는 신성성(神聖性)과 함께, 제사장 위임식을 신성하게
공증(公證)하기 위함이었다. (2) 7이란 숫자가 갖는 완전성(完全
性)과 함께, 제사장 위임식에 상징되어 나타나는 바 제사장들의
속죄, 헌신, 감사, 화목, 봉사등의 직임을 온전케 하려 하기 위함
이었다.(3) 7이란 숫자가 갖는 완결성(完結性)과 함께, 제사장 위
임식 자체를 인간 구속의 모형적 제도로 창조, 완료하였음을 나타
내기 위함이었다(출 29:35-37).
ㅇ칠일 동안은 회막문에 나가지 말라 - 제사장 위임식이 진행되는
기간 중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성막 문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그것은 거룩한 제사장으로서의 성별식이 최종 완료되기까지 그들
을 성막 밖의 부정한 일체의 것들로부터 엄격히 보호하기 위함이
었다. 따라서 만일 이 명령을 어기고 나갈 경우 그는 죽음을 면치
못했다(35절). 그러나 한편, 이 명령이 유대 랍비들의 해석처럼
생리적인 현상조차 참아가면서 7주야 동안 절대 나가지말 것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다만 여타 세상 일을 돌보기 위하여
는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함이 좋을 듯하다
(keil).

34 오늘날 행한 것은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속하게 하시려고
명하신 것이니

ㅇ너희를 위하여 속하게 하시려고 - 위임식 제사에서 드려지는 속
죄제, 번제, 화목제에는 반드시 희생 제물의 피 뿌림이 있어야 했
는데(15,19,24절), 이것은 곧 제사장들을 속죄(贖罪)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35 너희는 칠 주야를 회막 문에 거하여 여호와의 부탁을 지키라
그리하면 사망을 면하리라 내가 이같이 명령을 받았느니라

ㅇ여호와의 부탁을 지키라 - 여기서 '부탁'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쉬메렛'과 '지키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쉐마르템'은 둘 다
'경계하다'(watch), '지키다'(keep)란 뜻이  있는 '솨말'에서 파
생된 말이다. 따라서 이 말은 곧  파수꾼이 잠을 자지 않고 모든
주의를 총 집중하여 주위를 경계하며 지키듯, 여호와께서 지시한
위임식 규례를 일점 일획이라도 가감없이 철저히 지키라는 뜻이다.
ㅇ내가 이 같이 명령을 받았느니라 - 모세는 이 제사장 위임식 명
령을 이미 시내산상에서 성막 제도에 관한 지시를 받았을 때 아
울러 받았다(출 29:1-37).

36 아론과 그 아들들이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신 모든 일을
준행하니라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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